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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 : 인구 충격과 맞바꿀 새로운 부의 공식 / 미우로 기옌

305.2 G958p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나이와 세대 구분이 완전히 사라질 미래,
우리의 삶과 일, 글로벌 경제와 비즈니스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 30만 부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 신작★★★
★★★ SERICEO 비즈니스 북클럽 선정 도서 ★★★

★★★ 애덤 그랜트, 아서 브룩스 등 해외 비즈니스 석학 추천 ★★★
★★★ 김미경 MKYU 대표,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 추천 ★★★

글로벌 트렌드와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30만 부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 저자인 마우로 기옌 와튼스쿨 교수가 신작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에서 다시 한 번 충격적인 미래를 전망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최대 10세대가 공존하게 될 멀티제너레이션(Multi-generation) 사회를 예고하고, 앞으로 달라질 부의 속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전 세계적인 인구 축소와 고령화, 수명 증가와 과학 기술 발전이 우리의 삶과 일부터 비즈니스와 글로벌 경제까지 광범위한 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게 되면 성공적인 삶과 안락한 노후가 보장된다는 낡은 개념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대신, 특정 연령과 세대에서 기대되는 전형적인 행동 양식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퍼레니얼’(perennial, 원래 ‘다년생 식물’을 뜻하는 단어로,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사고방식이 글로벌 경제와 사회의 규범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열어젖히게 된다.
멀티제너레이션 시대에 새로운 부와 기회는 어디서 창출되는가? 과학기술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빠르게 노후화시키는 가운데 우리는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가? 부동산, 일자리, 복지 이슈, 기후 불평등을 둘러싼 세대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기업은 잠재적 인적 자원과 소비 주체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은 오늘날의 인구, 경제, 기술 변화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며 세계 경제와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전환 과정에서 생겨나는 기회와 위험은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30만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 교수,
인구, 경제, 기술 변화가 초래할 멀티제너레이션 시대를 예견하다

글로벌 트렌드와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30만 부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 저자인 마우로 기옌 와튼스쿨 교수가 신작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최대 10세대가 공존하게 될 멀티제너레이션(Multi-generation)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며 우리의 삶과 일, 비즈니스와 경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감나게 그려낸다. 대전환의 길목에서 개인과 기업이 주목해야 할 거대한 추세들과 그것들이 연결되면서 만들어내는 변화의 시그널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건네는 미래 전망에 귀 기울여보자.


MZ 세대, 알파 세대는 잊어라!
새 시대의 변곡점은 ‘퍼레니얼’이 이끈다

지금까지 우리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행동을 이해하느라 고군분투했다. 밀레니얼, Z, 알파 세대 같은 사회적 구성은 수많은 기업가와 관리자, 마케터들을 매료시켜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세대 담론이 앞으로 쓸모없어질 것이며,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대신 멀티제너레이션 사회에서는 ‘퍼레니얼’(perennial, 원래 ‘다년생 식물’을 뜻하는 단어로,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킨다.)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속성을 가진 개인들이 출현할 것이다.

연쇄 창업가 지나 펠(Gina Pell)의 표현을 빌리면, 퍼레니얼은 “고정관념을 초월해 서로 그리고 주변 세계와 연결되면서 늘 꽃이 피는 모든 연령·종류·유형의 사람들 …… 즉, 자신이 속한 세대로 정의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18쪽)

이들은 자기 나이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하고 행동하고 소통한다. 퍼레니얼은 나이와 세대에 기반을 둔 종래의 가정과 예측을 모조리 뒤엎는다는 점에서 생산, 소비, 고용, 투자를 비롯해 경제와 비즈니스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개념이다.

평생을 좌우할 진로를 반드시 10대에 결정해야 할까?
20년마다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세상이 온다

교육 시스템은 퍼레니얼이라는 새로운 삶의 양식에 맞게 재설계될 것이다. 현재의 학교 교육은 10대와 20대에 평생 필요한 지식을 모두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처럼 학교에서 일터로 곧장 나아가는 경로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가정은 과도한 교육열과 10대의 학업 스트레스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하지만 기술 혁신 속도가 가속함에 따라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정체 모를 미래의 일자리에도 대응해야 한다. 20년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며 평생 4~5개의 경력을 추구해지 않으면 기술이 바꿀 새로운 노동 생태계에 적응할 수가 없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 중 3분의 2는 미래가 닥쳐야 그 정체가 분명하게 드러날 직종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범주의 일자리들이 생겨나 다른 범주의 일자리들을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대체할 것이다. 기존의 직업과 새로운 직업 모두에 필요한 일련의 기술들은 대다수 산업에서 변할 것이며,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과 장소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157쪽)

저자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평생 학습의 강화, 기업의 온라인 자격증 도입, 세대 간 배움을 촉진하는 교실 환경,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지 않는 사회적 기술의 부상 등을 핵심적인 변화로 꼽으면서 진로 수정과 경력 전환이 자유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또한 퍼레니얼 사고방식이 진로 선택을 둘러싼 부모ㆍ자녀 간의 뿌리 깊은 골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청소년의 탈선 및 약물 중독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대 갈등이 생산성을 저해한다?
다세대 조직이 훨씬 빠르고 유능하다!

다세대 노동력은 멀티제너레이션 사회를 정의하는 또 다른 키워드다. 실제로 BMW는 다섯 세대에 걸친 다세대 팀이 업무 수행 속도는 더 빠르면서 실수는 더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들을 실제 작업 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금융 기업 하트퍼드 그룹은 밀레니얼 세대 직원이 경영진에게 디지털 기술을 지도하는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연공서열에 기초한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러 세대가 함께 일할 때 으레 걱정하는 세대 갈등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는 점이 핵심이다. 저자는 여러 연구를 인용하며 세대 차이는 실재하지만 그런 차이가 반드시 상반된 가치와 태도, 행동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세대에 대한 고정관념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건 아닐까?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리더십과 장치들은 무엇이 있을까? X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이어줄 키 맨(key man)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유능한 다세대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과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수치로 본 멀티제너레이션 사회
들어가는 말

1장 인생의 네 단계
순차적 인생 모형의 장점 │ 자녀 양육: 열두 명의 웬수들에서 소황제까지 │ 10대의 고민 │ 중년의 위기 │ 고독의 시기 │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다

2장 늘어나는 수명과 좋아지는 건강
간략한 수명의 역사 │ 중년 백인 남성에게는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을까? │ 무엇이 경력 지향적 여성을 ‘죽이고’ 있는가? │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만연한 절망 │ 젊음의 샘, 구글의 캘리코, 신의 분자 │ 기대 수명 vs 건강 수명 │ 세대 간 정의 문제 │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 │ 문제 해결하기 vs 문제 없애기

3장 가족의 재구성
핵가족과 순차적 인생 모형 │ ‘비전통적인’ 가정 │ 홀로 살기 │ 부모와 함께 살기 │ 다세대 가구의 귀환 │ HE/SHE에서 HE/SHE/THEY와 그 너머로

4장 모두를 위한 교육
부모의 압력과 평생 소득의 역설 │ 젊은이 특유의 완벽주의와 모험주의 신화 │ 부수적 피해와 기회 불평등 │ 미래의 일자리 │ 초등 교육과 중등 교육이 맞닥뜨린 문제 │ 기능적 문맹 │ 교육에서 외국어 학습의 역할 │ 고등학교와 대학교 교육은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5장 한 번의 삶에 세 번의 경력
수명 × 건강 × 기술 = 복수의 경력 │ 구원의 손길을 내민 온라인 교육 │ 기업과 정부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 다세대 직장의 잠재적 이점 │ ‘퍼레니얼’을 생각하라

6장 은퇴를 다시 생각하다
변화의 바람 │ 순 일자리 증가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 은퇴 후 재취업 │ 고령자를 위한 기술과 일 │ 은퇴 불평등 │ 포스트제너레이션 사회에서의 은퇴

7장 백 살에 유산을 물려받다
모든 것은 바빌론에서 시작되었다 │ 상속 기대와 결과 │ 상속 승수 │ 상속과 불평등과 과세 │ 상속에 재를 뿌리는 재혼 │ 여성과 부와 상속

8장 여성을 위한 게임 체인저
첫 아이 출산 연기 │ 스트레스 │ 어머니가 받는 불이익과 아버지가 받는 보너스 │ 마미 트랙을 둘러싼 논란 │ 10대 싱글 맘의 불필요한 곤경 │ 순차적 인생 모형의 압제에서 여성 해방시키기

9장 나이와 세대 없는 소비자 시장
세대에 관한 고정관념과 편견과 모호함 │ 에이지리스 소비자의 부상 │ 세대 간 영향과 그랜플루언서 │ 포스트제너레이션 시장과 마케팅

10장 포스트제너레이션 사회를 향해
퍼레니얼 사고방식이 제공하는 방법 │ 포스트제너레이션 사회를 상상하다 │ 문화적 변화 │ 조직의 변화 │ 정책 변화 │ 전환을 가속하는 추세들과 새로운 도전 과제

감사의 말
참고 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2024 트렌드 & 경제전망서 모음전 : 미리보는 2024

 

2024년을 대비할 미래 전망서

01. 트렌드 코리아 2024 : 2024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 김난도 외 / 338.544 트233 2024 

       사회실(3층)

02.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 송길영 / 303.49 송19ㅅ  사회실(3층)

03. 돈의 흐름이 보인다 : 다가올 기회를 읽는 30개국 세계경제기행 / 박정호 / 338.544 박73ㄷ 

      사회실(3층)

04. 머니 트렌드 2024 : 57가지 키워드로 전망하는 대한민국 돈의 흐름 / 김도윤

      / 338.544 정832ㅁ 2024  사회실(3층)

 

2024년 변화를 원하는 나를 위한 책

05.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30주년 기념판)  / 토니 로빈스 / 158.1 R632aKㅎ  인문실(3층)

06. 집착의 법칙 : 마약중독자를 8000억 자산가로 만든 단 하나의 마인드셋 / 그랜트 카돈

       / 650.1 C268bKㅊ  사회실(3층)

07.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 158.1 Z19aKㅇ  인문실(3층)

08. 퓨처 셀프 :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 벤저민 하디 / 158H268bKㅊ 인문실(3층)

 

 

 

< 출처 : 인터파크

https://book.interpark.com/book/genbookeventaction.do?_method=EventPlan&sc.evtNo=242854

:
Posted by sukji

 

 

팬데믹, 전쟁, 참사…긴 터널 속 10권의 길잡이 ② 번역서

 

 

그래픽 동혜원 hwd@hani.co.kr, 게티이미지뱅크
 

‘역대 최악의 대선’과 정치의 실종,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팬데믹, ‘세월호’를 겪고도 또다시 마주한 사회적 참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꺾어놓은 세계 평화와 공존의 비전,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는 미중 갈등과 언제 내려앉을지 몰라 위태로운 세계 경제, 코앞에 닥친 기후 위기에도 끝없이 유예되는 대응….

여지껏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면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듯합니다. 문제는 고개를 돌려봐도 그 터널이 여전히 우리 앞으로 뻗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간절한 바람과 달리 ‘전환’은 그리 쉽게 오지 않을 듯합니다. 터널의 한가운데, 2022년 끄트머리에 서서 ‘올해의 책’ 스무 권을 꼽아봅니다. 한 해 동안 <한겨레> 책지성팀이 여러분께 소개하기 위해 꾸역꾸역 읽어낸 책들 가운데 국내서 10권과 번역서 10권을 골랐습니다.

 

저 끝에서 손짓하는 불빛까지는 못 되겠지만, 터널을 지나는 여러분의 머리에는 냉기를, 가슴에는 온기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신자유주의 이후, 국가가 돌아온다

 

거대한 반격 : 포퓰리즘과 팬데믹 이후의 정치 / 파올로 제르바우도 / 다른백년

320.5 G361gKㄴ  사회과학열람실(3층)

 

포퓰리즘 국면과 팬데믹을 거치며 주권, 안전, 보호, 돌봄 같은 가치들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사회학자 파올로 제르바우도는 <거대한 반격>에서 글로벌, 세계화, 외주화 등 ‘외향정치’를 추구했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동이 포퓰리즘 국면을 겪은 뒤 점차 ‘신국가보호주의’로 향해가고 있는 거대한 흐름을 포착해 제시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신자유주의가 지워버렸던 “정치공동체의 장소적·영토적 성격”의 귀환, 그러니까 국가와 주권·보호·통제 같은 ‘내향정치’의 가치들이다. 이는 좌·우파 모두에게 주어진 조건으로, 좌파는 우파의 ‘유산자 보호’에 맞서 ‘사회 보호’를 추구해야 한다 주장한다. 

 

플랫폼 자본주의가 만드는 디스토피아

 

 

노동자 없는 노동 : 플랫폼 자본주의의 민낯과 미세노동의 탄생 / 필 존스 / 롤러코스터

331.25 J78w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디지털 기술을 앞세운 플랫폼 자본주의는 인간의 노동이 필요없는 세상이 곧 도래할 듯 군다. 그러나 영국의 대안적 싱크탱크 연구원이 쓴 책 <노동자 없는 노동>은 정작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노동 없는 세상’이 아니라 ‘노동자 없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책은 단돈 몇 푼으로 사진 속 개와 고양이를 분간하는 등의 파편화된 작업을 수행하며 알고리즘을 교육시키는 ‘미세노동’의 세계를 탐사한다. 자본은 공식 경제 영역에서 밀려난 잉여인구를 노동자 보호 수단들이 제거된 비공식 경제 영역으로 내몰고, 아예 이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이것은 과연 누구의 천국이고, 누구의 지옥인가? 

 

인간 의식을 진화로 설명해내기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무생물에서 마음의 출현까지/대니얼 데닛/바다출판사

128.2 D399fKㅅ  인문과학열람실(3층)

 

과학과 철학을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의식의 문제’를 파고들어왔던 대니얼 데닛이 자신의 50여년 연구를 종합한 결정판. 박테리아처럼 단순한 움직임만 있는 세계에서 어떻게 천재 작곡가 바흐와 같은 인간의 마음이 탄생했을까 묻는다.

‘심신이원론’으로 오랫동안 이 문제를 풀기 위한 길을 가로막아온 ‘데카르트 중력’에서 벗어나, 지은이는 인간이 자연선택의 연쇄 속에서 유전적 본능에 근거하지 않은 행동방식(‘밈’)을 유전해온 궤적에 주목한다.

정보의 축적, 재생산,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가 인간 의식과 문화의 중심에 있는데, 지은이는 이 또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시스템으로 풀어낸다. 

 

서로 ‘물어 죽이는 축제’로의 초대

 

분해의 철학 : 부패와 발효를 생각한다  / 후지하라 다쓰시  / 사월의책 / 정리 중

 

일본 농업사학자 후지하라 다쓰시가 쓴 <분해의 철학>은 ‘여지껏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인간의 입맛대로 규정되지 않는 자연 속에서 ‘분해’란 도대체 무엇인가 묻는 철학을 전개하는데, 인간이 오랫동안 무시하거나 은폐해온 분해를 이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인 작용으로 바라봄으로써 오직 생산과 소비에만 몰두해온 근대 문명을 비판한다.

 

환경이나 생태, 지속가능성 같은 개념에는 자연을 인간의 입맛대로 이상화하려는 태도가 드러나곤 한다. 그러나 분해를 중심에 놓는 사유는, 일말의 인간중심주의마저 털어내고 ‘무정한’ 이 세계를 바로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시야를 열어준다. 

 

내년에도 여성은 난소보다 자궁보다 더 큰 우주

 

완경선언 : 팩트와 페미니즘을 무기로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법 / 제니퍼 건터 /  생각의힘“

618.175 G977m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완경을 둘러싼 침묵과 수치심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팩트와 페미니즘을 장착할 것을 요구한다.” 이런 선언이 요구되기까지 완경은 “폐경”으로 불리었으며 고갈과 상실의 결과였을 뿐이다.

1812년 ‘완경기’라는 용어가 등장했음에도 출산도구로 여성을 취급하는 남성지배적 사고가 견고한 탓인데, 모성사회일지언정 발기부전을 두고 “페니스가 ‘닳디 닳아서 못 쓰게 됐다’”고 했겠는가. 올해도 철학, 인문사회,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 서적이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 <완경선언>은 몸이 곧 의식이고 언어이며 사회를 구성하는 단위임을 새삼 자각시키고, 동성집단 내에서도 약자가 되는 중년의 여성을 뷰파인더 한가운데 두고 있다는 점에서 올돌하다.

 

아름답고 단단하고 오만한 장애인의 전보

 

우리 사이와 차이  / 얀 그루에 /  아르테

362.4 G886jK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당장 보도블록 턱, 당장 지하철 무승차 대응과 다퉈야 하는 한국의 장애 가진 사람에겐 실로 먼 책. 물을 한잔 뜨러 갈 때도 동선, 지점마다 수반되어야 할 자신의 체위, 동작을 매양 계산하고 외고 저자가 그것을 책 세 쪽에 걸쳐 복기할 수 있는 이유는 언어학자라서가 아니다.

휠체어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출신 대학 교수인 얀 그루에가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갈망하는 자유는 영원불멸의 테제가 아니다. 그는 당장의 감각, 당장의 자유, 당장의 존재이길 바란다. 한국과는 멀어도 결국 당도할 수밖에 없는 얘기. 아름답고 단단한, 심지어 오만한 문장으로 가득하다. 노르웨이 예술학교 교수이기도 한 손화수씨의 번역에 힘입었다. 

 

10년 번역으로 잃어버린, 그리고 ‘되찾은 시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 민음사

843.912 P968rK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모른다는 이는 없어도 읽었다는 이는 많지 않은 프랑스의 대표적 고전. 비의지와 의식의 교차로 오랜 기억을 복원하며 작가 스스로의 소명을 ‘간증’해가는 과정이 실로 유장하고 난해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판본이 국내 소개되어 오다 1987년 프랑스 플레이아드 전집(7편)을 저본 삼아 김희영 한국외대 교수와 민음사가 2012년 ‘스완네 집 쪽으로’(1·2권)를 옮겨 펴낸 후 꼬박 10년에 걸쳐 올해 말 마지막 편 ‘되찾은 시간’(1·2권)까지 모두 13권으로 완역 기획의 대장정을 마쳤다.

김 교수는 독자와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직역 위주로 “원문의 떨림을 전달하는 데” 애쓰면서 세세한 주석과 각 편마다의 해설로 시대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미·중 갈등의 본질을 꿰뚫다

 

제국의 충돌 : 차이메리카에서 신냉전으로  / 훙호펑 / 글항아리

327.51073 공15ㅊ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미국과 중국 사이 이른바 ‘제국의 충돌’을 분석할 때 가장 흔하게 쓰이는 틀은 ‘신냉전’으로, 이는 민주주의 체제와 권위주의 체제 사이 불가피한 이데올로기 대립을 전제로 삼는다.

홍콩 출신 사회학자 훙호펑의 책 <제국의 충돌>은 미·중 갈등의 실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게 해줄, 더 넓고 깊은 시야를 제공한다. ‘차이메리카’라 불렸던 과거 미·중 공생 시기에도, 오늘날 갈등 상황에도, 언제나 그 핵심에 있는 것은 ‘자본 간 경쟁’이다.

지정학적 충돌이란 현상 너머에 있는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 역시 과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것이다. 

 

근대 정치사상의 다리를 놓은 중세의 고전

 

평화의 수호자  / 파도바의 마르실리우스 / 길

320.1 M372d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마르실리우스는 서양 고대 사상과 근대 사상 사이에 다리를 놓은 중세 후기 정치철학자다. <평화의 수호자>는 마르실리우스 정치사상이 집결된 저작이며 근대 인민주권 사상의 원천이 된 고전이다. 마르실리우스의 근본 관심은 교황과 황제라는 이중권력이 서로 싸우는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를 찾아낼 것인가에 있다.

이 책은 교회 권력을 세속 권력에 복속시키는 방식으로 정치권력을 단일화할 때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   나아가 세속 권력의 단일성을 입증해 가는 과정에서 모든 권력의 토대를 ‘인민’ 또는 ‘시민 전체’에서 찾는다. 이 발상에서 인민주권과 사회계약이라는 근대 정치사상의 원리가 자라났다. 

 

포스트모더니즘 논란 일으킨 그 책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자본주의 문화 논리  / 프레드릭 제임슨 / 문학과지성사

809.91 J31p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미국 문화비평가 프레드릭 제임슨의 1991년 저작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후기 자본주의 문화 논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지식계를 휩쓰는 데 동력 노릇을 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은 20세기 후반 미국 대중문화를 넘어 현대 자본주의 문화 전반을 설명하는 용어로 올라섰다. 제임슨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발전에 적용한 변증법적 방식을 끌어들여, 포스트모더니즘을 후기자본주의가 낳은 필연적인 문화 양식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진보이자 파국’으로 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그러나 제임슨의 포스트모더니즘론은 ‘백인 남성’의 관점에서 나온 서구중심주의적인 이론이라는 탈식민주의 진영의 공격에 직면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노벨상 버냉키 “젊은이 여러분, 기회는 무작위로 찾아옵니다”

 

수상 직후 브루킹스연구소 기자회견
“지금 세계경제, 금융위기 때와 달라”
향후 연준 “‘균형’ 잡아가기 시작할 것”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지난 10일(현지시각)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3명)한 벤 버냉키(69)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 상을 받게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노벨경제학상 발표 전날 밤 우리 부부 모두 휴대전화를 끄고 잠자리에 들었다. 시카고에 사는 딸이 집으로 유선전화를 걸어 수상 소식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를 서성이며 기다리지 않았다”며 엷게 웃었다.

 

버냉키는 이날, 노벨상 수상 발표 직후 자신이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 디시(DC)의 경제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요즘 글로벌 경제를 휩쓸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공격적 통화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발작 등 금융 불안에 대해 “우리가 14년 전(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겪었던 것과 같은 극심한 곤경에 처해 있는 건 결코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팬데믹 사태에서 촉발된 요즘의 글로벌 경제 위험은 금융시스템 안에서 문제가 터졌던 2008년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킹 달러’에 따른 경제 수축 압력이 점증하는터라 각국 정책담당자들은 금융시스템이 얼마만큼 악화하고 있는지 항상 주의를 집중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비록 금융부문의 문제가 경제에 특정한 사건을 아직 당장은 일으키지 않는다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금융 조건을 점차 악화시키고 문제를 가중시킨다.”

 

그는 현재 미국 금융시스템은 2008년 당시 위기 직전 상황에 비하면 훨씬 건강한 상태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 제약으로 유럽 금융시스템이 압력을 받고 있고 미국 바깥의 신흥시장에서는 “매우 강고한 달러 가치와 이에 따른 상당한 규모의 자본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연준 의장으로 있던 2012년에 ‘물가 안정목표 2%’를 새로운 정책목표로 도입했다. 그는 최근 연준의 공격적 정책금리 인상과 통화정책 향방을 묻는 질문에 “경제가 하강하기 시작하면 통화정책담당자는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쌍둥이 목표 사이에서 이제 ‘균형’을 잡아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 연준은 물가를 다스리면서도 경제를 침체에 빠트리는 방아쇠를 건드리지 않고 연착륙시켜야 하는 엔지니어 역할 수행이란 점에서 “매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6~2014년 연준 의장 자리에 있으면서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폈던 그는 “당시 금융시스템 붕괴가 총체적인 경제 붕괴로 이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술회했다. 자칭 ‘대공황 마니아’(Great Depression buff)로 불리는 그는 노벨위원회가 수상 공적으로 밝힌 본인의 1930년대 대공황 당시 금융위기 분석 논문(1983년)에 대해 “발표 당시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주장은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젊은 경제학도들에게 해줄 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짧게 답했다. “내 인생 경험으로 볼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은 내가 언젠가는 연준 의장이 될 사람이었다고(노벨상 수상자가 될 거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농담하지만, 나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 삶은)이미 자신의 특정한 길이 정해져 있고 그것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 예기치 않은 기회들이 여기 저기서 무작위로 찾아올 것이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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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