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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구성원 이끌 ‘리더십’ 기를 방법? 오로지 인문학, 독서뿐”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 왜 인문학인가… 김형석 석학에 듣다
중학교 중퇴 후 매일 도서관 다녀
문학, 역사, 철학 등 수많은 책 읽어… 도산 안창호 만난 뒤 인문학 입문
AI가 인간의 노동 대체한다 해도, ‘휴머니즘’ 세우는 인문학은 불멸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대학에서 문학, 역사, 철학과는 문을 닫고, ‘문송’(문과여서 죄송합니다)이란 말도 익숙해졌다. 그러나 정말 인문학은 인생에서 전혀 쓸모없을까. 동아일보는 인문학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사회 문제를 극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며 인문학의 저력을 들여다봤다. 4회에 걸쳐 매주 연재한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27일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뒤에도 꾸준히 무게 있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은 나라의 국민이 세계를 이끈다”고 말했다. 

 

 

“자연과학은 하나의 질문에서 하나의 답을 찾고, 사회과학은 하나의 질문에서 파생된 여러 답 중 타당성 높은 하나의 답을 고르지요. 하지만 인문학은 하나의 질문에 모두가 같은 답을 내놓으면 안 됩니다. 인문학은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 다르다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해요.”

가치는 숫자로 측정되고, 효율이 최고로 여겨지는 시대다. 인문학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103)는 27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삶의 목적’을 묻는 인문학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인문학이 모든 학문의 뿌리라며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리적, 이성적 판단력을 기르는 인문학의 토대 위에 사회과학, 자연과학이 꽃피었다는 것. 그는 “개인의 모든 활동은 오로지 전체를 위해 존재한다는 전체주의가 범람할수록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등 갈등이 첨예하다”며 “시대를 화해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게 인문학”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인문학 전도사’다. 전국을 다니며 인문학 강연을 열고, 전공인 철학을 기반으로 문학, 역사학을 버무린 인문학적 사고를 풀어낸다. 에세이 ‘영원과 사랑의 대화’(1961년·김영사), ‘백년을 살아보니’(2016년·덴스토리) 등 60여 년 동안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냈고 여전히 현역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이다. 그는 “기업에서도 부장이나 임원 등 관리자가 인문학적 기반이 없으면 다양한 구성원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 등 여러 대기업에서 강의했는데, 특히 임원들이 인문학의 가치를 인정하더군요. 각기 다른 생각을 지닌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십을 기를 방법은 오로지 인문학, 독서입니다.”

김 교수가 인문학에 매료된 건 중학생 때다. 그는 평양 숭실중 3학년 때 시련을 맞았다.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해 이를 거부하면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됐다. 나중에 시인이 된 동급생 윤동주(1917∼1945)에게 어떡할 거냐고 물으니 “신사참배는 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도 윤동주를 따라 자퇴했다. 김 교수는 “도서관에 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책을 읽으며 학업을 대신했다”며 “이때 문학, 역사, 철학책을 셀 수도 없이 많이 읽었다. 독서가 인문학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회고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의 연설도 그를 인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당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도산이 요양차 가석방됐는데, 그가 사는 평안남도 대동군 송산리로 와서 연설을 했던 것. 김 교수는 “어릴 적엔 기독교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신학자를 꿈꿨지만 도산의 연설을 듣고 난 뒤 더 넓은 시각을 지닌 인문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달걀을 깨고 나온 병아리처럼 세상이 다시 보였어요. 도산의 연설과 그때 읽었던 책들이 인생의 거름이 됐죠.”

김 교수는 “평생 철학을 공부했지만 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통해 인간에 대해 알게 됐다.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로 판단력을 배웠다”고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등장한 지도 1년이 됐다. 점차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게 된다면 인문학의 빛이 바래지 않을까. 그는 웃으며 어림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AI가 못하는 게 하나 있어요. 휴머니즘이죠. 휴머니즘이 없으면 어른은 약한 아이를 상대로 싸우고, 악(惡)을 악으로 갚습니다. AI가 인간을 위해,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해선 휴머니즘을 세우는 인문학이 사라질 수 없죠.”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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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한밭도서관,  8월 독서 문화 행사 안내 : 인문학에게 길을 묻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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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대전 서구, 2022년 서람이 자치대학 운영

 

지식과 감동, 재미가 있는 서람이 자치대학으로 초대합니다!

 

 

대전 서구는 국내 유명강사들로 구성된 2022년 ‘서람이 자치대학’을 5월 20일부터 운영한다.

지난 2003년도부터 시작해 주민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는 ‘서람이 자치대학’은 7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서구청 구봉산홀에서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유튜브 ‘대전서구’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강의내용은 수강생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은 건강, 인문, 교양, 역사, 법률분야로 선정했으며, 순천향대학교 유병욱 교수의 ‘바이러스, 백신 그리고 일상회복’이라는 주제를 첫 시작으로

▲이찬종 동물훈련사 ▲이재용 아나운서 ▲조영구 MC ▲박정호 경제전문가 ▲이지영 공간컨설턴트

▲신은숙 변호사 ▲김혜남 한의사 ▲이홍렬 개그맨 ▲한명기 역사학과 교수 강연이 펼쳐진다.

 

참여 신청은 서구 평생학습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며, 6회 이상 참석자에게는 종강 시 수료증도 수여할 예정이다. 문의 사항은 서구 평생학습과(☎042-288-4730)로 문의하면 된다.

김학준 평생학습원장은 “다양한 분야의 명강사들이 지식과 감동 그리고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올해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협조를 구했다

 

< 출처 : 디트뉴스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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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돌, 깊이 읽기

 

 

BTS의 두 번째 영어곡 'Butter'가 지난 5월 21일 발표 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소녀들의 한 때 열정이라고 가치절하 당했던 아이돌 그룹과 그들의 음악. 하지만 오늘날 케이팝은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그 자체로 장르가 돼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돌, 이들의 세계를 깊이 읽는 시도가 돋보이는 책을 살펴보자.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  김영대  / 문학동네  / 781.630951 김64ㅈ  자연과학열람실(4층)

오늘날 우리가 아이돌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건 그것을 해석하는 적확한 언어를 가지지 못해서가 아니었을까? 이 책의 저자인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꾸준히 케이팝 음악에 관심을 갖고 그것의 미학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이 책에는 전세계 음악 팬을 매혹하는 케이팝 아티스트 10팀에 관한 그의 글이 실려 있다. 그는 BTS를 ‘케이팝의 역사가 낳은 가장 거대한 그룹’이라고 평가하고 엔시티에 대해서는 ‘세련되고 진보적인 케이팝 아방가르드’라고 칭한다. 블랙핑크는 ‘화려함과 태도로 무장한 케이팝 걸그룹의 첨단’이라 정의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단순히 산업이나 예술로서의 케이팝 이면에서 ‘꿈’과 ‘열정’을 읽어내주길 주문한다.

 

우리의 무대는 계속될 거야  / 박희아  /  우주북스  /  구입 중

오늘날 케이팝 전세계 흥행의 일등공신은 아티스트 당사자들이 아닐까? 그들은 이미지로서 많이 소비되곤 하지만, 정작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팬들을 만나는 한 명의 직업인이자 아티스트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아이돌 전문 기자이자 대중문화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약해온 저자가 만난 8명 아티스트의 목소리이다. 아이즈원 이채연, 청하, 에스에프나인 찬희, 아스트로 문빈, 세븐틴 호시, 오마이걸 유아, 빅스 레오, BTS 제이홉의 인터뷰가 실렸다. 열광과 함성의 대상인 아이돌일뿐 아니라 이들 역시도 각자의 고민과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발돋움 하는 청춘의 일원임을 실감하게 하는 대목들이 구석구석 눈에 띤다.

 

아이돌을 인문하다 /  박지원  / SIDEWAYS  /  001.3 박79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오늘날 케이팝 음악은 한 계절을 풍미하는 유행가가 아니다. 탄탄한 서사와 거대한 세계관을 지닌 예술로서 자리잡았다. 대표적으로 BTS는 그들의 음악 속에 헤르만 헤세, 어슐러 르 귄 등 작가들의 고전을 모티프 삼아 곡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아는 아이돌의 음악 속에는 얼마나 많은 인문학이 숨어 있을까? 저자는 BTS, 트와이스, 워너원 등의 노래에서 성장과 책임, 아름다움과 구원, 생명과 약속, 정체성과 자유, 연대와 용기와 자존감과 같은 키워드를 읽어낸다. 이런 의미 읽기는 오늘날 케이팝 현상이 순간적인 신기루가 아닌 단단한 기반 위에 세워진 철옹성임을 알게해 준다. 



< 출처 : 인터파크도서 북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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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