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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되는 세계 : 인구도, 도시도, 경제도, 미래도, 지금 세계는 모든 것이 축소되고 있다 / 앨런 말라흐

304.6 M252s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바야흐로 〈위대한 성장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축소되는 인구, 축소되는 경제는 이 세계를 점점 축소시키고 있다.
〈축소되는 파이〉의 부스러기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하다.
그렇다면 지금 줄어드는 인구는 미래의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인구든 경제든, 성장은 끝났다.
〈소멸 직전의 시대〉, 성장의 시대가 끝나고 〈축소의 시대〉가 왔다!

▣ 인구 감소에서 시작된 전 세계 각국의 축소 현황을 담은 리얼한 현장 보고서
이 책은 도시 계획 전문가로 30년간 인구 감소 상황에서 주택 공급과 경제 개발, 도시 재활성화 문제를 주로 연구해온 저자가 인구 감소에서 비롯된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축소 현황과 함께 지금과 같은 인구 추세가 지속될 때 2050년의 세계와 경제는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고 있다. 또한 인구 감소와 축소 세계를 초래하는 원인과 그 영향도 함께 살펴본다.
저자는 한 번 출산율이 급감한 나라는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며 따라서 지금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는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축소 국가의 선두〉에 서 있다고 말한다. 반면 미국은 인구가 감소함에도 〈15-30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2050년에도 경제적 강자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결국 인구 감소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관리해야 할〉 문제라고 진단한다.

특히 저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과, 독일, 영국, 스웨덴, 프랑스 등의 서유럽, 불가리아와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의 동유럽, 인도, 이란,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곳곳의 인구 감소 현황과 그로 인한 공간적 불평등과 경제적 쇠퇴 등의 문제를 각종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 와중에 점점 〈축소되는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생겨나는 승자와 패자 간 격차 등도 함께 살펴본다. 한마디로 인구 감소는 또 다른 〈불평등〉을 낳는다고 말한다.

 

출판사 서평

 

▣ 〈소멸 직전〉, 모든 것이 축소되고 있는 세계
인구 감소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부정적 결과를 낳는다. 또한 인구 감소는 경제적 쇠퇴와 빈곤과 분리할 수 없다. 현재 경제 강국인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도 2050년이 되면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증거로 미뤄볼 때 경제 성장 또한 지속적으로 둔화해 결국 세계 경제가 아예 성장하지 않거나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전체 파이는 물론 도시도, 국가도, 세계도 축소될 것이다. 인류는 지금 소멸 직전의 단계인 〈축소의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 줄어드는 인구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특히 저자는 줄어드는 인구가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 살펴본다. 인구 감소에서 시작된 주택 수요 감소와 그로 인한 주택 시장의 붕괴, 생산 가능 인구 감소 및 고령 인구 증가로 소비 감소와 생산성 감소, 그로 인한 디플레이션으로 자본 투자 감소, 전 세계 경제 쇠퇴와 글로벌 교역 감소, 인구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는 세수, 고령 인구 부양을 위한 재원 부족 등으로 자본주의 기반이 흔들리게 되면서 우리의 경제적 삶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살펴본다.

▣ 2070년:전 세계 총인구 감소 시작 / 2050년: 세계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로 전환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인구 예측 기관 중 한 곳인 워싱턴 대학교의 건강지표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는 2050년이 되면 65개 국가, 즉 〈전체 국가 중 3분의 1에서 인구 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또 다른 5분의 1 국가에서 연간 인구성장률이 0.5%를 밑돌 것이며, 전 세계 총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글로벌 변곡점은 2070년경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세계의 경제 성장은 2050년에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GDP 연간 성장률 기준으로 장기적인 글로벌 경제의 성장 추세를 살펴보면 1960년대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향후 수십 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은 더 하락하고 결국 감소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쇠퇴가 가속화되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번영의 기틀이 됐던 글로벌 교역 또한 약화된다.

▣ 인구 감소에서 비롯된 각국의 늘어나는 빈집 현황, 〈주택 과잉 시대〉가 오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면 빈집과 버려진 땅이 늘어나 결국 〈부동산 시장이 사실상 기능을 멈추는 수준〉까지 가게 된다. 빈집 수가 현재의 800만 채에서 2040년에는 1,500-2,000만 채 수준으로 늘어날 일본, 2017년 조사를 통해 주택 재고의 약 20%에 달하는 6,500만 채의 집이 비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중국, 최근 수십 년 동안 중산층이 거주하는 도시에서도 빈집이 상당히 늘어나 〈도시의 황무지〉 현상이 나타나는 미국, 제조업의 붕괴로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으며 2014년에서 2020년 사이에 2만 채에 달하는 빈집을 철거한 디트로이트, 늘어난 빈집 때문에 지난 12년 동안 신규 주거용 건축물 허가가 전체 주택의 0.2%를 살짝 웃도는 라트비아, 2020년에 남아도는 주택 수가 전체 주택의 27%에 달하는 107만 5,000채인 불가리아 등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 - 세계 각국의 인구 감소로 인한 축소 현황--

▣ 일본, 20세기 중후반의 일본은 〈젊은이들의 나라〉였다
일본은 현재 전체 인구의 약 30%가 65세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1950년대 일본은 젊은이들의 나라였다. 1950년부터 1990년까지 총인구는 47%, 생산 가능 인구는 71%가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이 되자 상황은 역전되어 15세 미만 인구는 총인구의 12%, 65세 이상 인구는 28%에 달했다. 생산 가능 인구 또한 1990년부터 1,000만 명 이상 감소한 반면 고령 인구는 2,100만 명 이상 늘어났다. 오늘날 일본 노동자 7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다. 현재 일본의 중위 연령인 〈56세〉다.

〈새집〉에 대한 일본인의 강한 선호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빈집과 〈주택 시장〉 위기
일본에서는 새집에 대한 선호가 거의 절대적이다. 새집을 구매할 수 없다면 아예 집을 구매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5채의 구옥이 팔릴 때마다 1채의 새집이 거래되고 영국에서는 구옥과 새집의 거래 비율이 10:1인 반면 일본에서는 이 비율이 1:2에 달한다. 즉 새집 2채가 거래될 때 구옥은 1채만 거래된다. 그 결과 일본에서는 신규 주택 물량이 연간 가구수 증가량을 훨씬 웃돈다. 최근 몇 년 동안 〈가구수는 연평균 30만 가구씩 증가했지만 주택은 연평균 90만 채〉씩 지어졌다. 이로 인해 2018년에는 주택이나 아파트 7채 중 1채, 즉 총 820만 채가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공식 전망치에 의하면 2040년이 되면 일본의 가구수는 지금보다 340만 가구가 줄어들고 2040년에는 거의 〈3채 중 1채가 빈집〉이 될 수 있다.

▣ 중국, 20-29세 인구가 2억 3,200만 명에서 1억 3,500만 명으로 줄어들 것
중국의 경우 2015년부터 2050년까지 불과 35년 동안 75세 이상 인구는 5,000만 명에서 2억 500만 명으로 늘어나고, 20-64세 인구는 1억 8,000만 명 줄어들고, 20-30대 노동 인구의 비중은 47%에서 42%로 줄어들 것이다. 2015년에는 중국의 〈부양비〉(20-64세 인구로 정의되는 생산 가능 인구와 65세 이상 및 20세 미만 인구를 일컫는 피부양 인구의 비율)가 50명이었지만(피부양 인구 1명당 생산 가능 인구 2.0명), 2050년이 되면 생산 가능 인구 100명당 피부양 인구가 82명(피부양 인구 1명당 생산 가능 인구 〈1.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50년이 되면 중국의 인구는 현재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이고 잘못된 한 자녀 정책의 후유증으로 〈성비 불균형〉이 점점 심각해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65세 이상 인구의 의료비 지출이 〈GDP의 9%〉로 늘어날 것
미국의 인구 증가율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가파르게 감소했다. “간단히 말해서 미국에서 태어나는 사람은 너무 적고, 사망하는 사람은 너무 많고, 이민자는 충분하지 않다. 미국은 인구통계학적인 위험지대에 들어섰다.” 2021년에 30세 인구는 470만 명이 넘지만 한 살 미만 영아는 겨우 350만 명에 불과하다. 2040년이 되면 대학생의 숫자가 적어도 100만 명, 즉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20년에 5,600만 명이었던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이 되면 8,400만 명으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지금부터 5년이 지나면 노동 인구에 진입하는 코호트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인구 고령화로 인해 부양비가 증가함에 따라 2014년에 전체 의료비 지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 65세 이상 인구의 의료비 지출이 GDP의 6% 수준에서 2030년이 되면 9%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미국이 2050년에 〈경제적 강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인구통계학적〉 요인
향후 수십 년 동안 정치적 및 사회적 불안정성과는 별개로 경제적으로 가장 막강한 위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나라는 미국이다. 수출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중국의 19%, 유럽연합의 47%에 비하면 미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내수 시장 구매력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화의 물결이 조금씩 약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 같은 특징은 커다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 미국은 보다 더 유리하다. 독일, 중국과 미국의 출산율을 비교해보면 독일의 출산율은 1960년대 말부터 대체출산율 밑으로 떨어졌고, 중국의 출산율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급격히 하락한 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출산율은 대침체기인 2009년이 시작될 때까지 대체출산율 수준이나 그 근처에 머물렀다. 따라서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인구〉는 중국이나 독일보다 훨씬 탄탄한 자연 증가를 보였다. 그 결과 오늘날 미국에서는 중국이나 독일에 비해 〈15-30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 따라서 향후 10-20년 동안 미국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노동 인구 규모는 덜 줄어들고〉 부양비는 좀 더 서서히 올라갈 것이다. 이런 연령 분포 특징 때문에 미국은 이 기간에 명확한 경제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다.

▣ 한국,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 2024년 0.68명으로 축소 국가의 선두에 서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의 85개 도시 중 31곳에서 인구가 줄어들었고,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도시에서는 10% 이상 인구가 감소했다. 한국의 인구는 점차 서울 주변으로 집중되고 있다. 즉 서울 자체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있지만 주변 도시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위성도시 인천의 인구는 1992년부터 100만 명이나 늘어났고 안산, 의정부 같은 소도시의 인구도 2배 늘어났다. 반면 한국의 제2의 도시 부산에서는 같은 기간 40만 명이나 줄었다.

▣ 2050년, 〈축소되는 지구〉에서 성장 없이도 번성하며 살아가기
축소되는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여겼던 것과는 다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인구와 GDP를 비롯한 모든 것이 성장하는 추세가 21세기 인류의 정상 상태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점점 작아지는 국가나 도시가 성장 실패의 상징이 아니라 합리적인 미래 경로라는 생각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인구 변화로 인한 영향은 해결해야 할 과제일 뿐 결과는 아니다. 이런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결국 우리에게 달렸다. 끓는 물 속의 개구리와는 달리 너무 늦기 전에 솥에서 나올 방법을 우리는 찾을 것이다.

 

목차

 

▣ 들어가는 글: 축소되는 지구에서 살아가기

인구 증가가 곧 재앙이 될 거라고 믿었던 시대
축소되는 인구, 축소되는 도시, 축소되는 파이
2050년의 세계는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다

▣ 1장: 고대 로마에서 21세기 대한민국까지, 전 세계 인구 변천사
8세기 만에 110만 명에서 3만 명으로 감소한 로마제국, 1세기 만에 40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증가한 원나라
19세기 유럽과 미국의 산업화, 그로 인한 인구 폭발
20세기 미국의 제조업 붕괴, 도시도 쇠퇴하고 인구도 감소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서유럽, 정점을 찍은 인구가 다시 줄어들다
20세기 후반 동유럽,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인구가 감소하다
일본: 2040년 지자체의 절반이 소멸, 한국: 2020년 총인구 감소 시작, 중국: 2100년 인구의 절반이 감소
지금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다

▣ 2장: 2070년 전 세계 인구가 감소하기까지
20세기 중반까지 인구 변천의 3단계
4단계: 인구 감소기로의 전환, 출산율은 한번 하락하면 다시 상승하기 어렵다
1960-70년대: 인구가 폭발한다, 출산율을 낮춰라!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출산율 하락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프랑스와 싱가포르의 출산 장려 정책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출산율이 감소해도 바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20세기 후반의 일본은 〈젊은이들의 나라〉였다
전 세계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은 2070년이다

▣ 3장: 도시와 경제가 인구를 이동시킨다
국제 이주, 출생 국가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3 가지 요인
국내 이주, 한 국가 안에서도 인구 이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20년간 20%가 증가한 워싱턴의 인구, 30년간 3배나 증가한 베이징의 인구,
반면 10년간 1%만 증가한 뭄바이의 인구
해외로 이주하는 동유럽 인구, 이제 남성3 명당 여성은 2명뿐
주변부에서 중심지로 이동하는 일본과 러시아 인구
46곳 중 7곳에서만 인구가 유입된 일본
러시아 전체 인구는 줄었지만 모스크바 인구는 40% 증가

▣ 4장: 인구 감소는 주택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인구 감소는 어떤 직접적인 결과를 가져오는가
미국, 왜 도시에 황무지가 생겨나는가
독일, 주택 수요는 감소하는데 공급량은 늘어나다
주택 수요를 결정짓는 건 인구수가 아니라 〈가구수〉다
동유럽, 인구도 감소하고 가구수도 줄어들고 주택 수요도 감소하고
불가리아, 전체 주택의 27%가 빈집
2050년 폴란드 가구수는 200만, 라트비아 가구수는 20만 감소
일본, 2018년에는 7채 중 1채가, 2040년에는 3채 중 1채가 빈집

▣ 5장: 줄어드는 인구는 우리의 경제적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연령 분포가 상향 이동될 때 발생하는 경제적 문제들
노동 인구 감소, 그로 인한 소비 감소, 그로 인한 경제 쇠퇴
인구가 감소하면 모든 투자, 모든 시장이 위축된다
인구가 감소한 곳이라는 낙인
인구 감소는 도시 간에도, 도시 내에서도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세수가 인구보다 빠르게 감소한다
유럽의 도시가 미국의 도시보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이유

▣ 6장: 축소 국가, 미국!
2034년, 미국의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한다
미국의 줄어드는 노동 인구
축소되는 미국의 도시들
기후와 물가 때문에 변동을 겪는 인구수
가장 많은 인구 순유출을 기록한 캘리포니아
성장의 편향성, 축소되는 도시에 돌아가는 몫이 줄어든다
축소되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

▣ 7장: 축소되는 세계가 마주하게 될 3대 도전 과제
기후 변화가 세계 각국에 미치는 영향
기온 상승, 그 영향은 불평등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승자와 패자
기술 변화가 생산성과 경제 성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정치적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
미국, 유럽연합, 중국은 미래의 강대국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강대국의 공백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국가들

 

▣ 8장: 인구든 경제든, 성장은 끝났다!
인구 감소는 실패의 신호인가
인구 감소는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닌 〈관리〉해야 하는 것
2050년, 세계의 경제 성장은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성장은 끝났다, 지역 중심의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 9장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하여
인구가 감소하는 곳이 직면하게 될 다양한 상황들
탄탄한 지역 경제 구축하기
지역 사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 10장: 2050년, 축소되는 세계에서 번성하며 살아가기
2050년, 앞으로 다가올 세상
미국의 경제적 우위는 2050년에도 지속된다
축소 도시의 변화를 막는 장애물
축소되는 세계에서 성공으로 가는 길

▣ 맺는말: 성장의 시대가 끝나고 〈축소〉의 시대가 온다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2023. 12. 12. 09:52

지역 소멸, 디지털 혁신이 답 교육.기타2023. 12. 12. 09:52

 

 

지역 소멸, 디지털 혁신이 답

 

 

<1〉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AI·IoT·빅데이터로 불균형 해소해야

〈1〉 이재영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 “디지털 혁신, 인식 전환부터”

〈2〉 디지털지역혁신포럼, 정부·지자체·산·학 소통 강화

〈2〉 황종성 NIA 원장 “디지털로 재택 근무 활성화 등 검토해야”

〈2〉 지자체별 데이터 담당 1.25명…ICT 전담조직·인력 재정비해야

〈3〉 허성욱 NIPA 원장 “디지털 혁신, 지자체가 주도해야”

〈4〉 SW 중심 대학 100개로 확대···예산 지원도 는다


 

 

<1〉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AI·IoT·빅데이터로 불균형 해소해야

 

 

1〉 지금이 골든타임
수도권 교육·문화·병원·일자리 인프라 집중
지역 격차 심화 땐 저성장 우려 커져
비수도권 총생산 비중 48.1% 그쳐
생산인구 급감, 국가·지역경제 직격탄
지역 행정 효율화·산업 육성 필요
노후 지방행정공통시스템 전면 개편

 

<[사진= 통계청 제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수도권-비수도권 인구변화수도권-비수도권 지역내 총생산 비중

# '2023년 2월 기준 소멸 고위험 지역만 경기(2곳), 부산(3곳), 전남(16곳), 경북(16곳), 경남(11곳)···소멸 위험 지역 비중은 51.8%(총 118곳).'

오늘날 우리나라가 받아든 전대미문의 성적표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 절벽으로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눈에 띄는 점은 서울은 소멸 위험 지역에서 제외라는 것이다. 교육, 문화, 병원, 일자리와 같은 핵심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정작 '수도권 과밀화'는 심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가 심화할수록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은 경기 침체와 일자리 감소, 생활여건 악화가 불가피하다. 수도권은 주거 및 교육비 부담이 늘면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게 된다. 결국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이다. 지역이 균형 발전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이유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로는 '지역 디지털 혁신'이 꼽힌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은 지역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도 육성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가 경제 활력을 높일 핵심 요인인 셈이다.

전자신문은 5회에 걸쳐 지역 디지털 혁신 필요성과 현황, 보안점 등을 짚어보고 지역 소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 지역 소멸 문제 현황은

최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스즈키 준지 일본 총무상과 장관급 양자회담을 갖고 지방자치·균형 발전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과 지역 소멸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은 '지방소멸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모두 지역 소멸 문제에 직면했고, 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지역 소멸은 코 앞에 와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비 올해 신규 소멸 지역에 진입한 기초지자체는 16곳으로 늘었다.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발표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 역동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성장률 격차는 2000~2007년 0.5%포인트에서 2010~2021년 1.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연평균 매출액이 20% 이상 늘어난 기업은 수도권에서는 1586개에서 1986개로 400개가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1179개에서 1051개로 120여개 감소했다.

보고서는 기업과 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땅값과 집값을 올리고, 생활 수준을 낮춰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 인구 감소는 국가 경제와 지역에는 직격탄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8%(2798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은 1981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수도권-비수도권 인구변화 및 지역 총생산 비중>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양극화마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는 지난 2020년 각각 2596만명, 2582만명으로 엇비슷해졌고, 이후 지속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는 각각 2469만명, 2305만명으로 예상됐다.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 비중은 비수도권이 지난 2019년 48.1%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3년 50.5%와 비교하면 과반을 하회하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은 49.5%에서 51.9%로 늘었다. 지역 디지털 혁신을 지체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 지역 디지털 혁신이 '답'결국 수도권 과밀

→땅값·집값 상승

→출생율(인구) 감소·지역 소멸

→저성장과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지역 디지털 혁신이 답이다.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 과기정통부 제공]>

 

 

 

 

예를 들어 디지털은 경제 활동 공간을 기존 토지에서 메타버스와 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변화시킨다. 또 노동 방식을 자율로봇 등으로 전환한다. 자본은 데이터로 무게 이동한다. 디지털 혁신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이끌어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노동 인구 감소에도 대응할 수 있다.

서영주 포스텍 교수는 “거대 AI 기술이 생활 속에 파고들면서 예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AI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고, 파급효과가 커 변화 흐름을 늦추거나 거부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SW)가 있었기 때문에 디지털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클라우드, 5세대이동통신(5G) 등 디지털 기술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술·산업으로 발전해 온 디지털 분야는 기술 대 기술, 기술 대 산업으로 융합·발전했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경제·사회로 대혁신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역별 디지털 산업 활성화 전략을 지속 공유한다. 지역 디지털 혁신으로 지역 간에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가칭 지역별 디지털 산업 진흥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특성에 기반한 디지털 산업 진흥 및 융합 촉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골자다.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수도권 중심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지역 인재가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몰리는 등 지역 디지털화 환경이 열악하다”면서 “SW융합클러스터 등 지역 주력 산업과 디지털 기술 융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점 추진 사항은

정부는 가장 먼저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노후된 지방행정공통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시도, 시군구로 이원화 돼 있는 행정시스템을 단일시스템으로 전환해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방공공기관 통합 업무플랫폼도 구축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지방공공기관 통합 업무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 행정을 추진하고, 효율적 자원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통합업무시스템을 구축하면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서비스를 신속히 변경할 수 있다. 지자체 주도의 효율적인 경영자원 관리와 예산 절감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고·지방 보조금, 예산회계, 경영공시 등 유관 행정시스템을 연계하고 공통업무를 표준화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간에 데이터 기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 규모나 여건에 따라 디지털 전환 등 디지털 혁신 추진 체계에 격차가 지속된다”면서 “노후한 지방행정공통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지역 공공기관 업무 표준화 등으로 지역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전자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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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도시에서 찾는 인류의 미래

 

제조업과 고도성장의 시기가 끝난 자본주의 선진국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중앙 집중과 지방 소멸이죠.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일부 도시는 도약에 성공했습니다.

 

01.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 : 산골 마을 고스게는 어떻게 지방 재생의 아이콘이 되었나? / 정리 중

02. 어딘가에는 살고 싶은 바다, 섬마을이 있다 / 윤미숙 / 구입 중

03. 프레스턴, 더 나은 경제를 상상하다 : 쇠퇴한 지방 도시에서 영국 최고의 도시로 거듭난

       프레스턴 이야기  / 매튜 브라운 외 / 307.14 B879p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04. 기적의 도시 메데진 : 마약의 수도는 어떻게 전 세계 도시의 롤모델이 되었나?

        / 박용남 / 307.76 박66ㄱ

05.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 / 양애진 외 / 630.2 양62ㅇ  자연과학열람실(3층)

06. 지속가능한 마을, 교육, 공동체를 위하여 : 마을교육공동체의 역사 탐구 / 강영택

        / 371.03 강64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07. 어딘가에는 도심 속 철공소가 있다 / 임다은 / 338.642 임221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08. 어딘가에는 아마추어 인쇄공이 있다 / 이동행 / 686.2 이225ㅇ  자연과학열람실(3층)

09.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 한인정 / 306.845 한69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10. 어딘가에는 마법의 정원이 있다 / 장성해 / 577.510951 장53ㅇ  자연과학열람실(3층)

11. 앙제에서 중소도시의 미래를 보다 : 프랑스 지방 도시는 왜 활기가 넘칠까 / 등정유실

        / 307.760944 등73ㅎK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12. 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 : 인구감소 시대 마을 생존법 / 등파장 / 307.20953 등841ㅇ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13. 이토록 멋진 마을 : 행복동네 후쿠이 리포트 / 등길아춘 / 307.760953 등19ㅂ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14. 지방 소멸 : 인구감소로 연쇄붕괴하는 도시와 지방의 생존전략 / 증전관야

        / 304.80953 증73ㅈ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15. 마을의 귀환 : 대안적 삶을 꿈꾸는 도시공동체 현장에 가다 /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 307.76 오31ㅁ  사회과학열람실(3층)

 

 

 

< 출처 : 예스24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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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 탈세계화, 무질서, 인구감소의 쓰나미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피터 자이한    304.6 Z46e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피터 자이한의 네 번째 책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는 왜 세계의 붕괴를 예측하는가

지정학전략가 자이한의 네 번째 책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The End of the World Is Just the Beginning)〉이 출간되었다. 자이한은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이 “만감이 교차하는 여정”이었다고 했다. 〈한국어판〉을 내는 과정은 당혹스러움 그 자체였다. 자이한이 거대한 담론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그러한 감정을 느꼈다면, 〈한국어판〉 출판사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가혹한 예측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자이한은 이 책에서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75년의 황금시대가 끝났고 이제는 붕괴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세계화가 붕괴하고 산업화가 붕괴한다. 세계적 분업체계도 연결망도 붕괴한다. 이 책에서 예측하는 세계 붕괴의 양상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더욱 당혹스러운 건 한국이 헤쳐나갈 방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이한은 그가 보여준 놀라운 예측력으로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린다. 그의 첫 번째 책인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에서 트럼프의 미국을 예측했고,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측했다.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에서는 중국의 붕괴를 예측했다. 그래서 세계의 붕괴라는 그의 예측을 흘려듣기 어렵다. 자이한은 가까운 미래도 아니고 당장 2020년대에 붕괴가 본격화한다고 말한다. 탈세계화를 넘어 탈산업화로 탈문명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원자재도 연료도 식량도 부족해진다. 사라진 줄 알았던 기근이 다시 찾아온다. 단절되고 붕괴하는 세계에서는 물자든 식량이든 에너지든 자급이 안 되거나 강제로라도 가져올 역량이 안되는 지역이 가장 고통 받는다. 북미는 확실히 아니다. 동아시아와 한국이 가장 고통 받는다.

자이한은 세계가 왜 붕괴한다고 보는가? 전후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지정학과 인구학의 조합이 이제는 정확히 반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정학적 충돌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반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는 붕괴 직전이다. 동맹의 안보도 자유로운 시장접근도 안정적인 에너지 유통도 더 이상 미국의 전략적 관심사가 아니다. 각자도생의 세계에서 국가들이 좌충우돌하게 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만으로도 에너지와 곡물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자이한이 예측한 3대 전쟁 중 하나가 겨우 시작했을 뿐인데도 말이다. 더 큰 문제는 인구 붕괴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2020년대 들어 주요 국가의 베이붐세대가 대거 은퇴하고 있다. 마침 수명연장의 인구효과도 끝나버렸다. 인구감소가 급격히 진행된다. 한국의 출산율은 오래전에 1명 밑으로 떨어졌고 중국도 인구감소에 돌입했다. 고령화가 점점 빨라진다. 생산하고 소비할 인구는 줄고 부양할 인구가 갈수록 늘어간다. 저축이 사라지고 저축을 깨서 살아가게 된다. 자본이 부족해지고 수요가 쪼그라든다. 투자도 생산도 소비도 무역도 붕괴된다. 장거리 운송체계도 붕괴된다. 사람들이 가난해지고 국가들은 절박해진다. 국가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에너지와 원자재, 식량의 상당 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난관에 직면한다. 물건을 값싸게 만들 수도 없고 팔 곳도 없는 아시아 주식회사의 종말이 온다. 반면 북미 지역은 역내 시장도 크고 에너지도 넘쳐나고 경작할 땅도 남아도는데 인구마저 그다지 줄지 않는다. 진짜 북미의 시대가 온다. 자이한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세계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라고 했다. 세계의 미래가 한국에 달려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한국이 과연 탈세계화를 막거나 그 난관을 헤쳐나갈 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인구 붕괴의 재앙을 피해갈 수 있을까? 이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도전 앞에 우리가 서 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브레튼우즈 체제가 가져온 75년의 황금시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75년 동안 세계 인구가 3배 가까이 늘었다. 물자가 풍요로워지고 삶의 여건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자이한은 이 시기를 황금시대라 부른다. 우리 앞에 닥친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려면 인류가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황금시대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인류가 걸어온 역사를 더듬어보며 2차 대전 이후에 인류가 이루어낸 놀라운 성장과 풍요의 비밀을 추적한다. 전후 시대라고 부르는 이 짧은 시기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놀라게 된다. 일부 선진 국가의 전유물이었던 산업화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도시화가 이루어졌고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운송비용이 낮아졌고 세계 분업체계가 확대되었고 규모의 경제가 극대화되었다. 세계화의 시대가 되었다.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은 미국이 만든 세계질서였다. 2차 대전의 사실상 유일한 승전국인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의 식민 제국을 해체했다.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 세계 동맹국들의 지정학을 매수했다. 자국 시장을 내주었다. 자유 세계의 국가들은 전쟁을 할 수도 없었고, 할 필요도 없었다. 미 해군 덕택에 바닷길이 자유롭고 안전해졌다. 자원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세계화가 시작되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들도 산업화에 나섰다. 수천 년 동안 국가의 운명을 옥죄어온 지리적 여건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자이한은 그것을 브레튼우즈 체제, 다른 말로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라고 부른다.

미국이 만든 안전하고 개방적인 질서 위에서 세계는 전례 없는 발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인구학의 마법이 작동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인구는 증가했다. 수명 연장의 효과였다. 소비하고 생산할 인구는 늘어나는데 부양할 인구는 줄었다. 저축이 늘고 자본이 끊임없이 창출되었다. 세계 구석구석까지 자본이 흘러 들어갔다. 기간시설에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척박한 토질의 브라질 대두 농장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다. 세계적 분업체계가 구축되었다. 중국이 그 대열에 합세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극대화되었다. 하지만 자이한은 세계화가 이미 정점을 지나 붕괴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0년대에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하고 2030년대에 마무리된다고 한다. 우리가 알던 세계가 머지않아 완전히 끝나게 된다. 지금과는 다른 성공을 부르는 지리적 여건이 작동하게 된다. 운송, 에너지, 금융, 산업 자재, 제조, 농업의 지도가 바뀌고 승자와 패자가 다시 나뉘게 된다. 이것이 자이한이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다.



이 세계는 어떻게 붕괴하는가
지정학이 돌아왔고 인구학의 재앙이 시작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자이한은 이미 2019년 출간된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러시아-유럽의 지구전’ 편에서 이 사태를 예측한 바 있다. 넓고 취약한 국경이라는 지정학적 안보 불안에 직면한 러시아가 인구구조가 더 절망적으로 변하기 전에 침공을 감행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든 지든, 러시아는 인구 붕괴로 몰락하게 된다고 했다. 자이한의 기본적인 주장은 미국이 세계에서 손을 떼면서 그로 인해 동반구에서 지정학적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현재의 양상은 미국이 완전히 손을 떼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정학적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의 승패를 떠나 우크라이나는 국가적 붕괴 상황에 처해 있다. 영토만 잃은 게 아니라 인구가 사라졌고, 농업이 파괴되었고, 공업 기반도 사라졌다. 흑해는 사실상 해상로 기능을 상실했다. 러시아의 처지도 크게 다를 바 없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전쟁이 독일의 재무장을 촉발시켰다는 점이다. 미국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지정학의 시대가 왔고, 미국 역시 그 게임의 일부가 되고 있다. 페르시아만이든 남중국해든 대만해협이든 그 어디서든 지정학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고, 해상로가 차단되고 에너지 유통이 막히는 일이 일어나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닌 세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정학이 다가 아니다. 2020년대 들어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면서 인구학의 마법이 멈춰버렸다. 수명연장의 효과도 끝나버렸다. 인구감소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는 인구학의 재앙이 시작된다. 자이한은 현재 진행 중인 인구 붕괴로 인해 향후 20-30년에 걸쳐 흑사병 효과만큼 인구가 감소할 거라고 말한다. 지금 인구가 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아이를 낳을 젊은 세대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인구감소 추세가 더 빨라진다. 대부분의 나라는 1980년경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을 지났다. 생산인구는 갈수록 주는데 부양할 인구는 급속도로 늘어난다. 저축할 돈이 없고 저축을 깨서 생활하게 된다. 수요가 줄고 투자가 줄고 무역도 준다.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 문제가 된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부족해지고 미국이 시장을 닫게 된다. 유럽도 닫는다. 모두가 자국의 수요을 지키는 데 혈안이 된다. 국지적인 지정학적 충돌이라도 일어나면 에너지와 자원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해지거나 비싸진다. 운송비가 치솟는다. 장거리 화물운송이 타격을 받는다. 규모의 경제가 사라지고 분업의 효과도 사라진다. 세계화가 완전히 끝나게 된다. 대부분 가난해진다. 모든 게 귀해진다. 식량 공급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 원자재도 에너지도 식량도 수입에 의존해온 국가들이 가장 절박해진다. 수출에 의지해온 무역 국가들이 가장 타격을 받는다. 국가들이 절박해지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불안정한 지정학과 절망적인 인구학이 만나 이 세계를 완전히 붕괴시키게 된다.

 

붕괴하는 세계의 양상 1: 운송, 에너지, 산업 자재
안정적인 장거리 운송과 에너지 접근 시대의 종말



미국 주도의 세계에서는 제국의 횡포도 해적의 약탈도 사라졌다. 해상 운송로가 자유롭고 안전해졌다. 미국이 시장을 개방하면서 무역이 증가했다. 선박이 대형화되고 컨테이너선이 등장하고 장거리 해상운송이 발전했다. 항구도 대형화되었다. 글로벌 공급사슬이 형성되었다. 이 세계의 번영은 글로벌 분업체계와 규모의 경제 덕분이었고, 이는 저렴하고 안전한 장거리 운송체계에 기반하고 있다. 이 운송체계가 무너지면 산업화도 도시화도 세계화도 무너지게 된다. 미국이 바닷길을 지키지 않게 되면 해상 운송로가 불안정해진다. 아라비아해든 지중해든 홍해든 흑해든 남중국해든 어디서든 불시에 통행이 차단되거나 화물선이 나포될 수 있다. 미국이 더 이상 시장을 개방하지 않아도, 인구가 감소해도 무역이 축소되고 분업체계가 망가지고 운송 수요가 줄어들고 장거리 운송체계가 붕괴된다..... 중략

 

목차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1부 한 시대의 종말

01 시작은 이러했다
농경 정착 생활 혁명
물 혁명
바람 혁명
산업 혁명
02 우발적 초강대국
미국은 역사상 가장 막강한 해양 세력
미국은 역사상 가장 막강하고 가장 안정적인 산업 국가
03 완전한 변신
04 우리 이야기
농사 때려치우기
05 역사에 가속도가 붙다
06 섬뜩한 단어 습득하기
07 덧셈 시대의 종언

08 엉망진창인 모델들

성공사례로서의 러시아

곱게 늙어가는 일본

꺼져, 코로나바이러스

09 덧셈 시대의 잔여물

덧셈의 미국 1: 지리적 여건
덧셈의 미국 2: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덧셈의 미국 3: 문화
덧셈의 미국 4: 멕시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종말
저자의 짤막한 메모… 그리고 모스크바

2부 운송

10 머나먼 길
운송이라는 물리적 고난
원양항해 시대의 운송
11 제약에서 벗어나기: 운송의 산업화
12 무역의 미국화
효과 1. 선박: 훨씬 크고, 성능이 좋지만… 훨씬 느리다
효과 2. 컨테이너화: 훨씬 나은 상자 만들기
효과 3. 항구: 규모는 커지고 수는 줄고
효과 4. 도시: 도시의 폭발적 증가
효과 5. 공급사슬: 생산은 지역에서, 판매는 세계를 상대로
해체

13 대대적인 해체
앞으로 닥칠 세계: 위험을 자초-그리고 모면-하기
14 폭풍이 휘몰아치는 항구
심호흡


3부 금융

15 화폐: 가본 적 없는 길로 나아가기
화폐로 가는 머나먼 길
신뢰 구축
기축통화: 거물
성공에서 비롯된 실패
16 자본의 모험
공짜 돈: 아시아 금융 모델
대융합: 유로 모델
호황에서 불황으로 그리고 다시 호황으로: 미국 모델
17 재앙은 상대적이다
18 덧셈 시대의 종말 재확인하기: 인구구조와 자본
19 융자 전성시대 요약
20 미래의 금융 실패 헤쳐나가기

 

4부 에너지

 

21 진보 작살내기

근대 에너지로 가는 길: 전쟁, 숭배, 고래, 그리고… 뜨게질?
22 미국 주도 세계질서 하의 석유 질서
23 석유 지도: 현 상황
24 석유에는 석유 이상의 의미가 있다
비탄력성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
불가분
대비책 아닌 대비책
석유에는 석유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석유에는 석유 이상의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기후변화
25 미래에 연료 공급하기

5부 산업 자재

26 역사 분해하기
과거에서 얻은 교훈, 미래를 위한 교훈
본론에 뛰어들기 전에 유념해야 할 사항
27 필수 자재
28 미래에 각광받을 자재
29 변함없는 자재
30 독특한 자재

31 공급이 안정적인 자재
32 세계는 이렇게 끝난다

6부 제조업

33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만들기
맨 처음부터 시작하기
작동하는 방법과 이유
적시생산방식
34 현재의 지도
동아시아의 제조업: 구체화한 세계화
독일 중심 유럽의 제조업
북미지역의 제조업: 차고 넘치는 선택지
35 미래의 지도
아시아 Inc.의 종말
유럽의 해체
북미의 세기
신흥 중심지
36 새로운 세계 제조하기
붕괴 분석하기

 

7부 농업

37 무엇이 걸린 문제인가
풍요 구축하기
38 취약성의 지정학
39 최악의 사태를 모면, 혹은 수용하기
40 기근 완화하기
투입재의 기교와 과학
뒷걸음치는 “진보”
41 식단 확대하기, 식단 축소하기
42 농업과 기후변화
두 지역 이야기
기후변화 이해하기 1: 열기가 아니라 습도가 문제
기후변화 이해하기 2: 바람을 예의주시하라
기후변화 이해하기 3: 둘은 하나보다 낫다
기후변화 이해하기 4: 한계 토지의 종말
조금 더 멀리까지 내다보기
43 새로운 세계 먹여 살리기
44 세 번째 기수(The Third Horseman)의 대장정

에필로그
감사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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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