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2020 올해의 문장’ 선정 추천도서/추천도서2020. 4. 8. 10:02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2020 올해의 문장’ 선정
교보문고 선정 ‘2020 올해의 문장’
출판사·독자들 참여 12가지 선택
장석주 시인의 “행복은…”가 1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장석주 / 811.4 장53ㅇ | 일생일대의 거래 / 프레드릭 배크만 / 839.73 B126dKㅇ |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너에게 / 우쥔 / 158.1 오17ㅌKㅇ |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모르지만 / 윤정은 / 811.8 윤73ㄱ |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박막례 / 811.8 박31ㅂ |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 김가희 / 811.6 강11ㅇ |
마음의 결 / 태희 / 811.8 태98ㅁ |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 류시화 / 811.4 류59ㅈ |
사하맨션 / 조남주 / 811.32 조211ㅅ |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 최대호 / 811.8 최222ㅍ |
디어 에번 핸슨 / 벨 에비치 / 813.92 E54dKㅇ |
걱정 마, 잘 될 거야 / 다스다 미리 / 741.5953 익73ㅁKㅇ |
교보문고가 독자·출판사와 함께 ‘올해의 문장’을 뽑는 이벤트를 벌여 선정된 열두개의 문장을 10일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문장은 장석주 시인의 행복에 대한 사유를 담은 에세이집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유문화사)에 나오는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였다. 그는 침묵, 혼자서 보내는 시간, 철마다 모란과 작약을 보는 즐거움 등 일상 속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면서 행복과 불행이 서로 끈끈하게 연동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11월 국내 출판사 200곳에 2019년 한 해 출간된 책에 실린 ‘50자 이내의 짧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문장’을 선정해 달라고 요청한 뒤 교보문고 내부 직원 투표 등을 거쳐 이 가운데 12가지를 정했다. 또 2019년 12월17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인터넷 교보문고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고객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엔 총 1만5000여명의 독자가 참여해 5600명이 장석주 시인의 문장에 표를 던졌다.
2위는 스웨덴 출신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일생일대의 거래>(다산책방)에 나오는 “나는 너를 강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너는 다정한 아이로 자랐구나”였다. <오베라는 남자> <베어타운> 등을 통해 인기를 모았던 배크만의 이 소설은 한 남자가 죽음을 앞두고 벌이는 ‘마지막 거래’를 그린 서정적 작품이다. 아들과 아내가 떠난 것도 출장에서 돌아온 지 이틀이 지나서야 알아차릴 정도로 가족을 심리적으로 방치했던 ‘나’는 암 선고를 받은 뒤 “어리지만 자신보다 성숙했던” 아들에게 편지를 써서 암 병동에서 만난 한 용기 있는 여자 아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3위는 중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유명한 인공지능 전문가로 일하는 우쥔의 “모든 일은 눈 앞의 한 걸음을 떼는 것에서 시작된단다”(<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너에게>, 오월구일)였다. 이 책은 성공한 아버지가 두 딸에게 쓴 개인적인 편지 형식으로 ‘태도가 운명을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4위는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애플북스)에 실린 “서툴기 때문에 흥미로운 게 인생이기도 하니까”였다. 저자 윤정은은 자기계발 작가이자 수필가로 <퇴근 말고 퇴사가 하고 싶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같이 걸을까>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5위는 씩씩함과 유머를 잃지 않는 노년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유튜버 박막례와 손녀 김유라가 공저한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위즈덤하우스)의 “희망을 버리면 안 돼요. 인생은 끝까지 모르는 거야”였다.
6위는 방송작가 김가희가 쓴 여행에세이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책밥)에 담긴 “삶이란 모든 이유를 하나씩 알아가는 여정이다. 애써 빨리 정답을 찾으려 할 필요도 없다”가 올랐다. 15년지기 친구와 네 차례에 걸쳐 한 세계 여행기이자 “30대 보통여자의 평범한 삶에 대한 기록”이다.
7위는 <마음의 결>(태희 지음, 피어오름)의 “조금 쉬었다 가도 된다. 내일을 위한 준비가 아닌 오늘 이 순간을 살아내면 된다”였고,
8위는 시인 류시화의 동명의 작품(더숲)에 실린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였다.
9위는 조남주 소설가의 <사하맨션>(민음사) 중 “그냥 살아만 있는 거 말고 제대로 살고 싶어”였으며,
10위는 시인 최대호의 “그래도 괜찮아요. 다인 삶이에요. 후회도 남고 배움도 얻으며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거에요”(<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넥서스BOOKS)),
11위는 뮤지컬 <디어 에번 핸슨>을 소설로 만든 동명의 작품(벨 에미치 지음, 현대문학)에 나오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예요. 누군가 당신을 알아봐줄 거에요. You Will Be Found”,
12위는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가 직장 내 여성들의 위치에 대한 예리한 시각과 공감을 표현한 <걱정 마, 잘 될 거야>(이봄)의 “힘내, 힘내. 어른들 세계에 기죽지 말고”였다. 교보문고는 장석주 시인의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를 종이봉투로 제작해 10일부터 배포한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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