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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지루함 '독서'로 날려봐요

 

[설 연휴 읽을만한 책]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목전까지 다가왔다. 가족과 친척의 반가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꽉 막힌 귀성길에서 밀려오는 지루함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이어폰을 꽂은 채 사색에 빠져 귀성길 여정을 떠나보는 것도 좋지만 그간 멀리해 왔던 책을 펴보는 건 어떨까. 귀성길의 지루함을 타파하면서도 설날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을 소개한다.

 

                                                                          돈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 돈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 미우라 고지 지음 / 뜨인돌어린이 (아동도서)

설날을 싫어하는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멀고 먼 귀성길이 지루하더라도 어르신들이 건네주는 세뱃돈의 액수를 확인한다면 그간의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가 세뱃돈을 허투루 쓸까 걱정되는 부모의 마음은 탐탁치 않다. 아이들의 세뱃돈이 걱정되는 부모들에게 '돈은 어디에서 오는걸까?'를 적극 추천한다. 저자 미우라 고지는 돈에 관한 교육이 자칫 돈 자체를 목적으로 보고 이를 얻기 위한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돈을 버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치에 집중한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팔아줘서 '고맙습니다', 일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돈에서 뿜어나오는 고마음의 고리를 아이가 깨닫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으로 돈을 주고 받으면서 우러러 나오는 '감사하는 마음'과 '돈과 일의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어느 순간 돈과 함께 바람직한 동행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맛있는 캠핑

 

△ 맛있는 캠핑 / 권영이 지음 /청개구리 (아동도서)

'맛있는 캠핑'은 아빠의 고향 마을 뒷산 토굴에서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 없이 지내는 노지 캠핑을 다룬다. 아이들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휴대폰이 없는 캠핑을 아이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이 책의 주인공 보람이 역시 처음엔 자연 속 캠핑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람이는 산 속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서 자연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과 언제나 보람이만을 지켜주는 아버지를 보며 믿음직한 가장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아버지에게 캠핑이 싫다고 떼를 쓰던 보람이는 어느새 듬직한 아버지와 함께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명절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보람이가 들려주는 낭만 넘치는 캠핑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석이조의 매력에 '맛있는' 캠핑을 떠나고자 하는 욕구가 샘솟을 것이다.

 

                                                            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

 

△ 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 / 서민수 지음 / SISO (아동도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선 아이들이 처한 위험을 미리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 '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는 4부에 걸쳐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환경과 위협, 위험 등을 소개하고 이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 지녀야 할 역할과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부모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담론의 장을 마련해 부모와 자녀 간의 쌍방향적 소통을 강조한다. 특히 이 책을 쓴 서민수 작가는 사이버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부모는 상상하지 못할 온갖 사회 문제에 노출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환경적인 요소의 위험성을 알린다.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교사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관심 어린 시간을 한 번 더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구입 중

설날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지만 새롭게 나이를 먹어간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특히 나이가 많으면 건강에 대해 걱정하게 된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한국 사회에 가속 노화가 도래했음을 경고하고 노화의 속도를 정상화해줄 네 가지 기둥과 그에 따른 습관들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정 교수는 본인의 진료 경험뿐 아니라 임상 연구, 과학, 인문학, 경제학 등을 넘나들며 지속 가능하게 나이 들기 위한 4M 건강법을 구축했다. 그 핵심은 바로 △이동성 △마음건강 △건강과 질병 △나에게 중요한 것 등 건강하고 성공적인 노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네 가지 요소를 축으로 한다. 건강은 최고의 재테크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지금이 가장 이른 때다.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 천근아 지음 /위즈덤하우스 / 649.1 천18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설날을 비롯한 명절은 아이들과 소통할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이들을 위해 소아정신과 대표 전문가 천근아 연세대 세브란스 교수의 신작을 소개한다. 많은 부모가 아이의 발달과 정신건강에 대해 걱정과 불안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아이를 제대로 살피며 문제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경우는 드물다. 이 책은 부모가 걱정하는 소아정신과 대표 질환과 반복되는 문제 행동을 다루는 법을 총망라한 책으로, 아이와 소통할 때 어려움을 느끼거나 아이가 보내는 마음 신호를 잘 알아채지 못해서 갈등을 겪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의 현재 마음 건강을 파악해보는 것은 물론 부모와의 관계 문제나 부모 자신의 유년 시절까지 되돌아볼 수 있는 책으로, 자녀와 부모 사이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아버지를 기억해



△ 아버지를 기억해 / 기시미 이치로 지음 /시원북스 / 구입 중

어른이 되면 우리보다 앞서 나이 든 부모와 마주하게 된다. 일본의 철학자이자 '미움받을 용기'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도 그랬다. 그는 치매 진단을 받은 80대의 아버지를 직접 돌봤다. 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버지를 직접 돌보며 세상에 힘들지 않은 돌봄은 없다고 느낀다. 그리고 누구나 가족을 돌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는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인정한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부모를 돌볼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만큼 현실적인 생동감을 전해다 준다. 부모 돌봄을 넘어서 아버지와 아들, 부모와 자식, 가족과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때로는 웃으며, 또 때로는 눈물짓게 되는 많은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 있다. 저자는 부모로부터 마지막까지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 출처 : 대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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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