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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둥 : 지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10가지 생각의 기둥

001.3 R824bKㅂ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좁은 세계관에 갇힌 나를 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교양의 힘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 미술까지
생각의 그릇을 넓히는 독일식 교양 수업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말했다. “배우고, 지식을 쌓고, 그것을 교양이나 지혜로 확장해 나가는 사람은 삶이 지겨울 틈이 없다.” 하지만 인생은 본질적으로 고통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많다.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았지만 가정과 회사에서 중심을 잡기가 힘들고, 도무지 어디로 향해 가야 하는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인생의 허무와 공허함을 마주하게 된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삶에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일까?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인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찾아 지적 여행을 떠난 한 사람이 있다. 고대 그리스, 이야기, 철학, 과학, 역사, 예술 등에서 그가 발견한 10가지 삶의 재료는 고단한 일상의 탈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지탱해 줄 단단한 기둥이 되어주기도 한다.

‘빌둥(BILDUNG)’은 독일어로 성숙한 사람이 되는 데 필요한 ‘교양’을 의미한다. 이 책은 위대한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작품 속에 남긴 지혜가 우리 인생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는, 내 안에 숨어 있던 자유를 찾고, ‘나’라는 이름으로 고유한 삶의 궤적을 그려갈 숭고한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다.

삶에 역경이 닥칠 때, 우리는 쉽게 답을 찾지 못한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사고의 폭을 가진 주변 사람들은 좋은 조언자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명쾌한 해결사는 찾지 못할 때도 많다. 이 책 『빌둥』은 교양이 필요한 이유를 아주 단순하게 정의한다. “교양을 쌓는 과정은, 인생을 잘 살아내려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더욱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나 하나는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는 여정이다.” 이미 수 세기 전부터 치열하게 삶의 문제를 고민해온 철학자, 문학가, 예술가들의 작품은, 인생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마다 반드시 우리에게 답을 찾아준다

 

출판사 서평

 

“사랑과 우정, 여행과 자연처럼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교양이라는 마법!”

교양의 기둥이 단단히 뿌리 내린 삶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문학과 예술 작품, 역사, 과학, 철학은 마치 좋은 영혼들로 이루어진 구름처럼 우리를 감싸고 있다. 교양을 갖추었다는 말은, 좋은 영혼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 우리를 돕는 마법의 주문을 안다는 뜻이다.”

삶에 역경이 닥칠 때, 우리는 쉽게 답을 찾지 못한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사고의 폭을 가진 주변 사람들은 좋은 조언자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명쾌한 해결사는 찾지 못할 때도 많다. 이 책 『빌둥』은 교양이 필요한 이유를 아주 단순하게 정의한다. “교양을 쌓는 과정은, 인생을 잘 살아내려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더욱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나 하나는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는 여정이다.” 이미 수 세기 전부터 치열하게 삶의 문제를 고민해온 철학자, 문학가, 예술가들의 작품은, 인생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순간마다 반드시 우리에게 답을 찾아준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교양은 신의 이름으로 부자와 권력자를 비판했던 구약성서 속 선지자들을 동원한다. 동시에 무신론자이자 사회주의 창시자인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입을 빌리기도 한다. ‘선의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이나 전쟁을 용납해도 되는가’라는 딜레마 앞에서는 이마누엘 칸트가 조언해 주기도 한다. 이들은 모두 죽고 나서 사라져 버린 지난 날의 권위자들이 아니다. 비록 눈앞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우리와 함께 생각하고, 공감하며, 세계를 발견해 나가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빌둥』에서 말하는 교양은 단지 지식을 늘리고 능력을 키운다는 의미가 아니다. 소크라테스와 니체, 찰스 디킨스와 갈릴레오 갈릴레이 같이 앞서간 시대의 지성들은 모두 죽고 나서 사라져 버린 지난날의 영웅들이 아니다. 우리가 인생의 굴곡을 직면할 때 그들은 시대를 초월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문제를 헤쳐 나갈 용기를 일깨워준다. 데이터 홍수에 시달리는 현대 사회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들이 독이 되곤 한다. 그러나 고대부터 현대까지 교양의 재료로 키워온 생각의 그릇은, 상황에 따라 변하거나 휘둘리지 않는 분명한 기준이 되어,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이 올바른 삶인가’에 대한
가장 품격 있는 응답!”

성숙한 생각은 어떻게 나와 세상을 바꾸는가?

“교양을 갖춘다고 해서 바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교양은 우리가 옹졸하거나 독단적인 사람이 되는 일만은 막아준다. 그것만으로도 교양은 큰일을 해내는 셈이다.”

『빌둥』은 무분별한 발언과 무책임한 태도가 난무하는 시대에, 타인에 대한 존중과 분별력 있는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를 깨우쳐준다. 이 책은 최근 언론을 뜨겁게 장악하는 도덕성 결여의 문제들이 대부분 누군가의 ‘악의적인 마음’보다는 ‘상상력의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상상력이 없으면 타인의 고통, 그들의 이야기, 처지에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양은 상상력의 경계를 허무는 좋은 수단이다. 길거리에 앉아 있는 걸인은 그냥 지나칠 수 있어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걸인은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때로는 철학과 예술이 현실보다 더 엄격하게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해준다. 이처럼 ‘교양을 쌓는다’는 말에는, 무지와 편협함,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유행과 다수의 의견, 그저 여론을 따라가는 태도에도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게 해준다.

 

외부의 결정에 좌우된다거나 억압받는다고 느끼지 않는 삶은 자유롭다. 깊은 숨을 쉴 때처럼, 넓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볼 때처럼, 충만한 자유로움이다. 출렁이는 파도에도 휩쓸리지 않고 품격 있게 나이 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모든 지혜를 담았다. 기본과 상식, 정의가 흔들리는 세상에서, 앞서간 시대의 지성들이 켜놓은 상냥한 등불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반드시 필요한 답을 들려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불완전한 삶의 방향을 찾는 ‘마법의 주문’


1부
삶의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가

1장 [고대 그리스] 본질의 발견
2장 [이야기] 내 안의 위대한 유치함을 깨우는 법
3장 [과학과 철학]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 보는 법
4장 [미술] 나만의 삶의 궤적을 그리는 법
5장 [음악] 내 영혼의 자유를 찾는 법
6장 [역사] 삶에 깊이를 부여하는 법

2부
성숙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관심과 호기심] 도전을 망설이게 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법
8장 [독서와 탐닉] 나 자신을 지독히 홀로 두는 법
9장 [전통과 저항]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법
10장 [감탄과 감동] 아름답고 선한 것으로부터의 자극

맺음말┃교양은 어떻게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가?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무엇이 좋은 삶인가 :  동서양 고전에서 찾아 가는 단단한 삶 /  김헌 외

001.3 김93ㅁ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고전은 어떻게 질문하는가?
동서양 고전학자가 뽑은 12가지 질문 혁명

서양고전학자 X 중문학자가 던지는 질문『무엇이 좋은 삶인가』. 고전은 자기계발서 같은 답을 내놓기보다는 끊임없이 성찰을 요구하며 스스로 길을 찾게 만드는 텍스트다. 그래서 고전을 마주하는 것은 내 삶을 토대부터 다시 생각하게 하는 능동적인 독서 혁명이다. 게다가 서양과 동양 고전의 서로 다른 사고 체계를 따라 가느라 종횡무진 갈라지고 부닥치는 읽기 여정은 독서의 넓이와 깊이를 한 차원 더 높여 준다.

김헌 교수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인생의 목적을 찾고자 다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며 인문학의 뿌리를 찾게 되었다. 김월회 교수는 현대 사회의 갈등과 그 뿌리를 고민하며 중국 고전에서 현대적인 재해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들 모두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개인적 갈등이 결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을 때면, 다시 고전을 펼쳐 들곤 한다. 지금까지 사회에서 추구해 온 명에, 인생의 목표였던 행복, 그리고 결코 머지않은 죽음, 이러한 화두들에 대하여 고전은 어떤 질문들을 던지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묻는다. 고전에서 단단한 토대를 찾고자 하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더욱 새로워지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다.

 

출판사 서평

● 서양고전학자 X 중문학자가 던지는 12가지 질문 혁명

김헌 교수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인생의 목적을 찾고자 다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며 인문학의 뿌리를 찾게 되었다. 김월회 교수는 현대 사회의 갈등과 그 뿌리를 고민하며 중국 고전에서 현대적인 재해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들 모두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개인적 갈등이 결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을 때면, 다시 고전을 펼쳐 들곤 한다. 지금까지 사회에서 추구해 온 명에, 인생의 목표였던 행복, 그리고 결코 머지않은 죽음, 이러한 화두들에 대하여 고전은 어떤 질문들을 던지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묻는다. 고전에서 단단한 토대를 찾고자 하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더욱 새로워지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한, 누구라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화두들입니다. 이를테면 명예, 운명, 행복, 부(富), 정의, 아름다움, 분노, 공동체, 역사, 짓기, 영웅, 죽음 같은 것들입니다. 핵심은, 살아가다가 이들 화두와 마주했을 때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곱씹어 보며 그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구축한다는 것, 이 두 가지입니다.” -김월회, 『무엇이 좋은 삶인가』에서

●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고결하게 판단하라!”

고전은 자기계발서 같은 답을 내놓기보다는 끊임없이 성찰을 요구하며 스스로 길을 찾게 만드는 텍스트다. 그래서 고전을 마주하는 것은 내 삶을 토대부터 다시 생각하게 하는 능동적인 독서 혁명이다. 게다가 서양과 동양 고전의 서로 다른 사고 체계를 따라 가느라 종횡무진 갈라지고 부닥치는 읽기 여정은 독서의 넓이와 깊이를 한 차원 더 높여 준다.

김헌 교수는 먼저 ‘명예’에 대한 해답을 ‘무엇이 좋은 삶인가’라는 서양 철학의 전통 위에서 찾는다.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에서 오뒷세우스는 칼?소가 제안하는 불멸의 약속을 거절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죽음에 저항하며 존재를 영원히 지속시키려는 것이 본능적인 욕망이라면” 오뒷세우스의 거절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게다가 오뒷세우스는 험난한 귀향길에서 살아남을 가능성도 크지 않은데? 그런데 ‘감추는 자’라는 뜻의 이름 ‘칼?소’는, 오뒷세우스가 그녀의 품에 안주한다면 세상에서 ‘영원히 잊힌다는’ 것을 암시한다. 인간이 불멸의 유혹을 물리치고서라도 세상에서 기억되고자 하는 명예욕은 사실 필멸의 존재이기에 더욱 간절해지는 것이다. 오뒷세우스가 꿈꾸는 불멸은 “인간의 조건을 벗어나는 초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필멸이라는 인간의 조건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적인 불멸”이다.

동양 고전은, 그렇다면 “누구에게 인정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자는 “이름값을 바로잡는다.”는 뜻의 정명(正名)을 강조한다. 이것은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가 배출한 수많은 가짜 명성이 쌓은 이름값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군자는 실체 없는 허울뿐인 명성이 아니라 ‘실덕(實德)’을 근거로 난 이름, 곧 ‘선명(善名)’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명예욕은 과연 이러한 실체가 있는 명예일까? 김월회 교수는 이 공자의 말이 ‘올드해’ 보이느냐고 묻는다. 우리 시대는 “존재 고유의 아우라까지는 담아내지 못해도 존재의 형상만큼은 무한 복제가 가능한” 시대다. “신체와 분리된 이름이 또 실질과 무관한 이미지가 무한으로 증식 가능한” 시대에, 이 오래된 질문이야말로 오히려 더욱 우리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여기서 김헌 교수는 위대한 철학책을 읽지 않고도 삶의 지혜를 실천하는 소박한 사람들을 통해 영웅 같은 삶이 과연 진짜 우리가 갈구하는 욕망인지 다시 묻는다. 그것은 자칫 목적과 수단을 혼돈하여 경쟁적인 이기심에 빠져들고 마는 인간의 연약함을 일깨운다. 우리는 “삶을 슬기롭게 재구성하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기획해야” 한다. 그것이 고전을 읽는 목적이다. 하지만 매끈한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니다. 고전의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래서 서양고전학자는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결국 운명을 만드는 힘이다.”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동양고전학자는 “진리를 따르는 삶은 열려 있지만, 운명을 따르는 삶은 닫혀 있다.”고 말한다.

● “단단하게 살아간다면, 두렵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정의로운 사회에서 사회적 명예와 개인적 행복을 보장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열심히 살아왔어도, 인생의 고비마다 나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좌절할 때가 있다. 불로소득보다는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고 싶어도 불평등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돈과 자리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도 초연해질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삶의 터전이 평화롭지 못하고 전쟁터가 될 때 우리는 먼저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데, 남은 인생을 더욱 단단한 토대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전략이 바로 고전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은 여전히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계발 서적들은 단편적인 노하우에 그치기 때문에, 단기적인 해결책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본질적인 방황에 빛이 되어 주지는 못한다. 그런데 그 좋다고들 하는 고전은 진입장벽이 낮지 않다. 그래서 실제로 인생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온 두 저자가 고전에서 해답을 찾아 가는 과정을 따라가 보는 것은 좋은 기회다.

사실 우리가 마주하는 갈등들의 근원은 결국 두려움일 것이다. 부동산 투기에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 입시와 승진에서 떨어지면 나만 열등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두려움이 바로 인간을 심연에 빠뜨리는 근본 원인이다. 그러나 김헌 교수는 “단단하게 살아간다면, 두렵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김월회 교수는 “행복한 사람은 욕망과 허위를 비워낸다.”고 자신에게 말한다. 이 책에는 두 저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갈등 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그래서 이 용감한 선언들은 말에 그치지 않기에 오래 곱씹어 보면 그것을 거울 삼아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죽음의 예감이 점점 진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한순간 한순간이 예전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아깝습니다.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즐겁고 행복하고 값지게 살 수 있을까, 새삼 고민됩니다. 그래서 제 삶의 짧은 여정을 인류의 긴 역사 속에 자리매김하며, 저를 이끌어왔던 고전을 펼쳐보고 다시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것이 내 삶을 또다시 이끌어 주겠지요” -김헌, 『무엇이 좋은 삶인가』에서

『무엇이 좋은 삶인가』에는 아름다운 삶을 고민해 온 또 한 명의 예술가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 예술계에서 사진을 중요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세계적인 사진작가 구본창의 인생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저자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

명예, 필멸의 존재이기에
1 무엇이 좋은 삶인가
2 누구에게 인정받을 것인가
운명, 피할 수 없다면
3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고결하게 판단하라
4 진리를 따르는 삶은 열려 있다
행복, 삶의 목적이 다르다면
5 인간다움에서 찾아라
6 안팎의 일치를 이뤄라
부(富), 포기할 수 없다면
7 공정한 삶의 터전을 꿈꾸자
8 ‘비판적 거리 두기’로 누려라
정의, 탐리(貪利)가 본성이라면
9 약자에게 이익이 되는 철학
10 이로움이 곧 의로움이 되는 철학
아름다움, 감동이 머무는 곳
11 살 만한 가치를 발견할 때
12 소박함에 깃든 미감(美感)
분노, 어떤 분노인가
13 공동체의 생명력을 위해
14 삶을 지속하기 위하여
공동체, 만들어 가야 할 ‘우리’
15 공적 합의를 끌어내는 힘
16 상상 공동체를 현실화하는 힘
역사, 미래를 소유하고자
17 삶을 슬기롭게 재구성하라
18 과거를 통해 미래를 기획하라
짓기, 창작에 대하여
19 비극, 단단한 인문학으로
20 역사, 인간을 빚는다
영웅, 내 삶의 이야기
21 지성과 덕성을 잃지 않을 때
22 인문적 토양 위에서
죽음, 삶을 완성하다
23 단단하게 살아간다면, 두렵지 않다
24 죽음에서도 주인이 되어야 한다

에필로그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묻고 세계의 지성 100인이 답하다

/ 월 듀런트  / 128 D951oKㅅ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삶을 지속할 의지와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무엇이 인생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가
삶의 이유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전 세계 셀럽들의 메시지

2019년 9월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매년 8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2018년 국내 자살사망자 수를 1만3,670명, 1일 평균 37.5명으로 집계했다.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던 자살률이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무엇이 그들에게 삶이 아닌 죽음을 택하게 할까? 국내외 보고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해 우울증, 신체 질병, 가정불화 등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를 자살의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원인은 무엇보다도 인생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굳건한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할까? 사람들은 어디에서 위안과 행복을 구하며, 무엇을 삶의 가장 소중한 궁극적 가치로 여길까? 이 책에는 이런 질문에 대해 세계 각 분야 유명인들이 내놓은 답변이 담겨 있다. 철학자부터 과학자, 작가, 음악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거대한 집단이 이같이 심오한 질문에 일제히 답한 일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독자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바로 지금 자신의 삶에 필요한 구체적이면서도 따뜻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나는 당장 자살할 생각입니다”


이 책은 어느 가을 날 한 낯선 남자가 던진 질문과 선언에서 시작되었다.
1930년, 베스트셀러 『철학 이야기』 와 『문명 이야기』의 저자로서 명실공히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역사학자로 명성을 얻은 윌 듀런트의 집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자살할 생각이라고 했다. 듀런트가 자신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없다면 말이다. 당황한 듀런트는 어떻게 해서든 그의 마음을 돌려 보려 온갖 이야기를 쏟아냈지만 결국 남자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자살하겠다는 사람들의 편지를 몇 통 더 받았다.
듀런트는 이 장황한 질문의 답을 혼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당대 지성인들과 함께 고민해 보겠다며 편지를 한 통 써서 자신이 높이 평가하는 셀럽 100명에게 보냈고 많은 이들에게 답장을 받았다. 버트런드 러셀, 헨리 루이 멩켄, 마하트마 간디, 자와할랄 네루, 조지 버나드 쇼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 저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했으며, 각각의 답장 속에는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소박하면서도 또렷한 삶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었다.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의 숨겨진 걸작

이 진귀한 편지들을 한데 엮고 자신의 성찰까지 보태 펴낸 이 책은 애석하게도 듀런트의 다른 저작들과 달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다른 책들은 모두 세계적인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에서 출간되었지만 이 책만큼은 알려지지 않은 작은 출판사에서 제작되어 소수의 독자에게만 읽혔고 남아 있는 초판본도 몇 권 되지 않는다. 40년이 지나 듀런트가 아흔이 넘었을 무렵에야 그의 오랜 편집자이자 훗날 윌듀런트재단의 설립자가 된 존 리틀이 발견해 다시 한 번 펴냈는데, 개정판 서문에서 리틀은 “이 책이야말로 듀런트의 저작 중에서 여러모로 가장 중요한 작품이며, 여러 비관적인 현대 사상의 대안으로 대중에게 제공되어야 할 책”이라고 격찬했다.
삶의 의미라는 거대한 화두와 굳건히 씨름한 지성인 윌 듀런트의 태도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값진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듀런트의 진지하지만 유머가 담긴 생각의 흐름을 믿고 한번 따라가 보기를 자신 있게 권한다.

 

목차

편집자 서문

1부 의미를 찾아 나서다
1 유명 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2 화두와 종교
3 화두와 과학
4 화두와 역사
5 화두와 유토피아
6 지적 자살

2부 현대인의 불만에 관한 상념들
7 문인들의 응답
- 시오도어 드라이저, 헨리 멩켄, 싱클레어 루이스, 존 어스킨, 찰스 비어드, 존 카우퍼 포위스, 에드윈 로빈슨, 앙드레 모루아
8 연예인, 예술가, 과학자, 교육자와 지도자 들의 견해
- 윌 로저스, 찰스 메이요, 오시프 가브릴로비치, 빌?무르 스테판손, 해블록 엘리스, 칼 래믈리, 어니스트 홉킨스, 아돌프 옥스, 자와할랄 네루, 찬드라세카라 라만
9 종교인들의 대답
- 모한다스 간디, 존 헤인즈 홈스, 에르네스트 딤닛
10 세 여성의 해석
- 메리 울리, 지나 롬브로소, 헬렌 윌스
11 감옥에서의 단상
- 오언 C. 미들턴: 뉴욕 싱싱교도소 종신형 죄수 79206번
12 회의론자들의 발언
- 버트런드 러셀, 헤르만 카이절링, 버나드 쇼

3부 나의 답장
13 삶의 의미에 관하여

옮긴이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을의 철학  : 타고난 복이 없는 자가 자본주의를 산다는 것은... / 송수진

102 송57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나를 삶 앞으로 이끄는 철학의 힘!

진짜 적은 따로 있는데 정작 서로를 견제하고 다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를 세상은 ‘을’이라 부른다. 알바에서 시작해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삶, 식품 판촉 사원으로 길거리에서 시음을 권하고, 본사(갑)에서 파견한 영업 사원으로 점주(병)에게 밀어내기를 강권하고, 다니던 회사에서 푼푼이 모은 돈을 금융사기로 날려버린 을의 삶을 산 사람이 있다. 바로 저자의 이야기이다.

늘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20대를 살았고, 30대가 되어서도 괴로운 일상을 보내야 했던 저자는 조용히 머물 곳이 필요해 막연하게 도서관을 찾았고, 그곳에서 철학과 만났다. 니체, 마르크스, 스피노자, 비트겐슈타인…. 그들이 겪은 고뇌를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어제와는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게 됐고, 세상을 보는 나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는 밥을 먹고 물을 마셔야 살 수 있는 것처럼 도서관에 박혀 마르크스를, 니체를, 알튀세르를, 들뢰즈를 읽어나갔다고 말하며, 그렇게 철학을 통해 느낀 해방감을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향한 검열과 증오를 멈추게 하는 것도, 나를 둘러싼 세상을 해석하고 나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결국 나의 철학이라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독자들 역시 나를 나에게 이끄는 철학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출판사 서평

 

 

“을乙이라는 이 커다란 절망을 읽다 보면
희한하게도 자꾸만 희망이 생겨난다.”

힘내라는 위로보다, 좋은 사람이 되라는 자기계발서보다
나를 살게 했던 힘, 철학
2019년 3월 5일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선진국의 기준이라는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제 ‘나’는 선진국의 국민이다. 선진국의 정의를 찾아본다. “다른 나라보다 정치, 경제, 문화 따위의 발달이 앞선 나라.” 그러나 셋 중 무엇의 발달도 체감할 수 없다. 여전히 겨우 먹고 산다. 오직 없는 자들끼리 없음을 경쟁하는 사회. 자본주의란 원래 그런 것일까.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례는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다. 20대의 저자는 식품회사의 판매 사원으로 길거리에서 시음을 권하고, 본사(갑)에서 파견한 영업 사원으로 점주(병)에게 밀어내기를 강권하며 지옥 같은 비정규직을 살았다. 그나마 회사 생활로 푼푼이 모은 돈마저 금융사기로 날려버리자 삶 자체가 위태로워졌다. 알바에서 시작해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삶. 뾰족한 재주 없이 고만고만한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가 다 그렇듯, 시련은 손님처럼 찾아왔다.
무명 저자의 투고를 출간하겠다는 출판사가 열 곳이 넘었다. 150년이 더 지난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나 니체의 말이 ‘을乙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 순간, 철학은 시간과 학문이라는 장벽을 훌쩍 넘어 2019년의 대한민국을 사는 이들의 마음을 열어젖혔다. 저자가 성산대교 대신 도서관을 택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이야기를 만날 수 없었을지 모른다. 그만큼 책에는 절망적인 현실과 끝없는 자기 검열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읽다 보면 자꾸만 희망이 생겨난다. 지금 ‘나는 왜 이토록 힘겨운 삶을 살아내는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뜨거운 위안을 당신께도 권하고 싶다.

‘존재’를 이해하는 순간,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타고난 복이 없는 자가 자본주의 사회를 산다는 것은 100미터쯤 뒤에 그어진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직선 코스 달리기 같다. 그만큼 이상한 상황을 빈번히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다. 방식만 다를 뿐 모순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착취를 합리적으로 정당화하려는 불합리, 사훈과 배치되는 회사 관리자들의 표리부동한 잣대를 직장을 옮길 때마다 마주친다. 진짜 적은 따로 있는데 정작 서로를 견제하고 다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를 세상은 ‘을’이라 부른다.

>> 재고 돌려막기를 해야 하는 나와 재고 손실을 껴안아야 하는 대리점 점주들, 하위 구조에 속한 우리에게는 공통의 환상이 있었다. 바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였다. 본사에서 필요한 만큼의 수익과 나의 미래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점주도 나도 같은 믿음이 있었다. (…)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는 말한다. 현대 사회의 이데올로기는 우리를 호명된 주체로 만든 채 무의식까지 지배한다고. 진짜가 뭔지 알려 하지 말고 니들끼리 싸우라 한다고.

호명된 주체로 살아가는 ‘을’에게 철학은 누릴 수 없는 사치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은 허영이 아니다. 그냥 삶이다. 눈뜨면 일하러 가기 바쁘고 돌아오면 씻고 자기 바쁜 ‘을’에게 철학은 뜻밖의 위안이자 삶 그 자체로 다가왔다. 저자는 밥을 먹고 물을 마셔야 살 수 있는 것처럼 도서관에 박혀 마르크스를, 니체를, 알튀세르를, 들뢰즈를 읽어나갔다고 말한다. 책은 그렇게 철학을 통해 느낀 해방감을 적어나간다.

>> 니체가 말했다. 밖으로 발산되지 않는 모든 본능은 안으로 행해진다고. 그때의 나는 밖으로 전혀 분출하지 못했다. 그러면 결론은 두 가지다. 자기를 학대하거나 타자를 학대하고, 자기를 비하하는 우울증 혹은 타인에 대한 폭력과 분노로 이어진다. 그렇게 쌓인 생명의 피로는 결국 내 안으로 퍼져갔다. 이 사회는 최고를 강요하고, 다짜고짜 성공을 강요한다. 패자와 승자를 가르는 기준이 명확하다. 그 이데올로기에 갇히면 한동안 자기 검열이 운명인 줄 알고 살게 된다.

‘진짜’라는 명제가 붙으면 원래 삶은 아프기 마련이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실은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일, 내가 철저하게 길들여져 왔음을 깨닫는 일, 이런 자각들은 내 삶과 철저하게 연관된다.
철학은 결국 세상을 보는 나만의 관점을 형성한다. 스스로를 향한 검열과 증오를 멈추게 하는 것도, 나를 둘러싼 세상을 해석하고 나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결국 나의 철학이다. 그렇게 나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 비로소 주변의 타인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내 곁을 스쳐 가는 모든 이들의 삶 역시 그들의 철학 안에 있었다.

알고 나면 어제로 돌아가지 못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좌절은 모두 사실이고 적용된 철학은 매우 구체적이다. 학교가 아닌 책으로 철학 공부를 시작한 저자에게는 학문적 계보를 이어야 할 의무도, 그럴만한 스승이나 선후배도 없었다. 덕분에 철학을 형이상학적 접근이나 학문적 독해가 아닌 ‘을의 언어’로 해석할 수 있었다. 철학이 밥이자 물이고 목숨이었던 다급함이 만들어낸 삶의 언어다.

>> 우리가 만약 고정된 실체이고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해진 운명대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변한다. 고정된 자아도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건 타자와의 관계이며, 관계 속에서 어떤 삶이 주어지든 자기 삶을 이끌 자유 의지는 누구에게나 있다.

이 책이 망라하는 철학자들의 역사에서 우리는 동질의 고뇌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 삶을 이끄는 자유 의지를 따라 변화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가난과 추방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은 마르크스, 세상을 등지고 숲으로 들어간 소로, 칠순의 나이에 스스로 죽음을 택한 들뢰즈까지 모두 자신을 가둔 껍데기를 깨고 체제 바깥으로 나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메시지를 통해 내가 변해간다. 이처럼 알고 나면 어제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 그 모든 불행이 내 탓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어제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더 큰 불행이 닥쳐온다 해도 더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철학은 나를 나에게 이끄는 화해의 손길이다. 날 때부터 주어진 가난, 내 앞에 등장한 악인, 쓰라린 이별의 상처…. 철학은 우리가 마주친 많은 불운이 그저 수많은 우연의 접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자책을 멈추고 자신을 검열했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온전히 스스로와 마주하라고 말한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 그 모습이 썩 아름답지 않더라도, 어제의 추함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오늘의 나는 안다. 그것이 나를 삶 앞으로 이끄는 철학의 힘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나는 왜 하필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난 것일까?
구조적 모순 앞에 선 나
# 모순Ⅰ # 모순Ⅱ
구조적 모순의 늪에서 내가 본 것
# 진짜 적은 누구인가 # 완충지대는 없다
자본주의도 역사의 과정일 뿐이다
# 마르크스가 책을 쓴 이유 # 마르크스에 대한 오해
마르크스와 니체가 세상을 읽는 방법
# 조금 위험할 수 있는 관념론 # 니체가 세상을 읽는 방법
자본주의에서도 공생할 방법이 있다 : 마르크스식 해법
# 생산수단의 사회화 # 당신의 귀중한 시간을 어떻게든 사수하자
# 나만의 생산수단을 소유하자

2장. 우리는 속았다
경쟁에 길들여진 우리
# 경쟁 # 나를 다시 살게 하는 동일시
자기 검열에 길들여진 우리
# 지옥 # 반생명적인 공부
허무주의가 오는 이유
# 호명테제 # 외재성
우리는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일 수도
# 냉소 # 지나친 자의식
헷갈리면 나를 가까이 읽자
# 우울에 대하여 # 얼음 땡

3장. 반자본주의적 삶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백수여서 좋았던 점
# 소비하지 않을 자유 # 붕괴되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문제는 돈이 아니다
# 화폐Ⅰ # 화폐Ⅱ
그는 왜 숲으로 갔나
# 타고난 권리 # 선언
이대로 사라지기 전에 도서관에 가자
# 피난처
유쾌한 파멸
# 유쾌한 소비Ⅰ # 유쾌한 소비Ⅱ

4장. 오늘 내가 비루하다는 걸 안다는 것
나는 도대체 무슨 공부를 한 건가
# 좋은 공부 # 우리는 돈이 되지 않는 걸 사랑했다
뭘 원했던 걸까
# 꿈의 집착 # 진짜 교육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가
# 갑질 # 사장 아들
알면 어제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
# 지옥에서 하는 철학 # 당신과 상관없는 선과 악을 넘어라
강하다는 것
# 그럼에도 불구하고

5장. 왜 나는 자유를 원하는가
우리는 자유롭도록 저주받은 존재
# 죽음을 선택할 자유 # 반응적 인간
새는 새로 기르자
# 나는 저 사람을 모른다 # 내가 만난 아이
사랑하지 않을 자유
# 서브병 # 졸혼
있는 그대로 볼 자유
# 잔혹성
자유로부터의 도피
# 변하지 않는 사람들

6장. 어떤 충동까지 버틸 수 있는가
나는 그 말이 왜 힘든가
# 비트겐슈타인 # 역린
우리는 매트릭스에 산다
# 우리 주변의 스미스들 # 스미스와 싸워 이기는 방법
당신이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자
# 주인이 되지 못한 자, 직함에 상관없이 다 노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약자의 배려 # 차이의 철학
공명하지 못한 인연과의 단절
# 단절

7장. 나 자신에게 착하게 살자
당신의 손발은 무사한가
# 잘린 손과 발 # 조화 같은 우리
반응적 인간을 버리는 담론
# 나는 쉬운 사람이 아니다
비가 와도 상관없다
# 마음을 비우면 두려울 게 없다
사랑하면 알고 싶어진다
# 개별화 # 중심주의 해체
저 새가 날아간다
# 직업자살에 대하여

8장. 삶은 마주침이다
남 일이 아니다
# 감히 모른다 # 타자들
우리는 마주침의 산물
# 상견과 단견
무상을 보라
# 직면
알면 보인다
# 역지사지 # 침묵이 위로가 될 때
과거와의 단절
# 결정론과 운명론의 함정

참고 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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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