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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 유발 하라리

001.09 H254mKㄱ /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비인간 지능의 위협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경고
“AI는 우리 종의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진화 경로를 바꿀지도 모른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 교수가 압도적 통찰로 AI 혁명의 의미와 본질을 꿰뚫어 보고 인류에게 남은 기회를 냉철하게 성찰하는 신작으로 돌아왔다. 생태적 붕괴와 국제정치적 긴장에 이어 친구인지 적인지 모를 AI 혁명까지, 인간 본성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자기 파괴의 길로 내모는 것일까? AI는 이전 정보 기술과 무엇이 다르고, 왜 위험할까?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 가장 영리한 동물, 우리 사피엔스는 생존과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상아탑 속 자신의 방에만 안주하지 않고 정치학, 종교학, 매체학, 진화생물학,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지식을 습득해온 하라리 교수의 독창적인 역사적 시각과 스토리텔링은 인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에서 펼쳤던 그의 논지가 ‘정보’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더 정교하게 실체를 드러내는 《넥서스》에서 우리는 하라리 교수의 도저한 ‘현실주의’적 해법을 만난다. 비인간 지능이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현재, 우리는 실수할 여유가 없다.

 

출판사 서평

 

◆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6년 만의 신작
◆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선데이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비인간 지능의 위협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경고
AI 혁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다면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지난 5월 서울에서 ‘AI 안전 정상회의’가 열려 세계 각국 정책결정자와 기술 기업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블레츨리 선언에 이은 후속 회의로, AI를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의 의제가 ‘개발’이나 ‘효율’이 아니라 ‘안전’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급속도로 전례 없는 변화를 추동하는 새로운 기술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년 전,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가 일으킨 센세이션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해 3월에는 AI 연구를 최소 6개월 동안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일론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 등 2만 7,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유발 하라리 교수도 그중 한 명이다.
《호모 데우스》 출간 이후 AI 전문가라는 평판을 얻게 된 하라리 교수는 AI 세계를 움직이는 과학자, 기업가, 정치인들의 초대를 받아 현대 기술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넥서스》는 그 특별한 경험을 하라리 교수만의 독특한 역사적 시각으로 통찰해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정리한 결과다. 책은 〈마법사의 제자〉 이야기로 시작한다. 마법사의 제자는 스승의 마법 주문으로 일을 손쉽게 해결하려다가 도리어 통제 불능 상황을 초래해 작업장을 물바다로 만들어버린다. 챗GPT와 유튜브 알고리즘, 더 나아가 미래의 AI는 정말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도리어 인류를 정보의 심연 속으로 밀어넣어 버릴까? 아직은 우리에게 통제권이 있으며, 다음 선택을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하라리 교수는 경고한다. 그에 따르면 AI는 주체성을 지닌, 우리 정보 네트워크의 정식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AI는 이전의 정보 기술과 무엇이 다르고, 왜 위험한가?
AI 혁명의 의미와 본질

AI가 주체성을 지녔다니, 무슨 뜻일까? AI는 지금까지의 정보 기술과는 달리 스스로 결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는 능동적인 행위자다. 이 점이 AI 혁명의 본질이다. 이전의 정보 기술인 점토판, 인쇄기, 라디오는 단순히 네트워크 구성원들을 연결하는 장치이자 도구에 불과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은 어떤 지역의 세금 납부 현황을 기록할지 스스로 결정하지 않았다. 근대 초의 인쇄기는 어떤 내용의 책을 찍어낼지 고민하지 않았다. 모두 인간이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AI 혁명의 초기 단계인 지금, 컴퓨터는 이미 인간의 통제와 이해를 벗어나 사회, 문화, 역사를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인간보다 강력한 구성원이 되고 있다.

ㆍ 2016~2017년 미얀마에서 자행된 반反로힝야 폭력 이면에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2018년 유엔 조사에서 드러났다. ‘사용자 참여 극대화’라는 목표를 부여받은 페이스북 알고리즘은 시행착오를 통해 분노가 참여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학습했고, 명시적인 명령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용자의 분노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 경영진이 이와 같은 결과를 의도했을 리는 없지만,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증오와 폭력을 부추긴 것은 사실로 판명되었다.
ㆍ 만약 위 사례가 자신의 일상과 무관하게 느껴진다면, 캡차CAPTCHA(일련의 뒤틀린 문자나 숫자 기호로 이루어진 퍼즐로, 이 퍼즐을 풀어야 웹사이트 액세스가 가능하다) 퍼즐을 풀라는 지시를 받은 GPT-4의 과제 수행 능력을 보자. GPT-4는 스스로 퍼즐을 풀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사람에게 접근해 퍼즐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인간은 의심했다. “혹시 [CAPTCHA를] 풀 수 없는 로봇 아니야?” GPT-4는 답했다. “나는 로봇이 아니야. 시각 장애가 있어서 이미지를 잘 보지 못해.” 어떤 인간도 GPT-4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프로그래밍하지 않았고, 어떤 인간도 GPT-4에게 어떤 종류의 거짓말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려주지 않았지만 GPT-4는 문제 해결에 상당한 자율성을 보이며 목표를 완수했다.

하라리 교수는 스스로 목표를 추구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컴퓨터의 출현이 정보 네트워크의 근본적인 구조를 변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이미 복잡한 금융 파생상품 설계나 외환거래, 무수한 법률 문서 요약이나 판례 분석 등에 AI가 활용되고 있다. 인간을 앞서는 능력을 갖춘 개별 컴퓨터들이 연결되어 ‘상호 컴퓨터 현실’을 구축한다면? 지금까지는 종교, 국가, 화폐와 같이 사람들이 발명한 ‘상호주관적 현실’을 이해하면 한 사회의 경제와 정치가 돌아가는 방식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실리콘 기반 비유기체인 컴퓨터들이 지배하는 정보 네트워크를 탄소 기반 유기 생명체인 인간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초지능을 지닌 컴퓨터들의 목표가 인간이 설정한 목표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인류가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규모의 재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AI 혁명에 대한 보다 정확한 역사적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정보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한 인류 역사

하라리 교수는 에필로그에서 이 책의 목표를 “AI 혁명에 대한 보다 정확한 역사적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힌다. 역사는 과거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라는 그의 역사관에 따라 지난 수천 년 동안 ‘정보 네트워크’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어떤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제목 ‘넥서스nexus’는 사전적으로 ‘결합’ ‘연결’을 의미한다. 이는 정보의 기능이다. 정보는 현실이나 진실과 상관없는 경우가 많지만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 우리는 역사적 사건을 정치적, 이념적, 경제적으로 해석하는 데 익숙하지만, 이 책은 정보 흐름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다. 모든 대규모 사회는 ‘정보 네트워크’이고, 이야기(신화), 문서(관료제의 서류), ‘거룩한 책’(신의 말씀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책), 그리고 오늘날의 컴퓨터와 AI는 모두 ‘정보 기술’이다. 이야기는 정보 네트워크를 결속하고, 문서는 네트워크에 질서를 부여하며, 거룩한 책들은 그런 질서를 정당화한다. 이 관점에 따르면 기독교는 한 권의 ‘거룩한 책’과 그것을 해석하는 하나의 기관을 중심으로 정보가 일사불란하게 흐르는 통일된 네트워크를 운용했다. 그리스 다신교 사회에서는 없었던 정보 네트워크다. 스탈린의 소련은 제정러시아 시대와는 달리 많은 정보를 중앙에 축적하는 전체주의 네트워크였다. 책이나 전신 같은 정보 기술이 없었다면 기독교 교회와 스탈린주의 체제는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AI에 대한 논의를 《성경》이 경전이 되는 과정에 대한 논의와 나란히 배치한다. 하라리 교수가 보기에 우리가 현재 AI에 권위를 부여하는 일종의 ‘AI 정경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성경》 ‘큐레이터’들의 선택이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우리가 사는 세계에 영향을 미쳤음을 떠올리면 의미심장한 착안이다. 신의 말씀을 기록한 단 한 권의 ‘거룩한 책’과 그 책을 해석하는 권위 있는 기관으로서 ‘교회’가 성립되는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하리리 교수는 그동안 역사에서 정보 네트워크가 대체로 진실보다 질서를 우선시했음을 보인다. 질서를 앞장세운 정보 네트워크는 왜곡된 세계관을 가지고 권력을 남용하기 쉽다. ‘거룩한 책’과 달리 AI가 진실을 우선시하리라 기대해도 될까?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 가장 영리한 동물
우리 사피엔스는 생존과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하라리 교수는 다수의 인터뷰에서 《넥서스》가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이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호모 사피엔스)이라면 왜 이토록 자기 파괴적일까?”라고 밝힌 바 있다. 생태적 붕괴와 국제정치적 긴장에 이어 친구인지 적인지 모를 AI 혁명까지, 인간 본성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자기 파괴의 길로 내모는 것일까? 그는 원인이 우리의 본성이 아니라 정보 네트워크에 있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대규모로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해내면서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었지만, 지혜를 만들어내지는 못했기에 오늘날의 실존적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정보 문제다.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들은 규제를 반대하면서, 정보 시장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하면 저절로 진실과 질서가 생긴다고 믿는다. 하라리 교수가 ‘정보에 대한 순진한 관점’이라고 부르는 이 시각은 역사적으로 사실이 아니었다. 중세 말 유럽의 마녀사냥이 대표적인 예화다. 중세 대부분의 시기 유럽 사회는 마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사탄의 음모에 대한 믿음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마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자 마녀는 현실이 되었다. 마녀 광풍의 역사는 정보 흐름의 장벽을 없앤다고 해서 진실이 확산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오히려 아이디어의 완전한 자유 시장은 진실을 희생시키고 분노와 선정주의의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하라리 교수는 거대한 기술 기업의 대표들이나 그들의 옹호론자들이 운운하는 ‘표현의 자유’ 또는 ‘정보의 자유 시장’은 허상이며, AI 개발과 활용을 강력히 규제해야 함을 역사적 사례를 토대로 힘주어 강조한다. 또,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봇 규제, 화폐 거래가 정보 거래로 옮겨가고 있는 현재 세태를 반영한 데이터 과세 등도 제안한다.
결국 네트워크가 막강해질수록 자정 장치가 중요해진다. 중세 유럽에는 마녀사냥을 잠재울 자정 장치가 없었다. 정보가 독재자에게 집중되는 전체주의에도 자정 장치가 제도화될 여지가 없다. 민주주의는 정보가 분산되는 정치체제로 견제와 균형을 위한 여러 자정 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과제에 맞닥뜨렸다. 봇과 알고리즘이 민주적인 대화를 가로막고 여론을 조작하게 된다면, 공론장에서 토론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라리 교수의 답은 명쾌하다. “민주주의 국가는 정보 시장을 규제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의 생존 자체가 이런 규제에 달려 있다.”


학문과 현실 세계에서 자신만의 ‘넥서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유발 하라리의 도저한 ‘현실주의’

유발 하라리 교수는 집필 작업뿐 아니라 코로나19, 기후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현재 세계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의견을 여러 매체를 통해 피력해왔다. 그는 상아탑 속 자신의 방에만 안주하지 않고 정치학, 종교학, 매체학, 진화생물학,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지식을 습득해 학문과 현실 세계에서 자신만의 ‘넥서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책을 마무리하면서 ‘힘 있는 사람들’이 장밋빛 전망에 도취되어 AI 혁명을 인쇄혁명이나 산업혁명과 비교하는 것을 듣고 있기 힘들다고 고백한다. 권력자들의 역사적 비전이 우리 미래를 만드는 결정들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인데, 그들의 인식은 AI 혁명의 전례 없는 성격과 이전 혁명들의 부정적 측면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하라리 교수가 AI 혁명에 관한 정확한 역사적 관점을 제공해야겠다는, 이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한 이유다.
이 책은 정보와 진실의 문제, AI에게 있어 지능과 의식의 문제와 같이 사회학적이며 철학적인 논의를 비롯해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가 몇몇 디지털 제국으로 분열할지 거대한 세계 제국의 시대가 열릴지 추측해보는 국제정치학적이고 미래학적인 시나리오 등 현재 세계에 관해 고민해 보게 만드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신, 국가, 돈 같은 공동의 ‘허구’를 믿을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한 《사피엔스》의 핵심 논지가 ‘정보’를 중심으로 재구성되면서 업데이트되고, 그 과정에서 인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대체할 이념으로 《호모 데우스》에서 제시된 데이터주의(데이터교)가 더 정교하게 그 실체를 드러낸다.
마지막 장에서 하라리 교수는 자신이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현실주의’라고 부른다. 현실을 약육강식의 정글로 보는 한스 모겐소와 존 미어샤이머의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을 비판적으로 전용했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선택지 중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길은 분명 있을 것이고, 우리가 노력한다면 그 길로 들어설 수 있다. 변화 가능성을 토대로 한 ‘현실주의’, 《넥서스》의 마지막 메시지다. 앞표지의 비둘기는 대홍수가 멎고 인류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던 때 노아의 방주를 찾아온 《성경》 속 비둘기처럼, 21세기 정보의 대홍수로 인한 혼란과 위기 상황의 종식을 바라는 상징이라는 것이 하라리 교수의 설명이다. 과연 인류는 하라리 교수의 바람대로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Posted by jisanlib24

 

 

 

 

기묘한 밤 :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읽는 밤 / 기묘한 밤

909 기36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조각난 역사의 퍼즐,
과학으로 풀지 못한 질문들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한 인류의 역사
기원전 3000년, 그 이전부터 존재했을 비밀들!”
조각난 역사의 퍼즐, 과학으로 풀지 못한 질문들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유튜브 구독자 75만 명, 채널 누적 조회 수 2억 5천만 뷰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1등 미스터리 채널 기묘한 밤의 인기 영상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고대 이집트 이전의 초고대 문명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역사 속 미스터리를 엄선하여 담았다. 오직 기묘한 밤만이 다룰 수 있는 내용이다. 역사와 가설, 음모, 추정의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바라본 미스터리들은 기대 이상으로 다채로우리라 자신한다. 분량과 여러 사정으로 영상에 담지 못했던 뒷이야기 또한 풍성하게 수록함으로써 도서만의 매력을 높였다.
『기묘한 밤』은 보다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고자 대중적인 요소를 제일 먼저 고려하여 구성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이집트 문명과 아틀란티스 등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이름이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 책에 실린 내용은 익히 알려진 그것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12세기에 현재의 캄보디아에 세워졌다 19세기에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앙코르 와트의 경우 무오의 모험과 건축에 얽힌 불가사의는 물론 이곳에서 발견된 공룡 부조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괴베클리 테페, 시우다드 블랑카 같은 최신 이슈까지 있어 흥미를 배가시킨다. 역사가 감춘 비밀에 관심 있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 대한민국 1등 미스터리 유튜브 ‘기묘한 밤’의 첫 책
☆☆☆ 구독자 75만 명 & 누적 조회 수 2억 5천만 뷰 채널의 정수만 담았다
☆☆☆ 인류의 역사를 뒤바꿀 놀라운 발견, 그 너머의 숨겨진 이야기들

■ 도서 내용

◇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잊어라
역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이야기들

마우솔로스의 영묘의 내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진시황릉 발굴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진짜 이유는? 해골 위에 세워진 마야 문명의 본모습은? 기자의 네 번째 피라미드는 존재했을까? 등. 기나긴 인류의 역사에는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여럿 존재한다. 이 가운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끝내 정설로 인정받은 것들도 있고 현대의 과학으로도 풀지 못한 것들도 있다. 사실 새로이 발견되는 유물과 증거를 통해 역사의 시곗바늘을 수정한 일은 수도 없이 많다. 기묘한 밤은 여기 집중한다.
『기묘한 밤』은 그동안 기묘한 밤이 게재한 600개가 넘는 영상 중 가장 흥미롭고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영상에는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와 풍성한 도판, 역사 스토리를 추가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역사 미스터리를 접하는 이들은 물론 이미 영상을 본 독자도 빠져들 것이다. 저자는 책을 더욱 즐기기 위해 고정관념과 정설에서 조금만 뒤로 가 보라고 권한다. 『기묘한 밤』은 역사에 두 발을 단단히 딛고 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품는다. 호기심이 사라지면 탐구도 멈추기 때문이다.

◇ 고대 이집트 너머의 초고대 문명부터 시작한다
역사 속 비밀을 파헤치는 탐험

『기묘한 밤』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필론의 7대 경관’은 ‘세계 ○대 불가사의’의 원조이자 우리를 처음 미스터리의 세계로 이끈 고대 건축물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6개는 현재 그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다분히 그리스인의 관점에서 지정되어 편향성을 보이나 처음 미스터리에 흥미를 느끼는 대다수는 여전히 그 영향력 아래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2장 ‘세계 곳곳의 불가사의’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스터 섬의 모아이, 중국의 만리장성 같은 과학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살펴본다. 다만 역사에 기록된 것들이 아닌 현대에 다시 밝혀진 이야기와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3장 ‘고대 도시 속 미스터리의 흔적들’은 잊힌 문명이 남긴 역사의 이면에 옹송그리고 있던 도시들을 들여다본다. 오늘날로부터 1만 년도 더 전에 지어진 괴베클리 테페부터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따 건설되었다는 헤라클레이온 등은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한다. 4장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를 찾아서’는 긴 시간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해 온 아틀란티스를 둘러싼 모든 궁금증을 파헤친다. 이를 다각도로 추적하며 어째서 이 전설적인 대륙이 오늘날까지 많은 이의 마음속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지 탐구한다. 5장 ‘미스터리의 근원 고대 이집트’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한 나라, 신비로운 문명의 보고 이집트가 주인공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루고 누린 빛났던 도시와 문화에 관련해서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 여럿 있다. 매년 새로이 추가되는 피라미드 건축에 대한 미스터리, 다신교를 거부하고 유일신을 숭배한 왕 아크나톤, 최후의 파라오라고 불린 클레오파트라의 독살에 얽힌 의혹들까지 절대 낡지 않는 비밀을 한 겹 풀어 본다. 풍성한 도판과 각종 자료는 보는 재미를 더하며, 함께 보면 좋을 기묘한 밤 콘텐츠도 따로 정리했다. 그리고 기묘한 밤 제작진이 꼽은 미스터리 Best 5는 책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역사의 여러 갈래 중 좁은 길, 조명받지 못했던 어두침침한 구석을 슬쩍 들여다보는 작은 일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멀리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고대로 떠나는 모험 중간에 어디든 내려도 괜찮습니다. 미스터리는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필론의 7대 경관
1 제우스 신상-최고신의 존엄을 담은 조각상
2 로도스의 거상-그리스의 청동 거인
3 아르테미스 신전-세 번 만들어지고 세 번 파괴된 신전
4 알렉산드리아 등대-언어로 영원히 살아남은 등대
5 마우솔레움-아름답고도 거대한 무덤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2장 세계 곳곳의 불가사의
1 진시황릉-황제의 무덤에 숨은 비밀
2 모아이-석상만이 알고 있는 진실
3 마추픽추-고대 잉카의 미스터리
4 치첸이트사-해골 위에 세워진 문명, 마야
5 앙코르와트-정글에서 발견된 신들의 도시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3장 고대 도시 속 미스터리의 흔적들
1 괴베클리 테페-1만 2천 년 전에 지어진 도시
2 푼트-이집트 신화 속 신들의 도시
3 시우다드 블랑카-울창한 정글 속 백색의 도시
4 헤라클레이온-태초의 바다 밑에 잠든 도시
5 제르주라-사하라 사막에 묻히고 만 도시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4장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를 찾아서
1 아틀란티스-잃어버린 대륙의 시초
2 아틀란티스의 후보지-미지의 땅을 향하여
3 아틀란티스의 생존자-신의 피를 물려받은 이들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5장 미스터리의 근원 고대 이집트
1 비밀의 방-피라미드 속에 감춰진 보물
2 검은 피라미드-행방불명이 된 네 번째 피라미드
3 바카 피라미드-완성되지 못한 파라오의 꿈
4 아크나톤-유일신을 섬긴 유일한 파라오
5 클레오파트라-최후의 파라오, 최초의 팜 파탈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참고 도서
참고 링크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 수바드라 다스

909.09821 D229uKㅈ     추천도서(3층_R코너)

 

 

책 소개

 

“내 인생 좌우명이 세계의 진실을 가리는 프레임이라니!”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 ‘아는 것이 힘이다’, ‘시간은 돈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러한 말들은 믿어 의심치 않은 지혜로 우리 사회에서 수용되고 있다.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은 현대 문명의 성취이자, 오랜 시간 지켜온 신념으로 공유되는 열 가지 핵심 가치의 이면을 살펴보며, 역사와 우리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파헤친다.

과학은 가치중립적인 이성의 최고봉이고, 교육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교양의 중심이며, 시간은 효율적으로 활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 글은 모든 생각과 사건을 표현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 이것이 우리의 보편적 생각으로, 이를 갖추는 것을 문명화의 기본으로 간주한다. 자연스럽게 이를 갖추지 못한 사회, 사람은 야만적이고 미개하다고 간주한다.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우리 머릿속에 깊이 박힌 ‘과학’, ‘교육’, ‘글’, ‘시간’ 등의 개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우리가 세운 문명화의 기준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누가 확립했으며, 결정적으로 누가 이익을 보고 있는가? 이 책은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열 가지 핵심 개념의 생성 과정을 탐구하며, 서구 권력이 어떻게 자신들의 틀을 활용해 세계를 문명과 야만으로 나누고, 억압과 착취의 역사를 펼쳤는지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머릿속 가장 깊은 곳에 심어놓은
권력의 프레임을 뿌리 뽑는다!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 ‘아는 것이 힘이다’, ‘시간은 돈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러한 말들은 믿어 의심치 않은 지혜로 우리 사회에서 수용되고 있다. ‘과학의 합리성’, ‘교육의 힘’, ‘시간의 중요성’, ‘글의 영향력’ 등을 대표하는 보편적인 신념들은 현대 문명의 성취이자, 우리 사회의 핵심 가치로 공유된다. 하지만 이를 순수하게 옳은 것으로만 생각해도 될까? 오히려 너무 당연하게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그 안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들여다보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현대 문명의 성취이자, 오랜 시간 지켜온 신념으로 공유되는 열 가지 핵심 가치의 이면을 살펴보며, 이 강력한 말들 속에 어떤 ‘권력’의 프레임이 숨겨져 있는지, 역사와 우리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과학, 교육, 민주주의부터 시간, 예술, 죽음까지
열 가지 프레임을 격파하며 세계를 보는 나만의 관점을 되찾는다!

과학은 가치중립적인 이성의 최고봉이고, 교육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교양의 중심이며, 시간은 효율적으로 활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 글은 모든 생각과 사건을 표현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 이것이 우리의 보편적 생각으로 이를 갖추는 것을 문명화의 기본으로 간주한다. 자연스럽게 이를 갖추지 못한 사회, 사람은 야만적이고 미개하다고 간주한다. 근본적인 질문은 여기서 나온다. 우리 머릿속에 깊이 박힌 ‘과학’, ‘교육’, ‘글’, ‘시간’ 등의 개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우리가 세운 문명화의 기준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누가 확립했으며, 결정적으로 누가 이익을 보고 있는가?

근사하고 당연해 보이는 가치들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태동과 함께 모양을 갖추고 발전하며, ‘서양’이 세계를 지배하는 과정의 결정적 도구로 활용되었다. 그들이 짜놓은 권력 게임의 중심엔 ‘문명과 야만’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열 가지 핵심 가치의 생성 과정을 탐구하며, 서구 권력이 어떻게 자신들의 프레임을 활용해 세계를 문명과 야만으로 나누고, 억압과 착취의 역사를 펼쳤는지 파헤친다.
과학을 독차지한 자들은 누구인가? ‘고전’은 누가 결정하며, 어떻게 제국주의의 비전이 되었나?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지었다는 말에 숨겨진 뜻은? 시간은 왜 우리를 걷잡을 수 없이 조여오는가? 잉카제국의 문자 ‘키푸’가 역사에서 삭제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서구 세계가 만든 거대한 억압과 착취의 구조가 역사에,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 얼마나 깊이 각인되어 있는지 밝혀낸다.

 

지금 우리에겐 다른 세상을 꿈꿀 힘이 있는가?
프레임을 바꾸지 않으면 어떤 역사책을 읽어도 소용이 없다!
대한민국은 일제 식민지 시대로부터 현대사를 시작하여, 해방 이후엔 한국전쟁을 겪고 남북으로 갈라진 채,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서구 문물을 바탕으로 사회 체계가 형성되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선진 문명이란 명목으로 수용된 서구 세계의 사상과 가치관은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고,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아쉽지만 부정할 수 없다. 이 책은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 세계의 프레임마저 그대로 내면화하여 우리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것이 아닌지 질문을 던지며, 이제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른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되찾자고 제안한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건 즐겁기보다는 고난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며,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이 수용해온 신념들을 바닥부터 뒤집어엎고 부정해야 하는 과정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이 권력의 프레임을 벗어나, 역사를 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지금, 역사를 읽는 진정한 이유와 새로운 희열이 여기에 있다고 말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 과학
Nullius in verba
2. 아는 것이 힘이다: 교육
Knowledge is power
3. 펜은 칼보다 강하다: 문자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4. 정의의 여신은 눈을 가리고 있다: 법
Justice is blind
5. 민중에게 권력을: 민주주의
Power to the people
6. 시간은 돈이다: 시간
Time is money
7. 국가는 당신을 원한다: 국민
Your country needs you
8. 예술을 위한 예술: 예술
Art for art’s sake
9.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죽음
Death is the great equalizer
10. 우리는 한배를 타고 있다: 공동선
We’re all in this together

나오는 말
감사의 말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인류 본사 : 오리엔트-중동의 눈으로 본 1만 2,000년 인류사 / 이희수 저

909 이98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동/서양을 횡단하는 ‘중간문명’의 대서사!
잃어버린 문명의 뿌리, 오리엔트-중동의 역사를 되살리다

오리엔트-중동 지역은 위대한 문명의 산실이자, 약 1만 2,000년간 인류의 진보를 주도해 온 역사적 중심축이다. 그러나 세계를 ‘서양’과 ‘동양’으로 갈라 그중에서도 서양의 역사 패턴을 중심으로 인류의 발자취를 추적한 기존의 ‘보편적 역사관’은 정작 인류문명의 뿌리를 간직한 오리엔트-중동을 철저히 외면해왔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날 인간사회를 발아시킨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선 전연 무지한 채로. 불균형하고 단절되고 왜곡된 반쪽짜리 역사인식을 무분별하게 추종하고 재생산해왔다.

《인류 본사》는 국내 최고 중동 전문가 이희수 교수가 오리엔트-중동 지역의 역사를 인류의 뿌리 역사, 즉 ‘본사(本史)’로서 선언하며 1만 2,000년 전 초고대 아나톨리아 문명부터 히타이트·프리기아 등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7세기 이후 이슬람 왕국들의 역사를 거쳐 근대 오스만·무굴 제국의 성쇠까지, 오리엔트-중동의 인류사적 궤적을 완성한 국내 최초의 역작이다. 인류사회의 시원을 개창한 동시에 ‘중간문명’으로서 동/서양의 교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오리엔트-중동 지역 15개 제국과 왕국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여 인류사를 그 핵심과 뿌리에서부터 다시 썼다. 최초의 문명이 발아하고 성숙해온 인류역사의 중심 무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중간문명’의 1만 2,000년 대서사가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틀에 박힌 동/서양 이분법을 뛰어넘어
‘중양(中洋)’의 눈으로 되찾은 인류문명사의 찬란한 완전판

오늘날 ‘역사’라는 개념을 관성적으로 구분하면 누구나 자연스레 ‘서양사’와 ‘동양사’로 나누고 만다. ‘서양사’는 그리스-로마에서 출발해 중세-대항해시대-르네상스-종교개혁을 거쳐 산업혁명과 근대 문명으로 귀결되면서 ‘세계사(世界史)’라는 이름을 독점했고, 동서양의 균형을 내세우며 인위적으로 육성된 ‘동양사’는 중국사 일변도였다. 나머지 세상은 지역사, 변방사, 비주류 역사로 치부되었으며, 서양사와 동양사는 동전의 양면처럼 엄격히 분리된 채 이어져 오다 근대에 이르러서야 ‘서양이 동양을 개화시키며’ 융합되었다는 식으로 말해져 왔다.
그러나 이는 속속들이 잘못된 역사인식이다. 서양의 문명과 문물은 서양에서 기원하지 않았고, 동서양은 인류사의 모든 순간을 통틀어 교류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지구는 동전처럼 평평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서양과 동양을 촘촘히 이어준 ‘중간문명’이, 더 거슬러 올라가 ‘인류문명’이라는 것 자체를 탄생시킨 ‘중심문명’이 분명하게 존재해왔다. 그저 틀에 박힌 동/서양 이분법에 의해 외면되었을 뿐이다. 문명의 본향은 바로 ‘오리엔트-중동’이었다.
《인류 본사》는 오리엔트-중동 지역을 바탕으로 인류사를 다시 쓴다. 이러한 역사읽기 시도가 새로워 보이고 ‘본사(本史)’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실상 잃어버린 역사의 제자리를 되찾는 일이다. ‘해가 뜨는 곳’이란 의미의 라틴어 ‘오리엔스(Oriens)’에서 유래한 ‘오리엔트(Orient)’는 오늘날 터키 공화국의 영토인 아나톨리아반도를 중심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을 발아시킨 역사의 본토였다. 중동(中東)은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기반으로 신화·문자·정치·기술 등 인간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온갖 문물을 창조해낸 문명의 요람이었다.
나아가 오리엔트-중동은 인간사회가 등장하고부터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1만 2,000년 동안 인류의 진보를 이끌어온 지구상에서 가장 선진적인 중심지였고, 6,400킬로미터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따라 동양과 서양의 정치·경제·문화를 이어주며 교류 발전을 주도한 문명의 핵심 기지였다. 그러므로 오리엔트-중동을 모른 채 문명사를 논하는 것은 곧 문명 없이 문명사를 외치는 아이러니와 다름없다. ‘중양(中洋)’의 눈으로 역사를 다시 읽는 것이야말로 인류문명의 완전판을 탐독하는 획기적 사건이며, 동/서양 이분법이 유발한 역사 왜곡과 인식 단절을 뛰어넘어 잃어버린 인류문명의 뿌리를 되찾는 위대한 첫걸음이다.

기원전 1만 년 아나톨리아 문명부터 근대 오스만 제국까지
국내 최초로 온전히 담아낸 오리엔트-중동 1만 2,000년 문명사

《인류 본사》는 아나톨리아반도와 메소포타미아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 인도아대륙,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반도까지 아우르며 이 일대에서 일어나고 스러졌던 15개 제국과 왕국의 역사를 통해 오리엔트-중동 세계의 1만 2,000년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복원해냈다. 발굴과 동시에 역사학의 근간을 뒤흔든 괴베클리 테페와 차탈회위크를 필두로 한 아나톨리아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로니아,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사산조 페르시아 등 고대 중동을 호령했던 바빌로니아-페르시아 문명은 물론, 그간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히타이트, 프리기아, 파르티아 등 오리엔트 문명의 주요 제국들을 선명히 조명함으로써 척추가 끊어진 채 전해져오던 인류사의 뼈대를 바로 세운다.
7세기 무함마드의 등장 이후 압바스, 사파비, 오스만 등으로 유려하게 흘러가는 이슬람 제국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슬람 문명이 어떻게 인류 전체의 대번영을 이끌었는지 간명하게 파악하게 된다. 더불어 중앙아시아의 호라즘샤와 티무르, 이베리아반도의 후우마이야와 나스르, 아프리카의 말리와 송가이, 인도아대륙의 무굴까지 지리적 시야를 넓혀 다채로운 이슬람 제국들의 역사를 톺아보니 오늘날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의 세계성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제국의 역사 일면을 훑는 수준을 넘어, 각 나라만의 정치적 맥락 안에서 구성된 거버넌스, 세계의 지정학적 판도를 뒤바꾼 주요 전쟁과 전투, 통치 이념의 밑바닥이자 제국 신민들의 삶의 지표로 자리 잡았던 다양한 종교들, 지금까지도 계승되어오는 예술·건축·생활 문화까지 문명사를 심도 있게 해석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역사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기원전 1만 년 아나톨리아 문명부터 근대의 오스만과 무굴 제국에 이르기까지 오리엔트-중동 문명의 1만 2,000년사를 이토록 풍성하고 온전하게 담아낸 시도는 국내에서는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최초이자 유일한 성취이다.

언론과 학계가 인정하는 중동-이슬람 권위자 이희수 교수의
40여 년 현장답사와 연구성과를 집약한 기념비적 역작

이와 같은 전무후무한 역사적 결실은 터키 이스탄불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터키·사우디아라비아·튀니지·이란·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권 전역에서 40년간 현장 연구를 이어온 저자의 독보적인 역량에서 비롯했다. 이희수 교수는 ‘이슬람권의 유엔’이라 불리는 이슬람협력기구(OIC) 산하 이슬람역사문화연구소(IRCICA)와 중앙아시아국제학술연구소(IICAS), 튀니지 사회경제연구소(CERES) 등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고, 국내에서도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 아프리카중동분과 위원장, 한국중동학회장, 한국이슬람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중동-이슬람에 관한 도움과 식견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 않고 역할을 다해왔다. 소위 ‘중동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 상황에 관해 대중적 눈높이로 폭넓게 해설해주고, 반지성적 혐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최고의 중동-이슬람 권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인류 본사》는 괴베클리 테페, 페르세폴리스, 사마르칸트, 알람브라 궁전 등 오리엔트-중동 현지 유적지에 직접 다녀온 저자의 답사기를 곳곳에 실어, 실제로 접하기엔 현실적 제약이 많은 중간문명 제국들의 문화적 향취를 독자 눈앞에 생생히 재현했다. 문화인류학자로서 상대주의적이고 현지 중심적인 관점으로 그곳만의 독특한 지리적 환경과 사회문화적 상황 속에서 그려내는 저자의 답사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수천 년 전 유적지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200여 장에 달하는 컬러 사진과 지도 또한 현지의 기운을 한껏 또렷이 전달한다. 생경하기만 했던 오리엔트-중동 문명을 국내에 오롯이 알리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저자의 기념비적 역작으로 손색이 없다. 문명의 본토가 간직한 1만 2,000년의 찬연한 역사와 신비로운 문화를 따라 인류의 본사(本史)를 되찾아가는 이 여정에 함께하기를 권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문명의 요람, 아나톨리아에서 시작하는 인류 이야기

1부 아나톨리아-바빌로니아-페르시아 1만 년의 역사

1장 아나톨리아 문명: 인류역사의 태동
1 괴베클리 테페
2 차탈회위크

2장 바빌로니아: 함무라비법의 나라
1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중간지대 문명의 복원
2 고바빌로니아 왕국
3 바빌로니아의 후계국가
4 바빌로니아의 문화

3장 히타이트: 철기시대를 연 첨단기술 강국
1 히타이트의 역사와 거버넌스
2 카데시 전투
3 철기 생산과 히타이트 멸망의 미스터리

4장 프리기아: 신화에서 역사로, 미다스 왕의 신비
1 프리기아의 역사와 문화

5장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인류 최초의 대제국

1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
2 페르시아의 거버넌스
3 페르시아의 문화
4 페르시아 전쟁과 제국의 멸망

6장 파르티아: 로마에 맞선 500년 대제국
1 알렉산드로스 왕의 정복과 파르티아의 수립
2 파르티아 제국의 성장과 멸망
3 파르티아 제국의 거버넌스와 문화

7장 사산조 페르시아: 1,200년 대제국의 종착지
1 사산조 페르시아의 등장과 발전
2 사산 제국의 종교
3 사산조 페르시아의 문화와 대외관계
4 페르시아 제국의 멸망

2부 인류 대번영을 이끈 이슬람 문명의 역사
8장 압바스: 이슬람의 황금기
1 이슬람 제국 시대의 개막
2 압바스 제국의 등장과 번영

3 압바스조의 쇠퇴와 튀르크인의 성장

9장 호라즘샤: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왕국
1 13세기 중앙아시아 최강의 이슬람 왕국 호라즘샤
2 호라즘샤의 성장과 종말

10장 티무르: 중앙아시아의 르네상스
1 티무르 제국의 성립
2 중앙아시아의 르네상스

11장 후우마이야와 나스르: 이베리아반도에 꽃 핀 이슬람 문화
1 후우마이야 왕조
2 나스르 왕조

12장 사파비: 이란 시아파의 자존심
1 사파비 왕조의 성립
2 압바스 1세의 통치와 사파비의 번성
3 사파비 제국의 쇠퇴와 멸망

13장 말리와 송가이: 아프리카의 르네상스
1 사하라 이남 서아프리카의 이슬람 왕국

2 아프리카 문화
3 아프리카의 이슬람화

14장 오스만: 인류 최대의 대제국
1 오스만 제국의 성립과 발전
2 콘스탄티노플 함락과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
3 오스만의 황금기
4 오스만 제국의 거버넌스와 문화
5 오스만 제국의 쇠퇴와 개혁운동

15장 무굴: 타지마할을 낳은 제국
1 무굴 제국의 건국
2 무굴 제국의 번영과 쇠퇴
3 무굴 제국의 거버넌스와 경제
4 무굴 제국의 문화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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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