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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주목할 ‘이머징 이슈’ 15가지…1위는?

 

국회미래연구원, 키워드 추출과 전문가 조사 결과
‘미-중 대립’이 가능성과 파급력에서 가장 큰 점수

 

                                미-중 대립은 2022년 이머징 이슈 중 가장 큰 점수를 받았다. pexels 제공

 

2022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이머징 이슈’로,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 대립이 꼽혔다. 이머징 이슈는 5~10년 후 지배적 트렌드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사회 흐름을 말한다.국회미래연구원은 장차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주목할 15개 이머징 이슈(emerging issue)’를 선정해 3일 발표했다.연구원이 컴퓨터 알고리즘의 키워드 추출과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이머징 이슈는 가능성과 파급력이 큰 10개, 가능성은 낮지만 파급력은 큰 5가지로 나뉜다.이 가운데 미-중 대립은 가능성과 파급력에서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큰 점수를 받았다. 15개 이머징 이슈 가운데 유일하게 두 항목이 모두 8점(10점 만점)을 넘었다.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중국을 배제한 채 경제와 안보를 엮은 동맹국 연합을 강화하고, 중국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 세계 최강국을 목표로 미국의 세계 패권에 도전하면서 미-중 대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미-중 경쟁이 경제, 기술, 국방을 넘어 우주자원 확보를 위한 우주개발 경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머징 이슈를 관통하는 3가지 흐름
 

가능성과 파급력이 큰 10개 이머징 이슈를 관통하는 흐름은 기후변화, 디지털화, 저출산·고령화다.우선 세계적인 기후위기 의식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반영하는 듯 기후변화와 관련한 것이 3개였다. 환경재난의 빈발에 따른 국가간 갈등 확대, 교통과 물류 분야를 선두로 한 에너지 전환의 급진전, 기후위기를 반영한 새로운 안전 개념의 공간 등장이 여기에 포함됐다.디지털화 가속에 따른 흐름도 3개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가상현실의 급진전, 인공지능의 오용 및 편향성, 대면 접촉 감소로 인한 탈사회화를 주목할 흐름으로 보았다.나머지 사회적 돌봄노동 증가, 새로운 임금체계 논의, 모자이크 가족 확산 흐름의 저변에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구성 변화가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대. pexels 제공
 
지속적인 공론화와 대안 모색 필요

연구를 이끈 박성원 혁신성장그룹장은 보고서에서 “이 10가지 이슈는 이미 일어나고 있으면서 앞으로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이라며 “세계 각국은 환경보호와 기술경쟁으로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고,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혼란과 사회적 우려가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개인주의의 강화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립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가능성은 낮지만 파급력 있는 5개 이머징 이슈로는 토지의 공공성 부각, 에너지 자립과 분권화 결합, 로봇의 자율성 증대와 사회적 합의, 우주 생활권 진입, 에코파시즘이 꼽혔다. 박 그룹장은 “가능성이 낮지만 파급력이 높은 이머징 이슈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나 팬데믹 확산 등 블랙스완 이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화는 이머징 이슈를 관통하는 저변의 흐름 3가지 가운데 하나다. pexels 제공
 
 
집단·공공보다 개인이익 우선해 갈 듯

보고서는 “15개 이머징 이슈의 파급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에서는 개인주의 대 집단주의, 또는 개인이익 대 공공이익이라는 두가지 프레임의 대립이 특징적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들은 개인주의와 개인이익 프레임이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이머징 이슈를 파악하는 것은 사회 변화의 큰 흐름을 올바르게 이해해 좀 더 나은 미래로 이끌기 위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엔 에너지의 무기화와 탈산업화가, 1980년대엔 환경오염과 고령화, 성차별이, 1990년대엔 세계화와 가족 해체가, 2000년대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사이버 불링이, 2010년대엔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가 각각 이머징 이슈로 떠올랐다.이번 이머징 이슈 발굴은 3단계 과정을 거쳤다. 우선 국회미래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추출한 이머징 키워드와 연세대 송인 교수(문헌정보학) 연구팀이 추출한 키워드를 토대로 100여개의 이머징 이슈를 1차로 도출한 뒤, 자문회의 등을 거쳐 36개를 선별하고, 이를 42명의 전문가에게 의뢰해 10점 만점 척도로 평가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 인생을 리셋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김유진

158.1 김67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나는 혼자일 때 최고의 나를 만난다!”
베스트셀러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로
대한민국에 새벽 기상 열풍을 일으킨 김유진 미국변호사의 신간!
조용히 자신에게 몰입하는 순간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변화

진정으로 혼자가 되어본 적 있는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혼자 있기를 두려워한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할 때도 친구와 함께하고 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무섭다며 꿈도 꾸지 않는다. 어쩌다 혼자 있게 된 주말, 나를 만나줄 사람이 없을지 SNS를 샅샅이 훑는다. 반면 미국 2개 주의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변호사이자 베스트셀러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김유진 미국변호사는 ‘혼자가 되어야만 최고의 나를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시끄러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지는 자기만의 시간이 인생에 얼마나 큰 원동력이 되고 잠재력을 일깨워주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단순히 어떤 공간에 혼자 있는다고 해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아무리 홀로 있어도 그 시간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갖거나 내일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자기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자기 안의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이 시간을 자기계발에 활용하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단계별로 전수한다. 혼자가 되는 것을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혼자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화제의 인물
★★★ 1500만 누적 조회수, 20만 독자들의 격찬!
★★★ 베스트셀러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로
수많은 젊은 독자들에게 아침 루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김유진 미국변호사의 새 책

★20만 독자들의 격찬★
★1500만 누적 조회수★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다!”
인생을 리셋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최근 떠오르는 신조어로 ‘갓생’이 있다. 영어 갓(God)과 한자 생(生)을 합친 단어로 부지런하게, 훌륭하게 인생을 산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매일매일 사소하지만 좋은 습관으로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유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새벽 기상 열풍에는 2020년 베스트셀러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출간한 김유진 미국변호사가 중심에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김유진 변호사가 신간을 출간했다. 새 책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우리는 지난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을 홀로 보내게 되었다. 이전부터 ‘혼밥’(혼자 밥 먹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같은 말이 대중화되었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의가 아닌 타의로 갖게 된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혼란을 겪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등 외로움, 우울감, 짜증, 분노 등을 느끼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평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내향적인 사람이라도 대부분은 완전히 혼자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사회생활에 치여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서도 텔레비전을 틀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궁금해하고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여다본다. 왜 우리는 혼자 있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로 자기 자신과 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혼자 있는 것이 두렵고 외로움을 강하게 느낄수록 혼자가 되어야 한다. 자기 자신은 모든 사람이 등을 돌릴 때도 나를 영원히 이끌어주고 지지해줄 친구이자 선생님이다. 위로가 필요할 때 내 곁을 영원히 지켜주고 내가 듣고 싶은 적절한 위로를 무한히 건넬 수 있는 존재는 나 자신뿐이다.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모르면 다른 사람이 정한 성공의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며 살게 된다. 나의 장점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만족스럽게 성장할 수 없다. 그리고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를 깊이 이해하면 혼자 있는 시간을 인생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저자 역시 처음에는 자기 자신과 친하게 지낼 줄 몰랐다고 고백한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홀로 유학을 한 탓에 외로움과 늘 싸워야 했다. 혼자 있기를 너무나 싫어해서 매일 친구를 만나고 각종 동호회와 모임을 찾아다녔지만 혼자 집에 돌아오는 길은 더더욱 공허할 뿐이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다이어트와 자신을 치장하는 일에 관심을 쏟았다.
하지만 아무리 체중을 감량하고 원하던 목표를 달성하고 사람들과 어울려도 여전히 외로움은 나아지지 않았다. 저자는 자신의 삶이 왜 이렇게 불만족스러운지 고민하다 어느 날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본인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넓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그리고 이를 자각하자 인생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과거의 습관은 모두 지워버리고 자신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라!”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고요의 시간

그렇다면 어떻게 혼자가 되어야 할까? 우선 이 책이 말하는 나만의 시간은 단순히 어떤 공간에 홀로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 즉 나를 알아가고 관리하는 시간을 뜻한다. 우연히 생긴 여유 시간에 그동안 못한 일을 처리하거나 퇴근하고 집에서 혼자 하루를 되돌아보는 것, 내일 할 일을 고민하는 것은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만의 시간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하루 중 30분이라도 자신에게 시간을 내어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계획해야 하며 이때만큼은 외부가 아닌 나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이유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사람 또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지만 진정으로 혼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 뒤에 이 책은 나만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 방법은 리셋이고 두 번째 방법은 발전이다. 먼저 리셋은 내가 현재 스스로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면을 제거하고 그러한 모습이 되기 전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낡은 고정관념, 그릇된 가치관, 더 이상 사실이 아닌 정보, 나쁜 습관 등을 전부 ‘언런’(Unlearn, 배운 것을 전부 지워버리기)해버리고 목표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절제하는 저자만의 노하우를 다양한 예시를 들어 친절하게 알려준다.
리셋을 통해 나를 초기화했다면 본격적으로 자신을 발전시킬 차례다. 이 파트에서는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이나 목표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시작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방법까지 세세히 알려준다.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던 저자가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수백 명이 관람하는 뮤지컬 무대에 섰던 이야기, 우연히 길에서 교통 사고를 목격하고 CPR 자격증을 취득한 일화, 4년제 대학교를 3년 만에 졸업한 비결 등 매 순간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을 즐기는 저자의 인생 경험을 소개하며 이해를 돕는다. 또한 가정 폭력 지원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일, 미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법조인 네트워킹 세미나에 학생 신분으로 참가했던 경험, 희귀 암을 진단받은 어머니와의 일화 등 다른 곳에 공개된 적 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중간중간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직접 답해보면 좋은 66가지 질문을 배치해 그동안 소홀했던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저자는 홀로 좌절, 불안,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자신을 구원해준 것이 바로 나만의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을 우선순위에 두는 방법을 깨달았고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내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중심을 잡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갑자기 길어진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나에게서 하루를 시작해보자. 그리고 그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가보자. 작지만 놀라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나는 혼자일 때 최고의 나를 만난다

PART 1. 누구에게나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CHAPTER 1 │ 혼자만의 시간, 나를 관리하다
CHAPTER 2 │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첫 번째 이유, 회복
CHAPTER 3 │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두 번째 이유, 관찰
CHAPTER 4 │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세 번째 이유, 거리 두기
CHAPTER 5 │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부록 1 지금까지 이 책을 읽은 당신이 답해야 할 24가지 질문

PART 2. 나만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첫 번째 방법, 리셋
CHAPTER 6 │ 인생도 리셋이 가능하다
CHAPTER 7 │ 리셋의 첫 번째 필요조건, 언런
CHAPTER 8 │ 리셋의 두 번째 필요조건, 절제

PART 3 나만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두 번째 방법, 발전
CHAPTER 9 │ 발전의 진정한 의미
CHAPTER 10 │ 나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방법
CHAPTER 11 │ 시작은 할 수 있는 것부터
CHAPTER 12 │ 하고 싶은 일은 그냥 해보자
CHAPTER 13 │ 부족한 점을 채우는 것도 발전이다

부록 2 지금까지 이 책을 읽은 당신이 답해야 할 21가지 질문

PART 4 마침내 홀로서기
CHAPTER 14 │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려면
CHAPTER 15 │ 꾸준함의 네 가지 비결
CHAPTER 16 │ 인간관계가 나에게 가르쳐주는 것
CHAPTER 17 │ 내가 특별하면 평범한 하루가 좋다

부록 3 지금까지 이 책을 읽은 당신이 답해야 할 21가지 질문

에필로그 │ 나 자신을 아껴주는 시간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미국이라는 나라 영어에 대하여 : 문화와 기원, 은유로 풀어낸 미국, 영어 표현에 숨은 이야기  / 이창봉

428 이811ㅁ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미국을 관통하는 10개의 키워드로 들여다본 미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미국 영어

아직도 많은 이들이 전 세계 많은 영어 가운데 미국 영어를 최우선으로 치며, 유창한 미국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언어는 해당 문화권의 역사적 배경, 사회 문화적 요소를 담고 있기에 이것을 모르고 완벽히 이해했다 할 수 없다. 미국 영어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미국을 들여다보는 10개의 키워드를 선정해 지금의 미국을 이루는 다양한 면면과 영어 표현과의 관계를 다룬다. 많은 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외우던 영어 표현에 지금껏 누구도 알려 주지 않은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음을 해박한 상식과 예시로 풀어 간다. 여기에 영어와 우리 한국어와의 유사성과 차이점까지 비교언어학의 토대 위에서 설명한다.

늘 보던 것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면 다르게 다가온다. 페이지 위의 활자로만 취급했던 영어 표현이 미국인들의 생각과 문화, 역사가 담긴 새로운 것으로 보일 때, 영어는 빨리 목표 점수를 따고 치워 버려야 하는 존재에서 인류 공통의 공감과 참신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존재로 탈바꿈한다.

 

출판사 서평

 

미국, 미국 영어라는 익숙한 것의 기분 좋은 낯섦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는 다른 듯 비슷한 면을 보인다. 그중 모든 언어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언어마다 해당 문화권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녹아 있는 표현이 발달했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비교언어학이 발전하고 있고, 인류 공통의 공감 부분과 차이점을 인지하면서 우리는 인간성(humanity)의 진리를 접하게 된다.

밥과 쌀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우리나라에서 세 끼 밥을 먹는다는 건 경제 사정이 나쁘지 않음을 뜻했다. 밥이 아니라 풀이라도 쑤어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면 다행으로 여긴 조상들의 정신은 우리말에 그대로 전해져, 경제적으로 살기가 그럭저럭 괜찮은지를 물을 때 “밥은 먹고 다니니? 입에 풀칠할 정도는 돼?“가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말 표현에는 밥이나 쌀, 쌀로 만든 떡과 관련된 표현들이 많다.
자본주의와 돈이 문화의 큰 근간을 이루는 미국에서는 당연히 돈과 부에 관한 표현이 많이 발견된다. 사업과 상거래에서 빠질 수 없는 회계 문서 맨 아래(bottom) 선(line)에는 최종 결산 합계가 나와 있기에 문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여기서 나온 bottom line은 ‘중요한 관건’을 나타내게 되었다. 이런 배경을 모르면 그냥 원래 뜻과 완전히 달리 쓰이는 이디엄으로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똑같은 상황을 두고 달리 표현하는 것도 비교언어학의 흥미로운 부분이다. 내가 가진 것보다 남이 가진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걸 한국어로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로 표현하고, 영어에서는 ‘건너편(남의 집) 잔디가 더 푸르다(The grass on the other side is greener.)‘로 나타낸다. 쌀이 중요한 우리 민족에게 떡은 명절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그런 떡을 나눠 받을 때 왠지 옆 사람 게 더 커 보이는 인간의 심리를 언어 표현에 담아 남의 것에 욕심내는 것을 일컫게 되었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에서 미국 영어는 미국인들이 애정을 갖고 임하는 정원 가꾸기에서 그 원천을 찾는다. 이미 먹고 사는 것은 어느 정도 해결되어 집 마당의 잔디를 가꾸는 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된 미국인들에게 맞게, 내 집 잔디보다 왠지 건너편 남의 집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이고, 멋져 보이는 심리를 끌어와 표현한 것이다.

저자는 미국 사회와 문화를 구성하는 열 개의 키워드(그리스도교 신앙, 물질주의와 자본주의, 미국의 폭력성과 공격성, 자동차와 자립 정신, 의복, 음식, 음주, 주거, 교통, 법과 범죄)를 선정했다. 그리고 그 요소가 반영된 표현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구석구석 설명하는데, 그 시각이 흥미로우면서도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객관적이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 미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그 언어인 미국 영어에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접근법으로 익숙했던 것의 기분 좋은 낯섦이 지적 교양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목차

 

머리말 은유로 보는 미국 사회.문화의 특징과 정체성의 뿌리

1부 미국 문화의 뿌리와 정체성
제1장 그리스도교 신앙 Christianity Metaphor
018 전화위복 vs blessing in disguise
024 cloud nine -날아갈 듯 기쁠 때,천국 직전의 가장 포근한 구름
030 ‘밤비노의 저주’를 아시나요?
037 구관이 명관 vs better the devil you know
044 두 손 모아 vs cross one’s fingers

★★★ 제2장 물질주의와 자본주의 Money Metaphor
055 돈을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들
060 My two cents is that~-제 소견은
063 sell-out -상품 매진 후 느끼는 허탈감
067 너 두고 봐 vs You will pay for this
072 bottom line-가장 중요한 것
076 wholesale-대규모의
081 bet-생각의 확신과 굳건한 약속
085 개인의 가치를 주식(stock)과 자산(asset)에 은유

★★★ 제3장 미국의 폭력성과 공격성 Military Metaphor
095 미식축구 담화에 드러나는 폭력성과 공격성
098 총기 문화와 총 관련 은유 표현들
103 smoking gun -결정적이고 확실한 증거
109 칼과 창과 방패의 은유
115 돌파구를 뚫은 획기적인 연구

★★★ 제4장 자동차와 자립정신 Automobile Metaphor
125 자신의 의지로 일을 추진하는 자립심
127 He’s the engine of our team-가장 중요한 사람
132 stay on the gas-지속적인 노력
137 clicking on all cylinders-일이 원활히 잘 되고 있다
141 jump-start-침체에 빠져있던 것을 회생시키다
145 Sales are flat-상품 판매가 저조하다
150 cruise through-일이 원만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

2부 미국의 일상 문화
제5장 미국의 의복 문화와 패션 Clothing Metaphor
159 꼴통 보수 vs hard hats
165 Petticoat Regime -드라마‘여인천하’ 영어 제목
171 “No strings attached”-광고 단골 문구
176 have an ace up one’s sleeves-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다
182 caught with one’s pants down-불륜 현장 발각
188 in my pocket-내 손 안에
193 Every Jack has his Jill-짚신도 짝이 있다
199 hang by a thread-한 올의 실에 매달린 듯한 위기

★★★ 제6장 미국의 음식 문화 Food Metaphor
209 삼성의 bread and butter product는 반도체
213 호떡집에 불났다 vs selling like hotcakes
219 cream of the crop-최고 중의 최고
224 한 끼 때우다 vs have a quick bite
228 That’s the way the cookie crumbles-불행의 연속
232 There’s no meat-부실한 내용
236 도박 중독자여, You must go cold turkey
241 spill the beans-비밀을 누설하다
245 She cuts the mustard-그녀가 최적임자
251 simmer down-조용해지다
257 엎질러진 물 vs spilt milk
263 그림의 떡 vs pie in the sky

★★★ 제7장 미국의 음주 문화 Drinking Metaphor
275 먼저 한잔하고 vs business first drink later
281 new wines in old bottles-사회 개혁
288 정신 차려 vsWake up and smell the coffee

★★★ 제8장 미국의 주거 문화 House, Furniture, and Lighting Metaphor
299 Pennsylvania주의 별명은 왜Keystone State일까?
305 glass ceiling -양성평등 기업 문화의 장애물
311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주다
317 NIMBY-우리 집 뒷마당에는 안 돼요
322 국회 상임위 의원 배분과 상임위원장 임명
327 You nailed it -정곡을 찌르는 말
332 a round peg in a square hole-왕따
337 see the 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어려운 상황의 끝이 보이다
342 turn on vs turn off

3부 미국 사회의 특성
제9장 미국의 교통과 여행 Travel Metaphor
349 Pennsylvania에서는 Turnpike, California에서는 Freeway
355 on the right track-맞는 길 위에 있는
360 평화로 가는 길-“the way to peace”or“ the road to peace”?
366 anchor-야구의 1루수, 육상 계주의 마지막 주자, TV 뉴스 진행자
371 land a job-직장을 얻다
376 Wall Street(금융), 7th Ave(패션), Broadway(극장)
-특정 거리 환유 표현

★★★ 제10장 미국의 법치주의와 범죄 문제 Law and Crime Metaphor
385 bail ~ out-곤경에서 구해 주다, bailout-구제금융
391 set the bar high-기대 수준을 올려놓다
396 press the panic button-곤경에 처해 구원을 요청하다
402 crack down on-엄중히 단속하다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노마드랜드 : 압도적 찬사, 역대급 수상 기록, 영화 〈노매드랜드〉 원작  / 제시카 브루더

331.3980973 B888nK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압도적 찬사, 역대급 수상 기록, 영화 〈노매드랜드〉 원작
리베카 솔닛, 바버라 에런라이크 추천

미국에서 고정된 주거지 없이 자동차에서 살며 저임금 떠돌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한 노년 여성을 중심으로 밀도 있게 묘사한 논픽션. 이 새로운 ‘노마드’ 노동자들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집을 포기하고 길 위의 삶을 택한 퇴직한 노년의 노동자들이 주를 이룬다. 평생을 끊임없이 일했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집 한 채 가질 수 없는 사람들.

책은 가장 취약한 계층을 가장 집요하게 착취하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삶이 주는 감동 또한 놓치지 않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사회적 불의에 분노하고 문제를 절감하게 하는 한편으로 우리에게 꿈이란 무엇인가, 또 집은 무엇인가를 되묻게 만든다. 이 책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감독인 클로이 자오가 연출하고,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주연을 맡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영화 〈노매드랜드〉는 2020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을 휩쓸며, 평론가들의 극찬 속에 수상 기록을 여전히 갱신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평생 쉼 없이 노동하는,
그러나 집 한 채 가질 수 없는 삶에 대하여

린다 메이, 예순네 살, 지프에 작은 연노란색 트레일러를 달고 광활한 국유림으로 달려가는 중이다.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트레일러는 그의 집이다. 그는 그 집을 ‘가지고’ 일을 하러 달려간다. 여름 한 계절 동안, 그는 국유림에 있는 캠프장 관리를 맡을 것이다. 운이 좋으면 주당 40시간을 꽉 채워서, 최저임금보다 조금, 아주 조금 더 받으면서. 물론 근무시간은 회사가 원하는 대로 그때그때 조정될 것이고, 언제든 사유나 예고 없이 해고될 수 있다.
지금 미국에는 집을 포기하고 밴이나 RV, 심지어 세단까지, 다양한 차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미국 전역을 누비는데, 대부분 더는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진 은퇴 연령대의 사람들이다. 이 새로운 노마드 노동자들은 많은 수가 중산층이었고, 누구보다 사회 규범에 충실하게, 안정을 추구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봐도 집값은 수입을 훌쩍 뛰어넘고, 은퇴는, 일하지 않고 쉬는 삶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마침내 집을 포기하고 길 위로 나선다. 이것은 사회도, 그들 자신도 상상하지 못한 미래다. 그리고 지금, 그와 같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들은 고용주에게는 필요할 때에, 필요한 만큼만 일을 시키고, 최대한 낮은 임금을 주고, 언제든 해고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고용주인 아마존은 연말 성수기에 폭증하는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노마드 노동자들을 모집하는 ‘캠퍼포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몇 년 전 당시 아마존 최고경영자였던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만만하게 2020년까지 이런 노동자들 네 명 중 한 명은 아마존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게 될 거라고 예견했다. 린다 메이 또한 그 넷 중 하나에 곧 합류하게 될 터였다.

집 없는 삶은, 은퇴 이후의 미래는 선택일까 결과일까
우리의 삶을 되묻는 노마드들의 이야기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일한다는 건, 10시간 이상을 주야간 교대 근무로 일하며, 매일 하프 마라톤 거리 정도를 걷고, 반복되는 단순 동작으로 머릿속이 멍해진 채 진통제를 몇 알씩 삼키며,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끔찍한 통증을 견뎌야 한다는 의미다. 노마드 노동자들이 하게 되는 일 어느 하나도 흔히 상상하는 노년의 ‘소일거리’와는 거리가 멀다. 이들은 산더미같이 쌓이는 사탕무와 씨름하며 12시간을 버티거나, 커다란 캠프장을 관리하며 갖가지 일을 몽땅 떠맡거나, 각종 부상과, 때로는 죽음을 감내하며 놀이공원에서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2016년에 이미 900만 명에 달하는 65세 이상의 미국인들이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고, 그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몇 년 전 한 여론 조사는 사람들이 “이제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산이 버텨주는 나이보다 오래 사는 일”을 더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죽음보다도 두려운 삶, “새로운 은퇴자들의 시대”는 그렇게 와 있다.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어째서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나 할 법한 고된 일에 고령의 노동자들을 선호할까? 순응적이고 성실한 태도 때문이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를 채용할 때 주어지는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들은 집을 들고 나타나 작은 기업 의존형 마을을 형성했다가 필요 없어지면 사라진다. 그러니까 아주 맞춤하게, 간편하고 값싼 노동력인 것이다.
이들의 삶은 하나의 질문으로 이끈다. 어떻게 해서 평생 열심히 일해온 사람들이 결국 집도, 영구적인 거주지도 없이 앞날을 알 수 없는 저임금 노동에 의존해 살아가게 되는 걸까. 린다 메이는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살았다. 트럭 운전사, 칵테일 웨이트리스, 종합 건설업자, 그 외에도 일고여덟 가지쯤. 근근이, 그래도 끊임없이 살길을 찾으며 두 아이를 거의 혼자서 키워냈다. 아픈 어머니를 돌봤다. 하지만 이 지칠 줄 모르는 베테랑에게도 끝은 찾아왔다. 어디에도 일자리가 없었다. 린다는 궁금했다. 모두들 대체 어떻게 노년을 살아갈 수 있나.
노마드들에겐 저마다 수백, 수천 가지 사연이 있다. 2008년 금융 붕괴로 직격탄을 맞아 집을 압류당하거나 예금이나 주식, 개인연금을 날려버린 사람들도 있고, 그 후 이어진 대침체 기간에 사업이 기울거나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이들에겐 경제 위기 속에서 이혼이나 부상 같은 개인적 불행을 견딜 만한 안전망이 없었다. 하지만 국가는 그들에게 개인의 일은 개인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 가난은 당신 탓이고, 당신은 온전히 당신 책임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실패한 개인들의 합이 아니다. 경제체제의, 국가 시스템의 실패를 말해주는 지표다. 그리고 차량에서 살아가게 되지 않더라도, 많은 미국인들이 그들과 마찬가지의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빚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입, 점점 더 벌어지는 임금 격차는 많은 가구들의 가계 상태를 위태위태하게 만들고 있다. 더 이상 사회이동은 불가능하고, 불평등과 단절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이 깊어진다. 그렇게 시스템이 변화하는 사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고, 사회질서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텅 빈 미래로부터 탈출하기 위하여
길 위에서 찾아낸 전혀 다른 삶, 전혀 다른 꿈

노마드들은 기본적으로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또 몰려서 더는 갈 곳도 숨을 곳도 없이 길 위로 내밀린 사람들이다. 대부분은 절망 속에서 이 삶을 시작한다. 몰락한 사람, 홈리스, 실패자, 낙오자, 바닥까지 가버린 사람이라는 생각에 잠들지 못하는 밤들이 이어진다. 이들은 화장실을 처리하고, 샤워를 하는 것부터 숨을 곳을 찾아 주차하는 방법까지 모든 것을 다시 다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중에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별로 없다. 생존을 위해 자조적으로 “노예 노동”이라고 일컫는 일자리들을 전전해야 하고, 때로는 홈리스라는 낙인이 찍혀 가족들로부터도 버림받는다.
하지만 길 위의 삶이 단지 생존인 것만은 아니다. 노마드들은 길 위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행복,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발견한다. 중산층이라는 환상을 좇는 무리에서 밀려날 때의 막막함과 불안은 이내 사라진다. 오히려 실은 잃은 것이 별로 없음을, 마침내 지긋지긋한 집세와 주택 융자금의 압박에서 해방되었음을 깨닫는다. 밴을 집답게 꾸미고, 생활을 되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들은 이 새로운 생활방식을, 자유와 모험의 삶을 다시 한번 받아들인다.
그리고 노마드들은 혼자 떠도는 외톨이가 아니다. 이들에겐 그들만의 공동체가 있고, 동류의식이 있다.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길 위의 만남에서 그들은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를 격려한다. 계절성 일자리들의 해고가 시작되는 한겨울에는 황량한 사막을 들뜬 열기로 채우는 그들만의 행사를 열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밴 가족’이 되어서, 함께 휴일을 보내고 생일을 축하하고 아플 때 돌봐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신산한 가난의 현실을 멋지게 포장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들에게서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여전히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끈질긴 용기, 삶의 품격을 지키려는 노력들, 한곳에 정주하지 않는 삶을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과 낙천성을 목격하게 된다. 3년간 이들과 함께한 저자는 이 낙천적인 태도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보다는, 역경에 직면했을 때 적응하고, 의미를 추구하고, 연대감을 찾으려는 인류의 놀라운 능력을 증명”한다고, 위기의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역설적인 힘을, 순간순간 반짝이는 행복을 발견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린 쓰러지지 않게 서로를 붙잡아줄 거예요
놀랍고도 강렬한 기쁨으로, 그렇게 연결되어

책은 “어디에나 틈은 있어. 빛은 그 틈을 통해 들어오지”라는 레너드 코언의 가사로 문을 연다. 틈은 체제의 빈곳이고, 균열의 흔적이다. 혹은 부서진 삶의 증거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그렇게 벌어진 틈을 통해, 빛은 들어온다. 이들은 막다른 골목에 내몰려 어쩔 수 없이 길로 나선 사람들이지만, 그게 결말은 아니다. 길 위에 선 그 자리에서 삶은 다시 시작된다.
쓰라리고 험난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혼자가 아닐 수 있다. 사막 같은 땅들과 지평선이 까마득한 길들과, 곡예하듯 구불구불한 산길을 외로이 운전하고 있대도 혼자가 아닐 수 있다. 고된 육체노동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하는 한 노마드에게 린다는 말한다. “우린 쓰러지지 않게 서로를 붙잡아줄 거예요.”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 좋은 일들이, 좋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믿음. 그렇게 그들은 길 위를 홀로 달리고, 차에서 몸을 구겨 잠들면서도, 끝없이 희망을, 꿈을 갱신한다. 왜냐하면 당연하게도, 누구나 풍요롭게 살고 싶어하므로. 그냥 하루하루 살아남는 게 아니라. 린다는 “모든 것을 곱씹어본 끝에 삶은 멋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낯설고 불안했던 길 위에서 “나는 행복하고, 기쁘고, 자유롭다”고 말하면서.

 

목차

서문

1부
1장 틈새 호텔
2장 끝
3장 미국을 살아내기
4장 탈출 계획

2부
5장 아마존 타운
6장 집결 장소
7장 타이어 떠돌이들의 랑데부
8장 헤일런
9장 더 이상 사탕무할 수 없는 경험들

3부
10장 H로 시작하는 단어
11장 홈커밍

코다 - 코코넛 속 문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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