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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 맞으며 외출해볼까요?

 

길고 더웠던 여름이 가고 드디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읽으면 외출하고 싶어지는 책, 자연의 성스러움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01. 리턴 투 네이처 삶이 불안할 때 나는 숲으로 갑니다 / 에마 로에베 / 정리 중

02. 나무를 읽는 법 : 나무껍질과 나뭇잎이 알려주는 자연의 신호들 / 트리스탄 굴리 / 정리 중

03. 경외심 :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경이의 순간은 어떻게 내 삶을 일으키고 지탱해주는가

/ 대커 켈트너 / 152.4 K29a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04. 식물에 관한 오해 / 이소영 / 580.2 이55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05. 식물이라는 세계 : 식물세밀화가가 43가지 식물에게 배운 놀라운 삶의 지혜 / 송은영

/ 580.2 송68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06. 북극에서 얼어붙다 : 소멸하는 북극에서 얼음 시계를 되감을 330일간의 위대한 도전

/ 마르쿠스 렉스 / 919.8 R455e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07. 서울 건축 여행 : 시간을 건너 낯선 눈으로 서울을 보다 / 김예슬 / 720.95191 김64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08. 어반 정글 : 도시와 야생이 공존하는 균형과 변화의 역사 / 벤 윌슨 / 577.56 W746uKㅂ 

자연과학열람실(4층)

09. (숲의 인문학을 위한) 나무문답 / 황경택 / 구입 중

10. 철학자의 걷기 수업 :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 알베르트 키츨러 / 170.44 K62v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11. 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 굽이지고 흔들리는 인생길에서 마음근육을 키우는 법

/ 박대영 / 구입 중

12. (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 허태임 / 580 허832ㄴ  자연과학열람실(4층)

13.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 35;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구입 중

14. 야생의 위로 :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 에마 미첼 / 155.91 M681wKㅅ 

인문과학열람실(3층)

15.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 우종영 / 179.9 우75ㄴ  인문과학열람실(3층)

16. 한국의 나무 : 우리 땅에 사는 나무들의 모든 것 / 김태영 외 / 582.160951 김79한   

자연과학열람실(4층)

 

:
Posted by sukji

 

 

 

걷기 운동 효과 ‘하루 2300보’부터…7천보 이상이면 효과 ‘쑥’

 

 

1.6~1.8km 거리…1000보마다 사망 위험 15% 감소

 

활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가장 간편한 운동법 가운데 하나가 걷기다. Sincerely Media/Unsplash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대인의 좌식 위주 생활에 따른 신체활동 부족은 세계 4번째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보건기구는 신체활동 부족은 한 해 약 320만명의 사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산한다. 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신체 활동이 부족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신체 활동 부족 인구의 비율은 남성(23%)보다 여성(32%), 저소득 국가(16%)보다 고소득 국가(37%)가 높다.

생활 속에서 부족한 신체 활동을 보완해주는 아주 간편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걷기 운동이다.

 

얼마쯤 걸어야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하루 1만보가 걷기 운동의 상징처럼 인구에 회자되고 있지만, 실제 걷기의 건강 효과는 하루 2300보부터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00보는 보폭 70~80cm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6~1.8km에 해당한다. 400m 트랙을 돌 경우 4바퀴가 좀 넘는다. 시간으로 따지면 보통 걸음으로 25분 안팎, 빠른 걸음으로 15~20분 정도 걷는 거리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가 중심이 된 국제공동연구진은 9일 하루 2300보부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해 걸음 수가 늘어남에 따라 건강 효과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했다.

 

 

하루 7천보 이상이면 건강 효과 ‘쑥’

 

이번 연구는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노르웨이, 스페인 6개국에서 수행한 17개 연구에 참가한 22만7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64살, 데이터 추적 기간은 평균 7.1년이었다. 연구진이 확인한 건강 효과는 하루 2만보까지였다. 그 이상 걸음의 효과에 대해선 데이터 부족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건강 효과도 커졌다. 하루 2337보 이상이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하루 4천보 이상이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하루 500보 늘어날 때마다 평균 7%씩 감소했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하루 1000보 늘어날 때마다 평균 15%씩 감소했다.

 

연구진은 하루 7천보를 분기점으로 사망 위험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또 60살 미만이 그 이상의 고령층보다 더 컸다. 하루 6000~1만보를 걷는 60살 이상 성인은 조기 사망 위험이 42% 감소한 반면, 하루 7000~1만3000보를 걷는 60살 미만 성인은 사망 위험 감소폭이 49%였다.

 

연구를 이끈 마치예 바나흐 교수는 “많이 걸을수록 건강에 더 좋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연구 결과”라며 “건강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걸음 수부터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 결과는 성별, 연령,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나흐 교수는 “점점 더 좋은 약물이 나오고 있지만 식단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의 변화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약물만큼, 아니면 그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논문 정보 : https://doi.org/10.1093/eurjpc/zwad229 The association between daily step count and all-cause and cardiovascular mortality: a meta-analysis.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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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밝힌 걷기의 기적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613.7176 케69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만성질환 시대, 최고의 명약은 걷기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밝힌 걷기의 모든 것
걷기의 다양한 방법, 놀라운 효능, 치료 사례 수록

대한민국 대표 건강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이 걷기의 놀라운 효과를 낱낱이 밝힌다. 지난 20여 년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걷기를 주제로 한 방송은 매회 방영 즉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최근 방송 22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현대인은 좌식생활로 두 다리를 쓰는 일이 줄어들고, 건강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걷기 시작하면 현재 앓고 있는 관절염, 디스크, 비만, 당뇨병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에서 해방될 수 있다. 사고를 당하거나 노화 증상으로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던 이들이 걷기를 통해 통증을 극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뇌졸중 후유증과 파킨슨병으로 팔다리 마비 증상을 앓던 이들 또한 훗날 산을 오르고 국토대장정을 하는 기적을 일구어냈다. 그저 걷기만 해도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감소하고, 살이 빠지며, 당뇨 수치가 감소하고, 뇌가 6개월가량 젊어진다.
책에서는 심도 있는 취재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8가지 걷기 방법(맨발 걷기, 보폭 넓혀 걷기, 오르막 걷기, 해안 걷기 등)과 효과를 자세히 소개한다. 현재 건강상태, 앓고 있는 질환, 생활환경에 따라 어떻게 걸어야 효과적인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더불어 걷기를 통해 삶이 바뀐 사람들의 사례를 이야기로 엮어 동기를 부여하고 희망을 선사한다.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걷기. 매일 꾸준히 걷다 보면 평범한 일상에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국내 최고 재활의학 및 스포츠의학 전문가의 검증된 조언
자극적인 제목과 단편적인 내용으로 눈과 귀를 현혹하는 건강 정보의 홍수 시대. 그 속에서 〈생로병사의 비밀〉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누구나 알기 쉽게 전달해 20여 년 간 시청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생로병사의 비밀〉 방영분 중 걷기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뽑아 재구성한 것이다. 국내 최고 재활의학 및 스포츠의학 전문가, 정형외과 전문의 조언을 생생하게 담고 방송 이미지를 곁들여 쉽게 풀어썼다. 그동안 놓쳐서 안타까웠던, 다시 보고 싶었던 〈생로병사의 비밀〉 걷기 편을 이제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 볼 수 있는 책으로 만나보자.

걷기로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
〈생로병사의 비밀〉이 펴낸 책이 여느 건강서와 다른 점은 책 속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내 가족 같은, 이웃 같은 사례자의 노력을 보며 ‘나도 당장 걸어야겠다’는 동기를 얻는다. 책에는 걷기로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살기 위해 걷기 시작한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걷자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허리와 무릎 통증이 심했던 사람들은 병원치료로 호전되지 않자 걷기를 선택했다. 통증 원인과 증상은 달라도 치료법은 공통적으로 걷기였다. 걷기로 체중 감량은 물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치로 회복되어 약을 끊은 사람도 여럿이다.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뇌졸중 후유증, 파킨슨병, 암 환자들이 병을 이겨내고 제2의 삶을 시작한 이야기는 걷기의 무한한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 절망 끝에 되찾은 건강, 그 시작은 의외로 사소했다.

내 몸을 살리는 걷기의 과학적 효능
걷기의 효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 증가, 심뇌혈관기능 강화, 하체 근력 강화이다. 우리가 걷기 시작하면 세 가지 효능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걷기로 신체 활동량이 증가하면 근육 움직임이 늘어나고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한다. 걸을 때는 하체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혈관을 짜주는 행위로 작용해 심뇌혈관까지 원활하게 혈액순환이 이루어진다. 걷기로 하체 근육이 강해질수록 무릎과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줄어들어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 특히 계단 오르기 같이 오르막을 걸으면 허리를 곧게 세우게 되어 척추기립근이 발달하는 효과가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걷기 효능이 있는 걷기 방법을 소개한다. ‘맨발 걷기’ ‘보폭 10cm 넓혀 걷기’ ‘하루 4km 걷기’ ‘계단 오르기’ ‘등산(오르막 걷기)’ ‘해안 걷기(노르딕 워킹)’를 포함한 총 8가지로 방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걷기를 익힐 수 있다.

약이 되는 걷기, 독이 되는 걷기
걷기는 건강에 이롭기만 할까? 걷기가 오히려 몸을 해치고 통증을 악화시킨다면 무엇이 잘못된 걸까? 책에서는 걸을수록 질병을 유발하는 독이 되는 걷기를 소개하고, 약이 되는 올바른 걷기를 제시한다. 독이 되는 걷기란, 잘못된 걸음걸이로 걷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 몸은 사고 후유증, 퇴행성 변화, 직업이나 습관으로 비뚤어진 자세, 과체중 등의 요인으로 신체에 변화가 생기고 걸음걸이가 조금씩 어긋났다.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걸으면 통증만 악화된다. 책에서는 개인의 보행상태, 신체질환, 체중 등을 고려한 약이 되는 걷기를 알려준다. 더불어 40대부터 흔히 겪는 퇴행성관절염, 척추협착증,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보행의 어려움에 명확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목차

 

006 감수의 글
만성질환 시대, 걷기는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는가

1장. 건강 수명을 늘리는 걷기 혁명 : 걷기의 놀라운 효능
014 걷지 않으면 아플 수밖에 없다
017 중강도로 걷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
025 햇볕을 쬐며 걸으면 뼈가 튼튼해진다
030 계단을 오르면 심혈관기능과 심폐기능이 강화된다
035 힘차게 계단을 오르면 뇌가 젊어진다

2장. 통증과 질병을 이겨내다 : 걷기로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
040 나에게 맞는 걷기로 허리 통증을 이겨내다
049 걷기와 하체 근력 운동으로 무릎 관절을 관리하다
056 걷기는 가장 효과적인 비만 탈출법이다
062 규칙적으로 걷고 몸을 움직여서 혈당을 잡다
068 걷기로 신체활동을 늘려 성인병에서 벗어나다
075 걷기 재활치료로 뇌졸중 후유증을 이겨내다
083 보폭을 넓혀 걸으며 파킨슨병과 더불어 살아가다
088 걷기로 암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다

3장. 백년 걷기를 위한 지침 : 약이 되는 걷기, 독이 되는 걷기
096 맞춤형 걷기로 약이 되는 걷기를 시작하라
101 약이 되는 바른 걷기 운동 3가지 준비 사항
106 걸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3가지를 체크하라
114 안짱걸음과 뒤틀린 걸음은 걷기 교정을 하라
121 발 질환자는 이렇게 걸어라(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125 걷는 뒷모습이 불안정하다면 근육 비대칭을 의심하라
135 안정적으로 움직임이려면 척추를 바로잡아라
147 무릎 관절염(퇴행성관절염)은 평소에 관리하라
155 무릎 관절 질환은 반드시 전문 치료를 받아라
169 백세까지 걷고 싶다면 체중을 조절하라

4장. 다양한 걷기 운동 : 상황별 걷기 방법과 효과
176 맨발 걷기 : 전신감각을 깨우는 걷기
190 보폭 10cm 넓혀 걷기 : 운동 효과를 두 배로 높이는 걷기
201 하루 4km 걷기 : 하루 최소 운동량을 채우는 걷기
206 계단 오르기 : 체중 감량과 하체 강화에 좋은 걷기
215 등산(오르막 걷기) : 내 몸을 살리거나 망치는 양날의 걷기
230 숲길 걷기 : 명상하며 자연과 더불어 걷기
237 해안 걷기(노르딕 워킹) : 도구를 사용해 전신으로 걷기
245 수중 걷기 : 관절 부담을 줄이는 최적의 걷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두 발의 고독 : 시간과 자연을 걷는 일에 대하여 / 토르비에른 에켈룬  

796.51 E36s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우리는 한때 방랑하는 유목민이었다”
오솔길 산책에서 장거리 트레킹까지…
운전을 멈추자 시간과 자연 속으로
두 발이 꿈틀거렸다!

길은 어떤 한 사람이 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은 먼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닌 행동이 모두 모여 만들어진다.
그렇게 길은 이야기와 닮았다.

500만 년 동안 기록된 방랑의 유전자가 무색하리만치 오늘날 우리의 두 발은 길의 냄새를 거의 잊었다. 땅에 인위적으로 그어진 어떤 경계선도 없었던 때, 어디로든 갈 수 있었고 새로운 땅을 탐험할 수 있었던 그 시대에 인류의 두 발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고, 자연과 지리를 읽는 능력은 생존에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점점 발달하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이동’이 아닌 ‘체류’가 됐다. 이제는 가까운 곳도 자동차 없이는 가보지 않으려 한다. 내비게이션이 꺼져 있으면 아는 길도 초행길이 된다. 지형을 살피려고 두리번거릴 일도 없다. 찾아가야 할 길은 스마트폰 지도 앱 속에 펼쳐져 있다. 추억 속 작고 투박한 옛날의 길들은 벌써 도로에 잠식당했고, 우리의 두 발은 방금 걸은 길의 거리를 재지 못한다.

 

출판사 서평

 

어느 날 내 인생을 바꿀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
입원한 지 3일 만에 한 의사가 와서
내가 뇌전증에 걸렸다고 알려주었다.
“이제 당신의 삶은 많은 것이 바뀔 겁니다.
그중 하나가 더이상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 책 『두 발의 고독』은 어느 날 뇌전증 진단을 받고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게 된 저자가 모든 길을 두 발로 걸어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간 에세이다. 그는 이전과 달라진 삶에 금세 익숙해진 자신에게 놀라며 생활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걸어서 출근하자 안 보이던 길이 보이고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린다. 늘 다니던 길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는 배낭 무게를 다르게 하고 맨발로 걷는 등 새로운 걷기의 방식들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그사이 길은 점점 넓어지고 길어져 그는 노르웨이 하르당에르고원을 가로지르는 옛 산길을 탐사하기도 하고, 오슬로 인근의 노르마르카숲을 태양에만 의존해서 기존의 탐방로가 아닌 길을 찾아가며 관통하는 모험도 감행한다. 그리고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걸었던 외갓집 오두막 뒷길을 회상하며 혼자 그 길을 탐색하기도 한다.

나는 걷고 또 걸었어요. 나는 끊임없는 흐름 속에 있었어요.
마치 하루에 몇 시간씩 명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죠.
처음 4주 동안은 발바닥이 부르트고 물집이 생겨
매우 쓰리고 아팠지만, 이내 상태가 좋아졌어요.
나는 생각했지요. 걷고 또 걸어라. 이게 바로 인생이라고.

저자는 아무 목적 없이 어슬렁거리며 떠돌고, 갑자기 옆길로 새기도 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찾아 거닐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길을 물리적으로나 지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이러한 길 위의 여정을 반복하며 그는 길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시에 과거로 돌아가게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성인이 되어 걸었던 모든 길들이 어릴 적 가족들과 여름 휴가지로 머물렀던 오두막 가는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는 길을 걷는다는 것이 단순히 그 길이 있는 자연 속 공간을 걷는 것이 아니라, 그 길과 연결된 시간, 즉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걷는 것임을 확인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잊어버린 걷기의 감각을 일깨우고 길과 여정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돕는 책이다. 모든 길은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다. 길의 앞에는 여행의 목적지가 있지만, 뒤에는 최초로 그 길을 만든 사람들을 포함해서 우리보다 먼저 그 길을 걸었던 모든 이가 있다. 따라서 길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다. 그것은 노동과 삶, 탐험과 이주에 대한 이야기이며, 실타래에 감긴 실처럼 지구를 거미줄같이 복잡하게 둘러싸고 있는 망網에 대한 수없이 많은 이야기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것들을 담고 있다.

 

목차

제프 니컬슨의 서문
자발적 이동: 길의 전제 조건
여는 말
모든 길에 대한 평가

1부
인간은 늘 돌아다녔다
도보여행길
고산트레킹

2부
내가 기억하는 길
야생 속으로

3부
발자국
정신적 우회로
내면의 풍경

4부
출발점으로 돌아가다
누구든 같은 길을 두 번 걸을 수 없다
여행의 끝에서 발견하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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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