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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 막스 니우도르프    612.405 N682pKㅂ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과체중, 무기력, 불면증, 집중력 저하… 현대인의 영원한 고민거리다.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은데 원인을 모르겠다면, 호르몬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타이밍이다. 세계적인 내분비 전문의인 막스 니우도르프 교수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에서 임신과 출산을 통한 생명의 탄생부터 갱년기 이후의 새로운 호르몬 균형이 나타나는 시기까지, 삶의 각 단계마다 호르몬이 어떻게 다양한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고 지시하는지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의 변곡점에 따라 호르몬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비해야 할지 과학적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 네덜란드 베스트셀러 ★ 전 세계 9개국 출간
★ 2024 오스트리아 과학도서상 최종 후보
★ 세계적 내분비 전문의가 전하는 호르몬 사용설명서

식욕과 체중 조절, 수면의 질, 스트레스 반응, 면역체계, 생식과 불임…
호르몬,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좌우하다!

한 살 더 먹을수록 늘어나는 체중, 아무리 자도 피로한 느낌, 이유 모를 의욕 저하. 더 이상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면, 근력을 기르기보다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호르몬’에 주목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감정 변화 뒤에는, 혈류를 통해 다양한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숨어 있다. 이 작은 화학물질의 균형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몸 곳곳에서 경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내분비 전문의인 막스 니우도르프 교수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에서 임신과 출산을 통한 인간의 탄생부터 노년기까지, 삶의 각 단계에서 작용하는 주요 호르몬과 기능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 생애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를 살펴보면 나이 들수록 일찍 깨는 이유, 수면장애와 당뇨병의 연결 고리, 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신체능력 변화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소가 호르몬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간 호르몬에 관한 책들은 여성과 남성의 성적인 차이는 왜 나타나는지, 노화 방지를 위한 습관 개선 같이 특정 소재로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호르몬의 광범위하고 놀라운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이 책은 호르몬을 중심으로 인간의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동시에 양육 대 본성 논쟁, 식욕과 체중 조절, 장내미생물, 면역 체계, 수면의 질, 스트레스 반응 등 다양한 주제를 한 권에 담아냈다. 대표적인 호르몬 분비샘의 위치와 모양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미디어에서 자주 다루는 익숙한 호르몬의 숨겨진 역할과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처럼 우리가 잘 몰랐지만 필수적인 호르몬이 순간의 선택과 감정뿐 아니라 일생의 변화를 주도하는 물질이라는 점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매우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생명의 탄생은 엄마의 배 속이 아니라 뇌에서부터 시작된다?
온 가족을 위한 생애주기 호르몬 사용설명서

 

우리 몸은 평생 변화하며, 생애 전환기에는 조금 더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저자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에서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호르몬이 어떻게 결정적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생명의 탄생이 흔히 엄마의 배 속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난자세포와 정자세포를 만들고 적절한 장소와 시간에 그 둘을 만나게 하는 것은 호르몬의 역할이다. 생식은 뇌에서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또한 태아는 호르몬을 통해 산모의 진통 시기를 결정하고 자신의 출생 시점을 조절할 수 있다. 더불어 저자는 호르몬 폭풍이 일어나는 생후 첫 1~3년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부모들도 잘 몰랐던 ‘소사춘기’가 앞으로의 삶을 결정하는 골든타임이라는 사실을 짚어낸다.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성장기 자녀들의 신체적·심리적 특성을 들여다보며 다정한 육아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성인기를 지난 한국인은 신체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가 유독 크다. 신체나이는 건강상태와 노화 정도를 말해주는 생물학적 나이를 일컫는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몇 살로 느끼는지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수록 발현되는 건강의 위험신호들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적신호들은 대체로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시작된다. 배고픔을 자극하는 ‘그렐린’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의 균형이 깨지면 원치 않는 체중 증가와 당뇨병이, 갑상샘호르몬이 부족하면 배변이 원활하지 않고 우울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깨지기 쉬운 호르몬 균형을 막기 위해 우리가 점검해봐야 할 사항들을 제안하는 것 또한 이 책의 역할이다.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었을까?
역사 속 인물들의 에피소드부터 장내미생물에 관한 최신 연구까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부신의 기능 장애로 호르몬을 너무 적게 생산하는 ‘애디슨병’을 앓았다. 케네디는 지속해서 호르몬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의 의료 수준으로는 코르티솔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웠다. 1961년 쿠바 미사일 위기 전초전 당시, 그는 소련의 지도자인 니키타 흐루쇼프와의 회담을 앞두고 있었다. 케네디는 이 순간을 앞두고 여느 때처럼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문제는 흐루쇼프가 회담에 늦었고 케네디의 코르티솔 수치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많은 역사가들이 그 자리에서 케네디는 거의 녹초가 되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협상이 결렬된 탓에 하마터면 핵전쟁이 일어날 뻔했다는 언급을 빼놓지 않는다. 한편 케네디의 호르몬 불균형은 그의 멋진 피부색과 바람기를 설명하는 데도 쓰인다. 호르몬은 이처럼 한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행동, 감정과 기분,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좌우하는 결정적 순간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1950년대 초, 네덜란드 여성 육상선수인 푸크여 딜레마는 단거리 경주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둔 최고의 히로인이었다. 그녀는 일반 여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월등히 높았고, 이 때문에 체육협회는 그녀에게 성별 확인을 요구하며 출전 금지 결정을 내리기에 이른다. 그녀는 평생 여성으로 살았지만, 사후에 DNA 검사를 통해 복강에 작은 잠복 고환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발달 과정에서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외부 생식기가 숨겨진 채 남아가 여아로 자라거나, 남성이면서 동시에 여성인 유전적 모자이크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변덕스러운 성격, 부신생식기증후군을 앓았을지도 모를 최초의 여성 교황 요한나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호르몬에 관한 과학과 건강 지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교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는 최근 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인 장내미생물 연구를 이끌고 있는데, 우리의 장 속에 거주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들이 호르몬 생산과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장내미생물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인의 만성질환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학적 근거들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간은 뇌의 명령에 따르는 ‘호르몬의 노예’일 수밖에 없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악순환을 끊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게 해줄 책

호르몬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이토록 대단한 물질이라면, 우리는 그저 호르몬의 명령에 따르는 수밖에 없을까? 늦은 밤에 참지 못하고 야식을 주문할 때, 갑자기 우울감에 휩싸여서 하던 일을 놔버릴 때, 우리는 흔히 ‘호르몬 때문’이라고 둘러대곤 한다. 저자는 인간을 ‘호르몬의 노예’처럼 생각하는 통념이 옳지 않다고 경고한다. 호르몬이 우리의 의사결정 능력을 흐리게 할 수는 있지만,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신체와 정신 그리고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른 산물이며, 우리 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우리의 선택과 결정을 바꿀 수 있는 부분 또한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식욕 호르몬이 식습관을 망치기도 하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다시 식욕 호르몬을 변화시킨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악순환을 끊고 건강한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다면, 호르몬이 당신에게 그 답을 들려줄 것이다.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호르몬의 짧은 역사

1 인간의 탄생은 배 속이 아니라 뇌에서 시작한다-임신과 출산
호르몬이 없으면 새 생명도 없다 ㆍ 스트레스는 대를 이어 해로운 영향을 줄까? ㆍ 임신테스트기에 두 줄이 뜨고 나면 ㆍ 자연이든 인공이든 임신은 쉬운 일이 아니다 ㆍ 태아의 성별에 따른 변화 ㆍ 여성 교황이 정말로 존재했을까? ㆍ 엄마의 식욕이 왕성하면 남자아이라고? ㆍ 출산이라는 마지막 허들 ㆍ 편두통 환자는 임신 중에 증상이 덜하다? ㆍ 산후우울증이 뒤따르는 이유 ㆍ 아빠의 입덧

2 앞으로의 삶을 결정할 위대한 도움닫기-영유아기
무해한 소사춘기인가, 호르몬에 의한 조기사춘기인가 ㆍ 점점 흔해지는 어린이 유방 발달 ㆍ 어릴수록 플라스틱 물질이 위험한 이유 ㆍ 남아의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ㆍ 성정체성의 혼란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 ㆍ 인형놀이가 더 재밌는 것도 호르몬 때문일까 ㆍ 왜 남아의 자폐증 발병 확률이 더 높을까 ㆍ 부모가 몰랐던 골든타임

3 성장호르몬부터 사랑의 설렘까지-사춘기
사춘기의 시작이 점점 빨라진다 ㆍ 반항은 본성일까, 양육 방식의 차이일까 ㆍ 키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이유 ㆍ 역사 속 거인들의 이야기 ㆍ 잘 자고 잘 먹는 게 정답인가요? ㆍ 심리적 스트레스가 성장을 둔화시킨다

4 호르몬이 결정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젠더와 섹슈얼리티
남자가 여성이고, 여자가 남성이라면 ㆍ 전 세계 헤드라인을 장식한 성전환 수술 ㆍ 트랜스젠더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ㆍ 동성애자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ㆍ 성적 지향에 관한 여러 가설들

5 우리 뇌는 배고픔에 어떻게 대처할까?-식욕과 체중 조절
과체중과 수면 부족의 악순환 ㆍ 때로 ‘살’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ㆍ 배고픔, 생명의 가장 오래된 욕구 ㆍ 내 몸속의 언제든 까먹을 수 있는 도시락 ㆍ 배고플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되는 이유 ㆍ 풍요의 시대가 가져다준 빈곤 ㆍ 당신은 그 체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ㆍ 에너지 공급량 vs 소비량 ㆍ 과체중을 막는 호르몬 제동기 ㆍ 인슐린 저항성이 위험한 이유 ㆍ 고칼로리 음식은 왜 하필 맛있게 느껴질까 ㆍ 기발한 뇌가 복잡한 식습관을 만든다 ㆍ 위절제수술이 도움이 되는 사람들

6 장 속,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의 활약-장내미생물
“모든 질병은 장에서 발생한다” ㆍ 내 장 속에 뭔가가 살고 있다고? ㆍ 대변 이식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ㆍ 엄마가 전해준 건 사랑뿐이 아니다 ㆍ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을 지켜라

7 스트레스가 당신을 소리 없이 망가뜨릴 때 _성인기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그런데…” ㆍ 갑상샘과 부신에 주목하라 ㆍ 신체의 보일러 조절하기 ㆍ 갑상샘에 관한 짧은 역사 ㆍ 스트레스가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리면 ㆍ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호르몬 ㆍ 매일 요가를 하는 사람의 혈당이 더 낮다 ㆍ 운동선수들이 테스토스테론을 찾는 이유

8 성호르몬 감소가 노화를 가속화한다-갱년기
악명 높은 열성홍조와 다한증 ㆍ 언제부터 갱년기를 ‘질병’으로 보았을까 ㆍ 폐경 이후를 황금기라고 하는 이유 ㆍ 합성 에스트로겐 섭취는 괜찮을까 ㆍ 피임약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ㆍ 인간의 폐경기는 ‘최적기’를 찾았다 ㆍ 불임과 폐경 이후의 임신 ㆍ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는 어떻게 다를까 ㆍ 테스토스테론은 만능 호르몬이 아니다

9 건강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호르몬 균형-노년기
부부의 얼굴이 서로 닮아간다고 말하는 이유 ㆍ 주름은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 ㆍ 할머니는 힘이 세다 ㆍ 갱년기 이후 찾아온 두 번째 변성기 ㆍ 남성의 몸이 표준일 때 생기는 문제 ㆍ 나이 들수록 살 빼기 힘든 이유 ㆍ 새로운 젊음을 향해 ㆍ 호르몬에도 ‘때’가 있다 ㆍ 살짝 부족하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아라

10 당신은 스스로 몇 살이라고 느끼는가-삶의 질과 호르몬
회춘의 묘약은 과연 존재할까 ㆍ 삶의 박자를 정하는 시상하부 ㆍ 줄기세포, 호르몬, 노화 과정 ㆍ 생체나이와 달력나이 ㆍ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면 ㆍ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ㆍ 체취로 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이유 ㆍ 식욕과 소화 호르몬의 변화 ㆍ 수명 연장에 대한 연구 ㆍ 죽지 않는 불멸의 세포가 말해주는 것 ㆍ 설탕, 우리의 수명을 갉아먹다 ㆍ 진료실 밖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에필로그: 미지의 세계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
미주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크레이지 호르몬  :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미스터리 / 랜디 허터 엡스타인

612.405 E64a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미스터리를 풀다!

파란만장한 호르몬 연구 일대기 『크레이지 호르몬』. 몸부터 기분까지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가장 광범위한 과학이자 가장 인간다운 과학이라고 이야기하며 광기와 희생이 뒤얽힌 호르몬 연구를 통해 호르몬의 미스터리가 밝혀지고 과학이 발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일의 의사 아놀트 베르톨트는 수탉의 고환을 모두 떼어낸 후, 하나의 고환을 수탉의 배에 이식하는 엽기적인 실험을 시행했다. 이 실험을 통해 베르톨트는 고환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도 혈액을 통해 모종의 물질, 즉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언뜻 비과학적으로 들리는 이 연구에서 호르몬 과학이 시작됐다.

남성들이 피임이 목적이 아닌, 회춘을 위해 정관수술을 받았던 1920년대의 이야기, 검증되지 않은 오염된 성장호르몬 주사로 인해 수백 명의 환자들이 뇌에 구멍이 뚫리는 크레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 사례 등 겨우 100년 남짓 된 호르몬 연구의 발자취는 파란만장하다. 놀라운 발견으로 이루어진 동시에, 의사와 과학자들의 무모하고도 황당한 돌팔이짓과 광기로 얼룩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순히 흥미로운 연구나 인물들의 에피소드 모음집은 아니다. 호르몬이 알려지지 않았던 1883년, 당시에 아무도 왜 그렇게 그가 뚱뚱한지 알지 못해 당시 의사들에게 탐나는 의학 재료였던 230킬로그램인 블랜치 그레이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약 100년 후인 1994년, 지방세포에서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발견해 비만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아 호르몬의 발전을 통해 의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서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 《포브스》, 《사이언스뉴스》 선정 2018 최고의 과학책

성별, 기분, 감정, 키, 수면까지 지배하는
우리 몸의 주인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호르몬에 관한 ‘제대로 된’ 최초의 과학책!

작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염색체를 통해 성별을 구분하던 기존 방식을 폐지하고 남성호르몬 수치로 성별을 판단해 여성 선수의 출전 자격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말 호르몬 수치로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걸까? 그렇다면 호르몬은 성별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걸까?
누구나 한의원에 가면 손쉽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을 수 있다. 각종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에는 이 성장호르몬 주사에 관한 질문이 올라온다. 대부분 성장호르몬이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다. 정말 성장호르몬을 맞으면 키가 커지는 걸까? 부작용은 없는 걸까?

《크레이지 호르몬》은 호르몬이 성 분화(sex differentiation)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에 관한 답을 제시한다. 또한, 남성도 여성도 아닌 간성인(intersex)들의 삶을 들려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별 시스템을 돌아보게 한다. 성별뿐만이 아니다. 이 책은 호르몬이 키, 질병, 증오나 사랑과 같은 감정, 포만감, 성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기존에 출간된 호르몬 관련 도서들이 대부분 건강에 초점을 맞춰 호르몬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호르몬이라는 존재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호르몬은 우리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다. 임신테스트기, 피임약, 성장호르몬 주사, 스테로이드 등은 흔히 접할 수 있는 호르몬 의약품이거나 의약기기다. 여러 이유로 호르몬제를 가까이 하고 있지만, 우리가 정말 호르몬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앞서 말한 의약품들이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몸부터 기분까지,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호르몬은 우리 몸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과 호르몬의 관계를 제대로 알 때, ‘우리가 과연 누구인지’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호르몬 연구를 둘러싼 광기와 미스터리
호르몬 과학이 걸어온 놀랍고도 기묘한 발자취

이 책은 흥미로운 호르몬 연구를 소개한다. 겨우 100년 남짓 된 호르몬 연구의 발자취는 파란만장하다. 놀라운 발견으로 이루어진 동시에, 별난 돌팔이짓과 광기로 얼룩져 있기도 하다. 의사와 과학자들의 무모하고도 황당한 호르몬 에피소드가 이 책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다.

호르몬 과학은 언뜻 비과학적으로 들리는 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독일의 의사 아놀트 베르톨트는 수탉의 고환을 모두 떼어낸 후, 하나의 고환을 수탉의 배에 이식하는 엽기적인 실험을 시행한다. 이 실험을 통해 베르톨트는 고환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도 혈액을 통해 모종의 물질, 즉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1920년대에는 정관수술이 크게 유행했다. 남성들은 피임이 목적이 아닌, 회춘을 위해 수술을 받았다. 놀랍게도 이 유행을 주도한 것은 의사들이었다. 심지어 어떤 의사들은 정관수술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다른 질병을 치료하러 온 환자에게 동의도 얻지 않고 정관수술을 시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정관수술뿐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을 증강시킬 수 있다며 동물의 고환을 환자들에게 이식한 의사들도 있었다. (세르게 보로노프는 유인원의 고환을, 존 블링클리는 염소의 고환을 이식했다.)

1950년대에 태어난 보 로랑은 간성으로 태어났으나 의사들로부터 아무런 고지를 받지 못하고 성기수술을 받아 하루아침에 여자아이가 됐다. 이후 그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검증되지 않은 오염된 성장호르몬 주사로 인해 수백 명의 환자들이 뇌에 구멍이 뚫리는 크레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 사례도 등장한다.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들은 의사와 과학자들의 오만함이 불러일으킨 결과다. 저자는 광기와 희생이 뒤얽힌 이와 같은 ‘크레이지한’ 호르몬 연구를 통해 호르몬의 미스터리가 밝혀지고 과학이 발전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호르몬의 발견부터 호르몬의 미래까지
호르몬 과학으로 보는 의학의 발전사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순히 흥미로운 연구나 인물들의 에피소드 모음집은 아니다. 호르몬의 발전을 통해 의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서기도 하다. 이야기는 호르몬이 알려지지 않았던 1883년의 사건에서 시작한다. 230킬로그램인 블랜치 그레이의 시체는 당시 의사들에게 탐나는 의학 재료였다. 밤마다 시체 도굴범들이 그레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체를 도굴하려고 호시탐탐 노렸다. 당시에는 아무도 그레이가 왜 그렇게 뚱뚱한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은 그로부터 약 100년 후인 1994년, 다시 비만에 관한 이야기로 끝마친다. 록펠러대학교의 제프리 프리드먼 교수는 지방세포에서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발견한다. 렙틴은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에 결함이 생기면 끊임없이 허기를 느껴 비만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약 100년이 만에, 비만에 관한 미스터리 하나가 풀린 것이다.

저자는 이 100년 동안 호르몬을 통해 의학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뇌하수체호르몬이 발견된 덕에 쿠싱증후군, 쿠싱병 등을 진단할 수 있었으며, 태반호르몬이 발견된 덕에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는 임신 진단 테스트법이 고안됐다. 아직 호르몬의 베일은 완전히 벗겨지지 않았다.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한 호르몬 연구를 둘러싼 지난 이야기는, 많은 과학자들이 낙관하는 것처럼 호르몬이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그 미래는 또 얼마나 파란만장할지 기대를 갖게 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호르몬이다!
우리와 함께 살며, 호흡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호르몬의 비밀

저자는 호르몬을 ‘가장 광범위한 과학’이자, ‘가장 인간다운 과학’이라고 말한다. 과연 호르몬이 무엇이길래 인간답다는 걸까? 인체 내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분비샘이 아홉 개 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호르몬의 종류만 수십 가지다. 이러한 호르몬은 사춘기, 신진대사, 행동, 수면, 기분 변화, 면역, 수유, 모성애, 성gender, 섹스 등을 통제한다. 그야말로 우리의 모든 것을 통제한다고 할 수 있다.

렙틴을 발견한 제프리 프리드먼 박사는 “우리는 ‘뭔가를 마음대로 조절하며 살고 싶다’는 헛된 욕망을 품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식사량을 줄이면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행동의 밑바탕에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을 충족하고자 하는 기본적 충동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 충동의 밑바탕에는 호르몬이 깔려 있다. 즉, 인간의 행동과 충동을 조절하는 것이 호르몬이기에, 우리가 무엇인가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신체뿐만 아니라 기분과 감정마저 호르몬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니, 호르몬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호흡하는 동반자와 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을 진정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흔히 사랑이나 자비로움, 혹은 생각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뒤에 호르몬이 존재한다면, 진정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호르몬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궁금증들
- 성장호르몬을 맞으면 정말 키가 커질까?
- 호르몬이 우리의 감정과 생각까지 결정할까?
- 폭식이 의지박약 때문이 아니라 호르몬 때문이라고?
- 킬러 호르몬이 있을까?
- 호르몬은 성별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피임약과 호르몬대체요법은 얼마나 안전한 걸까?
- 호르몬 과학이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미천한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 의학’으로 바꿔놓은
내분비학계의 원더 우먼들

호르몬이 돌팔이 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 의학이 되기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의 끈기가 필요했다. 놀라운 발견을 이뤄낸 과학자들을 한 명씩 발견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 중 하나다. 특히, 저자는 성차별을 딛고 내분비학계에서 큰 업적을 세운 여성 과학도들을 소개한다.

그중 한 명이 바로 호르몬 측정법을 발명한 로절린 얠로다. 오랜 기간, 호르몬은 너무나 미량이기에 ‘측정할 수 없다’는 상식이 지배했다. 그러나 얠로는 방사면역측정법(RIA)이라는 호르몬 측정법을 고안해, 호르몬을 혈액 1밀리리터당 ‘10억 분의 1그램’ 수준까지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이 방법은 치료법도 아니고 단지 무언가를 측정하는 방법일 뿐이라며 평가절하되기 일쑤다. 하지만 이 측정법 덕에 호르몬과 바이러스를 탐지했고, 수많은 치료법이 개발됐다.

임신호르몬인 사람융모성생식샘자극호르몬(hCG)를 발견하고 이름 붙인 사람도 조지아나 시거 존스라는 여성 과학자다. ‘무엇이 임신호르몬을 분비하는가’는 의학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였으며, 많은 의사들이 뇌하수체가 임신호르몬을 분비한다고 잘못 믿고 있었다. 그런데 의과 대학생이던 존스가 임신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은 뇌하수체가 아니라 태반임을 증명했다.

여성 의학도이자 과학도로서,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여전히 과학계가 너무나 남성 편향적이라고 말했다. 여성 의학도와 과학도들이 더욱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역설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그는 과학이나 의학의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여성들의 업적을 밝힐 예정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뚱뚱한 신부
2장 호르몬과 내분비학의 탄생
3장 뇌하수체호르몬
4장 킬러 호르몬이 있을까?
5장 정관수술의 신화
6장 성호르몬의 소울메이트
7장 성gender은 어떻게 결정되나
8장 성장호르몬 열풍
9장 헤아릴 수 없는 것의 헤아림
10장 성장호르몬의 부메랑
11장 폐경의 미스터리
12장 테스토스테론 마케팅
13장 사랑과 신뢰의 호르몬
14장 트랜스젠더의 성전환
15장 포만감을 느끼는 이유
나오는 말
감사의 말

인명 한/영 대조표
기관·단체명 한/영 대조표
서명·텔레비전 프로그램 한/영 대조표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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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