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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7. 10:12

굴뚝의 기사 : 서대경 시집 추천도서/추천도서2023. 10. 17. 10:12

 

 

굴뚝의 기사 : 서대경 시집  / 서대경

811.15 서222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일곱 번째 출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일곱 번째 시집으로 서대경의 『굴뚝의 기사』를 출간한다. 자본주의 도시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체불명의 ‘나’를 묘사한 시 32편과 본래적인 나의 모습에 관한 고찰을 담은 에세이 「원숭이와 나」를 싣는다. 서대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2004년 『시와세계』로 등단한 이래, 첫 시집 출간 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반가운 신작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Ⅷ』은 기 출간된 김승일, 정현우, 정재율, 이영주, 서대경에 이어 마지막으로 유희경 시인의 개성을 담은 시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한국 시 문학이 지닌 진폭을 담아내는 이번 시리즈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표지 작업과 함께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간다.

 
 

출판사 서평

 

분열과 탈주로 점철된 밤짐승들의 서글픈 분노
불안을 헤치고 나아가는 시의 냉담한 저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일곱 번째 시집으로 서대경의 『굴뚝의 기사』를 출간한다. 자본주의 도시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체불명의 ‘나’를 묘사한 시 32편과 본래적인 나의 모습에 관한 고찰을 담은 에세이 「원숭이와 나」를 싣는다. 서대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2004년 『시와세계』로 등단한 이래, 첫 시집 출간 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반가운 신작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Ⅷ』은 기 출간된 김승일, 정현우, 정재율, 이영주, 서대경에 이어 마지막으로 유희경 시인의 개성을 담은 시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한국 시 문학이 지닌 진폭을 담아내는 이번 시리즈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표지 작업과 함께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간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초월하는 시인 서대경
11년 만의 두 번째 신작 시집

“‘나라는 존재자가, 그리고 나와 다른 타자가, 또는 세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에서 오는 충격’에서” 시 쓰기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서대경 시인은 “주변이 아닌 자신의 내면, 즉 분열된 자아라는 형식을 응시”하는 시인이다. 그의 작품 속 화자들은 자본주의 세계에서 통일성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하고 “세계를 탈주하려”(김상혁) 한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내면의 중심을 들여다보며 현재의 자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서 시인은 ‘시 쓰기’의 고통을 섣부른 위로나 감동이라는 의미로 환원하기를 거부하고, 분열된 나 자신과 마주하는 방식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으로 투신한다.

시의 배경은 적막하고 황량하다. 잿빛 도시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이고 풍부한 이미지는 새로운 감각을 담아낸다. 공장 굴뚝에서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전차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술꾼과 소매치기 들이 메마른 밤거리를 배회한다. 시 속에는 초월적 존재인 굴뚝의 기사, 이 도시가 자신의 꿈속 세계라고 믿는 요나, 박쥐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 소설가, 담배 피우는 원숭이, 고아원에서 자란 소매치기, 시 쓰는 서대경 씨 등 다양한 화자가 등장한다. 이 낯설고 기이한 존재들은 고독한 도시에서 환영을 목격하면서 “이 도시의 모든 굴뚝은 소리 없는 비명의 형식을 지녔네. 솟아오르는 모든 것은 일종의 비명이지”라고 말하며 세계에 귀속되지 못한 스스로를 자조한다. 존재의 비참을 경험하고, “죽음 충동으로 기우는 내면의 병적 징후”(「마감일」)를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다.

 

중간생략

 

서대경 시인은 에세이 「원숭이와 나」에서 만나본 적 없는 본래적인 나의 모습에 관한 고찰을 담는다. 그는 원숭이로 표상되는 또 다른 자아를 통해 나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시인은 관성적으로 스스로를 기준점으로 세워 “원숭이를 동반자 내지는 애벌레” 따위로 표상한다. 그러나 시를 쓸 때 이 관계는 역전된다. “내가 쓰는지 원숭이가 쓰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언제나 나-원숭이의 이항관계 속”에 있으며, 두 항의 자리는 수시로 뒤바뀐다. 그는 자신 안에 있는 타자를 발견하게 됨과 동시에 타자라는 하나의 세계가 된다.

시인은 원숭이가 지닌 도가적 상상력과는 별개로 스스로를 “소진된 인간”이나 우울한 “도시 원숭이”로 표상한다. “고요하고 참혹한 기분으로 창밖의 길을” 볼 때 “이 세계가 가망이 없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는 아득한 미지의 공간을 한 마리 밤짐승이 되어 “정처 없이 걸어가게” 만든다. 언어에 홀린 듯이 자신이 아닌 무엇이 되어 “받아쓰기와 선언하기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서대경 시인에게 “시는 나로부터의 탈주”이며 생성이고 변신이다. 또한 “시는 의미에서 비의미로 나아가는 운동이며, ‘나’에서 ‘나라고 부를 수 없음’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시인이 스스로를 “내 안의 원숭이”라고 호명하는 이유는 나에 대한 자각과, 원숭이가 잔나비가 되어 날아가기를 바라는 은밀한 바람 때문이다. 우리는 그의 작품으로 우울한 도시 원숭이의 진솔한 자기 고백을 목격하게 된다.

 

목차

 

원숭이와 나

요나
사유 17호
고아원
소설가
화장실의 침묵
머리들
술꾼들
화이트 홀딩바움
까마귀의 밤
밤길 걷는 사람
굴뚝의 기사
카페의 밤
마감일
회전
천사
푸른 별
굴뚝의 기사
원고
출근
압생트
발굴
절단
소멸
요나
소도시의 가을
가을 전차
겨울 전당포
눈 오는 밤
소매치기들
굴뚝의 기사
케이블카

에세이 : 원숭이와 나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2023. 5. 23. 10:35

탕의 영혼들 : 손유미 시집 추천도서/추천도서2023. 5. 23. 10:35

 

 

 

탕의 영혼들 : 손유미 시집  /  손유미

811.15 손67ㅌ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지난날의 실례와 책망 좌절로부터
무관한 새 몸이 되기를”
어둠의 무게와 슬픔의 중력을 거슬러
내일을 향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뽀얀 영혼들

 
 

2014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손유미 시인의 첫 시집 『탕의 영혼들』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차분한 시선으로 기억과 시간을 세심하게 더듬으며 삶의 내밀한 고통을 드러내고 어렴풋하게나마 분명히 존재하는 희망을 포착한다. “사는 것 앞에 고개를 숙이”(시인의 말)듯 진지하고 진실한 태도로 생의 본질을 고민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거나 그 육중함에 얽매이지 않는 조용하고도 명랑한 시 세계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시집의 말미에 실린 장시 「속」은 은유적인 대사와 상징적인 이미지로 잘 짜인 한편의 시극을 감상하는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성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성 넘치는 목소리로 “외따롭고 단단한, 용기의 리듬”(추천사, 안태운)을 일구어내는 손유미 고유의 시적 영토를 둘러봄으로써 ‘젊은 시’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탕의 영혼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아무것도 될 수 없는”(「신뢰하는 에게」) 쓸쓸한 나날을 묵묵히 견디고 그 너머로 향하려는 자의 끈기 있는 기록이다. 시인은 “늦더라도/쓰이고 싶던 사람들이”(「우리 수확 미래」) 쓸모를 찾기 위해 오래 배회하다 결국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아는 어른을 지날 때 드는 생각」)라고 읊조리는 좌절의 순간을 그리고, 심상히 지나가는 매일 속에서 “충분히 길들었는데, 그걸 모르는 들개”(「기민히 사라진」) 같은 처지의 자신을 예리하게 인식한다. “달아나는 이유 생각나지 않아 하지만/달아나는 게 익숙해”(「쓰르라미 울 무렵」)라는 한마디는 의미도 목적도 잊은 채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우리의 시간을 단숨에 멈춰 세운다. “이웃이 있다는 걸 잊어버리고” “제 속도로 다가오는 미래를 비관”(「고양이 담벼락 」)하게 되는 일상적 고통을 서늘히 응시하는 손유미의 시는 그렇다고 허무나 절망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시인의 시선이 끝내 가닿아 보살피고자 하는 곳은 그런 날들을 지나는 동안 다치고 닳는 우리의 “작고 말랑한 그래서 약한 마음”(「마음 바닥의 가오리 」)이다.

“신이 멀어/귀신의 손을 잡는다”(「수의(壽衣) 같은 안개는 내리고」)고 말하는 시인은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생경한 존재와 목소리 들을 시 속으로 불러들인다. 출처 모를 여러명의 ‘안내자’가 이끄는 대로 꿈속을 헤매고(「애관극장 앞에서」), 목욕탕의 영혼들에게 근육을 내어주며 새로운 몸이 태어나는 걸 목격하고(「탕의 영혼들」), 지친 마음을 업어주는 ‘마음 가오리’ 위에 올라타 가벼이 유영하기도 한다(「마음 바닥의 가오리」). 이렇듯 ‘나’ 아닌 다른 존재들에 의해 헤매어보고 한결 덜어지고 살짝 떠오름으로써 일상의 중력을 가뿐히 거스른다. “별안간 보이지 않아야 할 게 보이기 시작”(「상영」)하고 그와 어울리는 것은 인간의 경계를 넘어 “잡귀가 되는”(「수의(壽衣) 같은 안개는 내리고」) 일일지 모르나, 삶이 미워하고 분노하고 무너지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나’ 바깥의 존재를 통해서라도 “누적된 피로와 권태 관절의 습관으로부터 자유”(「수면 장소」)로워지는 모습은 따스한 위안으로 다가온다.

“우리에겐 작지만 여실한 미래가 필요해”
넘어진 어제에서 일어나고 싶은 오늘의 우리를 위한 목소리

시인은 바깥의 존재이자 초월적 존재인 영혼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지만, 때로 “보고 싶은 영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령 영 넋」) “압도적인 고독과 언뜻언뜻한 외로움”(「순록 부락」)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시인은 이 난감한 국면 앞에서 체념하기보다 “허망과 무상을 이길 만한 힘”이 간직되어 있을 “작지만 여실한 미래”(「우리 수확 미래」)를 향해 한걸음 더 용기 있게 내딛는다. 서정적 자아인 ‘나’에 국한되지 않고 유령적 존재인 ‘영혼’까지 포함해 보편적인 존재인 ‘우리’로 확장한 시적 주체는 다른 가능성이 “드나들 수 있는 문”(「령 영 넋」)을 폐쇄하지 않으며 “우리에겐 또다른 태양이 남아 있다”(「모두 모여 태양 모양」)고 알려준다. 이처럼 “너른 전망의 가능성을 과감하게 발음”하며 “마땅히 주목해야 할 시적 사건”(해설, 선우은실)으로 자리매김한 이번 시집 『탕의 영혼들』은 무수한 어제를 견디고 다다랐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인 오늘날, 보다 나은 내일로 나아가려는 우리를 격려하며 “알맞은 부축”(「부근리 고인돌군」)으로 함께할 것이다.

 

목차

 

제1부

저 먼
모두 모여 태양 모양
탕의 영혼들
팥알만큼이나 팥알만큼이나
여러그루 금귤나무
애관극장 앞에서
수면 장소
나들이
접속
방문
기민히 사라진
쓰르라미 울 무렵

제2부
수의(壽衣) 같은 안개는 내리고
쌍둥이
쌍둥이
우중(雨中)
명상원에서
그런 눈
날씨의 숲 연인의 방
환절기의 사람들
토론하는 사람들
아는 어른을 지날 때 드는 생각

제3부
벌내로
부근리 고인돌군
서문안마을
평화전망대행
답동성당과 내동교회 사이
상영
령 영 넋
복숭아와 오다
시간과 가다
떠오르다
순록 부락

제4부
밤 시절
밤과 낮의 연인과
신뢰하는 에게
고양이 담벼락
마음 바닥의 가오리
동시에 일어나는
걸음이 느린 사람은 느낄 수 있는
우리 수확 미래
깨 터는 저녁


장장(葬場)


해설|선우은실
시인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시집 / 류시화

811.15 류59ㄲ  추천도서(3층대출실)  

 

책소개

 

섬세한 언어 감각과 서정성 -
삶 속에서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한편, 엮은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마음챙김의 시』로 시 읽는 기쁨을 전파한 류시화 시인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 시집이다.
「초대」 「살아남기」 「너는 피었다」에 위로받고 「그런 사람」 「저녁기도」 「얼마나 많이 일으켜 세웠을까」로 삶의 본질을, 「숨바꼭질」 「슬픈 것은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에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한다. 삶 속에서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 세계를 내면에서 보고 마음속 불을 기억하게 해 주는 시 70편이 실렸다. 섬세한 언어 감각, 자유로운 시적 상상력이 빛난다.
우리가 귀를 막으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자신이 하는 말은 들린다. 불완전한 단어들이 모여 시가 될 수 있는 것은 가슴 안에 시가 있기 때문이다. 시인에게는 그에게만 보이는 세상이 있다. 그가 그것을 시에 담으면 그 세상은 모두의 세상이 된다. 여기에 실린 시들이 그것과 같다. 시는 고독한 영혼의 소유자에게 또 다른 고독한 영혼이 보내는 메시지이다. 읽을수록 감성을 건드리는 문장과 좋아하는 시가 많아지는 시집, 또 한 권의 마음에 품는 시집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의 시인 류시화 신작 시집

섬세한 언어 감각과 서정성 -
삶 속에서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한편, 엮은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마음챙김의 시』로 시 읽는 기쁨을 전파한 류시화 시인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 시집이다.
「초대」 「살아남기」 「너는 피었다」에 위로받고 「그런 사람」 「저녁기도」 「얼마나 많이 일으켜 세웠을까」로 삶의 본질을, 「숨바꼭질」 「슬픈 것은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에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한다. 삶 속에서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 세계를 내면에서 보고 마음속 불을 기억하게 해 주는 시 70편이 실렸다. 섬세한 언어 감각, 자유로운 시적 상상력이 빛난다.
우리가 귀를 막으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자신이 하는 말은 들린다. 불완전한 단어들이 모여 시가 될 수 있는 것은 가슴 안에 시가 있기 때문이다. 시인에게는 그에게만 보이는 세상이 있다. 그가 그것을 시에 담으면 그 세상은 모두의 세상이 된다. 여기에 실린 시들이 그것과 같다. 시는 고독한 영혼의 소유자에게 또 다른 고독한 영혼이 보내는 메시지이다. 읽을수록 감성을 건드리는 문장과 좋아하는 시가 많아지는 시집, 또 한 권의 마음에 품는 시집이 될 것이다.

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가만히
날개를 접고 있는
자신에게
상처에게
- 「초대」 부분

좋은 시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 이전 시집 해설에서 이홍섭 시인은 류시화의 시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썼다. 오랫동안 숙고한 언어, 명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지혜, 그리고 진솔한 자기 고백이 그 길을 열어 주기 때문이다.

목련꽃 필 때쯤 이따금
혼잣말하네
슬픈 것은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이라고
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나
다른 방식으로 헤어지는 것이라고
그것만이 옛사랑을 구원할 수 있다고
- 「슬픈 것은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

시인의 진정한 사명은 ‘삶이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 경험할 만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데 있다. 류시화의 시는 중요한 실존적 주제를 다룬다. 삶, 사랑, 고독, 상실, 병, 절망, 기쁨,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사색이 시마다 담겨 있다. 또한 눈 속에서 피는 야생 크로커스 꽃처럼 밝음, 긍정적인 의지, 희망을 준다. 전염병과 전쟁으로 인한 시대 상황이기 때문에 성찰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한 편 한 편의 시가 더 가슴에 다가온다.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이다

모든 꽃나무는
홀로 봄앓이하는 겨울
봉오리를 열어
자신의 봄이 되려고 하는

너의 전 생애는
안으로 꽃 피려는 노력과
바깥으로 꽃 피려는 노력
두 가지일 것이니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부분

좋은 시란 무엇일까? 추천사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 다니카와 순타로가 말하듯이 시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는 시 그 자체로 답할 수밖에 없다. 나무에는 나이테가 있고 옹이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류시화의 시는 나무를 닮았다.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 관계에 대한 사색으로 시집마다 심장을 건드리는 은유들이 밑줄 긋게 한다. 동시에 시는 말을 빛나게 하는 예술이라는 정의에 맞게 단어 하나하나마다 쓰임과 울림이 깊어 오랜만에 감각의 밀도를 경험한다.(‘우리가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우리를 발견하기를’ ‘먼저 핀 꽃은 나중에 핀 꽃에 진다’ ‘남모르는 상처 입었어도/ 어투에 가시가 박혀 있지 않은 사람’ ‘내 가슴이 색을 잃었을 때/ 물감 빌려주는 엉겅퀴에게 나는 투표했다’ ‘만약 웃음이 실제로는 눈물이라면, 또 만약/ 눈물이 실제로는 웃음이라면’)

가난하다고 해도
너는 아주 가난하지는 않다
가령 아무 가진 것 없이
파란색 하나만 소유하고 있다 해도
그 파란색에는
천 개의 파랑이 들어 있다
- 「파란색 가난」 부분

만약 우리가 천사라면 시를 쓰지 않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슬픈 시, 기쁜 시, 모두가 공감하는 시가 필요하다. 우리 삶의 부서지기 쉬움을, 그래서 그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인의 내공이 느껴지는 시들이. 시집 해설에서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론스키대학 아시아학과 교수 레나타 체칼스카는 “류시화의 시를 소리 내어 읽을 때마다 나는 몸이 떨린다. 모든 시는 자전적이지만 그의 시 속 화자는 내게 삼인칭이 될 수 없다. 그 화자는 마법처럼 나 자신이 되어 버린다. 그것이 시가 가진 힘이다.”라고 썼다.

축축한 흙 속에서 온 감각을 열고
한 촉의 희망을 기다린 자만이
꽃에 대해 말할 수 있으니까
- 「아직은 이른 봄」 부분

 

목차

초대
그런 사람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야생화
선운사 동백
나는 투표했다
한 사람의 진실
너는 피었다
바이올린딱정벌레
어떤 손
파란색 가난
제비붓꽃
누군가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흉터의 문장
다알리아의 별에서
논 숨 콸리스 에람
내가 원하는 것
얼마나 많이 일으켜 세웠을까
떨림
파란 엉겅퀴
말더듬이의 기도

야생 부용 연대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
달라이 라마와 노천 찻집을 열며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나무
수선화
눈풀꽃이 나에게 읽어 주는 시
이보다 더 큰 위안이 있을까
곁에 둔다
살아남기
아마릴리스
나는 이따금 나를 보며 경이로워한다
숨바꼭질
기억한다
봄이 하는 일
저녁기도
마지막 안내 방송
우리가 입맞춤하는 동안
꽃의 결심
가는물달개비
슬픈 것은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
수련은 물속에서 목말라 한다
성장 놀이
포옹
낮달맞이꽃 나라에서
잠깐 멈췄다 가야 해
금 간 영혼
비밀
쇠올빼미가 새끼 올빼미에게
불의 가시
그러하기를
슬퍼하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
시 - 이문재 시인에게
고독과의 화해
아직은 이른봄
접촉 결핍
델리의 새병원
꽃의 선언
바람이 불면 겨울나무가 되라는 말
늦게 출가해 경전 외는 승려가 발견한 구절
알래스카 개구리
겹쳐 읽다
어떤 사랑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요가 수행자의 시
시 읽기
달에 관한 명상
동박새에게 하는 당부의 말

해설_단 한 편의 시라도 주머니에 있다면(레나타 체칼스카)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꽃잎 한 장처럼 :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 이해인

811.15 이92ㄲ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해
이해인 수녀가 띄우는 위로의 시 편지
신작 시 30여 편 수록!

첫 서원을 한 지 54년, 희수라고 칭하는 만 77세를 맞은 이해인 수녀가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위로의 시 편지를 건넨다. 그동안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마다 이해인 수녀의 글을 읽으며 살아갈 힘을 얻어왔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위로와 축복이 필요한 지금, 지속되는 거리 두기로 옆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지금 이 순간, 이해인 수녀는 봄을 알리는 꽃과 같은 한 권의 책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연둣빛 바람 부는 봄날의 꽃처럼 아름다고 향기로운 시와 글들은 봄이 와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이 책에 실린 시와 글들은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쓰인 것이다.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급변한 우리 삶의 모습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교훈을 얻고 희망을 찾고자 한 이해인 수녀의 마음이 글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부에는 더러 지면에 발표했으나 안 한 것이 더 많은 최근의 시들을 담았고, 2부에는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시 편지를, 3부에는 이런저런 기념 시와 글들을 담았다. 그리고 4부에는 지난 1년간 일상생활을 메모해 둔 일기 노트의 일부를 실었다.

해방둥이 동갑내기 나태주 시인은 추천사에서 “아,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은 순간순간을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도 이해인 수녀 시인님의 글을 읽으면서 견디고, 참고,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또 가슴 설레는 사랑으로 살았는지요! 당신의 기도로 우리가 하루하루 순간순간 많은 위로와 축복과 치유의 기회를 얻었음을 감사히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사랑으로 가득한 이 책 《꽃잎 한 장처럼》은 우리에게 봄꽃을 기다리는 그런 희망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
아픈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걸어오는 그들의 얼굴을 때로는
선뜻 마주할 수 없어
모르는 체 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

- 이해인의 시 〈꽃잎 한 장처럼〉

“살아 있으니 또다시 봄을 맞는구나
꽃들도 조금씩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꽃으로 사랑을 노래하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등등 이해인 수녀가 펴낸 책 제목에는 꽃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 있다. 이해인 수녀는 이번 책 제목에는 꽃을 피하려고 했지만 요즘 마음에 담고 있는 꿈,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시가 바로 〈꽃잎 한 장처럼〉이기에 책 제목으로 삼았다고 말한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라고 노래하는 이 시에서 우리를 향한 이해인 수녀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힘든 사람부터/ 사랑해야겠다
우는 사람부터/ 달래야겠다
살아 있는 동안은/ 언제 어디서나
메마름을 적시는/ 비가 되어야겠다
아니 죽어서도/ 한줄기 비가 되어야겠다
- 이해인의 시 〈비 오는 날의 연가〉 중에서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아직 살아 있음의 기쁨으로

이해인 수녀는 후배 수녀가 들려준 이야기로 머리글을 시작한다. “제가 어디 가서 수녀님 이야길 하면 아직도 살아 계시냐고 물어요. 몇 년 전에 떠돈 가짜 뉴스 때문인가 봐요.” 1부에 실려 있는 신작 시들을 보면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시들이 여럿 보인다. 〈거울 앞에서〉라는 시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거울 앞에 서니/ 마음은 아직/ 열일곱 살인데/ 얼굴엔 주름 가득한/ 70대의 한 수녀가 서 있네”라고 말하고, 〈꿈에 본 집〉에서는 “요즘은 자주/ 지상에서 영원으로/ 이사 간 이들을 생각하며/ 나도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될 날을/ 약간의 두려움 속에/ 그리워한다”라고, 〈행복 일기〉에서는 “행복한 이 세상을 두고/ 어떻게/ 저세상으로 떠날까/ 문득 두렵다가/ 그 나라에는/ 더 큰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다/ 웃고 또 웃고……”라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시뿐만 아니라 에세이에서도 이해인 수녀는 죽음에 대한 사유를 여러 차례 풀어놓는다. “요즘은 힘들고 우울한 상황 때문인지 생시에도 꿈길에도 자주 죽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수녀원 마당에는 이제 라일락과 자목련까지 피고 부활 시기도 시작돼 흰옷 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들리는 소식은 계속 아프고 슬픈 것들뿐이니 마음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이해인 수녀는 아직 살아 있음으로 해서 얻는 기쁨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한다. 〈거울 앞에서〉는 “오늘도 이렇게/ 기쁘게 살아 있다고/ 창밖에는 새들이/ 명랑하게/ 노래를 하고!/ 나를 부르고!”라고 시를 마무리하고, 〈시간의 새 얼굴〉에서는 “시간은 언제나 살아서/ 새 얼굴로 온다/ 빨리 가서 아쉽다고/ 허무하다고 말하지 않고/ 새 얼굴로 다시 오는 거라고/ 살아 있는/ 내가 웃으며 말하겠다/ 날마다 일어나서/ 시간이 내게 주는/ 희망의 옷을 입고/ 희망의 신발을 신고/ 희망의 사람들을 만난다/ 희망을 믿으면 희망이 온다/ 슬픔도 희망이 된다”라며 살아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꿈꾼다.

오랜 장마 끝에/ 마당에 나가/ 빨래를 널다
처음으로 만난/ 햇빛의 고요/ 햇빛의 향기
하도 황홀하여/ 눈이 멀 뻔했네
다시 한번/ 살아 있는 기쁨/ 숨을 쉬는 희망
자꾸 자꾸/ 웃음이 나네
- 이해인의 시 〈햇빛 향기〉 중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드리우다

2부에는 일간지에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여 동안 연재되었던 글이 실려 있다. 연재 시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어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와 일치한다. 당연히 이해인 수녀의 글 속에는 코로나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된 모습들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거리 두기, 자가격리 등으로 변화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글은 우리에게 함께하는 삶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이런 시기일수록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욱 잘 느끼게 된다고 말하는 이해인 수녀는 “하루하루가 하나의 꽃밭이 되게 하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향기로운 웃음을 꽃피우려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깊은 인내와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살아갈수록 더욱 알게 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고맙다는 말〉, 〈편지〉와 같이 친구와의 우정을 주제로 한 시도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만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언제나 곁에 있어주었던 옆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우리 그냥
오래오래/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살자
이 말 속에 들어 있는/ 사랑과 우정/ 평화와 기도를
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들자
죽어서도 지지 않는/ 별로 뜨게 하자
사랑하는 친구야
- 이해인의 시 〈고맙다는 말〉 중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기화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며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아까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은 햇빛 속에 살아서 사랑하는 이들의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기쁨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준 선물이라는 것이다. 행복이란 것은 거창한 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해인 수녀는 언제 특별히 행복하냐고 묻는 질문에 매 순간순간이 설렌다고 답하며 자신의 삶을 ‘즐거운 궁리가 많아서 행복한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더 힘든 일이 오더라도/ 희망을 버리진 말아야지/ 오늘도 결심하면서
달콤한 허브 사탕 하나/ 입에 물고/ 창문을 여는
이 순간의 작은 기쁨을/ 어떻게 선물로 만들까
즐거운 궁리가 많아지네
- 이해인의 시 〈코로나19의 선물〉 중에서


봄을 알리는 향기로운 꽃잎 한 장처럼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이해인 수녀의 글 모음

《꽃잎 한 장처럼》에는 순수시나 에세이가 아니라 이해인 수녀의 생각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들도 실려 있다. 3부에는 한반도 평화 기원 시, 천호동 화재 희생자 추모시, 세월호 생존자 격려의 글, 김대건 신부·구상 시인·박완서 선생·장영희 교수·헤르만 헤세를 기리는 글 등 다양한 기념 시와 글들이 실려 있으며, 4부에는 이해인 수녀가 일상생활을 기록하고 있는 일기 노트 가운데 2021년에 적었던 글들을 골라 실었다.

나태주 시인은 “이해인 수녀 시인님은 그 존재하심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와 축복을 선물하는 분입니다. 하루하루 우리의 삶은 얼마나 힘이 들고 숨이 가쁩니까. 둘러보아도 그 어디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오지 않는 날, 다리가 팍팍한 날, 수녀님의 시와 글을 떠올리면 그래도 살아보아야겠다는 조그만 결의와 소망이 생깁니다”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겨운 상황을 묵묵히 살아내고 있는 우리에게, 봄과 함께 찾아온 《꽃잎 한 장처럼》은 계절의 변화로서 찾아오는 봄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봄을 되찾아 주는 희망 가득한 선물로 다가온다.

 
 

목차

 

추천의 글
시인의 말

꽃잎 하나. 햇빛 향기

거울 앞에서
고백
시간의 새 얼굴
비 오는 날의 연가
햇빛 향기
꿈에 본 집
행복 일기
병상 일기
꽃잎 한 장처럼
한 편의 시처럼
아픔이 준 선물
추억 일기
어머니의 주민등록증
코로나19의 선물
어느 날의 일기 1
이기적인 기도
수도원 일기 1
수도원 일기 2
고맙다는 말
편지
어떤 일기
눈을 감는 일
어느 날의 일기 2
휴가 단상
태풍이 지나고
어느 거미에게 쓰는 편지
11월의 러브레터
새해의 기도
지도에는 금이 가도
마음 나누기 친구 더하기

꽃잎 둘. 시로 여는 편지

3월의 바람 속에
3월의 바람
나무의 사랑법
어느 날의 단상 1
어느 날의 단상 2
왜 그럴까, 우리는
다산의 말
아름다운 모습
어떤 행복
어떤 결심 하나
평화로 가는 길은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비 온 뒤 어느 날
어떤 죽은 이의 말
사랑의 의무
오늘의 행복
침묵
빈 병을 사랑하며
뒷모습 보기
상처의 교훈
송년 엽서
12월은
용서의 꽃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길 위에서
내가 나에게 1
내가 나에게 2
작은 소망

꽃잎 셋. 그리움의 향기

8월의 기도
슬픈 기도
그리움도 들풀처럼 자라서
헤르만 헤세를 기억하면서
기도 편지
사랑의 인사
해미에게
이별의 눈물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나다운 나로 돌아가는 여행
우리도 옷핀처럼 친구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
끝없는 사랑의 길 위에서
가만히
즐거운 궁리가 많아서 행복한 삶

꽃잎 넷. 생활 속 작은 메모

시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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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