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7. 10:12
굴뚝의 기사 : 서대경 시집 추천도서/추천도서2023. 10. 17. 10:12
굴뚝의 기사 : 서대경 시집 / 서대경
811.15 서222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일곱 번째 출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일곱 번째 시집으로 서대경의 『굴뚝의 기사』를 출간한다. 자본주의 도시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체불명의 ‘나’를 묘사한 시 32편과 본래적인 나의 모습에 관한 고찰을 담은 에세이 「원숭이와 나」를 싣는다. 서대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2004년 『시와세계』로 등단한 이래, 첫 시집 출간 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반가운 신작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Ⅷ』은 기 출간된 김승일, 정현우, 정재율, 이영주, 서대경에 이어 마지막으로 유희경 시인의 개성을 담은 시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한국 시 문학이 지닌 진폭을 담아내는 이번 시리즈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표지 작업과 함께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간다.
출판사 서평
분열과 탈주로 점철된 밤짐승들의 서글픈 분노
불안을 헤치고 나아가는 시의 냉담한 저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일곱 번째 시집으로 서대경의 『굴뚝의 기사』를 출간한다. 자본주의 도시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체불명의 ‘나’를 묘사한 시 32편과 본래적인 나의 모습에 관한 고찰을 담은 에세이 「원숭이와 나」를 싣는다. 서대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2004년 『시와세계』로 등단한 이래, 첫 시집 출간 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반가운 신작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Ⅷ』은 기 출간된 김승일, 정현우, 정재율, 이영주, 서대경에 이어 마지막으로 유희경 시인의 개성을 담은 시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한국 시 문학이 지닌 진폭을 담아내는 이번 시리즈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표지 작업과 함께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간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초월하는 시인 서대경
11년 만의 두 번째 신작 시집
“‘나라는 존재자가, 그리고 나와 다른 타자가, 또는 세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에서 오는 충격’에서” 시 쓰기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서대경 시인은 “주변이 아닌 자신의 내면, 즉 분열된 자아라는 형식을 응시”하는 시인이다. 그의 작품 속 화자들은 자본주의 세계에서 통일성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하고 “세계를 탈주하려”(김상혁) 한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내면의 중심을 들여다보며 현재의 자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서 시인은 ‘시 쓰기’의 고통을 섣부른 위로나 감동이라는 의미로 환원하기를 거부하고, 분열된 나 자신과 마주하는 방식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으로 투신한다.
시의 배경은 적막하고 황량하다. 잿빛 도시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이고 풍부한 이미지는 새로운 감각을 담아낸다. 공장 굴뚝에서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전차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술꾼과 소매치기 들이 메마른 밤거리를 배회한다. 시 속에는 초월적 존재인 굴뚝의 기사, 이 도시가 자신의 꿈속 세계라고 믿는 요나, 박쥐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 소설가, 담배 피우는 원숭이, 고아원에서 자란 소매치기, 시 쓰는 서대경 씨 등 다양한 화자가 등장한다. 이 낯설고 기이한 존재들은 고독한 도시에서 환영을 목격하면서 “이 도시의 모든 굴뚝은 소리 없는 비명의 형식을 지녔네. 솟아오르는 모든 것은 일종의 비명이지”라고 말하며 세계에 귀속되지 못한 스스로를 자조한다. 존재의 비참을 경험하고, “죽음 충동으로 기우는 내면의 병적 징후”(「마감일」)를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다.
중간생략
서대경 시인은 에세이 「원숭이와 나」에서 만나본 적 없는 본래적인 나의 모습에 관한 고찰을 담는다. 그는 원숭이로 표상되는 또 다른 자아를 통해 나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시인은 관성적으로 스스로를 기준점으로 세워 “원숭이를 동반자 내지는 애벌레” 따위로 표상한다. 그러나 시를 쓸 때 이 관계는 역전된다. “내가 쓰는지 원숭이가 쓰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언제나 나-원숭이의 이항관계 속”에 있으며, 두 항의 자리는 수시로 뒤바뀐다. 그는 자신 안에 있는 타자를 발견하게 됨과 동시에 타자라는 하나의 세계가 된다.
시인은 원숭이가 지닌 도가적 상상력과는 별개로 스스로를 “소진된 인간”이나 우울한 “도시 원숭이”로 표상한다. “고요하고 참혹한 기분으로 창밖의 길을” 볼 때 “이 세계가 가망이 없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는 아득한 미지의 공간을 한 마리 밤짐승이 되어 “정처 없이 걸어가게” 만든다. 언어에 홀린 듯이 자신이 아닌 무엇이 되어 “받아쓰기와 선언하기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서대경 시인에게 “시는 나로부터의 탈주”이며 생성이고 변신이다. 또한 “시는 의미에서 비의미로 나아가는 운동이며, ‘나’에서 ‘나라고 부를 수 없음’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시인이 스스로를 “내 안의 원숭이”라고 호명하는 이유는 나에 대한 자각과, 원숭이가 잔나비가 되어 날아가기를 바라는 은밀한 바람 때문이다. 우리는 그의 작품으로 우울한 도시 원숭이의 진솔한 자기 고백을 목격하게 된다.
목차
원숭이와 나
요나
사유 17호
고아원
소설가
화장실의 침묵
머리들
술꾼들
화이트 홀딩바움
까마귀의 밤
밤길 걷는 사람
굴뚝의 기사
카페의 밤
마감일
회전
천사
푸른 별
굴뚝의 기사
원고
출근
압생트
발굴
절단
소멸
요나
소도시의 가을
가을 전차
겨울 전당포
눈 오는 밤
소매치기들
굴뚝의 기사
케이블카
에세이 : 원숭이와 나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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