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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읽으며 ‘꿈’꾸고, 재테크 책 보며 '부자 꿈'··· 베스트셀러로 보는 2021

 

 

2021년 교보문고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10위. 사진·교보문고 페이지 캡처

 

달러구트 꿈 백화점(전2권) /  이미예 /
811.32 이39ㄷ 인문과학열람실(3층)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77 / 염승환
332.6322 염58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 Guillén, Mauro F 330.9 G958t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조국의 시간 :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 조국
320.951 조17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 Weiner, Eric / 102 W423sK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공정하다는 착각 :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 Sandel, Michael J  306.0973 S214t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Haig, Matt  823.92 H149mKㄴ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장편소설 / 정유정
811.32 정67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해커스 토익 기술 보카 / 데이빗 조 (David Cho)
428.24 C545해5 v.3  인문과학열람실(3층) 
 

 

올 한해 사람들은 책을 읽으며 ‘꿈’을 좇았다. 꿈을 사고파는 콘셉트의 판타지 소설, ‘부자의 꿈’을 그리게 하는 재테크 관련 도서들이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2021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 자료를 6일 발표했다. 올해 도서시장의 흐름을 가장 잘 요약하는 키워드로 ‘꿈’이 선정됐다. 판매량 종합 1위는 판타지 소설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 차지했다. 달러구트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꿈 백화점에 온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꿈’ ‘성공하는 꿈’ ‘타인 삶을 사는 꿈’ 등 온갖 종류의 꿈을 사간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7월 1권이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며 올해 7월 2권까지 출간된 이 책은 1·2권 합쳐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판타지 소설 시장은 매년 눈에 띄는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판타지 소설 판매는 전년보다 116.6% 상승했으며, 특히 한국 작가들이 쓴 판타지 소설 판매가 187.7% 증가했다.

재테크 열풍에 힘입어 경제경영 분야 도서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분야를 살펴보면 경제·경영과 소설 분야가 각각 22종으로 가장 많았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77>(메이트북스·2위), <2030 축의 전환>(리더스북·7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민음인·13위),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15위)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독자들이 가상화폐,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같은 신기술 관련 투자처에 관심을 가지면서 관련 분야 도서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가상화폐 관련 도서는 전년 대비 6.2배나 많이 팔렸다.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국일증권경제연구소), <가상화폐 단타의 정석>(경향미디어) 등이 가상화폐 분야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올해 도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대상 경제 학습 도서 판매량도 전년 대비 89%나 증가했다. 올해 이 분야 신간은 약 50종으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젊은층의 ‘미라클 모닝’ 열풍을 중심으로 자기계발 도서 인기는 여전했다. 시간관리, 마인드컨트롤·감정 등이 포함된 자기능력계발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51.6% 늘었다. 비즈니스 소양, 기획력 등을 포함하는 비즈니스능력계발 분야 판매량은 전년 대비 78.0% 늘었다.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후생활관리 분야 도서는 전년 대비 318.8% 증가했다.

대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이지만, 정치사회 분야 도서는 종합 4위에 오른 <조국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종합 100위권 안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현실 정치를 다루는 책보다 사회문제에 대한 담론을 다룬 책이 인기였다.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이 나란히 분야 2, 3위에 올랐다.

 

역사문화, 과학, 인문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전년 대비 역사문화는 8.0%, 과학은 3.5%, 인문은 0.3% 감소했다. 100위권 내 인문 분야 책은 2019년 20종, 2020년 14종, 2021년 11종으로 계속 줄고 있다. 교보문고는 “지난해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철학과 인문고전 등을 소개하며 관심을 받는 도서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화제가 된 도서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소설 판매량이 6.2% 늘었지만, 시·에세이는 8.6% 감소했다. 교보문고는 “시, 에세이 부문은 첫 책을 내는 저자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인 만큼 출간종수는 전년 대비 5.2% 늘었으나, 비슷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며 식상함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노출돼 판매량이 증가한 ‘화제성 도서’ 중에서도 tvN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 관련 책이 두각을 나타냈다. 원태연 시인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방송 직후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정세랑 소설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등이 작가의 방송 출연 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올랐다. 정유정 작가는 출연 이후 <종의 기원> <7년의 밤> 등 전작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콘텐츠들이 흥행하면서 원작 만화와 소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예스24 집계 자료를 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D.P.>의 원작 만화 <DP 개의 날>은 8월 콘텐츠 공개 직후 677.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옥>의 원작 만화 <지옥> 판매량은 작품화 발표 후 점점 늘어나다가 지난 11월 콘텐츠 공개 직후 445.3% 급증했다.



<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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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