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HR 서비스 ‘딜(Deel)’이 내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HR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원격’과 ‘유연’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예상되는 트렌드로 12가지 근무 형태를 꼽았다.
8일 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원격근무와 국경 없는 채용이 보편화되고,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이 활발해졌다. 근로환경이 유연해지면서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직장 선택 기준, 근무 방식도 바뀌고 있다.
딜이 첫 번째로 꼽은 트렌드는 ‘최고 원격 책임자(Chief Remote Officer)’다. 원격 근무가 늘면서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한 관리자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채용사이트에는 최고원격책임자 직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뛰어난 인재를 차지하려는 기업의 노력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직원 근속을 위해 기업의 복지, 조직문화 강화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은 이와 관련해 ‘인재강탈’을 내년 트렌드로 꼽았다. 또 국경 없이 일을 하게 되면서 국가별로 서로 다른 공휴일과 휴가시즌을 조율하는 일이 필요해졌고, 직원이 자율적으로 휴무일과 휴일을 선택하는 ‘자율 휴일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고 짚었다.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도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근무 형태 중 하나다.
원격근무와 재택근무 등으로 조직 구성원끼리 대면 만남을 할 기회가 줄면서 ‘컨퍼런스나 이벤트 모임이 활성화됐다’는 점도 꼽았다. 동료 및 관계자와의 교류를 이런 이벤트를 통해 하게 됐다는 것이다.
직장인의 정체성도 다양화됐다. 딜에 따르면 무엇보다 원격근무로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게 되면서 자유시간이 늘었고, 이 시간에 투잡을 하는 ‘원격 투잡러’가 생겨났다. 또 여유시간에 배달, 유튜브 활동, 재능 부업 등을 하는 ‘직장인 부업과 긱 워커’도 늘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부수입을 기대하는 직장인이 늘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개인이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를 선호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유연근무제도 추종자가 등장’했고, 원격근무가 어려운 회사에서 가능한 회사로 이직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짚었다. 연봉 상승과는 별개로,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업을 선택하겠다는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전혀 다른 직무로 바꾸는 ‘커리어 전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딜은 사회초년생의 특징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사무실에서 근무해본적 없는 유연 세대의 등장’이다. 코로나19와 함께 원격근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은 ‘원격 퍼스트’ 환경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Z 세대 직장인의 아이덴티티’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 세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이메일 서명글과 부재중 회신 메시지 등에도 본인 개성을 드러내며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직장인의 저축이 증가’했다는 점도 새로운 현상이다. 딜 관계자는 “딜과 모멘티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저축을 늘렸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약 64%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딜(Deel)이 소개하는 내년도 12가지 근무 트렌드
1. 최고‘원격’책임자(Chief Remote Officer) 직책의 등장 2. 사무실에서 근무해 본 적 없는 ‘유연’ 세대의 등장 3. Z세대 직장인의 아이덴티티 4. 인재 강탈 5. 원격 투잡러 6. 워케이션 7. 유연근무제도 추종자의 등장 8. 자율 휴일 제도 9. 컨퍼런스, 이벤트 모임의 활성화 10. 재택근무로 저축의 증가 11. 직장인 부업과 ‘긱 워커’의 증가 12. 커리어 전환의 증가
대학 강의 실무 영상 편집자가 알려주는 줌을 이용한 팀별 회의실 개설부터 원격 회의, 강의 영상 편집까지!
이 책은 줌(Zoom)을 이용하여 온라인 수업이나 화상 회의를 위해 회의실 개설부터 화면 및 자료 공유, 원격 협업, 강의 영상 편집까지 소개하고 있다. 실제 회사에서 사용하는 줌(Zoom) 노하우를 현장 활용 그대로 담고 있으며, 실무 강의 영상 편집자가 중앙대학교 온라인 수업에서 사용된 영상 편집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쉽고, 빠르게 온라인 수업을 하고, 강의 영상을 편집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근무의 유연성을 위한 재택근무와 실시간 비대면 회의를 위한 줌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의 여파로 이후 학교나 학원, 기업 등의 온라인 원격 강의와 화상 회의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코로나 19 이후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자료를 제출하고, 서로 간의 PC를 공유하여 교육을 하는 원격 제어는 이제 유튜브와 더불어 또 하나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이 될 것이다.
본서는 누구나 손쉽게 줌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줌 사용 방법부터 원격강의를 위한 줌(Zoom) 활용 및 대학교 온라인 강의 영상 실무 편집자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이 책으로 쉽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줌(Zoom) 사용 및 강의 영상 편집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언택트(Un(con)tact) 시대 최고의 미팅 수업 회의 솔루션, [줌(Zoom)] 활용서!
코로나 이후 비대면(언택트) 솔루션이 뜨고 있다. 화상 회의 솔루션의 일인자 [줌(Zoom)]은 코로나 시대의 최고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최근 화상회의 솔루션 분야에서 [스카이프], [구글미트], [마이크로소프트팀즈]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자리매김했다는 소식이다. 100명까지 40분간 무료인 [줌]은 컴퓨터에 웹캠이 없이도 스마트폰으로도 노트북으로도 쉽게 연결해 요리앱, 학습앱, 독서앱 등으로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학부모 모임, e-MBA 수업에서도 대면과 비대면 혼용에 [줌]을 적용했다고 한다. 한 여교수님은 [줌]으로 회의에 참여하는데 [줌]의 영상 보정 기능으로 화장 안 했을 때는 대처도 가능하다는 SNS 글을 남겼다. 지난 3월 20일에 있었던 정부의 G-20 화상회의도 [줌]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요즘은 초중고 수업도 일주일 등교, 이주일 온라인 수업으로 정책이 발표될 만큼 온라인 수업은 이제 코로나 시대를 대처하는 기본 정책이 되었다. 전문 강의나 대학 교육 수업을, 기업도 웬만한 미팅이나 회의는 온라인으로 해야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줌] 입문서인 이 책은 저자인 앤미디어 사가 실제 회사에서 직원들 업무에 적용도 하면서 대학에서 강의하는 영상 편집자와 회의를 통해 직접 일일이 해보고 집필한 본격 활용서이다.
[줌] 활용에만 그치지 않고 온라인 수업에 꼭 필요한 영상 편집 기능까지 넣어 꼭 필요한 기능을 98개 강의로 꽉 채웠다. 그러다 보니 줌의 플러그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소개했다. 무료 영상편집 프로그램 [다빈치 디졸브], 자막 음성 인식 프로그램 [브류(Vrew)]도 소개한다. 한 마디로 [줌] 부자가 될 수 있다. 저자의 표현 그대로 영상회의와 온라인 수업을 위한 무료 일체형 작업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이 책 한 권이면 강의자나 교수자, 기업인, 회사원 어느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줌]을 알차게 마스터하여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적응력과 추진력을 얻어 슬기롭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 머리말 ■ 언택트(Untact) 시대를 살아가는 유저의 Zoom 활용법 ■ 이 책으로 줌 활용과 강의 영상 편집을 학습하는 로드맵! ■ 이 책의 구성 ■ 차례
Part 01 화상 회의 및 온라인 강의를 위한 준비 01 화상 회의 및 온라인 강의 형태 살펴보기 02 화상 회의 및 온라인 강의를 위한 준비물 살펴보기 03 PC에 카메라를 달아주자! 웹캠 연결하기 04 웹캠이 없을 경우,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만들기 05 컴퓨터로 목소리를 담아보자! 마이크 연결하기 06 고품질 영상과 사운드를 위한 카메라와 마이크 연결하기 07 온라인 수업의 기본, 웹캠으로 촬영하기 08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하기 09 보다 전문적인 강의라면, 카메라로 강의 촬영하기 10 효과적인 강의 촬영 노하우 11 촬영 끝! 케이블로 촬영본을 PC에 전송하기
Part 02 Zoom 화상 회의와 온라인 수업 시작하기 01 온라인 수업과 화상 회의 준비 02 줌(Zoom) 계정 만들기 03 Zoom 인터페이스 알아보기 04 프로필 사진 설정하기 05 Zoom 실행 파일 다운로드하여 설치하기 06 내게 맞는 Zoom 미리 세팅하기 07 온라인 수업을 위한 Zoom 실행하기 08 Zoom 홈 화면 살펴보기 09 빠르게 새 회의 개설하기 10 일정에 맞게 새 회의 예약하기 11 예약 회의 일정 변경하기 12 회의 참여를 카카오톡으로 알리기 13 회의 참여를 이메일로 알리기 14 Zoom 설치가 안 된 참가자가 메일 확인하기 15 Zoom이 설치된 참가자가 메일 확인하기 16 화상 회의 화면 살펴보기 17 참가자를 회의 참여 수락하기 18 참가자를 한번에 입장시키기 19 회의실에서 대기실로 보내 대기시키기 20 특정 참가자에게 발표시키기 21 특정 참가자 강퇴시키기 22 진행자가 참가자의 음성과 비디오 관리하기 23 화상 회의 끝내기
Part 03 실전! 온라인 수업에 맞게 줌 활용하기 01 진행자와 참가자가 채팅하기 02 과제 제출을 위한 파일 전송하기 03 장소에 상관없이 스마트폰으로 화상 회의하기 04 진행자의 PC 화면 공유하기 05 특정 영역만 화면 공유하기 06 원격제어로 참가자 과제 체크하기 07 개인 공간에 강의 요약과 데이터 연동 저장하기 08 가상 배경 사용하기 09 화이트보드 사용하기 10 동영상 파일로 회의 기록하기 11 팀별 과제를 위한 소회의실 만들기 12 과별 팀원 할당하여 팀 구성하기 13 한번에 모든 팀별 회의실 열기 14 팀별 소회의실에서 도움 요청하기 15 진행자가 팀별 회의실을 선별하여 참여하기 16 팀별 회의실 참가자를 다른 팀으로 이동시키기 17 팀별 회의실 참가자에게 전체 공지하기 18 모든 소회의실 닫기 19 진행자 임명하고 화상 회의 종료하기
Part 04 온라인 강의 녹화하기 01 온라인 강의에 최적화 프로그램, OBS 스튜디오 살펴보기 02 강의 화면 구성을 위한 OBS 스튜디오 설치하기 03 강의에 필요한 PC 화면 만들기 04 강사가 동시에 표시되는 웹캠 녹화 화면 설정하기 05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사용하는 경우 촬영 화면 구성하기 06 강사의 배경 화면을 투명하게 만들기 07 화면에 문자 입력하기 08 강의 화면에 이미지 삽입하기 09 기본 오디오와 비디오 강의 화면으로 설정하기 10 강의 소리 잘 들리게 마이크 소리 증폭시키기 11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강의 녹화 시작하기 12 녹화된 강의 영상 확인하기 13 저장된 영상을 MP4 파일로 변환하기
Part 05 온라인 강의 무료로 편집하기 01 무료 영상 편집 프로그램 활용하기 02 다빈치 리졸브 설치하기 03 영상 편집을 위한 다빈치 리졸브 살펴보기 04 영상 편집의 시작, 프로젝트 만들기 05 강의 영상 소스 불러오기 06 강의 영상 목록을 다양한 형태로 확인하기 07 자르고 붙이고! 강의 시작 부분 자르고 편집하기 08 강의 중간 영상을 자르고 편집하기 09 Edit 화면에서 강의 끝부분 자르고 편집하기 10 Cut 화면에서 두 개의 영상 클립을 붙이기 11 Edit 화면에서 두 개의 영상 클립을 붙이기 12 2개의 트랙을 이용하여 로고 삽입하기 13 예비용 오디오와 내 강의 영상 싱크 맞추기 14 프로젝트 저장하고 불러오기 15 컷 편집이 완성되었다면 전체 영상 출력하기 16 영상의 특정 부분을 선별하여 출력하기 17 자연스러운 강의 화면 전환하기 18 고급스러운 블러 화면 전환 효과 적용하기 19 강의에 어울리는 슬라이드 전환 효과 만들기 20 심플한 기본 자막 넣기 21 가독성과 포인트를 동시에, 박스형 자막 만들기 22 칠판 형태의 자막 만들기 23 수동 자막 입력은 이제 그만! Vrew 프로그램 사용하기 24 자막 음성인식 프로그램, Vrew 설치하기 25 자막을 만들고 내보내기 26 다빈치 리졸브에서 자막 파일 넣기 27 조명이 필요 없는 영상 밝기 보정하기 28 메이크업이 필요할 땐? 강사 얼굴 피부 보정하기 29 중요한 개념에 체크! 체크리스트 영상 만들기 30 클릭 몇 번으로 노이즈 줄이기 31 사운드도 디테일하게! 저음과 고음 조정하기 32 초고화질 강의 영상 만들기
재택근무와 비대면 HR,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주요 기업 중심 ‘수시채용’ 자리 잡아
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가 닥치며 사회 전반에 걸친 생활 양식이나 기업 경영 법칙들이 송두리째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진적인 변화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HR 분야에서도 상당히 큰 폭의 변화가 보인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HR 특징’을 설문 조사해 정리했다.
▲ 재택근무와 비대면 HR,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되다
기업들이 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HR 특징 1위는 ‘재택 등 원격근무 확대’(52.6%, 복수응답)였다. 지난 3월 사람인이 기업 1089개사를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40.5%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를 뉴노멀로 받아들이고,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최장 6년간 재택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시행에 들어갔다.
SKT와 롯데쇼핑은 주요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도입해 임직원들을 일괄적으로 한 장소에 모으지 않고 집 근처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단 원격근무뿐 아니라, HR 전반적으로 비대면이 도입되는 점도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HR 특징 3위로 ‘채용, 교육 등 HR 전반에 걸쳐 비대면 보편화’(29.5%)가 꼽힌 것.
비대면이 가장 활발한 것은 채용 시장이다. 집단 감염을 우려한 기업들이 AI나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채용 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빠르게 비대면이 자리잡는 모양새다.
온라인 웹세미나(웨비나) 등 비대면 강연, 온라인 직무 강의 등 교육 분야 역시 비대면이 확산되는 추세다.
▲ 주요 기업 중심...대세로 자리잡는 ‘수시채용’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HR을 대변하는 두 번째 키워드는 ‘수시채용’이다. 35.1%가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확대’를 들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SK그룹도 점진적인 공개채용 축소를 예고했으며, 6월에는 LG그룹이 올해 하반기부터 공개채용을 전면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수시채용의 증가는 사람인이 지난 4월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기업 428개사 중 올 상반기 ‘수시채용만 진행한다’는 기업이 78.7%에 달한 것. 작년(69%)보다 9.7%p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비율이 60%로 지난해(16.7%)의 3배 이상이었다. 이렇듯 수시 채용이 늘어나는 원인은 현업에 빨리 투입할 수 있도록 직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채용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 채용은 기업들의 채용 업무 부담도 증가시킨다. TO가 발생할 때마다 채용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년에 1~2번인 채용이 10번, 20번으로 늘어날 수 있다.
채용에는 어떤 인재를 어떻게 뽑을지에 대한 설계부터 전형별 평가, 합격자 발표까지 많은 시간과 리소스가 소모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소요 제기부터 평가, 발표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되도록 시스템 구축 등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좋다.
또 어렵게 뽑은 인재가 이탈하지 않고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면접관의 전문성 트레이닝이나 구조화 면접, 소프트 스킬 검증 등의 방법으로 적합한 인재를 뽑아야 한다.
▲ AI시대, 인간만이 가지는 전문성 집중...초단기 일자리와 플랫폼 노동도 ‘화두’
AI(인공지능)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HR의 특징으로 ‘직무역량 평가 강화 및 전문성 중시’(22.2%)와 ‘AI 및 자동화 증가와 인간 일자리 감소’(15.2%)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종합하면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만의 직무역량 및 전문성이 중요시되고, 이를 HR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AI가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미지수이나, 미래의 노동자들은 인간이 아닌 AI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현실이 되고 있다.
이외에 ‘비정규직·초단기 일자리 증가’(13.2%), ‘연공서열 붕괴와 성과주의 강화’(10.3%), ‘플랫폼 노동 확대’(8.3%)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HR의 화두로 꼽혔다.
바이러스는 노동에 질문을 던졌다. 불합리한 근무체계, 부실한 사회안전망같이 노동현장에 산재한 문제들을 낱낱이 드러내며 기존의 규칙에 균열을 냈다.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논의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코로나19의 역설이다.
일터는 그리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수십 년 후에 올 노동의 미래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소소한 일상이 그리울지 몰라도 노동만큼은 과거에 머무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이러스가 드러낸 노동 현실을 돌아보고 새 질서를 논의할 때다.
더 이상 재택근무가 낯설지 않다. 그간 정부는 ‘일·가정 양립을 통한 생산성 제고’라는 목적으로 시차출퇴근제·선택근무제·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 정착을 위해 애썼지만 현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하는 ‘사무실 근무’ 공식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다급하니 상황이 변했다. 코로나19는 재택근무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가 됐다. 반드시 대면 업무가 필요한 업종이 아니라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할수 있다는 것을 현장이 깨닫고 있다.
‘회사 출근=업무’ 공식이 흔들린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는 대다수 기업에서 임시방편으로 추진됐다. 향후 재택근무를 상시 도입하려면 노사가 근로조건에 합의하거나 취업규칙 등을 통해 명확한 근무기준과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재택근무의 보편화는 새로운 쟁점을 불러온다. 근태관리는 어떻게 할지, 노동시간은 어떻게 잴지, 적정 노동량은 얼마인지 ..
집에서 일해도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부상 또는 질병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업무 중 의자에서 일어나다 골절상을 입었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하지만 샤워 중에 미끄러지거나 육아를 하다가 다친 경우같이 개인적 행위 때문이라면 산재로 인정받기 어렵다. 재택근무 중 라면을 끓이다 화상을 입는 경우같이 명확하지 않은 지점도 있다. 기존에는 작업장으로 출근한 노동자가 점심시간에 밥을 먹다가 다치면 산재가 인정됐다.
유연근무가 확산하면 성과 평가방식·임금체계의 변화도 따라붙게 될 전망이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6시 출근, 9시 퇴근의 근무체계에선 출근하면 일하는 것이라고 인정해주지만 재택근무나 온라인 방식의 업무로 바뀌면 개인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하고, 업무를 수행한 근거 역시 명확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근무가 노동자들을 개별화시키고 협업을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중소기업이나 디지털 격차에 시달리는 지역 노동자들은 원격근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점 등 근무방식 변화에 따른 다양한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기업체는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업무규칙과 소통방식을 재정비해야 한다.
“‘아파도 나온다’라는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꿀 수 있도록 근무 형태나 여건 등을 개선해야 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3월 16일 브리핑에서 강조한 말이다. ‘물리적 거리 두기’가 한창일 때 서울 구로 콜센터의 한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2시간을 더 일하고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였다. 콜센터 집단감염은 바이러스와 일상의 노동을 연결짓게 했다. 4월 10일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산재 인정을 받았다. 장기적으로 밀집된 작업장에 대한 환기 기준, 최소한의 개인 면적 등 법정요건을 만드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상병수당’ 도입 논의도 탄력을 받고 있다. 상병수당은 건강보험 가입자가 업무상 질병 외에 일반적인 질병·부상으로 치료를 받는 동안 잃게 되는 급여를 현금수당으로 보전하는 제도다. 국내에선 낯설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다수가 실시한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업무 이외의 부상·질병으로 인한 병가 규정이 없다. 개별 기업에서 사내 복지 차원으로 유급병가를 준다. 영세사업장에선 기대하기 힘들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생활방역 핵심수칙 중 하나인 ‘아프면 3~4일 쉬기’ 역시 권고 차원으로는 지키기 어렵다. 보건복지부는 상병수당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도 나온다? 아프면 쉬자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사람이 아파서 쉬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데 그걸 보상해주지 않으면 치료에 전념할 수 없다. 이들이 건강해져 다시 경제생활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곧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제도는 ‘아프면 쉬자’는 규칙이 자리잡는데 기본 바탕이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최 활동가는 “콜센터 상담사처럼 감염에 취약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노동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인간답게 일한다는 게 어떤 건지 기준을 찾고 그에 맞는 환경도 갖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위기에 생계를 위협받는 노동자를 위한 보장책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실업을 방지하는 제도다. 고용을 유지할 것을 전제로 기업체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실업급여와 같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두 가지 모두 고용보험이라는 제도권 안에서 적용된다. 문제는 특수고용직이나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은 제도권 밖에 있다는 것이다.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다. 전통적 고용관계를 가정한 법 규율과 보호체계에선 보호받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다른 방식의 규율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제도권 밖에 있던 취약계층을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보편적인 고용보험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수고용노동자와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2018년 11월 발의됐지만 계류 중이다. 박은정 인제대 교수는 “사업장 중심적인 사고, 고용상태의 전속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을 중심으로 사회보험제도가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53년 제정 이래 크게 손본 적 없는 근로기준법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공장 노동에 기반을 둔 근로기준법은 노동자 개념을 지휘·감독으로만 협소하게 판단한다. 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한 ‘비임금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의 밖에 머문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법’이 될 수 있도록 포괄성을 넓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 부분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정책이든 지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