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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 빌 게이츠 지난 10년간 독서 취향 분석

소프트웨어의 제왕, 억만장자, 독서광… 빌 게이츠를 수식하는 별명들이다. 그의 인생 전반전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 경영에 바쳐졌다면, 후반전은 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으로 꾸려지고 있다. 누군가의 아이디어와 자본이 이처럼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랄 수 있다. 이쯤 되면 자연스레 호기심을 갖게 된다. 빌 게이츠는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그의 머릿속은 어떤 생각이 자리잡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그의 인생을 3개의 키워드로 조망해보고, 그가 지난 10년간 읽은 책을 분석했다.

1. 3가지 키워드로 보는 빌 게이츠

 

'인사이드 빌게이츠' 화면 갈무리

①  ‘때로는 악마적인’ 소프트웨어의 제왕

빌 게이츠는 1975년 19세의 나이로 MS를 창립한 뒤 2008년 은퇴하기까지 33년 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배했다. 20세기 후반 개인용 컴퓨터가 본격 보급된 이후로 세계인들은 MS 윈도우 운영 체제를 사용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브라우저로 웹서핑을 즐기고, MS-오피스 제품으로 문서를 만든다. 그가 걸어온 길이 세계 소프트웨어 역사의 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빌 게이츠에게 영광의 나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의 문이 열리고 ‘넷스케이프’가 등장하자 MS는 위기를 맞는다. 이에 대적하기 위해 빌 게이츠가 제시한 해법은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끼워파는 것. 덕분에 MS의 영향력은 무사했으나 ‘악의 제국’이라는 악명을 얻고 반독점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인사이드 빌게이츠' 화면 갈무리​

②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억만장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웹사이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095억 달러(한화로 약 132조원, 2020년 6월 23일 기준)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에 이어 세계 2위의 부자다. 2008년 MS 공식 은퇴 후 자선사업가로의 변신을 꾀한 그는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신념을 실천하고자 한다. ‘창조적 자본주의’는 시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일단 그는 세계 최대 자선 재단인 빌&멀린다 재단의 의장으로 이번 코로나 팬데믹 퇴치를 위한 치료제, 진단키트, 백신을 지원하고자 3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에서는 위생 상태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신개념 화장실’ 개발에 투자하고, 소아마비 백신 보급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빌 게이츠의 자선 사업은 단순히 재정적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사람을 찾아내고 최적의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그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그는 사업자이자 공학자적인 관점에서 이 사회라는 메커니즘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동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사이드 빌게이츠' 화면 갈무리​

③  ‘본 투 비’ 책벌레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소문난 책벌레였다고 한다. 매일같이 방에 틀어박혀 책만 읽는 경우가 많았다. 그의 어머니는 빌 게이츠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별도의 노력을 기울였을 정도다. 빌 게이츠는 ‘생각 주간’이라고 하여 일 년에 1~2회씩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오롯이 독서와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가진다 . 무엇보다 빌 게이츠는 1시간에 150페이지를 읽고, 한 번 읽은 것은 90%를 기억할 정도로 높은 지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게이츠노트라는 자신만의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여기에서 그가 읽고 있는 책의 리스트와 서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여름 휴가철과 겨울 연말에는 추천책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전세계 출판 시장에 영향을 줄만큼 파급력이 엄청나다.

2. 빌 게이츠 독서 취향 분석

‘누군가의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말처럼 빌 게이츠의 독서 목록을 보면 그의 관심사가 확연히 보인다. 미국 인터넷 신문사 쿼츠(Quartz)는 빌 게이츠가 그의 블로그에 게시한 독서 목록을 바탕으로 2010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빌 게이츠가 읽은 책을 19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한 바 있다.(‘빌 게이츠가 지난 8년간 추천한 책들(All the books Bill Gates has recommended over the last eight years, 2018.5.26) 북DB는 이 분류를 기반으로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빌 게이츠가 읽은 책을 반영해 총 220권의 책으로부터 빌 게이츠의 독서 성향을 분석했다.

▶ 경제와 부의 불평등(총 27권)

빌 게이츠는 지난 10년간 경제와 부의 불평등에 관한 책을 가장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220권 중 27권이 이에 관한 책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자본을 가진 자산가 빌 게이츠가 불평등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건 일면 역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규모 자산을 가진 이들이 모두 부의 불평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므로 이것은 부의 규모에 환원시키기보다는 빌 게이츠 개인적 관심의 결과로 보는 것이 옳다.

리스트를 살펴보면 몇몇의 흥미로운 책들이 눈에 띈다. 미국 백인 노동 하층민 출신 저자의 성공담을 기록한 <힐 빌리의 노래>, 스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21세기 자본>, 세계적인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 등의 책이 이에 속했다.

▶ 개발과 대외 원조(총 19권)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개발과 대외 원조’ 카테고리로 총 19권의 책이 이에 속했다. 빌 게이츠는 개인 차원의 불평등뿐만 아니라 선진국과 개발 도상 국가 사이의 개발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의 격차와 그것의 해소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한 빌 게이츠의 개발도상국 ‘위생 화장실’ 구축 및 소아마비 백신 보급이 이런 맥락에 속하는 활동들이다. 빌 게이츠의 대외 원조 활동의 주요 원동력에는 역시나 책이 있었다.

빌 게이츠에게 ‘개발과 대외 원조’ 관련 영감을 준 책들로는 도시 빈곤 르포르타주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안나와디의 아이들>, 201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이 쓴 <위대한 탈출>, 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비지트 배너지와 에스테르 뒤플로가 쓴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등이 있었다.

▶ 질병과 공공 의료(총 19권)

최근에 빌 게이츠가 한국 뉴스에서 여러 차례 호명된 적이 있었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2015년 TED 강연에 출연해 “만약 앞으로 몇십 년간 무엇인가가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건 아마 전쟁이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일 겁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5년 전 그의 발언이 현 상황을 예측한 것 같다는 인상을 준 것. 실제 빌 게이츠는 코로나 팬데믹 유행 이전에도 꾸준히 전염병이나 공공 의료에 관한 글을 그의 블로그에 남겨온 바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

단은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2억5000만달러를 기부하고 백신 개발 관련 7가지 아이디어도 지원했다.

빌 게이츠는 총 19종의 질병과 공공 의료 관련 책을 읽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중 국내에 번역된 책은 많지 않다. 세상을 바꾸는 의사 폴 파머가 쓴 <감염과 불평등>이 국내에 출간됐지만 현재 절판 상태다. 이외에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는 않았지만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으로 불리는 1918년의 독감 대유행을 그린 와 등도 그가 읽은 책들에 속해 있다.

▶ 바츨라프 스밀 Vaclav Smil (총 18권)

그의 독서 리스트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바츨라프 스밀 캐나다 매니토바대학 환경지리학과 교수다.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정책 등 광범위한 분야를 연구해온 인물로 2010년 11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지구적 사상가 100명’에도 선정된 바 있다. 바츨라프 스밀의 책은 이해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바 있지만 빌 게이츠는 바츨라프 스밀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그의 모든 책을 다 읽어버렸다. 바츨라프 스밀의 책을 읽고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중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 회사 ‘테라파워’를 설립하기도 한다. 국내에는 <새로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 디자인>이라는 책 한 종만이 번역 출간된 상태다.

빌 게이츠의 서재는 그 자체가 거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깊다. 앞에서 주목한 주제 외에도 소설(17권), 교육(15권), 인간 진화와 문명(15권), 과학(14권), 회고록(10권), 행복, 심리학, 목적(10권), 거대 기술과 발명(9권), 기후 변화와 에너지(8권), 정치사, 정치인 전기(7권) 수학, 과학적 사고(7권), 경영(7권), 리더십과 경영(7권), 전기(5권), 테니스(3권), 기타(3권) 등 주제들이 뒤를 이었다. 책은 빌 게이츠에게 있어서 세상을 보고, 문제를 발견하 고, 또 해결하는 방법 조차도 모두 들어 있는 보물창고가 아니었을까? 그의 지식과 사고 회로를 형성한 책을 좇아 가는 것 역시 흥미로운 독서법이 될 것이다.

 

< 출처 : 인터파크도서 북DB >

:
Posted by sukji

 

‘독서광’ 빌 게이츠 추천 '올여름엔 이 책을' 5

빌 게이츠 블로그 '게이츠 노트' 화면 캡처

 

MS 창업자 빌 게이츠. 최근엔 코로나 백신 연구를 위해 거액을 투자해 그의 이름이 또 한 번 회자되기도 했다. ‘독서광’으로도 유명한 그는 매년 여름과 겨울이 오면 자신이 읽은 책 중 읽기에 적합한 책을 추천해오고 있다.

 

올해 여름의 책 추천은 조금 특별했다. 지난 5월 18일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인 ‘게이츠노트(www.gatesnotes.com)’에 ‘5권의 여름 책과 집에서 할 다른 것들(5 summer books and other things to do at home)’이란 제목의 글을 포스팅했다. 여기서 그는 “요새 내 대화와 회의는 코로나19에 관해, 어떻게 하면이 물결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종종 내가 뭘 읽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는다. 사람들이 팬데믹에 대해 알고 싶거나 머리 식힐거리를 찾기 때문이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을 배려한 까닭인지 그는 여느해처럼 공개하던 여름 책 추천 리스트뿐만 아니라 TV프로그램과 영화, 온라인게임까지 추천했다.

 

여느해보다 더욱 의미있고 풍성해진 빌 게이츠의 추천 리스트. 여기에 어떤 책들이 포함됐는지 살펴보자.

 

▲ 빌게이츠 ‘나의 2020 여름 추천 책'

 


1. <선택(The Choice)> / 에디트 에바 에거 / 스크리브너 /

저자는 16세 때 가족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보내졌다. 수용소에서 이 루말할 수 없이 끔찍한일을 겪고 풀려난 이후에도 과거 기억과 살아남은 자로서의 죄책감과 싸워야 했다. 전쟁이 끝난 뒤 35년이 흘러 다시 수용소를 방문한 저자는 용서와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이 부분적으로는 회고록이며 부분적으로는 트라우마를 처리하는 가이드”라고 정의한다. “그녀의 독특한 배경은 그녀에게 놀라운 통찰력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제안과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 방법에서 위안을 찾을 것이다”라고 이 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2. <클라우드 아틀라스> / 데이비드 미첼 / 문학동네 /  / 823.914 M681cKㅅ (전2권)

 

이탈로 칼비노가 쓴 <겨울밤의 나그네라면>의 실험적인 구조를 차용한 이 소설은 총 6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앞의 다섯 개 이야기들은 전부 마무리 되지 않은 채 중단된다. 다만 마지막 여섯번째 이야기는 앞에서 중단되었던 다섯 개의 이야기들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전개되면서 마무리되는 독창적 형식이다. 빌 게이츠는 이 책에 대해 “당신이 다 읽고 나면 오랫동안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될 소설”이라고 표현했다. “최선과 최악의 인간성에 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나처럼 이 책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3. <디즈니만이 하는 것> /  로버트 아이거 / 쌤앤파커스 / 384.8092 I24rKㅇ 

세계 1위 미디어 그룹 디즈니는 지난 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어벤저스: 엔드게임’부터 ‘겨울왕국2’까지 2019년 전 세계 흥행 톱10 중 7편이 디즈니 작품이었고, 그들이 거둔 수익은 11조 원을 넘겼다. 1923년 창업해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 디즈니에도 15년 전 위기가 있었다. 당시에 디즈니를 부활시킨 경영자가 바로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다. 100년 가까운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는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디즈니만이 하는 것’의 비밀을 밝힌다. 빌 게이츠는 “지난 몇 년간 읽어온 경영서 중에 최고”라고 평하며 “경영의 통찰을 얻고 싶든, 아니면 단순하게 즐기며 읽을 거리는 찾든 역대 최고로 변화무쌍한 지점에 있는 디즈니를 감독하는 그의 이야기를 누구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 <거대한 인플루엔자(The Great Influenza)>  / 존 M. 배리 / 파우 프린츠 /

‘팬데믹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진실이다. 1918년 독감 유행에 그 이유를 확인하라’란 책 설명 문구가 인상적이다.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으로 불리는 1918년의 독감 대유행을 다룬 책. 미국의 작가인 존 배리는 당시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에 집중하여 미국역사의 배경과 의학사의 맥락 안에서 이것들을 배치하기를 시도한다. 빌 게이츠는 “1918년은 오늘날과 매우 다른 시대였지만, 여전히 우리는 동일한 난제와 싸우고 있다는 좋은 신호가 되어준다.”고 썼다.

5.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 아비지트 배너지 외 / 생각의힘 / 330.9 B215gKㄱ 

이 책을 쓴 두 명의 경제학자는 실험 기반의 접근법(무작위 통제 실험)으로 빈곤 퇴치 연구의 공 로를인정받아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물들이다. 저자들은 우리가 ‘나쁜 경제학’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주장하며 기존 경제학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실증 증거 기반의 ‘좋은 경제학’으로 그 해법을 찾으려 한다. 빌 게이츠는 “그들의 최신간은 미국 같은 부유한 국가에서 발전된 정책 토론에 주목하여 불평등과 정치적 분열을 해석한다”고 썼다.

 

▲ 읽어볼만한 다른 책들(Other books worth reading)

 

1.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앤디 퍼디컴 / 스노우폭스북스 / 158.12 P977hKㅇ

“지난 몇 년간 나는 명상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이제는 주3회로 최대한 자주 하려 한다. (중략)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매일의 삶에 다시 집중하는데 하루 단 몇분의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라.”(빌 게이츠)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명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빌 게이츠도 같은 이유에서 이 책을 추천했을 것이다. 명상 전문가이자 마음챙김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삶에 명상이 필요한 이유와 그것에 입문하는 길, 10가지 명상 연습법을 소개한다.

 

2. <1년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 조슈아 포어 / 갤리온 / 153.14 F654mKㄹ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였던 저자는 2005년 초 뉴욕에서 열리는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을 취재하러 갔다가 참가한 선수들로부터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될 수 있단 말을 듣는다. 그리고 직접 그 세계에 뛰어들어 내놓으라 하는 기억력의 고수로부터 기억술을 전수받고 마침내 기억력 챔피언이 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담고 있다. “그(저자)는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으로 당신을 이끌고, 놀랍게도 그 대회에서 그를 우승하게 만든 모든 테크닉들을 소개한다.”고 빌 게이츠는 썼다.

 

3. <마션> / 앤디 위어 /  알에이치코리아 / 823.92 W425mKㅂ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된 소설. 화성에 불시착해 홀로 고립된 나머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활 동을 벌이는 우주인의 일상을 그려냈다. 빌 게이츠는 “몇 년 전 영화에서 화성에 발이 묶인 식물학자 역할을 하던 맷 데이먼이 그의 두려움을 떨쳐내고자 “나는 이 빌어먹은 걸로 과학을 할 거야”라고 말하던 모습을 기억하리라. 우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걸 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4. <모스크바의 신사> /  에이모 토울스 / 현대문학 / 823.92 T742gKㅅ

볼셰비키 혁명이 끝난 이후인 1922년 거처인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을 벗어나면 총살형에 처해지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은 로스토프 백작. 그동안 머물던 스위트룸이 아닌 하인용 다락방으로 거처를 옮기는 등 여러 암울한 상황이 반복되지만 그는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새 삶을 개척해나간다. “주인공은 오늘날과 매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중략) 당신의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관한 매우 재미있고 영리하며 놀랍도록 낙관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빌 게이츠는 소개했다.

 

5. 로지 삼부작(The Rosie Trilogy) - <더 로지 프로젝트(The Rosie Project)> <더 로지 이펙트(The Rosie Effect)> <더 로지 리절트(The Rosie Result)>

정신 의학 교수이자 로맨스 소설 작가인 그레임 심시언이 야심차게 써내려간 ‘로지 3부작’. 똑똑하지만 만년 모태솔로인 39세의 유전학 교수 돈 틸먼이 ‘아내 프로젝트’를 개시한 뒤 그의 인생에 예측불허인 로지 자먼이라는 여성을 만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빌 게이츠는 ‘로지 3부작 모든 작품들이 나를 포복절도하게 만든다”고 소개했다.

 

6.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 티부이 / 내인생의책 /

남베트남의 패망 이후 부모님과 함께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탈출해 자란 보트피플 출신의 저자 '티부이'가 만화로 그린 회고록. 저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족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그들을 이해해 보고자 했다. “부모가 된다는 것, 난민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탐색하는 깊이 개인적인 책”이라고 빌 게이츠는 평했다.

 

7. <큐큐 웃픈 내 인생 / 앨리 브로시 / 21세기북스 /  741.5973 B874hKㅅ

미국을 뒤흔든 최고의 블로그북. 우울증을 앓던 작가는 ‘상어 지느러미’라는 애칭을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유머를 무기로 내세워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이 책을 세 시간이면 다 읽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더 길게 가기를 바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완전 재밌고 영리하기 때문이다.”라고 빌 게이츠는 소개했다.

 

8. <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 시공사 / 500 M968wKㅇ

‘야구공을 광속으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 ‘지구상 모든 사람이 한곳에 모여 점프하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는 망설여지지만 한번쯤 궁금했던 질문들에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대답해 주었던 미국의 과학 웹툰 ‘xkcd’ 내용을 책으로 구성한 것. 빌 게이츠는 “전직 NASA 엔지니어 랜들 먼로가 색다른 과학적 교훈을 완전 호감가는 만화로 바꾸어내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썼다. 

 

< 출처 : 인터파크 북DB >

:
Posted by sukji

번역서가 1권이네요. 곧 나오겠죠? 잊지 마시고 읽어 보세요~

'독서광' 빌 게이츠의 2019년 연말 추천 책 5

 

'게이츠 노트' 화면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1년에 약 50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다. 그가 매년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공개하는 추천책 리스트는 전세계 독자들에게 귀한 선물이다.

 

지난 12월 10일 그는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에 연말용 책을 추천했다. "신년에 가까워질 때, 올해 이룬 것을 돌아보는 건 즐겁다. 12월은 지난 12달 동안 읽은 책을 포함해 그간 해온 모든 걸 정리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 이렇게 포문을 연 빌 게이츠는 이어 올해 동안의 독서 경험을 회고한다. "나는 데이터형 인간이기 때문에 내 독서 리스트에 떠오른 경향을 살펴보는 걸 좋아한다. 올해 내가 고른 책은 평소보다 조금 더 픽션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 의도적인 판단이 아니라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에 매혹되었던 것 같다"

 

빌 게이츠의 독서는 연말에도 그치지 않는다. 현재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건 <클라우드 아틀라스>>(데이비드 미첼/ 문학동네/ 2010년 / 823.914 M681cKㅅ)다. 이 소설에 대해 그는 ‘기막히게 영리하지만 약간 따라가기 힘들기도 하다’고 평했다. 빌 게이츠는 근래 다 읽은 책으로 <모스크바의 신사>(에이모 토울스/ 현대문학/ 2018년 / 823.92 T742gKㅅ ), <미국인의 결혼(An American Marriage)>, <로지 리절트(The Rosie Result)>, <친구(The friend)>, 단편집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흉측한 남자와의 짧은 인터뷰(David Foster Wallace’s Brief Interviews with Hideous Men)>를 꼽기도 했다. 이 중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작가에 대한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내년 연말 책 추천에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소설 <인피니트 제스트(Infinite Jest)>를 포함하게 될 지 모른다고 암시한 것이다.

 

빌 게이츠가 "2019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확실한 선택"이란 말과 함께 연말 휴가철 독서를 위해 추천한 5권의 책을 살펴보자.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매슈 워커/ 출판사 : 열린책들

612.821 W182wKㅇ / 자연과학열람실(4층) 

 

“올해에 인간 행동에 관한 위대한 책 몇 권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중에 가장 흥미진진하고 심오합니다. (중략) 모두가 양질의 수면이 중요하다고 알고는 있지만 과연 무엇이 좋은 수면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잠을 잘 수 있을까요? 저자인 매슈 워커는 나의 기회를 늘도록 잠자리 습관을 바꾸게 했습니다. 2020년 신년에 더 건강해겠다는 결심을 그의 조언으로 시작해보세요.”

세계보건기구는 수면 부족을 선진국 전체의 유행병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수면 과학자인 매슈 워커의 책은 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 잠을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시선으로 분석한다.

 

 

<성장 : 미생물에서 메가시티까지(Growth : Microorganisms to Megacities)
저 : 바츨라프 스밀/ 출판사 : MIT Press Ltd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자 중 한 명이 성장에 관한 새 책을 집필하고 있단 얘길 듣고 그 책을 손에 넣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2년 전에 어떤 사람들이 다음 ‘스타워즈 시리즈’를 기다리듯 나는 새로운 스밀의 책을 기다린다고 쓴 바 있죠. 아직도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의 신간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언제나 그랬듯, 제가 스밀이 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를 기록하고 큰 그림을 보는 데 있어서 그는 여전히 최고의 사상가 중 하나입 니다.”

 

‘지구적 사상가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환경지리학자 바츨라프 스밀 교수의 신간. 이 책에서 저자는 박테리아 침공에서부터 동물 대사, 메가시티와 세계경제 등 방대한 주제에 걸쳐 자연과 사회의 성장에 대해 다룬다. 국내에 번역된 바츨라프 스밀 교수의 책으론 <새로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 디자인>(바츨라프 스밀/ 창비/ 2008년)이 있다.

 

<준비된 자들 : 충만한 삶을 위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Prepared: What Kids Need for a Fulfilled Life)> / 저 : 다이앤 태버너/ 출판사 : 커런시/

 

“부모님이라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에게 고등학교 이후의 삶을 대비토록 하는 건 길고 어려운 여정입니다. 미국에서 최고의 공연학교 네트워크를 창립한 태버너가 그 과정을 순조롭고 생산적으로 이끄는데 도움될 안내서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그녀는 대학 진학뿐 아니라 좋은 삶을 사는 법을 아이들에게 지도하는 것에 관해 그녀가 배운 점을 공유합니다.”

 

저자인 다이앤 태버너는 미국의 저명한 교육전문가다. 그녀가 설립한 ‘서밋 퍼블릭 스쿨’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의 15개 학교를 운영하는 비영리기구로, 소속 학생들은 99%가 4년제 대학에 들어간다. 나아가 미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숫자가 대학을 졸업한다. 교육 철학도 남다르다. 남들과 학교 성적으로 경쟁하기보단 실제적인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책에서 저자는 이런 단체를 설립하고 운영한 개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단체의 교육자들과 다양한 학생들로부터 얻은 교훈을 풀어놓는다. 이를 통해 저자는 모든 학생들이 학교와 삶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배움 철학과 비관습적 지혜를 공유한다.

 

 

<미국의 어떤 결혼(An american marriage)>
저 : 타야리 존스/ 출판사 : 하이브리지 /

 

“제 딸 제니가 추천해줘서 읽게 됐습니다. 끔찍한 불의의 사고로 결혼이 파경에 이른 남부 지방 흑인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존스는 좋은 작가입니다. 그녀는 두 주인공 모두에 공감하게끔 씁니다. 심지어 등장인물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말이죠. 주제는 무겁지만 생각할 거릴 던져줍니다. 두 주인공 로이와 셀레철의 비극적 사랑이야기에 완전 몰입하며 읽었습니다.”

 

미국 남부에 사는 신혼 부부인 로이와 셀레철. 둘이 정착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남편 로이는 억울하게 성폭행 누명을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게 된다. 남편이 감옥에 가있는 동안 상실감과 불안정한 기분에 젖어있던 셀레철은 그녀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결혼식 들러리였던 안드레에게 의지하게 된다. 오프라윈프리 북클럽에 선정돼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이런 진실들(These truths)>
저 : 질 르포레/ 출판사 : W W 노튼 & Co/

 

“르포레는 미국의 전역사를 800페이지에 다루는 거의 불가능한 일을 이번 일에서 해냈다. 그녀는 서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시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신중한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물은 내가 읽은 미국 이야기 중에서 가장 정직하고 단호한 이야기였다. 당신이 미국 역사에 대해 이미 많이 읽은 독자라고 해도 이번 책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거라고 확신한다.”

 

1492년 신대륙 발견에서 2008년 금융 위기까지…하버드 대학 교수인 질 르포레는 그녀의 책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미국 역사를 쓴다. 5세기를 넘어선 미국의 역사적 사건은 국가의 진실을 입증했는가? 아니면 그것들을 저버렸는가? 이 질문에 답하고자 르포레는 미국 국가 정치, 노예 제도의 유산, 불평등의 지속, 기술 변화의 속성과 같은 주제를 다룬다.

 

< 출처 : 인터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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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