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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X여행X음악 ‘24회 전주국제영화제’ 놀러오세요!

www.jeonjufest.kr/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전주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갖춰져 있다. 영화 관람 및 출연진, 제작진이 함께 하는 행사는 기본이다. 맛과 멋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주의 이미지에 걸맞게 영화제 기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영화인들의 축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30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진구, 공승연이 맡는다.

개막식은 레드카펫 게스트 입장,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소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상영 순으로 진행된다.

배우 진구(왼쪽)와 공승연.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많은 이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가운데 한국 단편 38편은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온라인 예매분 4만 8000여석 가운데 75%가 예매 오픈 첫날인 지난 12일 하루 동안 판매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날 판매분 2만 6000여석을 한참 뛰어넘은 수치. 그만큼 ‘전주국제영화제’에 영화 팬들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은 다음 달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사회는 배우 강길우, 이상희가 맡는다. 폐막 공연에서는 김사월 밴드가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로 무대를 채운다.


27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와 전주의 문화유산을 접목한 전주 씨네투어, 영화와 함께 즐기는 음악까지. 영화제 기간 전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들을 소개한다.

◇ 전주 곳곳에서 만나는 영화, 배우


올해는 ‘골목상영’이라는 이름으로 전주 부성길을 따라 선정된 여러 장소에서 상영이 진행된다. 지난해 개막작이었던 영화 ‘애프터양’을 비롯해 ‘파로호’, ‘우스운게 딱! 좋아!’, ‘피가로~피가로~피가로’, ‘무브@8PM’, ‘거래완료’, ‘내언니전지현과 나’ 등 많은 작품을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골목상영은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펼쳐진다.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동문거리, 남부시장, 둥근숲 등 전주의 관광 명소에서 즐기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안길 전망이다.


사진=눈컴퍼니,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독립영화 배우들과 관객이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영화X마중’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매해 독립영화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가 속해있는 소속사를 선정, 그 소속사의 배우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강길우, 이상희를 포함한 유명 독립영화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눈컴퍼니가 함께하게 됐다.

참여 배우들은 전주를 배경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영화제 기간에 자신의 출연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의 게스트로 초청돼 관객과 만난다. 특별전 상영작은 예비 관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정됐다.

◇ 영화와 함께하는 음악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음악 페스티벌인 ‘헤브 어 나이스 데이’(Have A Nice Day)와 협업해 영화제 기간에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음악 콘텐츠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간다. 올해는 무성영화에 라이브 음악 공연이 곁들여진 ‘소니마주’(Sonimage) 공연이 진행된다. 상영작은 헤롤드 로이드의 대표작 ‘안전불감증’(1923)을 비롯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단편) 수상작 ‘빨간풍선’(1956), 찰리 채플린의 ‘모험가’(1917) 등이다. 밴드 신나는섬은 이들 영화 상영 시 현장 연주를 더해 음악과 영화의 절묘한 합을 보여줄 계획이다. ‘소니마주’ 공연은 29일부터 이틀 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사진=페스티벌 썸 2023 인스타그램 캡처

 

‘페스티벌 썸 2023’(festival SUM 2023)과 컬래버레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페스티벌 썸‘과 협업, 어린이날인 다음 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음악을 따라 유영하는 환상의 음악섬‘이 전주에 상륙한 것. 이번 공연에는 십센치, 김사월, 너드커넥션, 박소은, 실리카겔, 이루리 등이 참여한다.

◇ 전주국제영화제X디즈니, 이건 특급 조합이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디즈니와 만남으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다음 달 4일 스타워즈 데이를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전개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매년 5월 4일 펼쳐지는 ‘스타워즈 데이’는 스타워즈 영화 속 유명 대사인 “포스가 당신과 함께 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의 영어 표현이 5월 4일(May the Fourth)과 비슷하게 들리는 데서 유래한 전 세계적인 스타워즈 축제일이다.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은 28일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을 시작으로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 1 등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영화 및 시리즈와 다음 달 5일 새롭게 공개되는 신규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어린 제다이의 모험’을 스타워즈 돔에서 만날 수 있다.

다음 달 4일에는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해 공개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상영회도 진행된다. ‘스타워즈: 비전스’는 각 에피소드마다 각본과 감독이 다른 옴니버스 형식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시즌2의 경우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 미르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9개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상영회와 함께 제임스 워프 루카스필름 프랜차이즈 및 전략 수석 부사장이 특별 웨비나 세션에 참석해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의 제작 과정과 향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방향성,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공유한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스튜디오 미르 제작진 스페셜 세션에는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5화 ‘어둠의 머리를 벨 수 있다면’을 제작한 스튜디오 미르의 박형근 감독과 강유태 미술감독, 함께 작품 스토리를 집필한 정세랑 작가가 참여한다.

또 ‘스타워즈 데이’를 팬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이틀간 전주 시내 일대에서 스타워즈 공식 팬클럽 ‘501 군단 & 레벨 리전’ 회원들이 스타워즈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마칭밴드의 연주에 맞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그 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스타워즈 돔에서는 실물 사이즈 피규어 및 팬 소장품 전시, 포토 이벤트, DJ와 함께하는 팬 이벤트 등이 열린다.

 
< 출처 : 일간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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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선생님은 미래를 어루만지는 직업이니까요!”

내일의 교육① 영화 〈교실 안의 야크〉 : arte365.kr/?p=84805

 

어떤 미래를 향한 교육인가 : 내일의 교육② 『미래·공생교육』 

 

나는 ‘미래’라는 말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미래교육’이라는 말 또한 그렇다. 미래라는 말이 결코 가치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에서다. 지금, 누가 미래를 말하고 이익을 보는가를 자세히 따져보지 않으면 공허한 미래주의에 현혹될 수 있다.

2016년 알파고 충격 이후 소위 4차 산업혁명 담론이 등장했지만, 결국 자본의 이익을 위한 공포 마케팅의 일종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제4부에 묘사된 생명공학, 사이보그, 인공지능을 비롯한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류의 기술-미래 담론은 역사학이 생물학 또는 미래학으로 변형되어 현실을 압박하는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미래·공생교육』 (김환희, 살림터, 2020) /  370.1 김96ㅁ  사회과학열람실(3층)

불신사회에서 공생사회로

우리가 정작 물어야 할 질문은 ‘어떤 미래인가?’이다. 김환희의 『미래·공생교육』은 미래를 말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공생(共生)’을 위한 미래교육에 방점을 더 찍고 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 ‘공생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 책은 코로나19 시대 학교 교육을 성찰하며 서로를 돌보는 돌봄의 주체가 되어 공생교육을 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의 불신사회에서 공생사회로 진화하지 않으면 각자도생의 지옥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공생교육인가. 저자는 시간-공간-타자-생태, 네 가지 영역에서의 공생교육이 지금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세대 간 공생(시간), 지역성에 기반을 둔 구체적 이웃을 대상으로 한 공생(공간), 과대해진 자아(Big Me) 넘어서기와 사랑과 고통을 통해 모름을 인정하기(타자), 다른 생명-비생명 종과의 공생 및 인간중심주의 끝내기(생태)를 위한 공생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생의 가치가 기생(寄生)으로 변질되어버린 교육 현실에서 ‘미래·공생교육’을 역설하는 저자의 주장이 의미 있는 것은 ‘코로나19’라는 재난의 현실 때문이다. 서로 불신하는 사회를 넘어 ‘생태적 전환’을 위한 공생교육을 준비하지 않으면 사회의 바탕이 무너지며 공멸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나 또한 동의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는 게 아니라, 관계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은 김환희가 지금의 교육 문제를 다루는 기본 태도가 아닐까 한다.

 

모두 3부 9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1부 불신사회’이다. 개인의 자기관리 능력을 강조하는 ‘역량’(competency) 개념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아마티아 센과 마사 누스바움이 제안한 ‘역량’ (capability) 개념을 교육과정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직 교사이자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교육운동가로서 우리 안의 능력주의(Meritocracy)와 2016년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자본주의와 안보정치에 포위된 학교 현장을 신랄히 비판하는 김환희의 붓끝은 매섭다. 예를 들어 매뉴얼과 절차가 유독 강조되며, 유례없는 안전 강박증을 앓는 학교 현장의 모습은 어느 교사의 말에서 잘 알 수 있다.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라면 하나도 못 끓이게 해. 라면에도 기름이 들어 있잖아.”(61쪽)

 

2부에서는 인지 자본주의, 노동의 미래, 디지털 리터러시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김환희는 ‘유토피아적 디스토피아’의 관점에서 노동의 미래를 진단하는가 하면, 최근의 코딩 교육 열풍은 새로운 산업의 필요에 의해 요구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렇다고 기술 변화에 대해 19세기 러다이트(Luddite, 기계 파괴) 식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6장에서 해커스페이스(Hackerspace)와 핵듀케이션(Hackducation)을 학교 현장에 도입해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하는 공생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최근 학교 현장에 도입된 메이커교육 열풍에 대해, 대중을 ‘소비자 주체화’하는 또 하나의 잠재적 교육과정이 아닌지 의심하는 대목이다. 나 또한 ‘생각하는 손’(리처드 세넷)의 철학을 잃어버린 메이커 교육에 대해 그런 혐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환희가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언러닝’(Un-learning)과 ‘역설계’(RE:design) 그리고 교육농(農) 같은 가치를 통해 ‘자립의 주체’로 만들기 위한 핵듀케이션에 있다. 핵듀케이션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변형하며, 이를 위해 다른 사람과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하는 활동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학교 안과 밖에서 이루어지는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문화예술교육과 접목되는 것이 아닐까.

 

3부에서는 2부에서 제안한 미래교육이 학교 안과 밖 ‘마을교육공동체’에서 가능할 것임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김환희가 말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는 한나 아렌트가 역설한 바 있는 작업(work)-노동(labor)-행위(action)의 연결망이 선순환하는 마을학습공동체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지나치게 학교 중심의 거버넌스에서 벗어나 탈학교 거버넌스 또는 상호융합적 관계가 요청된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과 사회는 더욱더 분리될 것이다. 견고한 관료주의를 넘어서는 교육행정혁신 또한 강력히 요구된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부상한 마을(문화예술)학교 담론을 비롯해 ‘돌봄전환사회’ 논의와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나는 특히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역설한 ‘예시적 정치’의 한 모습을 보게 된다.

 

자기와 타자를 배려하는 인간

문제는 누구나 예측하듯이 교육행정의 혁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교육부가 2020년 10월 5일 <코로나19 이후 미래교육 전환을 위한 10대 정책과제(안)>를 발표했지만, 공허한 미래주의 담론에 포획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10번 항목으로 ‘협력적 교육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했지만, 실제 학교 현장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나 역시 “자원은 행정에서 지원하되, 그 결과는 교사, 학생, 주민 주도적인 성과를 내는 접근이 필요하다”(151쪽)는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현실의 교육행정은 ‘하던 대로’의 덫에 빠져 특정한 경로의존성을 보여주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저자가 언급한 핀란드의 ‘참여실험실’, 영국과 호주 등의 ‘사회성과연계채권’처럼 정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사회문제를 민간 주체와 함께 해결하려는 ‘공동생산’(co-product) 패러다임(156쪽)의 탑재가 교육행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미래·공생교육』은 9장 제목처럼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돌볼 수 있을까’를 진단하고 처방하려는 책이다. 학교 현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성찰하는 김환희의 붓끝은 예리하며, 학교 안과 밖을 연결하며 마을교육공동체를 제안하려는 문제의식은 최근의 돌봄 찬(carefull) 전환사회의 문제의식과 깊이 잇닿아 있다.

 

돌봄이라는 개념을 일방향적 서비스가 아니라 모두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능(力能)으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 점은 결국 코로나19 이후 교육을 생각할 때 ‘어떤 인간’을 기르는 교육이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의식은 학교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에도 해당할 것이다.

우리는 교사의 질은 ‘관계의 질’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하던 대로’의 관행에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책을 덮고 나니 ‘자기 배려’와 ‘타자 배려’라는 단어가 강하게 남는다. 나는 나를 어떻게 대하고, 나는 타자를 어떻게 대하는가. 푸코가 개념화한 ‘자기 배려’에서 중요한 것은 위험을 감수하며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의미하는 ‘파르헤지아’(parresia)이다.

 

『미래·공생교육』은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이 공생교육이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는 일종의 파르헤지아로 읽혀야 한다. 아쉬운 대목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교육 현장을 탐방한 ‘부록’이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우리 문제를 잘 몰라서 교육 현장과 행정이 바뀌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시대 공허한 미래주의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를 생각하자. 나는 차라리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라고 한 시인 바이런의 말을 더 신뢰한다.

 

『미래·공생교육』은 그러므로 ‘질문의 책’으로 읽혀야 한다. ‘전 국민 학습연구년제’를 비롯해 생태적 전환을 촉구하는 김환희의 질문 앞에서 나는, 우리는, 자신에게 질문하고 더불어 실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은 끝내 남는다. “돌봄과 생태라는 언어는 경제성장이라는 명령어를 대신할 수 있을까.”(175쪽)

 

< 출처 : 아르떼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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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6월 상설미디어교육 수강생 모집

 

※ 본 강좌는 대면교육으로 운영될 예정이나, 코로나19상황에 따라 온라인 교육으로 변경되거나 잠정연기, 폐강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5월 상설미디어교육 수강생을 다음과 같이 모집합니다.

상세내용 및 신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kcmf.or.kr/comc/html/sub/register_future.php?globalCenter=dae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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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 박애희

811.8 박62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파도가 인생을 삼키는 시간을 통과하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된다“
후회와 자책의 시간을 애도하고
다정과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법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슬픔에서 걸어나와 어딘가로 조금씩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인생은 기대와 다르게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저자는 불안하고 힘겨운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계속 생의 의지를 지켜가야 하는지, 자신과 세상을 다루는 역량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삶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이곳저곳을 헤매며 찾은 삶의 다정과 사랑과 희망들이 흔들리는 우리를 오래도록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은 인생의 혼란과 시련을 겪을 때마다 어떻게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골똘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삶은 여전히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겠지만, 그때마다 생에 대해 질문하고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자신만의 길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길에서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 속에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당신에게“

“펑펑 울고 싶은 날 꺼내보는 책” “반드시 집에 혼자 있을 때만 읽어야 할 책” 등의 눈물 가득한 후기를 남기며 세상 수많은 딸을 울린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박애희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전작이 사랑하는 엄마를 보낸 절절한 상실의 상흔을 이야기했다면, 신작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슬픔에서 걸어나와 어딘가로 조금씩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저자는 불안하고 힘겨운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계속 생의 의지를 지켜가야 하는지, 자신과 세상을 다루는 역량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삶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이곳저곳을 헤매며 찾은 삶의 다정과 사랑과 희망들이 흔들리는 우리를 오래도록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은 인생의 혼란과 시련을 겪을 때마다 어떻게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해 골똘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삶은 여전히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겠지만, 그때마다 생에 대해 질문하고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자신만의 길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엎어지고 깨지고 주저앉는 그 순간,
적어도 삶은 또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준다”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함께 식사를 마치고 즐거운 듯 손을 흔들며 역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어쩌면 함께 밥을 먹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인다.
슬픈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 걸까.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엄마를 보내드리고 그녀의 삶의 일부분을 영화로 담아낸다. 그러고는 생각한다. 엄마가 반년만 버티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고 기뻐하셨을 텐데. 세상의 인정을 받는 어엿한 영화감독이 되었지만, 함께 기뻐해줄 엄마는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의 주인공 료타는 한때 촉망받는 소설가였지만, 지금은 흥신소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배우자의 뒤를 캐거나 고등학생을 협박해 삥이나 뜯는 신세다. 물론 그는 늘 말한다. 이것은 모두 소설의 취재 차원이라고.
태풍이 오던 날, 료타는 함께 비를 피하던 아들의 “아빠는 뭐가 되고 싶었어? 되고 싶은 사람이 됐어?”라는 질문 앞에서 말문이 막힌다. 순간 그는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이 진짜 꿈꾸던 인생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인생은 언제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산다는 건 후회와 실수와 상처가 수없이 쌓이는 일이다. 처음엔 내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잘난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이가, 나보다 더 운이 좋은 누군가가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현실. 하지만 언제까지 슬픔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다. 언제까지 잃어버린 것을 쫓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꿀 수는 없다. 그렇기에 중요하다. 삶의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슬픔 앞에서,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없었던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어긋나버린 인생과 후회의 시간을 잘 애도하며 생을 버텨낼 때, 인생은 한 편의 예술처럼 삶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일깨워준다는 생의 진실을 나직히 들려준다. 아무리 실수투성이 인생을 살아왔어도 우리에겐 다정했던 기억과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음을,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남아 있음을, 엎어지고 깨지고 주저앉을지라도 삶은 우리에게 분명히 무언가를 가르쳐줄 테니, 생의 진실을 믿고 자신을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더없이 다정하게 독려한다.

삶이 퍼석거릴 때 찾고 싶은
다정한 말들의 위로

재즈카페를 운영하던 20대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느 날, 집 근처의 야구장을 찾는다. 외야수가 친 타구가 높이 솟구쳤다 떨어지는 것을 보며 인생의 유한함을 깨닫고, 생의 의미 있는 순간을 붙잡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캠핑클럽」에 출연한 핑클 멤버 성유리는 상대에게 조금도 스크래치를 내지 않으면서 유머를 구사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녀에게서, 오랜 시간 타인과 나 사이에서 방황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데 성공한 사람의 여유를 배운다. 지금에 만족하는 대신 다른 이의 삶을 기웃거리게 될 때마다, 저 멀리 우도의 바다 깊은 곳에서 찰나의 욕심을 부리다간 목숨을 잃는 해녀들의 숨소리를 떠올리며 자신을 얼마만큼 소진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배운다. 쿨하고 힙한 노배우의 대명사 윤여정의 모습에서는, 불평 대신 자신의 일을 성실히, 그저 묵묵히 해나가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본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삶이 퍼석하고 마음에 허기가 느껴질 때 우리의 영혼을 달래줄 문장들로 가득하다. 영화와 인터뷰, TV 프로그램과 책 속 문장에 숨어 있는, 부스러진 마음을 모으는 다정한 말들을 통해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목차

1장 이 생을 이탈하지 않기 위하여
무라카미 하루키가 야구장에서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가족도 언젠가 추억이 된다
딱 너의 숨만큼, 딱 그만큼만
어른에겐 사소한 나쁜 짓이 필요하다
인생의 스포일러에 대처하는 법
태풍이 지나가고 찾아온 인생의 질문
오롯이 혼자인 하루
반짝이는 청춘보다 더 근사한 것
우리가 사랑한 시간에 대한 예의
설리와 동백이
사랑하는 이들이 떠날 때 우리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

2장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서 살아 남는 법
그때 그 말을 듣지 못했더라면
그만 징징거리고 맛있는 거나 먹자
너도 내 나이 돼봐
내 곁에서 떠나간 사람들을 생각하는 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여전히 우리일 수 있는 이유
삶에 아직 지지 않았다는 증거

3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지나요?
……괜찮아지나요?
인생의 주연으로 사는 법
무용하지만 결코 무용하지 않은 시간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내는 최선의 방법
이보다 더 멋진 삶을 상상할 수 없을 때까지
불안에 기대어
엄마라고 불리는 그들의 선의에 대하여
할머니가 되어 항상 기억하고 싶은 사람
누군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오래된 동네
‘사랑해’라는 말보다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드는 말
모든 것을 다 주면 떠나버리는 사랑의 슬픈 법칙
때가 되면 좋아지는 인생의 마법

4장 흐르는 시간이 건네는 말
어른인 척하다가 나이만 먹었다
닮고 싶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
제대로 살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
인생의 고수에게 배우는 일상을 지키는 법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으며 살 수는 없기에
지난날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잘하는 것보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도망쳐도 괜찮아
초보 시절,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것
이런 의사를 만나고 싶다

5장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순간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다정이 구원이 되는 순간
상처받은 이들이 진실로 원하는 한 가지
사람이 미워지려고 할 때면
조금 더 깐깐한 사람이 되려는 이유
배철수 아저씨가 여전히 아저씨인 비결
이루지 못한 꿈은 어디로 가는가
하나의 삶은 한 편의 이야기가 된다
어른의 얼굴, 클린트 이스트우드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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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