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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리터 물 마신뒤 인증샷…경쟁 지친 2030 이색 힐링

 

1만보 걷기, 매일매일 영어공부…2리터 물 마신뒤 `인증샷`
습관형성·자기관리앱 돌풍

MZ세대 "소확행 이어 소확성"
각자 목표 정한뒤 앱으로 공유
인증사진 올리고 서로 응원도

챌린저스앱 166만 다운로드
앱 사용자 대다수가 젊은층
목표 달성하면 상금 지급도

 

 
 

중견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는 20대 후반 A씨는 휴넷의 '그로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매일 기부하기'와 '하루 긍정적인 말 20회 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1년 남짓한 기간에 매일 기부하기를 실천해 지금까지 기부한 횟수가 360회에 이른다. A씨는 "앱을 통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한 내용을 일기로 적어 인증해 가며 매일 기부하자는 다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습관 형성 등을 도와주는 자아실현 앱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입시, 취업 등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 스스로 건강과 마음을 챙기고 돌보기 위한 '셀프 케어'를 실천하고 있다.

매일 기부하기, 하루에 긍정적인 말 20회 하기, 부모님께 전화 드리기, 1만보 걷기, 이른 아침 공부, 분리수거하기, 감사하기, 영어 단어 외우기 등 목표도 다양하다. 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목표 달성 과정을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기도 한다. 일부 앱은 참가비를 받고 목표를 달성할 경우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목표 달성 의욕을 고취하고 있다. 자아실현 앱을 통해 '미러클 모닝'도 유행하고 있다. 미러클 모닝은 이른 아침에 일어나 운동, 공부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5일 휴넷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성장 관리 앱 '그로우'는 지난달 누적 다운로드 건수 40만건을 돌파했다. 그로우에는 하루 평균 목표 인증 글이 2000여 건, '감사 일기' 게시글이 1000여 건 등록되고 있다. 습관 형성 앱인 '루티너리'도 지난 10월까지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앱 '챌린저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챌린저스 앱에 가입한 누적 사용자 수는 92만명에 달했다. 다운로드 건수는 166만건에 이르렀다. 서비스 시작 초기였던 2019년 가입자 수가 20만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한 셈이다.

 

그로우는 성과에 대한 보상이 따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참여 열기가 대단하다. 그로우는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과 감사 일기 등을 글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기존 SNS와 같은 '피드' 기능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끼리 목표 달성을 응원하고 독려해줄 수 있다. 또 게임 요소를 가미한 배지 등을 지급해 목표 실천을 독려한다.

루티너리도 목표를 달성했을 때 특별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로우에 비해서는 '함께'가 아닌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 루티너리는 사용자가 특정 요일과 시간에 루틴을 설정하면 알림을 보내준다. 공부하기, 영어 단어 외우기, 하루 2리터 물 마시기 등 다양한 루틴을 스스로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의 습관을 분석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스스로 루틴을 달성하면 게임처럼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이들의 원조 격인 챌린저스는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참가비를 낸 후 이를 달성하면 상금을 보상으로 주는 앱이다. 목표의 85% 이상을 성공하면 참가비 전액을 환급해주고 85% 미만으로 성공했을 때는 성공률만큼 참가비를 환급해준다. 한 이용자는 "참가비를 내기 때문에 돈이 아까워서라도 목표 달성에 더욱 열의를 불태우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1만보 걷기, 주말 아침 8시에 일어나기, 부모님께 전화드리기 등 챌린지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정해진 기간에 인증샷을 찍어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면 된다. 챌린저스를 운영하는 화이트큐브 관계자는 "챌린저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주어진 카테고리 내에서 주제를 결정한 후 챌린지 이름과 인증 방법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며 "챌린저스 내에서 챌린지 평균 달성률은 9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 출처 : 매일경제 >

:
Posted by sukji

 

소확행과 만난 N잡 시대 “노하우와 취미를 팝니다”

 

[컬처 까talk] 재능 공유 플랫폼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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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손성은 씨는 재능연결 플랫폼 ‘탈잉’에서 영어 학습법을 강의 중이다. 본격적인 영어 수업도 아니고 대면 강의를 통해 영어 학습 노하우를 2시간 남짓 나눌 뿐인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와 강의를 들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등 그의 강의 커뮤니티에는 감사 댓글 700여 개가 달렸다. 직장을 그만두고 600일 동안 세계를 누비며 현장에서 체득한 영어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진정성이 인기 비결이다.》

최근 ‘클래스101’ ‘숨고’ ‘탈잉’ ‘하비풀’ 등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취미와 재능을 강의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거래되는 재능은 인테리어부터 이사, 영어 과외, 집 청소 등 기존 노동시장에 있던 항목부터 ‘여행 중 드로잉 배우기’ ‘회사 실무형 엑셀 마스터’ ‘고장 난 기타 셀프 수리법’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 소확행이 만드는 ‘N잡’의 시대

이런 현상은 임시직, 단기직 고용이 확대되는 ‘기그(gig) 이코노미’가 확산되는 데다 주 52시간 근무 확대로 여가시간에 자신의 재능을 팔면서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 ‘N잡’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는 적은 예산으로 새로운 취미와 성취감을 누리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강의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한다.


숨고는 2015년 관련 사업을 시작해 서비스 제공자인 ‘숨은 고수’로 등록된 사람들이 고객에게 견적서를 보내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서비스 제공 분야는 이사부터 웨딩과 스포츠 레슨, 웹 소설 쓰기 등 700여 개에 이른다. 견적서의 누적 발송 건수는 올해 9월 800만 건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100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혜 숨고 마케팅 총괄은 “소유보다 수준 높고 의미 있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전문성 있는 사람을 만나 시간 낭비 없이 빠르게 족집게 과외를 받듯 필요한 부분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스101은 강의와 더불어 준비물까지 패키지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수채화 수업의 경우 온라인 강의를 결제하면 물감과 그리기 도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학습과 도구 준비의 편의성이 결합하면서 이 서비스는 창업 약 1년 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틈새와 이야기가 경쟁력

클래스101의 그리기 수업 중 ‘아이패드 200% 활용하기’ 카테고리에는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강좌가 12개에 이른다. 아이패드로 이모티콘 그리기, 아이패드로 여행 일러스트 그리기 등 크리에이터들이 제공하는 강의가 각각 다른 그림 스타일과 주제를 지녔기 때문이다. 클래스101에는 30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강의를 제공하며 이들 중 약 10%가 꾸준히 수업료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주어진 클래스101 브랜드 담당자는 “비슷한 주제의 수업이라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강의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재능을 판매하는 활동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고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N잡’이 되려면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엑셀 강의도 전문 엑셀 강사가 아니라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차곡차곡 승진한 사람이 하는 수업이나, 현업에서 여러 실무를 처리해 본 사람의 수업에 수강생들이 더욱 공감한다는 것이다. 김윤환 탈잉 대표는 “고객들의 취향이 세분화할수록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투리 시간에도 플랫폼을 매개로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한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까다로워진 고용 조건에 부담을 느끼면서 전통적 형태의 고용이 줄고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구조가 안착하려면 노동력의 가치가 제대로 매겨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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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