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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2024.7.4~14)개막···49개국 255편 상영

https://www.bifan.kr/

 

 

부천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주관으로 제28회 영화제 기간을 맞아 시민들을 위해 실내·외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실내 무료영화상영은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과 ‘스팟시네마’로 운영되며, 7월 5일(금)부터 7월 19일(금)까지 소사구와 오정구에서 진행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이벤트인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은 영화제 홈페이지(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39768)를 통해 사전 예약하고 입장할 수 있다. 부천시에서 진행하는 ‘스팟시네마’는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로 진행되는 야외 무료영화상영은 7월 8일(월)부터 11일(목)까지 공원과 잔디광장 등 부천시 내 다양한 곳에서 오후 8시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야외 무료영화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선착순으로 입장하여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 주민들 곁으로 찾아가는 영화관으로 마련돼 접근성을 높였다.

원미구에서는 2회, 소사구 6회, 오정구 4회 무료영화상영을 진행해 부천시 전역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료영화상영뿐 아니라 해당 작품의 감독 및 배우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GV), 무대인사 등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진행하는 무료영화를 함께 즐기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관련 홈페이지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cheon.go.kr/ 보도기사 자료출처 및 링크

 

각종 자료와 사진은 축제와 공연, 전시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참고자료입니다.

본 기사는 www.festivalgogo.co.kr 페스티벌gogo News 2024년 6월 시사보도 편집 기사 자료입니다.

네이버, 다음, 포털, 유튜브 검색창에 페스티벌gogo를 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 출처 : https://dphr.tistory.com/1581 >

:
Posted by sukji

 

 

 

여름엔 시원한 곳에서 장편소설을!

 

올 2024년 여름도 다양한 장편소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페이지터너 다운 장편을 준비한 작가도 있고, 부담 없이 어디서든 읽을 수 있도록 가벼운 분량의 소설을 쓴 작가도 있지요. 분량의 차이는 있어도 단편소설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장편소설! 시원한 음료 하나 드시면서, 장편소설과 함께 더위를 잊어보세요!

 

01. 마녀와의 7일 / 히가시노 게이고 / 구입 중

02. 사랑바다 / 파스칼 키냐르 / 구입 중

03. 동경 : 김화진 장편소설 / 김화진 / 정리 중

04. 어두운 물 : 전건우 장편소설 / 전건우 / 정리 중

05. 퀸의 대각선 / Bernard Werber / 구입 중

06. 입속 지느러미 : 조예은 장편소설 / 조예은 / 정리 중

07. 파견자들 : 김초엽 장편소설 / 김초엽 / 811.32 김815ㅍ  인문과학열람실(3층)

08.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장편소설 / 이슬아 / 811.32 이58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북큐레이션(3층)

09.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장편소설 / 천선란 / 811.32 천53ㅊ  인문과학열람실(3층) 

     북큐레이션(3층) 독서인증실(3층)

10.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 김보영 장편소설 / 김보영 / 811.32 김45ㄷ  인문과학열람실(3층)

11. 모스크바의 신사 : 에이모 토울스 장편소설 / 에이모 토울스    823.92 T742gKㅅ 

     인문과학열람실(3층)

 

 

 

 

 

 

< 출처 :  예스 24 >

:
Posted by sukji

 

 

 

마인드풀 포토그래퍼 : 인생을 위한 사진 / 소피 하워스

770.2 H853m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찰칵! 셔터를 누르는 짧은 순간, ‘보는 법’을 되찾는 시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사울 레이터, 테주 콜, 가와우치 린코 등 사진의 명상가들과
‘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 설립 큐레이터의 마음챙김 사진 이야기

“아름다운 장면을 보면 나는 카메라에 한눈 팔고 싶지 않아.
저기 머물고 싶지. 그리고 여기.” - 숀 오코넬,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온라인 앱에 매일 수천만 장의 사진이 업로드(인스타그램 일평균 9500만 장, 2016년 통계)되고, 한편 사진가 그룹 ‘매그넘’ 전시에 수만 명의 관람객(13만 명, 예술의전당 2019년)이 몰린다. 누구나 사진을 찍고 언제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에 한 장의 사진에는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 《마인드풀 포토그래퍼》는 사진의 본질 중 하나인 ‘발견성’을 강조하며 사진 보기와 찍기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누구나 사진을 통해 ‘보는 법’을, 우리가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삶의 순간 순간, 우리는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알아차리라. 호기심을 가져라. 아름다움을 찾아내라. 색다른 일에 대해 말하라. 계절의 변화를 주목하라. 출근할 때든, 점심을 먹을 때든, 친구와 대화할 때든 순간을 음미하라.” - 신경제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 건강한 삶을 위한 다섯 가지 지침 중에서

전설적인 매그넘 사진작가이자 95세에 작고하기 전까지 현역(2023년 라이카 올해의 사진 수상)이었던 엘리엇 어윗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능은 세상의 어떤 기술로도 대신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어떤가?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뜨거워지고 싸우고 격렬했다가 결국 소진하고 만다. 그러니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속도를 늦출 수 없나요?

세계적인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은 건강과 행복의 토대가 되는 다섯 가지 행동을 제안한다. 그중 하나가 우리 주위에 온전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무척 간단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너무 멀어져 버린 행동. 그런데 사진을 찍는 짧은 순간 동안 보는 행동에 집중하며 관심을 기울인다면? 많은 사진가들이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직접 지각하는 충만함과 자유로움을 느끼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카메라를 잘 사용한다면,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나 아닐 때나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더 섬세하게 주파수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사진가 도로시아 랭은 이 점을 간결하게 잘 표현했다. “카메라는 사람들에게 카메라 없이 보는 법을 가르치는 도구다.”

 

출판사 서평

 

* 본 도서는 사철 하드커버입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소한 것에 끊임없이 주의를 빼앗기고 삶을 음미할 시간을 잃어버렸다면

“초록을 모른 채 풀밭에서 노는 아기는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색을 볼까?” - 스탠 브래키지, 영화감독

《마인드풀 포토그래퍼 - 인생을 위한 사진》은 제목 그대로 마인드풀니스와 사진이 함께 이끄는 인생과 창의성의 지침서다. 흔히 ‘마음챙김’으로 번역되는 마인드풀니스는 ‘매 순간 순간 바르게 깨어 있기/알아차리기’를 의미한다. 그런데 어떤 사진가든 알아차림은 훈련될 수 있는 기술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일수록, 우리의 눈은 더 예리해지고 빤히 보이는 세계에 숨겨진 선물을 더 자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학 사진학과엔 종종 셔터를 누르지 않는 사진 실기수업이 있다. 필름을 끼우지 않은 카메라, 심지어 판지 가운데 네모난 구멍을 뚫어 만든 파인더로 세상을 한 번에 한 조각씩, 새로운 시선으로 보기만 하는 수업이다. 이런 연습을 보면 우리의 감각을 갈고닦는 데는 사진의 기록성보다 발견성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고 사진가들의 걸작 50여 점을 감상하는 ‘인생 사진전’, 그리고 ‘사진가의 명상법’

《마인드풀 포토그래퍼》는 거장의 작품부터 요즘 인스타그램 사진까지 50여 컷과 함께 사진가들의 인생과 철학, 촬영 현장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사진 속에 그들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어 감동을 주고 때로 작은 미소를 떠올리게 해 준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좋은 사진 한 장, 인생 사진을 찍기 원하는 독자라면 책 속의 사진 특강 ‘사진가의 명상법’을 따라해 보자. 특별한 향초나 명상앱은 필요없다. 카메라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준비물은 우리가 늘 지니고 있는 카메라, 바로 우리의 눈이 제일 중요하다. 이 책 속의 뛰어난 사진을 찍기 위해 커다란 SLR 카메라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다.

저자 소피 하워스는 작가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인생 학교(The School of Life)’를 설립한 바 있는 예술가이자 사회적 기업가이다.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대중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을 지향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의 의미와 재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책 《요즘 가족 사진》, 《요즘 거리 사진》을 영국 템스앤허드슨 출판사에서 출간했고 최근엔 런던 기반의 사진 전문 독립출판사 혹스턴미니프레스에서 《나무 보기》를 냈다. 전시를 책으로 옮긴 것 같은 그녀의 사진책들은 훌륭하고 역사적인 사진들이 소수의 애호가를 넘어 널리 사랑받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녀의 첫 한국어 데뷔작 《마인드풀 포토그래퍼》 역시 최고 사진가들의 걸작을 참신하게 소개한 전시회 같은 책이다. 140년 전통의 영국 사진 매체 《아마추어 포토그래퍼》가 ‘영감이 필요한 순간 펼쳐보기 좋은 책’으로 추천했다.

 

목차

 

서문 (마거리트 보르노세르)

명료함 - 기초 명상 (레베카 노리스 웹, 로버트 애덤스)
호기심 - 초심자의 시선 (시안 데이비, 테주 콜, 가와우치 린코)
헌신 - 관조 (토머스 머튼, 에드워드 웨스턴)
자신감 - 두려움에게 편지 쓰기 (탐신 칼리다스)
겸손 - 나를 적절히 평가하기 (도로시아 랭, 파잘 셰이크)
문화적 감수성 - 무의식적 편견 다루기 (칼리 스피처)
감사 - 카메라에 감사하기 (매트 스튜어트, 짐 브랜든버그, 토드 맥클랠런)
수용 - 사진 낚시 (멜라니 아인직, 마이너 화이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모호함 - 물처럼 되기 (사울 레이터, 케이트 커크우드, 나다브 캔더, 우타 바스, 수전 더지스)
놀듯이 - 즉흥 촬영 (매트 스튜어트, 에른스트 하스, 게오르기 핀카소프)
인내 - 발빠짐 주의 (트렌트 파크, 알렉스 웹, 레베카 노리스 웹)
연민 - 연민의 원을 넒히기 (레치시아 바우비르지스, 자일스 둘리)
정직 - 사진가의 바디스캔 (제니 루이스, 존 코플런스)
포용 - 반갑지 않은 것을 반기기 (데이비드 울리히)
관대함 - 줄 수 있는 것을 주기 (나타샤 리스고)
무상 - 메멘토 모리 (샐리 만, 사르커 프로틱, 세라 루커스)
후기 - 엘리엇 어윗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국가가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경제학으로 보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아동 학대 및 방임 사건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정인이 사건이나 경남 창녕에서 학대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4층 빌라의 지붕을 넘어 탈출한 10살 소녀나, 모텔을 전전하며 두 아이를 키우다 아이를 던져 뇌출혈을 일으킨 인천 모텔 영아 학대 사건도 모두 지난 3-4년 안에 벌어진 일이다. 이렇게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많은 아이가 학대 및 방임에 준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비참한 결과를 초래한 이런 비극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크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의 환경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 속의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사회가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면 이들의 삶에 작은 볕이 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수많은 경제학자가 노력했다. 최근 20년 동안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업적이 무엇인지 내게 묻는다면, “(임신 기간을 포함한) 5세 미만 어린 시절 환경의 지대한 중요성”을 밝힌 것이라고 답하겠다. 경제학이 이런 것도 연구하냐며 놀랄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환경의 장기 효과’는 최근 경제학 연구의 주요 주제이다. 그리고 이는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가장 중요한 경로라는 것도 밝혀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은 ‘불평등의 씨앗’인 셈이다.

 

경제학은 2000년대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양질의 데이터와 연구 방법론의 발전은 실증 경제학 연구의 신뢰성을 크게 발전시켰다. 이를 소위 경제학의 ‘신뢰성 혁명(Credibility Revolution)’이라 부른다. 신뢰성 혁명은 우선 양질의 데이터가 확보될 수 있기에 가능했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우수한 데이터가 급격히 증가했다. 또 ‘자연 실험(Natural Experiment)’이나 ‘사회 실험(Field Experiment)’과 같은 기법을 이용하여, 정책 혹은 프로그램의 인과성을 입증하는 연구가 발전을 거듭했다.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저명한 경제학자인 라즈 체티(Raj Chetty)는 「경제학은 과학이다」라는 기고문([뉴욕타임스])에서 가용한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경제학은 더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분야가 되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 환경이 주는 장기적 영향

 

먼저 편의상 ‘어린 시절(영유아기)’을 출생 이후 만 5세까지로 정의하겠다. 그 이후에는 초등학교에 진학하므로 매우 다른 환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환경이 어른이 된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이 불우했던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일류대학에 진학한 성공담을 가뭄에 콩 나듯 듣지만 매우 예외적인 경우이다. 대부분은 고등 교육의 기회와 좋은 직장을 갖지 못한다. 즉 영유아기와 성인기의 삶은 ‘연관성’이 있다. 그런데 성인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반드시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만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 물리적 환경, 친구, 학교 등 수많은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경제학자들은 영유아기의 환경이 성인기에 미치는 영향, 즉 ‘인과성’을 증명하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요인은 다 비슷한데 영유아기 환경만 다른 사람들을 찾아서 비교하는 일이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실마리를 제공했다. 예컨대, 지난 수십 년 동안 아동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환경은 지속해서 개선되었다. 공중보건, 공기질, 의료 서비스 등 많은 부분에 진보가 있었다. 그런데 개선이 한 번에 이루어질 수는 없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아동기 건강 환경의 영향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개선이 먼저 이루어진 지역과 나중에 이루어진 지역을 비교하는, 소위 이중차분법(Difference-in-Defferences)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건강한 환경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공중보건 사업을 살펴보자. 1920년대 미국, 1950년대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등의 남미 국가에서 대대적인 말라리아 박멸사업을 시행했다. ‘DDT’라는 대단한 살충제가 새로 개발된 덕분이다. 어린 시절 말라리아 박멸사업의 혜택을 본 지역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임금이 크게 올라, 미국은 약 12%, 남미 국가는 평균 25% 증가했다(Bleakley, 2010). 남미가 미국보다 말라리아 박멸사업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유는, 박멸사업 전 말라리아로 인한 피해가 더 컸기 때문이다. 이 수치를 환산하면, 어린 시절 말라리아에 감염된 경우 임금이 무려 50%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말라리아 박멸사업 지역 학생의 성적이 크게 상승(0.2 표준편차)한 것으로 나타났다(Venkataramani, 2012). 즉, 말라리아는 뇌에 영향을 주어 인지 및 운동 기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기 때문에 학업성취와 임금에도 영향을 준다.

 

유해 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주유소에서 ‘무연’ 휘발유라는 문구를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원래 휘발유에는 기술적인 이유로 납을 첨가했었다. ‘유연’ 휘발유다. 많은 과학자가 납의 유해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스웨덴은 1970년대에 점차 유연휘발유를 퇴출했다. 우리나라는 무려 20년이 늦은 1993년이었다. 최근 스웨덴의 한 연구에서 유연휘발유 퇴출로 공기 중 납의 농도가 줄고, 이것이 학업성취와 임금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을 밝혔다(Grönqvist, Nilsson, Robling, 2020). 가정환경도 중요하다. 어린 시절 부모의 소득이 늘면 교육과 건강에 더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코코아의 국제 가격이 오르면 가나의 코코아 재배 지역 자녀들이 혜택을 입는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어른이 되어서 스트레스가 적은 삶을 산다(Adhvaryu, Fenske, Nyshadham, 2019). 노르웨이가 생산하는 북해 브렌트유 가격이 오르면, 노르웨이 어린이들의 인지 능력과 학업성취가 올라간다. 그리고 혜택은 저소득층에서 훨씬 크게 나타난다(Løken, Mogstad, and Wiswall, 2012). 학대 및 방임의 영향은 어떨까? 미국 자료를 분석해 보면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은 지능(IQ 점수)이 5% 정도 낮고, 직장을 가질 확률도 50%나 감소한다. 취업해도 임금이 평균 24% 정도 낮다(Currie and Widom, 2010). 그렇지만 유년기의 학대가 성인기 불우한 삶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이 불운한 아이들은 학대 이외에도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불리한 환경(가난, 폭력, 나쁜 친구)을 함께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인과성’을 밝혀내기가 어렵다.

 

어린 시절 환경을 개선한 영유아 조기교육의 효과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양질의 영유아 교육(Early Childhood Education)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보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제임스 헤크만(James Heckman) 시카고대학교 교수이다. 헤크만 교수는 다양한 정책 평가에 사용되는 계량경제학의 방법을 발전시킨 공로로 2000년, 56세의 나이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구직자의 직업교육 프로그램 효과와 같은 노동시장 정책을 주로 분석하던 그는 노벨상 수상 이후 연구 분야를 바꾸었다. 남들은 은퇴를 준비할 나이에 영유아 및 아동 환경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지난 20년의 성과는 조만간 헤크만 교수가 두 번째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정도다. 그가 연구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1964년 존슨 정부의 복지정책인 <빈곤과의 전쟁>에서 지금까지도 살아남은 ‘헤드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이다. 저소득 가정의 유아를 위해 무료 혹은 저렴한 교육비로 조기 유아교육(3~5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도 이를 본떠 2007년부터 드림스타트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하였다. 헤드스타트는 영유아기에 저소득층, 대부분 만 3-4세의 저소득층 흑인 가정을 대상으로 영양/보건/보육의 문제를 다루며, 부모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가정방문도 자주 한다. 연구 결과 헤드스타트가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범죄에 가담할 확률을 낮추었고(Garces, Currie, and Thomas, 2002), 비만 및 우울증 등의 건강 문제를 크게 줄였다(Carneiro and Ginja, 2014).

 

또 다른 사례로는 1960년대 미시간주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페리 프리스쿨 프로그램(Perry Preschool Program)과 이와 유사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ABC/CARE 프로그램(The Carolina Abecedarian Project (ABC) and the Carolina Approach to Responsive Education (CARE))이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효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무작위 통제실험’을 실시했다. 즉 지원한 사람 중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사람을 제비뽑아서 결정한 후, 이들을 40년 이상 추적 조사했다. 페리 스쿨 프로그램의 효과는 상당했다. 수혜자는 학업성취, 취업 여부, 소득, 결혼 여부, 건강, 범죄 등 모든 영역에서 훨씬 나은 삶을 살았다(Heckman et al., 2010; Conti et al., 2013). 그런데 이는 놀랍게도 IQ와 같은 인지 능력보다는 자존감, 참을성, 정서적 안정과 같은 비인지 능력(Non-cognitive skill)에서 기인한 것이었다(Heckman et al., 2013). ABC/CARE 프로그램도 큰 효과를 보여주었다(표). 초등학교 1학년쯤에 실시한 PIAT(Peabody Individual Achievement Test, 학업성취검사)에서 여학생은 95.6점에서 4.9점 상승했고, 남학생은 93.5점에서 7.7점 상승했으며, 고등학교 및 대학을 졸업할 확률도 크게 늘었다. 30세의 소득은 특히 남자에게서 많이 증가했다. 대조군의 평균소득은 2014년 기준 29,340달러(약 3,000만 원)인데 반하여 처치군의 평균소득은 49,149달러로 임금이 무려 68%(19,800달러)나 증가한 것이다(García et al, 2020). 건강도 좋아져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이 될 확률이 크게 낮아졌다.

 

[ABC/CARE 프로그램 효과]

 

여성남성대조군 평균참여자 평균 효과대조군 평균참여자 평균 효과

 

PIAT 점수 95.63 +4.92 93.46 +7.7
고등학교 졸업률 0.51 +0.25 0.16 +0.07
대학교 졸업률 0.08 +0.13 0.12 +0.17
30세 기준 소득 (달러) 23,443.42 +2.547.50 29.340.31 +19.809.47
자료: Garcia et al.(2020)
 
 
 

 

비인지 기능의 중요성

 

영유아 조기교육 프로그램은 성적 개선 효과가 비교적 제한적이다. 유일하게 성적 향상이 있었던 것은 ABC/CARE 프로그램인데, 이마저도 단기에만 나타나는 비교적 작은 효과다. 그러면 임금과 건강에 미치는 상당한 효과는 어디서 왔을까? 사람을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헤크만 교수의 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Heckman, Stixrud, and Urzua, 2006). 성공적인 삶을 몇 개의 변수로 간단히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임금 수준, 교육 연한, 건강, 안정적 가정생활 등을 그 척도로 잡았다. 실제로 부모들은 자녀가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 갖기를 바란다. 자녀에 대한 투자는 학원이나 과외 같이 아이들의 인지 능력(Cognitive skill)을 높이는 데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그의 연구 결과는 인지 능력과 더불어 그동안 우리가 소홀히 여겼던 자존감, 자기효능감, 참을성(끈기), 성실성, 개방성, 정서적 안정, 개인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같은 비인지 능력(Non-cognitive skill)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그림1]은 인지 능력 및 비인지 능력이 임금에 미치는 효과를 보여준다. 미국의 사례로, 첫 번째는 남성, 두 번째는 여성의 경우다. 그림이 조금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다. 먼저 X축은 인지·비인지 능력을 보여준다. Y축은 (로그를 취한)임금 수준을 보여준다. 인지 및 비인지 능력이 모두 최하위인 사람들의 임금에 비해 인지 및 비인지 능력 모두 최상위인 사람들의 차이가 엄청난 것을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인지 및 비인지 능력에 따른 차이가 남성보다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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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인지 기능과 비인지 기능에 따른 임금 수준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지 능력 못지않게 비인지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가령, 끈기 있는 학생은 교육에 더 투자할 수 있다. 그 결과 임금도 증가한다. 성격이 좋은 사람은 회사 생활을 더 잘하고. 인지 및 비인지 기능은 상보적이다. 이를 모두 갖춘 사람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이러한 패턴은 교육, 건강 등 우리 삶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이렇듯 영유아 조기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는 상당 부분 비인지 능력의 향상에서 왔다. 모든 영유아 프로그램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비인지 능력 개선이 장기 효과의 비결이다. 미국에서는 학교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고 영유아 프로그램을 비판하고, 때로는 없애야 한다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린 자녀에 대한 우리 사회의 투자는 학원과 과외 수업 등 인지 기능을 높이는 데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난의 대물림에서 구하려면 성적 향상보다는 자존감과 참을성(끈기) 등 비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노력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이야말로 바로 비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엘 시스테마(El Sistema)’의 사례에서 보듯 베네수엘라의 아동·청소년 관현악단이 청소년의 자존감과 성취동기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범죄예방 효과도 있다는 사례가 있다. 남수단 의료 선교사였던 이태석 신부도 분쟁지역에서 학교과 병원과 함께 청소년 밴드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교육이 비인지 기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분석은 별로 많지 않다. 이는 문화예술인들과 경제학자들이 협업해서 진행해볼 수 있다.

 

왜 국가는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해야 할까

 

영유아 프로그램부터 직업교육까지 평생 인적자본을 연구한 헤크만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집대성하여, 삶의 주기에 따라 인적자본 투자의 비용효과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가 유명한 ‘헤크만 곡선 (Heckman Curve)’이다(그림2). 헤크만 곡선은 임신기 및 아동에 대한 초기 투자가 직업교육과 같은 성인기 투자에 비해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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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헤크만 곡선(Heckman Curve)

 

 

저소득층의 아이들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가난의 대물림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다. 양질의 영유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아이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투자에는 정치적 견해 차이가 적은 편으로, 우리 사회가 비교적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투자다. 국가는 아이들의 미래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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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eakley, Hoyt. “Malaria eradication in the Americas: A retrospective analysis of childhood exposure.” American Economic Journal: Applied Economics 2.2 (2010): 1-45.

· Carneiro, Pedro, and Rita Ginja. “Long-term impacts of compensatory preschool on health and behavior: Evidence from Head Start.” American Economic Journal: Economic Policy 6.4 (2014): 135-73.

· Currie, Janet, and Cathy Spatz Widom. “Long-term consequences of child abuse and neglect on adult economic well-being.” Child maltreatment 15.2 (2010): 111-120.

· Garces, Eliana, Duncan Thomas, and Janet Currie. “Longer-term effects of Head Start.” American economic review 92.4 (2002): 999-1012.

· García, Jorge Luis, et al. “Quantifying the life-cycle benefits of an influential early-childhood program.”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128.7 (2020): 250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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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önqvist, Hans, J. Peter Nilsson, and Per-Olof Robling. “Understanding How Low Levels of Early Lead Exposure Affect Children’s Life Trajectories.”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128.9 (2020): 3376-3433.

· Heckman, James, Rodrigo Pinto, and Peter Savelyev. “Understanding the mechanisms through which an influential early childhood program boosted adult outcomes.” American Economic Review 103.6 (2013): 2052-86.

· Heckman, James J., Jora Stixrud, and Sergio Urzua. “The effects of cognitive and noncognitive abilities on labor market outcomes and social behavior.” Journal of Labor economics 24.3 (2006): 411-482.

· Heckman, James, et al. “Analyzing social experiments as implemented: A reexamination of the evidence from the HighScope Perry Preschool Program.” Quantitative economics 1.1 (2010): 1-46.

· Løken, Katrine V, Magne Mogstad, and Matthew Wiswall. “What linear estimators miss: The effects of family income on child outcomes.” American Economic Journal: Applied Economics 4.2 (2012): 1-35.

 

* 이 칼럼은 필자의 『경제학이 필요한순간』, 〈제4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발표한 ‘국가가 아동 돌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한다.

 

김현철

의사이자 경제학자.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정책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의사로 활동하다가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및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코넬대학교 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의사 시절 사회의 약자들이 더 많이 아프고 더 많이 죽어가는 현실을 목도하고 건강 불평등의 문제가 사회·경제적인 문제임을 깨닫고는 진료실을 나와 현장에서 실험하고 공공 정책을 연구하는 경제학자로 변신했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말라위, 에티오피아, 가나, 그리고 인도, 필리핀, 부탄, 홍콩 등지를 누비며 다양한 정책을 분석했다. 최근에 경제학을 통해 세상에 어떤 유익을 줄 수 있는지 기술한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2023, 김영사)를 저술하였다. 그의 연구는 [Science] [Review of Economics and Statistics] [Journal of Public Economics] [Journal of Development Economics] [Journal of Health Economics] 등 선도적인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 출처 : 아르테 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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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