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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감정 :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 랜돌프 M. 네스

616.89 N463g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인간 본성에 관한 21세기 정신의학 최전선의 보고
“감정은 당신의 행복에 관심이 없다”

『이기적 감정』은 하나의 물음에서 시작한다. ‘왜 자연은 인간에게 나쁜 감정을 심었는가?’ 당연히 없애거나 피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슬픔, 배신감, 수치심 등의 감정은 수천 년 동안의 진화 과정에서 왜 사라지지 않았는가? 거의 모든 사람이 행복을 좇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워해야 한다니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진화의학의 창시자이자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랜돌프 M. 네스는 나쁜 감정에 쓸모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유전자를 위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불안 클리닉을 열며 감정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기적 감정』을 통해 감정을 넘어 인류 진화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불안에 대한 걱정이야말로 불필요한 불안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의학계 종사자 및 학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독자들이 감정을 바라보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줄 것이며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 필요한 삶의 방식을 전한다. 

 

출판사 서평

 

◆ 〈이코노미스트〉 2019년 올해의 책 ◆
◆ 최재천 교수 강력 추천 ◆

“세계 진화생물학계의 대가인 네스는
진화의학이 마음의 고통에 대한 통합적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_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이 책은 곧 상식이 될 것이다”_《선데이 타임스》
이기적 유전자를 잇는, 이기적 감정이 존재한다
위산은 너무 많아도 속이 쓰리지만 너무 적어도 문제다. 위산이 박테리아를 죽이고 음식을 소화시키기 때문이다. 설사는 없애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장관에서 독소와 감염을 없애준다. 기침은 호흡기관에서 이물질을 제거한다. 열은 감염과 싸우기 위해 정교하게 조절된 반응이다.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결여된 상태로 태어난 사람들도 대부분 일찍 죽는다. 그렇다면 불안과 우울에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두 남자가 있다고 하자. 한 남자는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해 질투를 느끼고, 다른 한 남자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느긋하다. 어떤 남자가 아이를 더 많이 가지게 될까? 항상 느긋한 남자는 더 행복한 삶을 살겠지만 그의 아내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할 확률은 평균보다 높다. 이것은 남녀 모두에게 그리고 사회적으로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유감스럽게도 감정은 우리의 유전자를 이롭게 하도록 진화했다.
_ 4장, 〈나쁜 기분을 느끼는 좋은 이유〉 중에서

질투는 비난, 폭력, 관계 파탄 같은 고통을 일으키는 감정이다. 그럼에도 자연선택은 인간에게서 이 끔찍한 감정을 제거하지 않았다. ‘의과대학 출신의 세계 진화생물학 대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랜돌프 M. 네스는 그 이유를 ‘생존과 유전자의 재생산’이라고 꼽는다. 인간들이 생존하고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자연이 불안, 우울, 슬픔, 수치심 등의 나쁜 감정을 인간이 ‘느껴야만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감정은 이러한 이기적인 이유 때문에 인간을 불행에 빠뜨린다. 다시 말해 누군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 또는 오랜 기간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면 그 감정이 유전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감정이 우리의 행복을 위해 진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인간의 착각이다. 감정은 이기적이다.

“네스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하는 사람이다”_에드워드 O. 윌슨

의학과 감정에 관한 패러다임을 바꾼
진화의학의 창시자 랜돌프 M. 네스의 귀환
세계적으로 매일 3억 5,000만 명이 기분장애로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며, 그중 상당수는 불행하게도 삶을 중단해버린다. 미국에서만 해도 우울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1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조현병 및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장애 치료에서는 명확한 성과가 없었다. 정신분석학은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고, 기대했던 각종 질병의 유전자 변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거의 모든 사람이 나쁜 감정을 느끼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이제 접근법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기적 감정》은 기존 정신의학이 감정의 정상적인 작동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않고 질병의 원인을 찾으려 한다고 말하며 비판하며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저자 랜돌프 M. 네스는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집필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알려진 조지 윌리엄스와 함께 책《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를 발표하며 진화의학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이자 《통섭》의 저자인 에드워드 윌슨은 이를 두고 “의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간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네스는 《이기적 감정》을 통해 감정과 정신질환에 집중함으로써 다시 한 번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정신장애가 존재하는 이유가 뭘까? 불안과 우울, 중독, 거식증, 자폐 등을 일으키는 유전자들은 왜 여전히 남아 있을까?

섭식장애는 자연선택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지만 기근이 발생할 때 식이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ADHD는 자연선택의 결과가 아니지만 주의력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중증 우울증은 자연선택의 산물이 아니지만 정상적인 기분저하와 기분고양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진화론의 틀은 정신의학에 토대를 제공한다.
_ 에필로그, 〈진화정신의학은 섬이 아닌 다리다〉 중에서

감정과 정신장애를 진화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그의 통찰력은 정체된 정신의학을 다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예컨대 감정을 “개별 상황에 알맞게 특화된 작동 체계”로 바라보는 그는 우울증이 쉽게 치료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목표를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걸린 사람은 비만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앓고 있는지, 중증 편집증 환자의 경우는 남들이 나를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는지, 병적인 질투를 앓는 사람에게는 애인에게 버림받을 상상을 하며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본다. 치료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불안은 유용한 반응인데 종종 과잉이 된다”라는 말을 들은 것만으로도 환자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임상의와 환자들이 ‘특정 원인이 존재한다는 허상’에서 벗어나게 하고 다양한 치료 방식을 염두에 둘 수 있도록 한다.
의학이라면 당연히 활용했어야 할 생물학적 지식 없이 50년 동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정신의학. 이 책은 진화론의 가장 실용적인 측면을 활용해 현 정신의학이 당면한 문제를 허물고 새롭게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바야흐로 진화정신의학의 탄생이다. 진화정신의학의 등장과 그 필요성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알리는 이 책은 의학계뿐만 아니라 사람이 감정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불안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
인간은 누구나 괴로운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좋지 못한 상황을 변화시키거나 피하는 일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다. 죽어가는 배우자를 도와주거나 실연의 아픔을 무작정 견디기만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약물에 중독된 자녀를 돌보거나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일은 한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게다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일명 ‘코로나 블루’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인가?
저자는 코로나 시대의 불안을 “해소하는 요령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없는 것만 못할 수도 있다”라며 과감한 주장을 펼친다. 오히려 불안에 대한 걱정이야말로 불필요한 불안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불안을 해소하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삶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현재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막연하게 정신장애가 유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보다는 질병, 고독, 피로, 실업, 빈곤을 비롯한 개개인의 경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긴 통근시간과 형편없는 직장에서 마침내 해방된 사람들의 긍정적인 경험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_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선한 행동을 하고 남을 보살필 줄 안다. 선과 보살핌은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대신 죄책감과 슬픔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한다. 욕구를 조절하는 고유한 메커니즘이 있는 덕분에 대다수 사람들은 유머감각을 가지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자연선택의 결과물 덕분에 인류에게 삶은 행복하고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삶의 고통에 질겁하기보다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기적에 놀라고 감탄해야 마땅하다.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다. 사람들은 언제 도래할지 모르는 위험에 두려워하고 불안해한다. 기존의 감정을 바라보는 방식에 전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기적 감정》은 이렇게 감정과 생존이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왜 사회불안이 이렇게 보편적인지, 왜 불안과 기분저하가 당신에게 필요한지, 궁극적으로는 왜 우리가 나쁜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기존의 감정 패러다임에 질문을 던지고 혁신을 꾀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전한다.

 

목차

추천사 _정신의학의 진정한 진화를 모색하다

한국어판 서문 _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

프롤로그 _‘왜 인간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한가?’에 답하는 새로운 관점

1부 왜 인간의 마음은 쉽게 무너지는가?

1. 새로운 질문
인간은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했다. 그런데 왜 나쁜 감정들은 진화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았을까? 왜 우리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감정에 시달리는가?

2. 우리는 아직도 정신질환을 모른다
정신의학 진단은 불명확하다. 증상과 질병을 혼동하고 각각의 정신장애에 특정한 원인이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제 진화적 관점으로 정신의학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3. 감정은 당신의 행복에 관심이 없다
진화적으로 인간의 마음이 병에 걸리기 쉬운 여섯 가지 이유가 있다. 감정이 우리의 행복을 위해 진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인간의 착각일 뿐이다.

2부 감정의 이기적 기원
4. 나쁜 기분을 느끼는 좋은 이유
감정은 개별 상황에 알맞게 특화된 작동체계로 바라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 불안, 우울, 슬픔 등의 나쁜 감정도 유용할 때가 있다. 이 사실을 알면 나쁜 감정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당신의 불안이 당신을 보호한다
쓸데없어 보이는 불안도 정상일 수 있다. 마치 화재감지기가 과민해서 거짓 경보를 울려도 진짜 불이 났을 때 바로 울릴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처럼.

6. ‘가라앉은 기분’이 멈춰야 할 때를 알려준다
순조로운 상황에서 기분이 들뜨면 기회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순조롭지 못한 상황에서 기분이 가라앉는다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면서 전략이나 목표를 바꿀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기분을 달리하는 능력은 진화적으로 유리하다.

7. 좋은 이유라곤 없는 끔찍한 기분
기분조절 시스템은 상황 변화에 따라 기분을 가라앉히거나 들뜨게 하고, 상황이 끝나면 기분을 기준선으로 되돌린다. 이 시스템이 고장 나면 양극성장애를 비롯한 중증 정신장애가 유발된다.

3부 사회적 삶의 기쁨과 슬픔

8. 한 사람을 이해하려면 삶과 감정의 맥락을 읽어야 한다
개인의 정서와 행동은 그 사람의 인생 목표와 계획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개별기술적 접근과 법칙정립적 접근을 통합해 감정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9. 죄책감과 슬픔, 깊이 있는 관계를 만드는 힘든 감정
자연선택은 대가 없이 관계의 이득만 주지 않는다. 사회불안과 남들의 시선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이 그 대가이며, 최적의 배우자와 협동적인 친구가 그 이득이다.

10. 억압과 왜곡, 때로는 나를 모르는 게 약이다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것을 다 얻지 못한다. 이때 무의식적인 억압과 방어기제는 정신적 고통을 피하고 가능성 있는 과업에 집중하게 해준다. 또 도덕적인 사람이 되도록 해주고 생존에 유리하게 만들어준다.

4부 고장 난 행동과 심각한 정신질환들

11. 나쁜 섹스도 유전자에는 좋을 수 있다?
불감증, 조기사정, 절편음란증 등 섹스에 관한 문제는 왜 자주 발생할까? 다시 말하지만 자연선택은 인간의 행복이나 쾌감이 아니라 번식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12. 원초적 식욕이 당신의 다이어트를 지배한다
체중을 줄이려고 몰두하다 보면 폭식으로 이어지고, 체중이 늘까 두려워하고, 이어서 더 강력한 다이어트를 하고, 체중의 기준점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탄생한다. 신경성 폭식증과 식욕부진증에도 걸릴 수 있다.

13. 끝없는 갈망이 당신을 좀비로 만든다
왜 인간은 뭔가에 쉽게 중독되는가? 인간 정신과 환경의 부조화가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지금, 약물은 우리의 행동조절 시스템을 순식간에 장악하여 좀비로 만든다.

14. 조현병, 자폐, 양극성장애, 적합도의 벼랑 끝에서 만난 정신질환들
조현병, 자폐, 양극성장애 같은 불행한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아직도 끈질기게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화적 관점을 따라 태생적 취약성, 적합도 지형, 통제 시스템에 새롭게 주목해보자.

에필로그_진화정신의학은 섬이 아닌 다리다

추천도서

주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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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진화의 배신 : 착한 유전자는 어째서 살인 기계로 변했는가 / 리 골드먼

576.8 G619t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지구 생태계를 장악하는 근원이 된 유전자들은 어째서 이토록 치명적인 독이 되어 버린 것일까?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 되고 실제로 작동해 왔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는 『진화의 배신』. 지구상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인류를 위협한 가장 큰 문제는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이었다. 진화의 여정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먹어 두고, 소금을 간절히 원하고, 불안해하거나 우울해지는 전략을 취하고, 신속하게 혈액을 응고시키는 보호 체계를 발달시켰다. 이런 네 가지 유전 형질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는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1만 세대, 20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환경에 적응하고 번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순조롭던 진화의 여정에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 인류를 굶주림과 탈수, 폭력과 출혈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던 유전자들이 단 10세대, 200년 만에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범으로 돌변한 것이다. 저자는 그것들이 어째서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부르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입증해 보이고, 나아가 유전자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이 초유의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인류 진화의 역사로 밝혀 낸 현대병의 놀라운 비밀


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강력 추천

인간이 20만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멸종을 면하고 번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경이로울 정도로 훌륭한 유전자 덕분이었다. 진화의 여정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먹어 두고, 소금을 간절히 원하고, 불안해하거나 우울해지는 전략을 취하고, 신속하게 혈액을 응고시키는 보호 체계를 발달시켰다. 이런 네 가지 유전 형질 덕분에 인간은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사망 요인인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의 위험을 피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형질들이 최근 겨우 2세기라는 짧은 기간 사이에 목숨을 보호해 주기는커녕 도리어 빼앗아 가는 주요 현대병의 원흉으로 돌변해 우리의 건강과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인류의 생존을 도왔을 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장악하는 근원이 된 바로 그 특징들이 어째서 오늘날 이토록 치명적인 독이 되어 버린 것일까?
저자는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 되고 실제로 작동해 왔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것들이 이제 어째서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부르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입증해 보인다. 나아가 유전자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이 초유의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한다.

인류의 생존은 뛰어난 뇌보다 위대한 유전자에 달려 있었다
호모 속 출현 후 230만 년, 호모 사피엔스 출현 후 20만 년이라는 아득한 세월을 견디고 인류는 지금 여기까지 와 있다. 단순히 살아남는 데 그친 것만이 아니다. 4만 년 전부터는 유일하게 생존한 호모 종이 되어 찬란한 문명을 건설하고 말 그대로 지구를 정복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는 현대 과학과 의학, 즉 약과 수술이다. 예를 들어 비만 치료제로 공식 승인된 약이 다섯 가지 있으며,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또 빛으로 미각 세포를 속이거나 지방 세포를 조작하는 방법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 속 박테리아를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조작 기술 같은 것도 있다. 그리고 ‘비만 대사 수술’은 병적 비만과 비만 관련 당뇨병에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463~475쪽) 나아가 최첨단 기술들의 성공 가능성도 존재한다. 자연 선택보다 더 빨리 유전자를 변화시키는 유전자 치료법, 불리한 DNA와 RNA를 직접 수정?수선하는 방법, 유전자를 후성유전학적으로 변화시켜 기능을 바꾸는 방법 등이 그런 예다.(502~504쪽)
저자는 정밀 의학 시대의 도래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엿본다. 현대 생물학과 의학의 발달로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으며, 태어나기 전부터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508~510쪽) 물론 맹신과 남용은 금물이다. “목표는 우리 모두가 약에 취한 좀비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거나 미래에 개발될 치료법을 신중하게 활용해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가 가진 뛰어난 뇌를 십분 활용해 타고난 체질과 시대의 요구를 일치시켜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를 야기하게 된 것도 우리 뇌의 힘 때문이다. 그러니 “20만 년에 걸쳐 살아남은 인류가 성공적으로 헤쳐 온 모든 어려움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512~513쪽)

 

 

목차

 

 

머리말 9

1부 인류를 생존시킨 네 가지 형질의 비밀

1장 우리 몸은 어떻게 지금처럼 프로그래밍되었을까
만일 에이즈가 더 일찍 출현했다면 20 | 인간은 어디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24 | 자연 선택의 진화 메커니즘과 ‘적자’ 생존의 원리 30 | 자연 선택의 실제 사례 하나, 튼튼한 뼈 37 | 자연 선택의 실제 사례 둘, 유당 소화력 46 | 전염병에서 살아남기 53 | 수십만 년의 느린 변화와 산업 혁명 이후의 극적인 변화 61 |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66

2장 굶주림, 음식 그리고 비만과 당뇨라는 현대병
인체는 음식이 넘쳐나는 상황을 모른다 70 | 사람은 얼마나 많은 열량이 필요한가 73 | 구석기 시대의 음식과 열량 77 | 열량을 넘어서: 우리 몸에 필요한 다른 영양소들 85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하나, 허기와 포만감 90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둘, 입맛 92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셋, 소화와 흡수 101 | 아사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105 | 문명과 영양 공급 109 | 식사 시간, 열량, 운동의 관계 114 | 영양 상태의 시금석, 평균 신장 117 | 비만의 역사 123 | 체중은 왜 늘어날까 128 | 왜 비만에 신경 써야 할까 138 | 왜 당뇨병에 유의해야 할까 141 | 피마족의 교훈에서 배우기 145 | 현대인의 딜레마 154

3장 물, 소금 그리고 고혈압이라는 현대병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죽음 162 | 탈수에서 살아남기 165 | 구석기 시대의 물과 끈기 또는 지구력 168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하나, 땀과 체온 171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둘, 물과 소금 175 | 탈수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182 | 문명 그리고 물과 소금 공급 192 | 조상들과 현대인의 나트륨 섭취 195 | 고혈압이란 무엇인가 198 | 무엇이 고혈압을 부르는가 202 | 고혈압이 끼치는 폐해 208 | 루스벨트의 고혈압 213 | 현대인의 딜레마 217

4장 위험, 기억, 두려움 그리고 불안과 우울증이라는 현대병
제이슨 펨버턴의 역설 222 | 경쟁과 위험에서 살아남기 225 | 구석기 시대의 폭력과 비명횡사 227 | 살인과 진화의 메커니즘 232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기억과 두려움 238 | 공격과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43 | 위협에 너무 과하게 반응하기 248 | 비명횡사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259 | 문명과 폭력의 감소 264 | 과거와 현재의 살인율 270 | 현대 사회를 뒤덮은 불안과 우울증 274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다시 제이슨 펨버턴 이야기로 277 | 자살의 이유 281

5장 출혈, 응고 그리고 심장 질환과 뇌졸중이라는 현대병
로지 오도널과 ‘과부 제조기’ 292 | 출혈에서 살아남기 295 | 구석기 시대의 출혈 위험 299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혈액 순환 301 | 순조로운 피의 흐름과 응고 306 | 출산 시 출혈과 응고 사이의 균형 잡기 309 | 출혈 방지 체계가 고장 났을 때 316 | 출혈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319 | 문명과 의학의 발전 328 |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역사 332 | 출혈 문제의 과거와 현재 336 | 심장 마비: 다시 로지 오도널 이야기로 340 | 뇌졸중에서 살아남기 345 | 정맥 혈전과 폐색전에서 살아남기 349

2부 현대 사회에서 우리 몸 보호하기

6장 유전자는 문제를 해결할 만큼 빨리 진화할 수 있을까
우리 조상들의 자손 증식과 수명 356 | 현대인의 수명 연장과 창궐하는 현대병 361 | 현대병의 미래 366 | 유전자로 전세가 뒤집힐까: 비생산적 형질 제거하기 368 | 유전자로 전세가 뒤집힐까: 새 돌연변이 유전자 퍼뜨리기 372 | 환경은 우리를 더 빨리 변화시킬 수 있을까 386

7장 우리 행동 바꾸기
우리 의지가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398 | 다이어트로 먹는 본능 이기기 405 | 다시 오프라 윈프리와 요요 다이어트로 412 | 우리는 왜 살빼기에 실패할까 415 | 가끔 있는 대성공 사례와 좋은 소식 422 | 운동으로 과잉 보호 본능 상쇄하기 426 | 소금 섭취 줄이기 433 | 불안과 우울증 대처법 438 | 빅 브라더가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443 | 슬픈 진실 449

8장 우리 체질 변화시키기
현대 과학이라는 선택지 454 | 현대인이 할 수 있는 일, 약과 수술 457 | 과체중과 비만 치료법 461 | 운동 촉진제 476 | 고혈압 치료법 478 | 불안과 우울증 치료법 482 | 혈전 치료제 489 | 최첨단 기술들 502 | 미래의 전망 508

감사의 말 514

주 516 | 참고문헌 557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우리 몸 오류 보고서 : 쓸데없는 뼈에서 망가진 유전자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온갖 결함들  / 네이선 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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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사소하지만 치명적이며 때로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몸의 결점에 주목하다!

인체의 기적 같은 능력과 그 위대함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를 괴롭히고 때로는 우리를 골치 아프게 만드는 인체에 있는 수많은 결함들을 다루는 『우리 몸 오류 보고서』. 저자는 이 책에서 인체의 기적 같은 부분에 주목하는 대신 우리의 몸에 있는 수많은 결함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저자는 우리가 지독히 비효율적이면서도 변화가 불가능한 신체 구조를 물려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음식물과 공기를 둘 다 통과시키는 우리의 좁은 목구멍, 혹은 발목에서 너덜거리는 쓸데없는 뼈 일곱 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부실한 설계를 바로잡으려면 찔끔찔끔 일어나는 돌연변이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이처럼 인체 곳곳에 있는 잘못 설계된 기관들과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인지 편향 등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그로 인해서 인간이 어떤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우리의 몸에는 수많은 오류가 있지만 그 결함 또한 인간의 몸의 일부이고, 인간의 몸에 있는 수많은 설계 결함들은 위대한 생존 투쟁에서 얻은 상처라고 강조하면서 그 모든 시간과 선택에 의해서 환상적일 만큼 튼튼하고 생명의 무한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신체가 탄생했음을 밝힌다.

 

 

출판사 서평

 

 

몸이 아픈 이유? 당신 때문이 아니라 설계 결함 때문입니다!

인체 진화의 위대함에 가려진 의미심장한 인체 오류 연대기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는 왜 툭하면 발목을 접질리지?”, “오랫동안 서 있으면 왜 이렇게 허리가 아프지?”, “인간은 왜 이렇게 임신 기간이 길지?”, “왜 시간이 오래 지나면 기억은 왜곡되는 거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인체의 설계 결함 때문이라고 한다면 믿겠는가?『우리 몸 오류 보고서』는 인체의 기적 같은 능력과 그 위대함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를 괴롭히고 때로는 우리를 골치 아프게 만드는 인체에 있는 수많은 결함들을 다룬다. 뉴욕 시립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이자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과학 전문가로 출연 중인 저자 네이선 렌츠는 이 책에서 손목과 발목에 딱히 하는 일 없이 자리잡은 뼈와 거꾸로 달려 있는 망막, 중력을 거스르도록 설계되어 있는 부비동(머리뼈에 있는 공기와 액체로 차 있는 구불구불한 구멍) 등 인체 곳곳에 있는 잘못 설계된 기관들과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인지 편향 등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그로 인해서 인간이 어떤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인간의 몸은 위대하고, 환경에 매우 훌륭히 적응했으며,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적응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바로 사소하지만 치명적이며 때로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그 결점에 주목한다.

『우리 몸 오류 보고서』는 인체에 관한 다른 책들, 이를테면 인체가 얼마나 훌륭하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한 책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은 인체의 기적 같은 부분에 주목하는 대신 우리의 몸에 있는 수많은 결함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몸 곳곳에 있는 그 결함들은 무척 흥미로우며, 그 속에 숨어 있는 진화 이야기는 우리의 몸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직립보행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 조상들이 네발걸음에서 두발걸음으로 옮겨가면서 무릎과 발목뿐만 아니라 등도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몸은 똑바로 선 자세가 되었지만 충격 흡수를 위해서 등뼈는 더 많이 휘어졌고 뼈들이 추가되기도 했으며, 상체의 무게를 골반과 다리에 골고루 분산할 수 있도록 허리가 움푹 들어가게 진화했다. 이 때문에 인간은 오랫동안 똑바로 서 있으면 허리 근육이 수축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다.
인간의 몸에 있는 수많은 오류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의 설계 결함을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눈다. 첫 번째는 우리의 몸은 과거 조상들이 살던 환경에 맞게 진화했는데, 이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환경에 적합하다 않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간의 몸은 살이 쉽게 찌는 반면 금방 빠지지 않는 성향이 있다. 저자는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았던 홍적세 중앙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오늘날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는 불완전한 적응이다. 사람의 무릎은 네발걸음을 하다가 점차 두발걸음을 하게 되면서 그에 맞게 진화했다. 무릎뼈들은 직립보행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거의 완벽하게 적응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으며, 해부학적 적응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탓에 몇 가지 결함이 남아 있다. 세 번째 범주는 진화의 한계에서 비롯된 결함이다. 저자는 우리가 지독히 비효율적이면서도 변화가 불가능한 신체 구조를 물려받았다고 말한다. 음식물과 공기를 둘 다 통과시키는 우리의 좁은 목구멍, 혹은 발목에서 너덜거리는 쓸데없는 뼈 일곱 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부실한 설계를 바로잡으려면 찔끔찔끔 일어나는 돌연변이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렇듯 우리의 몸에는 수많은 오류가 있지만 그 결함 또한 인간의 몸의 일부이다. 저자는 인간의 몸에 있는 수많은 설계 결함들을 위대한 생존 투쟁에서 얻은 상처라고 말한다. 그 모든 시간과 선택에 의해서 환상적일 만큼 튼튼하고 생명의 무한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신체가 탄생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인류가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하기 위해서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를 구체적이고 다양한 예들과 함께 살펴보게 된다. 특히 이 책은 뼈와 DNA, 뇌 등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비롯하여,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 등을 주제별로 나누어서 설명함으로써 인간이 오늘날의 모습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소개한다. 또한 진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진화에 차질이 생기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진화 이야기에 저자 특유의 입담을 더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인간의 진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목차

 

머리말:자연의 실수들을 보라

1. 쓸데없는 뼈를 비롯한 해부학적 오류
2. 부실한 식사
3. 유전체의 정크 DNA
4. 호모 스테릴리스(Homo sterilis, 불임의 인간)
5. 신이 의사를 만든 이유
6. 뇌의 오류

후기:인류의 미래
감사의 글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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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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