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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이 추천하는 인생 책

지난 12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 첫 게스트로 영화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이 출연했다. ‘비움과 채움 북유럽’은 셀럽들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을 만드는 일명 ‘북폐소생 프로젝트’이다. ​

 

조여정은 평소 작품이 끝날 때마다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조여정이 추천한 인생 책은 무엇일까?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민음사 / 808.8 세14민 v.278  독서인증실(3층)

 

<노인과 바다>는 먼 바다에서 청새치를 잡았으나 항구로 돌아오는 길에 상어들에게 빼앗긴 늙은 어부 산티아고의 삶을 통해 인간의 삶 전체를 통찰한 작품이다.. <노인과 바다>를 인생 책으로 꼽은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 촬영 당시 숙소에서 무료하던 차에 우연히 읽게 되었다”라고 설명하며, “노인이 바닷가에서 힘겹게 사는 이야기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읽어보니 명작은 다시 봐도 좋은 거 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 문학동네 /  843.914 G244v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소설 <자기 앞의 생>은 작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책이다. 로맹 가리는 1975년 한 작가에게 결코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수상하면서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가 되었다. 열네 살 모모의 눈을 통해 본 세상과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문 사냥꾼>   / 이적 / 웅진지식하우스 / 811.8 이73  인문과학열람실(3층)

<지문사냥꾼>은 실제 친분은 없지만 조여정의 마음속 책 친구, 가수 이적이 쓴 SF 소설이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이적의 홈페이지 <夢想笛-leejuck.com>에 간간이 공개되었던 글 12편을 책으로 묶었다. 자유자재로 방향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가수 이적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보여준다.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  열린책들 / 833.914 S964dK 인문과학열람실(3층)

 

단편을 좋아하는 조여정이 추천한 <깊이에의 강요>는 <향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유일한 단편 모음집이다. 조여정은 <깊이에의 강요>를 우연히 먼저 접하고,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매력에 빠져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모두 구매해서 읽었다고. <깊이에의 강요>는 자신의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어느 평론가의 무심한 말에 좌절과 고뇌에 빠져 마침내 죽음을 선택하는 젊은 예술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여정은 이 책에 대해 “짧은 단편이지만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라고 설명했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 보후밀 흐라발 / 문학동네 / 891.8635 H873p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체코의 국민 작가라 일컫는 보후밀 흐라발이 쓴 책으로 35년간 폐지 압축공으로 일하며, 자신이 압축한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인 주인공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조여정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저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엄청 고독할 것 같았는데, 주인공은 그 공간에서 즐거워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이야기하며, “내 인생만 왜 이렇게 단조롭고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 :  인터파크 북DB, KBS 북유럽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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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영화 ‘기생충’ 보고 여운이 남는다면? ‘빈부 격차’ 다룬 소설 3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영화를 보며 온전히 웃을 수만은 없었던 건 전면에 드러난 ‘빈부 격차’와 ‘계급 갈등’의 현실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부유한 가족이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볕 잘드는 저택에 살 때, 가난한 가족은 비오는 날 물에 잠기는 지하방에 산다. 부유한 자들은 가난한 자들의 서비스로 윤택한 삶을 누리고, 가난한 자들은 굴욕을 견디며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 과연 돈이 있고 없다는 차이만으로 이렇게 판이한 극과 극의 삶을 사는 게 온당한 걸까? 출생 신분으로 계급이 결정되는 사회는 끝났지만 우리는 또다른 계급 사회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영화는 일깨워주고 있다. ‘기생충’에서 전면에 드러난 ‘빈부 격차’와 ‘계급 갈등’이라는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다른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24시간, 16시간, 8시간…계급에 따라 활동 시간이 달라진다?

<고독 깊은 곳> / 하오징팡 / 글항아리 / 812.32 학14ㄱKㄱ  (3층, 인문과학열람실)

중국의 젊은 SF작가 하오징팡의 단편집. 수록작 중 하나인 ‘접는 도시’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미래 중국의 베이징을 그린다. 감당할 수 없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고안된 대책은 ‘도시를 접는다’는 생각. 도시를 큐브 형태로 접어서 지반을 뒤집으면 또 다른 도시가 나타나는 식이다. 제1공간 사람들은 지반의 한쪽 면을 사용하면서 24시간 활동 24시간 휴면 주기로 살아간다. 다른 한쪽 면은 제2공간과 제3공간이 함께 사용하는 탓에 주어진 24시간을 쪼개어 제2공간 사람들이 16시간, 제3공간 사람들이 8시간을 쓴다. 계급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지 는 셈이다. 제3공간 주민 라오다오가 딸의 유아원 등록비를 벌기 위해 제1공간으로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계급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지는 건 오늘날 우리의 풍경이기도 하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노동에 바쳐야 하니 말이다.

이 사회는 당신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


<레드 라이징> / 피어스 브라운 / 황금가지 / 823.92 B879rKㅇ (3층, 인문과학열람실)

색으로 계급이 분류되는 미래 사회. 화성에 사는 대로우는 가장 낮은 ‘레드’ 계급이다. 그는 헬륨 광산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광맥을 찾는 ‘헬다이버’다. 대로우는 자신의 노력이 미래 세대에게 피와 땀이 되리란 신념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어느 날 레드 계급에게 허용되지 않는 숲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아내와 함께 태형에 처해지고, 아내는 심지어 금지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이르게 된다. 아내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반란군 무리인 ‘아레스의 아들들’에게 구출되고 레드 계급은 지배 계층에게 노예 그 이상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대로우는 잔혹한 소사이어티의 지배계급에 맞서 경쟁하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한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피지배 계층은 쉽사리 위로 갈 수 없게 설계된 사회를 풍자한다.


무제한 ‘유료’ 투표로 목숨 결정하는 사회?

<셀 7 : 일곱 번째 수용실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 / 케리 드루어리 / 다른 / 828.92 D776cKㅈ

 (3층, 인문과학열람실)

 

사법제도가 붕괴된 가까운 미래의 영국. 사형 여부는 TV쇼 ‘사형이 정의다’에서 시청자 전화 투표로 결정된다. 문제는 횟수에 제한 없는 ‘유료’ 투표라는 점. 즉, 돈이 많은 사람이 누군가의 생사여탈 결정권을 많이 갖게 되는 셈이다. 빈부격차가 엄청난 이 사회는 세 개의 지역으로 나뉘는데 시티, 애비뉴, 하이라이즈다. 이중 하이라이즈는 개중 가장 가난한 도시 외곽이며 주인공 16세 소녀 마사 허니듀가 속한 곳이기도 하다. 마사 허니듀는 유명인 잭슨 페이지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수용실에 갇힌다. 스스로 범죄를 자백한 주인공은 범죄를 시인해 사형이 확실시 된다. 그녀의 상담사 이브는 상담 과정에서 숨겨진 음모를 발견하게 된다. 사형마저도 오락거리로 소비되고 돈으로 생명이 결정되는 현실은 전복될 수 있을까?

 

< 출처 : 인터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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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