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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 랜스 그란데

508.092 G751c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직접 관람하는 것보다 더 생생하고 유익한,
자연사박물관 안팎의 이야기를 담은 대중 과학서

자연사박물관은 자연과 인류 문화사를 기록하고 새로운 발견과 연구, 그리고 탐구를 통해 다양한 과학 지식을 대중과 공유하는 곳이다. 이곳의 소장품은 과거 속의 흥밋거리를 넘어 인류의 미래 비전을 계획하는 전 지구적인 기반이 된다. 그러한 자연사박물관을 유지,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 현장으로 뛰어드는 이들이 바로 ‘큐레이터’이다. 이 책은 미국의 3대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인 필드 박물관에서 30여 년간 큐레이터로 활동한 랜스 그란데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명료하면서도 지적인 대중 과학서다. 박물관에 전시된 화석이나 유물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즉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는 어떠한 일을 하고, 그들은 누구이고, 화석과 표본 등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발견?복원되어 대중의 눈앞에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게 전시되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이다.

 

출판사 서평

 

자연사박물관은 어떤 곳이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색적인 모험과 발견, 그리고 논쟁을 이끄는 현장 속 과학자들
240여 장의 사진과 이미지에 과학적 애정과 자부심이 넘치는 기록과 통찰

1894년 6월 2일에 개관한 시카고의 필드 자연사박물관은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과 함께 미국 3대 자연사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 30여 년간 큐레이터로 활동한 고생물학자이자 어류 화석 큐레이터인 랜스 그란데가 쓴 이 책은 자신이 직접 겪은 일들과 과거, 그리고 현재의 수많은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한 자연사박물관이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미래 비전, 박물관 큐레이터의 역할 변화, 진화론을 둘러싼 논쟁과 이슈, 놀랍고도 특이한 사건, 자연사박물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과 그 뒷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큐레이터’는 어떤 사람들일까? 흔히들 큐레이터라고 하면 전시를 구성하는 역할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현대의 자연사박물관에서 큐레이터는 자기 일에 누구보다 자부심이 넘치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제일선에 선 과학자이다. 이들이 없다면 자연사박물관은 결코 존립할 수 없다. 자연사박물관은 곧 큐레이터의 역사이다. 큐레이터들이 발견하고 복원한 수많은 화석과 표본이 없다면 지구상의 동식물과 광물, 그리고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없을 뿐더러 그 누구도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의 주요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는 실무적으로, 그리고 학술적으로 전문화된 역할을 맡고 있다. 국제적인 협업에 참여하면서도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큐레이터라는 지위를 활용하여 탄탄한 과학 프로그램을 발전시킨다. 이들은 탐사와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고, 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구축하는 데 필요한 지원금 제안서를 작성하며, 연구 결과를 과학 학술지나 과학 서적에 발표한다. 또한 생물 다양성과 진화, 복잡한 인간 사회의 발전, 심지어 태양계의 기원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연구한다. 이들의 연구는 생물 다양성, 문화사 및 지구상에서의 인류의 위치라는 인간 존재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만든다. 큐레이터는 종종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현장 연구에 뛰어들어 생명과 문화의 실증적 자료가 되어주는 영구 소장품을 구축함으로써 인간 사회에 기여한다.
큐레이터들이 발표하는 글은 대부분 다른 과학자들, 학생 및 특수한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자료이다. 그러한 자료들은 보통 연구 결과를 자세히 담을 뿐, 연구를 수행하면서 경험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와 달리 이 책은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매우 개인적인 내면을 보여준다. 즉 학생 시절부터 수석 큐레이터에 이르는 과정에서 저자의 학술적?직업적 성장에 영향을 준 사람들과 사건에 관한 내용이다.
제1장부터 제3장까지는 저자를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이르게 해준 사람들과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1장은 분기학적 방법에 대한 간략한 전문적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분기학이 과학계에 등장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이념 충돌을 직접 목격하고 그 여파를 실감하면서 저자는 과학 전문가들의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배웠다고 한다. 그러한 대립은 새로운 공감대의 그늘에서 잊히게 마련이지만, 그 내부적 논쟁의 과정은 과학적 진보의 중요한 측면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제4장부터 제8장까지는 저자가 큐레이터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준 동료들과 각종 사건을 다루고 있다. 큐레이터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그들의 연구와 역할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제9장과 제10장에서는 유명한 표본의 획득 과정과 행정적 리더십, 그리고 전시 개발의 뒷이야기를 비롯하여 박물관에 대한 지식을 심화시킨 경험을 다룬다. 제11장부터 제13장까지는 소장품 반환, 수집 윤리 기준 및 보전과 같은 자연사박물관이 새로이 대면하는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제14장은 자연사박물관의 향후 과제와, 그에 따른 큐레이터와 박물관의 역할 변화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하고
자연사박물관에서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탐험의 세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 화석부터 식인 사자, 인간 유골을 둘러싼 이야기까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실제 모델인 공룡 티렉스 ‘수’가 필드 박물관뿐 아니라 시카고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자 명물이 되기까지의 험난하고 지난했던 여정은 이미 과학계에 알려져 있지만 그 뒤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모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의 소유권 분쟁에서 증인으로 불려 다니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그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상업적 화석 사업체인 블랙힐스와 연방 정부의 분쟁, 소더비 경매에서 760만 달러에 낙찰, 그리고 밀레니엄 행사를 위한 2년간에 걸친 3만 시간의 복원 프로젝트, ‘수’ 이름에 대한 권리 분쟁…… 마침내 2000년 5월 17일 ‘수’가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되고, 그날 하루에만 1만 명이 박물관을 찾아왔으며 이후 16년간 2,500만 명이 관람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차보의 식인 사자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 사자들의 인간 사냥은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모험담 중 하나인데, 그동안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필드 박물관의 포유동물 소장품인 식인 사자의 머리뼈가 알려주는 새로운 사실과 멸종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동물들의 현실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자연 보전의 문제에서 자연사박물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전반적인 동식물 보전을 향한 지원과 인식을 높이는 방법을 어떠한 방식으로 고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일면이다.
필드 박물관에는 프랑스 남부에서 온 1만 5,000년 된 인간 해골 화석부터 20세기의 사형수 뼈에 이르기까지 6,000구가 넘는 인간의 유골이 소장되어 있다. 이는 이집트의 미라, 3,000년이 넘은 아메리칸 인디언의 해골, 에콰도르의 해골, 심지어 5만 년 된 네안데르탈인의 뼛조각까지 갖춘 상징적인 소장품들로, 희귀하면서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 유골은 과학적 가치와 윤리적?법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공개적인 전시 여부, 인간 유골의 보존과 문서화, 표본 연구, 출처로의 반환 여부 등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도 큐레이터의 역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겪거나 동료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가 40년간 화석 발굴 작업을 해온 와이오밍 주의 고산 사막지대에서 벌어진 일들을 비롯해 멕시코에서의 첫 연구 프로젝트, 해외 공동 연구 프로그램과 낚시 로데오, 보석전시관 전시 책임 진행, 독사에 물려 죽어가면서도 그 독이 인간의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기록한 양서파충류 큐레이터 등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관심 있게 읽으면서 큐레이터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필드 박물관에서 30여 년간 일한 큐레이터가 말하는,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의 가슴 벅찬 경험과 열정적인 삶
‘나는 옛 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에 매혹되어 자연사박물관의 큐레이터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랜스 그란데는 대학 시절 친구가 선물한 물고기 화석에 매혹되어 경영학에서 진화생물학과 지질학으로 진로를 바꾸었고 오늘날 석좌 큐레이터가 되기에 이르렀다. 그의 자서전적인 틀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진로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그와 함께 이 책에서는 과학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곳곳에서 언급되는데, 그중 하나는 13년간 시카고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돌과 뼈(Stones and Bones)’라는 고생물학 현장 강의다. 전 세계의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시카고 대학의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많은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실제적이고 유용한 교육 과정이다.
이 책은 본문 못지않게 각 장별로 정리한 주석(미주)에도 중요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므로 꼼꼼히 읽어볼 만하다. 진화생물학을 둘러싼 논쟁과 과학계에서 사용하는 용어 정리, 큐레이터의 직무와 등급, 박물관의 큐레이터 수, 큐레이터의 남여 성비 불균형의 원인과 해법, 큐레이터의 연구 조사를 일반 대중과 소통하고 연결하기 위한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 활용의 필요성 등에 대한 저자의 관점과 관련된 이야기는 자연사박물관에 국한되지 않고 과학에 대한 폭넓은 통찰로 이끌어준다.
자연사박물관은 우리 인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며 자연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이다. 그곳에서 사명감을 갖고 열정을 불태우는 큐레이터들이 있기에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인류와 자연의 역사, 그리고 지구의 미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현장을 직접 누비면서 신비하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나가는 과학자들의 다양한 삶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감수의 말
서문·자연사와 인류 문화의 큐레이터들

1 큐레이터로의 삶을 향해
2 큐레이터 커리어의 시작
3 와이오밍 현장 연구지를 찾아다니며
4 멕시코와 국립과학재단 호텔
5 윌리, 방사능 화석, 그리고 물고기 로데오
6 ‘수’라는 이름의 공룡
7 큐레이터 동료들의 현장 모험기
8 K-P 슈미트와 위험한 양서파충류학
9 관리직을 맡다
10 전시회와 그레인저 보석전시관
11 유골이 말해주는 것
12 사자 사냥과 사자 구하기
13 지구 생태계 구하기
14 앞으로 가야 할 길

감사의 말
주, 추가 해설, 참고 자료, 이미지 저작권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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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