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 : 요리후지 분페이의 직업적 권태 탈출기 추천도서/추천도서2019. 8. 8. 09:59
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 : 요리후지 분페이의 직업적 권태 탈출기 / 요리후지 분페이
741.602 기228ㅎK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도 되는 걸까요.
그림과 언어로 찾아가는 분페이의 일 휴식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으로 좋아하는 일에 대한 태도를 전했던 요리후지 분페이가 개성 있고 유머러스한 빨간 색연필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돌아왔다. 이 책 『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은 디자이너 요리후지 분페이가 일을 시작한 지 딱 10년이 되었을 때 찾아온 직업적 권태기를 그만의 디자인 공통항목인 그림과 언어로 풀어내며 작업과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비단 회사원이 아니어도 보통 어느 한 일에 대한 고비는 3년 정도가 되면서부터 찾아온다고 말한다. 맡은 일에 대한 경험치가 생기면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지고 답답함을 느끼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이는 잘나가는 디자이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요리후지는 이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 ‘디자인은 하고 싶지만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잠시 멈춰 그만의 사적인 노트인 이 책을 만들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고 잃었던 길을 하나하나 더듬어가면서 겹겹이 쌓여 있던 답답함을 조금씩 벗겨간다. 이 책은 직업적 권태기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요리후지의 고민의 흔적과 일 휴식기를 따라가다 보면 흐릿하기만 했던 일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선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불안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작은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실제로 직업적 권태기에 빠진 3년 차 직장인의 고민이 담겨 있다. 요리후지 분페이의 두 권의 한국어판 책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에게 찾아온 답답함의 시기.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이 책을 작업하며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오늘도 출근을 고민하고 아직도 길을 찾아가고 있는 날것의 고민을 읽다 보면 지금 드는 답답한 마음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분페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만나는
요리후지 분페이의 그림과 언어
이 책을 읽다 보면 비슷한 사람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기묘한 그림과 만나게 된다. 분페이 1호, 분페이 2호, 분페이 3호……. 이 책의 지은이 요리후지 분페이는 ‘분페이 채널’이라는 놀이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1호는 직관으로 그림을 그리고 2호는 그 그림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며 3호는 작품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생각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지은이는 필요할 때마다 이 객관적 자아를 늘려가며 일을 바라본다. 이 책 『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에도 분페이 1, 2, 3호처럼 다양한 채널로 생각한 그의 사고가 담겨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고 아르바이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느낀 사회의 벽, 그림과 언어로 모색하는 그만의 디자인 방식, 북 디자이너의 독서법, 알기 쉬움에 대한 고찰 등 일에 관련된 생각을 담아간다. 그리고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나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서른한 가지 디자인 생각’을 통해 디자인을 구상할 때 하는 생각의 흐름도 따라갈 수 있다.
매일 작은 일을 묵묵히 쌓아가며
안다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접점을 찾아가다
일은 하고 싶지만 일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요리후지 분페이라면 디자인은 하고 싶지만 디자이너이기 싫은 순간에 찾아온 답답함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 시기에 느꼈던 답답함의 정체에 대해 한국어판 서문을 쓰며 떠올린다. 새벽까지 일하다 나와 문득 지금 자신의 모습이 오늘도 어김없이 반복될 미래일지 모른다는 예감에 사로잡혀 어쩌지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는 요리후지 분페이. 그리고 지금 그 예감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이런 고민은 어떤 일에 익숙해지면서 갑자기 찾아왔다가 어느 순간 해결되었다고 갑자기 사라지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하고 있는 이상 계속 안고 가야 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 고민의 답은 지은이의 말처럼 매일 작은 일을 쌓아가면서 그 일을 지금보다 더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는 그 접점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요리후지를 세상에 알린 초기 일러스트레이션 작풍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 그림들이 말하고 언어가 그려내는 『브러시에 낀 먼지를 떼어낸다는 것은』을 통해 요리후지가 자기 일을 정리하며 정의해갔듯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그때의 예감이 하루하루를 좇을 때마다 더 크고 강해진다고 느낀다. 만약 어딘가에서 그때 내가 느꼈던 그 예감에 사로잡혀 어쩌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이 그의 책장에 꽂혀 있기를 바란다. - 요리후지 분페이
목차
한국어판 서문을 쓰며
디자이너 그만둬야 할까요
제1장 정보를 그리는 일
제2장 작업의 경제성
제3장 그림과 언어의 관계
제4장 서른한 가지 디자인 생각
제5장 북 디자이너의 독서법
제6장 아는 것과 알기 쉬운 것
제7장 후기와 같은 분페이 채널
빌어먹을 3년 차 권태기가 찾아왔습니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추천도서 >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을 빼앗긴 세계 : 거대 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가 (0) | 2019.08.14 |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소설 (0) | 2019.08.13 |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0) | 2019.08.07 |
나는 유튜브로 영어를 배웠다 : 영어 에듀테이너 날라리데이브가 알려주는 영어 공부법 (0) | 2019.08.06 |
제임스 글릭의 타임 트래블 (0) | 2019.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