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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집 앞까지 빠르게, 라스트 마일!

 

 


점점 커지는 전자상거래 시장

코로나19 상황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우리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e-학습터를 활용해 공부하고,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회사들도 여럿 있습니다. 덩달아 배달 앱이나 플랫폼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요.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 마트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변화들이 단기간 내에 한꺼번에 일어나는 중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맞게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유통시장에 진출하고 플랫폼으로 사람을 모으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거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였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이들은 마트 점포 수를 줄이고 자체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온라인 사업에 뛰어드는 중입니다.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최근 새벽 배송의 권역을 충청권까지 확대하며 온라인 배송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마트 SSG 닷컴

 

온라인 배송 서비스의 핵심, 라스트 마일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소비자에게 더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하는 일은 모든 유통업체의 목표이자 지금 기술과 마케팅 경쟁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분야입니다. 제조자에서부터 소비자에게 물건이 전달되는 모든 순간은 유통의 물류 프로세스에 포함됩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단계는 ‘라스트 마일’ 배송입니다. 라스트 마일이란 물류 창고 등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단계를 의미하는데요. 해당 프로세스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라스트 마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소비자와 공급자,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서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는 과정은 전부 비대면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기에 라스트 마일 배송 단계는 소비자와 공급자가 유일하게 만나는 지점이며,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인상이 결정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비자 측면에서 라스트 마일은 상품 배송 과정에서 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단계이며, 고객 만족도를 결정합니다. 공급자에게 라스트 마일이 중요한 이유는 이 단계에서 가장 많은 운송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라스트 마일 단계에서 운송 비용의 53% 정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라스트 마일 배송에서의 비용 절감은 유통 전체의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물류 프로세스 비용 ⓒHoneywell(2016), 삼성증권

 

라스트 마일을 위해서는 재고 관리, 데이터 연동, 운송 로봇, 플랫폼 등 여러 기술이 동원됩니다. 우선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배송하기 위해 기존의 물류 창고를 풀필먼트 센터로 바꾸는 중입니다. 고객의 주문에서부터 입고, 보관, 출고, 배송의 전 과정에서의 데이터를 연동하여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대량생산 하에 보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던 거대한 창고에서 소규모의 분산된 시설로 물류 창고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물류센터에 필요한 역량 또한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소규모의 물류 시설은 라스트 마일 단계에서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만들어냅니다.

라스트 마일을 책임지는 배송 로봇

 

배송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자율주행 배송 로봇과 자율비행 드론도 라스트 마일 배송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도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이용한 배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배달 로봇인 스카우트는 2019년 처음 공개되어 다양한 장소에서 시범 운행 중인 상태입니다. 크기는 작은 상자 크기에 여섯 개의 바퀴를 달고 있는 아기자기한 형태의 로봇입니다. 주행 속도는 시속 4km 정도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하며 도로와 보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자율적으로 배송을 진행합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애틀랜타. 어바인 등에서 테스트 운행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주마다 법령이 다르고 대체로 배송 로봇 규정이 엄격하여 라스트 마일 단계에 본격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또 다른 물류 기업 페덱스에서도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세임데이 봇을 개발하여 시범 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개의 바퀴와 2개의 보조 바퀴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아마존의 스카우트와 다릅니다. 크기는 아마존의 스카우트보다 부피가 있으며, 위로 긴 형태입니다. 최고 주행 속도는 시속 16km이며,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하는 센서와 알고리즘으로 안전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배송 로봇인 딜리 시리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9년도 건국대 캠퍼스와 작년 광교에서 딜리 드라이브의 시범 운행을 진행했었는데요. 시범 운행에서 확인된 단점을 보완하여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이 가능한 딜리 Z도 공개하였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2017년도부터 라스트 마일 단계에 배송 로봇을 도입하기 위한 개발을 시도해왔었습니다. 18년도에는 로보틱스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하여 서빙 로봇인 딜리플레이트를 제작하였고, 19년도에는 실외 주행 로봇인 딜리드라이브를, 작년에는 실내외 주행 로봇인 딜리 Z를 선보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배달 강국

 

대한민국의 배달 서비스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정확합니다. 식료품부터 옷, 가구 등 각종 물품의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어 있고 하루 배송, 당일배송 서비스가 당연한 사회입니다. 음식 배달 앱의 이용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놀라는 포인트 중 하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배달 서비스라고 합니다. 이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배달의 민족 등 우리나라의 배달 플랫폼은 이미 훌륭하게 구축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살린다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아마존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우리나라가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에서 기술을 선점하여 해외에서도 배달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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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