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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 단어들은 어떻게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가!  /  해롤드 제임스

320.014 J27w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자본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다자주의, 포퓰리즘, 글로벌리즘…….
남용되고 오용돼 온 단어들의 진짜 의미를 알면,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미국의 45대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는 재임 당시 파시스트로 널리 불렸다.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본인 역시 자신의 반대 세력을 좌파 파시스트 집단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외에도 “글로벌리즘, 글로벌리스트”라는 단어를 남용하며 글로벌리스트를 국익을 해치는 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 “자유”라는 단어를 35회나 외치고, ‘반지성주의’를 언급함으로써 많은 정치 비평가와 언론인들이 그가 사용한 단어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연일 열을 올리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 나라의 경제와 사회, 심지어 국경을 뛰어넘어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규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그 뜻이 잘못 전달되거나 지도자가 개념을 인지하지 못한 채 남용하게 되면, 정치 세력과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는 분쟁의 도구로 사용되고 만다.

30년간 세계화를 연구해 온 프린스턴대학교의 해롤드 제임스 교수는 우리가 겪는 정치, 경제적 혼란 중 많은 부분은 개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단어들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생산적인 정치 논쟁과 발전을 방해하는 단어들의 진짜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이 책을 통해 각 개념들의 역사적, 언어학적 기원을 밝히는 데 천착한다. 또한 단어들이 세계사에서 어떠한 족적을 남겼고, 어떻게 잘못 사용되었는지를 통찰함으로써 정치 언어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애가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제공한다. ‘민주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포퓰리즘???’ 많이 들어는 봤지만, 명확한 개념을 몰라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했다면, 자신의 비전과 공약을 명확히 드러내며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정치인, 혹은 정치 지망생이라면, 경제적, 정치적 관점에서 세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 책이 그 지적 목마름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경제사상사 분야의 권위자 프린스턴대학교 해롤드 제임스 교수,
단어들의 역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읽다!

“이 책은 중대한 사회적 전환의 순간들이 새로운 문제를 낳고
새로운 단어가 생기는 데 영감을 준다는 통찰에서 출발한다.
단어는 사상을 요약하기 위한 수단이고, 사상은 현실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 전망을 제시한다.”
_본문 중에서

국민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등은 이 시대의 정치에서 가장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는 사상에 해당한다. 이러한 개념들은 19세기로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이 단어들의 진정한 의미는 상당 부분이 상실되었다. 그 뜻을 상실한 단어들의 남?오용은 생산적인 논쟁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겨질 때가 많았다. 저자는 이러한 통찰에서 출발하여 개념들의 기원을 밝히고, 각 단어들이 어떻게 하여 서로를 존중해야 할 커뮤니케이션에서 오히려 장애가 되었는지를 규명한다.
또한 이 책은 지정학, 신자유주의, 테크노크라시, 글로벌리즘과 같이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사상에 동반되는 언어학적 오해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견해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생산적인 논쟁을 가능하게 하려면 정치와 경제를 둘러싼 단어에 대한 풍부한 역사적 지식(특히, 단어가 갖는 원래 개념을 이끌어내는 것의 의미와 유용성)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이 책에서 이 시대의 맥락뿐 아니라 역사적 맥락을 제공하며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어떤 세계가 펼쳐질 것인가!”
세계를 움직인 이즘들, 그 개념을 제대로 알아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위기의 지속 기간은 항상 짧다. 정신은 곧 위기를 통해 성장하고, 예전보다 더 확고한
습관을 낳는다. 그러나 위기가 갖는 특별한 장점은 그것이 진실의 시금석이고,
그것이 없었더라면 영원히 발견되지 않았을 사물들과 사람들이 빛을 발하게 한다는 것이다.
(……) 위기는 숨어 있는 사람들의 사상을 추려내어 세상에 내놓는다.”
_본문 중에서

저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1970년대 이후 자기만족에 빠져들었던 여러 나라들이 세계화라는 새로운 물결에 의해 허물어졌듯, 새로운 질서에 대한 요구가 극에 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전히 세계화는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지만, 지금의 세계화는 이전과는 다르다. 물리적 요소에는 제약이 더 많아졌지만, 비물리적인 요소, 즉 정보의 세계화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세기 초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와의 투쟁이 생산 수단의 소유를 둘러싸고 전개되었듯, 우리는 앞으로 데이터를 소유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처럼 새롭고도 잠재적으로 위험한 전개를 이해하고 설명하려면 역사적 맥락에 근거한 새로운 단어가 요구될 것이며, 이해를 증진하고 공동체를 강조하는 단어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의 세계는 우리에게 “단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앞둔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논쟁의 대상이 된 단어들을 단지 정치 논쟁으로 치부하지 말고, 명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지금껏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혹은 앞으로 지배할 단어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려는 당신에게, 새로운 세계화의 시대에 자기주장을 분명히 내세우고 싶은 당신에게, 단어의 명확한 개념과 역사적 해석, 그리고 지적 성찰을 제공할 것이다!

 

목차

 

여는 글 | 논쟁의 대상이 된 단어들

PART 01 자본주의 - 현대의 많은 것을 정의하는 단어
교환 행위의 제도화 | 단어의 기원과 의미 | 자본주의의 유형 | 제도의 발전 | 현대 금융 시스템의 영향

PART 02 사회주의 - 서로 의존하는 자본주의의 쌍둥이
노동을 조직하기 위한 방법 | 사회주의, 국제주의 | 계획된 대안 | 사회민주주의 노선 | 사회주의의 딜레마

PART 03 민주주의, 국민국가, 국민주의 - 시민 사회의 한 형태인가, 효과적인 통제 메커니즘인가
민주주의의 정의 | 순전히 사업에 관한 문제 | 바이마르공화국의 교훈 | 전후 민주주의의 부활

PART 04 헤게모니 - 국제 관계를 설명하는 표준적 특징
국가는 어떻게 서로 지배하는가 | 온화한 헤게모니 | 온화한 모델이 재연될 수 있는가 | 안티 헤게모니 압력

PART 05 다자주의 - 새로운 질서는 진정 다자주의를 요구하는가
이상주의 대 현실주의 | 무역 협정, 성장, 제조업 | 달러화의 우위

PART 06 독일의 무시무시한 정치 용어 - 벨트폴리틱, 레알폴리틱, 마흐트폴리틱, 게오폴리틱
벨트폴리틱Weltpolitik, 세계 정치 | 레알폴리틱Realpolitik, 현실 정치 | 마흐트폴리틱Machtpolitik, 무력 정치 | 게오폴리틱Geopolitik, 지정학 | 지정학과 정치적 격변

PART 07 부채 - 결속을 위한 접착제인가, 강력한 폭발물인가
정부 부채 | 개인 부채 | 기업 부채 | 국제 차입

PART 08 테크노크라시 - 전문가에 의한 통치, 테크노크라시는 합리적인가
군인 출신 테크노크라트 | 경제학자 | 테크노크라트의 정부 | 전문가와 기후 변화 | 방역 전문가와 코로나 위기 | 새로운 종류의 테크노크라트 | 전문가에 대한 반감

PART 09 포퓰리즘 - 가장 남용되고 있는, 매우 모호한 정치 단어
진정한 민주주의 | 포퓰리즘의 기원 | 최신판 포퓰리즘 | 코로나 시대의 포퓰리즘

PART 10 글로벌리즘 - 과도한 국제주의와 개입주의에 대한 부정으로 부활한 단어

PART 11 세계화와 그 신조어들 - 무엇이 세계화에 대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가
세계화의 경제적 출발 | 심리 상태로서의 세계화 | 무역의 중요성 | 글로벌 이민 | 금융 흐름이 중단될 때 | 세계화가 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 | 결정주의Decisionism

PART 12 신자유주의 - 탈세계화의 거대한 물결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단어
정책 논쟁에서 무기가 된 단어 | 예언으로서 신자유주의 | 2차 대전 이후의 신자유주의 | 글로벌 금융 위기와 자본주의에 대한 두려움 | 가능한 모델로서의 원래의 신자유주의

PART 13 위기 - 세계화가 낳은 모든 것

PART 14 기존의 단어들로 새로운 단어를 만들다 -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어떤 세계가 펼쳐질 것인가
사회자본주의의 가능성 | 화폐를 재고함으로써 국가를 재창조한다 | 세금은 왜 중요한가, 어떻게 하면 과세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가 | 정보, 자동화 그리고 평등을 위한 투쟁 | 개인화된 경험과 선택의 세계 | 최근의 위기를 지나면서

감사의 글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 우리가 결정해야 할 11가지 거대한 이슈 / 구정은

909 구731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2015년 출간되어 ’미래 신문‘으로 불리며 많은 호응을 받았던 《10년 후 세계사》의 두 번째 이야기. 6년 전 책에서 내다봤던 미래와 실제 현실로 닥쳐온 세계사적 사건들을 비교해보며, 다시 2021년부터 10년 치의 뉴스들을 짚어본다.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코로나19부터 플랫폼 노동, 민주주의의 위기까지
우리가 만들어왔지만 우리가 알 수 없게 된 지난 10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바꿔나가는 10년 후가 되기 위해
11가지 세계 이슈와 그에 얽힌 복잡한 맥락을 단번에 꿰뚫는다!

 

출판사 서평

 

★ “오늘을 만든 것이 10년 전이라면, 바로 오늘이 10년 후를 만들 것이다”

“국민 98.9%, 기후변화 체감하지만 실천은 귀찮아”
“인공지능은 인류의 미래가 될 수 있는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GMO 인체실험 윤리 논란”
“WHO 사무총장, 앞으로 전염병은 더 쉽게 번질 것”
“고령화 진행될수록 소득의 양극화 심각”

오늘 출근길에서 스마트폰으로 훑어본 뉴스 같지만 10년 전인 2012년 가판대에 놓여 있던 신문 기사 제목들이다. 10년 사이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사라졌듯, 세계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로 움직이지만 한편으로는 맞닥뜨리는 뉴스들을 볼 때마다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 여전히 1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고민과 문제들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10년 후의 미래가 지금까지의 반복과 다르려면 우리는 지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10년 후 세계사》로부터 6년 후, 예언이 된 ‘미래사’
코로나19를 맞아 이른바 ‘K-방역’은 우수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그것은 정비된 시스템에 의한 대응이라기보다 시민들의 희생과 분투에 따른 결과에 가까웠다. 한국사는 닥쳐온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보였지만, 반추에 소홀했기 때문에 비슷한 위기가 거듭 닥쳤을 때엔 훨씬 혹독하게 두 번째를 겪어야 했다.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코로나27이 닥친 내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다.
2015년 출간된 《10년 후 세계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상하게 흘려보내는 지금이 10년 후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그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고, 10년 전과는 다른 10년 후를 맞이하기 위해 바로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주제들은 무엇인지를 정리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10년 후 세계사》는 세계의 흐름을 내다보는 전망서라기보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한 보고서에 더 가까웠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21년, 이 책에서 짚어낸 10년 치의 이슈들 가운데 상당수는 예언처럼 현실이 되었다. 플랫폼 노동은 일상이 되었고, 결국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전염병이 등장했으며, 이세돌과 알파고 간의 대국 이후 ‘기계를 배우게 된 인간’이라는 표현도 어느 정도 진부해진 세상이 되었다.
《10년 후 세계사》가 내다본 미래가 이르게 현실로 닥쳐옴에 따라 이 책의 후속편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요청이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이에 호응해 개정판을 준비했으나 군데군데 보태고 갱신하는 정도로는 예상보다 더 가파른 변화의 비탈길에서 그 흐름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지난 책을 업데이트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 보다 나은 내일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10년 치의 세계사적 변화와 주요 이슈들을 새롭게 선별해 다시 정리했다. 그 결과가 바로 이 책,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다.

★ 1000년에 걸쳐 도달한 10년 치의 역사를 정리해 10년 후를 고민하다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는 2010년대를 고민한 전작에 이어 2020년 이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10년 치의 세계사적인 주요 쟁점을 짚어 보고 그 맥락을 살핌으로써 10년 후까지의 전개를 전망한다. 초국가적ㆍ문명적ㆍ지구적 범위로 우리의 흐름을 조망함으로써 오늘의 문제들에서 내일 닥칠 위기를 내다보고자 했으며, 전망에서 그치지 않고 방대한 데이터에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자 했다.
여기를 이해하기 위해 세계 이슈들을 둘러보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기술의 발전으로 세계는 다양한 집단들의 합이 아니라 복잡한 관계망으로 형성된 거대한 하나가 되고 있다. 오늘날 호주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내전을 피하고자 시리아 국민들이 세계 각지로 뿔뿔이 흩어진 사건들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 역사를 살피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우리 일상과 겹치는 세계사적 주요 현안들에는 역사가 도사리고 있다. 2020년 5월 시작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를 이해하기 위해 가깝게는 50년 전 흑인이라는 이유로 동네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코리 부커 미국 상원의원의 ‘기억’과 함께 미국 내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오늘날 ‘뉴스’를 번갈아 볼 수 있어야 한다.
역사는 우리의 삶과 무관한 거대한 담론 같지만, 발화되는 화제마다 지금을 해명하기 위해 꾸준히 소환되고 있다. 따라서 오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과거의 결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이어져온 세계사적인 ‘거대한 이슈’들이 내일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도 전망할 수 있다.

★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기계와 일, 사람과 지구, 자본과 정치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 ‘기계와 일’에서는 우리에게 닥친, 그리고 앞으로 더욱 심하게 요동칠 ‘일’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6년 전 《10년 후 세계사》에서는 근무 시간과 소속이 무너진 일터를 내다봤고 이는 플랫폼 노동과 긱 경제 등으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실현되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이번 책에서는 오늘날 ‘배민’으로 상징되는 플랫폼 노동 이후 전개될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내다본다. 이어서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의 흐름을 점검하고 그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가늠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되면 인공지능 오류로 인한 사고나 관련 노동자들의 실직을 걱정하지만, ‘현대의 예언자’라고 불리는 SF소설가들은 ‘카공족’이 사라진다거나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식의 조금 더 입체적인 상상을 펼친다.
2부 ‘사람과 지구’에서는 지구상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일으키고 있는, 앞으로 점점 더 많이 겪게 될 문제들을 다룬다. 유전자 편집, 전염병, 기후변화 등이 그 예다. 《10년 후 세계사》 출간 뒤 실제로 유전자를 편집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생명공학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세 사람의 유전자를 오려붙인 인간이 태어나기도 했다. 2부에서는 이처럼 인간의 속도를 벗어난 기술력과 그 바탕에 깔린 인간의 자신감이 불러일으킨 세계적 규모의 재난을 짚어봤다. 나아가 지방이 소멸되고 인구절벽에 놓인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야를 연결 지어 새로운 시각에서 정리했다. 이를테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위험한 까닭은 유해성 탓이 아니라 제3세계 농민들이 특허 값, 종자 값을 대느라 농사를 지을수록 가난해지기 때문이다.
3부 ‘자본과 정치’에서는 이주 및 이산과 빈부 격차, 민주주의라는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반복되어온 세계 공통의 난제들을 어떻게 볼 것이고 받아들일 것인지를 설명하는 데 주력한다. 기술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세상을 바꿨지만, 정작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기술로부터 소외되곤 했다. 저자들은 기술로부터 사람이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가치로 민주주의와 공존을 꼽으며, 그 까닭에 대해 찬찬히 훑어 내려간다.

★ 우리가 만들어왔지만 우리가 알 수 없게 된 10년, 닥쳐오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10년 후가 되려면
산업혁명이 시작된 18세기는 세계사의 변곡점 가운데 하나인 격동의 시기였다. 그러나 오늘이 어제와 완전히 다른 변화의 시기를 살았던 18세기 사람들이 100년을 내다보는 것보다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1년 후를 예측하는 것이 훨씬 어려울 만큼 세계사는 알 수 없는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인류는 도시 인구가 농촌 인구를 압도하며,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노인인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뿌연 거리를 걷는 재난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풍경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고, 코로나19 이후로 선진국으로 불렸던 국가들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세계는 더욱 복잡한 다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오늘 세상은 어제 우리가 만들어왔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세상은 내일을 장담하기 힘들게 되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가운데에서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아무리 미래가 불투명하더라도 앞으로의 미래는 우리의 의지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역사(과거)’라는 모순을 품은 이 책의 제목이 가지는 의미 또한 바로 여기에 있다. 10년 후를 전망하고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를 ‘만들어나가자’는 것이다. 미래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차

추천의 글 10년 후 미래를 바꾼다는
여는 글 미래는 닥치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이다

1부 기계와 일
노동의 종말 그리고 플랫폼 노동: 효율과 합리 속에서 일이 많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일감에 따라 움직이고 경쟁하는 새로운 노동 | 알고리즘에게 가치가 매겨지는 회색 지대 사람들 | 디지털 마법에 가려진 유령노동자 | 점원은 사라져도 일은 없어지지 않는다 | 나도 모르는 새 자기 자신마저 외주화시키는 시장 | 일이나 기술이 아닌 사람을 고민하고 싶다

인간을 배우는 기계, 기계를 배워야 하는 인간: 생각하는 것마저 로봇에게 맡기는 세상을 생각한다는 것
로봇에게 점점 더 의지하게 된 인간 | 한국의 ‘로봇 밀도’는 얼마나 빽빽할까? | 생각마저 기계에 외주를 주게 된 인간 | ‘지능 혁명’ 이후 인공지능과 경쟁하게 될 노동자들 | 차별과 편견까지 학습하는 인공지능 | 인공지능을 바꾸고 싶다면 인간부터 바뀌어야 한다

인간이 사라진 자동차, 인간이 사라진 세상: 자동차가 가는 대로 목적지까지 끌려가지 않으려면
실리콘밸리에서 만드는 자동차들 | 다 빈치의 움직이는 수레에서 오백 년 이후 |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 | 그럼에도 여전히 신뢰받지 못하는 자율주행 기술 | 어쩌면 노동자들의 지옥이 될 자율주행차의 미래 | “스마트폰이 그랬듯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모든 게 바뀌겠죠” | 우리는 모빌리티 생태계에 대해 얼마나 준비되었는가? | 나의 움직임이 모두 데이터로 축적될 때

2부 사람과 지구
변형된 음식을 먹고 사는 디자인된 사람들: 당신의 아이를 완벽한 인간으로 편집해드립니다
유전자 가위가 자르고 붙일 우리의 미래 | ‘미래의 질병’과 지금 여기를 사는 우리 | 세 사람의 유전자를 디자인해 태어난 새로운 인간 | 완벽한 인간으로 개량되고 싶은 인간의 강박 | 4퍼센트가 인간인 쥐 그리고 멸종에서 돌아온 동물 |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유전자 변형 ‘콩 전쟁’ | 인도 농민들은 왜 목숨을 끊었을까?

코로나19 이후 다시 코로나27을 맞는다면: 인간이 감당하지 못하는 질병이 일상의 일부가 된다는 것
인간이 돌려받은 21세기 바이러스 | ‘전혀 새로운 전염병’ 사스 그리고 6년 후 신종플루 | 메르스, 에볼라 그리고 코로나19 | 흑사병과는 다르게 코로나19는 평등하지 않았다 | 전염병은 때로 정치가 되기도 한다 | 인간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었는가?

파이프라인과 창밖의 날씨: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인간이 사라진 세상이었다
기상이변이 평범해진 세상 | 남극의 바람이 바뀌니 호주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 “국익보다는 정의를!” 태평양 섬나라의 간절한 호소 | 탄소중립을 이루는 속도가 닥쳐올 위기보다 빠를 수 있을까? | 쿠싱의 원유탱크와 ‘마이너스 유가’ 쇼크 | 석유를 팔아 탈석유를 시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 아이슬란드의 빙하 장례식, 그리고 미래를 위한 씨앗 보관소 | 유럽의 그린딜, 한국의 그린뉴딜 | “당신이 본 날씨는 당신이 만든 것이다”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인구절벽이 위기가 되지 않으려면
“고령화는 인류의 승리이고 축복이다” |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이 노인인 시대 | 공동주택에서 ‘하류노인’까지, 일본의 고민과 모색 | 나이 들어 ‘늙은 소’가 되어버린 사람들 | 점점 늘어가는 노인들을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가? | 함께 살아야 사람답게 나이 들 수 있다 | 고령화는 ‘인구 시한폭탄’ 문제가 아니다 | 저 앞에 서 있는 노인이 우리의 미래다

점점 커지는 도시, 점점 짙어지는 그늘: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공간에서 산다는 것
점점 커져 가고 점점 늘어나는 도시들로 꽉 찬 지구 | 도시는 위와 아래,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 도시를 가꿨다는 이유로 도시에서 밀려나는 사람들 | 우리가 무엇을 버리든 결국에는 도시에 버려진다 | “쓰레기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라!” | 발코니가 도시를 구하는 방법

3부 자본과 정치
같은 공간 다른 사람, 이주자와 원주민: 그들은 당신들이 아니라 우리들이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서 이방인이다” | 그들이 없으면 사회가 움직이지 않는다 | 한국에 사는 스무 명 가운데 한 명은 ‘이주민’ | 지향과 현실 사이에 놓인 ‘입국 자격’이라는 경계선 | 만 킬로미터,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 | 자본의 세계화가 낳은 ‘잉여 인간’ |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 다름을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 안으로 흡수할 것인가

걷어차인 사다리를 다시 놓기: ‘빈부격차’가 새삼스러워져 내일을 포기하게 된 청년들
우리는 점점 벌어지는 격차를 감당할 수 있을까? | “26명이 인류 절반의 부를 가지고 있다!” | ‘낮은 곳에 사는 존재’라고 불리는 사람들 | 1퍼센트의, 1퍼센트를 위한, 1퍼센트에 의한 사회 | 격차 속에 있는 또 다른 격차들 | 불평등의 대가, 일찌감치 희망을 포기하는 사람들 | 역사는 가장 혹독한 방식으로 불평등을 해소해왔다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민주주의의 미래: 포퓰리즘이 상식이 되는 세상이 되지 않으려면
민주주의에 미래는 있을까? | 차베스와 메르켈 사이… 포퓰리스트 지도자는 누구? | 좌파는 실패했고 우파는 더 크게 실패했다 | ‘회복력’은 민주주의 안에 있다

닫는 글 다음 ‘10년 후 세계사’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기를 바라며
주석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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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