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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밤 :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읽는 밤 / 기묘한 밤

909 기36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조각난 역사의 퍼즐,
과학으로 풀지 못한 질문들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한 인류의 역사
기원전 3000년, 그 이전부터 존재했을 비밀들!”
조각난 역사의 퍼즐, 과학으로 풀지 못한 질문들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유튜브 구독자 75만 명, 채널 누적 조회 수 2억 5천만 뷰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1등 미스터리 채널 기묘한 밤의 인기 영상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고대 이집트 이전의 초고대 문명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역사 속 미스터리를 엄선하여 담았다. 오직 기묘한 밤만이 다룰 수 있는 내용이다. 역사와 가설, 음모, 추정의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바라본 미스터리들은 기대 이상으로 다채로우리라 자신한다. 분량과 여러 사정으로 영상에 담지 못했던 뒷이야기 또한 풍성하게 수록함으로써 도서만의 매력을 높였다.
『기묘한 밤』은 보다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고자 대중적인 요소를 제일 먼저 고려하여 구성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이집트 문명과 아틀란티스 등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이름이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 책에 실린 내용은 익히 알려진 그것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12세기에 현재의 캄보디아에 세워졌다 19세기에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앙코르 와트의 경우 무오의 모험과 건축에 얽힌 불가사의는 물론 이곳에서 발견된 공룡 부조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괴베클리 테페, 시우다드 블랑카 같은 최신 이슈까지 있어 흥미를 배가시킨다. 역사가 감춘 비밀에 관심 있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 대한민국 1등 미스터리 유튜브 ‘기묘한 밤’의 첫 책
☆☆☆ 구독자 75만 명 & 누적 조회 수 2억 5천만 뷰 채널의 정수만 담았다
☆☆☆ 인류의 역사를 뒤바꿀 놀라운 발견, 그 너머의 숨겨진 이야기들

■ 도서 내용

◇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잊어라
역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이야기들

마우솔로스의 영묘의 내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진시황릉 발굴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진짜 이유는? 해골 위에 세워진 마야 문명의 본모습은? 기자의 네 번째 피라미드는 존재했을까? 등. 기나긴 인류의 역사에는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여럿 존재한다. 이 가운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끝내 정설로 인정받은 것들도 있고 현대의 과학으로도 풀지 못한 것들도 있다. 사실 새로이 발견되는 유물과 증거를 통해 역사의 시곗바늘을 수정한 일은 수도 없이 많다. 기묘한 밤은 여기 집중한다.
『기묘한 밤』은 그동안 기묘한 밤이 게재한 600개가 넘는 영상 중 가장 흥미롭고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영상에는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와 풍성한 도판, 역사 스토리를 추가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역사 미스터리를 접하는 이들은 물론 이미 영상을 본 독자도 빠져들 것이다. 저자는 책을 더욱 즐기기 위해 고정관념과 정설에서 조금만 뒤로 가 보라고 권한다. 『기묘한 밤』은 역사에 두 발을 단단히 딛고 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품는다. 호기심이 사라지면 탐구도 멈추기 때문이다.

◇ 고대 이집트 너머의 초고대 문명부터 시작한다
역사 속 비밀을 파헤치는 탐험

『기묘한 밤』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필론의 7대 경관’은 ‘세계 ○대 불가사의’의 원조이자 우리를 처음 미스터리의 세계로 이끈 고대 건축물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6개는 현재 그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다분히 그리스인의 관점에서 지정되어 편향성을 보이나 처음 미스터리에 흥미를 느끼는 대다수는 여전히 그 영향력 아래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2장 ‘세계 곳곳의 불가사의’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스터 섬의 모아이, 중국의 만리장성 같은 과학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살펴본다. 다만 역사에 기록된 것들이 아닌 현대에 다시 밝혀진 이야기와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3장 ‘고대 도시 속 미스터리의 흔적들’은 잊힌 문명이 남긴 역사의 이면에 옹송그리고 있던 도시들을 들여다본다. 오늘날로부터 1만 년도 더 전에 지어진 괴베클리 테페부터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따 건설되었다는 헤라클레이온 등은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한다. 4장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를 찾아서’는 긴 시간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해 온 아틀란티스를 둘러싼 모든 궁금증을 파헤친다. 이를 다각도로 추적하며 어째서 이 전설적인 대륙이 오늘날까지 많은 이의 마음속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지 탐구한다. 5장 ‘미스터리의 근원 고대 이집트’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한 나라, 신비로운 문명의 보고 이집트가 주인공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루고 누린 빛났던 도시와 문화에 관련해서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 여럿 있다. 매년 새로이 추가되는 피라미드 건축에 대한 미스터리, 다신교를 거부하고 유일신을 숭배한 왕 아크나톤, 최후의 파라오라고 불린 클레오파트라의 독살에 얽힌 의혹들까지 절대 낡지 않는 비밀을 한 겹 풀어 본다. 풍성한 도판과 각종 자료는 보는 재미를 더하며, 함께 보면 좋을 기묘한 밤 콘텐츠도 따로 정리했다. 그리고 기묘한 밤 제작진이 꼽은 미스터리 Best 5는 책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역사의 여러 갈래 중 좁은 길, 조명받지 못했던 어두침침한 구석을 슬쩍 들여다보는 작은 일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멀리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고대로 떠나는 모험 중간에 어디든 내려도 괜찮습니다. 미스터리는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필론의 7대 경관
1 제우스 신상-최고신의 존엄을 담은 조각상
2 로도스의 거상-그리스의 청동 거인
3 아르테미스 신전-세 번 만들어지고 세 번 파괴된 신전
4 알렉산드리아 등대-언어로 영원히 살아남은 등대
5 마우솔레움-아름답고도 거대한 무덤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2장 세계 곳곳의 불가사의
1 진시황릉-황제의 무덤에 숨은 비밀
2 모아이-석상만이 알고 있는 진실
3 마추픽추-고대 잉카의 미스터리
4 치첸이트사-해골 위에 세워진 문명, 마야
5 앙코르와트-정글에서 발견된 신들의 도시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3장 고대 도시 속 미스터리의 흔적들
1 괴베클리 테페-1만 2천 년 전에 지어진 도시
2 푼트-이집트 신화 속 신들의 도시
3 시우다드 블랑카-울창한 정글 속 백색의 도시
4 헤라클레이온-태초의 바다 밑에 잠든 도시
5 제르주라-사하라 사막에 묻히고 만 도시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4장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를 찾아서
1 아틀란티스-잃어버린 대륙의 시초
2 아틀란티스의 후보지-미지의 땅을 향하여
3 아틀란티스의 생존자-신의 피를 물려받은 이들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5장 미스터리의 근원 고대 이집트
1 비밀의 방-피라미드 속에 감춰진 보물
2 검은 피라미드-행방불명이 된 네 번째 피라미드
3 바카 피라미드-완성되지 못한 파라오의 꿈
4 아크나톤-유일신을 섬긴 유일한 파라오
5 클레오파트라-최후의 파라오, 최초의 팜 파탈
◎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

참고 도서
참고 링크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 애널리뉴위츠

930.1 N548f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한때 번성했던 네 도시는 왜 종말을 맞았을까?
도시 소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탐사 르포르타주

사라진 도시들에 숨겨진 문화적 복합성을 치밀하게 파고든 생생한 탐사 르포르타주.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는 번성하는 문명의 중심지였다. 이 도시들은 왜, 어떻게 종말을 맞았을까? 우리는 그 극적인 소멸의 순간에만 집중하고 그 오랜 생존의 역사를 잊곤 한다. 도시를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수많은 결정을 내리면서 보낸 수백 년의 세월을. 사람들이 도시인으로서 살았던 특별한 방식을 이해해야만 그들이 왜 자기네 도시를 죽게 만드는 선택을 했는지 헤아려볼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아간다. 왜 우리 조상들은 탁 트인 대지의 자유를 버리고 냄새 나며 갑갑한, 인간의 배설물과 끝없는 정치적 드라마로 가득 찬 곳을 선택했을까? 그들은 어떤 직관과 판단에 이끌려 정착하고 농사짓게 됐을까? 어떻게 해서 수많은 사람이 가까이 모여 함께 사는 데 의견을 맞추어 공공의 장소와 자원을 건설했을까?
지은이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버려진 도시들의 흔적을 수 년간 찾아다니고 최신 고고학 연구를 섭렵했으며 관련 연구자들을 취재했다. 사람들이 왜 떠나갔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왜 왔는지, 머무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알아야 했다. 또한 그들이 스스로 건설한 고향을 버렸을 때 그들이 무엇을 잃었는지를 확인하려 했다.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출판사 서평


한때 번성했던 도시는 왜 종말을 맞았을까?
위기를 맞은 도시의 시대, 과거에서 길을 찾다

오늘날 우리는 ‘도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인구의 상당수는 도시에서 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 과밀화로 인한 장점(인프라와 문화 등)과 단점(환경, 주거, 빈부 문제 등)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과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인류세(Anthropocene)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요즘, 그 집약체인 도시 문제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는 그 반면교사로서 과거 크게 번성했으나 종말을 맞은 도시들의 미스테리를 추적하는 탐사 르포르타주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는 번성하는 문명의 중심지였다. 그들의 어두운 미래는 결코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이 도시들은 왜, 어떻게 종말을 맞았을까? 우리는 그 극적인 소멸의 순간에만 집중하고 그 오랜 생존의 역사를 잊곤 한다. 도시를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수많은 결정을 내리면서 보낸 수백 년의 세월을. 사람들이 도시인으로서 살았던 특별한 방식을 이해해야만 그들이 왜 자기네 도시를 죽게 만드는 선택을 했는지 헤아려볼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아간다. 왜 우리 조상들은 탁 트인 대지의 자유를 버리고 냄새 나며 갑갑한, 인간의 배설물과 끝없는 정치적 드라마로 가득 찬 곳을 선택했을까? 그들은 어떤 직관과 판단에 이끌려 정착하고 농사짓게 됐을까? 어떻게 해서 수많은 사람이 가까이 모여 함께 사는 데 의견을 맞추어 공공의 장소와 자원을 건설했을까?
이 책의 지은이 뉴위츠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버려진 도시들의 흔적을 수 년간 찾아다니고 최신 고고학 연구를 섭렵했으며 관련 연구자들을 취재했다. 사람들이 왜 떠나갔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왜 왔는지, 머무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알아야 했다. 또한 그들이 스스로 건설한 고향을 버렸을 때 그들이 무엇을 잃었는지를 확인하려 했다.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도시 소멸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려면
어떻게 번성하고 유지되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의 역사는 사뭇 다르다. 이 책에서 그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다. 이 도시들은 모두 수백 년에 걸쳐 끊임없는 변화를 거쳤다. 도시의 배치는 시민이 달라지면서 변했다. 가깝고 먼 여러 곳에서 이 도시들로 이주민이 몰려들었다. 맛있는 음식이나 전문화된 일거리에서부터 여흥과 정치권력을 얻을 기회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이 그들을 끌어당겼다.
이 이주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노동계급이었다. 이들이 도시 주민의 3분의 2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지도자들은 둔덕과 저택에서 통치했다. 그러나 진정으로 도시를 유지한 것은 농사를 짓고 가게를 운영하고 도로를 건설한 보통의 노동자들이었다.
도시가 커지면서 상층 계급은 사람들을 계약 하인 같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노예화하거나 그들을 농노로 전환시킴으로써 노동력을 조직화했다. 도시를 만드는 것은 여러모로 노동력을 조직화하는 일이었다. 강제하기도 하고 유인하기도 했다. 보통은 두 가지를 병행했다. 그리고 도시가 정치적으로, 환경적으로 휘청거릴 때는 노동자들이 누구보다도 더 압박을 받았다. 그들은 남아서 뒤처리를 하든지 다른 어느 곳에 가서 새출발을 하든지 선택을 해야 했다.
도시의 인구 감소는, 그 원인과 결과는 다르지만,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이 만든 거대한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골치 아픈 문제로 인해 촉발된 것이었다. 인간 자체를 관리하는 일은 더욱 큰 문제였다. 도시는 인간 노동력을 실체로서 구현한 것이며, 담장과 저수지와 광장의 파괴에서 그 대중의 흩어짐을 읽어낼 수 있다.

터키 중부 신석기 유적지
차탈회윅

이 책에서 탐구할 첫 번째 도시 차탈회윅은 대략 9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건설됐다. 수십만 년 동안 유목 생활을 하던 인류는 이즈음 농경 생활에 들어갔다. 수수께끼에 싸인 그 유적은 지금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역의 낮은 두 구릉 아래 묻혀 있다. 터키 농민들은 구릉지 아래에 실제 도시가 묻혀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정교한 공예품들이 일상적으로 쟁기에 걸려 나왔고, 한 언덕 위에는 성벽 일부가 여전히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곳에 살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
대략 천 년 동안 그 인구는 5천 명에서 2만 명 사이로, 당시로서는 대도시였을 것이다. 당시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 대부분은 2백 명쯤이 사는 마을보다 더 큰 정착지를 본 적이 없었다. 차탈회윅은 흙과 이엉으로 건설됐는데,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길게 뻗쳐 있었다. 집 내부로 들어가려면 사다리를 타고 옥상 출입구를 통해야 했다. 주민들이 글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조각상과 그림, 상징적으로 장식된 두개골은 많이 남겼다.
서기전 제6천년기 중반의 어느 시기에 차탈회윅 사람들은 복잡하고 비좁은 보도를 버리고 떠났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지중해 동안 지역에 가뭄이 닥쳤고, 사회 구조상 문제가 생겼으며, 아마도 도시의 구획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던 듯하다. 떠난 사람들 대부분은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찾지 않았다. 대신에 그들은 마을 생활 또는 유목 생활로 돌아갔다. 그들은 단순히 차탈회윅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도시 생활 자체를 거부한 듯하다.

이탈리아 남해안의 휴양 도시
폼페이

다음에 탐구할 도시는 잊힌 곳이 아니다. 그 정확한 위치가 한동안 오리무중이긴 했지만 말이다. 햇살 좋은 지중해 연안의 로마 시대 관광지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산 분출 뒤 화산재 속에 깊숙이 묻혔다. 목격자들과 역사가들이 이 도시의 끔찍한 파멸을 기록했지만, 18세기 이후에야 체계적으로 발굴되기 시작했다.
폼페이가 버려진 이유는 아주 간단한 듯하다. 섭씨 250도의 화쇄암 폭풍이 마을을 덮쳐 모두를 쓸어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치는 않다. 폼페이는 과거에도 자연재해를 겪었다. 베수비오 분출 십여 년 전 지진이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당했지만 딛고 일어섰다. 폼페이에 사는 사람들은 그곳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화산이 분출하던 날 아침에 주민의 절반 이상이 대피했다. 그들은 치명적인 폭발 몇 시간 전 산에서 연기가 나고 진동이 시작될 때 도망쳤다. 이 도시의 종말에 관한 흔한 기록은 로마인들이 미신과 두려움 때문에 파묻힌 도시를 꺼려, 한때 살던 곳에서 금세 발길을 끊었다고 주장한다. 사실과 너무도 동떨어진 이야기다.
고고학자들은 최근, 제국이 난민들을 나폴리 같은 인근 해안 마을들로 이주시키고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시역을 넓히고 도로를 늘렸다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 많은 귀족들이 폭발로 죽으면서 재산을 남겼기 때문에 정부는 해방 노예들이 주인의 재산을 물려받도록 허락했다. 이 해방 자유민들은 독자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렸다. 폼페이는 사라졌지만 로마의 도시 생활은 여전히 번성했다.

중세 캄보디아의 거대 도시
앙코르

앙코르는 폼페이가 단 하루에 겪은 재난을 아주 천천히 당했다. 이 도시는 한 번의 화산 분출 대신 백 년 동안 이어진 기후 위기의 연타를 맞았다. 걸린 시간은 달랐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홍수 같은 환경 재난으로 인해 이 도시는 주민들 대다수가 살 수 없는 곳이 됐다. 하지만 최후의 일격은 자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 앙코르의 왕들은 더 이상 일꾼 부대를 동원해 도시의 생명선인 수로망을 재정비할 수 없었다. 아마도 앙코르의 도시 계획에서 가장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은 저수지 시설이 아니라 강제노동에 의존한 엄격한 사회적 위계였던 듯하다.
19세기에 앙리 무오라는 프랑스 탐험가가 ‘사라진 도시’ 앙코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의 다른 유럽인 여행자들이 앙코르와트 사원 구내에 아직도 승려들이 살고 있다고 확인해주었지만, 무오는 인기 있는 여행기를 써서 자신이 처음으로 이 사라진 문명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수백 년 동안 이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고대 이집트 유적에 필적할 만한 멋진 유적들이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영원히 유지되기 십상인 신화였다. 모험담에 목말랐던 서유럽인들은 형편없이 무너진 도시의 사원과 불거진 나무뿌리로 인해 쪼개진 담장의 돌들 사진을 보고 무오의 말에 홀딱 빠졌다. 애당초 앙코르를 사라진 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은 미디어의 조작 때문이었다. 모든 증거는 그 반대였다.

미국 미시시피 강변의 대도시
카호키아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또 다른 거대 중세 도시가 확대됐다가 축소됐고, 운명의 역전은 그 풍광에 영원히 새겨졌다. 카호키아는 유럽인들이 오기 전에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미시시피 강변 저지의 작은 마을이 성장해 3만 명이 넘는 팽창하는 대도시가 됐다. 그 영역은 강 양쪽에 걸쳐 있었다. 카호키아인들은 흙으로 쌓은 높다란 피라미드와 다락 통로를 건설했다. 집과 농경지가 펼쳐진 사이사이에 제례 시설들이 있었고, 여기서 축제가 열려 남부 전역의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900년에서 1300년 사이에 카호키아는 위스콘신에서 루이지애나에 이르는 미시시피강 유역의 도시와 마을들을 묶어준 사회 운동이자 영적 운동이었던 ‘미시시피’ 문화의 중심지였다.
이스트세인트루이스를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은 수십 개의 집 모형이 일시에 불탄 현장을 발견했다. 벽들은 불길에 휩싸이고 옥수수, 도예품, 아름답게 만들어진 화살촉 등 봉헌물들도 불에 탔다. 아마도 카호키아인들은 주변의 모든 건조물들에도 정해진 수명이 있다고 보고 언제나 전체 도시가 일시에 폐쇄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듯하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카호키아는 종말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둔덕을 엄청난 높이로 쌓아 올릴 때에 이미 그 운명은 봉인됐던 듯하다.

 
목차

프롤로그: 도시는 어떻게 사라졌나

1부 차탈회윅 - 출입구

1장 정주 생활의 충격
인디애나 존스의 맞수 | 인류의 순화(馴化) | 땅에 대한 권리 주장 | 추상성의 증대

2장 여신들에 관한 진실
때로 벗은 여성은 벗은 여성이 아니다 | 가내 기술

3장 역사 속 역사
8200년 전의 기상 사건 | 계층 문제 | 죽음의 구덩이

2부 폼페이 - 거리

4장 델라본단차 거리의 폭동
이시스 여신과 난쟁이 | 줄리아 펠리체의 사업 | 네로가 행한 몇 가지 선행 | 부엌의 사람들

5장 공개적으로 하는 것
타베르나 순례 | 배수로 데이터 | 리베르투스의 성장 | 거시기 빨기의 여왕 | 로마의 화장실 예법

6장 산이 불탄 뒤
“엄청난 악몽” | 가이우스 술피키우스 파우스투스의 행운

3부 앙코르 - 저수지

7장 대체 농업사
밀림 속의 농업 | 레이저 이용하기 | 도시 이전의 도시

8장 물의 제국
채무노예와 그 후견자들 | 도시의 인구 폭발 | 화폐 없는 경제 | 돌의 취약성

9장 제국주의의 잔재
첫 번째 범람 | 천의 얼굴을 가진 왕 | 기후 재앙

4부 카호키아 - 광장

10장 아메리카의 고대 피라미드
운동 참여 | 미시시피의 공적 생활 | 북아메리카의 사라진 농작물들 | 집의 폐쇄

11장 대부흥
이스트세인트루이스의 ‘재활용’ | 카호키아의 민주화 | ‘붕괴’에 대한 대비

12장 의도적인 폐기
‘수도사 둔덕’ 거부 | 부흥과 그 이후의 멸망 | 서비번스

에필로그: 경고 - 진보를 위한 사회적 실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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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