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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3 국민 독서실태 조사
"평일 하루 독서시간 18.5분, 일 때문에·스마트폰 보느라 시간없어"
학생 독서지표는 개선…종합독서율 95.8%·연간 독서량 평균 36권

 

독서의 날 기념 '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열린 2024년 도서관의 날 기념 '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 행사에서 시민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2024.4.12 ryousanta@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 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이 43.0%에 그쳤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 대비 4.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1994년 독서 실태조사(격년)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인 연간 종합독서율은 처음 조사가 이뤄진 1994년까지만 하더라도 86.8%에 달했다. 하지만 전자책이 통계에 포함된 2013년(72.2%)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매번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역대 성인·학생 종합독서율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재판매 및 DB 금지]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종합독서율이 15.7%로, 2021년(23.8%)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0대(19∼29세)는 74.5%로 조사 연령 가운데 가장 높은 독서율을 보였지만, 역시 같은 기간 3.6% 포인트 감소했다. 30대와 40대의 종합독서율은 각각 68.0%, 47.9%였다.

소득에 따라서도 독서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월 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독서율은 54.7%였으나,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인 경우 독서율이 9.8%에 불과했다.

매체별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외한 종이책 독서율이 32.3%로, 성인 10명 중 7명이 종이책을 1년에 1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2021년보다 0.6권 줄어든 3.9권이었다. 특히 종이책 독서량은 1.7권에 그쳤다. 도서 구입량은 종이책의 경우 1.0권, 전자책은 1.2권이었다.

독서 행태를 보면 성인은 평일에는 하루 평균 18.5분을 책 읽기에 할애하고 있으며, 휴일에는 25.0분을 사용했다.

독서 장애요인으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3.4%),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11.3%)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책 읽는 아이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인과는 달리 학생의 독서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초·중·고교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로, 2021년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종합독서량은 36.0권으로, 같은 기간 1.6권 더 늘었다.

독서에 쓰는 시간은 평일 하루 평균 82.6분, 휴일에는 89.0분으로 집계됐다.

학생 85.4%가 도서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52.3%는 독서모임 등 독서 활동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교과서와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 도서의 독서 비율을 따졌지만,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독서의 범위는 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의 범위를 묻는 말에 학생의 49.6%가 '만화책 보기'도 독서에 포함된다고 봤고, 성인의 경우 67.7%가 '웹소설 읽기'를 독서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시사점을 토대로 올해 시행되는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의 정책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비독자가 독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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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삶의 중간점검 ‘자서전’…살아갈 나 위해 살아온 날 정리

 

 

게티이미지뱅크

 

돌아가고픈 시절, 실패 극복 과정
기억에 남는 장소, 영향 준 사람 등
돌파구 필요한 터닝포인트에
새로운 시작 ‘나를 위한’ 글쓰기

 

지난 연재에서 자신을 홍보하는 셀프 브랜딩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셀프 브랜딩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자서전입니다. 자서전이라고 하면 은퇴한 뒤에 인생을 돌아보면서 기억을 더듬는 나이 지긋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데,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자서전을 쓰고 싶어 하는 욕구가 높은 듯합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중간 점검의 의미로 내가 어떤 사람이었고 지금은 어떤 사람인지, 그런 것들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제대로 파악해서 앞으로의 인생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짧은 글의 원칙’ 긴 글에 더 효과적

 

“살아갈 나를 위해 살아온 날을 쓴다.” 글쓰기 붐을 일으켰던 작가 나탈리 골드버그의 책 ‘인생을 쓰는 법’의 카피 문구인데, 문장 하나로 자서전을 쓰는 의미를 참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소개서나 에스엔에스(SNS)에 쓰는 글이 읽는 이를 의식한 글이라면 자서전은 나를 위해 나에 대해 쓰는 글입니다. 행복해지려면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하라는 얘기를 참 많이 듣습니다. 문제는 막상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모르겠다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볼 겨를조차 없다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자서전을 써나가다 보면 그동안의 내 삶과 경험들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가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는 생각 없이 마음속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나만의 이야기를 다 글로 풀어내면 잊었던 생각과 자신의 본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를 위해 나에 대해 쓰는 글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것처럼 나라는 사람의 히스토리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발판 삼아 지향점을 점검하고 수정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서전이라고 해서 인생 전체를 쓴다고 생각하면 너무 막막해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우선 기억나는 대로 시간순으로 쭉 나열해보면서 깔끔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그렇게 전반적으로 훑고 나야 한 걸음 물러나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전체 시각에서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그러고 난 다음에 어느 특정한 순간이나 기간으로 줄여서, 혹은 주제나 소재를 잡아서 거기에 맞는 에피소드를 떠올려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 터닝포인트가 됐던 시기, 실패한 경험과 극복한 과정, 기억에 남는 장소,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세분화해서 떠오르는 기억을 적어보는 거죠. 그 기억과 함께 생각나는 감정이나 느낌에 집중해서 쓰면 더 살아 있는 글이 됩니다.

 

은퇴 뒤 책 한 권 분량의 자서전을 완성하고 나서 퇴고를 위해 제 강의를 들으셨던 분이 있었는데 전체를 보면서 검토하니까 정리하며 다듬는 과정이 한결 수월했던 기억이 납니다. 짧은 글의 원칙은 전체 분량이 긴 글에 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문장이 짧아지면 길게만 느껴지던 글이 어느새 다 읽었나 싶게 속도감 있게 읽히고, 계속 말을 줄이고 표현을 바꾸고 다듬는 과정에서 내 마음과 생각까지 단순하고 간결하게 정리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죠.

 

 남은 인생 살아가는 길 보일 수도

 

공포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 스티븐 킹은 “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가득 차 있다. 불필요한 부사를 너무 많이 쓰게 되면 글의 생명력이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짧은 글 쓰기를 연습하면서도 끊임없이 수식어를 줄이는 훈련을 해왔는데요, 자서전을 쓰면서도 나를 수식하는 형용사, 내 인생을 표현하는 부사를 최소화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붙여놓았던 거추장스러운 군더더기들이 떨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언어가 사람의 생각을 규정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자서전을 쓰다 보면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해서 글을 쓰게 되니까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내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말들을 점검하면서 의도적으로 변화를 줘보면 내 생각이나 어떤 상황에 대한 평가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자서전을 쓰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일 겁니다.

 

죽음을 앞두고 삶을 마무리하면서 쓰는 자서전도 의미가 있겠지만, 터닝포인트나 방황기, 새롭게 일을 구하는 시기 등 내 인생에 돌파구와 추진력이 필요할 때 자서전 쓰기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침표를 찍어야 다음 문장을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한번 일단락을 짓고 끝맺음을 하고 나야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고 다시 첫발을 내디딜 용기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작년 이맘때쯤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 가까운 지인과 함께 트라우마 장례식을 여는 ‘굿바이 트라우마’라는 프로젝트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털어놓지 못하고 깊이 가둬둔 트라우마를 꺼내어 마주하고 떠나보내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픈 기억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오히려 그 상처에 대해 덜 신경 쓰게 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자서전을 쓰면서도 비슷한 치유의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라우마와 이별하듯 지금까지의 삶을 한번 마무리하며 떠나보내는 시간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끝을 떠올려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죽은 다음에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내 부고나 비석에는 어떤 글이 적힐지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해답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에게만 의미 있어 보이는 이 글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길잡이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게 남기는 나의 유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서전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는 글을 쓰는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내 삶에 함께했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는 니체의 명언처럼 딱 한 사람만 떠올릴 수 있어도 삶에 의미가 생기고 내가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으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손소영 : 방송작가

물리학을 전공한 언론학 석사. 여러 방송사에서 예능부터 다큐까지 다양한 장르의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짧은 글의 힘’, ‘웹 콘텐츠 제작’ 등을 강의하고 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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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한국대학, 세계와 겨룰 만한가? [김상균의 메타버스]

 

 

                                                                                   게티이미지뱅크

김상균 | 인지과학자·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한국대학교. 드라마에서 가공의 대학교를 지칭할 때 자주 쓰는 이름이다. 이글에서는 그저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교를 한국대학교라고 칭하겠다.

대학, 성인 교육 시장을 겨누고 활약하는 무크 플랫폼이 여럿 있다. 무크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의 교육 콘텐츠를 무료 또는 저가로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세계 3대 무크로 코세라, 에드엑스, 유데미를 거론한다. 코세라 강좌를 수강하는 한국인은 70만명이 넘는다. 전 세계 가입자는 1억명을 넘어섰다. 그런 코세라가 강좌에 자동번역 서비스를 넣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지금도 강좌 하나를 여러 나라 언어로 자막을 통해 볼 수 있으나, 인공지능 투자를 확대해서 그 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선언이다. 장기적으로는 음성, 입 모양까지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한 언어에 맞게 바꿔준다는 계획이다. 미국 대학교수가 영어로 전공수업을 하는데 마치 한국인 교수가 수업하듯이 우리나라 말로 들리고, 입 모양도 맞춰준다는 접근이다. 필자도 코세라 강좌를 가끔 듣는 입장이어서 수강생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코세라의 이런 전략은 그리 새롭지도 않다. 아마존, 테뮤, 넷플릭스 등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유통·콘텐츠 기업의 전략을 살펴보면, 본질은 코세라와 비슷하다. 모든 제품, 서비스, 콘텐츠에서 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국내 방송사는 미국기업인 넷플릭스에게, 국내 유통사는 중국기업인 테뮤에게 점점 더 많은 시장을 내어주고 있다. 연장선에서 코세라는 교육에서 국가, 언어, 제도의 벽을 허물려 한다.

 

이렇게 벽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대학의 이름이 교육 콘텐츠나 서비스의 품질, 지속성을 보장해 주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리라 예상한다. 이제껏 우리 사회에서 대학은 그 이름을 놓고, 졸업생의 성취 수준을 보장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런 역할, 기능에 이미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사회가 개인의 학습, 성취 경로를 세세하게 추적하고 정밀하게 측정하며 분석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협업해 온 모기업의 상황이다. 과거에는 주로 명문대 졸업생 위주로 신입 사원을 뽑았다. 어느 순간부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낮은 대학의 졸업생들도 회사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변화의 배경은 단순하다. 예전에는 누가 얼마나 잘하는지 판단이 어려워서 대학과 학과 명칭을 높은 비중으로 살펴봤다. 그런데 기존 직원들의 누적된 업무 기록, 신입 사원이 수습 기간 중 보인 성과를 인공지능으로 정밀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후광이 아니라 기업의 눈으로 직접 판단한 데이터를 믿기 시작했다. 대학의 이름이 가진 후광이 빛을 잃어가는 단면이다.

 

이제 한국대학교는 교육 콘텐츠가 품은 본질 가치를 놓고 넓고도 혹독한 세상을 마주해야 한다. 전 세계 대학, 무크 플랫폼의 높은 파고와 맞붙어야 한다. 한국대학교는 인공지능이 벽을 허무는 시대, 눈앞에 닥친 세계화 시대를 잘 준비하고 있는가? 집단주의 시대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학 시스템, 여전히 구호뿐인 혁신, 외국 대학교수가 집필한 교재를 우리말로 옮겨서 설명하기에 급급한 수업, 학습자의 사고력과 도전 의식을 자극하지 못하는 교수법과 수업환경. 이런 것들을 짊어지고, 그 높은 파고를 넘어설 수 있을지, 마음이 무겁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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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도서관의 날’ 온다…전국서 특강·공연·전시·체험 풍성 : 

도서관의 날(4월12일)·도서관 주간(4월12일~4월18일) 행사 소개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에 있는 의정부미술도서관. 3층짜리 도서관 건물 한쪽에 녹지를 바라보는 큰 통창을 냈고, 채광이 좋아 책 읽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2회 도서관의 날(4월12일)과 제60회 도서관 주간(4월12~1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도서관 주간은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고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한국도서관협회가 1964년부터 해마다 운영하는 독서문화 캠페인이다. 올해도 전국의 도서관들이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를 주제로 작가 강연, 특강, 체험, 전시 등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자녀와 함께하면 좋은 행사들을 소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에서는 11(목)~12일(금)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도서관 숫자의 비밀, 사서의 세계:사서 진로체험, 당신의 리터러시는 안녕하신가요?, 우리 동네 도서관 홍보관 등의 홍보부스와 함께 한글 레터링 엽서·나무책갈피·팝업북·디폼블럭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체험부스가 설치된다. 디지털도서관 입구에서는 거리독서·포토존·북큐레이션 등의 체험공간 ‘함께야 책 있는 거리’, 마술·서커스·버블·사운드오브 서초 오케스트라·아동극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 ‘깜짝야 책 있는 거리’, 도서관·사람들·그림책 등을 전시하는 ‘알아가 책 있는 거리’ 행사가 열린다.

 

서울 강남구 산하 강남문화재단 도곡정보문화도서관은 12(금)~18일(목) 자료실에서 ‘블라인드 북’을 포함한 체험행사와 이벤트를 연다. 12일에는 ‘북유럽 미술관 여행’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미술 100’ ‘사연 있는 그림’ 등을 쓴 이은화 작가의 ‘북유럽 미술관과 도서관을 가다’ 강연이, 14일에는 ‘과학 마술 콘서트’가 마련된다. 일원라온영어도서관에서는 13일(토) 2014~2017년생 어린이들이 직접 영어책을 만들고 연기해보는 원어민 영어 특강을 진행한다.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포스터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들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미래와 일상을 위해 일주일간 버린 쓰레기를 기록해 쓰레기를 줄이고 현장에서 직접 플로깅해보는 ‘플로깅 책읽깅: 플라스틱 쓰레기 다이어트 클럽’ 등을 운영한다. 의왕시는 자녀의 문해력을 키우는 강연과 상처 입은 관계 회복을 위한 ‘마음 헤아리기’ 강연, ‘수어(手語)’를 그림책과 함께 배우는 강의 등을 마련했다. 화성시, 동두천시, 양평군 작은도서관은 헌 그림책을 재사용한 팝업북, 친환경 샴푸바, 나만의 펫푸드 등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4번 달걀의 비밀’ 하이진 작가와의 만남(수원시) △가족이 함께하는 음악도서관(시흥시) △마술 인형극 ‘현작가의 베스트셀러’(부천시) △어린이·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도서 전시와 독후활동 키트를 배부하는 도서 ‘북트럭 버스킹 큐레이션’(의정부시) △어린이가 직접 책 내용을 소개하는 컨텐츠를 제작하는 ‘나도 어린이 북튜버’(용인시) △자료실에서 필사를 한 후 인증사진을 남기는 ‘온 김에 필사’(남양주시) △가족이 함께 피크닉을 하며 책을 읽는 ‘봄볕애서(愛書) 가족북크닉’(성남시) △차와 계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아보고 차를 시음해보는 ‘일상 속 티 클래스-차의 계절’(김포시)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서관은 12일(금) ‘디즈니 샌드아트’와 13일(토) 윤지선 작가와의 만남 ‘초등 문해력 공부 혁명’을 진행하며, 청라호수도서관은 15일(월) ‘그림책의 이해’ 행사를 연다. 영종하늘도서관에서는 17일(수)과 18일(목) 양일간 ‘그림책은 살아있다!’가, 마전도서관에서는 13일(토) 그림책 원예테라피 ‘잠시, 멈춤’과 함께 14일(일)부터 장애 인식 개선 특강 ‘유니버설 북아트’가 진행된다.

 

부산광역시 부산도서관은 13일(토) 유아를 대상으로 그림책과 입말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문화 공연 등을 마련했다. 14일(일) 부산시청 들락날락 도서관에서는 독서와 공연을 접목한 스토리텔링매직쇼가, 19일(금) 해운대인문학도서관에서는 그림책 ‘또 만나요 달평씨’의 신민재 작가와의 만남 등이 진행된다.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누리집(https://www.libraryday.kr) 화면 갈무리

 

 

대구광역시 남부도서관은 ‘재미있는 우리나라 유물 이야기-최경원 작가와의 만남’, 남부알강달강동극단과 함께하는 ‘저리가! 짜증송아지’ 동극 공연, 중국고전 소설 서유기 속 인물 샌드아트 만들기, 도전! 남부 가로세로 낱말 퀴즈, 책든 손 꽃든 손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서부도서관은 온 가족이 즐기는 ‘늑대와 방귀돼지’ 인형극 공연, 압화 책갈피 만들기, 인공지능 로봇이 읽어주는 그림책 체험 등을 준비했다. 두류도서관은 책표지 가방 만들기, 가족 공동체 프로그램 ‘내 가족 뿌리찾기’ 및 ‘가계도 작성’,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상영, 스마트폰 활용 특강 등을 진행한다.

 

 

동부도서관은 초등학생 대상 ‘토이 스토리 속 나만의 주인공 만들기’ 체험과 ‘3D펜으로 만나는 동화 속 캐릭터’, ‘북아트 그림책 여행’ 특강 등을 마련했다. 수성도서관은 그림책을 읽고 함께 가족화분을 만드는 ‘우리 가족은 정원사’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달성도서관은 도서관 속 그림책 가족 나들이, 현직 초등교사이자 동화작가인 이초아 작가에게 배우는 인문독서 교육법 강의를 준비했다.

 

2·28기념학생도서관은 가족이 함께 보태니컬 아트 체험 및 에코백 만들기 행사와 함께 무인대출반납기 이용 어린이 대상 선물 증정 이벤트를 펼친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어린이 공작소 체험행사 ‘우리 가족 커플템 모루인형 키링 만들기’, ‘스텐실 패브릭 커튼 만들기’, 동화구연가와 함께 하는 책놀이 활동 등을 진행한다. 삼국유사군위도서관에서는 어린이 맞춤형 클래식 콘서트 ‘무지개 물고기 음악회’, 작은도서관으로 찾아가는 북극곰 지구 수제 비누 만들기, 어린이와 함께하는 추억의 뽑기 행사가 진행된다.

 

광주광역시 광주중앙도서관은 온라인 퀴즈와 함께 우드버닝 독서대 목공 및 MBTI 모루인형 만들기, 독서꿈나무 독서복권 및 추천·인기도서 목록 제공, 온라인 원화 전시 ‘리보와 앤’ 등을 마련했다. 분관인 최상준도서관은 △책이랑 쿠키랑 △말하는 도서관, 들리는 종이책: 더책 △꽝 없는 뽑기 이벤트 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대전광역시 한밭도서관에서는 13일(토) 오전 10시 전시실에서 그림책 ‘여름비’ 작가인 신경아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같은날 강당에서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의 찾아가는 공연 ‘4월의 싱그러운 하모니’가, 20일(토)에는 아동 명작인 ‘무지개 물고기’를 각색한 야광입체인형극이 예정돼 있다.

 

한편, 세부 행사 정보는 도서관의 날·도서관 주간 누리집(https://www.libraryday.kr) 및 각 시·군 공공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더 자세한 사항은 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각 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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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