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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 : 뉴미디어 전문가 정혜승이 말하는 소통 전략  / 정혜승

302.23 정94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국민청원을 만든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전하는
‘구독’과 ‘좋아요’의 시대 소통 전략

국민청원을 만든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정혜승의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 신문사 기자에서 인터넷 포털의 대외협력 책임자,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까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소통을 혁신해온 ‘소통 전문가’ 정혜승은 기업·언론·정부 모두 이제는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에 따라 소통이 어떻게 달라져왔으며,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소통의 핵심은 무엇인지 풍부한 현장 경험과 날카로운 혜안으로 짚는다.

뉴미디어 시대에 홍보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소통 혁신의 대표 사례인 국민청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밀레니얼 세대의 소통은 어떻게 다를까? 저널리즘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구독’과 ‘좋아요’의 시대에 홍보·소통 전략이 나아갈 방향,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소비자가 주의할 점 등 일반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더 나아가 밀레니얼 세대와 허물없이 소통하고 좋은 팀을 이끄는 리더십, 서비스 기획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돌발상황 대처법 등 일을 ‘되게 하는’ 다양한 팁도 얻을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추고 싶은 독자는 물론, 뉴미디어 기획과 조직의 언론·대외홍보·마케팅 업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출판사 서평

 

매스컴의 시대는 끝났다

당신은 포털에서 뉴스를 보는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년 조사에 의하면 단 하루도 포털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응답이 PC에서는 10명 중 8명, 모바일에서는 4명 중 1명을 웃돈다. ‘아홉시 뉴스’가 장년층의 전유물이 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이제 포털 뉴스마저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대중(mass)을 상대로 한 커뮤니케이션, 즉 매스컴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뜻이다. 자못 충격적인 이 조사결과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시한 젊은 층에서 올드미디어의 급격한 영향력 상실을 반영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비슷비슷한 어뷰징 기사, 조회수를 노린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신뢰를 잃은 기성 미디어보다는 인플루언서·1인 미디어 등 등 각자가 선택한 창구로 정보를 수용한다. 한때 대다수 국민들에게 ‘신문 1면’ 역할을 했던 네이버가 모바일 메인화면에서 뉴스를 없애고 커머스 영역을 대폭 강화한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이와 같은 변화는 미디어 생태계가 달라진 것뿐 아니라 언론사와 포털이 서로 책임을 회피한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언론사는 소비자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공급자 중심으로만 뉴스를 생산하고, 포털은 미디어 편집과 유통에 대한 책임을 버거워하며 편집 권한을 포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이용하는 미디어가 다변화되면서 어떤 분야든 언론 노출에 목을 매는 과거의 홍보 방식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소셜미디어·유튜브·커뮤니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채널을 찾아 그에 걸맞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쿼츠·바이스·뉴닉·퍼블리 등 다양한 뉴미디어 성공 사례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하는 매체는 어떻게 다른지,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분석한다. 더불어 몇몇 올드미디어의 혁신 사례를 통해 여전히 레거시 미디어만이 할 수 있고, 잘하는 영역이 있다는 점을 짚으며 콘텐츠 자체의 충실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꼬집는다.

정부의 소통,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2017년 카카오 부사장 자리를 떠나 뉴미디어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한 저자의 경력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민청원은 때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정부의 소통 방식과 시민들의 참여 감각을 확연히 바꿔놓았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 책에는 국민청원 제도를 만든 과정, 참고한 해외 사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 과정 등은 물론 시행 착오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국민청원 외에도 저자가 청와대에 재직하는 동안 이끈 다양한 소통 시도와 관련된 에피소드 역시 흥미롭다. 와이파이도 없는 ‘디지털의 섬’ 청와대에서 소셜 라이브를 하고 브이로그를 만드는 등 ‘할 수 있는 건 뭐든’ 시도하며 고군분투한 기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떤 조직이든 언론·대외홍보·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뼛속깊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다. 뉴미디어 시대 정부의 직접 소통, 타국 정부들의 뉴미디어 활용법, 소셜미디어 시대의 외교 변화 등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와 에피소드는 매체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소통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시사점을 남긴다.

결국, 모든 길은 소통으로 통한다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에는 미디어 분야에 종사하면서 매체 환경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온 저자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스 편집 중립성, 실시간 검색어, 포털의 미디어·공론장 역할을 다루는 대목에서는 포털의 인터넷 정책 책임자로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뛴 실무자의 내공이 느껴지고, 국내외의 떠오르는 뉴미디어·스타트업 동향을 통해 미디어 생태계를 면밀히 분석하는 대목에서는 뉴미디어 전문가로서의 식견이 돋보이며, 청와대 국민청원·소셜미디어 소통 등 미디어 변화를 새로운 서비스에 녹여내는 기획을 집행한 과정에서는 민주주의와 공론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느껴진다.
신문과 방송이 예전처럼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시대에 정부와 기업은 다른 방식의 홍보를 고민한다. ‘뜬다는’ 뉴미디어에 누구나 주목하지만, 새로운 매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소통이란 무엇인가’라는 더 근원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수많은 사례와 경험을 통한 분석 끝에 돌고돌아 저널리즘 정신과 좋은 콘텐츠, 수용자 존중과 공론장에 대한 고민으로 책을 끝맺는다. 더 나은 소통을 위해서는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하고, 무엇이든 시도하고, 끝없이 상상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 더 나은 소통을 위한 출발점

1장. 미디어 환경의 변화
누구나 뉴스를 보던 시대
정보 과잉의 시대, 흩어진 사람들
한국의 온라인 공론장

2장. 고전하는 올드미디어
기자는 어쩌다 기레기가 되었나
플랫폼 시대의 저널리즘
올드미디어의 혁신
좋은 저널리즘이란

3장. 진화하는 뉴미디어
뉴미디어 혁신의 흥망성쇠
포모(FOMO)를 겨냥하다
21세기 살롱 문화
4장. 새로운 소통이 새로운 정부를 만든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입니다
소통하는 청와대
국민에게 한발짝 더
소셜미디어 전성시대

5장. 국민청원, 새로운 소통을 열다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
대한민국을 바꾼 청원

6장. 소통은 계속된다
모든 길은 소통으로 통한다
저널리즘, 진화하거나 도태되거나
미디어에 대한 상상

책을 마치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 말콤 글래드웰

302 G543t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타인을 이해하는 법에 대한 조언!

우리는 낯선 사람이 정직하다고 가정한다.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통해 그에 관해 알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가 속한 세계를 보지 않는다. 당신이 이런 전략을 사용해 낯선 사람을 오해한다면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타인의 해석』은 소통과 이해’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범한 오류와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고, 전략의 수정을 제안한다.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투른가?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죄 지은’ 사람을 석방한다. 믿었던 외교관은 타국에 ‘기밀’을 팔고, 촉망받던 펀드매니저는 투자자에게 ‘사기’를 친다. 눈앞의 단서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범죄부터 피의자가 뒤바뀐 판결, 죽음을 부른 일상적인 교통단속까지,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보여준다. 이런 사례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저지르는 오류를 조목조목 짚은 다음,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내고,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글로벌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의 저자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의 6년 만의 신작!
타인을 이해하는 법에 대한 가장 강력한 조언

《티핑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등 발표한 책을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린 최고의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이 신작 《타인의 해석》(원제: Talking to Strangers)을 들고 귀환했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선데이타임스〉 그리고 아마존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시카고트리뷴〉 각각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전작을 뛰어넘는 또 한 권의 역작 탄생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은 천재적인 글쓰기와 독보적인 통찰력으로 세계적인 경영사상가로 평가받는다. 이번에도 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6년 만의 신작 《타인의 해석》은 공통점이 없는 사례들을 하나의 논점으로 꿰뚫는 예리한 시선,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반전을 거듭하는 지적 유희, 호기심을 자극하는 능수능란한 글쓰기, 신화를 뒤집는 파격적인 결론으로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이번 주제는 ‘소통과 이해’다.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투른가?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죄 지은’ 사람을 석방한다. 믿었던 외교관은 타국에 ‘기밀’을 팔고, 촉망받던 펀드매니저는 투자자에게 ‘사기’를 친다. 눈앞의 단서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범죄부터 피의자가 뒤바뀐 판결, 죽음을 부른 일상적인 교통단속까지,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보여준다. 이런 사례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저지르는 오류를 조목조목 짚은 다음,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내고,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이 만나는 타인을 이해하는 법에 대한 이보다 더 강력한 조언은 없을 것이다.

교통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자살한 ‘샌드라 블랜드 사건’
타인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에 대한 보고서

말콤 글래드웰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 사건은 백인 남자 경찰관이 샌드라 블랜드라는 흑인 여자 운전자의 차를 멈춰 세우면서 시작된다. 차선 변경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담뱃불을 붙였다. 감정이 고조되고 입씨름은 거북할 만큼 장시간 이어진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경찰차 계기반 위에 설치된 비디오카메라에 녹화됐는데, 유튜브 영상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찰관이 샌드라 블랜드를 차 밖으로 끌어내는 장면에서 끝난다. 그로부터 사흘 뒤, 샌드라 블랜드는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비극의 시작은 “낯선 이와 이야기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낯선 이와의 대화가 틀어지면서”였다. 이처럼 최악의 결과는 아니더라도 타인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의 사례는 무수하다. 우리는 매일같이 타인과 만나고 그를 판단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전문 설계사와 상담한 후에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면접을 치러서 직원을 뽑는다. 그 펀드는 고수익을 냈는가? 면접 점수가 높았던 구직자가 더 능력 있는 팀원이었는가? 이 질문들에 하나라도 ‘아니오’라고 답한다면 당신도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툰 사람이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투른가
타인을 오해하는 3가지 이유

●첫째, 타인이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한다(진실기본값 이론)
대학 풋볼팀의 코치가 소아성애자로 밝혀지는 데 첫 제보 이후 판결까지 16년이 걸린 사건이 있다. 미국 CIA에서 쿠바를 위해 일해온 스파이의 정체가 탄로나는 데도 십수 년이 걸렸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그들을 두둔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인간의 본성에서 찾는다. 진실을 말하는 이를 잘 알아보고, 거짓말을 하는 이를 몰라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이 가정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그 계기의 문턱은 높다. 그래서 결정적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믿을 수 없을 때까지 믿는다. 부주의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둘째, 타인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한다고 착각한다(투명성 관념 맹신)
피의자를 만난 판사와 범죄기록만 가진 인공지능 중에 누가 더 보석 결정을 잘할까? 히틀러를 만난 영국 총리 체임벌린과 히틀러의 책만 읽은 후임 총리 처칠 중에 누가 히틀러를 제대로 파악했을까? 판사는 피의자가 반성하는 것 같았으며, 체임벌린은 히틀러가 평화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이유를 댔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했는가? 판사는 기계와의 대결에서 참패했고 히틀러는 전쟁을 일으켰다. 아무 증거가 없는데도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살인자로 몰린 아만다 녹스의 사례도 있다. 사람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한다고 착각하는, 투명성에 대한 우리의 맹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가 인용하는 심리학 실험에 의하면 화난 얼굴을 행복함으로 인지하는 부족들도 있다. 그리고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반드시 눈물일 필요는 없다. 타인은 투명하지 않다.
●셋째, 행동과 결합하는 맥락의 중요성을 간과한다(결합성 무시)
퓰리처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며 명성을 쌓아가던 시인 실비아 플라스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살 고위험군 기준에 들어맞았다. 전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우울증 환자였으며 결손가정 출신인 데다 남편에게 버림받았다. 그가 오븐을 이용해 자살할 수 없었다면, 과연 다른 방식을 시도했을까? 우리는 우울증이 심한 사람이 자살을 한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도시가스가 천연가스로 전환되고 금문교에 자살 방지 구조물이 설치되자 전체 자살 건수가 줄어들었다. 이 통계는 우울한 사람이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자살하기 쉬운 환경에 놓은 사람이 자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캔자스시티의 실패한 범죄 소탕 작전을 예로 들며 범죄가 잘 발생하는 때와 장소가 있다고 말한다. 특정한 행동은 특정한 조건하에서만 일어난다는 것이다.

어떻게 타인의 진실에 다가갈 것인가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알아야 할 것

그렇다면 이 3가지 전략을 철회할 것인가? 답이 그렇게 간단하다면 오해와 갈등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선택했던 전략 모두가 틀렸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관점과 배경을 이해하고 자신과 다른 타인에게 말을 거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낯선 사람이 아는 사람이 되기까지 대가나 희생을 치르지 않을 수는 없다.
그리고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 이들을 비난할 수 없다. 다른 사람에 관해 ‘진실하다’고 믿는 최선의 가정은 현대사회를 만들어낸 속성이다. 타인을 신뢰하는 우리의 본성은 때때로 비극을 만든다. 하지만 그 대안으로 신뢰를 포기하는 것은 더 나쁘다. “모든 코치가 소아성애자라고 가정되면, 어떤 부모도 아이가 집 밖을 나가게 하지 않을 것이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아무도 코치를 맡겠다고 자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결정이 아무리 끔찍한 위험을 수반하더라도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다. 그러지 않으면 사회가 굴러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낯선 이를 해독하는 우리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몇 가지 단서를 설렁설렁 훑어보고는 다른 사람의 심중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여긴다. 낯선 이를 판단하는 기회를 덥석 잡아버린다. 물론 우리 자신한테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은 미묘하고 복잡하며 불가해하니까. 하지만 낯선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알아야 할 단 하나의 진실은 이것이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목차

감수사: 말콤 글래드웰의 귀환을 반기며
서문: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00.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오해의 끝
차에서 내리시오ㅣ명백한 사건, 불충분한 해석ㅣ이방인의 서로 다른 언어

제1부. 거짓말의 정체: 두 가지 수수께끼

01. 이중간첩의 활약: 낯선 사람이 면전에서 거짓말을 하는데도 왜 알아차리지 못할까?
변절자 아스피야가의 망명ㅣ피델 카스트로의 복수ㅣ스파이를 위한 세상

02. 총통과의 회담: 낯선 사람을 만나지 않을 때보다 왜 직접 만났을 때 더 알기 어려울까?
체임벌린의 외교상 임무ㅣ히틀러의 첫인상ㅣ범죄자인가, 피해자인가ㅣ솔로몬과 인공지능의 대결ㅣ총통을 알게 된다는 것ㅣ
비대칭적 통찰의 착각

제2부. 진실기본값 이론의 승리: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첫 번째 도구

03. 펜타곤을 주무른 여왕: 낯선 사람을 항상 믿는다면
격추 전의 경고ㅣ완벽한 타이밍ㅣ스파이의 자질ㅣ당신은 의심을 품었다ㅣ거짓말탐지기가 작동하지 않는 이유ㅣ
마침내 쿠바의 여왕을 발견하다

04. 천재 사기꾼을 무너뜨린 바보 성자: 낯선 사람을 항상 의심한다면
메이도프의 사기 전략ㅣ마코폴로스의 사기꾼 색출법ㅣ바보 성자의 감각ㅣ진실이 기본값이 아닐 때ㅣ산탄총과 탄띠와 방독면

05. 학대 혹은 친절: 상상하기 어려운 가능성과 그럴듯한 가능성 중에서
샤워장 안의 소년ㅣ우리 모두의 샌더스키ㅣ확신하지 못하는 목격자ㅣ더 이상 믿지 못할 때까지ㅣ샤워장 밖의 소년ㅣ
신뢰가 배신으로 끝나더라도ㅣ누구와 일할 것인가

제3부. 투명성 가정의 실패: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두 번째 도구

06. 〈프렌즈〉의 연기: 행복할 때 웃는 사람들
수정처럼 투명한 배우ㅣ희로애락의 표정ㅣ다윈의 아이디어ㅣ도대체 왜 저러지?ㅣ투명성이라는 신화ㅣ잡음인가, 신호인가

07. 유죄의 근거: 슬플 때 웃는 사람들
아만다 녹스의 게임ㅣ의심받는 정직한 넬리ㅣ슬픈 사람처럼 보일 것ㅣ내 눈동자는 증거가 아닙니다

08. 통하지 않는 신호: 내면과 태도가 불일치할 때
사교클럽 파티의 끝ㅣ제각각의 신호들ㅣ불투명한 잔에 가득 찬 술ㅣ캄바족의 절제된 파티ㅣ술 속에 진실은 없다ㅣ
불법은 없었지만ㅣ근시의 위력ㅣ블랙아웃

제4부. 진실의 정체: 또 다른 수수께끼

09. 테러리스트의 자백: 낯선 사람을 완벽하게 해독할 수 있을까?
가장 극단적인 낯선 사람, KSMㅣ선진 신문 기법의 탄생ㅣ고통을 즐기는 테러리스트ㅣ극심한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ㅣ
영원히 캘 수 없는 진실

제5부. 결합의 파괴: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세 번째 도구

10. 시인의 죽음: 특정 방법과 연결되는 행동
자주 예고된 이별ㅣ저주받은 천재의 집착ㅣ일산화탄소와 금문교ㅣ골목에만 머무르는 드라큘라ㅣ언제 어디서 그를 대면했는가ㅣ
10년만 늦게 태어났다면ㅣ낯선 사람의 세상

11. 도시의 범죄: 특정 장소와 연결되는 행동
1차 캔자스시티 범죄 소탕 작전ㅣ2차 캔자스시티 범죄 소탕 작전ㅣ기적을 재현하려 ‘시도’하다ㅣ확대하기와 초점 맞추기

12. 당신이 샌드라 블랜드를 만났을 때: 오해의 시작
엔시니아의 세 가지 실수ㅣ의심하라, 또 의심하라ㅣ범죄자는 범죄자처럼 행동할 것이다ㅣ훈련받은 대로 하라ㅣ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가라ㅣ한계

감사의 말

미주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 : 동물생태학자 사이 몽고메리와 동물들의 경이로운 교감의 기록

/ 사이 몽고메리   590 M788h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동물들은 내게 좋은 생명체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었다!

오랜 시간 동물의 삶과 감정을 연구한 세계적 동물생태학자 사이 몽고메리가 동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깨우친 진리를 담은 따뜻한 과학 에세이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 반려견, 날지 못하는 거대한 새(에뮤), 돼지, 거미(타란툴라), 문어 등 다양한 종의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에게 배운 가르침들을 서정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문장으로 풀어나간다.

어린 시절 개가 되고 싶었던 저자는 검둥개 몰리를 통해 운명의 방향을 결정했다. 그리고 환경과학 전문기자로 일하던 중 시민 참여형 과학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길에 내딛게 되었다. 오지 정글에서 만난 연구 대상으로, 평생을 함께한 반려동물로, 저자의 인생에는 언제나 동물이 있었다.

‘배울 준비가 되면 스승은 저절로 나타난다’는 말을 마음속 징표처럼 품고 사는 저자는 자신이 스승이라 부를 만한 대상은 대부분 동물이었다고 말한다. 날지 못하는 거대한 새 세 마리(에뮤)를 만나면서는 유대감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크리스토퍼 하워드(돼지)는 주어진 삶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이처럼 저자는 우리를 도와줄 스승은 우리 주변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다리가 넷, 둘, 여덟 개일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고, 척추동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저 그들이 스승임을 인정하고 그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 동물들의 가르침을 일깨워준다.

 

출판사 서평

 

“인간과 다른 종과의 교감은 우리의 영혼을 성장시킨다”
세계적 동물생태학자, 동물에게서 인생의 지혜와 삶의 태도를 배우다

인간은 동물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저자 사이 몽고메리는 한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좋은 생명체로 살아가는 법(How to be a good creature)”이라고 답했다. 이번에 출간된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의 원서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동물의 삶과 감정을 연구한 저자가 동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깨우친 진리를 담은 따뜻한 과학 에세이다.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독일·스페인·중국·러시아·터키·일본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사이 몽고메리는 동물생태학자이자 탐험가, 베스트셀러 작가다. 〈보스턴글로브〉는 모험정신과 호소력 넘치는 글을 인정하며 “인디애나 존스인자 에밀리 디킨슨”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저명한 동물학자 제인 구달에 비견되는 저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방송에 출연하거나 TED 강연을 하는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작가이기도 하다.
반려견, 날지 못하는 거대한 새(에뮤), 돼지, 거미(타란툴라), 문어 등. 이 책은 다양한 종의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에게 배운 가르침들을 서정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문장으로 풀어나간다. “인간과 다른 종의 교감은 우리의 영혼을 성장시킨다”는 저자의 말은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탈피하게 하며 이 세상에서 더 좋은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사랑하는 법, 상실과 절망에 대처하는 법, 가족을 만드는 법…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 동물들의 가르침
어릴 적 ‘개’가 되고 싶었던 저자는 검둥개 몰리를 통해 운명의 방향을 결정했다. 그리고 환경과학 전문기자로 일하던 중 ‘시민 참여형 과학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길에 내딛게 되었다. 오지 정글에서 만난 연구 대상으로, 평생을 함께한 반려동물로, 저자의 인생에는 언제나 동물이 있었다. ‘배울 준비가 되면 스승은 저절로 나타난다’는 말을 마음속 징표처럼 품고 사는 저자는 “자신이 스승이라 부를 만한 대상은 대부분 동물이었다”고 말한다.
날지 못하는 거대한 새 세 마리(에뮤)를 만나면서는 유대감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위대한 부처’라고 일컫는 크리스토퍼 하워드(돼지)는 그녀에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탐험에서 만난 나무타기캥거루는 ‘야생’이야말로 우리를 온전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우쳐주었고, 그 속에서 저자는 비로소 상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유쾌함, 경이로움, 감동으로 이끄는 열세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저자는 말한다. “우리를 도와줄 스승은 우리 주변에 있다고. 그들은 다리가 넷, 둘, 여덟 개일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척추동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스승임을 인정하고 그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만 하면 된다.”

동물의 삶과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그 어느 때보다도 동물권 문제가 활발히 거론되는 시대다. 그만큼 동물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들의 삶과 감정은 흔히 논쟁의 주제가 된다. 이러한 흐름에서 이 책은 우리 곁의 동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기회가 되어준다.
저자가 동물을 이르는 말은 다양하다. 친구, 가족, 스승부터 인간을 대하듯 그녀(she), 그(he)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을 의인화해 바라보지 않는다. 동물을 동물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포용하고 사랑한다. 말썽꾼 보더콜리가 얌전해지길 바라지 않으며, 사랑하는 암탉을 물어 죽인 족제비를 비난하지 않고, 몸집이 사람 얼굴만 한 타란툴라에게 공포감을 느끼지 않는다.
또한 저자는 동물과 인간이 친구가 된다는 발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감정을 동물에게 투영하는 의인관이라고 묵살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감정이란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동물의 감정을 잘못 해석하는 것보다 동물에게 감정이 아예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이 훨씬 더 악질적이다.” 저자는 동물을 인간과 동일시하는 것이 아닌, ‘같은 생명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이러한 소통과 교감의 모습은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점에서 동물과의 관계를 너머 그 이상의 의미를 시사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운명의 방향을 정해준 첫 멘토_검둥개 몰리
2장 유대감을 쌓는다는 것_거대한 새 에뮤
3장 주어진 삶을 사랑하는 법_꿀꿀이 부처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4장 세상을 다시 바라보다_타란툴라 ‘클라라벨’
5장 순수함, 강함, 완전함으로 무장하다_크리스마스 족제비
6장 나를 바꿔놓은 우아한 움직임_보더콜리 테스
7장 야생은 우리를 생존하게 한다_나무타기캥거루
8장 더 넓은 마음과 큰 사랑이라는 선물_보더콜리 샐리
9장 인간과 다른 종을 이해한다는 것_대문어 옥타비아
10장 배울 준비가 되면 스승은 저절로 나타난다_보더콜리 서버

감사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동아일보 100년맞이 기획,  2000년생이 온다

 

 

[동아일보 100년맞이 기획 2000년생이 온다]<1> 성인 된 2000년생, ‘공정세대’가 온다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30000000854/3/70030000000854/20190304/94371930/1

 

[동아일보 100년맞이 기획 2000년생이 온다]<2> 적응 잘하는 ‘인싸’가 좋아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30000000854/3/70030000000854/20190305/94389390/1

 

[동아일보 100년맞이 기획 2000년생이 온다]<3> 나는 ‘人코노미스트’ 입니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90306/94408176/1

 

[동아일보 100년맞이 기획 2000년생이 온다] < 4> 사랑과 생활의 균형 ‘러라밸’

http://news.donga.com/Main/3/all/20190307/94423876/1

 

[동아일보 100년맞이 기획 2000년생이 온다]<5·끝> 모바일 네이티브 첫 세대

http://news.donga.com/Main/3/all/20190308/94442666/1

 

[광화문에서/김윤종]2000년생이 86세대에게

http://news.donga.com/Main/3/all/20190314/94532446/1

 

 

자신과 연관된 불공정에 분노… “큰 성공 어려워” 소박한 삶 지향
사람 사귈 때도 ‘가성비’ 따져

 


 


 


 

동아일보는 2000년생과 기성세대 사이에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웹뉴(웹툰 뉴스)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취재팀이 만나 심층 인터뷰한 2000년생들의 생각을 웹툰 작가들에게 보내 매회 관련 내용을 4컷 웹툰에 담았다. 1회 ‘넘사벽’ 웹툰은 ‘조국과민족’으로 유명한 강태진 작가가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2000년생 입장에서 위트를 담아 제작했다.


“그 사건이 제 인생을 바꿨죠.”  

그 사건은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벌어졌다. 30대 남성은 일면식도 없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 대학 신입생 조모 씨(19·여)는 고교 1학년이었던 당시 남녀 공용 화장실에 갈 때 누가 들어올까 불안에 떨었다고 했다.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어요.” 조 씨는 이후 여성 인권에 눈을 뜨고 행동에 나섰다. 고교 시절 여성 인권에 대한 신문을 제작해 교내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 “앞으로 인권단체의 세미나나 캠페인에 참석할 겁니다.” 

2000년생들이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4일에는 전국 대학이 일제히 개강했다. 동아일보는 2000년생의 사회 데뷔에 맞춰 ‘2000년생이 온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우리 사회와 대학이 이전 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이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국 사회와 대학이 어떻게 2000년생과 소통하고 배려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본보는 2000년생 30명과 전문가 10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별도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취재팀이 만난 2000년생은 자신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공정성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공정세대’라고 규정했다. 2000년생은 또 ‘수저계급론’처럼 거대한 사회 불평등 이슈에는 크게 분노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로 인정하고 적응하는 데 집중하며, ‘개천에서 난 용’을 꿈꾸기보다 소박한 인생을 추구한다. 2000년생은 사람을 만날 때에도 ‘가성비’를 따진다. 시간과 돈, 감정을 소비하는 관계를 맺기보다는 익명이 편할 때가 많다. 설렘은 느끼고 싶지만 얽매이는 건 버거워하는 2000년생은 연애에서도 ‘러브 앤드 라이프 밸런스(러라밸)’를 중시한다. 부모 세대인 ‘X세대’(1970년생)가 경제발전의 과실을 누리면서 기존 체제에 ‘반항’했다면 자녀 세대인 2000년생은 평소 순응적으로 생활하다가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문제를 만나면 크게 반발하는 특징을 보인다. 

관련기사 

 

▼ “교육제도 혼란-취업대란 직격탄 세대… 기성세대와 완전히 다른 삶, 이해 필요” ▼ 
대학들에서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학에서는 2000년생의 선배들이 ‘공정성 담보’를 위해 수업시간 출석을 3번 불러달라는 요구를 했다. 수업 시작 직후, 수업 중간, 수업 끝나기 직전 3번을 불러야 손해 보는 이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충청권의 한 대학에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음파를 활용한 전자출석 시스템까지 등장했다. 올해 대학가에서는 이처럼 고도화된 전자출석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기성세대에게는 2000년생이 ‘종잡을 수 없는 아이들’이다. ‘요즘 애들은 자기만 안다’, ‘패기가 없다’, ‘낭만을 모른다’고 단정 짓기도 한다. 2000년생들은 그런 어른들에게 ‘꼰대’라며 반발한다. 이런 세대 간 인식 차이는 ‘문화 충격’, ‘세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00년생은 기존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아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하는데, 기성세대와 사회, 대학의 준비는 미흡하다고 입을 모은다.  

2000년생은 출생 당시 ‘즈믄둥이’로 불렸다.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기둥 세대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즈믄둥이에게 희망증서를 전달하는 이벤트까지 열 정도로 국내외가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 접한 학교는 혼란 그 자체였다. 중학교 시절 자율형사립고 폐지 논란이 일었다. 고교 시절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도입이 무산되는 등 대학입시가 요동쳤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예전과 달리 요즘 세대는 열심히 해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여긴다”며 “이걸 이해하는 게 기성세대가 2000년생과 소통하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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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