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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편집해 고혈압 예방한다…MIT가 뽑은 10대 미래기술

 

이미 시작됐거나 10~15년 후를 약속하는 기술들

 

 

             콜레스테롤 수치를 영구적으로 낮춰주는 크리스퍼 유전자편집기술 임상시험이 이뤄졌다. MIT테크놀로지리뷰

 
 

대본만으로 영화를 만들어내고, 유전자 가위로 유전자를 교정해 고혈압을 영구히 예방한다.미국의 기술 매체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2023년 10대 미래 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이 매체가 매년 발표하는 이 명단은 올해 주목할 필요가 있거나 주목해야 하는, 그리고 몇년 안에 등장할 것들이다. 삶에 희망을 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들이 다수이지만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혼란을 주는 것들도 있다.

 

첫째로 꼽은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편집 기술이다.유전자편집도구인 크리스퍼 기술이 등장한 지 10년을 넘으면서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치료 현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선 유전적으로 고콜레스테롤 위험성이 큰 한 여성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영구적으로 낮추는 유전자편집 시술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희귀 유전질환에 머물던 이 기술의 적용 범위를 좀 더 일반적인 질환에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의 버브 테라퓨틱스(Verve Therapeutics)가 개발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요법은 크리스퍼 2.0 기술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특정 유전자가 아닌 DNA의 단일 염기를 교체하는 방법을 쓴다. 이는 유전자 편집 단위를 더욱 세분화시켜 오류 가능성을 줄여준다. 최근엔 크리스퍼 3.0(프라임 편집) 기술도 나왔다.

 

이 기술은 DNA를 덩어리째 삽입할 수 있다. 질병 유발 유전자 전체를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크리스퍼 요법은 그러나 아직 인체 안전성이 입증되지는 않았다.‘리뷰’는 “언젠가는 고혈압이나 특정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유전자를 유전자 코드에 추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리뷰’는 그 시기를 10~15년 후로 내다봤다.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생성한 인공지능 그림.

 
 

_______대본만 주면 인공지능이 영화로 제작

 

둘째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인공지능이다. 이 기술은 이미 실현된 미래다. 지난해부터 간단한 문구만으로 정교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에이아이의 달-리(DALL-E), 구글의 이마젠,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은 간단한 지시문구만 입력하면 몇초 안에 그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신생기업 스터빌리티 에이아이(Stability AI)가 출시한 스테이블 디퓨전은 몇달만에 수백만명이 수천만개의 이미지를 만드는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기존 예술가들은 격변의 흐름에 휩싸였고, 인공지능이 개입하는 새로운 예술 영역이 자리잡아가고 있다.이제 이 기술은 생성 영역을 이미지에서 비디오로 넓혀가고 있다.‘리뷰’는 “구글, 메타 등에서 시연한 인공지능 생성 비디오 클립은 현재로선 길이가 몇초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대본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칩 설계 표준이 반도체 칩 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독일 지멘스

 

_______특허 없는 반도체 칩이 산업 판도를 바꾼다

 

셋째는 개방형 칩 설계다.칩 산업에 대격변의 조짐이 일고 있다. 현재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은 인텔, 암 같은 소수의 대기업이 갖고 있는 칩 설계 관련 특허에 얽매여 있다. 거액의 돈을 주고 이들의 허가를 받아야만 칩을 제조할 수 있다.

그러나 리스크-파이브(RISC-V)라는 개방형 표준이 나와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려 하고 있다. 리스크-파이브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CPU 구조 등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과 학술기관 등 전 세계적으로 3100명의 회원이 리스크-파이브 인터내셔널을 통해 이러한 표준을 협력 개발하고 있다.많은 스타트업들이 리스크-파이브 칩을 무기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리스크-파이브 칩은 이미 무선 이어폰,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인공지능 프로세서에 사용되기 시작해 100억개의 코어가 출하됐다. 기업들은 또 데이터 센터와 우주선에 사용할 리스크-파이브 설계 작업도 진행중이다.‘리뷰’는 몇년 안에 리스크-파이브 기반의 반도체 칩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튀르키예의 바이카르가 생산한 군사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위키미디어 코먼스

 

_______저가형 드론기가 전세를 뒤집는다

 

넷째는 군사용 드론의 확산이다.지난 수십년 동안 군사용 드론 시장을 지배한 건 프레데터, 리퍼 같은 미국의 정밀 타격 무인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판도를 바꾸고 있다.

 

중국, 이란, 터키 등에서 만든 저가형 드론이 전투 현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했다. 러시아가 키예프 공격때 사용한 3만달러 상당의 이란산 샤헤드 드론은 장거리 비행도 가능하다.특히 주목할 만한 건 튀르키예의 바이카르가 생산한 500만달러 상당의 바이락타르TB2다. 27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통신 범위도 186마일이나 된다.

 

카메라를 장착하면 지상 기지와 영상을 공유하며 공격표적을 정확하게 찾아내 매우 강력한 전쟁 도구로 쓸 수 있다. 게다가 수출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미국산 드론과 달리 원하는 모든 국가에 판다.‘리뷰’는 “전술적 이점을 주는 건 분명하지만 이는 슬프게도 전 세계 민간인에게 저 끔찍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_______원격 진료로 처방받는 임신 중지

 

다섯째는 원격진료 임신중지다.지난해 미국에선 연방대법원이 임신중지권을 인정한 ‘로 앤 웨이드’ 판결을 뒤집음에 따라 임신중지를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의료 분야에선 큰 변화가 있었다.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서 임신중지 진료를 받고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21년 미국식품의약국(FD)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임을 반영해 두 가지의 임신중지 알약을 우송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대법원의 판결이 있자 원격진료를 통한 임신중지약 수요가 급증했다. 많은 기업과 비영리 단체들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 미국 메릴랜드대의 돼지심장 이식 시술 장면. 메릴랜드대 제공
 

_______동물 장기이식에서 인공 장기로

 

여섯째는 주문형 장기이식이다.지난해 미국 메릴랜드대 의료진이 57세 남성에게 이식한 돼지 심장은 두달 동안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했다.동물 장기를 이식하는 것은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유력한 대안이다.

문제는 면역 거부 반응인데, 당시 이 남성은 유전자편집 기술로 관련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심장을 이식받았다. 연구진은 더 많은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리뷰는 “미래엔 3D프린팅과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 장기가 동물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시기를 10~15년 후로 내다봤다.

 

일곱째는 주류로 올라서는 전기차다. 

 

서서히 달궈지던 전기차 산업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추정에 따르면 전기차의 2022년 시장점유율은 13%에 이른다. 2년 전 4%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2020년대 말에는 30%로 올라서 명실상부한 자동차산업의 주류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륜차와 삼륜차에도 전기차가 진출하면서 지난해 인도에선 전기차 판매가 3배나 증가했다.리뷰는 "그러나 가격은 더 저렴해져야 하고 충전은 더 편리해야 하며 청정 전기 생산이 크게 늘어나야 하는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큰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용롤자리성운의 ‘우주의 절벽’. 별 탄생 지역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_______우주에 대한 관점을 바꿀 제임스웹망원경

 

여덟째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다.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0배나 강력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새로운 천문학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천문학자들의 최우선 목표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통해 빅뱅 이후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가 생겨난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다.제임스웹의 또다른 임무는 외계행성의 대기를 관찰하고 은하계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다.

 

리뷰는 “2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망원경 수명 동안 거의 매일 새로운 발견이 쏟아질 것”이라며 “망원경이 보내오는 데이터는 초기 우주에 대한 기존 관점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덴마크의 고유전학자들이 그린란드에서 수집한 침전물 분석을 준비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

 

_______고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고유전학 기술

 

아홉째는 고대 DNA 분석이다.기술의 발전으로 손상된 고대 DNA도 해독할 수 있게 되면서 고생물학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네안데르탈인 염기서열 분석으로 고유전체학을 개척한 독일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의 스반테 페보 교수에게 돌아갔다. 과학자들은 이제 치아나 뼈 같은 화석이 없더라도 흙더미에서 고대 DNA를 찾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고대 DNA 분석을 통해 현생 인류의 유전자 일부에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멸종된 고대인간 호모 루조넨시스와 데니소바인을 발굴해냈다.

 

전체 게놈 데이터를 해독한 고대 인류의 수는 2010년 5명에서 2020년 5550명으로 급증했다.고대 DNA는 현대인의 건강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과학자들은 과거의 DNA에서 흑사병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40% 더 높이는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열째는 배터리 재활용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터리 소재 공급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리튬 수요는 2050년까지 20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배터리 재활용이다. 재활용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거의 모든 코발트와 니켈을 회수할 수 있게 됐고 리튬도 회수율이 80%른 넘는다.

 

알루미늄, 구리, 흑연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리뷰’는 “새로운 재활용 기술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 재활용은 세계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재료를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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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IT 혁명 뛰어넘는 에너지 기술 혁명이 온다

 

재생에너지 비중 크게 늘면서
석유·석탄·가스 의존도 급감
모든 에너지 전기 형태로 변환

전기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중요

전기차·탄소중립 빨라지면서
에너지산업 IT기술 접목 활발

 

                                                                        [사진 출처 : 케티이미지뱅크]
 

정보통신산업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덕분에 지난 20여 년간 혁명적 변화를 겪었다. 이제 똑같은 스마트 혁명이 에너지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라는 시대 소명과 맞물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기술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화석연료 부족 때문에 일시적인 원유 부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 노력이 상당히 지연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유럽의 가스 부족 사태로 많은 국가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에너지 전환은 가속화할 것이다.

에너지 산업의 기술 혁신은 다음의 10대 트렌드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태양광과 풍력 등의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태양광은 지난 10여 년간 95%가 넘는 획기적인 원가 혁신을 이뤄냈으며, 풍력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전 세계 신규 발전 설비의 85%는 재생에너지다. 대한민국 롤모델인 독일도 이미 발전량의 50%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 7%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는 많이 뒤처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의 퇴조가 가속화되고 있다. 석탄과 석유는 2020년대에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며, 가스도 2030년께부터 사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50년까지 대세 흐름을 본다면 화석연료의 퇴조는 거의 확실시될 것이다.

셋째, 모든 에너지가 전기 형태로 사용되는 전기화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열은 현재 20%만 전기로 공급되는데, 2030년에는 40%까지, 2050년에는 65%까지 전기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건물에서 사용되는 열에너지의 65%를 차지하는 가스가 2050년 이전에 완전히 전기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째,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때문에 남게 되는 전기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친환경적인 수소 및 암모니아가 활용될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한 블루수소,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수전해하여 만드는 그린수소, 원자력으로 생산된 전기와 열을 활용해 만든 핑크수소가 대표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장기간 저장하고 장거리로 운송하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째, 화석연료에 태워 전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꾸로 전기에서 다른 에너지원을 만드는 '파워투엑스(Power to X·P2X)' 기술이 많이 활용될 것이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으로 만든 전기를 석유·가스 같은 화석연료로 합성 전환하는 기술로, 독일과 일본 등에서 활발히 추진 중이다. P2X의 대표 기술로는 잉여 전력으로 열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파워투히트(Power to Heat), 전력을 수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파워투가스(Power to Gas), 수전해한 수소를 다시 포집한 탄소와 결합해 합성 석유와 가스를 만드는 파워투오일(Power to Oil)과 파워투메탄(Power to Methane) 등이 대표적이다.

여섯째,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확대 보급이다. 특히 수력·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많은 국가들은 화석연료 기반의 자동차를 금지하고,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보급하고 있다. 남는 전기는 수소로 전환해 대형 트럭, 대형 선박 등 대형 운송수단 연료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곱째, 탄소중립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했으며, 유럽연합(EU)은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차이를 보정하기 위한 제도로 탄소국경조정세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 탄소 배출량에 대해 조세를 부과하는 탄소세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많은 글로벌 기업도 자발적으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와 RE100에 더욱 전력을 경주할 것이다.

여덟째, 에너지 기술 혁신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돼 에너지 기술에 많은 연구개발(R&D)이 이뤄질 것이다. 재생에너지 기술, 전력에너지 효율화 기술, 배터리 및 양수발전 등 저장장치, 전력 디지털라이제이션, 탄소 포집·저장 및 활용(CCUS) 기술, 수소 및 암모니아 기술, 합성 연료 개발 등 에너지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와 노력이 경주될 것이다. 공급 일변도 기술도 수요 관리 측면에서의 기술, 특히 정보기술(IT)과 융합된 플랫폼 기술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아홉째, 공급이 부족할 때 전력 수요를 감축하는 수요관리(DR), 재생에너지 및 분산자원을 모집·관리하는 통합발전소(VPP), 전력 피크 시간에 유연하게 전력을 공급·소비하는 보조서비스 등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열 번째, 에너지 산업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활용되는 등 IT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형성될 것이다. 많은 센서를 활용해 대량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와 AI 분석 기법을 활용해 운영의 효율을 높이면서 설비 관리를 매우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예측이 강화돼 수요 공급 조절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며, 송전과 배전에서는 센서,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과 시설 보수의 자동화가 확대될 것이다. 전력 소비자에게는 빅데이터와 AI 활용으로 합리적인 전력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매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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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교육개혁 고삐 죄는 정부, 첨단산업 대학원 정원 푼다

 

尹 강조한 인재양성에 발맞춰
반도체·AI 등 21개 분야 대상
교수만 있으면 정원확대 허용

신산업 현장규제 33건 완화
尹 "규제개혁이 곧 국가성장"

전기차·드론·헬스케어도
`모래주머니` 없앤다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하기 전에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승환 기자]
 

 

새 정부가 첨단산업 교육을 비롯해 전기차, 드론, 자율주행,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현장에 대해 대대적인 규제 개선안을 내놓으며 규제 개혁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개선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첨단산업 인재 양성과 관련한 규제 완화 방안도 포함되면서 향후 반도체 등 신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개혁 행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규제개혁위원회를 열고 에너지·신소재, 무인이동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산업 현장의 규제 33건에 대한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선 방안에는 윤 대통령의 첨단산업 인재 양성 기조에 맞춰 대학원 정원 규제 완화책이 함께 담겼다. 완화 방안은 첨단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대학원 정원을 늘릴 때 교원 확보율 기준만 충족하면 정원 순증을 허용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가르칠 교수만 확보된다면 정원 증원을 막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행 제도상 대학원 정원을 증원하기 위해서는 교원(교수), 교사(건물), 교지(용지), 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교육 여건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인재를 적기에 양성하기 위해 정원의 유연한 조정이 필요한 첨단산업 분야 교육은 현 제도 아래에서 운영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차세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은 연구개발(R&D)을 위한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이에 일부 전문가는 첨단산업 인력 양성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학원 정원 확대를 꼽기도 한다. 신산업 기업들이 관련 전공 학부생 정원과 대학원 정원 증원을 정부에 계속 요구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교육부는 첨단산업 분야에 한해 교수만 확보된다면 대학원 정원 증원을 위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첨단산업 분야에는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21개 분야가 해당된다. 대학원 정원 규제 완화가 기업 활동에 직접적인 규제가 아님에도 규제 개선 방안에 포함된 것은 윤 대통령의 첨단산업 인재 육성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방안은 당초 지난해 9월 입법예고돼 법제 심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진전이 더딘 측면이 있었다. 해당 개정안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논의된 이후 이번 규제 개선 방안에도 포함돼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조치 시한을 오는 9월로 못 박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한 총리 주재로 열릴 규제혁신전략회의 개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규제 개혁이 곧 국가의 성장"이라는 강한 표현을 쓰며 한 총리에게 이 문제를 각별히 살펴봐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분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재도약을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새 정부의 규제 개혁 시스템을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작업을 총리가 각별히 챙겨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정부는 전기차, 드론, 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의 다양한 규제에 대한 개선안도 내놨다. 우선 정부는 의료기기에 대해 '경미한 변경사항' 대신 '중대한 변경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변경허가를 받는 대신 업체가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의료기기 사업자들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특성상 유지·보수와 업데이트 등을 매우 빈번하게 했는데, 이는 경미한 변경사항에 포함되지 않아 매번 변경허가를 신청해야 했다. 이로 인해 업체들은 변경허가에 따른 기간(평균 42일 소요)과 수수료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이에 핵심 성능이나 분석 알고리즘 등 중대한 변경이 아닌 경우에는 허가 사항에서 배제해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렌터카 업체 등 법인이 지점이 없는 지자체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더라도 국비 보조금을 별도로 수령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는 전국 단위로 전기차를 운영하는 법인이 지점을 두지 않은 지자체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국비 보조금을 별도로 수령하는 게 불가능하다. 정부는 이 밖에도 드론 야간비행에 필요한 필수 장비·시설 완화 등 산업 분야별 규제 개선안을 내놨다.

 
<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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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