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요리가 귀찮아지는 계절, 여름이다. 그래도 맛있는 걸 포기할 순 없다. 귀차니즘도 이겨내면서 맛도 잡을 수 있는 레시피에 주목해보자. 매일 배달 음식에 의존하던 요알못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편 한끼 레시피를 소개한다.
무대 위 테크노 여전사이자 배우로 활약하던 이정현이 집밥 전도사로 돌아왔다. 타인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란 직업은 그녀에게 유명세를 안겼지만 다른 한 편에선 많이 힘들고 지치게 했나보다. 여러 취미를 통해 자기 치유의 방법을 찾고자 했으나 정작 그녀를 구원한 것은 반려견과 함께 음식 영화를 보고, 맛있는 요리를 직접 해먹는 것이었다. 그렇게 쌓여간 이정현만의 레시피가 책으로 출간됐다. 101가지 음식 레시피를 10개의 주제로 묶어 소개하고 있는데 평범한 날, 특별한 날 가릴 것 없이 늘 요리를 해왔다는 걸 간파할 수 있는 구성이다. 기본 중의 기본이랄 수 있는 국과 찌개, 장안의 화제인 만능 간장으로 만든 다양한 집 반찬을 비롯해 이정현 표 만능 양념장으로 만든 세상 쉬운 김치와 새콤달콤 피클, 특별한 나를 위한 디너 요리, 여름과 겨울에 어울리는 한 그릇 요리 등이 그것. 이정현의 레시피를 통해 우리 삶에 작은 기쁨과 행복을 안기는 요리의 즐거움을 다시금 만끽해보자.
만원으로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도 살 수 없는 시대. 단돈 만원으로 일주일치 반찬을 해결할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하다. 저자는 맞벌이 부부였다. 회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먹을만한 반찬이 없는 냉장고를 보고 한숨만 내쉬던 저자는 이를 타개하고자 일주일치 반찬 노트를 작성한다. 주말이 되면 장보기 금액과 반찬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일주일치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둔 것이다. 나중에는 이를 자취생과 요리 초보자들을 위해 ‘만원으로 장보기 일주일 반찬 만들기’ 영상으로 소개했고, 어느덧 30만 구독자를 거느리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끈 레시피 80종이 이 책에 소개됐다. 계절별, 일주일 단위로 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장봐서 만들 수 있는 제철음식 메뉴 레시피가 소개돼 있다. 이번 여름에는 여기 소개된 감자오이냉채, 오이냉국, 닭백숙, 열무김치, 닭가슴살샐러드의 레시피도 참고해볼만 하다.
이것도 저것도 만사가 다 귀찮은 순간이 있다.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고 차리는 게 번거로울 땐 한 그릇으로 끝나는 음식이 최고다. <한 그릇 밥>을 보면 세상에 이토록 많은 한 그릇 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 다양함에 놀라게 된다. 제철 재료로 만드는 한 그릇 밥,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드는 한 그릇 밥, 건강을 챙기는 한 그릇 밥, 하루가 든든한 한 그릇 밥, 특별한 날을 위한 한그릇 밥에 이르기까지 목적과 시기에 따라 적합한 한 그릇 밥 레시피가 소개돼 있다. 가령 이 책에 소개된 레시피를 통해 한 여름에는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는 시원한 오이두부냉국밥을 만들어볼 수도, 냉장고 속 재료가 잔뜩 쌓여 있어 부패가 염려 된다면 채소토마토소스볶음밥을 만들어볼 수 있다. 풍부하고 다양한 맛은 기본, 간편한 설거지와 뒷처리는 덤이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찾은 사람은 없다는 쿠킹 클래스가 있다. 서울 연남동에서 열리는 ‘제리코 레시피’가 그것. 여기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수업이 ‘파스타 마스터 클래스’인데 이 책은 화제의 수업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파스타 면 삶는 팁, 자주 묻는 질문들, 대체 재료 및 남은 소스 활용법 등 파스타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시작해서 수업에서 인기가 좋았던 파스타 레시피 32가지를 4개의 계절별로 담았다. 이 책에서는 여름 파스타로서 카프레제 파르팔레, 바질페스토 푸실리, 그릭 샐러드 카사레체, 포모도로 스파게티, 과카몰리 프루트 제멜리, 시소페스토 카펠리니, 가지 퓌레 엔젤헤어, 레몬그라스 카펠리니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데 모두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것들이다. 기본 재료의 보관이 쉽고 재료 활용성이 무궁무진한 파스타를 이번 여름의 주요 식량 삼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