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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1 : 디자인 현상과 이슈  /  메타디자인연구실 지음

745.4 고39ㅈ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디자인과 시각문화의 측면에서 비평적으로 지난 한 해를 기록하는 시리즈, ‘지난해’ 프로젝트
가까운 과거가 망각의 안개에 휩싸이기 전에, 돌아온 «지난해 2021»

사건은 의미의 그물에 엮여 있을 때 기억의 과정으로 건져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에 가까운 과거일수록 망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것이 의미의 그물로 엮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뭔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이런 경험, 혹은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망각의 안개에 휩싸이기 전에 과거를 기록하고 의미화하고 정리해보자는, 어쩌면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지난해 2021» ‘기획자의 말’ 중에서)

우리는 왜 지난해의 사건들을 주목하는가? 그것은 무엇보다 현재를 알고자 함이다.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그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앎의 의지가 직후의 시간에 직전의 사건들을 주목하게 한다. 그 앎은 임시적이다. 임시적 앎은 아직 사건으로 개체화하지 않은 사건들의 잠재성을 주목함으로써 속성상 사라질 운명의 것들을 기록하고, 의미화하는 작업이다. 미래의 역사가가 의미를 확인하기 이전에 현재의 관점에서 의미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이 작업은 그 자체로서 기록의 활동이고, 기억의 움직임이다.

 

출판사 서평

 

여행, 동물, 큐레이션, 성수, 식물 등 디자인문화의 특징을 관통하는 10편의 Keynote 에세이

2021년의 디자인과 디자인문화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10명의 필자가 자기 나름의 서사를 써내려가 10개의 별자리가 만들어졌다. 물론 여기에 등장하는 별자리들은 지난해 사건의 별들로 그릴 수 있는 별자리의 전부는 아니다. 별자리는 사건의 층위가 아닌 의미의 층위에서 그려지는 것이고, 따라서 임의적이고 임시적이며 부분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 2021년에 두드러진 현상과 사건들의 의미와 가치를 어렴풋이 엿볼 수는 있을 것이다.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 전시를 기획한 메타디자인연구실의 오창섭 교수, Whatreallymatters의 기획자 고민경, 월간 «디자인» 에디터 서민경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14년간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디자이너, 박선경 인터뷰

세상의 먼지와 잡음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집요하게 자신의 일을 지속하고 있는 디자이너를 만나 보자. 그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들여다 보자. 그의 삶과 고민은 오롯이 그의 것이겠지만, 어디선가 그와 함께 지난해를 보냈던 우리들 각자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메타디자인연구실이 주목한 2021년의 인물은, 박선경이다. 14년간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디자인을 담당해 온 디자이너! 디자인스튜디오 EMC의 대표이자, 사용 가능한 오브제를 만드는 물리(Mulli)와 예술공간 파우제(Pause)를 운영하는 그는 디자인 혹은 그 외의 움직임을 통해 고유하고 반복 불가능한 경험을 만들고자 영역의 경계 없이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멀리서 지난해 전체를 조망해 보자

이 책의 Index 파트에는 지난해 하늘을 수놓은 사건의 별들이 모여 있다. 사물의 별들, 공간, 이미지, 인물, 행위, 이슈, 환상의 별들…. Index는 멀리서 지난해 전체를 조망하고 있다. 그 사건들이 수놓은 하늘을 보면서 누군가는 자신만의 별자리를 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참여하고 관계했던 별들, 그래서 개별적으로 유의미한 별들의 선택을 통해서 말이다. 어쩌면 사건의 별들은 그것을 욕망하고 있는지 모른다.

 

목차

 

두 번째 지난해 (기획자의 말)


1. Keynote
간접적 여행 - 채혜진
동물 가족 - 고민경
손때 타기 싫은 책들 - 이호정
큐레이션 충동 - 오창섭
보이게 열일하라! - 최은별
확장하는 성수 - 윤영
에스프레소 바: 작고, 불편하고, 낯선 - 윤여울
터지는 팝업숍 - 양유진
공간, 언제까지 이렇게까지 - 김나희
식물이라는 감각 - 서민경

2. Pins

3. Tape
열네 번째 커튼콜: 디자이너 박선경 인터뷰

4. Index

5. Clips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공간미식가  : 다섯 가지 코드로 담아낸 공간 인사이트  / 박진배

720.2 박79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무심코 지나친 공간들의 의미를 읽어내다.”

당신의 일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다섯 가지 코드로 담아낸 공간 인사이트

평범하고 소박한 공간과 사물들에는 그들이 품고 있는 콘텐츠와 더불어 나름의 형식이 부여돼 있다. 사람마다 차원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가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엔 켜켜한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고, 크건 작건 하나의 서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징이라는,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 역시 담겨 있다. 이런 들뜨지 않고 정돈된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보람차게 될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방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공간과 사물이 품고 있는 메시지는 일상을 떠나 여행할 때에 더욱 효과적으로 느껴진다. 일과에서 해방된 시간과 낯선 공간이 주는 긴장과 집중이 인사이트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언한다. 여행하면서 맞닥뜨리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 숨겨진 코드를 전적으로 믿으라고. 그리고 유명 관광지를 건성건성 훑어보지 말라 한다. 아울러 여행 뒤안길에 숨어 있는 그 지역만의 상징성 짙은 공간과 사물에 보석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현지인의 대화에 귀 기울이는 것은 여행의 미덕이다. 저자 역시 오롯이 그 여행법을 실천해 왔다. 바람 좋은 잉글랜드 남동부, 맛깔난 음식 천국 프로방스, 왁자한 시칠리아 포구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삶에 밀착한다. 그 공간을 담을 수 있는 시적인 미사여구는 마을 주민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일 터. 사소한 듯, 쉽고 명료하게 공간과 사물에 관한 진실은 저자의 기록 속에 온전히 담겼다.

수십 년간의 다채롭고 탄탄한 디자인 실무 경험으로 다져진 그는 사소한 것 어느 하나 허투루 넘겨보지 않는다. 허름하고 정겨운 것들에 대한 유별난 관심도 흥미롭다. 무심코 지나친 도심의 계단과 신호등, 시간의 틈새에 자리한 구두 닦는 모습까지.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을 마주할 때 느껴지는 지적 충만함을 문학, 사상,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때론 감성적으로, 때론 이지적인 사유로 다채롭게 써 내려갔다. 그러면서도 그 시선은 한결같이 내밀하고 따스하다.

“성인은 기차를 놓치지 않는다”라는 헤밍웨이의 말처럼, 공간과 사물에 대한 감상의 본질은 안목과 축적된 연륜이 있어야만 비로소 느껴진다. 탄탄하고 깊이 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 기록들은 공간과 사물들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안목을 높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Wit(재치), Reversal(반전), Connection(연결), Experience(경험), Communication(소통) 등 다섯 가지 코드로 분류한 흥미진진한 구성도 읽는 이들을 공간 미식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질주의 시대를 벗어나 꿈꾸는 보헤미안의 삶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책!”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곳이 보헤미안 도시다. 메타포 짙은 고급스런 표현이다. ‘보헤미안 도시’란 원래 19세기의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며 살고자 했던 문인과 음악가, 화가, 배우들이 모여 살던 도시를 뜻했다. 현대에 와서는 문화 예술적 수준이 높은 ‘지적 도시’를 일컫는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의 도시들도 보헤미안 도시를 꿈꾸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생각만큼 여의치 않은 듯하다. 유명 도시를 여행해도 천편일률적으로 비슷비슷한 모양의 관광 포인트가 나열돼 있고, 위압적이고 화려한 쇼핑몰만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하루 종일 다리품을 팔아 잠시 쉬고 싶을 때 찾는 공원이나 휴게 시설은 여전히 허전해 피로감만 쌓인다.

저자 박진배는 디자이너이자 실내 건축가로, 뉴욕을 주 무대로 가르치며 설계하고 동시에 레스토랑을 경영하기도 한,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언뜻 삶의 궤적만 본다면 럭셔리하고 모던한 구조물이나 공간에 치중할 것 같지만, 실상은 사뭇 다르다. 이 책은 시종일관 인문의 결에 예술적 감성으로 써 내려간 공간 탐구 에세이다. 정겹고 수더분한 문체가 무겁지 않게, 슬그머니 주변을 새롭게 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 보헤미안의 삶을 꿈꾸는 그의 인생 철학과 시선이 온전히 글과 사진에 담겼다.

닫혔던 하늘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는 자유로운 삶 속에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 준다. 우리는 궁금증이 생기면 그 즉시 검색해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에 허우적대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클릭 한 번이면 지구 반대편의 화려하고 멋들어진 공간과 거리, 건축물이 여과 없이 포착되는 비대면의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다 한들 우리의 삶이 윤택해졌는가? 누구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삶을 바꾸고자 한다면, 저자의 제안대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언해 보자. 반드시 유명한 명소,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아니어도 좋다. 우리 곁에 늘 함께해 익숙했던 공간과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자. 마음을 열고 침묵과 외로움도 삶의 의미 있는 과정인 것처럼 공간과 사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그 안에 품고 있던,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새삼 다가온다. 도시 속 보헤미안을 꿈꾸는 이들에게, 안목 있는 삶에 목마른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목차

 

독자들에게 : 안목의 순간들 - 6
여는 글 :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매직 텐’ - 10

코드#1
Wit :
재기발랄함이 살린 공간의 숨은 매력
길의 권리 - 20
알곤퀸 호텔 - 24
도심의 계단 - 28
신호등의 감각 - 36
엘리베이터의 의자 - 40
그림 간판 - 44
고스트버스터즈 소방서 - 48
거리의 예술가들 - 52
구두닦이와 슈샤인 - 56
사라지는 의자 - 60
실루엣 - 64
낭만을 자극하는 가로등 - 68
모양의 힘 - 72
노란색의 메시지 - 78
나파 밸리의 돈키호테 - 84

코드#2
Reversal :
반전이 남긴 강렬한 이미지
떠난 자의 마을 - 90
황량한 사막의 프라다 - 96
빨래의 풍경 - 100
우산 속 공간 - 104
숨은 레스토랑 - 108
바에서는 목소리를 낮춰라 - 112
랜디스 도넛 - 116
경계가 허물어진 미술관 - 120
스타벅스, 무채색 옷을 입다 - 126
도심에 흐르는 선상 농장 - 130
빌딩숲에 나타난 꿀벌 - 134
도시가 숨 쉬는 법 - 138
부스 극장의 사연 - 146
메이드 인 뉴욕 - 150
다른 방식으로 보기 - 154

코드#3
Connection :
오늘의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기억
원형극장이 주는 영감 - 160
커버드 브리지 - 164
언덕 위의 마을들 - 168
물랑 루즈 - 176
옥스퍼드 스타일 - 180
만화로 꾸민 도시 - 184
돈키호테에 열광하는 이유 - 188
생태의 보고, 랜치 - 194
빠르고 짧게, 그리고 재미있게 - 198
생텍쥐페리의 아이러니 - 204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 208
〈귀여운 여인〉 32주년 - 212
유쾌함이 상상을 넘어설 때 - 216
고속도로의 나이팅게일 - 222
도시에 광택을 입히다 - 228
아날로그의 메시지 - 232
영원히 기억될 그들 - 236
셰이커의 디자인 철학 - 240

코드#4
Experience :
오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
턱시도의 비밀 - 246
서커스에 예술이 더해진다면 - 250
골목에 문학이 스미다 - 256
장미의 도시 - 260
‘불멍’의 시간 - 266
작지만 아주 큰 공원 - 270
랜드마크의 존재 이유 - 276
손끝으로 하늘을 만지다 - 280
수련의 공간 - 284
익숙한 것과의 결별 - 288
바닥이 특별하게 다가올 때 - 292
로보스 레일 - 302
파스텔을 지켜라 - 306
작은 마을이 중요한 이유 - 310
쇼윈도의 실험정신 - 314
오프라인이 살아남는 법 - 318
레스토랑에서 좋은 자리란 - 322
의자의 의미 - 326
시간의 틈새를 노리다 - 330
도시의 오아시스 - 334
카페를 품은 명품들 - 342
향기가 남긴 여운 - 348
메타버스에 들어온 예술혼 - 352
민가다헌 20년 - 356

코드#5
Communication :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순간의 아름다움
농암종택 - 362
발코니의 존재 이유 - 366
광장만의 언어 - 370
머무는 다리 - 378
벤치의 마법 - 382
새벽 포구의 살롱 - 386
유니버셜 디자인 - 390
편지함이 다르게 생긴 이유 - 394
도시 속 낭만주의 - 398
컬러 팩토리의 여운 - 402
허쉬 초콜릿 월드 - 408
문명인의 표시 - 412
아웃도어의 포근한 공간 - 416
정이 흐르는 뉴욕의 이색 거리 - 420
거리에 아름다움이 스며들 때 - 424

추천의 글
내밀하고 따뜻한 기록들 - 428
무대 연출가와 닮은 시선 - 431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대량 생산품의 디자인론 : 세상을 보는 사토 다쿠의 디자인 해부학 / 사토 다쿠

745.2 좌228ㄷ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디자인론을 통해 대량 생산품을 관찰하며 그 디자인의 진화 방식을 발견하다!

제품의 본질을 꿰뚫어 상품 자체가 부각되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 그래픽 디자이너 사토 다쿠의 세상을 보는 디자인 해부학 『대량 생산품의 디자인론』. 디자인이란 그 제품이 어떤 물건인지 알리는 일이다. 그리고 디자이너의 역할이란 상품의 가치를 발견하고 끌어내서 디자인 기술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 책은 유행에 의존하고 튀는 것만 중시해 세월을 버티지 못하는 디자인이 아닌,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책임지는 골격으로서의 디자인을 고민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자인은 모든 곳에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대량 생산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누구나 일상적으로 접하고 잘 아는 디자인이어서 일까? 디자인으로서 잘 논의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저자가 맡아 디자인한 상품들과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과정을 통해 그의 디자인 발상법과 기업과의 의사소통 등을 실무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룬다.

롱셀러이자 베스트셀러 상품인 롯데 자일리톨, 메이지 맛있는우유, 닛카 퓨어몰트 등의 프로젝트를 자세히 소개하고, 현재 관장을 맡고 있는 디자인 뮤지엄 ‘21_21 디자인사이트’에서의 전시 프로젝트도 소개한다. 더불어 엮은이인 미카베 도모하루의 ‘재핑’이 본문 곳곳에 수록되어 있다. 엮은이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디자인계의 흐름 및 저자의 행보, 그의 대량 생산품의 디자인 지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디자이너의 역할은 ‘발견하고’, ‘끌어내서’, ‘연결하는’것이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매력을 발견하고
끌어내서 디자인 기술로 연결한다."

‘롯데 자일리톨’, ‘메이지 맛있는우유’, ‘닛카 퓨어몰트’…
일본의 롱 셀러 상품들을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이너 사토 다쿠의 세상을 보는 디자인 해부학

편의점에 가면 대량 생산된 상품들이 조직적으로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다. 누군가 어떤 상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소비자가 진열된 상품에 시선이 머무는 시간은 채 1초도 안 되는 찰나이다. 순간적으로 보고 손을 뻗는다. 어떻게 그 짧은 순간에 상품을 인식시키고 선택받을 수 있을까? 이러한 선택의 과정에 디자인이 있다. 디자인은 모든 곳에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대량 생산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누구나 일상적으로 접하고 잘 아는 ‘디자인’이어서 일까? ‘디자인’으로서 잘 논의되지 않았다.
사토 다쿠의 대량 생산품 디자인은 제품의 본질을 꿰뚫어 상품 자체가 부각되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사토 다쿠가 맡아 디자인한 상품들과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과정을 통해 그의 디자인 발상법과 기업과의 의사소통 등을 실무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룬다. 롱셀러이자 베스트셀러 상품인 롯데 자일리톨, 메이지 맛있는우유, 닛카 퓨어몰트 등의 프로젝트를 자세히 소개하고, 현재 관장을 맡고 있는 디자인 뮤지엄 ‘21_21 디자인사이트’에서의 전시 프로젝트도 소개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엮은이인 미카베 도모하루의 ‘재핑’이 본문 곳곳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엮은이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디자인계의 흐름 및 사토 다쿠의 행보, 그의 대량 생산품의 디자인 지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토 다쿠가 전하는 롱 셀러 디자인의 비밀
디자인이란 그 제품이 어떤 물건인지 알리는 일이다. 그리고 디자이너의 역할이란 상품의 가치를 발견하고 끌어내서 디자인 기술로 연결하는 것이다.
사토 다쿠는 상품의 개발 경위, 상품의 역사 등을 활용하여 기업이 막연하게 가지고만 있던 상품의 이미지를 디자인의 형태로 구현한다. 이 과정에는 클라이언트, 상품 개발자들과의 긴밀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그가 작업했던 ‘롯데 자일리톨’은 껌의 원료인 자일리톨의 특징인 ‘치아에 좋다’점에서 착안하여 ‘구강’의 이미지와 껌을 어우러지게 디자인한 상품이다. 게다가 편의점이나 역 가판대나 어디서든 어떻게 진열되든 심벌마크를 볼 수 있게끔 설계하였다. 대량 상품의 디자인은 상품이 놓이는 장소 또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상품과의 거리에 따른 정보 변화를 준 ‘메이지 맛있는우유’, 상품의 소비자를 철저히 조사하여 파악한 ‘닛카 위스키 퓨어몰트’ 등의 기업 컨택 부터 의사소통, 디자인 과정을 전부 담았다.
더불어 기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리뉴얼 상품은 새 상품과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는지 ‘롯데 쿨 민트 껌’, ‘에스앤비식품의 SPICE&HERB’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유행에 의존하고 튀는 것만 중시하는 디자인의 상품은 세월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책임지는 골격으로서의 디자인을 고민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하게끔 해주는 특별한 책이 될 것이다.

디자인의 관점에서 상품을 해부하다
사토 다쿠가 대량 생산품을 디자인할 때의 일련의 과정들은 ‘해부’의 과정이다. 상품의 외관은 물론이고 그 이면의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든 회사와 생산자들을 하나하나 해부하듯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 대량 생산품의 패키지를 디자인해왔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그동안 사토 다쿠가 디자인 작업을 했던 상품들을 해부하고 전시한 프로젝트인 ‘디자인 해부’에 대해서 그 시작과 과정의 전부를 소개하였다. 대량 생산품을 둘러싼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누구나 잘 안다고 믿었던 대량 생산품이 알려지지 않은 여러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 것이다. 어떻게 상품이 기획되고, 어떤 원료를 이용했으며, 어떤 연구 끝에 제조된 것인지 그리고 제품 관리와 유통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되어 있는지를 연구하고 설명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이 산업과 삶을 연결하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토 다쿠의 새로운 디자인 관점과 상품의 가치를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소개한 이 책은 대량 생산품의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1. ‘대량 생산품’을 디자인한다는 것
‘대량 생산품’의 영향력
롯데 쿨 민트 껌, 재산을 활용하는 디자인
팬의 ‘허용치’를 가늠하다
메이지, 맛있는 우유, ‘그대로’의 맛을 전하는 디자인
디자인으로 정보를 제어하다
SPICE & HERB, 즐거움을 디자인하다
‘가치는 이미 거기에 있다’
마케팅을 크리에이티브하게 해석하다

2. 아이덴티티를 함게 구축하다 VI, CI
외부 디자이너로서 참여하는 의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VI,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소리를 디자인하다, 미쓰칸 뮤지엄
기업의 ‘생각’을 비주얼로 구현하다, 클린스이
내 방식을 내려놓는다
출판사의 CI, 헤이본샤, 비주쓰 출판사, 미쓰무라 도서출판
사과 마크의 임팩트

3. 디자인과 만남
음악으로 만난 ‘디자인’
디자인 공부, 예비학교 시절
디자인 공부, 예술대학 시절
록 밴드의 퍼커셔니스트
졸업 작품과 수료 작품
디자인의 역사와 세대

4. 덴쓰에서 배운 것
테크노커트와 아라베스크 문양
‘디자이너가 안 맞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닛카 위스키를 상대로 한 자주적인 프레젠테이션
‘모르는’ 가치관을 제안하다
디렉션이란

5. 디자인 해부
‘디자인’의 오해를 풀다
‘물건’으로 말하다
디자인의 메스는 ‘가설’
‘필연’에서 ‘진리’를 읽다
프로덕트 디자인의 필연성으로 들어가다
대량 생산품이 지닌 사회적 의미
21_21 DESIGN SIGHT

6. 디자인 해부에서 발견한 것
고구마말랭이에서 우주를 보다, 고구마말랭이 학교
어려서부터 진짜 디자인을 접하다, 『디자인 아』
감성을 깨우다

7. 프로페셔널이란
본질로 되돌아가다
무명성의 디자인
프로페셔널의 책임

해설 사토 다쿠라는 무명성, 미카베 도모하루
맺으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 : 요리후지 분페이의 직업적 권태 탈출기 / 요리후지 분페이

741.602 기228ㅎK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도 되는 걸까요.
그림과 언어로 찾아가는 분페이의 일 휴식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으로 좋아하는 일에 대한 태도를 전했던 요리후지 분페이가 개성 있고 유머러스한 빨간 색연필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돌아왔다. 이 책 『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은 디자이너 요리후지 분페이가 일을 시작한 지 딱 10년이 되었을 때 찾아온 직업적 권태기를 그만의 디자인 공통항목인 그림과 언어로 풀어내며 작업과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비단 회사원이 아니어도 보통 어느 한 일에 대한 고비는 3년 정도가 되면서부터 찾아온다고 말한다. 맡은 일에 대한 경험치가 생기면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지고 답답함을 느끼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이는 잘나가는 디자이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요리후지는 이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 ‘디자인은 하고 싶지만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잠시 멈춰 그만의 사적인 노트인 이 책을 만들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고 잃었던 길을 하나하나 더듬어가면서 겹겹이 쌓여 있던 답답함을 조금씩 벗겨간다. 이 책은 직업적 권태기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요리후지의 고민의 흔적과 일 휴식기를 따라가다 보면 흐릿하기만 했던 일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선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불안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작은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실제로 직업적 권태기에 빠진 3년 차 직장인의 고민이 담겨 있다. 요리후지 분페이의 두 권의 한국어판 책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에게 찾아온 답답함의 시기.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이 책을 작업하며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오늘도 출근을 고민하고 아직도 길을 찾아가고 있는 날것의 고민을 읽다 보면 지금 드는 답답한 마음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분페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만나는
요리후지 분페이의 그림과 언어
이 책을 읽다 보면 비슷한 사람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기묘한 그림과 만나게 된다. 분페이 1호, 분페이 2호, 분페이 3호……. 이 책의 지은이 요리후지 분페이는 ‘분페이 채널’이라는 놀이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1호는 직관으로 그림을 그리고 2호는 그 그림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며 3호는 작품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생각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지은이는 필요할 때마다 이 객관적 자아를 늘려가며 일을 바라본다. 이 책 『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에도 분페이 1, 2, 3호처럼 다양한 채널로 생각한 그의 사고가 담겨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고 아르바이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느낀 사회의 벽, 그림과 언어로 모색하는 그만의 디자인 방식, 북 디자이너의 독서법, 알기 쉬움에 대한 고찰 등 일에 관련된 생각을 담아간다. 그리고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나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서른한 가지 디자인 생각’을 통해 디자인을 구상할 때 하는 생각의 흐름도 따라갈 수 있다.

매일 작은 일을 묵묵히 쌓아가며
안다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접점을 찾아가다
일은 하고 싶지만 일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요리후지 분페이라면 디자인은 하고 싶지만 디자이너이기 싫은 순간에 찾아온 답답함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 시기에 느꼈던 답답함의 정체에 대해 한국어판 서문을 쓰며 떠올린다. 새벽까지 일하다 나와 문득 지금 자신의 모습이 오늘도 어김없이 반복될 미래일지 모른다는 예감에 사로잡혀 어쩌지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는 요리후지 분페이. 그리고 지금 그 예감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이런 고민은 어떤 일에 익숙해지면서 갑자기 찾아왔다가 어느 순간 해결되었다고 갑자기 사라지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하고 있는 이상 계속 안고 가야 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 고민의 답은 지은이의 말처럼 매일 작은 일을 쌓아가면서 그 일을 지금보다 더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는 그 접점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요리후지를 세상에 알린 초기 일러스트레이션 작풍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 그림들이 말하고 언어가 그려내는 『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을 통해 요리후지가 자기 일을 정리하며 정의해갔듯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그때의 예감이 하루하루를 좇을 때마다 더 크고 강해진다고 느낀다. 만약 어딘가에서 그때 내가 느꼈던 그 예감에 사로잡혀 어쩌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이 그의 책장에 꽂혀 있기를 바란다.   - 요리후지 분페이

 

목차

한국어판 서문을 쓰며

디자이너 그만둬야 할까요

제1장 정보를 그리는 일
제2장 작업의 경제성
제3장 그림과 언어의 관계

제4장 서른한 가지 디자인 생각
제5장 북 디자이너의 독서법
제6장 아는 것과 알기 쉬운 것
제7장 후기와 같은 분페이 채널

빌어먹을 3년 차 권태기가 찾아왔습니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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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