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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사회 세대교체 'MZ세대'를 위한 미래 기술 10가지

 

 

KISTEP 기술예측센터 지수영·생명기초사업센터 안지현 박사
MZ세대로 변화될 미래 이슈 전망·대응 가능한 과학기술 도출
가짜 뉴스 탐색과 판별·디지털 자산 대상 금융 범죄 예측 기술 등

MZ세대가 한국사회 중심이 되는 10여년 후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기성세대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MZ세대가 가까운 미래 필요로 할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기술예측센터 지수영 연구원과 생명기초사업센터 안지현 부연구위원이 발간한 미래예측 보고서 'MZ세대를 위한 미래 기술' 편이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한다. 단순히 태어난 시기를 나누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온라인에 익숙하고 집단보단 개인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불확실한 미래 성공보단 소소하고 확실한 성취를 중요하게 여긴다.

보고서는 10여년 후 MZ세대가 한국사회 세대교체에 따라 발생 가능한 정치·경제·사회·기술적 이슈를 전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10개를 도출했다. <편집자주>

 

게티이미지뱅크

 

▲ 미래 이슈 도출


보고서는 MZ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을 분석해 각각 정치적·경제적·사회적·기술적 미래이슈를 도출했다. 정치적 미래 이슈로는 'MZ세대의 정치세력화'가 꼽혔다. MZ세대는 지역색에 치우치지 않고 실제적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며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본인의 이익을 위한 투표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경제적 미래 이슈로는 소득양극화 현상·친환경소비·저성장사회·소비주의·지속가능한 소비 이슈가 발굴됐다. 이전 세대와 MZ세대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고 최근엔 저성장 사회로 MZ세대 사이에 긴축소비와 편향적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 부업과 투잡이 보편화됐다. 또 친환경 차량과 비건상품 구매가 늘고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지지하는 가치를 드러내는 이른바 '미닝아웃'(신념을 뜻하는 영단어 'meani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coming out'이 결합된 신조어) 등이 증가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공정한 사회·근무형태 등 일자리 변화·디지털 격차 심화·전통적 미디어의 도태·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적 변화·개인행복주의 미래이슈를 선정했다. 공정한 사회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직장의 중요성과 충성도보다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해 수평적 조직 문화와 워라벨에 대한 관심이 많다.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접하면서 전통적 미디어를 접하는 횟수가 줄어들어 문해력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기술 분야에서는 일상의 디지털화를 도출했다. 디지털화가 일상이 돼 교육이나 근무지 등 디지털 공간이 일상화돼 가상 사회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디지털 범죄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미래 기술 도출


연구진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KISTEP 내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9개의 미래 이슈를 선정하고 이슈에 따른 기회와 위협 요인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과학 기술적 대응이 가능한 요인에 대한 미래기술 후보 29개를 찾아내 인공지능(AI)·로봇공학·컴퓨터공학 등 전문가 회의를 거쳐 실현 가능한 미래 기술 10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 과정에선 각각 MZ세대를 위한 미래 기술인지를 따져보고 시장 창출로 예상되는 부가가치 규모와 10년 이내 실현 가능성, 기술의 참신성과 유망성, 기술의 파급효과를 따졌다.

- IT 기술을 활용한 소통 플랫폼
AI와 메타버스 등 기술을 활용한 소통 플랫폼이다. 세대 간 정치적 소통과 여론 형성, 연대를 위한 민주주의 플랫폼 공간을 만들어 개인 실용주의 지향 소통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사회적 포용 소통 채널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 가짜뉴스 탐색·판별기술
AI를 활용해 가짜뉴스, 여론조작, 여론 편집 등을 탐색·판별하는 기술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 가짜 영상이 배포되는 등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존재해 위험요소가 크므로 국가 원천 기술을 확보해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5년 이내 실용적인 수준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디지털 자산 대상 금융 범죄 예측
블록체인과 AI기술을 활용한 금융 범죄 예측 기술이다. 국내외 보안업체가 예측을 중요한 기술로 인지하고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벌어진 직원의 횡령 같은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학습을 위해 개인정보 활용 이슈가 있지만 정부의 '마이 데이터' 정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하고 있다.

- 개인 맞춤형 문해력 향상 학습 솔루션
AI·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문해력 향상학습 솔루션 제공 기술이다. 영상 위주의 콘텐츠를 접하는 MZ세대의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어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 가상세계 성범죄 예방·탐색·판별기술
메타버스 게임 등에서 발생 가능한 성범죄를 예방·탐색·판별하는 'AI경찰'을 핵심으로 하는 기술로 설명가능한 AI 등 개발로 AI 신뢰성을 제고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비속어 필터링 기술이 활용되고 있어 기술적 난이도는 10년 이내 구현 가능하나 지만 법과 제도의 보완도 요구된다.

- 인간과 협업하는 인공지능·로봇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AI와 로봇 협업 기술이다.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생산 현장 등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 등에 대한 노력과 함께 인간이 보다 창의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AI와의 협업이 필요하다.

-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디지털 치료
개인 웰빙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와 서비스다. 라이프 로그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감성 케어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20·30대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과 우울감이 높은 MZ세대의 정신건강을 치료하기 위한 메타버스와 VR·AR 기술이다.

- 체험형 교육 콘텐츠 서비스
메타버스와 AI 등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교육뿐 아니라 상황극 체험 등을 통해 갈등 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오류·오작동 예방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디지털 기술의 오류와 오작동을 예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안전 기술이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가능하도록 코드를 짜거나 코드 개발자들이 명확한 목적과 윤리의식을 갖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 차세대 보안 기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기술이다. 위조된 부품을 판단하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해 이전 생산 제품에 일련번호를 넣어 자신들의 암호화 방식으로 검증해 정품을 평가하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식품 이력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 10개 기술 활성화 위해선


10개 기술 중 일부 미래 기술은 10년 이내 실현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환경·윤리·법적 이슈로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규제와 인프라 등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충돌과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제도·법 등 개선에 대한 연구도 요구된다.

AI분야 인력 수급난과 시스템 구축 고비용 등 구축이 어려운 서비스 중 경제적·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IT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주도의 산학연 협력과 해외 고급 인력 유치 등 질적·양적 육성 프로그램도 수반돼야 한다. 

 

< 출처 : 중도일보 > 

:
Posted by sukji

 

 

유전자 편집해 고혈압 예방한다…MIT가 뽑은 10대 미래기술

 

이미 시작됐거나 10~15년 후를 약속하는 기술들

 

 

             콜레스테롤 수치를 영구적으로 낮춰주는 크리스퍼 유전자편집기술 임상시험이 이뤄졌다. MIT테크놀로지리뷰

 
 

대본만으로 영화를 만들어내고, 유전자 가위로 유전자를 교정해 고혈압을 영구히 예방한다.미국의 기술 매체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2023년 10대 미래 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이 매체가 매년 발표하는 이 명단은 올해 주목할 필요가 있거나 주목해야 하는, 그리고 몇년 안에 등장할 것들이다. 삶에 희망을 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들이 다수이지만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혼란을 주는 것들도 있다.

 

첫째로 꼽은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편집 기술이다.유전자편집도구인 크리스퍼 기술이 등장한 지 10년을 넘으면서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치료 현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선 유전적으로 고콜레스테롤 위험성이 큰 한 여성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영구적으로 낮추는 유전자편집 시술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희귀 유전질환에 머물던 이 기술의 적용 범위를 좀 더 일반적인 질환에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의 버브 테라퓨틱스(Verve Therapeutics)가 개발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요법은 크리스퍼 2.0 기술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특정 유전자가 아닌 DNA의 단일 염기를 교체하는 방법을 쓴다. 이는 유전자 편집 단위를 더욱 세분화시켜 오류 가능성을 줄여준다. 최근엔 크리스퍼 3.0(프라임 편집) 기술도 나왔다.

 

이 기술은 DNA를 덩어리째 삽입할 수 있다. 질병 유발 유전자 전체를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크리스퍼 요법은 그러나 아직 인체 안전성이 입증되지는 않았다.‘리뷰’는 “언젠가는 고혈압이나 특정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유전자를 유전자 코드에 추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리뷰’는 그 시기를 10~15년 후로 내다봤다.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생성한 인공지능 그림.

 
 

_______대본만 주면 인공지능이 영화로 제작

 

둘째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인공지능이다. 이 기술은 이미 실현된 미래다. 지난해부터 간단한 문구만으로 정교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에이아이의 달-리(DALL-E), 구글의 이마젠,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은 간단한 지시문구만 입력하면 몇초 안에 그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신생기업 스터빌리티 에이아이(Stability AI)가 출시한 스테이블 디퓨전은 몇달만에 수백만명이 수천만개의 이미지를 만드는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기존 예술가들은 격변의 흐름에 휩싸였고, 인공지능이 개입하는 새로운 예술 영역이 자리잡아가고 있다.이제 이 기술은 생성 영역을 이미지에서 비디오로 넓혀가고 있다.‘리뷰’는 “구글, 메타 등에서 시연한 인공지능 생성 비디오 클립은 현재로선 길이가 몇초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대본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칩 설계 표준이 반도체 칩 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독일 지멘스

 

_______특허 없는 반도체 칩이 산업 판도를 바꾼다

 

셋째는 개방형 칩 설계다.칩 산업에 대격변의 조짐이 일고 있다. 현재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은 인텔, 암 같은 소수의 대기업이 갖고 있는 칩 설계 관련 특허에 얽매여 있다. 거액의 돈을 주고 이들의 허가를 받아야만 칩을 제조할 수 있다.

그러나 리스크-파이브(RISC-V)라는 개방형 표준이 나와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려 하고 있다. 리스크-파이브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CPU 구조 등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과 학술기관 등 전 세계적으로 3100명의 회원이 리스크-파이브 인터내셔널을 통해 이러한 표준을 협력 개발하고 있다.많은 스타트업들이 리스크-파이브 칩을 무기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리스크-파이브 칩은 이미 무선 이어폰,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인공지능 프로세서에 사용되기 시작해 100억개의 코어가 출하됐다. 기업들은 또 데이터 센터와 우주선에 사용할 리스크-파이브 설계 작업도 진행중이다.‘리뷰’는 몇년 안에 리스크-파이브 기반의 반도체 칩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튀르키예의 바이카르가 생산한 군사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위키미디어 코먼스

 

_______저가형 드론기가 전세를 뒤집는다

 

넷째는 군사용 드론의 확산이다.지난 수십년 동안 군사용 드론 시장을 지배한 건 프레데터, 리퍼 같은 미국의 정밀 타격 무인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판도를 바꾸고 있다.

 

중국, 이란, 터키 등에서 만든 저가형 드론이 전투 현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했다. 러시아가 키예프 공격때 사용한 3만달러 상당의 이란산 샤헤드 드론은 장거리 비행도 가능하다.특히 주목할 만한 건 튀르키예의 바이카르가 생산한 500만달러 상당의 바이락타르TB2다. 27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통신 범위도 186마일이나 된다.

 

카메라를 장착하면 지상 기지와 영상을 공유하며 공격표적을 정확하게 찾아내 매우 강력한 전쟁 도구로 쓸 수 있다. 게다가 수출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미국산 드론과 달리 원하는 모든 국가에 판다.‘리뷰’는 “전술적 이점을 주는 건 분명하지만 이는 슬프게도 전 세계 민간인에게 저 끔찍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_______원격 진료로 처방받는 임신 중지

 

다섯째는 원격진료 임신중지다.지난해 미국에선 연방대법원이 임신중지권을 인정한 ‘로 앤 웨이드’ 판결을 뒤집음에 따라 임신중지를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의료 분야에선 큰 변화가 있었다.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서 임신중지 진료를 받고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21년 미국식품의약국(FD)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임을 반영해 두 가지의 임신중지 알약을 우송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대법원의 판결이 있자 원격진료를 통한 임신중지약 수요가 급증했다. 많은 기업과 비영리 단체들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 미국 메릴랜드대의 돼지심장 이식 시술 장면. 메릴랜드대 제공
 

_______동물 장기이식에서 인공 장기로

 

여섯째는 주문형 장기이식이다.지난해 미국 메릴랜드대 의료진이 57세 남성에게 이식한 돼지 심장은 두달 동안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했다.동물 장기를 이식하는 것은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유력한 대안이다.

문제는 면역 거부 반응인데, 당시 이 남성은 유전자편집 기술로 관련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심장을 이식받았다. 연구진은 더 많은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리뷰는 “미래엔 3D프린팅과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 장기가 동물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시기를 10~15년 후로 내다봤다.

 

일곱째는 주류로 올라서는 전기차다. 

 

서서히 달궈지던 전기차 산업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추정에 따르면 전기차의 2022년 시장점유율은 13%에 이른다. 2년 전 4%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2020년대 말에는 30%로 올라서 명실상부한 자동차산업의 주류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륜차와 삼륜차에도 전기차가 진출하면서 지난해 인도에선 전기차 판매가 3배나 증가했다.리뷰는 "그러나 가격은 더 저렴해져야 하고 충전은 더 편리해야 하며 청정 전기 생산이 크게 늘어나야 하는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큰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용롤자리성운의 ‘우주의 절벽’. 별 탄생 지역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_______우주에 대한 관점을 바꿀 제임스웹망원경

 

여덟째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다.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0배나 강력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새로운 천문학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천문학자들의 최우선 목표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통해 빅뱅 이후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가 생겨난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다.제임스웹의 또다른 임무는 외계행성의 대기를 관찰하고 은하계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다.

 

리뷰는 “2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망원경 수명 동안 거의 매일 새로운 발견이 쏟아질 것”이라며 “망원경이 보내오는 데이터는 초기 우주에 대한 기존 관점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덴마크의 고유전학자들이 그린란드에서 수집한 침전물 분석을 준비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

 

_______고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고유전학 기술

 

아홉째는 고대 DNA 분석이다.기술의 발전으로 손상된 고대 DNA도 해독할 수 있게 되면서 고생물학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네안데르탈인 염기서열 분석으로 고유전체학을 개척한 독일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의 스반테 페보 교수에게 돌아갔다. 과학자들은 이제 치아나 뼈 같은 화석이 없더라도 흙더미에서 고대 DNA를 찾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고대 DNA 분석을 통해 현생 인류의 유전자 일부에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멸종된 고대인간 호모 루조넨시스와 데니소바인을 발굴해냈다.

 

전체 게놈 데이터를 해독한 고대 인류의 수는 2010년 5명에서 2020년 5550명으로 급증했다.고대 DNA는 현대인의 건강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과학자들은 과거의 DNA에서 흑사병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40% 더 높이는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열째는 배터리 재활용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터리 소재 공급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리튬 수요는 2050년까지 20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배터리 재활용이다. 재활용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거의 모든 코발트와 니켈을 회수할 수 있게 됐고 리튬도 회수율이 80%른 넘는다.

 

알루미늄, 구리, 흑연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리뷰’는 “새로운 재활용 기술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 재활용은 세계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재료를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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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세상 바꿀 신기술 쏟아져도 정부지원 없인 신기루일 뿐

 

장용승 디지털테크부장 현장 메시지
3년만에 활력 되찾은 CES 전세계 참가 기업만 3100곳

 

◆ CES 2023 ◆

 

 

CES 개막을 앞두고 1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가 조명을 밝히고 있다. 【CES특별취재팀】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CES가 3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레저아일랜드 호텔 로비에는 체크인하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이 늘어섰다.

CES가 개최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는 휴일인데도 저녁까지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지난해 대면 행사에 불참했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대표 빅테크가 올해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전시관 체험행사도 다양해졌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밝힌 올해 참가업체는 3100여 곳에 달한다. 지난해 2200여 개에 비해 40%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2022년에는 일정이 단축된 채 온·오프라인 혼합 형태로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CES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Be in it(빠져들어라)'이라는 올해 CES 주제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제한적으로 체험할 수밖에 없었던 신기술을 올해만큼은 '마음껏 즐겨보라'는 의미를 함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에서 다뤄지는 주제는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웹3.0, 메타버스 등 24가지에 이른다. 하지만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신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려면 법제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한국 현실을 바라보면 신기술에 관한 제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년 전부터 통신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혁신은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이뤄져 왔지만 정작 한국 국회는 2020년 택시업계 여론을 의식해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IT와 헬스케어가 결합된 디지털 헬스 분야도 그렇다. 한국에서는 현재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에 따른 특수성 때문에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을 뿐 코로나19가 '심각' 단계에서 풀리면 이 서비스를 종료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디지털 헬스 관련 회사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원격진료와 개인 맞춤형 의료 등을 의미하는 디지털 헬스는 CES에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아온 신기술이다. 미국 헬스케어 업체 애벗의 로버트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기조연설을 했는데, 디지털 헬스 관련 연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역대 처음이었다.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CES에서도 디지털 헬스와 관련한 여러 신기술이 공개된다. 이처럼 전 세계가 미래를 바꿀 새로운 기술로 디지털 헬스를 주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원격의료 제도화 논의는 더딘 상황이다. 디지털 경제에서는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각국에서는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기술 중요성 논의에만 치중한다면 한낱 신기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액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주변국 대만만 하더라도 '엔지니어 천국' 생태계를 구축했다. 구글이 한국보다 대만에서 10배나 많은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을 정도다.

CTA는 이번 CES에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재키 로즌 민주당 상원의원(네바다주) 등 주요 관료·정치인이 참석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과 의회의 신기술 정책 우선순위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게리 셔피로 CTA 회장은 "정부와 업계가 미국 내 혁신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혁신이 중요하지만 정부와 국회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올해 CES에는 여야 국회의원 여러 명이 참여한다. 한국 경제가 '신기술 날개'를 달고 비상(飛上)할 수 있도록 이들의 책임 있는 역할을 기대해본다.

장용승 디지털테크부장

 

<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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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금성 하늘 나는 가오리 드론…나사가 꼽은 미래 우주기술 17가지

 

미 항공우주국, 기초연구 지원할 아이디어 선정

 

                                               금성 대기와 구름을 조사하는 가오리 드론. 나사 제공

 

“우주비행사가 신체 스캐너 안으로 들어간다. 몇시간이 지난 뒤, 우주비행사는 그의 몸에 딱 맞게 제작된 우주복을 입고 화성 땅을 활보한다. 그의 우주복에는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산소를 만들어내는 산소발생기가 부착돼 있다. 덕분에 지구에서처럼 마음껏 산소를 들이마시며 임무를 수행한다.

금성에선 새 모양의 드론이 하늘을 휘젓고 다니며 대기와 날씨를 조사한다.”미 항공우주국(나사)이 아직은 상상의 영역에 있지만 언젠가는 현실이 됐으면 하는 미래의 우주 기술 17가지를 최근 선정해 발표했다.

나사 혁신첨단개념’(NIAC)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우주 탐사 활동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환상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다.

나사는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17가지 아이디어에 모두 510만달러의 초기 연구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 및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맞춤형 우주복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재봉 기술. 나사 제공

 

 

휴대용 산소발생기와 맞춤형 우주복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휴대용 산소발생기와 맞춤형 우주복의 결합이다. 두 기술이 현실화할 경우 화성에서도 지구처럼 마음껏 활보할 수 있다. 우선 텍사스A&M대가 제안한 우주복은 디지털 스캐닝과 설계, 분석 그리고 로봇을 이용한 3D 프린팅 제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나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18벌의 우주복이 제작돼 200여명의 우주비행사가 착용을 했다. 그러나 많은 우주비행사가 기존 우주복에 대해 어깨 부상, 손톱 상실, 압박감 등의 불편과 고통을 호소했다. 나사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제작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휴대용 산소발생기는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의 아이디어다. 열흡탈착(TSSD) 방식의 이 산소발생기는 지난해 퍼시비런스에 탑재돼 화성에 간 ‘목시’보다 효율이 10배 높다. 산소발생에 필요한 온도가 목시는 최고 800도이지만 새 방식은 260도면 된다. 만약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화성 탐사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장비가 될 수 있다.

 

                                       행성을 비추는 항성의 빛을 차단해 주는 별빛가리개(스타셰이드). 나사 제공

 

행성 관측능력 높여주는 별빛가리개

우주배경복사 연구로 노벨물리학상(2006년)을 받은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존 매더 박사(천체물리학)는 지구와 같은 외계행성을 찾아내는 ‘지구형 외계행성 하이브리드천문대’(HOEE)를 제안했다.우주의 지름 100미터짜리 ‘별빛가리개’(starshade)와 지상의 천체망원경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해바라기꽃 모양의 별빛가리개는 간단한 발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외계행성을 또렷하게 관측하려면 주변을 어둡게 해줘야 하는데, 별빛가리개로 지구보다 100억배 더 밝은 태양 빛을 가려주면 되지 않느냐는 발상이다.따라서 별빛가리개가 제 역할을 발휘하려면 지상의 망원경과 짝을 이뤄야 한다. 현재 건설 중인 거대마젤란망원경(칠레), 30미터망원경(하와이), 초거대망원경(칠레) 등이 이 별빛가리개와 결합해 운용할 후보들이다. 빌빛가리개와 망원경이 짝을 이룰 경우 역대 가장 강력한 행성추적장치가 탄생하게 된다.

        MIT 연구진은 낙하산과 풍선을 이용해 금성 대기에서 표본을 수집한 뒤, 이를 우주선에 싣고 지구로 돌아오는
                            기술을 제안했다. 나사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금성 표면에 닿기 전에 풍선 방출

금성 탐사에 관한 두 가지 기술 제안도 눈길을 끈다. 금성은 표면 기압이 지구의 90배에 이르고 평균 온도가 400~500도나 돼 탐사하기가 매우 어려운 행성이다.첫째는 쥐가오리의 근골격계에서 영감을 얻은 팽창형의 새 모양 드론 ‘브리즈’(BREEZE)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자들이 제안한 이 드론은 금성의 대기와 날씨를 연구하기 위한 다목적 비행장치다. 풍속계, 자력계, 질량분석기,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고도 50~60km 상공에서 4~6일에 한 번씩 금성을 일주하면서 대기를 조사한다.이 대학의 사라 시거(Sara Seager) 교수는 극한 환경의 금성 토양에 착륙하기 전에 고고도 풍선을 방출해 기체와 구름 표본을 수집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탐사선이 대기에 진입한 직후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인 뒤 풍선을 방출한다. 탐사 활동을 마친 뒤에는 풍선에 탑재된 추진장치를 이용해 고도를 다시 높여 궤도선과 결합한다. 수집된 표본은 지구로 가져와 정밀 분석한다. 시거 교수는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과 함께 금성의 대기에서 포스핀(수소화인)이라는 물질을 발견해 2020년 9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한 바 있다. 수소 원자 3개와 인 원자 1개로 이뤄진 ‘수소화인’(PH3)은 지구에서 주로 혐기성 생명체, 즉 늪처럼 산소가 희박한 곳의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물질이어서 당시 이 발견은 금성의 생명체와의 관련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생선 썩은 냄새가 수소화인이다.

 

                                               한 번 발사로 완성하는 팽창형 우주 인공중력 장치. 나사 제공

 

 

150배로 팽창하는 1km 인공중력 구조물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은 한 번 발사로 완성할 수 있는 회전식 거대 인공중력 구조물을 제안했다. 우주에서 원심력으로 인공중력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 해묵은 아이디어다. 문제는 사람이 회전 공간을 견뎌넬 수 있느냐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은 3rpm(1분당 회전 수)의 낮은 회전 속도에도 견디기 어려워한다. 회전수를 1~2rpm으로 낮추면서 1기압의 인공 중력을 발생시키려면 1km 규모의 구조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거대 구조물을 우주에 만들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든다.연구진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150배 팽창률을 가진 원통형 구조물로 이를 한 번에 끝낸다는 것이다. 이 기술 제안은 이미 1단계 연구를 끝내고 이번에 2단계 연구 과제로 선정됐다.

 

                                                 화성의 지하동굴을 탐험하는 리치봇. 사자 제공

 
 

공상과학에서 현실과학으로 가는 첫 걸음

 

이밖에 화성의 지하 동굴을 탐험하는 소형 로봇 ‘리치봇’(ReachBot), 수중 마이크로로봇군단 ‘스윔’(SWIM) 등이 17가지 지원 아이디어에 포함됐다.이번에 선정된 연구개발 과제 17가지는 아직 나사의 공식 프로젝트에 편입된 것은 아니다. 연구실의 공상과학을 우주기관의 현실과학으로 가져오는 첫걸음을 시작했을 뿐이다. 1단계 연구가 12가지, 2단계 연구가 5가지다. 1단계 연구 과제엔 9개월간 각각 17만5천달러씩, 2단계 연구과제엔 2년간 60만달러씩이 주어진다. 팸 멜로이(Pam Melroy) 나사 부국장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탐사하는 한층 어려운 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미래지향적 사고가 새 이정표에 도달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연구 개념들이 가능성의 영역을 현실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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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