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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2022년 서람이 자치대학 운영

 

지식과 감동, 재미가 있는 서람이 자치대학으로 초대합니다!

 

 

대전 서구는 국내 유명강사들로 구성된 2022년 ‘서람이 자치대학’을 5월 20일부터 운영한다.

지난 2003년도부터 시작해 주민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는 ‘서람이 자치대학’은 7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서구청 구봉산홀에서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유튜브 ‘대전서구’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강의내용은 수강생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은 건강, 인문, 교양, 역사, 법률분야로 선정했으며, 순천향대학교 유병욱 교수의 ‘바이러스, 백신 그리고 일상회복’이라는 주제를 첫 시작으로

▲이찬종 동물훈련사 ▲이재용 아나운서 ▲조영구 MC ▲박정호 경제전문가 ▲이지영 공간컨설턴트

▲신은숙 변호사 ▲김혜남 한의사 ▲이홍렬 개그맨 ▲한명기 역사학과 교수 강연이 펼쳐진다.

 

참여 신청은 서구 평생학습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며, 6회 이상 참석자에게는 종강 시 수료증도 수여할 예정이다. 문의 사항은 서구 평생학습과(☎042-288-4730)로 문의하면 된다.

김학준 평생학습원장은 “다양한 분야의 명강사들이 지식과 감동 그리고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올해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협조를 구했다

 

< 출처 : 디트뉴스 24 > 

:
Posted by sukji

 

종이산책단의 산책다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선택 / Weiner, Eric  102 W423sK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공정하다는 착각 :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  Sandel, Michael J. 306.0973S214t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 Jahren, Hope
363.73874 J25s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코스모스 / 세이건,칼  523.1 S129cKㅎ2  자연과학열람실(4층)

 

 

1일 1클래식 1기쁨 : 하루하루 설레는 클래식의 말 /  Burton-Hill  780.9 B974y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서양미술사 /  곰브리치, E.H 
709.4 G632s16Kㅂ  자연과학열람실(4층) 

 

 

바보의 세계 : 한 권으로 읽는 인류의 오류사 / Marmion, Jean-Francois  306.409M351hKㅂ  사회과학열람실(3층)  총, 균, 쇠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
Diamond, Jared M  303.4D537gKㄱ2  사회과학열람실(3층), 독서인증실(3층) 

 

 

생명 가격표 : 각자 다른 생명의 값과 불공정성에 대하여 /  Friedman, Howard Steven  305 F911u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선량한 차별주의자 / 김지혜
305 김79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독서인증실(3층)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백세일기 : 매일 잠들기 전 써내려간 충만한 삶의 순간들 / 김형석

811.4 김94ㅂ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한번 멋지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올해로 만 100세를 맞은 철학자 김형석의
온몸으로 겪어온 역사와 소박하고 성실한 일상,
삶의 철학이 담긴 잔잔한 기록들

평범했던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 소소한 일상이 더욱 특별한 철학자가 있다. 2020년 4월, 바야흐로 꽉 채운 ‘100세’가 된 철학자 김형석이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 《백년을 살아보니》 등 기록적 베스트셀러로 한국 에세이의 역사를 새로 썼고, 지금도 꾸준히 신간을 내고 있는 그가 이번엔 100번째 생일을 맞아 『백세 일기』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조선일보 주말섹션 ‘김형석의 100세 일기’로 연재한 원고에 새로 쓴 몇 편의 글을 추가해 책을 꾸렸고,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 온몸으로 겪어온 격랑의 ‘지난날’, 100세의 지혜가 깃든 ‘삶의 철학’, 고맙고 사랑하고 그리운 ‘사람’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엮었다. 나이 듦, 건강, 가족, 그리움, 신앙, 사랑, 사회, 소박한 일상 등을 주제로 건네는 70편의 따듯한 글에는 한 세기를 살아온 삶의 무게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성실하게 계속되고 있는 단단하고 충만한 삶의 조각들이 반짝인다.

 

출판사 서평

 

“한번 멋지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올해로 만 100세를 맞은 철학자 김형석의
온몸으로 겪어온 역사와 소박하고 성실한 일상,
삶의 철학이 담긴 잔잔한 기록들

평범했던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 소소한 일상이 더욱 특별한 철학자가 있다. 2020년 4월, 바야흐로 꽉 채운 ‘100세’가 된 철학자 김형석이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 《백년을 살아보니》 등 기록적 베스트셀러로 한국 에세이의 역사를 새로 썼고, 지금도 꾸준히 신간을 내고 있는 그가 이번엔 100번째 생일을 맞아 《백세 일기》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는 여전히 원고지에 만년필로 글을 써 원고 청탁에 응하고, 되도록 강연 요청도 수락한다. 돈과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하겠다’는 소박한 봉사 의식의 발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철학이 《백세 일기》로 결실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조선일보 주말섹션 ‘김형석의 100세 일기’로 연재한 원고에 몇 편의 글을 추가해 책을 꾸렸고,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 온몸으로 겪어온 격랑의 ‘지난날’, 100세의 지혜가 깃든 ‘삶의 철학’, 고맙고 사랑하고 그리운 ‘사람’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엮었다.

한 세기의 무게가 담긴
단단하고 빛나는 삶의 고백
“오래 살기를 잘했다.” 인생의 석양이 찾아드는 지금, 여전히 성실하게 삶의 순간을 채워나가는 이의 짧고 담담한 고백이다. 김형석 교수는 매일 밤, 작년과 재작년의 일기를 읽고 오늘의 일기를 쓴다. 그렇게 충만한 삶의 시간을 새기고, 과거에 머무르기보다는 어제보다 더 새로운 내일을 살기를 꿈꾼다. 그러한 노 교수의 글엔 앞선 100년이란 세월의 무게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단단하고 성실한 삶의 조각들이 반짝인다. 한 세기를 살아온 철학자가 나이 듦, 건강, 가족, 그리움, 신앙, 사랑, 사회, 소박한 일상 등을 주제로 건네는 70편의 따듯한 글은 독자들이 저마다 안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데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내 나이 100세. 감회가 가슴에서 피어오른다. 산과 자연은 태양이 떠오를 때와 서산으로 넘어갈 때 가장 아름답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100세에 내 삶의 석양이 찾아들 때가 왔다. 아침보다 더 장엄한 빛을 발하는 태양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다.”(29쪽)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
100세의 일상은 과연 어떠할까. 그는 매일 아침 6시 반, 토스트 반 조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놀랍게도 하루 30분 주 3회씩 수영을 하기도 하고 창문 밖으로 넘실대는 구름을 보며 소박한 즐거움을 느낀다. 20년간 연희동 숲길을 산책하며 산지기가 다 되었다. 먼저 떠나보낸 강아지 또순이의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어디 이런 따스한 일상뿐이겠는가. 100세여서 겪는 고충도 담담하고 위트 있게 들려준다. 고유명사부터 잊기 시작하는 건망증, 용돈과 생활비 문제, 건강관리 등 노년의 일상을 그려냈다. 아흔두 살 할아버지에게 반말을 들어 억울했던 일, 수영장의 무서운 할머니들 이야기 등 전작들에 담기지 않았던 100세의 근황과 솔직한 심경 고백 역시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온몸으로 겪어온 격랑의 역사
그의 삶이야말로 살아 있는 역사다. 2부 ‘석양이 찾아들 때 가장 아름답다’에는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6월민주항쟁 등 그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가 겪어온 지난날을 회고하는 글이 실려 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에 자퇴를 선택하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었다. 그 시절 읽었던 책들이야말로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인생의 귀한 자양분이 되었다. 이 외에도 일곱 달 되는 아들을 업은 아내와 함께 갈대밭을 지나고 바다를 건너 감행한 탈북, 전두환 정권 시절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가졌던 눈물의 고별강연 등 오직 김형석 교수만이 들려줄 수 있는 한 세기의 세월이 묻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삶의 철학
100세의 연륜 덕분일까, 일상의 사소한 사건들에서 이어간 사색의 열매들이 옹글다. 소장하던 골동품 도자기를 바라보며 “인생은 과거를 기념하기 위한 골동품이 아니다. 항상 새로운 출발이어야 한다”(59쪽)라고 다짐하기도 하고, 제자가 기어코 건넨 용돈을 보고는 “인생은 세뱃돈으로 시작했다가 용돈으로 마무리되는 것 같다. 세뱃돈은 즐거움의 시작이었으나 용돈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절차인지 모른다”(153쪽)라고 요약하기도 한다. 떨어진 잎사귀에서 노년의 의무를 발견하기도 한다. “싹이 피기 위해서는 자리를 양보해야 하고, 낙엽이 되어서는 다른 나무들과 숲을 자라게 하는 비료가 돼야 한다. 모든 인생과 나도 그래야 하듯이…”(167쪽). 특히 3부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남는다’에는 그의 지혜가 깃든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글을 담았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약했던 몸과 피할 수 없었던 가난 그리고 아내의 오랜 와병 등 인생의 산전수전에 대해 풀어놓으면서도 그의 글이 과장 없이 유달리 잔잔한 것은 이 모든 시간을 거쳐오며 올곧게 세운 그의 철학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람들: 그리움, 사랑, 고마움
4부 ‘더불어 산 것은 행복을 남겼다’에서 그는 글로 사람을 그리워한다. 사랑을 고백하고, 수없이 감사를 표현한다. 이전 독자에게도 널리 알려진 바 있는 철학계 3총사와 인촌 김성수와의 인연 그리고 안창호 선생과 윤동주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지금 그가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30년 동안 머리를 다듬어준 이발사 아저씨, 오래전 홈스테이로 수년간 함께 지낸 독일 교환학생 연이, 신년마다 세배를 드리면 값진 충고를 아끼지 않았던 선배들과 인간미가 풍부하고 정이 통했던 양주동 선생 등 그가 만난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고마움의 감정이 곳곳에 묻어난 글들을 엮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존재 자체가 사랑이 있는 삶의 한 부분이라며 여러 분에게 감사의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의 나이가 되어 깨닫는 바가 있다.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지난 99년을 이웃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살아왔는데 한 책임을 잘 감당했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과 뜻을 전해온다.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 세상인가. 내 인생 모두가 사랑으로 이루어진 존재다.”(176-177쪽)

 

목차

머리말

1부 한번 멋지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아침 6시 반, 토스트 반 조각
60에 수영을 시작했다
또순이를 떠나보내다
작년에 165회 강연을 했다
연희동 산책길 20년
구름 보는 시간이 늘었다
김형석 교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어
고유명사부터 잊어버린다
여자 친구라는 거짓말을 했어야
세금을 많이 내 흐뭇하다
할머니들이 무서웠다
여자 친구들이 다 도망갔다
나도 늙어가는가
아흔두 살 할아버지가 반말을 했다
나는 아직 골동품이 아니다
98세처럼 살자
외손자 결혼식 축의금
철이 덜 들어 젊어 보이나

2부 석양이 찾아들 때 가장 아름답다
생일 저녁, 밥을 굶어야 했다
아내의 사랑
공 좀 찼던 철학 교수
1945년 8월 15일에 꾼 꿈
꿈에서야 찾아간 고향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가장 힘들었던 일은
최루탄 냄새 자욱했던 고별강연
고해 같은 시절의 유산
열네 살의 기도
제2의 고향, 양구
미국 동생의 이야기
아내의 전시회
도자기 사랑
나는 언제쯤 철이 들까
두 스승과 두 친구

3부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남는다
그래도 2분의 양심은 있군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인가
나 말고 다른 이에게 갚아라
피보다 진한 사랑
고등학생 때 연애해보셨어요?
양심의 전과자로 만들지 말라
크리스마스이브에 지난 100년을 돌아보다
인생의 3단계
100번째 새해를 맞는 마음
정의의 완성, 사랑
세뱃돈과 용돈
H 형, 당신이 그립습니다
마지막이 될 주례를 마치고
사랑은 3단계로 익어간다
소비가 미덕인 시대에 미안하다
간디와 톨스토이가 남겨준 교훈
100세, 나의 비결

4부 더불어 산 것은 행복을 남겼다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세상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강연
세상을 앓던 사람, 조만식 선생
김성수와 하지 장군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을 보며
선배들에게 세배를 드릴 때가 좋았다
개구리들의 교향곡
독일 교환학생은 왜 울었을까
말없이 건넨 선물
오래 살기를 잘했다
‘TV는 사랑을 싣고’가 물었다
김태길 교수의 미남자 타령
이기붕의 선택
몽클라르 장군의 마지막 사명
이 양반들은 왜 박수를 안 치는가
도지사의 첫사랑
늦게 철드는 사람이 행복하다
젊은이들을 보면 뜨거워진다

맺음말

 

< 내용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돼지가 책 속에 빠진 해, 2019년 주목할 책 

                                                                                  < 책 제목 : 가제 >

 

세상에 쉬운 문제는 없다. 풀기 쉽다면 애초 문제로 인식되지도 않았을 터이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올려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정책이 한계에 다다른 일부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불러오고,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 ‘역차별을 불러온다’며 남성들의 반격에 가로막힌다. 불친절한 택시의 서비스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은 카풀 서비스에 환호하지만, 수입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두려워하는 택시 기사들의 저항을 외면할 수도 없다. 하지만 문제에 어떻게든 답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인간 사회가 처한 근본 조건이다. 한 사회가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낼 역량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 인류가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을 읽어내고, 자신의 견해와 반대되는 주장을 인내심 있게 경청하는 느린 사고를 하며, 정해진 틀을 깨는 새로운 사상과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몫 없는 자들의 몫을 찾아주는 이성과 감성 말이다. 40개 출판사에 올해 나올 책 중에 가장 앞줄에 두고 싶은 책이 어떤 책인지 물었다. 대부분 책은 가제다.

 

감수성의 최전선, 문학

문학계에선 대형 작가들의 신작 출간이 예고되어 있다.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이후 한강 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줄 신작 소설이 상반기에 출간된다. 한강 작가는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에 신작을 더해 ‘눈 3부작’(문학동네)을 선보인다. 등단 10주년을 맞은 정유정 작가는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 긴장감 넘치는 전작과 사뭇 다른 경쾌한 판타지 휴먼드라마 <진이 지니>(은행나무)로 오는 5월께 독자들에게 돌아온다. “강인한 침팬지 사육사를 주인공으로 죽음 앞에 선 한 인간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출판사는 전했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는 시공간을 알 수 없는 작은 도시 국가에서 ‘불법체류자’들이 모여 사는 낡은 맨션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민음사)을 준비 중이다.

은희경 작가는 7년 만에 내놓는 여덟 번째 장편소설 <빛의 과거>(문학과지성사)에서 소설가가 되어 나타난 오랜 친구와의 만남 이후 소실된 기억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작가 심윤경은 6년 만에 펴내는 장편소설 <설이>(한겨레출판)로 한국의 부모들에게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묻는 소설판 <스카이 캐슬>의 출간을 예고했다.

국외 소설가도 빼놓을 수 없다. 엘레나 페란테는 ‘나폴리 4부작’을 쓰기 전 출간한 세 권의 중편소설집 ‘나쁜 사랑 3부작’(한길사)에서 자식과 아내와 어머니라는 역할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파헤친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우리 대 당신들>(다산책방)은 전작 <베어타운>의 사건에서 수개월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후속작이다. 을유문화사는 ‘을유세계문학’ 100권째 작품으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특히 공들여 번역해 낼 예정이다.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과 끝, 역사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된 학문적 성과가 열매를 맺는 해다. 2월 중으로 한국역사연구회에선 5권 분량으로 기획한 ‘3·1운동 100주년 총서’(휴머니스트)를, 권보드래 고려대 교수는 <3·1운동의 문화사>(돌베개)를 출간할 계획이다.

한편, 역사 관련 대형 시리즈들이 시작되거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가 일본편에 이어 중국편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둔황과 실크로드를 시작으로 중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우리 역사와 관계를 찾아가는 장대한 여정을 예고했다. 서해문집은 5년 간 기획해온 <한국 근현대생활사 큰사전> 시리즈의 시작으로 ‘시각’ 편 다섯권의 저서를 낸다. 문헌학자 김시덕은 5권으로 계획한 <일본인 이야기>(메디치미디어)의 첫 번째 편으로 16~17세기 전환기 일본을 살펴본다. 주명철 한국교원대 교수는 <프랑스 혁명사> 9, 10권(여문책)을 출간해 2015년 시작한 10부작 시리즈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혼자 힘으로 소송 서류를 제출하고 법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음을 처음으로 밝혀낸 김지수 워싱턴대학 교수의 <정의의 감정-조선시대 성, 신분 그리고 법률행위>(너머북스)도 올해 독자들을 만난다. 역사 전문 작가 심용환은 87년 체제에서 성장한 30·40세대로서 쓴 한국 현대사 <나의 10년>(사계절)을 내놓을 계획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와 <문명의 붕괴>를 잇는 문명사 3부작의 완결편 <대변동>(김영사)으로 성공한 국가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왔는지 탐구하고 국가와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예측한다. 냉전 시기 독일 주재 미국 외교관이었던 윌리엄 스마이저가 독일 분단의 시작부터 통일까지를 다룬 <얄타에서 베를린까지>(동녘)는 현재 한반도 상황에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 출판사인 루아크는 19세기 이후 발명된 마취제와 수면제, 우울증 치료제 등 약물이 현대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룬 로랑 드 쉬테르의 <마취의 시대>를 올해 낼 책 중 기대작으로 꼽았다.

 

뿌리째 뒤흔드는 사상

철학과 사회과학, 페미니즘, 경제 분야의 단단한 책들도 독자들을 기다린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현대 한국철학을 대표하는 함석헌의 사상을 서양의 형이상학·존재론과 대결시키고 고유한 특질을 밝히는 <함석헌의 철학>(길)의 출간을 예고해 독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진보적 법학자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영화와 문학의 여러 사례로 현실의 법 현상을 설명하는 법학 길잡이 책 <법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아르테)를 낼 예정이다.

최근 인류학·철학 분야의 중요한 흐름인 ‘존재론적 전회’를 이끄는 필리프 데스콜라의 <자연과 문화를 넘어서>(사월의책)도 독자들의 기대 목록에 오를 만하다. 서발턴 집단에 대한 독창적 연구를 발표해온 제임스 스콧의 <지배와 저항의 기예>(후마니타스)는 권력의 배후에서 오간 말들을 다루는 정치학의 고전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필립 쇼트의 <마오쩌둥>(교양인)은 마오를 신격화하거나 악마화하지 않고 총체적 관점으로 그려내 ‘마오쩌둥 전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는 책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수나우라 테일러의 <짐을 끄는 짐승들>(오월의봄)은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이 수렴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철학과 윤리학, 정치학의 공리들을 뒤집는 저작이다.

마이클 카우프만 ‘화이트 리본 캠페인’ 공동설립자는 왜 페미니즘이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가 실현해야 할 목표인지를 <왜 남성은 성평등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바다출판사)에서 간결한 언어로 설명한다. 오슬로대학의 두 여성 의학자 니나 브로크만과 엘렌 스퇴켄 달의 <질의 기쁨>(열린책들)은 수치심의 근원으로 여겨졌던 여성의 생식기를 자부심의 대상으로 되돌려놓는다.

<기업의 역사>(에코리브르)는 조엘 모키르 등 약 20명의 경제사가가 참여한 1000쪽이 넘는 대작으로 기업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다루는 책이다. 김종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회사의 본질>(개마고원)에서 주식의 본질이 계약권과 재산권의 결합이라고 설명하며 주식회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인류의 미래를 묻는다, 과학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까치글방)은 인류가 극복해야 할 큰 물음에 대한 스티븐 호킹의 간결한 대답과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을 담은 유작이다. 리처드 프럼의 <아름다움의 진화>(동아시아)는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자가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자가 살아남는다는 ‘배우자 선택 이론’으로 ‘적자생존’에 기반을 둔 기존의 다윈주의에 반기를 들어 2017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된 문제작이다.

논픽션과 과학의 결합도 흥미롭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존 맥피의 <이전 세계의 연대기>(글항아리)는 20년간 미국의 다양한 지질학적 장소들을 답사해 지구 형성 과정을 조사한 5권의 책을 묶은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299종의 희귀 새 가죽을 훔친 사건을 논픽션 작품으로 탄생시킨 커크 월리스 존슨의 <깃털 도둑>(흐름출판)도 관심작이다.

<전길남에게 미래를 묻다>(사이행성)는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이 ‘아시아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박사를 수십 차례 인터뷰해 만들어낸 평전이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교수인 아제이 아그라월이 조슈아 갠스, 아비 골드파브와 함께 쓴 <예측 기계-인공지능의 간단한 경제학>(생각의힘)은 인공지능의 막강한 예측 능력이 몰고 올 경제·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하는 책이다.

 

위로하거나 뜨겁게 하거나, 에세이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칼럼니스트이자 전문 인터뷰어인 김서령 작가의 유작인 음식문화 에세이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푸른역사)가 그를 떠나보낸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과 젊은 정신과 펠로 박종석이 보통 사람들에게 건네는 ‘심리학 약봉지’ <심리학이 어른의 안부를 묻다>가 책세상의 임프린트 ‘해의시간’에서 출간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자신의 첫 번째 에세이 <본 어 크라임>(Born A Crime: Stories from a South African Childhood)에서 남아공에서 태어난 자신이 겪어온 감동적이고 장엄한 이야기를 코믹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비(B)급 좌파’ 김규항은 <혁명노트>(알마)에서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혁명을 이뤄내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은유 작가는 타인에 대한 공부를 통해 자신의 편견을 깨뜨리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당신의 삶에 밑줄을 그었다>(어크로스)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문에세이’의 한 표본을 보여줄 예정이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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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