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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달라질 2021의 삶은 어디로 

 

2021 트렌드 2021년 트렌드 예측 도서들이 한결같이 주목한 것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삶’이다. 백신이 나온다 해도 완전한 종식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1 / 338.544 트233 2021 2021 트렌드 모니터 / 구입 중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 / 구입 중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 / 구입 중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 / 정리 중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338.544 코838ㅅ 2021
<세계미래보고서 2021> / 303.49 박64ㅅ 2021  <2021 한국경제 대전망> / 구입중

 

트렌드 전망 ‘키워드’ 보니…바이러스가 바꿔놓은, 바꿀 경제 ‘브이노믹스’
비대면으로 만남 어려워지자 다시 ‘나’에 집중…정체성 찾는 사람들
자신의 영향력으로 변화 꾀하는 ‘MZ세대’에 주목하기도

‘2021’을 제목에 단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철이 됐다. 2021년은 어떤 해가 될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모든 계획이 무너지고 일상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23일까지 나온 ‘2021 트렌드 전망’ 책들의 핵심 키워드 역시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이다. 역병이 만들어낸 비대면 환경은 삶과 소비에 변화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사람들 마음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언택트, 집 중심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 등 이미 확산하던 흐름에 더욱 속도를 붙이기도 했다.

 

# 브이노믹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1>은 10가지 키워드 중 첫 번째로 ‘브이노믹스(V-nomics)’를 꼽았다.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전반적인 국내 경기는 K자형 양극화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 특수형인 국내여행·화상 커뮤니케이션·홈웨어 시장은 역V자형으로 분류됐으며, 비대면 성향이 높고 기존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온라인 쇼핑·캠핑·호캉스·애슬레저룩 등은 코로나 이후에도 성장이 가속화하는 S자형으로 분류됐다.

 

# 피보팅

 

급변하는 시장을 상대하기 위한 ‘피보팅(pivoting)’도 강조됐다. 축을 옮긴다는 스포츠 용어지만, 최근에는 사업 전환을 일컫는 경제 용어로 자주 쓰인다.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점검하며, 방향성을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집’은 거리 두기의 확산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된 공간이다. 생활 근거지이면서 외부 활동도 이뤄지는 집은 공간과 기능이 여러 층위로 분화하고 중첩되는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현상으로 분석됐다.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2021 트렌드 모니터>는 “타인으로부터의 자유, 다시 ‘나’를 찾는 여행”을 소비 트렌드 변화의 핵심으로 꼽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환경으로 반갑지 않은 친구나 불편한 직장 상사를 만나지 않아도 되지만, 나와 취향이 같고 좋아하는 이들과의 만남 역시 어려워졌다. 일상이 제한되고, 진정한 소통에 대한 결핍이 쌓여가면 정체성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 책에선 비대면으로 개인의 ‘정체성 찾기’에 나서려는 욕구를 트렌드 핵심에 두고 28개 세부 키워드로 정리했다. 재택근무의 확산은 노동 형태와 조직문화, 리더십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일의 내용’만이 회사와 공유되는 근무 형태이기 때문에 업무 습관이 바뀌어야 하며, 리더십 유형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정체성_필터_버블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해 주목하는 것은 ‘필터 버블’이다. 소셜미디어의 ‘자동 추천’을 통해 내가 능동적으로 원하지 않아도 편향된 정보를 받게 하는 알고리즘과 그것이 야기하는 현상이다. 비대면 환경에서 필터 버블이 작동하면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주장에 빠지기 더욱 쉽다. ‘가짜뉴스’와 정치 영역의 ‘팬덤’이 대표적이다.

광고회사 이노션 인사이트전략팀이 내놓은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자들 생활양식과 변화 추이에 주목한다. 변화가 가져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시사점과 활용 가치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삶과 맞닿은 4가지 키워드인 ‘일상’ ‘놀이’ ‘세상’ ‘마케팅’ 그리고 브랜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스페셜 리포트’를 제시한다. 이를테면 첫째 파트 ‘일상’에선 코로나19가 가속화한 디지털화 시대에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전지적 자기관리’, 알고리즘을 현명하게 역이용해 소비하는 ‘비욘드 알고리즘’, 주관을 유지한 채 남을 선택적으로 따라하는 ‘스마트 카피캣’, 집안일의 아웃소싱과 관련된 ‘홈시어지 서비스’를 다룬다.

트렌드 책들이 코로나19와 함께 공통적으로 주목한 키워드는 MZ세대다. 1980~199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른다.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의 33.7%를 차지하는 이들은 소비 중추를 이루는 것을 넘어 세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 인플루언서블_MZ세대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은 코로나19라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온라인에 가장 친숙하고 변화에 유연한 MZ세대가 위기에 어떻게 적응하며 변화를 선도하는지 들여다본다. MZ세대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인플루언서블 세대(Influenceable+世代)’를 선정했다.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행동하며 변화를 만든다는 의미다.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를 즐기며 노는 MZ세대의 팬덤 현상은 농심 ‘깡 시리즈’ 제품 매출이 역대 최초로 100억원을 넘기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실제 현실의 영향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책에선 ‘일상력 챌린저’ ‘컨셉친’ ‘세컨슈머’ ‘선한 오지랖’ 등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일상과 소비 전반의 변화를 예측했다. 도통 알 수 없는 신조어들이 궁금한 사람들, MZ세대가 노는 판에 자연스럽게 섞여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거시적 흐름이 궁금한 독자들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의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 코트라의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싱크탱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세계미래보고서 2021>, 한국 경제전문가들의 <2021 한국경제 대전망> 등도 펼쳐볼 만하다.



<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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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위드 코로나’, 대학에 위기이자 기회

 

준비된 학교일수록 혼란 적어… 각 대학의 미래, 올 2학기에 좌우

 

이성호 정책사회부장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만난 수도권 한 사립대 총장의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올 1학기를 돌아보며 한 말이다. 고개를 가로젓는 얼굴에 허탈한 미소가 흘렀다. 어디나 비슷하지만 대학 역시 올 상반기는 혼돈 그 자체였다.

현장에서 가장 힘겨워한 건 외국인 유학생 관리다. 학기에 맞춰 입국시키는 것도, 들어온 학생을 관리하는 것도 어려웠다. 교직원들은 기숙사나 원룸에 격리된 유학생에게 도시락은 물론 간식용 치킨까지 배달했다. 한 사립대 총장은 과일을 들고 유학생들의 숙소를 직접 찾았다. 입학처와 학생처, 국제교류 담당부서 사이에선 유학생 관리 업무를 놓고 이른바 ‘관할 논쟁’도 벌어졌다. 갑자기 시작된 온라인 강의도 제대로 진행될 리 없었다. 실시간 강의는 고사하고 녹화도 못해 몇 년 전 영상물을 재탕한 교수들도 있었다. 온라인 시험 때는 학생들의 집단 부정행위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어쩌면 실패한 학기일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한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대학생 1050명에게 1학기 온라인 강의 만족도를 물었다. 만족은 44%, 불만족은 31%였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70%가량의 교수가 온라인 강의에 만족했다고 한다. 비슷한 이유가 있다. 준비된 학교였고, 소통하는 학교였다. 서울의 한 사립대는 지난해 2학기 때 대형 강의실마다 영상녹화 시스템을 갖췄다. 교수가 평소처럼 강의만 하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수도권 한 대학의 교수들은 실습이 불가피한 간호대 학생들을 위해 새벽에 나와 방호장비를 직접 챙겼다. 실습수업이 제대로 진행되면 온라인 강의의 만족도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2학기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장밋빛 전망대로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우리 몸에 주사를 놓기까진 적어도 1년 이상 걸릴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 2학기는 각 대학에 위기이면서 기회이다. ‘위드(with) 코로나’에 최적화한다면 경쟁력을 단번에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백신이 나올 때까지 버틸 생각이라면 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총장은 “솔직히 1학기는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걸 모두 알기 때문에 어수선한 채 지나갔다”며 “하지만 2학기는 상황이 다르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발 빠른 대학은 2학기 준비에 한창이다. 대부분 다양한 방식의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하며 이른바 ‘캠퍼스 거리 두기’를 지킬 계획이다. 하지만 해결할 문제가 많다. 공통의 고민은 집이 먼 학생들의 숙소 문제다. 오프라인 강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학생들이 비싼 돈을 주고 원룸에 살 수가 없다. 방역 탓에 기숙사 풀가동도 어렵다. 그래서 일부 대학은 기숙사를 에어비앤비처럼 운용하는 걸 고민 중이다. 원하는 기간만큼 숙박업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는 것이다. 물론 그래도 감염 위험을 100% 피할 순 없다. 성인인 학생들의 캠퍼스 밖 사생활까지 대학이 관리할 순 없어서다.

이보다 조금 먼 미래까지 본다면 앞으로 입학할 이른바 ‘코로나 수험생’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초중고교생 학력 저하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는 더욱 심각한 격차를 낳고 있다. 언젠가는 대학이 맡아 키워야 할 인적 자원이다. 떨어진 학력을 높일 교육도 필요하다. 당장 올 하반기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준비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준비된 대학에는 충분히 기회가 될 수 있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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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