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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책들의 도서관 : 희귀 서적 수집가가 안내하는 역사상 가장 기이하고 저속하며 발칙한 책들의 세계

/ 에드워드 브룩-히칭  / 002.09 B872mKㅊ  추천도서(3층_R코너)

 

 

책 소개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책장을 펼치면 소리를 지르는 책, 이빨이 달려 펼치려는 손을 뜯어 먹으려는 책,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등장하는 상처를 주고, 중독시키며,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는 책….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초현실적인 책들이 현실에도 있다면 어떨까?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은 살상을 저지르는 책, 투명한 책, 너무 커서 다음 페이지로 넘기려면 모터를 동원해야 하는 책, 너무 길어서 우주를 파괴하고도 남을 책, 악마를 소환하는 책, 유령이 쓴 책, 사람의 피와 살로 만들어진 책, 먹거나 입을 수 있는 책… 너무 기이하고 창피해서 정전正傳의 역사에서 배제되어 자취를 감춰버린 온갖 희귀 서적들을 가득 모아 소개한다.

 

금기와 규범을 어기고, 선택받지 못한 대신 마음껏 자유로워진 책들과 만나며 책의 세계를 새롭게 탐험해보자. 쓸데없고 이상한 책들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들, 버려진 것들에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을 가르는 경계에 대해 질문하려는 사람들, 전에 없이 너른 시야로 책 세계와 만나려는 사람들, 아무 이유 없이 책이라는 사물 자체에 심장이 뛰는 애서가들이라면 책의 역사 뒷골목을 비추는 이 책에서 ‘책의 의미’와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금기와 규범을 어기고,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마음껏 자유로워진
기록의 역사 뒤편, 창피하고 불결하고 저속하며 아름다운 음지의 책들

2010년 구글북스가 발표한 추산치에 따르면 세상에는 총 1억 2986만 4880권의 책이 존재한다. 세계 각국의 출판 목록들을 모두 그러모은 뒤 중복된 판본이나 지도, 영상물, 누군가의 장난으로 장서 목록에 잘못 등록된 온도계 등을 빼고 난 수치였다. 여러 사람의 손을 타서 훼손된 책, 재해로 인해 사라진 책, 의도적으로 분서되고 파기된 책들 역시 목록에서 제외됐다.
129,864,880이라는 숫자 안에는 “지금까지 살아남은 위대한 고전과 역사의 정수가 담겨 있다”. “계속 연구되고 증쇄되고 회자되는” 책들, 이를테면 소포클레스, 아리스토텔레스, 셰익스피어, 공자, 맹자의 저작들은 그 판본의 수만 세어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러나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의 저자 에드워드 브룩-히칭은 “유구하고 무한한 책의 바다”에서 ‘위대한 고전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몇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은 위대한 고전의 반열에 오르지 않은 책들, 즉 연구되고 증쇄되고 회자되지 않는 바람에 세상에 딱 한 권씩만 남게 된 책들, 그중에서도 너무나 이상하고 저속하여 책의 역사에서 금세 사라지고 추방된 책들만을 모아 소개한다. 금기와 규범을 어기고, 선택받지 못한 대신 마음껏 자유로워진 음지의 책들은 우리로 하여금 책 세계를 전에 없이 광활한 모습으로 재구성하게 한다.

“내가 자나 깨나 관심을 가지고 찾아 헤매는 책들은 이 어마어마한 잔여의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보석들, 버려져 잊히고 만 별종들이다. 이 책들은 너무 이상해서 어떤 범주에도 집어넣을 수 없지만 한 뿌리에서 나와 명성을 떨친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만큼 매혹적이다. 짐작건대 이런 책들은 공간, 시간, 예산의 구애를 전혀 받지 않는 한 명의 수집가가 기이한 책들을 망라해놓은 위대한 서가에 꽂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책들이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면, 그 책을 쓴 사람들과 그 책이 쓰인 시대에 대해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면 어떨까?” - 서문 중에서


상상력의 역사를 새로 쓰는
매혹적이고 기괴한 책들의 세계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은 말 그대로 기이한 책들이 빼곡히 꽂힌 도서관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책, 존재 이유를 추측할 수조차 없는 기괴하고 수상한 책들이 끝도 없이 쏟아진다. 희귀 서적상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고서와 친숙했던 저자는 지도상의 오류에서 비롯된 허구의 장소를 소개하는 『유령 아틀라스』, 지구상에서 사라진 스포츠 종목을 살펴보는 『여우 던지기, 문어 레슬링 그리고 잊힌 스포츠들』로 찬사를 받은 이후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으로 또 한 번 사라지고 잊힌 것들에 관한 빛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혹적인 이야기와 함께 큼지막하게 수록된 삽화들도 인상적인데, 이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거대한 도서관 안을 거닐듯 눈이 바빠진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큐레이션으로 “이음새가 터질 듯” 방대하고 육중한 책 세계의 심연이 눈 앞에 펼쳐진다. 심연의 책들은 저마다 “그 책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곧바로 사라져버리고 말았을 사유와 지식, 유머를 품고서” 생생히 살아나 인류 상상력의 역사를 새로 쓴다.

 

 

중략

 

의미와 무의미, 유익함과 해로움의 경계를 묻는
이상한 책들의 심연과 향연

고대부터 지금까지 가장 신뢰받는 지식ㆍ정보 전달 매체로서 책은 인류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물건으로 줄곧 이야기되어 왔다. 수천 년을 살아남고도 여전히 그 가치를 빛내는, 역사의 승인을 받는 좋은 기록. 이것이 책의 지향이기에 우리는 책 앞에서 자못 엄숙하고 진지해진다.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 속의 괴이쩍은 책들이 우리를 내내 충격에 빠뜨리는 까닭이다.
역사가 승인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부정하고 외면해온 ‘비추천 목록들’의 자리가 궁색했을 법도 하지만, 이 책은 보란 듯이 호기롭다. “괴짜들, 기인들,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사회 부적응자들, 다시 말해 잊힌 자들”을 씩씩하게 불러 모으고 괴짜들의 책에 마음을 빼앗겨 “한 권의 책을 손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하는 지난한 여정을 감수하고, 우정은 뒷전이 된 지 오래고, 심지어는 거짓말에 사기에 절도까지 저지르는 사람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은 상상에는 금기가 없음을 몸소 증명하는 책, 그 자신으로부터 이상하고 창피한 상상력의 계보를 마음껏 이어나가기를 격려하는 책들의 매력과 힘을 믿고 지지하는 책이다.
나아가 정전이란 무엇이며, 왜 어떤 책은 정전이 될 수 없는지를 묻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정전이 당대의 권력, 정의, 편견, 감정 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그로부터 외면당하고 추방된 이 책들이 우리에게 또 다른 역사를 비추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잃은 줄도 모르고 잃은 것, 버린 줄도 모르고 버린 세계를 들추어 보며 우리는 어쩌면 새로운 가능성과 힘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위대한 책들의 서가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창피한 것들의 역량’을 이상한 책들 한가운데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책에 대한 통념과 기준을 흔들며 우리를 몰랐던 곳으로 거침없이 데려가는 이 책을 통해 책과 책 아닌 것, 의미와 무의미, 유익함과 해로움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들며 재구축해보자. 자신의 취향과 사유, 마음의 지평을 의심하지 않고 무한히 확장해보기를 응원하는 책들로부터 우리는 전보다 더 자유롭고 진실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목차

 

서문


책이 아닌 책
살과 피로 만든 책
암호로 쓴 책
출판 사기
괴상한 사전들
초현실세계를 다룬 책
종교계 괴서들
이상한 과학책
기상천외한 크기의 책
제목이 이상한 책

감사의 말
참고 문헌
도판 출처
이 책에 나오는 책들
색인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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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