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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토니 모리슨 별세 

대표작 ‘빌러비드’ 등에서 흑인 고통 묘사
출판사 편집자 거쳐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
오프라 윈프리 “우리의 양심이며 선지자” 애도

 

가장 푸른 눈 / 823.914 M882bKㅅ 

술라 / 823.914 M882sKㅅ 

솔로몬의 노래 / 823.914 M834sKㄱ

소중한 사람들 : beloved / 823.914 M882bKㅅ

빌러비드 / 823.914 M882bKㄱ 

재즈 / 823.914 M882jKㅊ 

파라다이스 / 823.914 M882pKㄱ 

자비 / 823.914 M882mKㅅ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 823.914 M882GKㅈ 

타르 베이비 / 823.914 M882tKㅅ 

러브 / 823.914 M882LKㄱ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토니 모리슨 별세

대표작 ‘빌러비드’ 등에서 흑인 고통 묘사 출판사 편집자 거쳐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 오프라 윈프리 “우리의 양심이며 선지자” 애도

www.hani.co.kr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진은 2012년 5월 그가 백악관에서 ‘자유의 메달’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1993년)을 수상한 미국 작가 토니 모리슨이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향년 88.

 

1931년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흑인 노동자의 딸로 태어난 토니 모리슨(결혼 전 성은 워포드)은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학교를 거쳐 코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58년 자메이카인 건축가였던 해럴드 모리슨과 결혼해 두 아이를 가졌지만 1964년에 이혼했다.

그는 1965년부터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작가가 될 준비를 했고 1970년에 첫 소설

<가장 푸른 눈>을 발표했다.

토니 모리슨은 생전의 한 인터뷰에서 젊은 작가들에게 주고픈 조언이 있냐는 질문에 “마흔 살에 시작하라”고 답하기도 했다. 만으로 39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한 자신의 체험을 염두에 둔 대답으로 짐작된다. 1931년생으로 1970년에 등단했으며 등단 당시 아이들의 어머니였다는 그의 이력은 작가 박완서를 떠오르게도 한다.

박완서 역시 1931년생이며 1970년 장편 <나목>으로 등단했을 때, 이혼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

 

<가장 푸른 눈>은 금발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는 미국 사회에서 백인처럼 푸른 눈을 갖고 싶어하는 흑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이다. 1973년에 낸 두번째 소설 <술라>는 두 흑인 여성 사이의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세번째 소설 <솔로몬의 노래>(1977)는 ‘이달의 책 클럽’에 선정되었는데, 리처드 라이트의 <토박이> 이후 흑인 작가의 소설로는 처음이었다.

 

1981년에 네번째 소설 <타르 인형>을 낸 그는 1983년 소설 창작에 전념하고자 출판사 일을 그만두었다. 대학 강의와 집필을 병행하던 그가 1987년에 내놓은 소설 <빌러비드>는 그에게 퓰리처상을 안기는 등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소설은 그가 편집자로 일할 때 낸 책 <검은 책>에 나오는 실제 이야기에서 소재를 가져온 작품이었다. 마거릿 가너라는 흑인 여성 노예가 탈출했다가 노예 사냥꾼들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두 살짜리 딸을 먼저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다 붙잡혔던 사건이었다. 모리슨의 소설에서는 죽은 아기가 ‘빌러비드’(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유령이 되어 어머니와 가족들을 찾아온다.

 

<빌러비드>는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어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비평가들에게서도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모리슨은 1920년대 뉴욕의 할렘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한 삼각관계를 그린 소설 <재즈>(1992)와 1997년작 <패러다이스>를 <빌러비드>와 한데 묶어 ‘빌러비드 3부작’으로 꼽는다.

 

1993년 모리슨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흑인 여성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국적을 막론하고 그가 처음이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환상의 힘과 시적 함축으로 미국 현실의 본질적 측면에 삶을 부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고, 그는 수상 연설에서 이야기의 힘을 역설했다.

 

토니 모리슨은 1998년 잡지 <타임>의 표지 모델이 되었는데, 여성 소설가로는 두번째였고 흑인 소설가로도 역시 두번째였다. 2008년 대통령선거에서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던 그는 오바마가 취임한 뒤 “강력한 애국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정부 당시였던 2012년 그는 미국 현대문학의 지평을 넓힌 공로로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토니 모리슨의 글은 우리의 양심과 도덕적 상상력에 대한 아름답고도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오프라 윈프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리슨은 우리의 양심이며 선지자, 진실을 말해주는 이였다”며 “그녀는 단어의 힘을 이해한 언어의 마술사였다. 그 말을 이용해 그녀는 우리를 휘젓고 일깨웠으며 교육시켰고, 우리의 깊은 상처와 대면하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썼다.

< 내용 출처 : 한겨레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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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