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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롭 : 에쿠니 가오리 신작 에세이 / 에쿠니 가오리

811.4 신61ㅎ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외로움과 자유로움이 비록 같은 것이더라도.”

 

『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 타워』 등 수많은 작품으로 국내 48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에쿠니 가오리가 신작 여행 에세이집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여행했던 장소와 공기, 음식, 만났던 사람과 동물이 생생하게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다. 발 닿는 대로 떠났던 아프리카행 기차에서 일어난 일, 낭독회에 갔다가 들른 놀이공원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등 귀여운 캔 안에 든 드롭스 캔디처럼 통통 튀는 다채로운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는 여행지에서 겪은 일뿐 아니라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그려낸다.

『여행 드롭』에는 여행과 관련된 시 세 편과 단편 36편, 번외 편 한 편이 실려 있다. 여행지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느낄 법한 긴장과 낯섦 또한 에세이의 주제이다.

익숙한 거리가 생소하게 느껴질 때,
익숙지 않은 곳에 온 것처럼 낯설 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친숙한 기억과 낯선 호기심이 섞이는 순간.

에쿠니 가오리가 그 모든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 그려낸 작고 올망졸망한 이 이야기 모음집은, 담담하면서도 꾸밈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다른 내가 줄곧 여기 있다가
지금 다시 만나 원래대로 돌아간 듯한
아주 자유로운 느낌이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지금 막 시작되었다. _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낯선 타향에서 느끼는
호기심과 두려움 그 사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긴장하기 마련이다. 늦잠을 자서 예약한 버스 시간에 지각하지는 않을지, 이 비행기가 내가 탈 비행기가 맞는지. 혼자라 그런가 싶지만, 친구와 함께라도 긴장되는 건 마찬가지다. 막상 여행지에서 돌아오면 느꼈던 긴장감조차도 추억과 설렘으로 바뀐다. 힘들었던 기억도 지나고 보면 추억으로 변하니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기념품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기념품을 꺼내 볼 때 우리는 그곳에서의 추억을 떠올린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면 뒤로는 호기심, 긴장감, 두려움, 즐거움, 기쁨 등 당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이 함께 흘러넘친다. 어쩌면 우리가 가져온 가장 큰 기념품은 추억과 감정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여행 드롭』은 에쿠니 가오리가 기념품처럼 가져온 추억을 독자와 함께 감상하는 듯한 소소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남편이 회사에서 받아오는 여행 기념품을 볼 때면 그녀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여행을 떠올리며 낯선 백화점에 가서 익숙지 못한 구조와 사람들에게 긴장할 때면 여행지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다며 기시감을 느끼기도 한다. 격렬한 감정 변화와 묘사는 없지만,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맑고도 감성적인 문체가 친숙하게 다가온다.

여행을 떠날 때면 ‘언제나 꼬맹이로 돌아가는 기분이다’라던 그녀. 세상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낯설면서도 두려운, 그러나 호기심에 가득 찼던 아이 시절로 돌아가 떠나는 여행. 여행은 어떤 어른도 꼬맹이로 만든다.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품 너머 한 발 물러나 있던 인물이 친숙하고도 새롭게 다가와 말한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 지난 여행과 이번 여행이 이어지며, 여행도 일상도 이어져 간다고.

 

목차

 

여행 드롭

 


프롤로그_밤의 신칸센은 외롭죠/가볍게/윈더

마음이 강해지는 노래
오이타의 녹음과 버드맨
지리 공부
파리의 지하철과 마리의 목소리
버터 빵
가여운 제비
당일치기 여행의 거리와 시간
처음 가는 가게
추억의 후지산
헤이안 시대의 여행
밀려 나오는 힘
역전 현상
죽은 자의 집
커피 타임
여행지에 내리는 비
나가사키의 밤
결의
말린 밥
스도쿠
로마의 케냐
같은 것
경유 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추억
내슈빌의 아이스크림
30분짜리 여행
1년 내내 바라보고 싶었던 판화
주머니에서 출현한 것
동물들
힘내 에이메이
러시아의 홍차
러시아의 서도
비스듬한 잔
규슈@도쿄
탈취제에 관한 추억
F 씨가 보낸 편지
생글생글 문제
돌아갈 장소

번외 편_토마스 쿡과 도모도쏘라
역자 후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아주 사적인 여행 : 모두가 낯설고 유일한 세계에서 / 양주안

811.4 양77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내가 아닌 곳에서 비로소 내가 된다”
스무 번의 우연을 아로새긴 고유한 여행 기록

 

‘여행다운 것’을 찾게 되는 여름의 입구, 양주안 작가의 첫 산문집 『아주 사적인 여행』이 출간된다. 이 책에는 파리의 에펠탑과 밀라노 두오모 성당처럼 유명한 이야기는 없다. 대신 여행지의 사적이고 다채로운 모습들이 등장한다. 파리에서 사랑을 찾는 청년들, 밀라노 게스트하우스의 가난한 여행자들, 멕시코시티에서 만난 거리의 선주민, 이스탄불 공항에 갇혀버린 시리아 남자, 어린 시절 일본에 정착한 한국인 가이드, 푸에르토 모렐로스에서 사랑을 그리는 화가. 저자가 십여 년간 만나온 고유한 여행의 순간들은 선명한 묘사와 함께 순간을 느리게 여행하는 글이 되었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욕구만큼이나 ‘나만의 고유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이 늘고, 여행을 할 때 남들 다 가는 관광지가 아닌 자기만의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다. 자전거로 유럽을 횡단하던 스물넷의 여행자로 시작해 여행 에디터로서 유명 장소의 “예쁜 포장지”만을 소개하며 괴리감을 느끼던 날들, 그리고 낯선 이들과 잊지 못할 친구가 된 기억까지. 저자가 스무 곳의 지역에서 겪은 ‘아주 사적인 여행’을 함께하면 더 넓고 덜 외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나와 당신 모두 전보다 조금이나마 덜 외로워질 수 있다면, 나의 사적인 무용담이 제법 쓰임새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9쪽)

 
 
 

출판사 서평

 

유명하지 않은 여행 속 충만한 시간과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때 꺼내 볼 장면들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맛있는 타코 집을 추천해줄 수 있어요?”
“타코는 길에서 태어난 음식이에요. 진짜 타코를 맛보고 싶다면 길거리에서 먹는 게 좋아요.” (162쪽)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일까. 모두가 여행에 있어 각자의 정답을 갖고 있겠지만 공통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풍경’일 것이다. 한때는 로망 가득한 마음으로, 또 한때는 직업으로 여행한 양주안 작가는 낯선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 그리고 낯선 자신과 대화를 나눈 기억을 풀어놓는다.
큰 관광지보다 작은 삶을 궁금해하며 내적 세계를 넓혀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마치 성장담 같기도 하다. 그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충실히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를 가져보기도 하고, 여행하는 나라의 비관적 현실을 바라보며 모른 척하고 싶었던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는 등 다양한 삶의 모양을 바라본다.
여행자란 낯선 감각을 얻고 계속 발걸음을 옮겨 또 다른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일 것이다. 저자는 유럽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삶에서 변한 건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다음 도시, 그다음 도시로 떠나며 세계 곳곳의 고유하고 작은 풍경과 사람에 스며든다. 책의 차례 또한 나라가 아닌 지역의 이름으로, 랜드마크가 아닌 우연한 만남이 있던 장소의 이름으로 쓰였다. 조금은 낯설지도 모를 이곳들을 따라가면,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여행지의 본모습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그가 부여잡은 지난 시간은 읽는 이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가 놓치고 지나친 건 무엇일까?’ 책을 읽는 내내 생각에 잠겼다. 그의 물음이 “가느다란 실타래”가 되어 가본 적 없는 도시와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을 나와 이어주었다. 여행이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 또한 그러할 것이다.”
- 최지인(시인)

 

여행이라는 짧은 순간,
순간을 여행하는 글
누구나 자기만의 여행을 찾아간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금세 잊히고 만다. 그대로 무뎌진 채 지내다 여행에서 느꼈던 ‘나의 모습’이 모두 소진될 때쯤, 잠재적 여행자들은 다시 짐을 싸고 떠나기를 반복하게 된다.
『아주 사적인 여행』의 구성은 마치 여행을 가기 전부터 여행 도중, 그리고 돌아오는 과정을 옮겨놓은 듯하다. 1부 ‘아주 사적인 이유’에서 이십 대 초반에 가졌던 여행에 대한 환상, 떠날 준비, 가치관을 바꿔준 첫 여행의 기억을 꺼냈다면 2부 ‘아주 사적인 관찰’은 본격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우연히 만난 모습들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3부 ‘아주 사적인 다짐’에서는 집으로 돌아오며 들 법한 감정과 여행하며 느낀 깨달음을 섬세히 풀어놓았다.
여행하는 순간은 금세 사라지지만 기록은 오래 남는다. 여행은 저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결말을 모른 채 하게 되지만, 작가는 결말을 몰라도 “언젠가 묻혀버릴지도 모를 이야기들을 세상에 던져놓기” 위해 기록을 한다. 사적인 여행기가 아니라면 사라질 이름들을 기록하고, “위대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고유”한 이야기의 힘을 믿기로 한다. 그것은 언젠가 그리워질 오늘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다짐으로도 읽힌다. 어쩌면 ‘자기만의 여행’이란 각자가 심은 다짐 속에서 끝맺고 다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십여 년에 걸쳐 읽었습니다. 집필을 하기도 전에 옆에서 삶으로 읽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잘 쓰이길 바랐습니다. 그가 겪어낸 삶이 잘 담기길 바랐습니다. 허무맹랑한 교훈이나 멋있어 보이는 문장들이 현란하지 않길 바랐습니다. 책을 덮고, ‘아 참 양주안이다’ 싶어 고마웠습니다.”
- 이승윤(음악인)

 

목차

 

시작하며. 사사로운 여행기의 쓸모


1부. 아주 사적인 이유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 · 서울
아무도 모르는 사람 · 바르셀로나 & 칼레야
미처 기대하지 못한 이야기 · 바르셀로나

2부. 아주 사적인 관찰
밤과 낮의 바다 · 니스
여름과 겨울의 일 · 파리 몽마르트
지독하게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 플라야 델 카르멘
적당한 거리의 인간 · 비엔티안 & 루앙프라방
만약 우리의 언어가 같았더라면 · 몽펠리에
LOVE&FEAR · 푸에르토 모렐로스
부끄러운 소망 · 이스탄불
장국영이 죽던 해 · 홍콩
타코 리브레! · 멕시코시티
밀라노의 백 년 객잔 · 밀라노
발아래서 빛나는 별 · 르아브르

3부. 아주 사적인 다짐
LIFE, SOMETIMES, MEANINGLESS · 벨리코 터르노보
살기로 마음먹은 춤 · 멕시코시티
숭고한 소명 · 코바
출국장에서의 결심 ·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이토록 찬란한 죽음 · 오키나와 구메지마
사라질 이름들을 위하여 · 전곡

끝을 대신하며. 루빈 나타지 일로나
추신. 나의 친애하는 당신에게
추천의 글 1
추천의 글 2
참고 자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여행의 장면들을 담은 이야기

 

휴가를 계획하는 지금, 읽으면 떠나고 싶어지는 이야기들과 함께 해 보시기를요!

 

 

1. 여행의 장면 : 나만 아는 유일한 순간 /  고수리 / 811.6 고57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2. 아주 사적인 여행 : 모두가 낯설고 유일한 세계에서 / 양주안 / 정리 중

3. 여행의 쓸모  /  정여울  /  811.6 정64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4. 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어  / 물결  /  811.8 물14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5. 엄마와 딸 여행이 필요할 때  / 구입 중

6.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  손미나  /  811.6 손39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7. 세계 방방곡곡 여행 일기  / 구입 중

8. 여행의 이유  /  김영하  /  811.4 김64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 출처 : 예스 24 >

:
Posted by sukji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 청민

910.41 청39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한 폭의 풍경이 된 ‘나’와 ‘우리’의 기억들,
그 속에서 마주한 선명하고 따듯한 사랑의 순간
낯선 여행지에서 발견한 일상의 가치를 말하다!

브런치 구독자 1.3만 명, 전체 누적 조회수 200만 기록
작가 청민의 에세이 신작!한 폭의 풍경의 된 ‘나’와 ‘우리’의 이야기

매번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삶과 사람을 바라보며 따뜻한 글을 써온 작가 청민. 그가 다가오는 봄, 많은 사람의 마음을 녹일 새 에세이로 돌아왔다.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는 저자가 유년 시절에서부터 이십 대까지, 낯선 여행지들을 여행하며 발견한 일상의 가치를 담은 책이다. 이를테면 한국 강릉에서는 어느 날 아침 저자를 별안간 차에 태워 바다를 보여주던 친구의 마음을,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자신이 어른이 되어서도 마법 세계를 꿈꿀 수 있게 해준 엄마와 고모의 마음을 깨달았다. 나아가 독일 드레스덴에서는 학창 시절 경험한 왕따의 기억으로 지금까지 힘들어하는 친구의 상처를 들여다봤다. 때로는 순수했고, 때로는 방황했으며 또 때로는 아프기도 했던 순간들이 지금에 와 모두 한 폭의 풍경이 되었다. 그렇게 지나온 여행지들은 저자에게 저마다 다양한 사람과 주제로 기억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자는 ‘사랑’이란 거창하거나 화려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것 앞에 서면 불쑥 드러나는 마음들. 좋은 순간만 오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소중한 사람들을 먼저 기억하고 찾게 되는 일. 사랑은 이토록 단순하고, 선명하며 따듯한 것이다. 그리고 다름 아닌 그 마음이, 오늘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전한다. 언젠가는 끝날 여행이지만, 혼자 혹은 함께 남긴 지난 발자취들이 오늘날 우리 일상 곳곳에 남아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일
오래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말하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점에서 여행은 삶과 참 많이 닮았다. 누군가를 만나고, 그와 함께하며 매 순간 성장해 나간다는 점 또한 그렇다. 이에 기반하여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는 여행지에서 찾은 깨달음들이 나에게서 우리로, 우리에게서 삶 전체로 확장해 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1장 ‘이륙: 당신을 통해 나를 보는 일’에서는 저자의 내면적인 성장 및 치유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이를테면 어둡지 않은 날보다 어두운 날이 더 많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본인만의 어두움을 인정함으로써 인간관계의 짐을 내려놓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2장 ‘비행: 우리 이야기는 여기 남아’에서는 말 그대로 ‘우리’에 초점을 둔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대상과 함께하며 성장한 저자의 경험이 담겨 있다. 이를테면 독일 브레멘의 한 펍에서 축구를 보며, 큰 소리로 독일 골키퍼를 자랑하던 한 할아버지. 그의 모습에서 떠올린 2002월드컵의 기억을 말한다. 윗집 언니, 아래층 동생, 무섭게 생긴 옆집 아저씨 등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응원하던 시절을 돌아보며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오래 간직하고자 함을 이야기한다.
3장 ‘착륙: 때로 창은 액자가 되어’에서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행의 시간을 말한다. 이를테면 또래 친구들은 버즈와 신화 오빠를 외칠 때, 김진섭과 김창완 아저씨의 팬을 자처하며 키워온 노래 취향이 사실은 가족과 즐겨 듣던 아빠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비롯되었음을, 그리고 그 기억은 지금까지도 저자의 여전한 애창곡이 되어 저자의 소소한 행복을 지키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잃지 않기 위해
자주 떠나고, 잘 떠나야 한다는 것

때로는 너무 가깝기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의 일상이 그렇다. 당장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가득한 현실에서 주변을 살피는 일이란 쉽지 않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자주 잊고 산다. 예를 들면 수많은 사회적 관계에서 내가 ‘나’를 챙기며 잃지 않으려 하는 일,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연인으로서 그들의 안부를 묻고 필요한 것을 챙기는 일. 가까워서 쉽게 이해하고, 쉽게 이해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그 우선순위를 뒤로하게 될 때가 많다.
그러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마따나 우리는 익숙해지려는 관성을 경계하며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바로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여행의 가치가 드러난다. 오래 머물러 있던 곳에서 한 걸음 벗어나는 용기와 더불어, 떠남으로써 마주하는 새로운 풍경 앞에서 매몰되었던 지난 시간을 깨우고 돌아볼 수 있다. 여행은 이렇게 일상의 연장선이 된다.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아껴준 기억들 속에서 나는, 우리는 소중함을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떠나고, 잘 떠날 줄 알아야 한다.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과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이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목차

 

006 Prologue

PART 1 이륙 : 당신을 통해 나를 보는 일

014 영화관
Moskva, Russia

020 그때가 시작이었지, 내가 마법사가 된 순간은
England, United Kingdom

030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
Moskva, Russia

036 바다의 안부
Gangneung, Korea

042 어쩌면 우리 이야기에는 약간의 어두움이 필요해
Scotland, United Kingdom

048 여행은 고민을 단순하게 만든다
Scotland, United Kingdom

052 우리가 함께 유럽 캠핑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
somewhere, Europe

058 비 오는 날의 오! 슬로
Oslo, Norway

066 용기도 두려움처럼 패턴을 이룬다
Mongolia & Russia

PART 2 비행 : 우리 이야기는 여기 남아

076 열여덟의 터닝 포인트
Seoul, Korea

082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면서 사랑을 빌었지
Mongolia

088 함께 보고 싶었던 바닷가
England, United Kingdom

094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in Airplane

100 새벽 바닷가
Gangneung, Korea

104 동생이 나에게 양보한 것들
Colmar, France

110 때론 누군가의 이름이 적힌 벤치를 만났다
Edinburgh, United Kingdom

116 세상은 낮은 시선으로 걸어야 해
Paris, France

122 인도의 아이들은 나를 보고 웃지
Varanasi, India

126 나는 오래오래 이날을 기억할 거야
Bremen, Germany

132 시선은 결국 아름다움에 맺힌다던데
Dunkerque, France

138 다시 세우다: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
Dresden, Germany

PART 3 착륙 : 때로 창은 액자가 되어

148 여행지에서 날아온 엽서
Daegu, Korea

154 나를 아껴줘서 고마워
Moskva, Russia

158 우리가 사랑한 여행의 플레이리스트
Seoul, Korea

164 여행의 물건들
somewhere, Europe

172 기울어진 행복의 균형을 맞추는 법
Yeoju, Korea

180 파스타에 담긴 엄마의 용기
Seoul, Korea

188 스코틀랜드의 양으로 살고 싶어
Scotland, United Kingdom

194 때로 창은 액자가 되기도 하지
Andalsnes, Norway

200 여행의 베이스캠프
Ilsan, Korea

206 우리는 언젠가 서로의 곁을 떠나겠지
somewhere, Europe

212 우리 인생은 나그네 같아서,
떠나야 할 때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해

218 청민이 사랑한 순간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