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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공간에서 홀로그램 회의를?'... 스페이셜로 보는 '메타버스'의 현주소

 

# 메타버스 관련 추천도서 : jisanlib2.tistory.com/952

 

전세계 10대들이 열광하는 ‘메타버스’, 너는 누구니?

전세계 10대들이 열광하는 ‘메타버스’, 너는 누구니? ​ # 방탄소년단은 작년 9월 26일 신곡 '다이너마이트'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 파티로얄 모드에서 최초 공개했다. ​# 조 바

jisanlib2.tistory.com

한국은행이 조사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 이전까지 유럽연합 28개국에서 조사한 재택근무 참여율은 전체 16.1%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대규모로 확산하기 시작한 시점에는 미국과 유럽의 근로자 약 절반 정도가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경직된 업무 환경에 과감한 변화가 나타났다. 재택근무는 개인 입장에서는 건강과 유연 근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의 복원력과 유연성을 갖출 수 있다. BBC 조사에 따르면, 12%의 응답자만이 기존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길 희망했고, 72%는 기업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근무하는 복합적인 근무 형태를 선호했다고 한다.

문제는 인프라와 의사소통이다. 기존에 재택근무가 정착하기 어려웠던 주된 이유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네트워크나 인프라가 사무실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19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사무실 근무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위한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이 부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사소통은 얘기가 다르다. 지금까지는 사무실에서 마주 보고 대화하며, 회의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전제로 일을 해왔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대화 과정이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옮겨가면서 누락되고, 여기서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을 활용해 이 부분까지 극복하려는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스페이셜, ‘메타버스’로 업무 환경을 구성하다

 

스페이셜을 통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예시. 제공=페이스북

 

현재 시점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업무상 소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협업툴이다. 협업툴은 1:1 방식의 대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플랫폼이므로 의사소통이 보다 쉽게 이뤄진다. 하지만 협업툴 역시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효율적으로 개선한 형태이므로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 개인의 제스처나 행동, 목소리 톤 등 일상 대화가 주는 미묘한 느낌까지 파악할 수는 없다.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 스페이셜(Spatial)이 집중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

 

스페이셜에 로그인 한 메인 화면. 출처=IT동아

 

스페이셜은 미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자 VR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이다. 스페이셜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나 MS 홀로렌즈를 비롯해 매직 리프, 엔리얼, PC용 VR기기를 폭넓게 지원하며, VR기기가 없더라도 웹, 안드로이드, iOS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처음 서비스를 실행하고 나면, 셀카 한 장을 머신러닝으로 처리해 본인의 얼굴을 본뜬 3D 아바타를 생성한다. 가상 현실이지만, 보다 현실적으로 상대방을 식별하기 위한 과정이다. 그다음 VR기기를 연동하거나, 컴퓨터를 통해 회의를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다.

 

3D 렌더링을 허공에서 공유하거나, 작업 내역 등을 홀로그램으로 주고받는다. 출처=IT동아

 

스페이셜을 통해 제공되는 공간에서는 기존에 재택·원격 근무에 필요했던 의사소통이나 작업 공유는 기본이고, 웹브라우저나 검색, 그림 및 메모, 스크린 공유와 함께 슬랙, 피그마,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외부 앱도 연동된다. 또한, 3D 렌더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2D, 3D 디자인 공유 등 일반적인 대면 작업으로도 어려운 일들을 화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단순한 아바타 기반 VR 채팅보다는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3D 홀로그램 회의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스페이셜로 진행된 페이스북 기자간담회, 페이스북이 VR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 간담회가 최초다. 제공=페이스북

 

직접 회의에 참여해본 느낌은 화상 회의를 넘어서, 대면 회의에 조금 더 다가선 느낌이다. 기존 메신저나 화상회의에서는 전달되지 않았던 손짓이나 행동까지 반영되므로 몰입감이 상당하고, 영상 녹화나 저장도 손쉽게 이뤄진다. 사진이나 영상, 문서 등은 원하는 크기에 원하는 위치로 공유할 수 있어 시청각 자료에 한해서는 대면 회의보다 효율이 뛰어나다. 스페이셜은 현재 마텔, 네슬레, 포드, 화이자 등 유명 기업들을 중심으로 화상회의나 재택근무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네트워크만 연결돼있다면 국경과 시간을 뛰어넘어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영향을 미친다.

VR은 과도기, AR 등에 업고 메타버스 온다

지난해 스페이셜은 코로나 19로 협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무료화했다. 이때 스페이셜의 이용량은 10배 이상 증가했고, VR 기기를 활용한 협업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탄생하게 됐다. 그런데 스페이셜의 사용자 확대는 코로나 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VR·AR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메타버스’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으로 구성된 가상의 현실을 뜻한다. 메타버스는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종래보다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스페이셜의 가상 회의가 바로 메타버스를 화상회의, 재택 근무와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 2. 출처=IT동아

 

아울러 VR 기기를 넘어선 AR기기의 등장은 더 큰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1월에 AR 컴퓨터인 홀로렌즈 2를 공개했고, 구글도 1억 8천만 달러에 스마트 글래스 기업 노스(North)를 인수해 구글 글래스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페이스북 역시 선글라스 제조사인 레이밴(Ray-Ban)과 손을 잡고 올 하반기 AR 글래스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AR 글래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AR 기기가 지금의 VR기기처럼 등장하게 된다면, VR 기기의 한계인 현실에서의 작업이 보완되기 때문에 지금의 VR 시장보다 훨씬 더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

초창기의 VR 기기는 엔터테인먼트, 게임쪽 분야에 집중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시작된 비대면, 비접촉 사회는 VR·AR을 보다 일상적이면서도 가보지 않은 길로 이끌고 있다. VR·AR 시장이 확장할수록,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 출처 : 동아일보 >

:
Posted by sukji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 역사가 이영석의 코로나 시대 성찰 일기  / 이영석

909 이64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원로 서양사학자가 짚어낸 ‘코로나 사태’
절망의 끝에서 내일의 희망을 보다

역사가 밥이 되지는 않는다. 역사가가 ‘답’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역사의식은 필요하고, 우리는 역사가에게 물어야 한다. 역사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는 나침반이 되고, 역사가는, 모두들 눈앞에 닥친 일에 골몰할 때 탄광의 카나리아나 잠수함의 토끼처럼 멀리 크게 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기승을 부릴 때 원로 서양사학자가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이 책이 가치 있는 까닭이다. 페이스북에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글이고, 멋진 문장은 없지만 귀 기울일 만한 성찰이 그득하기에 그렇다.

 

출판사 서평

 

무릎을 치게 하는 풍성한 읽을거리
알차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개념들이 어디서 어떻게 유래했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곳곳에 있다. 영어권에서 1580년대 등장한 ‘근대modern’란 말이 원래 ‘바로 지금’이란 라틴어에서 나왔으며 셰익스피어는 가끔 ‘널리 퍼진’이란 뜻으로 사용했단다(16쪽). 오리엔트란 말은 르네상스 이후 알파벳문화권 바깥의, 서아시아를 가리켰고(68쪽), 서양은 중국에서 사해四海 가운데 한 해양을 뜻하는 말이었다든가(68쪽) 요즘 다양하게 쓰이는 하이브리드hybrid(혼종)는 길들인 암퇘지와 야생 수퇘지 사이에서 난 새끼란 뜻이었다(76쪽)는 이야기가 그런 예다. 과학science의 원래 의미(144쪽)나 이제는 필수품이 된 마스크의 기원(196쪽) 등도 흥미롭다.

내리치는 죽비 같은 비판
예리하다. “샤론의 꽃이 무궁화라고 말하는 목사나,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을 공산주의에 대한 징벌이라고 떠들어대는 목사나, 이스라엘 기를 흔드는 자나, 전국 지방을 구약의 12지파로 나눠 때만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나 다 비슷한 과대망상증 환자 아닌가. 칸트의 언명대로, 우리는 아직 계몽된 사회에 살고 있지 않다.”(148쪽) 이런 지적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한 것 아닌가. 미국이 과연 ‘자유의 제국’인지 물으면서 “트럼프의 대외정책은 그 자신의 무분별한 모험주의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미국이 호전적이고 절박한 방식으로 제국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대 세계에서 국제정치 및 경제 지형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188쪽)라고 꼬집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새겨들을 웅숭깊은 성찰
넓고 깊다. 인간과 자연에 관해 넓고 깊게 사유하는 덕분이다. 언택트noncontact니 뭐니 해서 눈에 보이는 변화만 좇는 게 아니라 ‘사회문제의 대외 수출’(26쪽), ‘서양의 실패’에 따른 ‘서양 다시 보기’의 필요성(201쪽)을 역설하는 데서 보듯 큰 흐름을 짚는다. 인류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종말론을 일러주는 대목이 특히 와 닿는다. ‘믿는 자’만이 구원받는 종교적 종말론 대신 당장 모든 사물과 생명체와 다양한 종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당장 탐욕과 착취, 오염과 파괴를 줄이는 데 나서지 않으면 물리적 세계인 이 지구가 ‘종말’을 고하리라는 대목은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천생 학자의 진솔한 고백
울림이 크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기에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가 군데군데 나오지만 솔직하기에 오히려 공감을 자아낸다. 지은이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관건을 산업화라 보고 앞서 산업화를 겪은 영국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서양사를 도피처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고초를 겪은 친구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연구에 전념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고 토로한다(34쪽). 한국의 서양사학자 중에 가장 많은 저술을 냈다는 지은이의 이 같은 아픔과 내면을 알게 되면 울컥하는 심정이 된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 동안 마크 해리슨의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의 번역에 몰입하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감상을 접하면 “역사의 최전선에 사는 한반도 지식인의 모범”이라는 누군가의 평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서재에서 치러낸 코로나 위기

01 한 시대가 저무는가!
책과 근대의 종언-페이스북에 긴 글을 올리는 까닭은
팬데믹의 위기 이후를 기대하며
세계사의 새로운 변곡점이 도래하는가
02 역사와 나, 그 끈끈한 인연
인연의 끈은 희미해도 언젠가 이어진다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나를 키운 것은 부채의식과 죄책감
03 서재에서 치러낸 코로나 위기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인다
각주 작업을 하다가 얻은 잡학 상식
《전염》 번역 원고를 탈고하고 나서
번역 뒷이야기-지적 탐색의 계보학
갑자기 로이 포터를 떠올리다
04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
코로나가 준 기대 밖의 ‘선물’
봄날은 온다
재난과 관련된 글쓰기
05 서양과 문명에 관한 단상
근대 개념어 서양
문명civilization과 문화

2부 대유행병,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01 그래도 세계는 조금씩 전진한다
우한 사태와 175년 전 보아 비스타 사건
19세기 콜레라, 국제협력의 물꼬를 트다
WHO의 전신, 국제공중보건기구 이야기
02 높아지는 국경, 그리고 개인의 역할
국민국가와 개인숭배에 관하여
아놀드 토인비와 일본제국의 검역제도
세균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
03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기차를 타고 펴져 나간 페스트
세계화와 페스트 그리고 황화론
근대 문명과 우역牛疫의 습격
04 종말론적 환상이 빚어낸 풍경
영국 내란과 천년왕국의 환상
퀘이커파에 대한 단상
05 팬데믹시대, 국가와 지도자의 역할
팬데믹Pandemic 상황에서 영국 의료의 실태
윌리엄 글래드스턴에 대한 회상
의료보험이 박정희시대의 유산?
19세기 영국 노동자들의 독학 풍경

3부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01 위태로운 ‘인류세’, 위협받는 ‘세계화’
근대 문명의 두 얼굴을 다시 생각한다
어둠을 비추는 희미한 빛
‘거리의 소멸’에 대한 회상
02 ‘느림의 문명’을 기다리며
석탄의 역설
탈산업화시대, ‘느림의 문명’을 기다리며
콜센터 유감
03 새로운 ‘모델’이 절실하다
‘예방주사’가 된 사스SARS 경험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을 생각한다
드레이튼의 ‘신대학’ 모델에서 배운다
04 ‘우리’만 구원받는 종말론이라니
‘때’가 오기를 기다리던 유년의 기억
두 종교인을 보며
05 흔들리는 G2,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신종 바이러스 폐렴의 정치학
세계사의 변곡점과 앵글로 아메리카니즘의 조락
미국은 과연 ‘자유의 제국’인가
중국은 ‘세계’인가
코로나 위기와 서구의 실패에 관하여
06 우주선 ‘지구호’가 보내온 경고인가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1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2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관하여
문명의 패턴을 바꿔라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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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