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더위 날릴 만한 SF·추리·괴담·호러 추천도서/추천도서2020. 8. 12. 09:35
휴가철 도서관 대출 도서 1위 ‘엄마를 부탁해’ : www.hani.co.kr/arti/culture/book/955569.html
여름밤 더위 날릴 만한 SF·추리·괴담·호러
휴가철 맞아 장르소설 시리즈 출간
‘중간문학’ 작품 발굴 위한 컬래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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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의 한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혹은 여러 사정으로 떠나지 못했다면 ‘집콕 휴가’를 보내는 데 장르소설만 한 것이 없다. 마스크에 갇힌 답답한 일상을 넘어 ‘다른 세계’로 독자를 데려가는 SF나, 등골오싹한 미스터리도 여름밤 더위를 날리는 데 효과적이다. 휴가철을 맞아 출판계도 앞다퉈 SF와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물을 내놓고 있다.
■ 드라마보다 먼저 만나는 SF소설
출판사 동아시아의 과학문학 브랜드 ‘허블’은 최근 새 SF소설 시리즈인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사진)를 선보였다. SF 신인 여성작가 세 명이 시리즈의 문을 열었다. 첫 주자로 나선 김혜진의 소설집 <깃털>에는 우주섬을 배경으로 로봇 새 ‘조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몽환적인 이야기(‘깃털’)부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간병 로봇 이야기(‘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해수면이 상승한 미래의 어느 해상 도시를 배경으로 진화가 계급이 된 사회(‘백화’)를 다룬 단편 3편이 수록됐다.
이루카의 ‘독립의 오단계’는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펼쳐 보인다. ‘루나벤더의 귀환’은 가상현실 치료 게임에 참여해 식물인간이 된 친구의 의식을 구해오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세 할머니가 서로의 ‘지정 가족’이 되기 위해 투쟁하는 가족 소설이기도 하다. 표제작 ‘독립의 오단계’는 인간이 신체의 일부를 사이보그화할 수 있게 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법정 소설이다. 시리즈 세 번째 책인 박지안의 <하얀 까마귀>는 게임방송과 VR공포 게임을 소재로 ‘죄’에 대해 묻는 소설이다.
세 작가의 소설은 오는 14일부터 MBC에서 방영되는 시네마틱 드라마 ‘SF8’로 제작됐다.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는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간호중>으로, ‘독립의 오단계’는 문소리 주연의 <인간 증명>으로 각각 화면 위로 옮겨진다. <하얀 까마귀>는 장철수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됐다.
■ 추리·괴담 작가들의 ‘무서운’ 컬래버
추리괴담 앤솔러지 <괴이한 미스터리>는 한국추리작가협회와 괴담·호러 콘텐츠 부흥을 위해 만들어진 ‘괴이학회’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소설집이다. 두 창작 집단 작가 20명이 가상의 도시 ‘월영(月影)시’를 배경으로 쓴 소설 20편이 4권에 나뉘어 실렸다. 권마다 테마를 정했는데 1권 ‘저주-블루’, 2권 ‘범죄-레드’, 3권 ‘초자연-그린’, 4권 ‘괴담-퍼플’이다.
출판사 나비클럽은 순문학과 장르 웹소설로 양분돼 있는 한국문학의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나비클럽은 “양극단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두 독자층은 반대 지점의 콘텐츠를 읽지 못하고 있고, 이 중간지점에 교집합을 만드는 중간문학의 부재가 한국문학의 현실”이라며 “중간지점의 국내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컬래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기획된 ‘괴이한 미스터리’ 프로젝트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3주 만에 목표액의 1626%를 달성해 출판에 들어갔다. 제15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김유철을 비롯해 황세연, 김재희, 전건우, 홍지운 등 현재 장르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이 참여했다.
<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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