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24/12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불평등의 세대 : 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 / 이철송

305.0951 이813ㅂ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평등은 어디서 기원했고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세대라는 앵글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려는 프로젝트 『불평등의 세대』. 386세대가 한국 사회의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독점해온 과정과 그로 인해 어떻게 세대 간 불평등을 야기해왔는지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러낸 서강대 사회학과 이철승 교수가 쓴 논문 《세대, 계급, 위계―386세대의 집권과 불평등의 확대》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담고 있으며, 책의 상당 부분을 새로 쓰면서 논문에 담지 못했던 이슈들을 새롭게 제기한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완성과 불평등의 심화가 공존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명하기 위해 세대론을 꺼내 든다. 세대라는 축을 통해 한국인들이 직면하는 불평등 구조의 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저자는 전체 논의에서 386세대를 중심축으로 놓고 그들이 국가와 시민사회, 시장을 가로지르며 권력 자원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해간다.

저자는 정치권력 및 기업, 상층 노동시장의 최상층을 차지한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이제 형평성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의 비효율을 걱정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이야기하면서,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상승 통로가 막혀버린 다음 세대에게 궁극적 회의를 자아낼 뿐더러 우리 사회에 온갖 폐해를 양산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대 간 그리고 세대 내 불평등과 그 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를 논의하며,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노동개혁 방안들을 제시한다.

『불평등의 세대』조선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불평등의 세대』한겨레 기사 보러가기 클릭!
『불평등의 세대』한국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해외 석학 칼럼] 불평등은 정치적 선택

불평등은 종종 가족의 구성이나 경제적 지위, 지리적 위치, 인종, 그리고 성별과 같은 사회적 환경의 조합에 의해 정해지고 그러한 요소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기회의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소득..

www.hankookilbo.com

 

출판사 서평

 

한국 사회에 불평등이 끓고 있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평등 기원론

2019년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학계와 언론,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화제를 불러 모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서강대 사회학과 이철승 교수가 쓴 「세대, 계급, 위계―386세대의 집권과 불평등의 확대」가 그것으로, 386세대가 한국 사회의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독점해온 과정과 그로 인해 어떻게 세대 간 불평등을 야기해왔는지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러냈다. 이번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불평등의 세대―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는 이 논문을 바탕으로(1~2장)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담고 있으며, 책의 상당 부분을 새로 쓰면서 논문에 담지 못했던 이슈들(3~7장)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
이 책 『불평등의 세대』는 ‘세대’라는 앵글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려는 프로젝트다. 저자 이철승은 ‘계급’의 틀로 불평등 문제를 분석해온 그간의 연구들과 달리, 이를 ‘세대’의 문제로 치환하여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파악한다. 그렇다면 왜 386세대가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쩌면 더욱 심화된 불평등 구조를 갖게 되었는가. 민주화와 경제 발전이 한국 사회에 더 많은 소통, 더 많은 자유, 더 공정하고 평등한 분배 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건만, 왜 우리는 날로 증대되는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가. 저자의 대답은 간명하다. “386세대의 약속 위반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민주주의의 완성’과 ‘불평등의 심화’가 공존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명하기 위해 ‘세대론’을 꺼내 든다. ‘세대’라는 축을 통해 한국인들이 직면하는 불평등 구조의 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저자는 전체 논의에서 ‘386세대’를 중심축으로 놓고 그들이 국가와 시민사회, 시장을 가로지르며 ‘권력 자원’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해간다. 그런 다음, 시계를 돌려 386세대의 부모 세대인 산업화 세대를 소환한다. 이렇게 두 세대를 불러들이고 나면, 이 책의 말미에서 오늘의 청년 세대인 1990년대 출생 세대가 등장한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세대’를 통해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어디서 기원했고 그것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가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누가 우리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

『불평등의 세대』는 20년 동안 미국에서 연구하며 시카고 대학교 종신교수를 지내다가 2017년 고국으로 돌아온 저자가 내부자와 외부자의 시선을 두루 오가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이 책을 쓴 계기에 대해 청년 실업과 극심한 취업 경쟁으로 인해 불안과 고통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젊은 세대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면서 문제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데이터는 “우리도 다 겪었으니 인내하라” “세대 갈등은 위험하다”라는 기성세대의 다독임과 우려 섞인 충고가 상당 부분 거짓임을 폭로한다.
저자 이철승은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 “좋은 운을 향유했던” 386세대가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장악하고, 불평등의 치유자가 아닌 불평등의 생산자이자 수혜자로 등극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밝혀지는 그 결과들은 매우 충격적이다. 다른 세대를 압도하는 고위직 장악률과 상층 노동시장 점유율, 최장의 근속연수, 최고 수준의 임금과 소득점유율, 꺾일 줄 모르는 최고의 소득상승률, 세대 간 최고의 격차.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성장이 둔화되어가는 경제에서 가능했을까? 어떻게 파이는 작아지는데, 특정 세대의 몫은 줄지 않는가? 우리는 그 답을 추론할 수 있다. 바로 386세대의 상층 리더들이 다른 세대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더 가져갔기 때문이다. 정치권력 및 기업, 상층 노동시장의 최상층을 차지한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이제 형평성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의 비효율을 걱정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이 책은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상승 통로가 막혀버린 다음 세대에게 궁극적 회의를 자아낼 뿐더러 우리 사회에 온갖 폐해를 양산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산업화 세대가 첫 삽을 뜨고
386세대가 완성한 한국형 위계 구조,
그 희생자는 바로 청년 세대다”

이 책 『불평등의 세대』는 궁극적으로 ‘386세대 비판’이 아닌, 세대라는 관점으로 한국의 위계 구조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저자 이철승은 “사회과학자들이 흔히 쓰는 ‘계급론’의 앵글이 한국 사회의 개인과 집단의 행위 및 그 행위의 동기를 분석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 한국 사회 특유의 위계 구조로 인해 계급과 세대가 거의 일치하는 상황이고, 따라서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위계 구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에는 ‘계급’보다는 ‘세대’라는 앵글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세대가 위계 구조로 탈바꿈하는 과정, 구체적으로 세대와 위계가 어떻게 서로를 재생산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말하며, 왜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계급’이 아닌 ‘세대’를 분석 틀로 이용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3장에서 386세대가 민주화 투쟁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던 산업화 세대를 소환하여, 동아시아 벼농사 체제에서 유래한 한국형 위계 구조를 그들이 어떻게 도시의 공장에, 사무실에 옮겨 심었는지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이 세대는 도시로 이주했으나 농촌에서의 신분제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그대로 지닌 채 상경한 농민공들인 것이다. 386세대의 리더들은 산업화 세대로부터 이러한 위계 구조를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화와 더불어 경쟁이 격화된 시장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위계 조직을 유연화된 위계 구조로 업그레이드했다. 바로 연공에 따른 기존의 위계적 직무 분배 체계에 내부자(정규직)와 외부자(비정규직)를 구별하는 차별적 보상 체계를 결합시킴으로써 기업의 생산조직이 경기 사이클에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386세대의 네트워크가 한국형 위계 구조와 결합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이 거대한 베이비붐 세대가 위계 구조의 상층을 장기 독점하면서 유교적 연공 법칙인 ‘세대교체’의 룰이 무너지고 있다. 또한 세대 네트워크 내부에 속한 상층 리더들과, 거기에 속하지 못한 동 세대 하층 및 다른 세대들 간의 격차가 커지면서 세대 내 그리고 세대 간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응집성과 연계성을 가진 세대 네트워크가 국가와 경제, 시민사회의 상층권력을 장악하고, 동시에 그 세대 네트워크가 위계 구조와 결합하면서 조직 내부 혹은 조직 간의 지대 추구 행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불평등은 확대되고 성장률은 낮아지며 상층 노동시장의 소득과 자산은 나날이 늘어가는 한편, 중하층과 젊은이들은 낮은 소득과 실업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출산을 포기?거부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의 본질―네트워크 위계라는 한국형 위계 구조의 등장과 심화―을 밝히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386세대가 정치권력을 비롯해 시장권력 또한 장악했음을 보여준다. 3장과 4장에서는 386세대의 부모 세대(산업화 세대)로 시선을 돌려 ‘산업화 세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묻고, 이어서 ‘산업화 세대’가 어떻게 불평등 구조를 싹 틔웠는지‘를 질문한다(3장). 4장에서는 산업화 세대가 최초로 주도했고 이제 386세대와 포스트 386세대에게 그 DNA가 전수된 세대 간 자산의 이전 전략을 들여다본다. 뒤이어 ’세대 간 자산의 불균등한 형성이 어떤 불평등 구조를 만들었는지‘를 질문한다. 5장은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가 누구인지를 묻는다. 그들은 바로 동시대 청년과 여성이다. 이 장은 한국 위계 구조의 상층을 장악한 거대한 386세대, 그들이 구축한 위계 구조하에서 더욱 가혹한 경쟁을 강요당하고 있는 청년들 및 그 한편에서 조금씩 자리를 확보하며 착취와 수모를 감내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6장은 한국 사회의 세대와 위계 문제에 대한 이론화를 시도한다. 저자는 이 장에서 세대론은 위계 구조를 해부하기 위한 구도 잡기(앵글)로서의 역할을 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특유의 ’위계 구조‘를 이해해야 계층(계급)화 과정 또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장 말미에서는 ’한국형 위계 구조의 위기‘를 실증한다. 한국의 100대 상장기업에 대한 세대별 실적 비교를 통해 ’세대의 정치‘와 그 여파가 기업의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7장은 세대 간 그리고 세대 내 불평등과 그 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를 논의한다. 이를 위해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노동개혁 방안 몇 가지를 제시한다.

“그동안의 세대론은 데이터 없는 아우성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의 큰 미덕은 총 54개에 이르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그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데 있다

 

 

목차

 

들어가며

프롤로그
Q 왜 ‘세대’와 ‘불평등’을 연결시키는가?
Q 불평등의 세대, 무엇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1장 386세대의 부상―권력의 세대교체
Q 왜 ‘386세대’를 이야기하는가?
Q 386세대는 어떻게 권력을 형성했는가?
Q 386세대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가?
Q 386세대의 리더들은 어떻게 권력을 분배하고 있는가?

2장 세대와 불평등―‘네트워크 위계’의 탄생
Q 386세대는 어떻게 ‘새로운 불평등 구조’를 탄생시켰는가?
Q 386세대는 어떻게 시장을 장악했는가?
Q 386세대는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은 부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Q 386세대와 다른 세대와의 소득 격차는 얼마나 큰가?

3장 산업화 세대의 형성―불평등의 탄생
Q 산업화 세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Q 산업화 세대는 어떻게 불평등 구조를 싹 틔웠는가?

4장 세대 간 자산 이전과 세대 내 불평등의 확대―자산 불평등
Q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자산의 불균등한 형성’은 어떤 불평등 구조를 만들었는가?
Q 386세대의 자산과 소득 구조는 산업화 세대와 어떻게 다른가?

5장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청년, 여성
Q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는 누구인가?
Q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 1―청년
Q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 혹은 경쟁자들 2―여성
Q 나가며―청년과 여성의 미래

6장 세대와 위계의 결합―네트워크 위계
Q 세대 내 불평등이 세대 간 불평등보다 크다?
Q 위계와 세대는 어떻게 서로를 재생산하는가?
Q 위계 구조에서 앎이란 무엇인가?
Q 위계 구조는 왜 필요한가?
Q 위계 구조의 위기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7장 에필로그―세대 간 형평성의 정치
Q 세대 간, 세대 내 불평등과 그 불평등의 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나가며
참고문헌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엘리트 독식 사회 :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의 열망과 위선  / 아난드 기리다라다스

303.40973 G525wK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새로운 도금시대, 부자와 권력자들로 가득 찬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간 내부자의 신랄한 고백!

날카로운 시선과 번뜩이는 통찰을 무기로 세상의 구원자를 자처하고 나선 이들의 폐부를 정중하게 꿰뚫는 『엘리트 독식 사회』. 불공평한 현 상태의 수혜자이자 미국 사회를 좀먹은 숱한 문제의 발생과 지속에 모종의 역할을 한 이들의 열망과 위선에 주목한 책이다. 2011년,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람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을 이행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아스펜 연구소의 헨리 크라운 펠로우로 선정된 저자는 자신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실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은밀한 내부로의 초대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전용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이들과 어울린 저자는 머지않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곳에 모인 엘리트들은 한데 모여 변화에 관해 말하면서도 그 모임의 이득을 가장 많이 챙겨가는 듯 보인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세상을 바꾸겠다는 선한 의도로 가득 찼지만, 결국에는 사태를 악화시키고 현 상태의 사소한 부분을 수선하는 데 바쁜 한 집단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켓월드(MarketWorld)’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인다. 현 상태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좋은 일도 해내는 신흥 권력 엘리트의 세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서, 계몽된 사업가와 자선단체, 학계, 언론, 정부, 싱크탱크의 세계에 있는 그들의 동료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총 일곱 장에 걸쳐, 마켓월드를 둘러싼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진정한 비판이 외면 받고, 얄팍한 포장용 아이디어가 각광받는 현시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 엘리트들이 변화의 주체이자 문제의 해결사이지 결코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상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떠맡은 지식 소매상들의 사례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승자에게 우호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재정의하는 지식 소매상들이 그들에게 절대 도전하지 않는 대가로 넉넉한 보상을 받는 방식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부와 권력을 손에 넣은 인자한 자본가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돕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출세 지향적인 ‘지식 소매상’들도 마찬가지다. 이 소용돌이치는 딜레마 속에서 이제 그들의 역할을 심판할 때가 되었다. 나는 그들이 이번 여름, 롱아일랜드의 햄튼 해변에서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_조지프 스티글리츠(컬럼비아 대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정곡을 찌르는 이 시의적절한 책에서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승자들이 자신의 최고 지위를 보장하는 시장 친화적 제도는 그대로 놔둔 채 패자들을 도우려고 애쓰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세계의 여러 문제에 마찰 없는 ‘윈윈’ 해결책을 장려하면서도 어렵고 논쟁적인 민주 정치의 활동은 혐오하는 기업의 자선활동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변화를 만드는’ 엘리트들을 향한 대중의 점증하는 분노에 당혹스러운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안내서다.”
_마이클 샌델(하버드 대학 교수,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저자의 책은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데, 특히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하는 신선한 견해는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사회정의를 확립하려는 헌신과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_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2018 주목할 만한 책 100”
-「파이낸셜타임스」 2018 “올해의 책”
-NPR “2018 최고의 책”
-「워싱턴포스트」 “50대 논픽션”
-800-CEO-READ “올해의 비즈니스서”

인자한 엘리트들은
세상의 구원자인가, 불평등의 공범인가?

미국은 뜨겁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8년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를 강력하게 압도한 이데올로기는 이름도 찬란한 ‘신자유주의’였다. 시장의 힘과 우월성이 그 무엇보다 강조되었고, 그 안에서 각 개인의 자유는 언뜻 무한한 듯 보장되었다. 눈부신 기술 혁신은 사방을 온통 새로운 것들로 번쩍이게 만들며 물질의 풍요를 가져왔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부의 양극화를 필두로 한 ‘불평등’ 문제가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었다. 그러다 2008년, 미국을 시작으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다. 지난 20년간 이러한 불평등에 관해 말하는 책들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이어서 이 모든 불공정을 촉진했다고 지목된 신자유주의 정책을 설명하는 책들 또한 쏟아져나왔다. 컬럼비아 대학 교수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제 새로운 장르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여기, 돌고 도는 콘퍼런스에서 만나 빤한 말을 주고받으며 ‘세상의 구원자’를 자처하고 나선 이들의 폐부를 정중하게 꿰뚫는 책이 출간되었다. 불공평한 현 상태의 수혜자이자 미국 사회를 좀먹은 숱한 문제의 발생과 지속에 모종의 역할을 한 이들의 열망과 위선에 주목한 것이다. 날카로운 시선과 번뜩이는 통찰을 무기로 출간과 함께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엘리트 독식 사회』(원제: Winners Take All)다.
저자 아난드 기리다라다스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출신으로, 2011년 아스펜 연구소의 헨리 크라운 펠로우로 선정된다. 이는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람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로 이행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서, ‘세계의 고질적인 문제들과 씨름할 새로운 유형의 지도자 발굴’을 목표로 한다. 저자는 자신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실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은밀한 내부로의 초대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전용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이들과 어울리면서 머지않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린다. 최근 수십 년간 열린 변화의 열매를 ‘아주 운 좋은 이들이 전부 챙겨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보통사람들의 박탈감과 분노가 극에 달한 지금, 미국의 시스템은 고장 났고 이제 바뀌어야만 한다는 인식이 뜨겁게 확산된 지금, 그곳에 모인 엘리트들은 한데 모여 ‘변화’에 관해 말하면서도 그 모임의 이득을 가장 많이 챙겨가는 듯 보인 까닭이다. 이 책은 이렇듯 세상을 바꾸겠다는 선한 의도로 가득 찼지만, 결국에는 사태를 악화시키고 현 상태의 사소한 부분을 수선하는 데 바쁜 한 집단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부자의 신랄한 고백이다.

승자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저자는 오늘날 미국의 엘리트들이 역사상 가장 많은 사회적 배려를 하는 엘리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말로 르포르타주의 문을 연다. 애써 카네기나 록펠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기술의 혁신을 통해 부를 쌓아 올린 실리콘밸리의 신부호들을 포함한 수많은 엘리트가 인간의 보편적인 복지를 위한 재단 활동에 막대한 기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렇듯 엘리트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상당히 유익하고 고통을 달래주며 때로는 생명을 구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저자는 곧바로 100여 년 전, 지금과 같은 혼돈의 시대에 오스카 와일드가 건넸던 말에 주목한다. 이러한 엘리트들의 유용함이 “해결책이 아니”라 “곤경의 악화”라는 견해인데, 선을 행하려고 하는 일일지언정 잘 보이지 않는 해악의 공범일 때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 시대에 그 해악이란 아주 소수에게 돈과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이다. 단 여덟 명이 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한 오늘날, 일부 억만장자와 수많은 백만장자는 이와 같은 집중에 관한 문제는 건드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욱 공고히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승자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근본적인 권력 방정식을 뒤엎지 않은 채,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자한 부자와 권력자들은 평등과 정의를 위한 고결한 싸움을 벌이지만, 사회질서와 그 꼭대기에 위치한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할 만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이렇듯 사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행위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절정에 이르렀고, 저자는 한 가지 까다로운 질문을 던진다. 세계화와 시장 자유화, 기술이 그들이 약속했던 편익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명백한 시점에서 ‘선출되지 않은’ 엘리트들이 세계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떠맡아도 되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윈윈”의 율법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세상은 그들만의 밀실에서 재해석된다!

책은 ‘마켓월드(MarketWorld)’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며, 엘리트 사회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다. 마켓월드는 현 상태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좋은 일도 해내는 신흥 권력 엘리트의 세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서, 계몽된 사업가와 자선단체, 학계, 언론, 정부, 싱크탱크의 세계에 있는 그들의 동료로 구성되어 있다. 요컨대 네트워크이자 커뮤니티지만, 그와 동시에 일종의 문화이자 정신 상태를 가리킨다. 이들은 ‘(힘 있는) 나에게 좋은 것은 (힘없는) 당신에게도 좋은 것’이며, ‘좋은 일을 함으로써 성공한다’는 사고방식을 가리키는 “윈윈(win-win)”의 율법을 따른다. 저자는 아스펜과 다보스, 테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선밸리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콘퍼런스들에서 나타나는 윈윈의 언어를 기가 막히게 포착해낸다. 예컨대 그들은 ‘사랑’과 ‘연대’, ‘기회’와 ‘빈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세상을 바꾸는 일에 관해 말하지만, 사실상 수많은 보통사람들이 절망스럽다고 느끼는 부분은 결코 개선되지 않는 현실에 주목한다. 마켓월드의 승자들은 자선행사장에 모여, 호텔 연회장에 모여, 고층 건물 회의실에 모여 사회문제를 그들 식으로 재해석한다. 잘 차려입은 차림으로 노트북을 앞에 둔 채, 마치 비즈니스를 다루듯 파워포인트와 엑셀을 이용해 현실을 수백 개의 작은 조각으로 쪼갠다. 이어서 조각들을 논리적으로 관련짓고, 경험에서 우러난 추측을 토대로 결론에 도달하면 그럴듯한 답변이 만들어진다. 이제 산뜻하고 명확하며 확신에 찬 방식으로 발표하기만 하면 그들은 사회문제 하나를 해결한 셈이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지식 소매상(thought leader)’이라는 새로운 지식인 계층도 눈여겨봐야 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비판자이자 권력의 적으로서 수전 손택, 윌리엄 버클리, 고어 비달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공공지식인(public intellectuals)’과 달리, 지적 생산에 꽤 많은 후원을 하는 대부호들과 어울리는 유형을 일컫는다. 저자는 토머스 프리드먼, 니얼 퍼거슨, 파라그 카나 등을 예로 들며, 승자에게 진정한 위협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가치를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의 특징을 상세히 제시한다. 지식 소매상들은 주로 테드 강연을 통해 사회문제를 한입 크기로 잘라서 사람들이 겁먹지 않고 쉽게 소화할 수 있게끔 만들며, 시스템의 변화보다는 ‘희망에 찬 해결책을 강조’한다. 이들이 행하는 강연은 마켓월드의 돈을 받고 이루어지고, 경력 또한 마켓월드에 의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마켓월드가 선호하는 시선과 관점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저자는 이렇듯 진정한 비판이 외면받고, 얄팍한 ‘포장용 아이디어’가 각광받는 현시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다. 책에는 엘리트들이 변화의 주체이자 문제의 해결사이지, 결코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상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떠맡은 지식 소매상들의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우리는 승자에게 우호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재정의하는 지식 소매상들이 그들에게 절대 도전하지 않는 대가로 넉넉한 보상을 받는 방식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엘리트가 주도하는 사적인 사회변화에 집중하라
그들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장자리로 밀어내는가!

책은 총 일곱 장에 걸쳐, 마켓월드를 둘러싼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이 한 비판자의 작업이지만, 문제의 내부자이면서 외부자인 이의 작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금시대, 부자와 권력자들로 가득 찬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간 저자는 방대하고 긴밀한 인터뷰와 관찰, 다양한 문헌을 인용하여 주변부에서는 결코 획득할 수 없는 신빙성과 전문성을 갖춘 생생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들은 마켓월드가 선호하는 형태의 변화를 열렬히 신봉하거나, 혹은 의문을 제기한다.
‘문제를 야기한 바로 그 도구를 가지고 문제를 풀려는 시도’에 자신이 공모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에서부터, 실제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믿는 상위 0.001퍼센트의 사람들을 만나 ‘스스로의 행위를 어떻게 합리화하고 있는지’ 따져 본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부호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에게 이득이 되는 사적인 방법을 통한 변화에 이끌리기 시작한 전직 대통령을 만나 그 고심의 흔적을 엿본다. 세상을 바꾸려는 열망으로 가득 찼지만, 결국에는 자기 본위의 관대함을 찬양하는 기업가들로 붐비는 유람선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거물급 인사들이 만들어낸, 그들에게 엄청난 보상을 안겨주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축하하는 국제 비밀회합과 기업의 리더들이 기후변화의 위험, 점증하는 불평등과 금융 불안정성을 토론하는 세션, 억만장자와 기업을 위한 세금 감면을 칭찬하고 탈규제 시도에 갈채를 보내는 저녁 식사 자리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엘리트들이 속한 곳곳의 장소로 독자를 매끄럽게 안내한다.
이들이 낡은 사회적 질서의 가장자리를 고치며 헛되이 써버린 돈과 시간은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었다고 저자는 날카롭게 비판한다. 지식 소매상들은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1969년의 위대한 구호를 정반대로 뒤집었다. 정치와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를 바라보면서도 사소한 문제에 집중해서 본질을 협소하게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민주주의에 관한 질문으로 다시금 돌아온다. 저자는 진정으로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사적 행위자들이 효율성이나 규모와 같은 지배적인 가치를 내세워 민주적인 목적을 찬탈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냐고 물으며 우리의 결정을 촉구한다. 이어서 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결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승자가 제공하는 인자한 도움이 아니라 좀 더 강력하고 평등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하향식 해결책에 의존하기보다는 아래로부터 세상을 바꾸는 험난한 민주적 작업에 착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엘리트 독식 사회』는 우아하면서도 정중한 비틀기와 위트 있는 꼬집기로 인자한 엘리트들의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마켓월드를 철저히 파헤치는 데 집중했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의식의 환기와 명료한 분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실리콘밸리와 다보스 포럼, 하버드 경영대학원 등 기업가와 부호들이 모이는 토론의 장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워싱턴포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매체가 앞다투어 보도하며 강력하게 추천했다. 이 책은 엘리트뿐만 아니라 일상의 시민들을 향한 다급한 증언이자 행동의 요청이다. 이제 독자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가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고심할 기회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조심스러우면서도 거침없는 문장을 통해, 오늘날 개혁으로 보이는 많은 것들은 사실 현 상태의 옹호일 뿐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그러나 세상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2장 윈윈
3장 베레모를 쓴 걱정에 찬 반란군 왕들
4장 비판적 지식인과 지식 소매상
5장 방화범이 최고의 소방수가 되다
6장 관대함과 정의
7장 현대 세계에서 효력을 발하는 모든 것

에필로그 “다른 사람들은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감사의 말
주석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