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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의 책장을 엿보다(feat. 나 혼자 산다)

 

배우 유아인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로 100만 관객을 넘기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지난 주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유아인은 그의 집 내부를 공개했는데, 그의 책장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꽂혀 있는 모습이 비춰졌다. 그의 팬 게시판에는 책장에 꽂혀있던 책을 바탕으로 ‘홍식 책리스트’가 꾸려져 유아인의 독서 취향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반영했다. 특정 분야에 치우치거나 베스트셀러를 좇기보다는 자신만의 책 세계를 꾸려가는 유아인의 독서 취향을 분석해보았다.

 

# 예술

창작집단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공동대표로도 활동 중인 배우 유아인. 그의 집은 마치 갤러리처럼 독특한 현대미술 작품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는데 예술에 대한 그의 관심을 반영한다. 책장에서도 예술 관련 서적이 여러 권 발견됐다. ‘씨네21’ 김혜리 기자가 쓴 미술 에세이 <그림과 그림자>를 비롯해 영국의 권위 있는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가 서양의 명화 감상법을 소개한 <그림을 본다는 것>과 같은 명화 해설서를 비롯해 스페인의 환상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인생을 그린 <살바도르 달리 : 어느 괴짜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도 있었다. 이외에도 독일에서 5년마다 열리는 대형 미술 전시회인 ‘도큐멘타’ 전시의 14회 도록 <더 도큐멘타 14 : 리더>도 발견할 수 있다.

 

# 문학

유아인 배우의 서가에서는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탐독하는 태도도 엿볼 수 있었다. 문학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일본의 20세기 작가 나쓰메 소세키 전집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며 <마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등의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나쓰메 소세키 작품에 드리운 고독을 견디는 괴로움, 변화를 감내하는 불안감의 정서가 유아인 배우에게 영향을 주었으리라 유추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폴 오스터, 가브리엘 마르케스, 장 지오노, 스티그 라르슨 등 다양한 시대, 다양한 지역의 작품이 꼽혀 있었으며 1970-1980년대 전성기를 보낸 박완서 작가의 <나목>을 비롯해 정한아의 <달의 바다> 등 한국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었다.

#​ 인생

배우는 여러 개의 인생을 살아볼 기회가 주어지는 직업이다. 누군가를 연기하는 일은 끝없이 살아가는 이유를 묻고 더 잘 사는 법을 연구하는 여정일 테다. 그래서인지 유아인 배우의 서가에서는 인생에 관한 책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우리에겐 <블루데이 북>으로 더 익숙한 브레들리 트레버 그리브가 인생의 의미를 질문하는 포토 에세이집 <인생의 의미>를 비롯해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가 쓴 <꾸뻬 씨의 인생 여행>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밖에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는 김수정 방송작가가 쓴 책으로 ‘싱글맘’ ‘여성소방관’ ‘레즈비언’ 등 14인의 삶을 마치 한 권의 책을 대하듯 읽어내 정리한 책이다.

 

 

< 출처 : 인터파크 BOOK DB >

:
Posted by sukji

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 김신지

811.4 김59ㅍ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빨리 ○○○ 되면 좋겠다!”
하는 순간, 인생에서 사라지는 숱한 시간들

그런 생각이 든 적 있을 것이다. 지금의 삶이 진짜 내 삶은 아닐 거라고, 그러니까 종착점은 다른 데 있고 지금은 이 삶을 임시로 거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마치 지금 몸무게가 내 최종 몸무게가 아니라고 철석같이 믿는 것처럼.그러면서 우리는 수시로 소망한다. “빨리 여름휴가 오면 좋겠다!” “빨리 취업했으면 좋겠다!” “빨리 영어 좀 잘했으면 좋겠다!”(2020년 봄 현재 아마 전 국민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면 좋겠다!”)

『평일도 인생이니까』에서 작가 김신지는 말한다. “물론 삶에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도 있다. 기다리거나 견뎌야 하는 시간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수목원에 가기 위해 꽉 막힌 도로에서 금쪽같은 토요일 2시간을 허비(?)한다고 투덜대던 그는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면 일부지”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남편 강의 말에 퍼뜩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

 

출판사 서평

 

“대학에 합격하기 전, 취업하기 전, 이런 식으로 시간을 나누어 놓고 그 전의 시간을 다 ‘준비’ 시간으로 여기면 우리 앞에 촘촘히 놓여 있는 시간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출ㆍ퇴근하며 입버릇처럼 “빨리 토요일 되면 좋겠다”라고 하는 순간 평일은 인생에서 지워지는 것처럼.”(p.96)

당신의 ‘인생 삼합’은 무엇인가요?
80%의 최선으로 90% 만족하는 - 어엿한 일상의 기술

불가항력의 상황이 매일 벌어지는 인생에서 실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렇기에 서점가에는 “너무 힘들면 멈추자” “열심히 살지 말자”는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 일색인지 모른다. 김신지 작가는, 그러나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처지다. 회사에서 무려(!) 중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 내는 직장인이니까.
스스로를 ‘무난하고 야망 없는 사람’이라 말하는 그가 빡빡한 직장인으로 살며 매일을 어떻게 보내는가. “바로 지금을 호시절이라 여기는 것이다. 호시절이란 무엇인가. 삶의 낙이 있는 게 호시절이다.”(p.27) 그러면서 지금이 호시절이라 느끼게 해 주는 자신만의 ‘인생 삼합’으로 맥주와 테라스, 산책을 꼽는다. 그리고 살며시 말을 건다. 당신의 인생 삼합은 무엇이냐고.
그를 복장 터지게 만들다가 울컥하게도 만드는 엄마, 흑역사로 충만했던 어린 시절, 매일을 견디게 해 주는 소소한 기쁨들에 대해 읽다 보면, “서른 쪽을 읽고 나니, 스트레스 레벨도 삼십 퍼센트쯤 내려갔다”는 정세랑 작가의 추천사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돼 슬며시 미소가 흐른다. 문장마다 배어 있는 온기에 책장을 넘기는 손끝까지 따뜻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아무래도 이 책은 작가를 참 많이 닮았다.

“글이 글을 쓴 사람을 닮아 미덥다.”(이다혜)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일수록 그리워지는 이야기.”(이슬아)
“서른 쪽을 읽고 나니, 스트레스 레벨도 삼십 퍼센트쯤 내려갔다.”(정세랑)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나면 아홉 시가 된다. 매일 겪어도 매일 억울하다. 아니, 뭐 했다고 아홉 시야…….”
정말 그렇다. 남들은 평일 저녁에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한다는데, 대체 그럴 여유와 체력은 어디서 나는 건지. 그뿐인가. 야근이라도 할라치면 내 하루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그런데 주말만 기다리는 삶이 ‘당연한 것’이 되는 순간, 우리는 인생의 5/7를 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그건 너무 아깝지 않냐고, 조금 느긋한 호흡으로 내 마음에 드는 인생을 고민해 보자고 말하는 이가 있다. 숨 고르듯 찬찬히 자기만의 시간을 고르는 작가 김신지. 그를 잘 아는 이슬아 작가는 그가 “여러 모양의 초라함을” 알고 “내 맘 같지 않은 평일이 익숙”하지만, “나무가 사계절을 어떻게 견디는지 골똘히 보”며 “기다리는 마음을 연습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값싸게 염색한 머리 탓에 ‘탕수육’이란 별명을 달고서 재능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했고, 그 좋아하는 여행에 가서도 작은 변수들에 수시로 불행해졌고, “어마야, 니 스트레스를 왜 받나. 그거 안 받을라 하믄 안 받제”란 엄마의 말에 복장 터지기 일쑤였던 그는 이제 자신이 언제 행복해지는지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안주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도 않는 절묘한 속도”(정세랑)를, 그는 마침내 찾아낸 듯하다. 《평일도 인생이니까》는 그 과정을 차분히, 신중하게 그린다. 섣불리 재단하지도, 힘주어 주장하지도 않으면서.

 

목차

 

프롤로그: 덜 애쓰고 더 만족하는 하루

Part1. 내 마음에 드는 인생
어느 날 스트레스가 전화를 걸어온다면
그 놈의 빅 픽처, 나란 놈은 스몰 픽처
70점짜리 재능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질까?
내 마음에 드는 인생
손흥민 선수도 사는 일은 어렵겠지
어른이 되어 좋은 게 있다면
작은 비구름의 슬픔
이 구역의 다짐 왕이 추천하는 새해 빙고

Part2. 평일도 인생이니까
유의미한 날들
평일도 인생이니까
Today is better than tomorrow
어디든 내 방이라고 생각하면
여러분, 제가 드디어 숙취의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오늘치 일기는 쓰고 그거 하니?
그 후로 한참을 이 순간만 생각했다
정든 동네와 헤어지는 법
이 구역의 다짐왕이 추천하는 새해 빙고

Part3. 두 번 해도 좋을 것들
여행에서 본전을 뽑는다니, 본전이 뭐길래
두 번 해도 좋을 것들
장마가 지나면 수박은 싱거워진다
바빠서 나빠지는 사람
뭘 또 잘하려고 해, 그냥 해도 돼
네, 요즘 애라서 끈기라곤 없습니다
이런 건 나도 만들겠다고? 그건 네 생각이고
비 내리는 날의 여행법
부러우면 지는 건데 계속 질 때 읽는 글

Part4. 잘 외로워지는 연습
흑역사가 어때서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일
각자의 인생, 각자의 속도
어른이 되어 친구를 사귀는 법
좋을 때다, 라는 말의 진짜 의미는
잘 외로워지는 연습
4월을 보내는 일기
엄마와 운전

등장 도서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 박애희

811.8 박62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파도가 인생을 삼키는 시간을 통과하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된다“
후회와 자책의 시간을 애도하고
다정과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법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슬픔에서 걸어나와 어딘가로 조금씩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인생은 기대와 다르게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저자는 불안하고 힘겨운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계속 생의 의지를 지켜가야 하는지, 자신과 세상을 다루는 역량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삶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이곳저곳을 헤매며 찾은 삶의 다정과 사랑과 희망들이 흔들리는 우리를 오래도록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은 인생의 혼란과 시련을 겪을 때마다 어떻게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골똘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삶은 여전히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겠지만, 그때마다 생에 대해 질문하고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자신만의 길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길에서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 속에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당신에게“

“펑펑 울고 싶은 날 꺼내보는 책” “반드시 집에 혼자 있을 때만 읽어야 할 책” 등의 눈물 가득한 후기를 남기며 세상 수많은 딸을 울린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박애희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전작이 사랑하는 엄마를 보낸 절절한 상실의 상흔을 이야기했다면, 신작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슬픔에서 걸어나와 어딘가로 조금씩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저자는 불안하고 힘겨운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계속 생의 의지를 지켜가야 하는지, 자신과 세상을 다루는 역량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삶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이곳저곳을 헤매며 찾은 삶의 다정과 사랑과 희망들이 흔들리는 우리를 오래도록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은 인생의 혼란과 시련을 겪을 때마다 어떻게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해 골똘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삶은 여전히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겠지만, 그때마다 생에 대해 질문하고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자신만의 길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엎어지고 깨지고 주저앉는 그 순간,
적어도 삶은 또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준다”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함께 식사를 마치고 즐거운 듯 손을 흔들며 역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어쩌면 함께 밥을 먹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인다.
슬픈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 걸까.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엄마를 보내드리고 그녀의 삶의 일부분을 영화로 담아낸다. 그러고는 생각한다. 엄마가 반년만 버티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고 기뻐하셨을 텐데. 세상의 인정을 받는 어엿한 영화감독이 되었지만, 함께 기뻐해줄 엄마는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의 주인공 료타는 한때 촉망받는 소설가였지만, 지금은 흥신소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배우자의 뒤를 캐거나 고등학생을 협박해 삥이나 뜯는 신세다. 물론 그는 늘 말한다. 이것은 모두 소설의 취재 차원이라고.
태풍이 오던 날, 료타는 함께 비를 피하던 아들의 “아빠는 뭐가 되고 싶었어? 되고 싶은 사람이 됐어?”라는 질문 앞에서 말문이 막힌다. 순간 그는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이 진짜 꿈꾸던 인생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인생은 언제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산다는 건 후회와 실수와 상처가 수없이 쌓이는 일이다. 처음엔 내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잘난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이가, 나보다 더 운이 좋은 누군가가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현실. 하지만 언제까지 슬픔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다. 언제까지 잃어버린 것을 쫓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꿀 수는 없다. 그렇기에 중요하다. 삶의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슬픔 앞에서,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없었던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어긋나버린 인생과 후회의 시간을 잘 애도하며 생을 버텨낼 때, 인생은 한 편의 예술처럼 삶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일깨워준다는 생의 진실을 나직히 들려준다. 아무리 실수투성이 인생을 살아왔어도 우리에겐 다정했던 기억과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음을,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남아 있음을, 엎어지고 깨지고 주저앉을지라도 삶은 우리에게 분명히 무언가를 가르쳐줄 테니, 생의 진실을 믿고 자신을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더없이 다정하게 독려한다.

삶이 퍼석거릴 때 찾고 싶은
다정한 말들의 위로

재즈카페를 운영하던 20대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느 날, 집 근처의 야구장을 찾는다. 외야수가 친 타구가 높이 솟구쳤다 떨어지는 것을 보며 인생의 유한함을 깨닫고, 생의 의미 있는 순간을 붙잡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캠핑클럽」에 출연한 핑클 멤버 성유리는 상대에게 조금도 스크래치를 내지 않으면서 유머를 구사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녀에게서, 오랜 시간 타인과 나 사이에서 방황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데 성공한 사람의 여유를 배운다. 지금에 만족하는 대신 다른 이의 삶을 기웃거리게 될 때마다, 저 멀리 우도의 바다 깊은 곳에서 찰나의 욕심을 부리다간 목숨을 잃는 해녀들의 숨소리를 떠올리며 자신을 얼마만큼 소진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배운다. 쿨하고 힙한 노배우의 대명사 윤여정의 모습에서는, 불평 대신 자신의 일을 성실히, 그저 묵묵히 해나가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본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삶이 퍼석하고 마음에 허기가 느껴질 때 우리의 영혼을 달래줄 문장들로 가득하다. 영화와 인터뷰, TV 프로그램과 책 속 문장에 숨어 있는, 부스러진 마음을 모으는 다정한 말들을 통해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목차

1장 이 생을 이탈하지 않기 위하여
무라카미 하루키가 야구장에서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가족도 언젠가 추억이 된다
딱 너의 숨만큼, 딱 그만큼만
어른에겐 사소한 나쁜 짓이 필요하다
인생의 스포일러에 대처하는 법
태풍이 지나가고 찾아온 인생의 질문
오롯이 혼자인 하루
반짝이는 청춘보다 더 근사한 것
우리가 사랑한 시간에 대한 예의
설리와 동백이
사랑하는 이들이 떠날 때 우리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

2장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서 살아 남는 법
그때 그 말을 듣지 못했더라면
그만 징징거리고 맛있는 거나 먹자
너도 내 나이 돼봐
내 곁에서 떠나간 사람들을 생각하는 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여전히 우리일 수 있는 이유
삶에 아직 지지 않았다는 증거

3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지나요?
……괜찮아지나요?
인생의 주연으로 사는 법
무용하지만 결코 무용하지 않은 시간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내는 최선의 방법
이보다 더 멋진 삶을 상상할 수 없을 때까지
불안에 기대어
엄마라고 불리는 그들의 선의에 대하여
할머니가 되어 항상 기억하고 싶은 사람
누군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오래된 동네
‘사랑해’라는 말보다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드는 말
모든 것을 다 주면 떠나버리는 사랑의 슬픈 법칙
때가 되면 좋아지는 인생의 마법

4장 흐르는 시간이 건네는 말
어른인 척하다가 나이만 먹었다
닮고 싶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
제대로 살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
인생의 고수에게 배우는 일상을 지키는 법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으며 살 수는 없기에
지난날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잘하는 것보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도망쳐도 괜찮아
초보 시절,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것
이런 의사를 만나고 싶다

5장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순간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다정이 구원이 되는 순간
상처받은 이들이 진실로 원하는 한 가지
사람이 미워지려고 할 때면
조금 더 깐깐한 사람이 되려는 이유
배철수 아저씨가 여전히 아저씨인 비결
이루지 못한 꿈은 어디로 가는가
하나의 삶은 한 편의 이야기가 된다
어른의 얼굴, 클린트 이스트우드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묻고 세계의 지성 100인이 답하다

/ 월 듀런트  / 128 D951oKㅅ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삶을 지속할 의지와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무엇이 인생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가
삶의 이유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전 세계 셀럽들의 메시지

2019년 9월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매년 8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2018년 국내 자살사망자 수를 1만3,670명, 1일 평균 37.5명으로 집계했다.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던 자살률이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무엇이 그들에게 삶이 아닌 죽음을 택하게 할까? 국내외 보고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해 우울증, 신체 질병, 가정불화 등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를 자살의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원인은 무엇보다도 인생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굳건한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할까? 사람들은 어디에서 위안과 행복을 구하며, 무엇을 삶의 가장 소중한 궁극적 가치로 여길까? 이 책에는 이런 질문에 대해 세계 각 분야 유명인들이 내놓은 답변이 담겨 있다. 철학자부터 과학자, 작가, 음악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거대한 집단이 이같이 심오한 질문에 일제히 답한 일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독자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바로 지금 자신의 삶에 필요한 구체적이면서도 따뜻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나는 당장 자살할 생각입니다”


이 책은 어느 가을 날 한 낯선 남자가 던진 질문과 선언에서 시작되었다.
1930년, 베스트셀러 『철학 이야기』 와 『문명 이야기』의 저자로서 명실공히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역사학자로 명성을 얻은 윌 듀런트의 집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자살할 생각이라고 했다. 듀런트가 자신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없다면 말이다. 당황한 듀런트는 어떻게 해서든 그의 마음을 돌려 보려 온갖 이야기를 쏟아냈지만 결국 남자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자살하겠다는 사람들의 편지를 몇 통 더 받았다.
듀런트는 이 장황한 질문의 답을 혼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당대 지성인들과 함께 고민해 보겠다며 편지를 한 통 써서 자신이 높이 평가하는 셀럽 100명에게 보냈고 많은 이들에게 답장을 받았다. 버트런드 러셀, 헨리 루이 멩켄, 마하트마 간디, 자와할랄 네루, 조지 버나드 쇼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 저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했으며, 각각의 답장 속에는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소박하면서도 또렷한 삶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었다.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의 숨겨진 걸작

이 진귀한 편지들을 한데 엮고 자신의 성찰까지 보태 펴낸 이 책은 애석하게도 듀런트의 다른 저작들과 달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다른 책들은 모두 세계적인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에서 출간되었지만 이 책만큼은 알려지지 않은 작은 출판사에서 제작되어 소수의 독자에게만 읽혔고 남아 있는 초판본도 몇 권 되지 않는다. 40년이 지나 듀런트가 아흔이 넘었을 무렵에야 그의 오랜 편집자이자 훗날 윌듀런트재단의 설립자가 된 존 리틀이 발견해 다시 한 번 펴냈는데, 개정판 서문에서 리틀은 “이 책이야말로 듀런트의 저작 중에서 여러모로 가장 중요한 작품이며, 여러 비관적인 현대 사상의 대안으로 대중에게 제공되어야 할 책”이라고 격찬했다.
삶의 의미라는 거대한 화두와 굳건히 씨름한 지성인 윌 듀런트의 태도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값진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듀런트의 진지하지만 유머가 담긴 생각의 흐름을 믿고 한번 따라가 보기를 자신 있게 권한다.

 

목차

편집자 서문

1부 의미를 찾아 나서다
1 유명 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2 화두와 종교
3 화두와 과학
4 화두와 역사
5 화두와 유토피아
6 지적 자살

2부 현대인의 불만에 관한 상념들
7 문인들의 응답
- 시오도어 드라이저, 헨리 멩켄, 싱클레어 루이스, 존 어스킨, 찰스 비어드, 존 카우퍼 포위스, 에드윈 로빈슨, 앙드레 모루아
8 연예인, 예술가, 과학자, 교육자와 지도자 들의 견해
- 윌 로저스, 찰스 메이요, 오시프 가브릴로비치, 빌?무르 스테판손, 해블록 엘리스, 칼 래믈리, 어니스트 홉킨스, 아돌프 옥스, 자와할랄 네루, 찬드라세카라 라만
9 종교인들의 대답
- 모한다스 간디, 존 헤인즈 홈스, 에르네스트 딤닛
10 세 여성의 해석
- 메리 울리, 지나 롬브로소, 헬렌 윌스
11 감옥에서의 단상
- 오언 C. 미들턴: 뉴욕 싱싱교도소 종신형 죄수 79206번
12 회의론자들의 발언
- 버트런드 러셀, 헤르만 카이절링, 버나드 쇼

3부 나의 답장
13 삶의 의미에 관하여

옮긴이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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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