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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 유현준

720.2 유94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도시는 과연 해체될까?

집, 회사, 학교, 상업 시설, 공원…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의 가까운 미래를 엿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그 안에 사는 인간의 변화에 맞춰 함께 변화해 왔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바뀌면서 공간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고, 나아가던 방향도 조금 틀어졌다. 이 책은 집, 회사, 학교, 상업 시설, 공원, 지방 도시, 물류 터널 등 우리가 생활하고 있거나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간의 가까운 미래를 살펴본다.
인간은 늘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 지금처럼 큰 변화를 맞이했을 때에는 그런 요구가 더 클 수밖에 없고, 그에 발맞춰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저자는 건축가로서 앞으로의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려 시도했고, 이 책은 그 추측의 산물이다. 당연히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이 책의 이야기가 더해진다면 더 올바른 예측을 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도시는 과연 해체될까?

미래를 바꾸는 변수는 기술 발달, 기후 변화, 전염병 등 여러 요소가 있다. 시대에 따라 그 변수가 바뀌기도 하고 각 요소가 미치는 영향력의 크고 작음도 달라진다. 전염병의 영향은 과거에는 컸지만,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는 그리 크지 않다고 여겨졌다. 적어도 1년여 전에는 대다수의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기에 감염을 피해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야 하는 지금의 모습은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모여야 살 수 있던 인간 사회를 모이면 위험한 사회로 만들었다. 저자가 코로나 확산 이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코로나로 인해서 도시가 해체될 것인가?’였다. 그만큼 코로나는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계속 모여 살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했다(도시 해체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저자의 대답은 ‘해체되지 않는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 역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근거를 대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예수가 태어난 해를 기점으로 해서 예수 탄생 이전을 뜻하는 BC(Before Christ)와 예수 탄생 이후를 뜻하는 기원후 AD(Anno Domini)를 이제는 코로나 이전을 뜻하는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를 뜻하는 AC로 써야 할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고, 기간이나 감염자, 사망자 수 모두 예상을 훨씬 뛰어 넘으며 우리 생활을 바꿔 놓았다. 그리고 지난 1년간의 변화는 2021년에도 이어지고 그 이후의 생활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인간은 늘 변화하는 세상을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 지금처럼 큰 변화가 있을 때에는 그런 요구가 더 클 수밖에 없고, 그에 발맞춰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저자는 건축가로서 앞으로의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려 시도했고, 이 책은 그 추측의 산물이다.

“시대가 급변하고 위기의 시간이 오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온갖 선지자들이 등장한다. 그중 상당수는 후대에 거짓 선지자로 판명될 것이다. 워낙에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나 역시 거짓 선지자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 책을 내놓는 것은 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다각도에서 예측할수록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 ‘여는 글’ 중에서

오늘과 내일의 도시

우리가 누리던 일상의 공간들과 단절되는 경험은 현 시대에선 처음 겪는 일로, 특히 일하고 먹고 노는 것을 외부 공간에서 많이 하던 1~2인 가구의 젊은 세대가 큰 변화를 겪었다. 잠자는 기능이 가장 컸던 집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되면서 집을 비롯한 생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달라졌다. 거실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확장하면서 없애던 발코니가 중요한 공간으로 부각됐고, 공간의 효율성에도 관심이 커졌다. 학교나 직장, 식당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머물러야 하는 공간은 거리두기나 비대면 배치가 중요해졌고, 내부지만 외부 공간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도 도입되고 있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의 도입으로 지방 도시로의 이주 또는 부분 거주 가능성도 커졌다. 이는 지방 도시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타 도시로 이주나 부분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직장인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그런 요인에 기대기보다는 지방 도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저자는 각 지방의 색을 찾아 다른 지역과 차별화시킬 때 사람들의 발길을 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과 다른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서울을 모방해서 만든 도시는 결국 원조로 가고 싶은 욕망으로 이어진다. 그 도시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색깔을 만들어 낼 때 그곳에 머물고 싶은 이유나 터전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각 지역마다 건축 법규나 규제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타 지역과 다른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그런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일 가능성도 커진다.
아파트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면 결국 지역이나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값어치가 책정될 수밖에 없다. 편리한 교통 등 여러 환경적인 요소도 주거 선택에 영향을 주겠지만 입면 디자인과 재료를 달리 해 어디는 복층이 있고, 어디는 발코니가 좋고, 어디는 예쁜 벽돌로 마감했다는 등의 장점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만든다면 공간이 그 안에 사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게 되어 더 이상 화폐 같은 기능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파트 디자인이 다양해져야 하고, 그런 다양성을 위한 제도 개선 또한 필요하다. 아파트 내 정원을 시민에게 개방하면 그 아파트의 발코니는 규제 제한을 풀어 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다양화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각 지역에 따라 그만의 색을 낼 수 있게 하고, 아파트나 빌라 같은 주거 디자인을 다양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면 다양한 도시, 다양한 주거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

이 책은 코로나로 달라진 상황에서 우리의 공간이 어떻게 바뀌었고, 바뀌어 갈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단순한 공간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계층 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학교 건물을 이야기할 때는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주거를 이야기할 때는 더 많은 사람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고민한다. 그리고 생활 공간에 대한 얘기에 그치지 않고 그린벨트, 물류 전용 터널, 국토 균형 발전까지 광범위한 공간에 대한 건축가로서의 진단, 비판, 바람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제시한 가까운 미래의 공간은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각 아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 과정이 있는 학교, 지역과 지역을 이어 주는 선형 공원, 분산된 거점 오피스로 나눠진 회사, 내 집 가까이에 있는 작은 공원과 도서관, 자율 주행 로봇 전용 지하 물류 터널, DMZ 평화 도시 등 실생활 공간부터 간접적 공간까지 다양하다. 그중엔 고개가 끄덕여지며 바로 적용될 것만 같은 이야기도 많지만, ‘DMZ 평화 도시’처럼 이게 될까 싶은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 끝에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고.
소수를 위한 디스토피아가 아닌, 함께 행복한 유토피아는 멀리 있지 않다. 이 책은 그 작은 걸음들의 시작을 위한 고민의 결과다.

 

목차

여는 글: 전염병은 공간을 바꾸고, 공간은 사회를 바꾼다
거짓 선지자들의 시대 / 마스크가 만드는 관계와 공간 / 전염병, 인류, 도시 / 공간의 해체와 재구성, 권력의 해체와 재구성

1장.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중산층 집이 ‘방 세 개 아파트’인 이유 / 155퍼센트 늘어난 집의 의무 / 4도3촌과 가구의 재구성 / 부엌의 새로운 위치 / 사적인 외부 공간의 필요 / 나무를 심는 발코니 / 벽식 구조에서 기둥식 구조로 / 목구조 고층 건물의 시대 / 최고의 친환경 건축 / 포스트코로나 아파트의 5원칙

2장. 종교의 위기와 기회
종교와 공간 / 벽과 계단의 발명 / 제사장과 아이돌 / 신전과 고깃집 / 예배당의 의자가 가로로 긴 이유 / 스님 vs 목사님 / 시공간 공유가 만드는 공동체 의식 / 이슬람교가 기도를 하루에 다섯 번 드리게 하는 이유 / 전염병이 만드는 종교 권력의 해체와 재구성

3장.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교실 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차이 / 화가와 선생님 / 페이스북과 온라인 수업 / 교우 관계의 부재 / 종이 책, 오디오북, 동영상 수업 / 전교 일등이 없는 학교 / 미래 학교 시나리오 / 교육 큐레이터 선생님 / 교육이란 무엇인가

4장.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일자리의 55퍼센트 / 우리나라 직장에 회식이 많은 이유 / 재택근무와 일자리의 미래 / 거점 위성 오피스 / 내 자리는 필요하다 / 마스크가 바꾸는 인간관계 / 평등한 화상회의 / 슈렉 vs 라이온 킹 / 대형 조직의 관리와 기업 철학

5장.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
전염병과 도시의 역사 / 얀 겔의 실험 / 인구 2배, 경쟁력 2.15배 / 시냅스 총량 증가의 법칙 /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인간

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널
공통의 추억 / 소셜 믹스와 재건축 / 소셜 믹스의 첫 단추, 발코니 / 정사각형 공원보다 선형의 공원 / 자율 주행 전용 지하 물류 터널 / 가까운 미래의 상상

7장.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시티
그린벨트의 역사 / LA vs 뉴욕 / 반도체 회로 같은 도시 패턴 / LH의 새로운 임무 / 엣지시티: 도시와 접한 그린벨트의 경계만 개발하라 / 남북한 융합을 위한 DMZ 평화 엣지시티 / 농사꾼의 도시와 장사꾼의 도시 / 소규모 재개발의 장점

8장.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디즈니의 위기 / 상업의 진화는 공간의 진화 /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는 공간 /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 오프라인 상업 공간의 진화와 축소 / 새로운 빌딩 양식의 발명 / 두 가지 갈림길 / 전염병이 만드는 공간 양극화 / 공간 소비 vs 물건 소비 / 맛집 앞에 줄을 서는 이유 / 줄어드는 오피스 공간 / 폭이 넓은 상업, 폭이 좁은 주거

9장.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홍길동 vs 세종대왕 / 21세기 소작농: 월세 / 플랫폼 비즈니스 같은 부동산 / 정부와 대자본가만 지주가 되는 세상 / 악당과 위선자의 시대 / 경계부를 점차 내려야 한다 / 인구수보다는 세대수 / 프루이트 아이고 vs 강남 / 칠레의 저소득층 주택 정책

10장. 국토 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
화폐가 된 아파트 / 서울 한강 전망 vs 뉴욕 허드슨강 전망 / 짝퉁 도시의 양산 / 다양성을 죽이는 심의와 사라져야 할 자문 / 21세기형 스마트 타운 / 소제동 하드웨어 + 대덕연구단지 소프트웨어 / 대전 속 피렌체 / 여주가 사는 길 / 여주에서의 3일 / 라이프 스타일 만들기

11장.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하기
나를 안아 주는 교회 / 건물 안의 사람이 도시 풍경이 되는 건물 / 뒷골목의 사람도 바다를 볼 수 있게

닫는 글: 기후 변화와 전염병- 새로운 시대를 만들 기회
기준이 바뀌는 세상 / 코로나 블루와 공간 / 고래가 코끼리보다 큰 이유 / 기술 발달과 저출산의 시대 / 새로운 뼈대가 필요한 시대 / 조선의 르네상스를 만든 영조의 청계천 준설 작업 / 계층 간 이동 사다리가 될 새로운 공간 /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


도판 출처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로지스틱스 4.0 : 물류의 미래와 창조적 혁신 / 오노즈카 마사시

658.78 소62ㄹ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4세대 물류 혁신, 로지스틱스 4.0로 미래 물류 산업의 방향을 읽다!

로지스틱스는 물품을 필요한 곳에 제때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경제 제반의 활동, ‘물류(물적 유통)’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세계 곳곳에서는 로지스틱스 4.0이 현재 진행 중인데, 이 책 『로지스틱스 4.0』는 4차 산업혁명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스마트 물류의 생생한 현장을 보고하며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최근 아마존, 알리바바, 오카도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 업체들이 막강한 물류 역량을 탑재함으로써 페덱스, UPS 등 전통적인 물류 강자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데이터 정보 역량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물류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로지스틱스 4.0을 가동했다. 유통, 물류, 운송, 통신의 영역을 허물면서 방대한 자원을 흡수할 수 있게 되는, 물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된 것이다.

이 책에는 아마존과 DHL, 그리고 다양한 로지스틱스 스타트업의 현황과 창고로봇, 배달 드론, 자율주행 트럭 등 첨단 테크놀로지가 바꾸고 있는 현장 사례가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 향후 로지스틱스 4.0는 물류 회사의 사업 환경을 180도 바꿔 놓고 물류 산업에 커다란 위협을 주는 동시에 비약적인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래 물류 산업의 방향을 읽고 기업의 제반 시스템과 역량을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영감을 주고 나침반이 되어준다.

 

출판사 서평

 

★ 출간 즉시 아마존 일본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
★ 자율주행 트럭, 창고로봇, 배달 드론, 무인선박이 일으킨 물류의 지각변동 ★
★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의 탄생으로 본 세계 경제 대전망 ★

차세대 GAFA는 물류에 있다!
쿠팡과 아마존은 왜 물류를 선택했는가?

우리는 어느새 대형마트가 아닌 ‘쿠팡’에서 장을 보고 ‘새벽 배송’과 ‘로켓 배송’으로 물건을 받고 있다. 온라인 시장으로 유통업계의 중심이 기울면서 상품을 최종 사용자에게 바로 연결하는 ‘물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메가 물류센터와 스마트 물류창고로 회심의 반격을 꿈꾸는 업계의 흐름도 눈에 띈다.
로지스틱스는 물품을 필요한 곳에 제때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경제 제반의 활동, ‘물류(물적 유통)’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로지스틱스 4.0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세대 물류 혁신이다.
유통·물류의 운영 시스템을 의미하는 ‘로지스틱스’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4차 산업혁명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유럽의 세계적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 오노즈카 마사시小野塚 征志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스마트 물류의 생생한 현장을 보고하며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책에는 아마존과 DHL, 그리고 다양한 로지스틱스 스타트업의 현황과 창고로봇, 배달 드론, 자율주행 트럭 등 첨단 테크놀로지가 바꾸고 있는 현장 사례가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 지은이는 IT의 진화를 빨리 파악하고 한발 앞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던, 이른바 GAFA라고 불리는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이 선점했던 기회가 현재 물류업계에 펼쳐지고 있다고 역설한다. IT 혁명에 필적할 만한 산업의 지각변동이다.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은 로지스틱스 컴퍼니’라고 공언했다.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물류 센터, 선반 운송형 로봇 드라이브, 수천 대 규모의 자사 트럭, 드론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 장거리 운송을 위한 항공과 해상 물류 자원 등을 갖추면서 세계 최대의 물류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근 아마존, 알리바바, 오카도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 업체들이 막강한 물류 역량을 탑재함으로써 페덱스, UPS 등 전통적인 물류 강자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페덱스는 최근 물류 라이벌로 부상한 아마존과 협업 관계를 종료하였다. 이들은 막강한 데이터 정보 역량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물류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로지스틱스 4.0을 가동했다. 유통, 물류, 운송, 통신의 영역을 허물면서 방대한 자원을 흡수할 수 있게 되는, 물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된 것이다.

화물 플랫폼과 배달 드론, 로봇 창고…
세계 곳곳에서 현재 진행 중인 로지스틱스 4.0

아마존은 2012년 물류 로봇 개발사인 키바 시스템Kiva Systems을 인수했다. 현재는 아마존 로보틱스Amazon Robotics로 이름을 바꿨는데, 로봇이 상품을 창고에서 꺼내 포장하는 곳까지 운반하는 출고 자동화를 추진 중인 것이다. 기존 아마존에서는 물류 직원 한 명이 하루에 20킬로미터 이상 걸어야 했다. 또한 하루 종일 지정된 곳으로 상품을 꺼내러 가서 포장하는 곳까지 가져가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 그러나 키바를 도입한 물류 센터에서는 키바가 선반째로 상품을 운반하므로 직원이 걸어 다니지 않아도 된다. 직원은 키바가 갖고 온 선반에서 원하는 상품을 꺼내 포장하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로보틱스 기술의 최대 타깃은 자동 창고 이용에 적합하지 않고 소량 화물이 많아서 일손이 많이 필요한 전자상거래나 점포 출고용 물류 센터다.
영국의 로봇 개발 벤처기업, 스타십 테크놀로지Starship Technologies는 2014년 창업한 이래 세계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인 스타십 로봇을 시험 운행 중이다.
소인화少人化란 로지스틱스 각 영역에서 인간이 조작하고 판단해야 하는 과정이 대폭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운전자 없이 화물을 배달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AI와 로봇으로 모든 것이 대체되는 건 아니다. 자율주행 트럭이 보급되는 과정만 해도 처음에는 고속도로에서 군집주행을 하는 부분적 자율주행을 거쳐 완전 자율주행으로 바뀔 것이다. 저자는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평범’한 일이 되는 것은 2030년대 이후로 예측한다.
자율운행 트럭 상용화는 트럭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물류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구화구차求貨求車 시스템은 우버로 대표되는 승차 공유 시스템과 같은 화물 매칭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일상 속에서도 매칭 서비스는 새로운 진화를 겪을 것이다.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Uber Eats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와 ‘빈 시간에 일하고 싶은 일반인’과 ‘음식을 배달해 주길 원하는 레스토랑’을 매칭하는 서비스이다.

산업의 미래를 바꿀 물류 이노베이션
물류의 플랫폼화가 일으킨 물류 패러다임의 전복

로지스틱스라는 말은 원래 ‘병참’을 뜻하는 군사용어였다. 지금은 ‘물류’라고 말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본질적 의미는 여전히 같다. 필요한 물건을 관리하여 필요한 장소에 운송하는 것이 로지스틱스의 본래 역할이다. 앞으로 10년간 그 다음 10년간 세계 물류 시스템은 몰라보게 변할 것이다.
로지스틱스 업계에서 향후 20년은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휘몰아쳤던 IT 발전에 비견될 것이다. 20년 뒤에는 ‘트럭 운전수가 운전면허를 보유할 필요가 없고’, ‘로봇이 화물을 배달하고’, ‘트럭이나 물류 센터의 가동이 전부 공유되는’ 게 ‘보통’의 일이 될 수도 있다.
GAFA는 20년간 IT의 이런 진화를 예상한 비즈니스 모델을 타사보다 앞서 구축해 지금의 지배적 위치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GAFA를 구성하는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4사는 지금 세계 굴지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미래의 로지스틱스는 거의 모든 물류 서비스가 택배처럼 플랫폼화될 것이다. 화주와 물류 회사의 계약은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장소에 정확하게 운반한다는 내용으로 바뀐다. 물류를 핵심 역량으로 삼지 않는 화주는 스스로 대응할 필요가 없는 물류 관리 업무에서 해방될 것이다. 물류 회사는 운송과 보관·하역이라는 작업을 위탁받지 않고 ‘물건을 운반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존재로 변할 것이다.
로지스틱스는 물건뿐 아니라 정보도 운반함으로써 더욱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정보는 주로 하류에서 상류로 운반되며 미래의 로지스틱스는 ‘공급망뿐 아니라 수요망도 뒷받침하는 존재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향후 로지스틱스 4.0는 물류 회사의 사업 환경을 180도 바꿔 놓고 물류 산업에 커다란 위협을 주는 동시에 비약적인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이 책은 미래 물류 산업의 방향을 읽고 기업의 제반 시스템과 역량을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영감을 주고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저자의 말_ 차세대 GAFA는 물류에 있다

서장 경제의 혈맥, 로지스틱스
로지스틱스 1.0 - 철도와 트럭의 시대
로지스틱스 2.0 - 지게차와 컨테이너의 시대
로지스틱스 3.0 - 관리의 시스템 시대
로지스틱스 4.0 - 물류의 첨단화 시대


1장 물류 이노베이션

새로운 로지스틱스
자율주행 트럭 / 드론 택배 / 자율주행 배달 로봇 / 원격조종 무인 선박

로봇과 물류
자동 창고의 활용법 / 아마존의 선반 로봇 / 인간과 협업하는 창고 로봇 / 무인 지게차의 사업성 / 화물을 인식하는 로봇 / 물류 솔루션 업체의 가치


2장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

생산과 구매의 연결
차세대 공급망 플랫폼 / 아마존이 바꾼 소비 프로세스 / 자라zara의 재고 소진 전략

사물인터넷 플랫폼
물류를 공유하는 기업들 / 트럭 플랫폼 동향 / 혁신적인 식료품 배달 / AI 데이터베이스의 힘 / DHL의 과감한 도전

물류를 초월한 연결
관리 시스템의 진화 / 로지스틱스 이상의 플랫폼

3장 첨단화의 전망

인간이 필요 없는 분야
자율주행차 시대의 일 / AI 물류와 인간의 역할

물류의 외부화
자회사 분리가 의미하는 것 / 물류를 통합하는 업계 현황

전략적 투자의 중요성
판을 뒤집을 자본집약적 비즈니스 / 새로운 로지스틱스형 상품 리더기 / 자율주행 비즈니스의 시장성 / 로보틱스화에 대한 전망 / 현재 기준의 무의미성

미래의 시나리오
글로벌 기업들의 로지스틱스 전망 보고서 / 물류 인프라와 패러다임 전환

4장 물류의 플랫폼화
지역마다 다양한 물류 니즈
특정 물류 서비스로 과점적 지위를 / 체계적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

화주가 플랫폼을 주도한다면
로지스틱스 플랫포머 / 공급망 플랫폼의 사회적 가치

물류 외의 서비스까지
제조 업무도 맡는 물류 회사 / 파이 싸움을 넘어 사업 확대로

기계를 판매하는 물류 회사
수익의 저변을 확대하는 방법들 / 물류 회사 제작품이라는 가치

외부 리소스 활용의 중요성
비연속 성장이 필요하다 / 외부 리소스를 활용해 성장


5장 아마존의 네트워크

아마존의 물류 혁신
로지스틱스 4.0 화주의 요건 / 아마존의 세계 시장 점유율 / 아마존의 물류 네트워크 / 아마존의 탄탄한 로지스틱스 / 선행 주자로서의 아마존 /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의 의미


로지스틱스의 전도유망성
물류를 통한 행위 판매 / 자율주행 트럭의 사업 영역 / 기기 제조업체의 사업 영역 / 소프트웨어 업체의 사업 영역 / 물류 부동산의 사업 영역


6장 미래의 로지스틱스

로지스틱스의 가치
물건을 운반하는 의미 / 물건과 함께 운반할 수 있는 가치 / 운반하는 과정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

문화 상품으로서의 로지스틱스
지역에 따른 차이 / 물류의 품질을 내세우는 법 / 현장 대응력을 키우는 법

미래를 위한 마인드 리셋
단기 투자회수를 전제하지 마라 / 파급적 가치를 평가하라 / 자신의 의사를 갖고 판단하라


감수의 글_ 산업의 미래는 물류에 있다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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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