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1. 10:2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코로나 걱정 말고 ‘여성영화’ 만나요…올해의 ‘발견’ 영화.DVD/추천영화2020. 9. 11. 10:2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9월10~16일) : 코로나 걱정 말고 ‘여성영화’ 만나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포스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삶과 세상에 관한 영화를 상영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9월10~16일 열린다.올해 22회를 맞은 영화제는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서울 종로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33개국 10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부 영화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로도 상영하고, 대담·토크 프로그램을 네이버티브이(TV)와 유튜브 공식 채널로 공개한다.박광수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영화제를 준비하며 위축되기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어떠해야 하는가, 어떻게 관객을 만나야 하는가를 더 근본적으로 고민한 끝에 여성 영화인을 지원하는 데 방점을 찍고, 더 많은 여성 영화가 관객과 만날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스틸컷.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이런 의지는 개막작에서부터 도드라진다. 특정 감독의 영화 한 편이 아니라 ‘여성 영화인 지원 프로젝트: 코로나 시대, 서로를 보다’라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여성 영화인 50명이 ‘코로나 시대, 서로를 보다’라는 주제로 만든 1분 이하 영상 50편을 모은 작품으로, 참여자 모두 각각 100만원씩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영화제 쪽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 영화 작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관객을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여성 영화인을 응원하고 우정과 연대의 이름으로 서로를 바라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50편의 영상을 통해 여성 영화인의 일상과 현재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개막작은 웨이브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언제나, 앰버!> 스틸컷.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영화제는 최근 프로그래머 추천작 12편 리스트를 공개했다. 국내외 여성 감독의 첫번째 또는 두번째 장편영화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경쟁부문 ‘발견’ 상영작들이다. 고통의 원류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한 소녀의 분투기를 담은 저우쑨 감독의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거식증에 걸린 소녀를 통해 불확실한 세계와 내면의 소용돌이를 과감하고 섬세한 촬영과 몽환적인 논픽션 구성으로 완성한 모아라 파소니 감독의 <엑스터시>, 사회가 재단하는 경직된 성 정체성의 스펙트럼을 넘어서며 마음의 움직임을 따르는 10대들의 모습을 그린 리아 히에탈라, 한나 레이니카이넨 감독의 <언제나, 앰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은미> 스틸컷.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한국 영화로는 한 여성의 중독에 가까운 관계 맺기와 그로 인한 연쇄 과정을 집요하게 담아낸 정지영 감독의 <은미>, 열망한 바가 끝내 좌절됐을 때조차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인물을 그린 손모아·안정연 감독의 <가만한>, 사운드와 이미지의 충돌과 중첩으로 고통의 연유를 추적하고 세계를 재구성한 강예은 감독의 <ㅅㄹ, ㅅㅇ, ㅅㄹ> 등이 추천을 받았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올해 ‘발견’ 섹션은 장르 규정이 무색하리만치 과감한 영화적 시도를 한 작품부터 수려한 서사 구성을 보여주는 경우까지 다양하다”며 “치열하고 절실한 질문으로 자기 세계의 문을 힘차게 열어젖힌 12편의 영화에 관객이 매혹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가만한> 스틸컷.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영화제는 올해 ‘링키지: 감독X비평가’ 섹션을 신설했다. 지난해와 올해 개봉·제작된 한국 여성 감독의 작품 7편을 골라 비평적 측면에서 집중 조명하는 섹션이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도영 감독의 <82년생 김지영>, 이종언 감독의 <생일> 등을 상영한 뒤 감독과 평론가 등이 대담을 나눈다.해마다 가장 긴급한 여성 의제를 선정해 관련 영화 상영과 집중 토론을 마련하는 ‘쟁점들’ 섹션에선 ‘증언과 구술의 번역: 군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논의하기’라는 주제로 박문칠 감독의 <보드랍게> 등 5편을 상영한다. 또 9월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키홀에서 ‘쟁점 포럼’을 연다. 포럼에 참석하려면 영화제 누리집(siwff.or.kr/kor)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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