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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잠시 멈추는 순간 : 뇌과학이 알려 준 좋은 쉼의 조건

 

 

뇌가 진짜 하는 일

 

강연할 때마다 청중들에게 질문하곤 한다. “뇌는 무슨 일을 할까요?” 그러면 열에 아홉은 ‘생각’이라고 답한다. 그러면 나는 또 이렇게 말한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랍니다.” 청중들은 잠깐 술렁이다가 이내 ‘뇌가 없는 사람’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그렇다면 뇌가 진짜 하는 일은 무엇일까? 현대 뇌과학이 발견한 생명, 사람, 삶에 대한 새로운 생각은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는 모두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생명이 지속되려면 무엇보다 심장이 잘 뛰어야 하고 숨을 잘 쉬어야 한다. 또 외부에서 영양과 에너지-칼로리를 섭취해야 하고 이를 분해 흡수해야 한다. 동물의 슬픈 운명이다. 식물은 외부에서 흡수하는 아주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살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면역 시스템도 잘 작동해야 한다. 뇌는 이 모든 것을 총괄한다. ‘내’가 의식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뇌’는 주변의 조건에 적응하면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신체 예산을 배분하고 조절한다. 이게 뇌가 진짜 하는 일이다. 이 과정은 대부분 ‘나’의 의식, 생각과는 무관하게 이뤄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인류는 독특한 진화의 부산물을 얻었다. 발성기관을 잘 활용해 단어와 문장을 구사하고 뇌에 빚어진 고도로 복잡한 언어체계를 표현하고 주변의 나 아닌 다른 존재와 이야기 한다. 메타인지 수준의 복잡한 생각, 의식도 갖게 되었다. 마음도 복잡해져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에서부터 하늘의 무수한 천체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고귀하고 위대한 기술을 터득했다.

 

17세기,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고 근대 이원론은 이 토대 위에서 작동했다. 그런데 현대 뇌과학은 이를 뒤집었다.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는 이렇게 수정되었다.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생각도 한다.’

 

스트레스, 살아있음의 증거

 

흔히들 말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고. 스트레스가 나쁘다는 건 상식이다. 하지만 진화학의 설명은 좀 다르다.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를 잘 활용해 살아남은 조상의 후손’이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 한 가지 사고 실험을 해보자. 먼 옛날 인류의 조상 한 분이 산길을 가다가 호랑이와 마주치는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1. 호랑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려서 도망친다, 2. 호랑이보다 더 힘이 세져서 호랑이를 때려잡는다,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런데 호랑이보다 더 빠르거나 더 힘이 세지려면 특별한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한다. 순식간에 힘이 세지는 마법 같은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야 한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코르티졸’이 활약(?)한다. 마치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듯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비상! 비상!’을 외친다.

 

평소에 심장은 뇌, 소화기관 등으로 많은 혈액을 공급한다. 그런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비상 상황이 되면 뇌는 평소의 시스템을 뒤집어서 근육으로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한다. 만약 스트레스, 코로티졸의 활약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호랑이와 마주쳤던 먼 옛날 인류의 조상들은 느긋하게 호랑이의 밥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반면, 스트레스를 잘 활용해 생존의 확률을 높인 조상님들은 더 많은 후손을 남겼고 우성 유전자로 새겨졌다. 스트레스는 생존 확률을 높이는 유용한 적응이었다. 인류는 이 ‘스트레스’라는 선물(?)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다른 동물에겐 없는 문화와 문명의 주인공이 되었다.

 

스트레스는 생명의 에너지, 생명의 자원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다. 사랑에 빠지거나 설레거나 행복에 겨워 마구 흥분하거나 혹은 두렵거나 불안하거나 고통에 빠졌을 때 모두 마찬가지다. 살아있음은 늘 스트레스와 함께 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없애겠다고 달려드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쉬는 순간에도 뇌는 쉬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허하라!” ‘멍때리기 대회’라는 야릇한 퍼포먼스의 슬로건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어떤 청년이 무려 60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을 잘 때려서 우승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의 규정을 보면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하게 된다. 졸아도 안 되고 웃어도 안 되고 대화도 안 되며 휴대폰을 보거나 시간을 확인해서도 안 된다. 그러면 바로 탈락이다. 그리고 15분마다 심박수를 측정해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한 사람이 우승하게 된다. 흥미로운 퍼포먼스가 아닐 수 없다.

 

‘멍때리기 대회’를 소개한 이런저런 영상을 보면서 뇌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한 가지 궁금한게 생겼다. 참가자들의 뇌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뇌를 스캔해 보면 어떤 반응들이 관찰될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인지언어학을 창시했다고 알려진 조지 레이코프 교수가 언어학을 미국의 현실정치에 적용한 책의 제목이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제목은 기억하고 이야기할 만큼 유명한 문구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는 순간 우리 뇌는 언어의 프레임에 갇혀서 끊임없이 코끼리를 떠올린다는 것이다. 이는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실제로 뇌에서는 분주히 코끼리가 맴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으로는 ‘나는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뇌에서 벌어지는 이 현상은 ‘쉼’에 적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라고 말하는 순간, 더 나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집착하는 순간, 우리 뇌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인가를 열심히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자, 이쯤 되면 그러면 도대체 어떡하라는 거야?! 짜증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 실망하지는 마시기 바란다. 과학자들이 그렇게 무책임하지는 않으니까.

 

좋은 쉼이란 무엇인가

 

많은 뇌과학자는 ‘명상(Meditation)에 주목한다. 잠깐, 그렇다고 ‘당장 요가나 명상수련을 시작하세요. 과학으로는 넘볼 수 없는 무념무상의 경지, 종교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겠어요’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명상할 때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살펴보면 좋은 ‘쉼’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뇌과학자들이 명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뇌에서 일어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라는 상태 때문이다. 비유하면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초기화 모드에 해당한다. 뇌는 쉬는 상태, 잠자는 상태에서도 쉬지 않고 잠들지 않고 끊임없이 일한다. 이는 뇌가 감각이라는 생명의 통로로 얻은 정보를 어떤 식으로든 계속 처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살아있는 한 이 현상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뇌는 특별한 선물을 얻었다. 바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그것이다. 외부의 정보가 뇌에 전해지는 통로 즉 감각 정보가 단순해졌을 때 뇌의 이 네트워크는 오히려 활성화된다. 이 역시 뇌의 활발한 활동이다. 정보의 유입이 적어지면서 불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지우기도 하는 등 뇌 안에 여유 공간을 확보한다. 많은 뇌과학자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에 의해 확보된 이 여유 공간을 통찰력과 창의성의 생물학적 원천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핵심은 정보의 유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즉,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는 등 모든 감각 기관을 잠시 쉬게 하는 것이다. 뇌과학이 알려 주는 좋은 쉼의 조건은 바로 이것이다.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를 깨워라!’

 

뇌의 기본값을 깨우기

 

‘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좋은 쉼은 일상과는 뚝 떨어진 작위적인 행위, 또는 특별한 장소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많은 뇌과학자가 우리 뇌를 ‘근육덩어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근육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강화된다. 반면 운동을 게을리하면 강화됐던 근육은 도로 약해진다. 살아있는 한 우리 뇌도 강화되고 약해지기를 반복한다. 언어, 지능, 마음, 자아도 마찬가지다. 유전자에 새겨져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 한번 정해지면 끝까지 계속 가는 것도 아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굳이 특별한 행위, 이벤트를 벌이지 않아도, 어떤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서 얼마든지 좋은 ‘쉼’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한 시간에 한 번, 단 몇 분 만이라도 눈을 감고 주변의 모든 소리를 잠재워 보자. 입으로 들어가던 모든 것을 잠시 멈춰 보자. 그리고 심장의 리듬과 들고 나는 숨결을 느껴 보자. 그러면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깨어난다. 바로 이 순간이 좋은 ‘쉼’이 찾아오는 순간이다. 쉬는 순간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당신의 뇌를 응원한다.

 

 

 

신성욱(전)다큐멘터리 PD 겸 작가로 6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카이스트에서 과학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지금은 저술,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이자 건설기계 굴착기 조종사이다. 지은 책으로 『뇌가좋은아이』 『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가 있다.
thelabgoodbrain@gmail.com    신성욱_과학커뮤니케이터·농업인·굴착기 조종사

 

 

< 출처 : 아르떼 365 >

:
Posted by sukji

 

 

 

내 마음은 내가 지킨다, 마음챙김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감정 조절, 창의성, 자기인식과 성장 등 마음챙김의 효능이 다양합니다.

이제는 현대인에게 필수인 마음챙김, 그 넓고 깊은 세계로 안내합니다.

 

 

01.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 루퍼트 스파이라 / 158.12 S759bKㄱ  인문실(3층)

02. 나, 아직 열리지 않은 선물 : 감옥 같은 삶을 꽃피우듯 아름다운 시절로 만드는 지혜 / 원제 

       / 294.3444 원73ㄴ 인문실(3층)

03. 금강경 마음공부 : 불안과 두려움을 다스리고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 법상

      / 294.32 불73ㄱㅂ 인문실(3층)

04. 내면소통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 / 김주환 / 158.12 김77ㄴ  인문실(3층)

05.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128 L743jKㅂ  인문실(3층)

06. 마음챙김 : 마음은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 엘렌 랭어 / 153 L276mKㅇ  인문실(3층)

07. 뉴로다르마 : 뇌과학으로 풀어낸 마음챙김의 비밀 그리고 깨달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명상수행

      / 릭 핸슨 / 612.82 H251nKㄱ  자연실(4층)

08.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 목적 있는 삶을 위한 11가지 기술 / 제이 셰티 / 158.1 S554tKㅇ 

       인문실(3층)

09. 마음챙김의 인문학 : 하루 10분 당신의 고요를 위한 시간 / 임자헌 / 128.2 임71ㅁ  인문실(3층)

10. 마음챙김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단계별 마음챙김 명상 안내서 / 구입중

11. 마음챙김으로 우울을 지나는 법 : 지긋지긋한 슬픔과 무기력, 우울에서 벗어나는 8주 마음챙김

       명상  / 마크 윌리엄스  / 616.8527-W724mKㅈ  자연실(4층)

12. 마음챙김과 비폭력대화 : 의미하는 대로 말하라 / 오렌 제이 소퍼 / 302.2-S681sKㄱ 

      사회실(4층)

13.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 : 당신이 어디를 가든 거기에 당신이 있다 /  존 카밧진

       / 155.9042-K11wKㅇ  인문실(3층)

 

     

 

 

< 출처 : 예스24시 >

:
Posted by sukji

 

절대 지치지 않는 몸 : 과학적 원리를 통해 배우는 최강의 피로 해소법  /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613 중62ㅈKㅁ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매일 좋은 컨디션으로 살고 싶다”

만성 피로, 체력 저하,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최강의 피로 해소법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주말 내내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 보자. 25년 경력의 일본 최고 트레이닝 전문가인 저자는 강도 높은 운동과 부담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 우울증, 번아웃에 시달리는 운동선수들을 상대로 ‘절대 지치지 않는 몸’ 만들기 원리를 적용해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다. 수많은 성공 경험과 최신의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최강의 피로 해소 법칙을 50가지로 명쾌하게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절대 지치지 않는 몸』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여러 사례는 물론 다양한 연구 조사와 설문 자료 등을 자세히 소개해 객관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기존의 건강서들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한 부분에 국한된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기본 습관법과 수면법, 식사법, 운동법, 마음 챙김이 포함된 50가지 법칙은 지금 바로 각자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간편한 방식들이다. 하나라도 좋으니 내게 맞는 가장 쉬운 것부터 먼저 시도해보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더 피곤해질지도 모른다. 하나의 작은 실천이 결국, 내 몸을 바꾸는 놀라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일상 속 단순한 변화만으로, 누구나 절대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들 수 있다!

지친 마음을 다스리는
스트레스 관리법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게 된다. 당장 그 환경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방식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어린아이 다루듯 노련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다. 다만 우리가 그 능력을 일깨우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나만의 능력을 확인해보자.

1일 14품목법을 통한
지치지 않는 식사법
피로 해소에 특효약이 되어줄 음식은 없다.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과 질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다. 많이 먹어도, 적게 먹어도 문제다. 저자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 단순한 ‘1일 14품목법’을 만들어 제안했다. ‘1일, 1품목, 1번’만 먹으면 된다. 일상 중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 방식은 영양 균형을 맞추면서 과식도 방지할 수 있다. 특별한 식재료를 찾거나 하루 세끼를 모두 제대로 챙겨 먹을 필요도 없다. 부담 없이 오늘 바로 시작해보자.

피로가 저절로 풀리는
스트레칭과 운동법

현대인의 피로 유형에 맞는 다양한 스트레칭과 운동법을 소개한다. 움직임을 최소화한 정적 스트레칭,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적 스트레칭, 근력을 키우는 근육운동, 전신 근육을 풀어주는 점진적 근이완법, 통증 개선에 좋은 스포츠 오일 마사지 등 내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시도해보자. 일상 중에, 또는 취침 전 5분만 투자하면 매일 아침 출근길이 가벼워질 것이다.

 
 

목차

 

서장 : 왜 피곤해지는 걸까 - 활동이 부족하면 몸은 금세 지치고 만다
1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한다
2 근력과 스태미나를 기르자
3 피로 해소 인자를 활성화한다
4 오랫동안 앉아 있지 않는다
5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세 가지 방법

1장 : 지치지 않는 몸 만들기 -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맞춘다
6 시상하부의 피로를 막는다
7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조절한다
8 부교감신경의 기능을 측정한다
9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한 세 단계
10 ‘자율훈련법’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한다
11 자율훈련법을 실제로 해보자
12 요가를 활용한 체조

2장 : 지치지 않는 몸을 위한 운동 - 피로가 느껴지는 정도의 운동이 중요하다
13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들 수 있는 운동
14 쉽게 찾아오는 피로를 적절히 억제한다
15 운동을 습관화하는 ‘플러스 원 트레이닝’
16 플러스 원 트레이닝 ①유산소운동
17 플러스 원 트레이닝 ②근육 운동
18 심리 트레이닝 ①자기효능감
19 심리 트레이닝 ②2주간 도전
20 심리 트레이닝 ③50대 50 법칙

3장 : 지치지 않는 식사법 - 많이 먹어도, 적게 먹어도 문제다
21 피로 해소에 특효약이 되어줄 음식은 없다
22 과식도 소식도 피로의 원인
23 보상계에 따른 과식을 막아보자
24 식생활을 기록해서 과식을 막자
25 지치지 않을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26 일부러 적게 먹는 대신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하자
27 영양 균형을 잘 맞춰주는 ‘1일 14품목법’
28 빈혈로 인한 피로를 막는 식사법

4장 : 피로 해소를 위한 수면법 - 수면 시간부터 거꾸로 계산하여 하루 스케줄을 계획하자
29 체력-피로=심신 기능
30 수면 시간부터 계산하여 하루 스케줄을 계획한다
31 평일과 휴일의 생활 리듬을 바꾸지 않는다
32 ‘짧은 낮잠’을 활용하자
33 잠들지 못하는 밤에는 무리해서 자려고 하지 않는다
34 졸음을 방해하는 요소를 멀리하자
35 기상 시 감각을 기준으로 한 수면 자가 진단 실시

5장 : 지친 근육을 풀어주는 초회복 - 스트레칭으로 피로 해소를 돕는다
36 30분에 1번씩 일어나 수분을 보충한다
37 전신 근육을 풀어주는 프로그램
38 샤워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39 피로를 푸는 스포츠 오일 마사지
40 정적 스트레칭으로 밀킹 액션을 활성화

6장 : 몸의 통증·결림을 없앤다 -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
41 어깨결림이나 요통의 원인
42 일부 추간판탈출증은 정신적인 면과 관련 있다
43 요통이 생겼을 때 가만히 안정을 취해서는 안 된다

7장 : 마음의 피로를 푼다 - 몸의 피로와 마음의 피로는 깊게 연관되어 있다
44 스트레스의 4대 원인
45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스트레스 대처법’
46 ‘OK 목장!’을 암호로 삼는다
47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사고방식의 습관을 파악한다
48 호기심, 흥미, 관심사 찾기
49 채소나 과일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줄이자
50 심호흡을 통해 편안하게 머문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추앙받는 존재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  

 

 

독서의 효과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고
따뜻하게 만든다
또 인지·정서적 뇌를
모두 변화시키는
가소성의 원천이다
책읽기를 멈추지 마라

 

독서는 우리를
더 사려 깊고 배려심 많은
품격있는 존재로 만든다
자녀를 존경받는 존재로
키우고 싶은가
똑똑하고 따뜻함 주는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다

 

음악을 듣고 풍경을 보기 위해 우리는 노동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뇌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음악은 그냥 들리고 풍경은 그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읽기는? 인류가 언제부터 문자를 발명하고 책을 만들기 시작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문자는 대략 8000년 전쯤에야 발명되었고, 6000년 전쯤에야 수메르인들이 점토에 글을 새기며 전수하기 시작했으니, 250만년 전에 시작된 호모 종의 관점에서 독서는 아주 최신의 발명이다. 우리의 뇌는 책을 읽게끔 진화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이 없었다. 독서가 힘든 노동인 것은 이 때문이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실제로 독서는 뇌에 큰 부담을 준다. 텍스트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전수하려면 뇌 전체를 사용해야 할 만큼 꽤 큰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없는 사회가 없을 정도로 독서가 인류의 보편적 행위로 발전한 이유는 그 비용보다 이득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 이득은 무엇일까?

문명을 이룩한 사피엔스와 그렇지 못한 다른 영장류 종들의 간극에는 사회적 학습 능력의 차이가 있다. 남으로부터 보고 배워 전수해줄 수 있는 능력을 사회적 학습 능력이라고 한다면, 이 능력은 인류와 침팬지의 커다란 차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한 개인이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성취를 문명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누군가가 새로운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그것을 모방하거나 가르침을 받음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전수해주고, 결국에는 지식과 기술의 총체에 그것이 하나 더 얹어지는 식의 집단적 성취가 바로 문명이다. 이때 그 모든 것이 다 ‘구전’으로만 전수되는 경우였다면, 문명의 축적은 아주 더디거나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 학습의 대표적 사례인 독서는 문명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좋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가? 사회적 학습 능력이 문명을 만들었고, 독서가 그 문명의 엔진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해도, 인터넷과 디지털 영상매체가 범람하는 시대에 아날로그 텍스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카세트테이프 같은 것이지 않을까? 이런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바로 “왜 굳이 ‘책’이어야 하는가?”이다. MZ세대의 문해력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도 디지털 시대의 책과 독서의 의미를 묻는 이런 질문에 정직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어제의 최신 정보가 오늘의 구식 정보가 되고, 이 속도를 따라가기엔 우리는 너무 벅차다. 결국 우리는 그 거대한 디지털 텍스트 앞에서 주저앉아버리거나 그저 편승하여 흘러간다. 소위 똑똑한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그들이 첫번째로 하는 일은 네이버, 구글, 유튜브의 검색창을 여는 일이다.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다. 그다음에는 이미 인터넷 어딘가에 있는 정보를 찾아 정리해온다.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이라 여기면서. 더 깊은 사고와 논증을 위해 서가로 향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쏟아지는 정보의 폭포를 맞아 검색력은 화려해졌으나 사고력은 오히려 감소했다.

 

느린 생각 통해서 성찰의 힘 경험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여전히 ‘빠른 정보 습득’을 최고의 공부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독서는 진부한 기법이다. 반면,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느린 인지 과정을 거쳐 나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책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지적 무기다. 책은 느린 생각에 최적화된 매체이기 때문이다. 없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다르게 보고, 옛것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은 문자 그대로 느린 과정이다. 인간의 뇌는 깊이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보는 작업을 즉각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뇌의 전전두 피질에서 일어나는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가 이 느린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행위라는 사실이다. 독서는 동공운동만이 아니다. 책을 제대로 읽어내려면 느리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소설을 읽는 독자가 등장인물의 언행과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정신적인 시공간 여행을 통해 그 배경 속에 들어가서 그들처럼 생각해봐야 한다. 시간이 걸린다. 도끼 같은 한 문장에 꽂혀 자신의 생각과 습관을 바꾸기로 작정하는 순간을 맞이한다면 시간 따위는 중요하지도 않다.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 1년이 걸릴 수도 있는 게 참된 독서다. 독서의 이런 참맛은 “언제 몇 권 읽었냐?”에 집착하는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질적 경험이다. 독서를 통해 느린 생각과 몰입을 훈련하는 독자들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통찰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 성찰과 통찰은 속도전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속독법이야말로 책의 존재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잘못된 독서법이라 할 수 있다. 속독은 몰입을 방해한다.

참된 독서는 몰입의 경험을 준다. 혹시 “영화, TV, 유튜브를 볼 때도 몰입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힘들게 책을 읽어야 하나”라며 반론할 수도 있겠지만 몰입이 다 같지는 않다. 영화나 TV를 보고 몰입할 때 우리의 뇌는 주로 시각피질만을 활용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몰입할 때는 뇌의 전체가 활성화되고 활용된다. 뇌의 전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기존에 연결되지 않았던 지식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다. 정보 범람 시대에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창의적 연결 능력이라고 한다면, 독서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다. 이것은 독서의 인지적 측면이다. 그렇다면 독서가 우리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수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독서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어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소설책을 주고, 9일에 걸쳐서 매일 책의 9분의 1씩을 읽게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마다 그들의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책을 읽는 9일 동안 좌각회/연상회라고 부르는 부분과 내측 전전두 피질 간의 연결이 강해졌다. 좌각회/연상회는 글의 이해 및 공감과 관련된 뇌의 영역이고 내측 전전두 피질은 공감, 연민과 같은 사회적 정서 반응 및 기억력을 관장하는 부위이다. 이 부위의 연결이 강해졌다는 것은, 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생각, 감정, 지식 등을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5일 동안에도, 한동안 체성감각피질과 후두엽에서의 연결 강도가 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는 마치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는 활동 상황이 실제 뇌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런 연결이 독서가 끝난 후에도 지속된다는 것은 결국 독서가 뇌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시대의 창의적 연결에도 효과

 

조금 더 흥미로운 실험도 있다. 참가자들에게 책을 읽게 한 후에 실험을 마치면서 연구자가 실수인 척하며 책상에 올려져 있던 볼펜통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펜을 줍는 것을 얼마나 도와주는지 보았더니, 글을 읽는 동안 등장인물에 정서적으로 공감을 더 잘한 사람일수록 더 잘 도와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책을 읽으며 독자가 하는 공감 경험이 실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이다.

최근의 뇌과학자들은 뇌가 경험과 학습에 따라 많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뇌는 해부학적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어떻게 뇌를 쓰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변화한다. 독서는 인지적·정서적 뇌를 모두 변화시키는 가소성의 원천이다. 이것은 책이 청년뿐만 아니라 50대 이후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는 원천임을 시사한다. 성장하려면 책읽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

독서의 효과는 위에서 언급된 인지/정서의 몇몇 측면 말고도 더 많다. 독서 행위는 독자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어휘를 확장시킨다.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분석력을 높인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 모든 결과를 요약하면 독서는 우리를 더 사려 깊고 배려심이 많은 품격 있는 존재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사회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두 차원에서 타자를 평가한다. 한 차원은 ‘그가 얼마나 똑똑한가’라는 능력의 축이다. 다른 한 차원은 ‘그가 얼마나 따뜻한가’라는 의도의 축이다. 유능하고 따뜻하다고 인식되는 사람은 존경을 받고, 무능하고 차갑다고 인식되는 사람은 경멸의 대상이 된다. 무능하지만 따뜻한 사람은 연민의 대상이며 유능하지만 차가운 사람은 시기의 대상이다. 추앙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당신의 자녀를 존경받는 존재로 키우고 싶은가? 똑똑함과 따뜻함을 주는 독서야말로, 가성비 면에서 최고의 방법이다.

 

<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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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