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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독서, 종이책 읽을 때만큼 독해력 향상 안돼"

 

스페인 발렌시아대

 

            디지털기기를 이용한 독서는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kckate16/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책을 많이 자주 읽을수록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디지털기기를 이용한 독서는 종이책을 이용한 전통적인 독서 방식과 달리 이같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린디아 알타무라 스페인 발렌시아대 심리학과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13일 국제학술지 ‘교육연구리뷰’를 통해 디지털 독서 관련 선행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선 연구들에 의하면 여가 목적이든, 교육 목적이든 인쇄된 글을 읽는 것은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디지털기기를 이용한 독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새로운 독서 습관 또한 독해력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0~2022년 발표된 선행 연구 25편을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들에는 30개국 47만 명이 참가한 연구 결과가 담겼다. 

 

분석 결과, 여가 시간에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하는 독서는 종이책을 읽는 만큼 효과가 없었다. 독서 빈도와 독해력이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인다는 잘 정립된 선행 연구들이 있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디지털 독서 또한 독해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은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종이책과 디지털 독서는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번 메타 분석에 따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여가 시간의 디지털 독서와 독해력이 오히려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고, 고등학생과 대학생에서는 미약하지만 약간의 긍정적인 상관성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들을 종합해봤을 때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로 글을 읽을 때보다 인쇄물로 읽을 때 독해력 향상 효과가 6~8배 정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독서가 종이책 읽기만큼 효과를 일으키지는 못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다. 하나는 디지털 기기는 글 사이 배너광고 등이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고 다양한 어플 등 독서 외의 많은 목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서의 능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았다. 또 하나는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다수의 글이 종이책보다 어휘의 정교함이나 내용의 구체성 등에서 미흡하다는 점도 독해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교육자와 학부모는 어린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보다 인쇄물로 된 글을 읽도록 권장해야 한다”며 “글의 양질뿐 아니라 글을 읽는 도구와 수단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환경을 아날로그 환경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올바른 독서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대책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 출처 : 동아사이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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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