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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 : 나이대로 흘러가지 않고 죽는 날까지 나답게 / 김원곤

650.1-김67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 없이 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정년퇴임 선물로 4년간 4개국어 어학연수를 선택하다
-
세월에 지지 않고 매일매일을 가꾸어가는
파워 시니어의 단단한 삶의 태도

 

“나는 날마다 나답게 익어갑니다.”

다들 소리 높여 ‘나다움’을 말하는 시대다. 요란하고 번잡한 세상에서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고유한 색깔과 삶의 가치를 지켜가며 살고 싶다는 열망일 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수록 그런 바람은 보통 퇴색하고 만다. 고집은 세지지만, 그간 만들어왔던 정체성은 빠르게 무너져내린다. 내일을 기대하며 자기다움을 가꿔가기보다 과거의 성취를 뒤적이며 추억 속에 머물고자 한다. 《언제나 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을 쓴 김원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행보는 이와 정반대다. 정년퇴임 후에 한층 더 자기다움을 멋지게 펼쳐 보인다. 오랫동안 해온 외국어 공부의 정점을 맛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4년간 페루, 프랑스, 일본, 대만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가 하면 상황이 여의치 않은 외국에서도 오랫동안 해온 운동을 놓지 않고 지속해간다. 수동적으로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기 앞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변에 흩뿌린다. 일명 ‘파워 시니어’의 삶의 자세다. 도전의식과 의지만 뚜렷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다움을 가꿔갈 수 있다. 그럴 때 인생이 더욱 재미있고 값져지는 것은 당연하다. 인생 후반을 누구보다도 나답게 살아가는 그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각자의 인생을 더욱 알록달록 풍성하게 채워가고 싶다는 의욕이 솟아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배우고 익히면 낡지 않고 품위 있게 여물어간다”
_끝없이 도전하며 나를 넓히는 기쁨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는 중년 이후가 되면 많은 사람이 ‘중년의 위기’로 몸살을 앓는다. 세상이 시시하고 사는 게 무료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잦게 찾아온다. 더는 인생에 재미있는 이벤트도 없고 무엇을 하든 달라질 것 없다는 체념과 함께 삶이 고여 있다는 감각에 시달린다. 고여 있는 것은 썩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작더라도 새로운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 저자는 그 계기를 외국어 공부에서 찾았다. 그리고 50세에 시작한 외국어 공부는 저자의 삶을 더욱 다채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었다.
외국어 공부, 특히 나이 들어서 하는 외국어 공부의 장점을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첫째, 노년 생활의 활력이 된다. 둘째,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셋째, 인문학적 지식의 보고를 얻는다. 넷째,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다섯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국어 공부만으로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삶과 지식의 지경이 넓어지고, 더구나 치매까지 예방된다면 안 할 이유가 있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루하루가 따분하고 도대체 재미가 없다.” “점점 산다는 것에 의미를 찾기 힘들어진다.” “앞으로 남은 긴 세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식의 좌절감과 한탄을 종종 듣는다. 외국어 공부는 이런 노년 생활의 나태함, 무료함을 일시에 해결해줄 수 있다. 시작하는 순간 새로운 배움에 대해 긍정적 전율을 느낄 것이며, 계속하는 동안 매일매일 즐거운 긴장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의 활력이 솟아난다. _〈본문 28쪽〉

비단 외국어 공부만이 아니라 관심이 가는 것에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중년은 위기가 아니라 ‘나’를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호기심과 의욕을 잃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며 생을 가꾸어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에.

“70세가 넘었지만 여전히 세상은 넓고, 배우고 즐길 것은 많다”
_4개국의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는 시간

70대에 페루, 프랑스, 일본, 대만에 4년간 머무르며 치열하게 외국어 공부를 하는 저자의 모습은 무엇을 하든 나이는 제약이 될 수 없으며,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은 어느 때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기억력과 체력은 전과 같지 않지만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켜내며 목표를 완수해나가는 저자의 모습은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뿐 아니라 저자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함께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언어만이 아니라 저자와 함께 그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페루에 혼혈이 많은 이유, 프랑스의 ‘빵’이 ‘빵’이 아닌 이유, 일본주의 매력, 대만어와 중국어의 관계 등 4년간 4개국에 머물며 두루 깊이 겪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여전히 배우고 즐길 것이 많다는 기대감이 솟아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프랑스에서의 빵은 우리나라에서의 빵과 사뭇 개념이 다르다. 프랑스에서는 우리가 아는 빵을 ‘Pain(빵)’과 ‘Viennoiseries(비에누아즈리)’라는 두 가지로 나누어놓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이때까지 줄곧 빵이라고 부르던 것 중 상당수
가 분류상 빵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빵이 빵이 아니라니!? _〈본문 133쪽〉

시야를 넓혀가며 몰랐던 것을 알아가고 몸으로 부딪히며 배워가는 기쁨은 남다르다. ‘나답다’는 것은 좁은 곳에 갇힌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즐기며 나를 넓혀가는 것임을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새록새록 되새기게 된다.

“오늘도 내 인생이니까, 여전히 내일이 기대되니까”
_조용히 시들어가는 대신, 평생을 나답게 재미있게 사는 방법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돌아보면 어느새 뭉텅뭉텅 사라져서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싶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루할 정도로 느리게 시간이 흘러간다. 특히 중년 이후, 은퇴 이후가 되면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얼마나 나이를 먹었든 ‘나답게 살겠다’고 마음먹으면 언제나 생생하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다. 사는 낙이 없다고 푸념하는 대신, 이젠 지쳤다고 주저앉는 대신, 나다움을 완성하기 위해 인생 후 반전의 로드맵을 그려보면 어떨까? 시간이 갈수록 깊은 향을 더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풋풋함을 잃지 않는 저자의 단단한 태도가 길을 잡아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라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각각 의 언어 영역에서 연수 당시 경험한 최고의 레벨을 유지하는 동시에 조금 더 정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이제는 진정한 의미에서 외국어 공부를 즐기면서, 앞으로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이자 친구로 삼고 싶다.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오히려 큰 위안이다. 끝이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걸어가야 할 길에서 푸른 나무와 맑은 새소리를 만나고, 마주치는 옹달샘에서는 보람과 가치라는 물이 샘솟을 것이라는 것만은 자신하기 때문이다 _〈본문 275쪽〉

오늘도 내일도 소중한 나의 인생이다. 세월이 흘러간다고 해서 마냥 휩쓸리는 게 아니라 단단히 나를 지키며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갈 수 있다. 나이 들어도 낡지 않고 갈수록 깊어지는 ‘나다움’을 얼마든지 만들어갈 수 있을뿐더러 그 과정에서 뜻밖의 기쁨도 만날 수 있다. 내일도 나답게 살겠다는 마음만 간직한다면 지치지 않고 의미 있고 행복한 생을 완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_해내려고 하는 사람은 무엇도 막지 못한다


1장 액티브 시니어를 넘어 파워 시니어로
나는 오늘도 어제보다 성장한다
늙지 않는 몸과 마음의 비결
외국어 공부로 얻을 수 있는 5가지

2장 은퇴 후에 꽃피운 외국어 공부
이 나이에 굳이 어학연수를?
출발 전에 한 몇 가지 결심
코로나바이러스도 막지 못한 지독한 공부 운

3장 고립 속에서도 치열함은 지치지 않는다:
리마에서의 스페인어 연수
왜 페루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나요?
수업 일주일 만에 맞은 국가비상사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격리 중에도 시간은 바쁘게 흐른다
몇 번이고 역경이 찾아와도 운동은 치열하게
중남미 국가에는 왜 혼혈이 많을까?
페루 사람들의 3가지 특징과 인종차별
페루의 실패와 페루를 위한 변명
과분한 어학연수 평가서
◦페루 문화 속으로_스페인어권의 이름 짓기
◦페루의 맛_리마에서 맛봐야 할 3가지 음식

4장 배우고 익히는 뇌는 늙지 않는다:
툴루즈에서의 프랑스어 연수
6개월 연수로 계획을 변경하다
대면 수업으로 시작한 어학연수
바라고 바라던 최상급 반으로
프랑스어로 시를 쓰다
오묘하고 괴상한 프랑스어의 세계
옥외 좌석 문화를 사랑하는 프랑스
빵을 빵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오크어? 오크족의 언어인가요?
전통의 세계어, 프랑스어 연수를 마치며
◦프랑스 문화 속으로_장밋빛 도시 툴루즈에 대하여
◦프랑스의 맛_프랑스 툴루즈에서 맛봐야 할 3가지 음식

5장 꾸준함이 최고의 비결이다:
도쿄에서의 일본어 연수
새로운 마음으로 향한 도쿄
실수 연발에도 이뤄낸 또 한 번의 최상급반
꾸준한 마음과 행동이 존경을 이끈다
한, 중, 일 사자성어 공부
상상초월, 일본 사람들의 영어 발음
일본어를 배우기 쉬운 이유
◦일본 문화 속으로_맛과 향을 겸비한 일본 사케의 세계
다시 생각해본 일본
후회 없는 일본어 연수를 마치며
◦일본 문화 속으로_국가와 도시를 이해하며 공부하다
◦일본의 맛_일본 도쿄에서 맛봐야 할 3가지 음식

 

6장 복잡할수록 재미있다:
타이베이에서의 중국어 연수
대만을 선택한 이유
분반과 수업 그리고 동료 학생들
어디서든, 끝까지 해내려는 마음
중국 글자와 대만 글자가 다른 이유
생각보다 복잡한 대만의 언어 지도
일본인이 본 대만, 대만인이 본 한국
대만의 음주 문화
대만은 왜 일본에 호의적인가
4년간 4개국 어학연수에서 거둔 유종의 미
◦대만 문화 속으로_대만의 5가지 독특한 거리 풍경
◦대만의 맛_대만 타이베이에서 맛봐야 할 3가지 음식

7장 활기차고 의미 있는 생의 완성을 위하여
매일매일 잘 익어가는 사람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오히려 위로가 된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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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