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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메타버스 타볼까, 구독 서비스 이용해볼까

 

 

가상 도서관들 잇따라 문 열어
“전국 방문 가능한 미래형 서비스”
대출 제한 없는 구독형 전자책 인기
집으로 정기배송해주는 서비스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도서관들이 잇따라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도서관을 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도서관과 만나면서 도서관들이 속속 메타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페토’ 앱을 내려받아 계정을 만든 뒤 ‘답십리도서관’을 검색해서 입장하면 된다.

‘메타버스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은 답십리도서관 외관과 똑같이 구현되었으며, 내부에는 상상력을 더한

다양한 모습의 도서관 공간으로 꾸며졌다.

2층 종합자료관에선 메타버스 플랫폼에 익숙한 청소년 공간 및 청소년 북큐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다.특히 ‘독서의 달’인 9월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메타버스 도서관에 숨겨진 책 초성 퀴즈를 맞히거나 메타버스 방문 인증샷을 남기면 선물을 준다.

도서관 쪽은 “시공간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도서관을 통해 지역주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방문 가능한 미래지향적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방향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서도서관(gslib.sen.go.kr)이 이달에 문을 연 ‘강서메타브러리’는 컴퓨터와 모바일에서 상호 접속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 구현한 가상 도서관이다.

변화된 시대에 발맞춘 도서관 서비스를 고민하던 강서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구축했다.

이용자들은 ‘강서메타브러리’ 안에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도서관 이용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도서관 누리집에 들어가면 메타버스에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며, 모바일, 태블릿, 컴퓨터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역시나 9월 한달간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정해진 인증 포인트에서 스크린샷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거나 강서메타브러리 속 어린이자료실 또는 인문사회자연과학실을 체험하고 온라인 독서 퀴즈에 참가하면 선물을 증정한다.

 

강서도서관 쪽은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미래의 도서관을 고민한 결과”라며 “강서메타브러리를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미래형 도서관의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양천도서관(yclib.sen.go.kr)도 가상 도서관 ‘양천라이버스’를 열었다.

 

양천도서관과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가 관·학 협력사업으로 제작한 양천라이버스는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참여 링크를 발송해준다. 방명록 참여 후기를 남기거나 독서 퀴즈에 참가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비롯해 반려식물 키우기, 미로정원 탈출하기, 독서력 테스트, 추억의 게임, 피아노 연주 등 메타버스 안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놓았다.

 

 

강서도서관의 가상 도서관인 ‘강서메타브러리’.

 

한편, 산업 전반에 구독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도서관들도 구독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경기도사이버도서관(www.library.kr)은 이용자가 매월 20권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전자책 서비스와 달리, 아무리 인기 있는 책이라도 이용자 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6만8000여종의 전자책 콘텐츠를 갖춘데다 매월 500종 이상의 신간이 올라오고 있어,

베스트셀러와 신간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충청북도교육청 전자도서관(e-lib.cbe.go.kr)도 초·중·고등학생과 교사를 위해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독형 전자책은 5만여권의 책을 대출 인원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시·공간 제약 없이 인기도서, 베스트셀러, 신간도서를 예약이나 대기 없이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아예 유명 전자책 서비스 구독권을 제공한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최근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밀리의 서재’와 ‘윌라’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권을 무료로 제공했다. ‘밀리의 서재’는 최신간과 베스트셀러 등 12만종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전자책 구독 서비스이며, ‘윌라’는 오디오북 전문 구독 서비스로 러닝 클래스 및 잡지도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7~9월 구독권 제공이 인기리에 마감됨에 따라 두번째로 진행했는데 이 또한 조기 마감됐다. 잡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서비스도 있다. 자신이 이용하는 도서관의 잡지들을 무제한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도서관 매거진’이라는 앱을 내려받은 뒤 자신이 이용하는 도서관을 검색해 로그인하면 해당 도서관이 서비스하는 모든 잡지들을 과월호부터 신간까지 다 볼 수 있다.

 

종이책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들도 있다.광명시 철산도서관은 개개인의 관심분야에 맞추어 큐레이션한 도서를 보내주는 ‘책맞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서비스 신청 기간에 신청한 광명시도서관 정회원 95명을 상대로 매월 초 책 3권을 정기적으로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원주시립미리내도서관은 지난 2월부터 정회원 20명을 대상으로 매월 3권씩 3주간 대출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최대 3가지 관심사를 선택하면 사서가 직접 책을 골라 구독자를 위해 책을 준비해 놓는다. 이용자는 정해진 날짜에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찾아가면 된다.

 

안양시립석수도서관은 임신과 육아로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부모를 위해 연령에 맞게 사서가 선정한 유아추천도서꾸러미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우리아이 책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청 기간에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매월 2회, 1회 10권씩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오늘은?”… 매일매일 메일함 열어보는 설렘

 

메일링 콘텐츠 서비스 인기
독서-재테크-문화-시사 등 관심 정보 한번에 볼 수있어 편리
구독료, 무료서 월2만원까지 다양… 기업서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소사프로젝트가 진행하는 ‘일간 매일마감’은 4명의 필진과 외부 필자들이 번갈아가며 만화, 에세이, 책 리뷰 등을 쓴다. 일간 매일마감 제공

직장인 박다혜 씨는 요즘 수시로 e메일함을 열어본다. 재테크 정보를 알려주는 ‘어피티 머니레터’, 문화 정보를 담은 ‘앨리스 미디어’, 책을 추천하는 ‘리딩리딩’…. 출퇴근길이나 휴식 시간에 틈틈이 이들 콘텐츠를 본다. 박 씨는 “관심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친구에게 받은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했다.

메일로 원하는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에세이, 재테크, 문화, 시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구독료는 무료인 것부터 월 2만 원 선까지로 다양하다.

○ “매일 신선한 정보를 당신에게”

 

 

북큐레이션 서비스 ‘리딩리딩’은 월요일마다 책과 핫플레이스 등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송한다. 리딩리딩 제공

대세인 건 일상 에세이. 메일 구독 서비스의 개념을 알린 ‘일간 이슬아’의 뒤를 잇는 창작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일간 매일마감’은 매일 저녁 PDF 형식의 메일을 발송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작가 모호연, 전 다큐멘터리 감독 지민, 다큐멘터리 감독 깅이 번갈아가며 글을 쓴다. ‘매감 미술학원’ ‘내 손으로 러시아 여행기’ ‘공포영화 대신 봐드림’ 등을 연재한다. 작가들의 솔직한 입담과 손 그림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는 반응이 많다. 

 

문보영 시인은 지난해 말 ‘일기 딜리버리’를 시작했다. 매주 2, 3편씩 에세이나 소설을 보내고 매달 두 번 손 편지를 쓴다. 문 시인은 “메일 구독 서비스는 훌륭한 마감 촉진제”라며 “특별한 플랫폼 없이 독자와 바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관심을 갖는 젊은 창작자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설, 음악, 그림을 함께 제공하는 ‘트리플 픽션’과 이정현 작가가 매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구독 신청을 받아 에세이를 전하는 ‘일상시선’도 반응이 좋다. 가수 이랑은 암에 걸린 친구를 돕기 위해 6개월간 매일 시, 소설, 영상을 보내주는 ‘앨리바바와 30인의 친구친구’ 서비스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 필요한 정보 쌓이면 ‘개인 도서관’

한 분야를 깊게 다루는 서비스도 많다. ‘어피티 머니레터’는 경제 상식은 물론 ‘까먹은 돈 찾아주는 앱’ ‘똑똑한 온라인 쇼핑’ ‘주거래 은행 정하기’ 같은 재테크 정보를 제공해 20,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0대 직장인 송민하 씨는 “재테크를 하고 싶은데 신문은 어렵고 카페 정보는 지나치게 방대했다. ‘어피티…’는 젊은 여성을 위한 맞춤형 경제 정보지 같다”고 했다.

 

‘줌줍’은 예술 경영 관련 소식지를 표방한다. ‘디독’은 디자인을 다룬 해외 기사를 번역해 발송한다. 문화 트렌드와 맛집에 대한 내용을 전하는 ‘앨리스 미디어’도 있다. 음악 전문기업 스페이스 오디티에서 만든 ‘오디티 스테이션’은 유튜브 동영상과 함께 추천 음악을 제공한다. 직장인 밴드 ‘그들이 기획한’도 최신 밴드 소식과 음악계 이모저모를 담은 뉴스레터 ‘그들이 기획한 이슈’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정치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폴리티카’, 채팅 형식으로 상식을 전하는 ‘디에디트’도 20, 30대 사이에서 인기가 뜨겁다.

할머니들이 만든 매듭 팔찌와 반지를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마르코로호가 발행하는 ‘할모니레터’. 마르코로호 제공

기업에는 뉴스레터가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할머니들이 손수 만든 매듭 팔찌와 반지를 판매하는 마르코로호는 최근 ‘할모니레터’를 시작했다. 매달 책 8권을 골라 소개하는 북큐레이션 서비스 ‘리딩리딩’은 유료 회원은 물론 비회원에게도 뉴스레터를 발송한다. 조민선 리딩리딩 대표는 “메일은 독자에게 바로 가 닿을 수 있어 친근감을 쌓으면서 서비스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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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