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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흥행...악의 심연을 파헤친 소설 TOP 4

 

종의 기원 : 정유정 장편소설 / 811.32 정67ㅈ 시계태엽 오렌지 / 808.8 세14민 v.112 
좀비 / 823.914 O11zKㄱ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 / 823.92 K38yKㅂ

도서관 3층 인문과학실에 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 '조커'가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14일 기준 관객수는 390만 명으로 400만 관객 돌파가 목전이다. DC코믹스 '배트맨' 시리즈 속 극한의 악당 캐릭터 '조커'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관객의 호기심을 끌었다. 영화 속에서 순수했던 광대는 세상의 풍파를 겪으면서 점점 악의 화신이 되어간다. 보통의 히어로물이 선한 주인공과 그에 대적하는 악당 이야기라면 이 영화는 악이 어떻게 악이 되었는지를 말하는 안티히어로물이다. 세상을 좀 더 선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악을 무조건 대상화 하기보다는 그에 대한 면밀한 탐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영화 '조커'를 보고 여운이 남은 관객이라면 다음 소설들도 살펴보자.

 

1.  <종의 기원>(정유정/ 은행나무/ 2016년)

 

영화 '조커'와 가장 무리 없이 비견할 수 있을 한국 소설. '악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란 비장한 문제의식을 던진 정유정 작가는 이미 <7년의 밤> <28> 등의 작품에서 '악'에 대한 탐구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비로소 싸이코패스 '유진'이라는 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말한다. 작가는 "결국 '나'라야 했다. (중략) 우리의 본성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을 '어두운 숲'을 안으로부터 뒤집어 보여줄 수 있으려면."이라고 이런 설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평범한 소년이었던 유진은 왜, 그리고 어떻게 싸이코패스가 되어간 것일까? 그 전개 과정이 궁금하다면 이 소설의 일독을 권한다.

 

2.  <시계태엽 오렌지>(앤서니 버지스/ 민음사/ 2005년)

스탠리 큐브릭의 동명 영화로 제작돼 화제가 된 작품. 소설의 배경은 온갖 범죄가 난무하며 이에 맞서는 사회 통제 역시 그에 맞서는 수준의 폭력성을 갖춘 미래의 런던. 영화 '조커'의 배경이 된 고담시의 느낌과도 겹쳐보인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열다섯살 알렉스는 폭력, 폭행, 강간, 절도, 살인 등을 일삼는 폭력적인 아이다. 교화 되기 위해 교도소에 투감된 알렉스는 루도비코 요법이라는 수술에 처해진다. 이 수술을 받으면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선택에 의한 자기 변화의 가능성을 빼앗기게 된다. 이 소설을 통해 저자는 '선악'과 '자유의지'에 대해 질문한다.

 

3.  <좀비>(조이스 캐롤 오츠/ 포레/ 2012년)

서른 한살의 주택 관리인이자 대학의 시간제 등록생.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대학 교수다. 그는 미성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어 집행유예 2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 받는다. 향정신성 약품과 약물을 복용하는 그이지만 순진한 가면을 쓰고 정상인인 척 하는 그에게 보호관찰관, 정신과주치의 모두 속아 넘어간다. 마음 속에 고립감과 분노를 쌓아오던 주인공은 가족과 사회를 피해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다. 미국 현대문학 대표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작품은 악의 심연을 보여준다.

4.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캐럴라인 케프니스/ 검은숲/ 2015년)

맨해튼의 작은 독립서점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에서 일하는 청년 조. 그는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 일하는 서점에 찾아온 아름다운 여인 벡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날부터 그녀의 트위터와 스마트폰을 염탐하며 그녀에게 접근하고 그것에 방해가 되는 인물을 납치하고 제거하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외부에서 보면 끔찍하고 잔인한 악행이지만 정작 그 자신에겐 몹시도 정당하고 로맨틱한 행동일뿐이다. 자신에게 아무리 선한 명분을 가진 행위라고 해도 그것이 객관적으로 판단되지 못하고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영락없는 악행일뿐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인식의 오류가 불러올 수 있는 최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출처 : 인터파크 >

:
Posted by sukji

 

 

 

 

진화의 배신 : 착한 유전자는 어째서 살인 기계로 변했는가 / 리 골드먼

576.8 G619t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지구 생태계를 장악하는 근원이 된 유전자들은 어째서 이토록 치명적인 독이 되어 버린 것일까?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 되고 실제로 작동해 왔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는 『진화의 배신』. 지구상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인류를 위협한 가장 큰 문제는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이었다. 진화의 여정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먹어 두고, 소금을 간절히 원하고, 불안해하거나 우울해지는 전략을 취하고, 신속하게 혈액을 응고시키는 보호 체계를 발달시켰다. 이런 네 가지 유전 형질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는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1만 세대, 20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환경에 적응하고 번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순조롭던 진화의 여정에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 인류를 굶주림과 탈수, 폭력과 출혈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던 유전자들이 단 10세대, 200년 만에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범으로 돌변한 것이다. 저자는 그것들이 어째서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부르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입증해 보이고, 나아가 유전자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이 초유의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인류 진화의 역사로 밝혀 낸 현대병의 놀라운 비밀


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강력 추천

인간이 20만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멸종을 면하고 번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경이로울 정도로 훌륭한 유전자 덕분이었다. 진화의 여정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먹어 두고, 소금을 간절히 원하고, 불안해하거나 우울해지는 전략을 취하고, 신속하게 혈액을 응고시키는 보호 체계를 발달시켰다. 이런 네 가지 유전 형질 덕분에 인간은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사망 요인인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의 위험을 피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형질들이 최근 겨우 2세기라는 짧은 기간 사이에 목숨을 보호해 주기는커녕 도리어 빼앗아 가는 주요 현대병의 원흉으로 돌변해 우리의 건강과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인류의 생존을 도왔을 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장악하는 근원이 된 바로 그 특징들이 어째서 오늘날 이토록 치명적인 독이 되어 버린 것일까?
저자는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 되고 실제로 작동해 왔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것들이 이제 어째서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부르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입증해 보인다. 나아가 유전자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이 초유의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한다.

인류의 생존은 뛰어난 뇌보다 위대한 유전자에 달려 있었다
호모 속 출현 후 230만 년, 호모 사피엔스 출현 후 20만 년이라는 아득한 세월을 견디고 인류는 지금 여기까지 와 있다. 단순히 살아남는 데 그친 것만이 아니다. 4만 년 전부터는 유일하게 생존한 호모 종이 되어 찬란한 문명을 건설하고 말 그대로 지구를 정복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는 현대 과학과 의학, 즉 약과 수술이다. 예를 들어 비만 치료제로 공식 승인된 약이 다섯 가지 있으며,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또 빛으로 미각 세포를 속이거나 지방 세포를 조작하는 방법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 속 박테리아를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조작 기술 같은 것도 있다. 그리고 ‘비만 대사 수술’은 병적 비만과 비만 관련 당뇨병에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463~475쪽) 나아가 최첨단 기술들의 성공 가능성도 존재한다. 자연 선택보다 더 빨리 유전자를 변화시키는 유전자 치료법, 불리한 DNA와 RNA를 직접 수정?수선하는 방법, 유전자를 후성유전학적으로 변화시켜 기능을 바꾸는 방법 등이 그런 예다.(502~504쪽)
저자는 정밀 의학 시대의 도래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엿본다. 현대 생물학과 의학의 발달로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으며, 태어나기 전부터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508~510쪽) 물론 맹신과 남용은 금물이다. “목표는 우리 모두가 약에 취한 좀비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거나 미래에 개발될 치료법을 신중하게 활용해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가 가진 뛰어난 뇌를 십분 활용해 타고난 체질과 시대의 요구를 일치시켜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를 야기하게 된 것도 우리 뇌의 힘 때문이다. 그러니 “20만 년에 걸쳐 살아남은 인류가 성공적으로 헤쳐 온 모든 어려움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512~513쪽)

 

 

목차

 

 

머리말 9

1부 인류를 생존시킨 네 가지 형질의 비밀

1장 우리 몸은 어떻게 지금처럼 프로그래밍되었을까
만일 에이즈가 더 일찍 출현했다면 20 | 인간은 어디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24 | 자연 선택의 진화 메커니즘과 ‘적자’ 생존의 원리 30 | 자연 선택의 실제 사례 하나, 튼튼한 뼈 37 | 자연 선택의 실제 사례 둘, 유당 소화력 46 | 전염병에서 살아남기 53 | 수십만 년의 느린 변화와 산업 혁명 이후의 극적인 변화 61 |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66

2장 굶주림, 음식 그리고 비만과 당뇨라는 현대병
인체는 음식이 넘쳐나는 상황을 모른다 70 | 사람은 얼마나 많은 열량이 필요한가 73 | 구석기 시대의 음식과 열량 77 | 열량을 넘어서: 우리 몸에 필요한 다른 영양소들 85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하나, 허기와 포만감 90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둘, 입맛 92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셋, 소화와 흡수 101 | 아사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105 | 문명과 영양 공급 109 | 식사 시간, 열량, 운동의 관계 114 | 영양 상태의 시금석, 평균 신장 117 | 비만의 역사 123 | 체중은 왜 늘어날까 128 | 왜 비만에 신경 써야 할까 138 | 왜 당뇨병에 유의해야 할까 141 | 피마족의 교훈에서 배우기 145 | 현대인의 딜레마 154

3장 물, 소금 그리고 고혈압이라는 현대병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죽음 162 | 탈수에서 살아남기 165 | 구석기 시대의 물과 끈기 또는 지구력 168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하나, 땀과 체온 171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둘, 물과 소금 175 | 탈수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182 | 문명 그리고 물과 소금 공급 192 | 조상들과 현대인의 나트륨 섭취 195 | 고혈압이란 무엇인가 198 | 무엇이 고혈압을 부르는가 202 | 고혈압이 끼치는 폐해 208 | 루스벨트의 고혈압 213 | 현대인의 딜레마 217

4장 위험, 기억, 두려움 그리고 불안과 우울증이라는 현대병
제이슨 펨버턴의 역설 222 | 경쟁과 위험에서 살아남기 225 | 구석기 시대의 폭력과 비명횡사 227 | 살인과 진화의 메커니즘 232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기억과 두려움 238 | 공격과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43 | 위협에 너무 과하게 반응하기 248 | 비명횡사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259 | 문명과 폭력의 감소 264 | 과거와 현재의 살인율 270 | 현대 사회를 뒤덮은 불안과 우울증 274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다시 제이슨 펨버턴 이야기로 277 | 자살의 이유 281

5장 출혈, 응고 그리고 심장 질환과 뇌졸중이라는 현대병
로지 오도널과 ‘과부 제조기’ 292 | 출혈에서 살아남기 295 | 구석기 시대의 출혈 위험 299 | 우리 몸의 생존 장치, 혈액 순환 301 | 순조로운 피의 흐름과 응고 306 | 출산 시 출혈과 응고 사이의 균형 잡기 309 | 출혈 방지 체계가 고장 났을 때 316 | 출혈 방지 생존 형질이 부적절할 때 319 | 문명과 의학의 발전 328 |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역사 332 | 출혈 문제의 과거와 현재 336 | 심장 마비: 다시 로지 오도널 이야기로 340 | 뇌졸중에서 살아남기 345 | 정맥 혈전과 폐색전에서 살아남기 349

2부 현대 사회에서 우리 몸 보호하기

6장 유전자는 문제를 해결할 만큼 빨리 진화할 수 있을까
우리 조상들의 자손 증식과 수명 356 | 현대인의 수명 연장과 창궐하는 현대병 361 | 현대병의 미래 366 | 유전자로 전세가 뒤집힐까: 비생산적 형질 제거하기 368 | 유전자로 전세가 뒤집힐까: 새 돌연변이 유전자 퍼뜨리기 372 | 환경은 우리를 더 빨리 변화시킬 수 있을까 386

7장 우리 행동 바꾸기
우리 의지가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398 | 다이어트로 먹는 본능 이기기 405 | 다시 오프라 윈프리와 요요 다이어트로 412 | 우리는 왜 살빼기에 실패할까 415 | 가끔 있는 대성공 사례와 좋은 소식 422 | 운동으로 과잉 보호 본능 상쇄하기 426 | 소금 섭취 줄이기 433 | 불안과 우울증 대처법 438 | 빅 브라더가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443 | 슬픈 진실 449

8장 우리 체질 변화시키기
현대 과학이라는 선택지 454 | 현대인이 할 수 있는 일, 약과 수술 457 | 과체중과 비만 치료법 461 | 운동 촉진제 476 | 고혈압 치료법 478 | 불안과 우울증 치료법 482 | 혈전 치료제 489 | 최첨단 기술들 502 | 미래의 전망 508

감사의 말 514

주 516 | 참고문헌 557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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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