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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원 : 기후학, 고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통섭해 추적한 한국인 형성사 / 박정재

599.938 박73ㅎ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9도의 기온 변동이 빚어낸 한반도인 이합집산의 대역사
서울대 지리학과 박정재 교수의 한반도 빅히스토리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디서 왔을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던져봤을 질문이만 근거가 부족했기에 지금까지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고유전학의 발전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탈출한 사피엔스가 어떤 경로로 한반도에 이르게 되었는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고, 고기후학의 데이터들은 사피엔스가 어째서 정주가 아닌 이주를 했는지 합리적인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대 지리학과의 박정재 교수가 여기에 고고학과 역사학, 언어학까지, 점점이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하나로 엮어 지금까지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담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무엇보다 한반도가 추워진 8.2ka 이벤트, 중기 청동기 저온기, 3.2ka 이벤트, 중세 저온기, 철기 저온기에 북방에서 내려온 기후 난민이 섞여 한국인의 주류가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출판사 서평

 

아프리카의 사피엔스는 어떻게 한국인이 되었을까?
기후학, 고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통섭해 추적한 한국인 형성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의 박정재 교수가 고유전학, 기후학, 고고학, 언어학 등 점점이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통합해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근거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까지 한국인은 북방계의 영향을 받아 몽골인과 유사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고유전체 연구는 한국인에 영향을 준 북방계가 알타이산맥이나 바이칼 호수 주변이 아닌 남방계와 마찬가지로 남쪽에서 기원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실제 유전적으로 한국인은 몽골인과 꽤 차이가 나며 오히려 중국 북동부 사람이나 일본인과 가깝다. 고유전체 연구의 발전으로 막연한 추론에 그쳤던 한국인의 형성 과정을 이제야 제대로 추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하지만 한국인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데는 고유전체 데이터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모든 시기를 촘촘히 채울 만큼 고유전체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고유전체만으로 왜 인류가 정주 대신 이동을 택했고 찬란했던 문명이 기울게 되었는지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유전체 및 고고학 자료와 함께 고기후 데이터를 고려해야 사피엔스가 왜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동했는지, 그리고 과거 동북아 지역민이 왜 고향을 버리고 남쪽으로 이동했는지 전체적인 양상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과거 대부분의 문명이 흥하고 쇠할 때 기후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고해상도의 고기후 자료가 많이 생산되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제 우리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다.
지리학자 박정재 교수는 여기에 고고학, 역사학, 언어학의 연구들을 통합해 아프리카에서 한반도까지 사피엔스의 이동을 추적한다. 문명의 흥망성쇠의 보편적인 양상 속에서 동아시아의 인류 이동사와 과거 기후 변화를 함께 짚으며 한국인의 형성 과정을 추적했다. 1부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빠져나와 유라시아 각지로 퍼져나간 후 지역별로 집단이 조성된 과정들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2만 5000년 전에 시작된 마지막 빙기 최성기부터 지금까지 북반구에서 기후 변화의 성격과 이것이 유라시아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본다. 본격적으로 한국인의 기원을 추적하는 3부와 4부에서는 북방의 수렵채집민 집단과 농경민 집단이 기후 변화를 피해 언제, 어떻게 한반도로 남하해 지금의 한국인을 형성했는지 다룬다. 5부에서는 앞의 내용을 종합하고 온난화 시대 한국인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 중략 >

 

 

뜨거워지는 한반도, 한국인의 2100년 시나리오
지금의 우리를 이룬 우리의 조상은 과거에 한랭한 기후 조건을 이겨내고자 이주를 택해왔다. 하지만 인류세에 접어들면서 이제 우리는 온난화를 상대해야 한다. 온난화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다가온 현재로 이제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온난화에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해 정말로 초간빙기 시대를 맞게 된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우리나라 기상청 시나리오 SSP3-7.0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대비 2100년까지 전 지구 평균 기온이 4.3°C가 오를 때 한반도는 5.9°C, 남한 지역은 5.4°C가 오른다. 다시 말해 지금보다 3.8°C가 상승한다면, 서울 평균 기온(현재 12.8°C)은 16.6°C가 되어 서귀포의 기온과 비슷해지고 부산 평균 기온(현재 15°C)은 18.8°C가 되어 중국 푸젠성 지역의 기온과 비슷해진다. 지구 온난화는 기온 상승 자체보다 그에 따라 늘어나는 기상 이변 때문에 더 무서운 것이다. 여름철의 폭염, 겨울철의 가뭄과 산불, 작물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 해수면 상승, 태풍의 강화, 갑작스러운 폭우 등 위와 같이 기온이 빠르게 오른다면 수많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이 한반도의 온난화 시나리오를 점검하면서 온난화의 관점에서 국내외 시스템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부적으로는 종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출산률 증가 및 외국인의 유입, 외부적으로는 북쪽의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확립하는 등 한반도인의 존립을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극심한 기후 변화는 늘 기후 난민을 야기했고, 이는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다.

 

목차

 

들어가며 ㆍ 5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지역 ㆍ 22
일러두기 ㆍ 24

1부 아프리카 밖으로

1장 낯선 자들과의 조우 ㆍ 31
유전체에 남은 낯선 이의 흔적 │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 방랑자 호모 사피엔스 │ 아프리카 밖으로!

2장 유럽인의 기원 ㆍ 49
서아시아에서 흩어지다 │ 유럽 수렵채집민의 계보 │ 구석기의 비너스와 고대북유라시아인 │ 인류 최초의 농경 │ 유목민의 기원 │ 최초의 유목 민족 얌나야와 쿠르간 │ 유럽을 뒤흔든 얌나야인 │ 아리아인과 다사 그리고 푸르 │ 아리아인의 계속된 남진 │ 인도유럽어족의 기원 │ 서유라시아의 사피엔스 │ 유전자 지리학의 아버지,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3장 사피엔스가 동쪽으로 간 까닭 ㆍ 89
순다랜드를 넘어 사훌랜드로 │ 호아빈인, 티안유안인, 조몬인 │ 아무르강에서 한반도까지 │ 농경을 일군 티안유안 계통의 후손들 │ 사피엔스는 왜 미지의 땅을 찾아 헤맸을까 │ DNA에 남겨진 인류의 흔적 읽기

2부 생동하는 기후와 인류의 이동

4장 자연의 맥박 ㆍ 121
플라이스토세와 홀로세 │ 마지막 빙기의 매서웠던 추위 │ 마지막 빙기 최성기 │ 만빙기, 다시 뛰기 시작한 자연의 맥박 │ 영거드라이아스기와 농업 혁명

5장 기후의 축복, 문명의 탄생 ㆍ 143
홀로세의 변화를 추동한 요인들 │ 하늘이 준 선물 │ 대서양의 교란이 불러온 강추위 │ 홀로세 기후 최적기 │ 서아시아와 유럽에 봄이 찾아오다 │ 동아시아에 농경 문화가 깃들다 │ 훙산 문화와 한국인 │ 홀로세 후반기를 뒤흔든 엘니뇨 │ 동시에 무너져 내린 고대 문명

6장 홀로세에도 인류의 이동은 멈추지 않았다 ㆍ 185
풍요가 서유라시아 농경민을 움직이다 │ 얌나야 유목민의 업보 │ 한반도에 농경이 늦게 전해진 이유 │ 말을 타야만 했던 유목민의 속사정 │ 기후와 유전자 뒤섞기

 

7장 한반도의 홀로세 ㆍ 199
마지막 빙기 말의 한반도 │ 한반도의 홀로세 기후 │ 제주도 동수악오름의 가치 │ 제주도에서 확인한 한반도의 홀로세 후반기 기후

3부 사피엔스, 한반도로 들어오다

8장 순다랜드에서 아무르강까지 ㆍ 223
순다랜드에서 다시 북쪽으로 │ 아무르강과 한반도 │ 추위를 피해 남하하는 사람들 │ 만빙기가 오자 다시 아무르강을 찾아 떠나다 │ 동북아시아 대형 포유류의 멸종

9장 아무르인과 한민족 ㆍ 241
8200년 전의 갑작스러운 추위 │ 아무르강 사람들, 다시 남쪽으로 │ 악마문 동굴인과 한국인

10장 한반도의 전성기 ㆍ 253
걱정 없는 사람들 │ 한국어의 기원을 찾아서 │ 최적기의 끝이 불러온 혼란

4부 한국인의 기원

11장 기후 난민 ㆍ 275
주기적 한랭화와 북방민의 곤경 │ 500년 주기의 기후 변화와 동북아 이주 물결 │ 샤자뎬 하층문화의 쇠락 │ 기후 난민과 송국리 문화의 기원 │ 바다 민족이 뒤흔든 격변의 지중해 │ 히타이트의 성공과 철 │ 대가뭄과 전쟁

12장 일본인의 기원 ㆍ 303
갑작스러운 송국리 문화의 쇠락 │ 제주도에 남긴 유목인의 흔적 │ 한국어와 일본어는 왜 그렇게도 다를까 │ 스키타이족이 서쪽으로 간 이유는? │ 제국을 공포로 떨게 한 스키타이족 │ 춘추 전국 시대의 추위와 혼란 │ 한반도의 철기 저온기 │ 흉노가 신라의 지배층이었을까? │ 한반도의 기후 위기가 촉발한 야요이 문화 │ 로마 온난기와 제국의 활기

13장 중세 저온기의 전 지구적 혼란 ㆍ 343
로마를 뒤흔든 흑점 수의 감소 │ 동아시아, 대혼란 속으로 │ 유럽의 민족 대이동 │ 추위가 변경의 야만족을 움직이다 │ 신의 채찍 아틸라 │ 공포의 아틸라와 반달리즘 │ 벽골제와 한반도의 인류세 │ 벽골제 논쟁 │ 장수왕이 천도를 결심한 이유 │ 일본인은 누구인가 │ 한국인과 일본인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 │ 히미코 여왕이 한반도에서 넘어갔다는데... │ 가야인에게 조몬인의 DNA가? │ 동아시아 사피엔스의 이합집산

 

5부 기후와 한국인의 미래

14장 기후가 만든 한국인 ㆍ 403
문화 쇠락의 보편적 양상 │ 한국인의 기원을 찾아서

15장 온난화와 문명의 맥박 ㆍ 417
온난한 기후와 문명의 부흥 │ 축의 시대, 철기 저온기 │ 로마 온난기가 끝나고 닥쳐온 시련 │ 중세 온난기와 고려의 자신감 │ 여름이 없는 해 │ 인위적인 온난화가 시작되다

16장 한국인의 미래 ㆍ 433
인류세의 도래 │ 임계점을 향하는 가이아 │ 다시 북으로 향하는 이주의 흐름 │ 러시아, 캐나다, 북극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한국인의 2100년 시나리오 │ 다시 아무르강으로 │ 다시 기후 난민 │ 단일민족이라는 환상 │ 다양성의 힘 │ 기후의 눈으로 본 외교

나오며 ㆍ 472
감사의 글 ㆍ 481
그림 출처 ㆍ 483
참고문헌 ㆍ 485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인류세 : 인간의 시대 (EBS 다큐프라임) / 최평순

304.2 최844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지구의 정복자 인간.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너무나 강력해진 나머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지구 전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갖게 된 한 생물종이 지배하는 시대, 인류세. 인류세의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 시대는 어떻게 최후를 맞이할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남기게 될까?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서 전 세계 곳곳을 방문하고 에드워드 윌슨, 재러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석학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렇게 2년의 제작 기간, 10개국 현지 촬영 끝에 3부작 다큐멘터리 〈인류세〉가 탄생했다. 『인류세: 인간의 시대』는 〈인류세〉 제작진이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목격한 생생한 현장의 기록, 분량상 담지 못했던 과학적인 내용, 촬영의 뒷이야기, 그리고 인류세 현장과 인간의 미래를 마주하면서 느낀 솔직한 심정을 담았다.

제작진은 덴마크 닐스보어 연구소의 냉동고의 빙하코어와 인도 마우물루 동굴의 석순에서 지질시대의 경계를 결정하는 증거를 찾는다. 영국에서는 닭 뼈를 연구하는 지질학자를 만나고, 멸종위기 동물을 보존하는 냉동방주를 방문한다.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과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연구자들을 취재하고, 하와이에서 인류세가 낳은 새로운 암석을 발견한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는 인류가 생산한 모든 플라스틱의 운명을 연구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듣고, 샌프란시스코 바다에서는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청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네덜란드 청년을 인터뷰한다.

제작진은 또한 ‘지구를 일억분의 일로 축소한 미니어처’인 인도네시아의 붕인섬을 취재한다. 붕인섬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섬 중 하나로, 9헥타르 면적에 3400여 명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주민 대부분이 어부인 낙후된 섬이지만, 인류세를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집약된 인류세의 축소판이다. 파괴적인 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호 훼손으로 어획량은 점점 줄어들고, 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구가 폭증하고 마을이 무질서하게 확장되면서 재난재해에 취약해졌다. 대책 없이 쓰레기를 버려댄 탓에 근해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하다. 취재진의 카메라는 붕인섬의 평범한 소년 안드레의 일상을 따라간다.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 역시 어부가 되기를 꿈꾸는 소년 안드레. 과연 안드레도 아버지처럼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붕인섬은 지속 가능하게 바뀔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 미국 임팩트 다큐 어워즈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은상
★★★ 바르셀로나 플래닛 영화제 사그라다파밀리아상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정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 프랑스 MIPDoc 가장 많이 본 콘텐츠 9위 선정

인간이 만든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의 증거를 찾아 떠나는 여정.
지구 곳곳의 인류세 현장을 누빈 다큐멘터리 제작진의 생생한 증언!

“20만 년 전에 등장한 인류가
46억 년을 버텨온 지구를 파괴했다.”

○ 수없이 먹고 버린 닭 뼈
○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
○ 대규모 멸종 사태
○ 끝없이 강해지는 기후 재난
○ 사람으로 빽빽한 도시
○ 순식간에 퍼지는 신종 전염병

짧은 시간 동안 지구에 수많은 흔적을 남긴 인류
“누군가 생각했다. 이런 지구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야 하지 않을까?”
인류라는 한 생물종이 지구 환경 전체를 바꾼 시대, 인류세!

콘크리트, 플라스틱, 치킨, 미세먼지, 도시, 기후변화, 대멸종, 그리고 신종 전염병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딱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일까? 노벨 화학상 수상자 파울 크뤼천은 2000년에 열린 한 과학 회의에서 ‘인류세’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새로운 지질학적 용어를 통해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의 역사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인류세라는 단어는 과학계를 넘어 인문, 예술, 사회, 정치 등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가 되었다. 인류세가 이 시대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단어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인류세는 너무나 강력해진 나머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지구 전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갖게 된 한 생물종이 지배하는 시대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연간 수백억 마리가 도축되는 닭 뼈로 뒤덮이는 지구. 온실가스가 일으킨 지구온난화로 폭염, 태풍 등 기후 재난의 규모와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멸종사태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는 와중에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가축의 생물량이 전체 포유류와 조류의 97퍼센트를 차지한다. 인간은 불과 수십 년 만에 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우리 자신의 운명도 포함되어 있다.

“인간은 오늘날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종이에요.
역사상 존재했던 그 어떤 종보다 강력한 종입니다.”
_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 지리학과 교수

인류세의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 시대는 어떻게 최후를 맞이하고, 우리는 무엇을 남기게 될까? 우리에게 남은 희망은 무엇일까?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서 전 세계 곳곳의 인류세 현장을 찾았다. 제작진은 덴마크 닐스보어 연구소의 냉동고의 빙하코어와 인도 마우물루 동굴의 석순에서 지질시대의 경계를 결정하는 증거를 찾는다. 영국에서는 닭 뼈를 연구하는 지질학자를 만나고, 멸종위기 동물을 보존하는 냉동방주를 방문한다.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과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연구자들을 취재하고, 하와이에서 인류세가 낳은 새로운 암석을 발견한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는 인류가 생산한 모든 플라스틱의 운명을 연구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듣고, 샌프란시스코 바다에서는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청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네덜란드 청년을 인터뷰한다.

제작진은 또한 ‘지구를 일억분의 일로 축소한 미니어처’인 인도네시아의 붕인섬을 취재한다. 붕인섬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섬 중 하나로, 9헥타르 면적에 3400여 명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주민 대부분이 어부인 낙후된 섬이지만, 인류세를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집약된 인류세의 축소판이다. 파괴적인 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호 훼손으로 어획량은 점점 줄어들고, 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구가 폭증하고 마을이 무질서하게 확장되면서 재난재해에 취약해졌다. 대책 없이 쓰레기를 버려댄 탓에 근해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하다. 취재진의 카메라는 붕인섬의 평범한 소년 안드레의 일상을 따라간다.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 역시 어부가 되기를 꿈꾸는 소년 안드레. 과연 안드레도 아버지처럼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붕인섬은 지속 가능하게 바뀔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명백한 인류세 현장이다.”

대한민국 또한 명백한 인류세 현장이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고무줄을 먹는 울산 태화강변의 떼까마귀, 플라스틱 라벨을 먹고 죽은 서해의 바다거북, 전국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산까지. 한반도와 그 땅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역시 인류세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제작진은 한강 하구의 퇴적층에서 인간의 흔적을 찾고, 거제도 해변의 갯지렁이가 플라스틱 부표를 분해하는 모습을 촬영한다. 갯지렁이가 분해한 미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과정은 인류세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로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2019년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다큐멘터리 콘텐츠 마켓인 MIPDOC에서 2만 개 이상의 스크리닝 프로그램 중 EBS 창사특집 ‘인류세’ 다큐멘터리가 가장 많이 스크리닝 된 프로그램 9위를 차지했다. 다른 TOP 10 프로그램이 영국, 독일, 프랑스 단 3개국의 콘텐츠인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는 ‘인류세’라는 용어가 얼마나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중요한 담론인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정말 변할 수 있는 것일까.”

인류세는 점점 더 많은 발언과 지면을 통해 언급되고 있다. 무시무시한 신종 전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때, 장마가 끝나지 않을 때, 전에 본 적 없던 규모의 허리케인이 닥칠 때, 산불이 가라앉지 않을 때, 사람들은 인류세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시대를 스스로 명명했다. 그리고 우리가 손 놓고 있는 사이, 그 시대의 결말은 하나로 수렴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과학자들, 다음 세대를 걱정하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모두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변해야 한다고. 우리는 정말 변할 수 있을까?

 

목차

들어가는 말 새로운 시대

1장 인류세란 무엇인가
달걀 껍데기
거대한 가속
홀로세
황금못
붕인섬 1 안드레의 바다

2장 여섯 번째 대멸종
죽음의 바다
닭들의 행성
냉동방주
키나바탕안강
비단뱀
오랑우탄
붕인섬 2 바다거북

3장 플라스틱스피어
불사의 존재
최초의 플라스틱
플라스틱기
재활용이라는 미신
종착지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
카밀로 해변
새로운 생태계
떼까마귀
GPGP
5대 거대 쓰레기 지대
붕인섬 3 염소

4장 도시
메가시티
미세먼지
축제
매립지
메이드 인 코리아
야무나강
붕인섬 4 부동산
붕인섬 5 변화

5장 인류세의 미래
지구의 절반
문명의 붕괴
붕인섬 6 기도
붕인섬 7 생태발자국

나가는 말 사라진 밤
인간이란 무엇일까?
감사의 말
추천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대멸종 연대기 : 멸종의 비밀을 파헤친 지구 부검 프로젝트 / 피터 브래넌

576.84 B821e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지구를 휩쓴 대멸종의 현장에서 만난 미래!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과학저널리스트 피터 브래넌의 작가 데뷔작 『대멸종 연대기』. 3년여의 추적과 연구 끝에 완성한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으로, 지구가 죽음에서 스스로 깨어난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또 한 번의 대멸종을 멈추기 위해 인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부분적으로는 여행서이자 역사서이며 인류의 자연에 대한 무신경을 꼬집는 경고가 담겨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앞선 다섯 번의 대멸종을 살펴보며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관해 주지할 만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다섯 건의 대멸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최신의 연구 데이터와 주류 이론은 물론 소수 과학자들의 의견이지만 주목할 만한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며 현대 인류에게 다가올 사건을 엿보게 한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궁극의 추리소설이다!” _ 에드 용(과학저널리스트)
“놀랍도록 서정적인 지구 대멸종 연구서!” _ <사이언스>
수많은 언론과 지식인들의 극찬을 받은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과학저널리스트 피터 브래넌이 3년여의 추적과 연구 끝에 완성한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이다. 브래넌의 작가 데뷔작인 《대멸종 연대기》는 출간 이후 아마존닷컴 분야 1위(환경 재난 분야), 포브스 선정 베스트북 10,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에디터스 초이스(2017),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선정 이 달의 책 등에 선정되며 대멸종 연구서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헌한 책에 수여하는 노틸러스상(nautilus book awards, 2017)을 수상했으며, 〈사이언스〉 〈뉴요커〉 〈보스턴글로브〉 〈이코노미스트〉 TED.com 등 유력 매체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부분적으로는 여행서이자 역사서이며 인류의 자연에 대한 무신경을 꼬집는 경고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지구가 죽음에서 스스로 깨어난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또 한 번의 대멸종을 멈추기 위해 인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ㆍ아마존닷컴 분야 1위(환경 재난 분야)
ㆍ포브스 선정 베스트북 10 (2017)
ㆍ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2017)
ㆍ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ㆍ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선정 이 달의 책 (2017. 7)
ㆍ2017 노틸러스상(nautilus book awards,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헌한 책) 수상
ㆍ『사이언스』 『뉴요커』 『보스턴글로브』 『이코노미스트』 TED.com 등 유력 매체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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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더한 뭔가가 벌어졌다. 우리는 글로 쓰일 수 있는 궁극의 최
후를 지켜보고 있으며, 다시는 빛줄기를 알지 못할 어둠을 일별하고 있다.
우리는 멸종의 현실성과 맞닿아 있다.
ㆍ 헨리 비틀 휴(Henry Beetle Hough)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두고 앞선 다섯 번의 대멸종을 부검하다
_ 인간이 만든 초래한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와 대멸종

대멸종이라는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화두다. 생물다양성협약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설립된 정부 간 협의체인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2019년 5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한 <지구평가보고서>에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동·식물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지구가 대멸종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언론에 따르면 멸종 위기를 경고한 보고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각국 정부가 생물 멸종의 위험성을 합동으로 승인하고 대응책을 고민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한다.
이와 맞물려 마지막 빙하기 이후 1만여 년에 걸쳐 현재에 이르는 지질시대인 ‘홀로세’와 구분해, 지금 지질시대를 ‘인류세’’로 부르자는 제안이 국제층서학위원회(ICS)의 소위원회(WGA)에서 한창 검토되고 있다. 인류세라는 이름이 제출된 건 지구에 대한 인간 활동의 영향이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와 함께 생물 멸종의 속도가 빨라지고 플라스틱, 알루미늄, 콘크리트 같은 전에 없던 물질이 세상에 널리 퍼지면서 이전 지질시대와 확연히 구분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지구가 심각한 생태환경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쓴 노벨화학상 수상자 폴 크뤼천(Paul Crutzen)의 제안을 지질학, 생물학계가 받아들이고 과학철학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까지 논의가 퍼진 결과, 인류세는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보다 많이 검색된, 과학계의 2019년 현재 가장 뜨거운 담론이 되었다.
위의 두 가지 이슈 모두 한 가지 걱정을 향해 뻗어 있다. 바로 인류가 가까운 미래에 여섯 번째 대멸종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인류는 지금껏 자연에 순응하는 대신 환경을 인간 종에 맞게 뜯어고치면서 살아왔다. 그 결과,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특징지어진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지구 온난화와 서식지 파괴가 심각해졌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생물 멸종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면서 전체 동·식물 종의 8분의 1인 100만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생물 멸종을 막으려면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실제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유럽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멸종저항운동’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급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공룡에게나 벌어지는 일인 줄 알았던 대멸종이 이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장애물이 된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대멸종에 대해 무감하고, 무감한 만큼 지구의 생태 파괴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대멸종 연대기》의 출간은 큰 의의가 있다. 앞선 다섯 번의 대멸종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관해 주지할 만한 시사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다섯 건의 대멸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적이 드물뿐더러, 최신의 연구 데이터와 주류 이론은 물론 소수 과학자들의 의견이지만 주목할 만한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류세를 살아가는 모두가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시작
행성의 시발, 아득히 먼 시간의 심연

제2장 오르도비스기 말 대멸종
4억4500만 년 전

제3장 데본기 후기 대멸종
3억7400만 년 전 그리고 3억5900만 년 전

제4장 페름기 말 대멸종
2억5200만 년 전

제5장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2억100만 년 전

제6장 백악기 말 대멸종
6600만 년 전

제7장 플라이스토세 말 멸종
5만 년 전

제8장 가까운 미래
100년 안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에 대하여

제9장 마지막 멸종
8억 년 후의 세계

감사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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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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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