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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온라인으로 만나는 EBS국제다큐영화제, 17일부터 일주일간 향연 

 

 

4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20)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로 17회를 맞은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극장 상영은 진행하지 않지만, TV와 온라인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두 번의 야외 상영도 이뤄진다.

EIDF 측은 4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시 일상으로-다큐,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30개국 69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지난해보다 영화제 개최 기간과 상영 편수는 줄었지만, 다큐멘터리 산업과 제작 활성화를 위한 오픈 플랫폼 ‘인더스트리 마켓’이 생겼고 경쟁부문 관객심사단이 구성됐다.

‘다시 일상으로-다큐,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EIDF2020에는 30개국 69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EBS 제공

 

EIDF2020 개막작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매들린이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 세계를 누비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BS 제공

전체 프로그램 섹션은 총 12개로,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예술하다’ ‘다큐 속 무형유산’ 등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유지된다. 특별섹션으로는 각각 교육, 여성, 영화계 거장을 주제로 한 ‘내일의 교육’ ‘여, 성(聲)’, ‘마스터스’ 등이 있다

12개 섹션 중 최신 다큐멘터리 경향을 보여주는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는 올해 글로벌과 아시아 두 부문으로 나눠졌다. 김다혜 EIDF 프로그래머는 “아시아 작품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제) 프로그램에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부문에선 오민욱 감독의 <해협>을 포함한 7편이, 아시아 부문에선 5편이 상영된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E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17일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개막식은 배우 차인표가 MC를 맡았고 70분간 프로그램 및 각 섹션 소개 등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방영된다. 개막작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매들린이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 세계를 누비는 이야기를 담은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다. 폐막식은 23일 오후 9시10분에 방송된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20) 기자간담회에서 류재호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영작은 지상파 EBS 1TV 방송과 다큐멘터리 전용 비디오(VOD) 서비스 ‘디박스’(D-BOX)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1~22일 이틀간은 고양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야외상영이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극장 상영은 생략됐다.

류재호 EIDF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칸영화제, 전주영화제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영화제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EIDF 또한 극장상영과 일반 이벤트가 취소돼 아쉽지만, 방송과 디박스를 통해 60여편의 최신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 출처 : 경향신문 >

:
Posted by sukji

 

긴장마가 끝나고 오늘은 햇볕이 강하네요.

요즘 긴 장마와 코로나로 다들 활동이 적어 조금은 우울하고 웃을 일이 많지 않은데

주말 코믹 영화로 더위도 날리고 맘껏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케이 마담 OK! MADAM , 2019 제작

요약 한국 | 코미디 외 | 2020.08.12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00분

감독 : 이철하   출연 :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더보기

 

오케이 마담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즐거운 여행 되세요~!˝
인생 최고의 행운인 줄 알았다, 놈들이 타기 전까지...


극강의 쫄깃함으로 빠른 완판을 기록하는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은
컴퓨터 수리 전문가 '석환'의 남다른 외조로 하와이 여행에 당첨되고,
난생처음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비밀 요원을 쫓는 테러리스트들도 같은 비행기에 오르고
꿈만 같았던 여행은 아수라장이 된다.

난데없는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가 되어버린 부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을 펼치며 인질이 된 승객을 구하기 시작한다!

휴가 끝 ;; 작전 시작 ^^
구하자 비행기! 가자 하와이로!

 

유쾌한 여행을 위한
OK AIR 코믹행 비행기 탑승 수칙

 

● 이 비행기는 웃음 우선 비행기이므로, 옆 관객의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빵 터지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사담 표시등이 꺼졌을 시에는
과도한 고성방가는 삼가시기 바랍니다.

● 이 비행기는 액션 난기류로 인해 사상 최고의 속도로 비행하니 미리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휘몰아치는 코미디가 항시 준비되어 있으나,
언제 어디서나 예기치 못한 액션 난기류를
만날 수 있으니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 비행기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보장합니다.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비행기로,
큰 웃음소리와 리액션에도 편안한 비행을 보장합니다.

● 이 비행기는
비상 탈출구가 없습니다
이 비행기는 비상 탈출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도착할 때까지 한눈팔지 마시고 초집중 모드를 유지 부탁드립니다.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Welcome To The Guesthouse , 2019 제작

요약 한국 | 드라마 외 | 2020.08.13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99분

감독 : 심요한   출연 : 이학주, 박선영, 신재훈, 신민재 더보기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인생이지만,
못해본 게 취업만은 아니잖아?!


꿈도 졸업도 미룬 채 대학교 5학년이 된 준근.
계절학기 신청 클릭전쟁에도 실패하고 기숙사에서도 쫓겨나자,
얼떨결에 서핑 게스트하우스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 알바를 시작한다.

그러다 우연히 바닷가에서 만난 금수저 서퍼 성민과 시비가 붙은 준근은
홧김에 양양 바다를 걸고 서핑 배틀을 벌이기로 한다.
서핑이라곤 1도 모르는 준근을 위해 게하 베테랑 서퍼 3인방이 나서지만
준근의 몸은 도무지 보드 위에서 일어설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데…

서핑도 취업도 제자리 걸음, 열정만렙 준근의
객기 충만한 서핑 도전기가 지금 시작된다!

취업을 하지 못해 계속 졸업을 미루며 학교에 붙어있던 취준생 준근. 계절학기 신청에 실패하여 기숙사에서 쫓겨나게 되자 갈 곳이 없다. 학교 근처 바다에 갔다가 서핑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 알바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핑도 할 줄 모르면서 지원하여 테스트를 받고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서핑. 불가능해 보이는 취업. 하나만 하기에도 버거우면서 서핑과 취업을 동시에 준비하게 되는데...

 

< 출처 : 다음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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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온오프 ‘하이브리드’로 출격

 

9~16일까지…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
CGV소풍 8개관과 왓챠에서 동시 관람 가능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장르영화 축제인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9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규모를 축소하고, 온·오프 동시 상영으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영화제’를 표방했다.

우선 개막식부터 축소한다. 9일 저녁 7시 경기 부천 씨지브이(CGV)소풍에서 예년의 성대한 개막식 대신 단출한 개막작 상영회를 연다. 개막작은 11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시리즈 여섯 번째 편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다. 개막식 날 초청작 감독·배우들이 시민들과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를 하지 않고,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 스틸컷.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상영작은 42개국 194편이다. 이 가운데 장편 22편과 단편 50편은 세계 최초 공개작(월드프리미어)이다. 오프라인 상영관은 철저한 방역을 위해 씨지브이소풍 8개관으로 일원화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왓챠를 통해 10~16일 장편 37편, 단편 31편 등 68편을 상영한다. 온라인이라도 영화제라는 취지에 맞게 가급적 한 자리에서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피시(PC)로만 볼 수 있게 했다. 영화별 온라인 관람권 수량은 500장으로 제한되며, 부천영화제 누리집에서 살 수 있다. 관람료는 장편 5천원, 단편 1천원이다.또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코리아와 함께 중국영화특별전을 마련한다. 오프라인 상영관뿐 아니라 스마트시네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중국·홍콩 장르영화 6편을 볼 수 있다. 가상현실(VR) 체험, 마스터클래스, 프로젝트 마켓 등은 비대면으로 치른다. 신철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영화제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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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뜨거운 우정 그린 영화 두편 ... 새해 첫 영화로 어때요?

 

[시네마&] 2020년 새해를 맞아 극장을 찾는다면 첫 영화로 어떤 작품이 좋을까. 가까운 친구 혹은 멀어진 친구를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영화는 어떨까. 사랑보다 더 뜨거운 우정을 그린 두 편의 영화가 한 주 간격으로 나란히 극장에 걸린다. 지난 26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한국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와 1월 1일 개봉을 앞둔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이 주인공이다. 두 편의 영화를 차례로 살펴보자.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 '천문: 하늘에 묻는다'

"제가 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세종과 장영실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영화 중반부에 나온다. 어릴 적부터 별 보기를 좋아한 왕을 위해 장영실은 왕의 침소 문살에 구멍을 뚫어 별 모양을 만들어준다. 두 사람은 작은 혼천의로 별을 바라보며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다.

자신을 반대하는 신하들에 둘러싸인 외로운 개혁론자 군주와 모두에게 천대받던 외로운 발명가 노비는 극과 극의 신분이지만 의지할 곳 없이 살아왔다는 데서 동병상련을 느낀다. 세종이 장영실의 기술을 높이 사 그를 노비에서 면천시켜 가까이 두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인데 영화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두 사람이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였다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두 사람이 침소에서 함께 별을 보는 장면은 이들에게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한때를 상징한다.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대호군 장영실이 안여(임금의 가마) 만드는 것을 감독하였는데, 튼튼하지 못하여 부러지고 허물어졌으므로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게 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장영실에 대한 마지막 기록이다. 세종의 총애를 받던 장영실은 이 사건으로 곤장 80대를 맞고 벼슬이 떨어진 채 갑작스럽게 쫓겨난다. 이후 장영실은 기록에서 사라진다. 영화는 '안여 사건'을 중심에 놓고 상상력을 덧붙였다. 독자적인 천문기구를 만드는 데 대한 명나라의 반대와 사대부들의 질투가 끝내 세종과 장영실을 갈라놓았다는 것이다.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역사의 빈칸을 채운 영화의 상상력은 세종이 등장했던 기존 사극과 비교할 때 새롭지는 않다.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연장선상에서 백성만 생각하는 자비로운 군주로 그려지고, 주변 인물들도 장영실을 반대하는 세력과 이용하는 세력 등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나지 않는다. 천문관측기구 혼천의와 간의, 시간마다 종이 울리는 자격루, 해시계 앙부일구, 비가 온 양을 측정하는 측우기 등이 등장해 조선시대의 과학기술 수준을 엿볼 수 있지만 러닝타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영화에서 눈여겨볼 것은 세종과 장영실의 로맨스에 가까운 우정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로 30년 가까이 영화계에서 동고동락해온 최민식과 한석규가 각각 장영실과 세종을 연기해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실제 세종과 장영실도 20대에 만나 인생의 황금기를 함께 보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1420년, 세종은 20대 초반, 정확한 생몰연도가 불분명한 장영실은 대략 30대 초반의 나이였는데, 두 사람은 '안여 사건'이 벌어진 1442년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선 굵고 격정적인 남자를 주로 연기해온 최민식과 댄디하면서도 느릿한 남자를 주로 연기해온 한석규는 '쉬리'(1999)에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뒤 정반대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해오다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인생의 황금기를 충무로라는 같은 공간에서 보내며 나란히 별의 자리에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세종과 장영실이 함께 별을 보며 이름을 붙여주는 장면은 두 사람의 인생사와 오버랩된다. 두 연기의 대가는 한 화면에 등장할 때도 연기 대결을 펼치고 있다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 만큼 자연스럽다.

'행복' '호우시절' '봄날은 간다' 등 로맨스 영화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온 허진호 감독은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을 아예 로맨스처럼 섬세하게 다루며 감정선을 끌어올린다. 신구, 김홍파, 허준호, 김태우, 김원해, 임원희, 오광록, 윤제문, 박성훈, 전여빈 등 연기 잘하는 충무로 배우들이 배역 비중에 상관없이 활약한다는 것도 반갑다.

▲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바다를 뛰어넘는 우정 '피아니스트의 전설'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남자예요. 이 음악은 저만의 비밀이죠."

생활고에 시달리던 트럼펫 연주자 맥스는 트럼펫을 팔기 위해 악기상을 찾았다가 오래된 LP를 발견한다. 이 음반의 피아노 연주자를 궁금해하던 악기상 주인에게 맥스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피아니스트에 대한 비밀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1900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대형 크루즈 버지니아호에서 태어나 평생 육지를 밟지 않고 살아온 피아니스트의 이름은 나인틴 헌드레드. 선원이었던 아빠가 태어난 해를 기념해 지어준 이름이다. 운명과도 같은 배를 떠나지 않는 나인틴 헌드레드에게 피아노는 자신의 존재를 표현할 유일한 수단이다. 맥스는 나인틴 헌드레드를 만나 음악적 교감을 이루며 그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준다.

▲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은 만들어진 지 22년 만인 2020년 1월 1일 국내 첫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뷔가 추천한 OST가 담긴 영화로 한때 아미들 사이에서 관심의 영화로 떠오르기도 했다. 영화 OST는 이탈리아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만들어 2000년 골든글로브 음악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는 나인틴 헌드레드와 맥스가 처음 만나는 순간이다. 파도가 심하게 몰아쳐 흔들리는 배 안에서 맥스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있는데 파도가 익숙한 나인틴 헌드레드는 피아노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다. 그는 맥스에게 피아노 바퀴를 풀어달라고 하더니 곧 움직이는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피아노가 배 안을 이리저리 춤추듯 돌아다니는 가운데 나인틴 헌드레드가 연주하는 'Magic Waltz'가 스크린에 흐르고, 옆에서 맥스는 피아노를 부여잡고 멀미하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고 있다. 피아노 연주가 끝난 뒤에야 두 사람은 통성명을 한다.

▲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영화는 미스터리의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의 일대기를 맥스가 들려주는 액자 구성으로 전개된다. 22년 전 영화인 만큼 스타일은 다소 투박하지만, 나인틴 헌드레드가 사랑에 빠진 순간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Playing Love', 나인틴 헌드레드가 배 안에서 재즈의 발명자와 대결을 펼칠 때 연주하는 'Enduring Movement' 등 놀라운 피아노 연주가 영화에 빠져들게 한다.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 '시네마 천국'(1988)을 32세의 젊은 나이에 만들어 이탈리아의 거장으로 떠올랐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스타 메이커'(1995)와 '말레나'(2000) 사이에 만든 영화다. 토르나토레의 다른 초기작처럼 20세기 초반 미국 동부에 대한 유럽인들의 동경과 감상주의적 시선 등을 엿볼 수 있다.

▲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나인틴 헌드레드 역할을 맡은 배우는 1990년대 미국 독립영화계의 프린스였던 팀 로스로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 팀 로스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인틴 헌드레드를 섬세하게 연기한다. 맥스 역할을 맡은 프룻 테일러 빈센트는 안구진탕증을 가진 개성파 배우로 '헤비'(1995)의 과체중 요리사, '아이덴티티'(2003)의 연쇄살인범, '버드박스'(2018)의 시각장애인 릭 등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 출처 : 메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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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