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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중산층 : 한국 중간계층의 분열과 불안  / 구해근 지음

305.550973 구92ㅌ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도약이냐 추락이냐,
욕망과 불안을 떠안은
한국의 중간계층은 어떻게 분열되는가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인구의 70%에 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여겼지만, 2010년대에 이르면 그 규모는 20~40%로 크게 하락한다. 경제적ㆍ사회적 불평등이 날로 심각해지며 한국사회는 소수의 부유층과 다수의 저소득층으로 분열되었다. 사회 전체의 부는 소수집단에 집중되었고, 이러한 양극화는 중산층 밖에서뿐 아니라 중산층 내에서도 발생했다. 한국의 중간계층은 소수의 부유한 상류 중산층과 다수의 일반 중산층으로 나뉘게 되었다.

IMF 구제금융 이후 경제적 양극화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특권 중산층’의 계급적 특징을 분석한 『특권 중산층: 한국 중간계층의 분열과 불안』이 출간되었다. 미국 하와이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이자 동아시아 노동연구의 선구자로 주목받아온 저자 구해근이 오늘날 한국 중산층 계급의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며, 한국사회의 계급동학을 주도하며 부상한 신흥 상류 중산층을 ‘특권 중산층’이라 명명한다. 저자는 특권 중산층이 지닌 계급세습에 대한 욕망과 근본적인 불안을 분석하고, 이들의 계급적 행위가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도 있게 파헤친다. 이 책은 2022년 7월 미국에서 발간된 Privilege and Anxiety: The Korean Middle Class in the Global Era(New York: Cornell University Press)를 수정ㆍ보완한 것으로, 한국의 현실을 더욱 면밀히 반영해 국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구해근이 눈여겨본 특권 중산층은 한국의 중간계층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특권 중산층』을 따라 읽다보면 오늘날 극심한 경제적ㆍ사회적 불평등과 불안정한 중산층의 지위, 그리고 기울어진 계급 구조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히 그려질 것이다.

 

출판사 서평

 

한국사회의 계급동학을 주도하는
‘특권 중산층’의 등장!

중산층은 누구인가? 중산층이라는 계층에 하나의 공통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OECD와 한국 정부는 중산층을 중위소득의 50%에서 150% 사이에 속하는 사람들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추정하는 중산층 규모와 개개인이 느끼는 ‘체감 중산층’ 규모는 매우 다르다. OECD 방식으로 중산층을 정의하면 한국의 중산층 규모는 전체 인구의 65% 정도인 데 비해(2015년 기준), 실제로 ‘나는 중산층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40%대(2019년 기준), 조사 방식에 따라 20%대까지 추락한다(2013년 기준).
객관적 기준과 주관적 기준에 따른 중산층 규모에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 구해근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한국의 불평등 구조와 중산층이라는 계층의 분열을 들여다본다. 경제적 불평등과 중산층의 위기는 21세기 거의 모든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특히 한국은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로 중산층이 와해되기 시작했다(1장 「한국 중산층의 형성과 와해」). 이러한 가운데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체제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중간계층 내에서도 일종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으며, 중산층 내에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으로 특권적 기회를 누리는 소수의 상류 부유층이 형성되었다(2장 「불평등 구조의 변화」, 3장 「특권 중산층의 등장」). 저자는 한국사회의 계급동학을 주도하며 부상한 신흥 상류 중산층을 ‘특권 중산층’이라 명명하며, 이 계층의 내부 구성과 성격, 그리고 질적 변화에 시선을 집중한다.

신흥 상류 중산층의 계급 구별짓기
과시적 소비, 주거지 분리, 그리고 교육 경쟁

 

특권 중산층은 경제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사회적ㆍ문화적으로도 대다수 중산층과는 다른 계급적 특성을 보인다. 과거 하나의 중간계층으로 여겨지던 이들이 상류 부유층과 일반 중산층으로 분열되면서 신상류층은 그들만의 계급을 구별짓기 위한 시도를 해왔다. 구해근은 상류 중산층의 계급문화가 두드러지는 소비, 주거, 교육 세 분야를 들여다보며 이들이 어떻게 한국의 계급 지형과 사회문화를 바꾸었는지 분석한다.
소수의 부유한 특권 중산층의 계급 구별짓기가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분야는 소비 행위이다. 부유 중산층은 일반 중산층과 계급적 차별을 두기 위해 과시적인 소비를 하며 신분 경쟁을 이어나갔다(5장 「명품, 웰빙, 계급 구별짓기」). 특히 이들이 강남에 몰려 살게 되면서 주거지가 계층적으로 분리되었고, 자연스레 ‘강남 스타일’ 계층문화가 발달했다(4장 「강남 스타일 계급 형성」). 이러한 소비 형태와 생활 모습은 중산층의 새로운 기준이, 그러나 일반 중산층이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높은 기준이 되었다. 교육 분야에서의 계급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저자는 특권 중산층이 지닌 계급적 불안을 분석하며, 교육이 이러한 불안을 달래고 자식에게 계급을 세습하기 위한 주요한 수단이 되었음을 지적한다(6장 「교육 계급투쟁」, 7장 「글로벌 교육 전략」).

세계적인 사회학자 구해근이 바라본
한국의 불평등한 계급 구조

저자 구해근은 산업화 과정에서 잉태된 문제를 사회학적 시각으로 조망하는 연구를 지속하며 동아시아 노동연구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사회학자로 주목받아왔다. 2003년 미국 사회학회가 ‘아시아 부문 최우수 저서’로 선정한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신광영 옮김, 창비 2002, 원제 Korean Workers: The Culture and Politics of Class Formation)이 한국 노동자계급의 형성과 그 계급문화를 분석한 저서였다면, 20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저서 『특권 중산층』에서는 그의 학문적 관심이 옮겨간 중산층과 신흥 중간 계급에 주목한다.
중산층이 내부로 균열되면서 다양한 사회적ㆍ문화적 변화가 뒤따랐으며,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과 계급경쟁으로 나타났다. 그간 중간계층에 대한 연구는 중산층의 몰락과 쇠태에 집중되어온 경향이 있다. 저자는 한국의 중간계층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 즉 중산층의 위기나 하향분해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상층지대에서 발생하는 계급 구별짓기와 새로운 형태의 계급투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오늘날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한국 상류층의 계층문화에 대한 숙고가 시급함을 따끔하게 지적한다. 예리하고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특권 중산층』이 한국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자각의 초석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중산층은 사라지는가
1장 한국 중산층의 형성과 와해
2장 불평등 구조의 변화
3장 특권 중산층의 등장
4장 강남 스타일 계급 형성
5장 명품, 웰빙, 계급 구별짓기
6장 교육 계급투쟁
7장 글로벌 교육 전략
결론 특권과 불안

후기


참고문헌

 

< 내용 출차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요즘 애들 :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 앤 헬렌 피터슨

305.242 P484cKㅂ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평생 트랙 위를 쉼 없이 달려왔지만
우리는 늘 게으르고, 부족하고, 이기적인 애들이었다.”

부모처럼 살기 싫지만 부모만큼 되기도 어려운 세대, 밀레니얼Millennial. 그들은 ‘이번 생은 망했다’면서도 탈진 직전까지 일에 몰두하고, 필패하도록 설계된 체제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며 자조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번아웃Burnout’은 신드롬이 아니다. 무기력과 불안정은 그들 삶 전반에 깔린 배경음악이자, 그들이 평생을 지내며 살아온 온도다.

미국 유명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에서 7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국내 트위터상에서도 크게 회자한 칼럼 ‘밀레니얼은 어떻게 번아웃 세대가 되었는가’의 저자 앤 헬렌 피터슨Anne Helen Petersen은, 번아웃에 휩싸인 밀레니얼에게 결연히 선언한다. “반드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 더불어 그들이 겪은 실패와 좌절을 시대순으로 면밀히 살피며, 이 문제들이 사실은 예외주의와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아마존, 〈하퍼스 바자〉, 〈뉴욕 타임스〉, 〈에스콰이어〉에서 2020년 화제의 논픽션으로 손꼽힌 책 《요즘 애들Can’t Even》은 열정과 능력을 의심받으면서도 부단히 성실해야 하는 밀레니얼의 악전고투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출판사 서평

 

★ 아마존 ‘최고의 논픽션’, 〈하퍼스 바자〉 ‘올해의 책’ 선정!
★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에스콰이어〉 추천!
★ 《90년생이 온다》 작가 임홍택, 《아무튼 예능》 작가 복길, 《젊은 ADHD의 슬픔》 작가 정지음, 《사랑의 은어》 작가 서한나 추천!

“망가지고 실패한 건 하나의 세대가 아닌, 체제 자체다.”
기대 속에 태어나 가난을 배우고 불안을 먹고 자란 세대, 밀레니얼의 ‘번아웃’

일은 왜 해도 해도 끝이 없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주말은 왜 이리 죄스러운가? 반복되는 야근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 업무들. 회사의 기대치는 늘 내 능력치를 웃돌지만 올해도 내 연봉은 대한민국 평균치를 밑돈다. 이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학자금 대출은 언제 다 갚지? 가까스로 짜낸 시간을 자기계발로 채우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취미를 갖기엔 체력도 돈도 바닥이다. 세상 사람 다 봤다는 넷플릭스 드라마 정도는 봐야겠고, 트렌드에 빠삭하고 싶어 구독한 뉴스레터는 메일함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데… 일단 미뤄놓은 빨래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뭘 잘못했기에 이 지경까지 온 걸까?
이 같은 불안에 혼자 떨고 있을 필요 없다. 밀레니얼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증상이니까. 하지만 사회는 다짜고짜 끈기와 노력 부족 때문이라며 이들에게 날카로운 비수를 꽂는다. 그런데 세대 전체가 겪는 이 불안이, 과연 개개인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요즘 애들》은 당돌하게 대답한다. 이 무력감은 밀레니얼의 잘못이 아니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사회에 요구하라고. 〈버즈피드〉 수석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기고가인 저자 앤 헬렌 피터슨은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우리를 둘러싼 불안의 이력부터 명확하게 살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좋은 대학만 가면 성공할 수 있어: 베이비붐 세대의 집중 양육
밀레니얼의 부모뻘인 ‘베이비붐 세대’를 가리켜 저자는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 자기가 3루타를 쳤다고 생각하는 세대”라고 표현한다. 70~80년대에 취업의 문턱에 서 있던 그들은, 때마침 찾아온 경제적 부흥의 혜택을 누리며 ‘아메리칸드림’의 꽃을 피웠다. 그들은 호황의 혜택을 개인의 자수성가로 받아들이며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키워나갔다. 또한 그들은 큰 실수 하나를 저질렀는데, 바로 사회적 안전망으로부터 당신들이 보호받았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밀레니얼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부모, 선생, 교수, 직장 선배이자 상사였다고 책은 설명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엘리트 중산층’ 지위를 가장 바람직한 모델로 설정한 뒤, 밀레니얼들에게 이 계급에 진입하기 위해, 이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이 계급 아래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쳤다. 저자는 비뚤어진 집중 양육을 통해 자란 밀레니얼이 배운 건 단 하나였다고 말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일자리를 얻어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 과업의 트레드밀
입시 전쟁에서 살아남은 밀레니얼은 엘리트 대학이 선사할 밝은 미래를 고대했지만,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마주한 사상 최고의 실업률과 최악의 취업난은 그들을 제2의 전쟁으로 밀어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희망 고문을 당한 밀레니얼은 대학 학위가 좋은 일자리와 중산층 지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은 일에 대한 열정을 팔아 값싼 연봉의 일자리를 필사적으로 쟁취해야 했다. 번듯한 회사에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며 고용 안정성과 충분한 연봉을 획득하기란, 밀레니얼에게는 지나친 허상이었다. 《요즘 애들》은 이 환멸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밀레니얼의 누명을 시원하게 벗겨준다. “부머들은 우리에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고 약속한 것을, 우리가 직접 우리 손으로 얻기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어렵사리 들어간 일터가 얼마나 시궁창이었는지는, 책 곳곳을 가득 채운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시트에 일분일초 자신이 수행한 작업 내용을 적어야 했던 사브리나는 인터뷰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근무 중엔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화장실’이라고 적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데이터를 어지럽히지 않고 질책을 피하려 화장실에서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5장과 6장에는 옆자리 직원부터 CCTV, 이메일 계정과 업무용 메신저까지, 일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밀레니얼의 모습이 여과 없이 등장한다. 손목 밴드의 신호로 배달할 물건의 위치를 보고받는 아마존 직원, “정말 앱을 끄겠습니까? 당신 지역의 수요가 대단히 높습니다!” 같은 알림을 받는 우버 택시 기사까지. 밀레니얼 노동자는 고용 불안정과 불합리한 근무 조건을 수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다. 바로 모든 피로와 불안의 원인을 ‘나’로 규정짓는 것이다.

일을 포기하지 않고도 멋진 삶을 살 수 있어: 워라밸 강박과 육아 번아웃
시간이 없어서, 역량이 부족해서,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그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보다 더 답 없는 ‘노오오오력의 늪’에 빠진 채, 일하지 않는 시간마저도 탈탈 털어 역량 계발과 자기계발에 온 힘을 쏟는다. 그렇다면 쉬는 시간은? 7장에서는 이를 자연스레 채가는 범인으로 SNS를 지목한다. SNS는 선택적 노출과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극 중독으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과 삶이 균형 있게 공존해야 한다는 보여주기식 ‘워라밸 강박으로 인해, 밀레니얼은 번아웃을 상쇄할 순간마저 빼앗긴다.
특히 SNS에 능통한 밀레니얼 워킹 맘에게 #육아 해시태그는 끝없는 비교 기준이 된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기성세대의 양육 방식을 떠올리게 하고, 가부장적 사회는 남편의 가사를 여전히 ‘분담’ 아닌 ‘도움’으로 서술한다. 9장은 원치 않는 경력 단절, ‘올바른 육아’에 대한 강박, 불합리한 가사노동 분배 등이 한데 뒤얽혀, 현대 육아가 워킹 맘의 번아웃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힘을 합하면 이 불합리에 저항할 수 있어: 자책의 종말, 연대의 시작
저자는 솔직하게 고백한다. ‘밀레니얼 번아웃’을 고발하는 자기 자신조차도 번아웃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성인기의 지표로 꼽히는 것들을 최대한 미뤄왔다고. 하지만 마찬가지였을 독자에게 반문한다. 이것이 내가 원해서 피하고 미뤄왔던 일인가? 도망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것 아닌가? 이토록 가여운 밀레니얼에게 사회는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다. 영양소가 가득한 식단, 자기돌봄 가이드, 비대면 홈트, 불렛저널을 쥐여주며 모든 것을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철면피한 격려를 건넨다.
번아웃을 만든 조건 중에 밀레니얼이 자초한 것은 없었다. 그들은 크게 성공하기 어려운 시기에 성공을 기대받으며 태어났다. 불평등한 경제시스템을 인지하기보다 가난이 주는 공포부터 배웠다.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한 채 온몸으로 그 불안을 떠안으며 성장했다. 덕분에 밀레니얼은 사회로부터 얻은 것도, 그동안 쌓아온 것도 없다. 따라서 잃을 게 없으니 더더욱 뻔뻔스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삶을 갈아 넣지 않아도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다른 엄마들과 비교하며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이렇게 말할 힘조차도 없다고 느끼는가? 억울의 에너지를 모아 단 한 페이지라도 펼쳐보길 바란다. 잿더미처럼 쌓인 당신의 울분에, 《요즘 애들》이 연대의 불을 지펴줄 테니까 말이다.

 

목차

작가의 말 _우리에겐 기회가 없다

머리말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
2장 가난부터 배우는 아이들
3장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5장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
7장 전시와 감시의 장, 온라인
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
9장 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

맺음말 _잿더미에 불을 지르시오

참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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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미안함에 대하여 : 홍세화 사회비평에세이 / 홍세화

301.0951 홍53ㅁ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착한 방관자는 비겁한 위선자일 뿐이다”
회의하는 자 홍세화의 투명한 고백

『미안함에 대하여』는 진보 지식인 홍세화가 2014년 4월 16일 이후 6년 동안 〈한겨레〉에 쓴 칼럼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자신 속의 ‘미안함’을 글로 썼다고 고백한다. 요행으로 “살아남은 자”는 속절없이 죽은 세월호 학생들에게, 몰상식과 광신의 늪에서 고통을 겪는 성소수자들에게, 난민과 이주노동자들에게 미안해한다.

홍세화는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가난의 대물림을 본다. 그는 우리에게 요청한다. 가난이 죄가 되는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발언할 수 없을 때, 부러움 때문이든 시기 때문이든 부의 대물림을 보는 대신 대물림되는 가난을 보자고 말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 여기의 고통과 불행, 불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목소리를 안간힘처럼 내보자고 말한다. 저자는 한결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말한다. 단지 개탄하는 것으로 자신의 윤리적 우월감을 확인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있지 않느냐고. 세상을 혐오하고 개탄하기는 쉬운 일이다. 개탄을 넘어 분노로, 분노를 넘어 참여와 연대와 설득으로 나아가기는 고되다. 모두가 타인을 설득하기를 포기한다면, 세상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려운 길이므로 우리가 가야 하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내 안에는 살아남은 자의 미안함이 있다”
지성과 연민, 날카로운 비판정신과 따뜻한 시선

저자가 장발장은행의 대표를 맡은 뒤,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고급아파트의 임대아파트처럼 분리된 세상이었다. 200만 원이 채 안 되는 돈을 벌금으로 내기 어려운 사람들, 자신에게도 돈이 없고 가족과 친지에게서 빌리기도 어려운 사람이 매년 4만 명에 달한다. 그전까지 ‘소외되고 버림받은 민중’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지만, 현실이 담기지 않은 관념일 뿐이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현실은 돈 없음이 죄가 되는 데 머물지 않고, 죄를 짓게 만드는 데 있었다.

기성세대로서 윤리적 죄의식을 느끼는 저자에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었던 적이 없다. 저자에게 대한민국은 금수저들이 부를 대물림하며 기득권을 강화하고 유지해온 사회 귀족의 나라다. 대한민국은 삶의 불안 요인들을 거의 다 가족과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한다. 인간 사회에서 누군가가 타인의 온정과 시혜가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존엄성이 훼손된 상태를 의미한다.

부와 가난이 아니라 존엄이 대물림되는 사회가 가능할까?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이후 26년 동안, 저자는 한결같은 자리에서 목이 쉬도록 외쳤다. 분노하자고, 참여하고 연대하자고, 설득하자고. 이 책은 진보 지식인 홍세화가 내놓은 절실한 목소리다.

 

목차

서문 살아남은 자의 미안함

1부 인간의 몸은 평등한가
두 노동자 이야기
우리가 김용균이다
오만함의 층위
계속 떠들 것이다
‘굴뚝 농부’가 된 노동자

2부 한 사람이라도 자유롭지 못하다면
나는 앨라이다
착한 방관자는 비겁한 위선자
혐오의 뿌리
해방의 세기

3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확증편향의 함정
아이 낳으라고 하지 말라
아이들이 안쓰럽다
지적 인종주의를 넘어서
고리를 끊어야 할 책임
민주공화국의 학교를 위하여

4부 가슴엔 불가능한 꿈을 안고
가난의 대물림과 정치
기억을 간직한다는 것
비대칭성의 무서움
실질적 자유를 위하여
“다음 혁명에는 바지를”
정의에는 힘이 없다지만
“왜 우유를 안 사?”
성지라면 성지다운
가해자들의 땅에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5부 갈 길이 멀더라도
무엇으로 진보인가
거리낌 없는 타락의 정치
상징폭력과 정신의 신자유주의화
관제 민족주의의 함정
새로운 성채를 짓는 일
모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마키아벨리의 겸손함
요동치는 황금기와 무서운 상상
모든 국민은 자기 수준의 정부를 가진다
야당의 야성은 어디에
테러보다 무서운 것
외침의 빈자리
갈 길이 멀더라도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결 : 거침에 대하여   (홍세화 사회비평 에세이) / 홍세화

301.0951 홍53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나는 어떤 결의 사람인가요?”
홍세화 11년만의 신작, ‘조금 더 낫게’ 패배하는 자유인이 되기 위한
어느 ‘척탄병’의 안간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생각의 좌표』 등으로 우리 시대에 뼈아프지만 명쾌한 질문을 던져왔던 진보 지식인의 대부 홍세화 작가가 11년 만에 신작을 출간했다. 세상의 거친 결들이 파도를 치며, 이따금 주체할 수 없이 그 큰 결에 휩쓸려버릴 때에도 한결같이 중심을 지켜온 그의 사유들은 분열로 어지럽혀진 세상에 또 다시 중심을 잡을 나침반으로써 삶의 방향과 결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람도, 인간관계도, 사회도 모두 섬세하거나 온유하지 못하고 거친 결을 가지고 있다. 환대와 배려, 겸손을 품은 사람이 약자가 되는, 이 정제되지 못한 사회에서 우리는 둥글어지기보다는 뾰족하고, 거칠어져야만 ‘편하게’ 살 수 있게 됐다. 과거에 비하면 분명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신자유주의라는 구조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에 억압된 삶을 살고 있다. 이를 전일적으로 관철시킨 적소가 ‘학교’와 ‘군대’였으며, 우리는 이처럼 ‘정상적인’ 체제 속에서 은밀히 노예로 길들여져왔다. 힘없는 자들은 국가폭력에 맞서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고 자본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담론과 정치가들의 아젠다 세팅에 교묘하게 이용당한 채 이제는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된 것이다.

불의를 외면해야 편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며 ‘인간다움’을 포기한 채 거칠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세상에 작가는 말한다. 한국 사회라는 산(山)에서 내려와 ‘조금 더 낮게’ 걸으며 지배와 복종에 맞서는 자유인으로, ‘조금 더 낫게’ 패배하는 자유인이 되어 보자고. 이 책은 그런 안간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령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이들이 극소수일지라도 함께 연대해 그 길을 한번 가보자고.

 

출판사 서평

 

“착하면 손해 본다. 그래도 넌 착한 사람이 되어라”

계속 노예로 편하게 살기 위해 경쟁할 것인가,
조금 더 정의로운 세상, 조금 더 자유가 약동하는 사회를 꿈꿀 것인가
편하게 사는 것과 인간답게 사는 것에 관하여

자유를 누리며 ‘나를 짓기’보다는 자기 형성의 자유를 내던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노예들 중 소수가 해방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면, 오늘날 ‘멋진 신세계’의 노예들은 대부분 ‘편한 노예’로 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서 홍세화 작가의 글은 인문학적 시선과 사회비판적 시선을 가로지른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때론 거칠게 역린하며 촌철살인을 내던진다.
먼저 1부, ‘자유, 자유인’에서는 권력과 물질이 승리를 구가하는 시대에 나를 짓고, 자유인으로 남기 위해 세속 사회에서 패배자가 될 것을 사유한다. 모두가 장교가 되고 싶어 하는 사회에서 사병으로 남아 조금 더 정의로운 세상, 조금 더 자유가 약동하는 사회를 꿈꿀 것을 강조한다.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외로움과 불안을 대가로 치러야 하지만, 자기 내면을 탄탄히 쌓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일수록 이를 잘 이겨낼 수 있다.
2부 ‘회의하는 자아’에서는 모두가 완성된 존재처럼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존재로 나를 짓기 위해 남과 나를 비교하는 대신, 회의하는 자아가 될 것을 성찰한다. 나를 짓는 자유를 누리는 자유인은 고결함을 지향한다. 여기서 고결함은, 남과 경쟁하여 승리한 자의 몫이 아니라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의 산물이다. 좀 더 정확한 진리에 다가서고 편견과 오류를 멀리하도록 나의 사유세계를 반성적으로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3부 ‘존재와 의식 사이의 함정들’에서는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지니고 있음에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 끊임없이 되물을 것을 사색한다. 우리가 안고 있는 계급, 분단, 지역, 젠더, 생태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다. 그러나 각자가 자기만의 래디컬을 주장하게 되면 결국 모두 극단주의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회의하는 자아가 되어 나 자신도 타인에게 설득될 수 있다는 조건 아래 내 가족과 이웃과 동료를 설득하자고 말한다.
4부 ‘난민, 은행장 되다’에서는 돈이 없으면 죄가 되는 것을 넘어 죄를 짓도록 이끄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 주위의 무관심과 냉대 속 이웃과 난민에 대해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소박하게 살지언정 사회적 연대가 살아 있는 사회,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만큼은 지켜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보장해줄 수 있는 방법은 시민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올바른 정치참여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

“패배자들에 대한 기억은 소멸하지 않을 수 있는가”

장발장과 은촛대,
준법과 위법의 경계에 선 사람들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이 탄생한 이유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정, 인정. 그 출발은 타인의 고통과 불행에 대한 공감 능력이며 측은지심일 것이다.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들여다보고, 성기기 짝이 없는 사회안전망의 틈을 메우는 아교 역할을 해내는 것이 바로 인정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 주위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장발장이 존재한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누추한 집에 누워 있는 사람, 절대적 빈곤에 처해 빵 한쪽을 훔치다 절도범이 되는 사람, 노숙인을 비롯해 주거 조건이 열악한 사람 등이다. 한시도 결핍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 21세기 장발장들의 생존 조건은 늘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하고 준법과 위법의 경계에 머물게 한다. 홍세화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가 국가로 하여금 거리낌 없이 벌금형을 내리게 하고, 이들을 더욱 가난의 막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말한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국가나 사회를 비롯해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해왔다. 불안은 더욱 가중되어 나 하나, 내 가족 챙기기도 어려운 이 세상에서 남을 도와주다가는 오히려 짓밟히게 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처럼 굳어졌다. 홍세화 작가는 이런 사회의 구성원들은 결코 ‘오늘’을 누리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게 가난하고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사회가 나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비록 그 과정에서 패배자가 될지언정, 친절과 배려, 환대와 겸손의 미덕을 다시 되돌릴 것을 사유한다. 장발장은행은 그런 사회를 향한 작은 씨앗의 하나일 뿐이며, 이 ‘보이지 않는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여 인간을 위한 질문과 비판이 날을 설 때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패배자들에 대한 기억이 소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목차

서문 섬세하지 못한 글: 자유를 위해

제1부 자유, 자유인
나를 짓는 자유
나를 고결하게 지을 자유
소박한 자유인
빼앗긴 자유, 버림받은 자유
몸의 자유
“당신은 몸을 소유한다”

제2부 회의하는 자아
완성 단계에 이른 사람들
설득하기의 어려움
회의하는 자아의 일상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지 않은 생각 1: 가정
생각하지 않은 생각 2: 학교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철학 논제

제3부 존재와 의식 사이의 함정들
농지개혁과 기본자본
‘개똥 세 개’의 가르침
공감 능력과 감정이입
상징폭력
우리는 시리아인이다!
세계화와 20 : 80
어느 정당에 표를 주어왔나요?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
대란 선동
노동, 노동자의 지위
노동의 분할
신자유주의와 ‘20’을 위한 정치

제4부 난민, 은행장 되다
난민, 왜 하필이면 한국 땅에
외교부 : 법무부
이웃에 대한 상상력
장발장은행의 탄생
준법과 위법의 경계에서
‘43,199’라는 숫자
장발장의 은촛대
사적 나눔과 공적 분배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복지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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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