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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주말여행(2023-2024) : 반나절이면 알찬 수도권 핫스폿 여행지 157  / 꼰띠고

915.104 꼰229반4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반나절이면 충분한 수도권 여행지를 알려주는 가이드북. 수도권에서 지하철로, 버스로, 어떤 날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생활 속 여행지를 모았다. 거창하게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당장 떠날 수 있는 여행지 157곳을 소개했다. 주변 여행지와 맛집, 여행 코스 등 정보도 알차게 담았다.

 

출판사 서평

 

이동하는 거리는 짧게! 기분전환은 오케이!
반나절이면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수도권 핫스폿 157곳 소개!
연인, 가족, 친구, 혼자도 좋은 여행지와 주변 맛집 등 알찬 정보가 가득!

‘좋은 것은 가까이 있다. 다만 당신이 모르고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여행을 떠올리면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을 상상합니다. 물론 시간과 돈이 넉넉하다면 먼 곳으로 갈수록 여행의 재미가 더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먼 곳으로의 여행이 꼭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주말마다 나들이 차량으로 꽉 막히는 도로 정체에 시달릴 수 있고, 관광지의 비싼 숙박료에 주머니 톡톡 털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 됩니다. 그래서 편하고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이 좋은 여행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바로 내 주변, 집에서 가까운 생활 속 여행지에서 알차고 실속 있는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여행지가 가까우면 마음이 편합니다. 이동시간이 짧기 때문이죠. 이른 아침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설렁설렁 나서도 오후에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주말 가운데 하루는 여행, 하루는 아껴서 다른 취미나 일에 투자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반나절 주말여행 2023-2024 전면 개정판〉은 수도권의 핫스폿 여행지 157곳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입니다. 이동 거리는 짧으면서 휴식과 재충전하기 좋은 곳들만 엄선했습니다. 지하철로, 버스로, 어떤 날은 자전거를 타고 찾아갈 수 있는 생활 속 여행지를 모았습니다. 거창하게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당장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했습니다. 〈반나절 주말여행 2023-2024 전면 개정판〉과 함께 갓성비 최고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반나절이면 충분한 여행지 157곳은 어디?
〈반나절 주말여행 2023-2024 전면 개정판〉에는 모두 157곳의 여행지가 소개되었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는 여행지들을 모았습니다. 전철로 갈 수 있는 충남과 강원도의 여행지 몇 곳도 소개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섬도 소개했습니다. 어쩌면 독자 여러분은 이 책에 소개된 157곳의 여행지 가운데 알고 있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곳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 더 많습니다. 기분 전환에 좋은 숲과 호수, 바닷가, 짜릿한 즐거움이 있는 테마파크, 역사를 배우는 유적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등 수도권은 여행 명소를 빠짐없이 담았습니다.

 

숙박비 0원, 경제적인 여행으로 주말 재충전!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숙박이죠. 여행지에서 1박을 하려면 최소 일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합니다. 콘도나 펜션에서 머무르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처럼 숙소 예약 번거로움과 비싼 비용은 여행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죠. 숙박지가 과연 안전할까 싶은 마음이죠. 하지만 〈반나절 주말여행 2023-2024 전면 개정판〉과 함께 떠나면 숙박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습니다. 예약하지 않아도 되고, 숙박료는 0원입니다. 반나절, 또는 하루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아낀 숙박료로 근사한 한 끼 식사로 여행의 품격을 높일 수 있죠.

따라만 가면 되는 반나절 여행 추천 일정표 제시!
〈반나절 주말여행 2023-2024 전면 개정판〉에 소개된 157곳의 여행지는 그곳만 가더라도 반나절 여행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한 곳만 여행하고 돌아오기가 아쉬운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여행지 주변에 가볼 만한 또 다른 여행지를 두 곳씩 추가로 더 소개했습니다. 또 추천 일정표를 통해 여행 일정을 알려줍니다. 여행 일정은 차량이나 도보 이동 시 걸리는 시간까지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여행 일정 짜기가 귀찮으면 추천 일정표를 따라만 가면 됩니다.

 

 

목차

 

서울

012 선정릉 / 강남구
014 광나루 한강공원 / 강동구
016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 강동구
018 북서울 꿈의숲 / 강북구
020 북한산 우이령길 / 강북구
022 국립항공박물관 / 강서구
024 서울식물원 / 강서구
026 관악산 둘레길 / 관악구
028 어린이대공원 / 광진구
030 태강릉 / 노원구
032 도봉산 / 도봉구
034 홍릉숲 / 동대문구
036 국립서울현충원 / 동작구
038 보라매공원 / 동작구
040 하늘공원 / 마포구
042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 / 마포구
044 서대문독립공원 / 서대문구
046 서래마을 / 서초구
048 양재시민의숲 / 서초구
050 예술의전당 / 서초구
052 한강 새빛섬 / 서초구
054 서울숲 / 성동구
056 청계천 / 성동구
058 길상사 / 성북구
060 롯데월드 / 송파구
062 올림픽공원 / 송파구
064 선유도공원 / 영등포구
066 한강유람선 / 영등포구
068 국립중앙박물관 / 용산구
070 N서울타워 / 용산구

072 노들섬 / 용산구
074 서울로7017 / 용산구
076 한남동 가로수길 / 용산구
078 은평한옥마을 / 은평구
080 진관사 / 은평구
082 경복궁 / 종로구
084 광장시장 / 종로구
086 광화문광장 / 종로구
088 돈의문박물관마을 / 종로구
090 백사실계곡 / 종로구
092 부암동 / 종로구
094 북악스카이웨이 / 종로구
096 북촌한옥마을 / 종로구
098 삼청동 / 종로구
100 서울한양도성 낙산 구간 / 종로구
102 세종마을 / 종로구
104 인사동 / 종로구
106 창경궁 / 종로구
108 창덕궁 / 종로구
110 청와대 / 종로구
112 남산골한옥마을 / 중구
114 덕수궁 / 중구
116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중구
118 중랑캠핑숲 / 중랑구

 

중략

 

강원
310 소금산그랜드밸리 / 원주시
312 김유정문학촌 / 춘천시
314 남이섬 / 춘천시
316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 / 춘천시
318 애니메이션박물관 / 춘천시
320 제이드가든수목원 / 춘천시
322 청평사 / 춘천시



충청
326 외암민속마을 / 아산시
328 현충사 / 아산시
330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 예산군
332 독립기념관 / 천안시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 : 서울편(3) 사대문 안동네: 내 고향 서울 이야기 / 유홍준

915.104 유95ㄴ v.11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거쳐
‘답사기’ 서울편 드디어 완간!

초대형 베스트셀러이자 한국 인문서를 대표하는 시리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서울편 완간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시리즈 중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서울편 1~2권 출간 이후 중국편 3권을 거쳐 5년 만에 서울편 3~4권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서울편 3권 ‘사대문 안동네: 내 고향 서울 이야기’와 4권 ‘강북과 강남: 한양도성 밖 역사의 체취’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서울의 오래된 동네와 뜻깊은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그곳의 매력적인 이력을 풀어내며 서울편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수도 600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서울은 점차 넓어지고 깊어져왔다. 저자는 지난 1~2권에 이어서 대도시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섬세하게 통찰하는 한편, 지금까지 서울을 만들어왔고 거기서 삶을 이어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번 3~4권을 채웠다. 특히 근현대 격변기를 거치며 오늘의 서울이 형성된 내력을 보여주는 명소들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우리가 잘 몰랐던 골목골목의 이야기를 증언하고 되살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 특유의 관록과 입담은 물론, 일평생 ‘서울토박이’로 살아온 저자의 깊은 서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번 3~4권까지 총 4권으로 완간되는 ‘답사기 서울편’은 서울의 역사문화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명실상부 대표적인 안내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오래된 동네의 새로운 이야기

서울편 3권(시리즈 11권)에서는 서촌, 북촌, 인사동 등 서울 사대문 안의 오래된 동네와 북한산의 문화유산을 답사한다. 사대문 안동네들은 한옥과 전통상점이 있고, 오래된 거리와 역사의 현장이 위치해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이곳들은 오늘날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이자 우리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이 묵은 동네들을 거닐며 땅의 유구한 역사와 사람의 기억을 불러낸다.
그 시작은 북악산이다. 조선의 수도 한양의 주산으로 왕조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북악산은 도성 방어의 핵심이라는 이유로 출입이 금지되었고, 이어서 그 자락에 조선총독 관저와 청와대가 들어서면서 계속 출입이 통제되다가 근래에야 전면 개방되었다. 경복궁 후원 시기의 유적과 칠궁, 청와대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문화유산이 많아 의미있는 답사처임에도, 최근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전면 개방해 오히려 그 가치를 훼손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최종적인 개방 형태에 대한 청사진을 명확히 세우고 국내외 전문가와 협력하는 길만이 청와대와 북악산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하고 향유하는 방법임을 역설한다.
북악산과 함께 서울을 지키는 인왕산 아래 경복궁 서쪽 동네를 우리는 오늘날 ‘서촌’이라고 부른다. 서촌은 북촌과 함께 서울의 오래된 동네로 꼽히며 전통적인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공간이 되었다. 왕궁에 인접해 있는 이곳은 수백년간 많은 문인과 예술가, 정치인의 터전이었다. 근현대를 거치면서는 이완용, 윤덕영 등 유력자들의 거처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곳은 저자의 고향이다. 저자는 다른 ‘답사기’에서는 잘 내비치지 않았던 어린 시절 기억을 이곳에서 회상하며 ‘소년 유홍준’으로 돌아간다. 통인시장과 창성동, 수성동계곡을 드나들며 성장했던 저자의 체험기는 그 자체로 귀한 증언이자 문화유산이다.

서울을 살다 간 그때 그 사람들

북촌은 대저택과 전통 가옥이 즐비한 대표적인 한옥마을로 각광받고 있지만, 이곳의 형성 과정을 제대로 아는 경우는 드물다. 북촌의 형성 과정은 우리 근대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개화사상이 이곳에서 꽃피웠고, 갑신정변이 이곳에서 모의되었으며, 3ㆍ1운동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을 이끈 이들이 이곳에 거처를 정했다. 특히 오늘날 우리가 찾는 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 서울의 팽창을 알려주는 증거다. 1930년대 서울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개발되기 시작한 북촌에는 기존의 대저택 한옥과는 다른 작은 규모의 도시형 개량 한옥들이 빽빽하게 들어서면서 지금의 한옥 단지가 형성되었다. 그 과정은 우리 사회사의 중요한 한 장면이다.

인사동의 변천사는 근현대 우리 문화예술의 형성 과정과도 같다. 인사동은 일제강점기 민족운동과 문화운동의 현장으로 시작하여 1960년대에는 고서점과 헌책방의 거리, 1970~80년대에는 고미술상과 화랑의 거리, 1990년대 이후로는 전통문화 관광의 거리로 변화해왔다. 저자의 인사동 답사기는 그 과정에서 모이고 움직였던 문화예술인과 상인 한명 한명을 기억하고 기리는 마음으로 채워졌다. 한때 인사동에 ‘살다시피’ 하며 문화운동의 일익을 담당한 저자의 인사동 사랑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관광거리가 되면서 인사동이라는 고유한 동네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저자는 새로운 세대가 이곳에서 만들어갈 새로운 문화를 기대한다는 말로 답한다.
북한산은 서울의 진산(鎭山)이자 조산(祖山)으로, 서울시민이 한나절이면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축복과도 같은 산이다. 북한산성과 30여개의 사찰을 비롯한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을 자랑하지만, 저자가 특별히 주목하는 문화유산은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다. 이 비석이 진흥왕 순수비임을 밝혀낸 추사 김정희의 시각에서 따라가는 답사는 저자의 문화재청장 재직 시절 비봉에 복제비가 세워진 일화까지 이어진다.

‘서울토박이’ 유홍준의 체험적 답사기

저자는 과거의 사건을 탐사하는 ‘고고학(考古學)’의 방법을 오늘날에 적용하는 ‘고현학(考現學)’의 방식으로 이번 책을 썼다고 말한다. 고고학자들이 유물과 유적을 통해 과거를 재구성하듯 오늘날 남겨진 흔적들을 되짚어 서울이 이루어진 과정을 탐구하고 증언했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이번 답사기는 유력자들이 생산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을 만들고 거기서 살아간 도시인들의 이야기와 저자의 개인적 증언까지 풍부하게 담은 ‘체험적 답사기’로 쓰였다. 삶의 터전 서울의 이야기를 동시대의 주인공인 시민들과 직접 동행하며 나누겠다는 결기가 느껴지는 이번 서울편을 통해 저자는 ‘서울을 움직인 힘은 바로 서울을 살아낸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힘있게 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문화가 점차 세계인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이 시점에서 완간되는 서울 답사기 네 권의 의미도 각별하다. 한류의 중심 서울의 문화적 역량과 깊이는 이곳에 남겨진 문화유산으로 가늠할 수 있다. 첨단 산업과 문화만을 추구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시간의 힘이 문화유산으로부터만 나온다. 서울의 문화유산에 그러한 힘이 충만함을 이번 서울 답사기에서 느껴보길 강권한다. 높은 산과 넓은 강, 빌딩숲과 신선한 녹지, 옛 사람의 이야기와 세계인의 문화, 서울은 이 모든 것을 품을 만큼 넓고 깊다.

 

목차

 

책을 펴내며


북악산: 서울의 주산, 그 오랜 금단의 땅
서울의 주산, 북악산 / 백악사 / 회맹단 / 육상궁 / 육상궁에서 칠궁으로 / 칠궁의 냉천정 / 칠궁 안의 다섯 사당 / 경무대의 융문당과 융무당 / 친경전 팔도배미와 영빈관 / 경무대에서 청와대로 / 대통령 관저 / 상춘재와 녹지원 / 침류각 / 오운정 / 석조여래좌상 ‘미남불’ / 천하제일복지 암각 글씨

서촌: 내 어린 시절 서촌 이야기
서울토박이 / 서촌 / 서촌 효자로 / 어린 시절의 기억 / 통의동 / 백송나무, 창의궁, 월성위궁 / 자하문로 / 형제상회와 통인시장 / 자교교회와 자수교 / 신교와 국립서울맹학교·농학교 / 청운초등학교 시절 / 청풍계 / 청송당, 대은암, 도화동 / 유란동의 겸재 정선 / 백운동

인왕산: 인왕산 계곡의 옛 모습을 복원하며
세종마루 정자와 오거리 / 수성동으로 가는 길 / 수성동 / 치마바위 / 병풍바위의 글씨 / 옥류동 / 겸재의 〈삼승정도〉 / 옥인동의 여러 궁들 / 인곡정사와 육청헌 / 천수경의 송석원 / 윤덕영의 벽수산장 / 언커크(UNCURK) / 벽수산장과 박노수미술관 / 세종마루 정자에서 / 이상과 구본웅 / 필운대 / 필운대 풍류 / 내 가슴속의 인왕산

북촌: 북촌 만보(漫步)
북촌 8경 / 재동 백송 / 박규수 대감 집터 / 갑신정변과 이곳의 변화 / 재동초등학교와 교동초등학교 / 『조선중앙일보』와 여운형 / 백인제 가옥 / 백인제의 백병원과 출판사 수선사 / 가회동성당 / 현상윤 집터 / 취운정 터와 유길준의 『서유견문』 / 맹현의 맹사성 집터 / 「북촌: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의 맹현댁 / 개량형 한옥의 등장 / 가회동 31번지 / 건축왕 정세권

인사동1: 고서점 거리의 책방비화
인사동이라는 곳 / 일제강점기 인사동의 탄생 / 태화관과 기미독립선언서 / 출판사와 서점의 등장 / 백두용과 전형필의 한남서림 / 이겸로의 통문관 /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후 인사동 서점 / 1960년대의 인사동 고서점 / 고서점과 헌책방 / 인사동 서점의 단골손님들 / 나와 통문관

인사동2: 민예사랑과 현대미술의 거리
인사동의 미래유산 / 통인가게 이야기 / 인사동의 고미술상과 민예품 가게 / 아자방, 고금당, 시산방 / 화랑가의 형성과 현대화랑 / 명동화랑 김문호 / 전시회 풍년 / 1970년대 인사동의 묵향 / 미술 붐 시대의 화랑가 / 금당 살인 사건 / 1980년대 대여 전시장의 등장 / ‘그림마당 민’의 탄생 / 오늘날의 인사동 화랑가

인사동3: 인사동을 사랑한 사람들
인사동길 북쪽의 르네쌍스 음악감상실 / 문화방송 사옥과 민정당사 / 인사동의 한정식집 / 인사동의 오래된 밥집 / 부산식당 / 천상병 시인과 찻집 귀천 / 문인들의 인사동 진출 / 카페 평화만들기 / 낙서, 이용악의 「그리움」 / 카페 소설 / 인사동 밤안개, 여운 / 김욱과 조문호의 증언 / 쌈지길의 등장 / 인사동 만가

북한산: 북한산과 진흥왕 순수비
북한산 / 북한산성의 문화유적 / 북한산의 사찰들 / 승가사 /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 추사 김정희의 진흥왕 순수비 재발견 과정 / 추사 김정희의 「진흥이비고」 / 황초령비와 마운령비 / 김노경 일행의 『삼각산 기행시축』 / 진흥왕 순수비 복제비 제작 / 사라진 비석 지붕돌을 찾아라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서울에 내 방 하나  :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 / 권성민

811.8 권53ㅅ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혼자의 자취가 우리의 자립이 되기까지
인생의 자취를 결심한 당신에게 들려주는 의연한 날들의 기록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자립은 나를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삶을 꾸려나가며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고 책임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된다. 이에 스무 해에 이르는 동안 자신만의 단단한 자립 생활을 이어온 권성민 피디는 『서울에 내 방 하나』를 통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이들에게 담담한 응원을 건넨다. 이 책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독립해 스무 살에 서울에 올라와 ‘자취하는 인간’으로 살아온 저자가 경험했던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을 기록하고 현재의 삶을 그려나가는 에세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립의 순간은 문득’에서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어른이 되었음을 깨닫는 순간들을 포착했다. 2장 ‘문밖으로 나가면’은 사회 속에서의 자립이란 무엇인지 살펴봤다. 자아실현과 밥벌이 사이에서 일이 가지는 의미,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3장 ‘단단한 홀로서기를 위한 도구들’에서는 자립 과정에서 흔들리고 힘이 들 때 의지가 되었거나 도움을 주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4장 ‘손이 더 멀리 닿을 수 있도록’에서는 ‘좋은 어른’의 의미와 함께 결국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출판사 서평

 

처음으로 독립해 내가 번 돈으로 방 값을 치르고 난 뒤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순간. 언제 잠들고 일어날지의 사소한 것부터 누구를 만나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까지 이제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는 게 익숙해지는 순간. 과연 갚을 수나 있을까 싶은 전세 대출과 매달 날라오는 공과금 사이에서, 꿈꿔왔던 일과 생계를 위해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우리는 결코 가볍지 않은 ‘자립(自立)’의 무게를 느낀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자립은 나를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삶을 꾸려나가며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고 책임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된다.
이에 스무 해에 이르는 동안 자신만의 단단한 자립 생활을 이어온 권성민 피디는 『서울에 내 방 하나』를 통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이들에게 담담한 응원을 건넨다. 이 책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독립해 스무 살에 서울에 올라와 ‘자취하는 인간’으로 살아온 저자가 경험했던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을 기록하고 현재의 삶을 그려나가는 에세이다.


그는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과 일을 병행하던 빡빡한 대학 시절을 거쳐 MBC에 입사, 부당 해고와 복직 과정 등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지켜왔다. 그동안 그의 생활은 팔도 제대로 펼 수 없는 17만 원짜리 비좁은 고시원에서 작은 책장을 놓을 수 있는 40만 원짜리 방으로, 원룸 월세에서 투룸 전세로 바뀌어갔고, 그의 생각도 자취에서 자립으로 점차 확장되었다.
온전히 나의 힘으로 ‘서울에 내 방 하나’를 마련해온 그 시간을 통해 혼자 버텨냈던 자취가 타인들 속에서 나를 지키며 성장하는 자립이 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일상 속 깨알 같은 위트가 돋보이는 에피소드들은 인생의 자취를 결심한 청춘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립의 순간은 문득’에서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어른이 되었음을 깨닫는 순간들을 포착했다. 2장 ‘문밖으로 나가면’은 사회 속에서의 자립이란 무엇인지 살펴봤다. 자아실현과 밥벌이 사이에서 일이 가지는 의미,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3장 ‘단단한 홀로서기를 위한 도구들’에서는 자립 과정에서 흔들리고 힘이 들 때 의지가 되었거나 도움을 주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4장 ‘손이 더 멀리 닿을 수 있도록’에서는 ‘좋은 어른’의 의미와 함께 결국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저자는 우리 모두 ‘충분히 혼자 살 수 있지만 오직 홀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혼자 일찍이 자립해 홀로 단단하게 꾸려온 삶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의 볕과 물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음을 고백하며, 언제고 힘들었던 순간에 곁에 있어 주고 함께했던 마음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자립에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에 걸쳐 홀로 서기 위해 버텨야 하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할지 모른다. 다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각자 자립의 속도와 범위가 달라도 괜찮다고 말하고, 자주 넘어지더라도 쉽게 지치지 않기를, 지칠 때면 곁에 있는 소중한 마음들을 떠올려주기를, 그리하여 조금 더 힘내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모두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간다. 이 책은 생활이나 일에서 독립을 준비하는 사람들부터 현실에 지쳐 자립 과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까지, 지금 여기에서 같은 시간을 걸어가는 인생 1회차 동료들의 단단하고 안온한 일상을 응원하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겪어보니 별거 아니더라

1장 자립의 순간은 문득
자취하는 사람
맛없는 오렌지
꽃을 좋아하던 아이
빨래를 해야겠어요
운동이 아니면 죽음
프로 테크닉 코믹스
소리 고생
혼자 살다 보니
축제가 한창 좋을 나이
어른은 언제 돼
서울에 내 방 하나

2장 문밖으로 나가면
동안이시네요
그놈의 합격 수기
설레서 뛰어든 열차의 꽁무니
1초 25프레임
PD를 하다 보니
넥타이가 없다
남자지만 긴 생머리입니다
손목시계의 진공
알레르기 알려주기
적당히 오래오래 분투하기
원래 그런 애

3장 단단한 홀로서기를 위한 도구들
글쓰기의 감각
인생 조지는 위기를 피하는 방법
여기보다 어딘가에
동네 서점에서 만나요
책장의 취향
도시의 고해소
어둠을 뚫고 무대에 서면
아시아인 히어로

4장 손이 더 멀리 닿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계절을 묻는다면, 봄
희망은 노란색
추위를 견디는 법에 대하여
인생에 선배가 어딨어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나 이 나이에
겸손한 겸손
행복 같은 사람
좋은 어른
휴일의 감각

에필로그 사람을 바꾸는 것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서울 탄생기 : 1960~1970년대 문학으로 본 현대도시 서울의 사회사 / 송은영

951.91 송68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소설이란 사료를 통해 살펴보는 현대도시 서울의 형성사!

1960~70년대 서울의 표상을 그려낸 작가 16인의 소설 110여 편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살펴보는 『서울 탄생기』. 문학연구자가 쓴 역사서인 이 책은 문학과 역사가 만난 지점에서 소설과 역사를 비교하고 조율하면서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그러나 현재의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변화의 계기들을 포착한다.

현재 서울의 도시 경관, 시민들의 삶과 욕망이 1960~70년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는 저자는 1966년 이후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와의 단절과 망각, 이를 바탕으로 한 빠르고 항상적인 변화가 어지럽게 진행되었다고 설명하며, 사료로 삼을 적절한 텍스트를 찾고 자신의 문학적 내공으로 각각의 텍스트에 의미를 부여해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역사를 되새긴다.

 

 

출판사 서평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드러내는 ‘감수성의 고고학’

작가 16인의 소설 110여 편으로 포착해낸 ‘서울 신드롬’

서울은 ‘공룡’이자 블랙홀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방에 비해 압도적 비중을 과시하는 공룡이자 대한민국의 인구, 자본, 정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서울은 눈부시다. 불과 20여 년 만에 휘황찬란하게 변한 강남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3년만 외국에 갔다 와도 살던 동네를 못 찾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서울은 눈물겹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의 그림자 뒤에는 쪽방촌이 함께하고, 세입자들의 고된 분투가 존재한다.
지은이는 현재 서울의 도시 경관, 시민들의 삶과 욕망이 1960~70년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1966년 이후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와의 ‘단절’과 ‘망각’, 이를 바탕으로 한 빠르고 항상적인 변화가 어지럽게 진행되었다는 설명이다. 강북의 도심 재개발, 판자촌 철거, 신개척지 강남의 개발 등이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은 자기성찰 없이 근대화에 매진해온 한국 현대사의 현장이자, 주택, 교육, 청년, 취업, 여성의 권리 등 현재의 첨예한 문제가 집약된 축도縮圖라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서울이 현대도시로 탄생하는 역사적 과정을, 문학이라는 탐침探針을 이용해 촘촘하게 파헤쳤다. 그렇게 현대성을 향한 지향, 발전주의 이데올로기, 일상과 문화의 아메리카니즘, 그리고 공적 폭력이 뒤얽힌 서울의 ‘변신’에 대한 흥미롭고도 생생한 풍경화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진지한 독자라면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밑줄 긋는 구절이 생길 만큼.

역사보다 촘촘하다

1960~70년대 서울의 표상을 그려낸 작가 16인의 소설 110여 편은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엿한 사료史料로 기능한다. 수년간에 걸친 지은이의 노력 덕분에 소설만으로도 아파트 붐, 와우아파트 붕괴, 광주대단지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좇아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록’의 틈을 채우고 기억의 결을 메우는 데 성공한 대목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는 손정목 선생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을 만큼 사창이 존재하지도 않는 서린동을 왜 여주인공인 창녀가 사는 동네로 설정했을까. “대중들은 일제하의 서린동과 그 근방에 기생촌이 있었던 사실을 자연스럽게 상기하면서, 기생에서 사창으로 약간의 자유연상에 따른 논리적 비약을 거쳐 이 지역에 사창이 있다는 허구적 설정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51쪽)
광화문 세종로 뒤편에 있던 예총회관과 수송동 기마경찰대에 대한 기억을 복원하거나(213~217쪽),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의 방한 당시 평범한 사람들이 느꼈던 비애와 고통의 감정을 되새기는 장면(262~265쪽) 등도 그 사례에 해당할 것이다.
“지식인을 포함하여 수많은 관료, 직장인, 대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함께 종삼을 방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 심지어 시인 고은은 《1950년대》라는 책에서 실명을 거론한 단 8명을 제외하고는 “기성작가?신인?문학 지망생을 통틀어서 그곳에 가지 않는 자는 없는 것이다”라고 단언했다”(94쪽)란 구절은 또 어떤가.

도시의 잊힌 주름들을 파고들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역사에는 기억 속에 접혀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안의 주름들 같은 틈새들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그러나 현재의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변화의 계기들을 포착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전쟁 때 월남한 피란민 구보 씨에게 통행금지 제도는 일상 속에서 ‘전쟁’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통행금지가 가까워지면 모든 사람이 조급해진다.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서로 교통의 순서를 다툰다. 택시는 금방 난폭해진다. 모든 서비스가 거칠어진다. 피난민들이 마지막 열차에 매달리는 풍경이다. ‘막차’ 그렇다. 이리하여 6?25의 얼굴은 밤마다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전쟁의 기억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나는 웃음이 나온다. 하도 전쟁 속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전쟁을 평범한 것으로 알게끔 취해버린 것뿐이 아닌가”(최인훈의 소설 인용문). 이 논리에 따르자면, 무엇이든 ‘빨리빨리’ 해야 하는 한국 사회의 습성은 통행금지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더 깊게 파고들면 그 기원은 전쟁에 있다.”(344쪽)
오늘날 서울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골에 대한 오해와 환상이 이미 1970년대 중반에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은 어떠한가. “그들이 떠나온 시골은 도시의 착취 때문에 낙후되고 촌스러워진 시골도 아니고, 새마을운동이라는 국책사업이 홍보하듯 잘 사는 시골의 모습은 더더욱 아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더이상 자신과 무관한 공간으로 신비화해 만든 환상은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래전에 시골을 떠나온 자신을 우월한 위치에 놓으려는 서울 사람의 태도다. 서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자신감과 환상은, 서울과 시골이라는 중심과 주변의 간극을 더욱 크게 만드는 폭력에 불과하다.”(503쪽)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다

소설이란 사료를 캐내고, 먼지를 털고, 해석을 했으니 ‘이야기’로서의 재미 또한 이 책의 미덕이다.
“서울에 가고 싶어요, 단지 그거뿐예요.”(64쪽)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주인공 윤희중이 틀어박혀 있던 바닷가의 집에서 하인숙과 사랑을 나눈 후, 하인숙이 처음 꺼낸 말이다. 지은이는 “이는 일반적인 연인들이 정사 후에 할 만한 말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맹목적인 서울에 대한 맹목적 동경 혹은 서울중심주의를 보여준다고 부연한다.
미아리고개 위에 지은 처남의 판잣집을 소재로 한 하근찬의 〈삼각의 집〉에서 ‘나’와 아들이 그 집을 보자마자 ‘국제 명작 사진첩’에 실려 있던 미국의 개집 사진을 동시에 떠올리는 장면은 어떠한가. 이는 서울의 도시빈민은 지구상의 계급으로 보면 미국에 사는 개 정도의 위치라는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인데 우리가 잊고 있던, 그러나 절절한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는지.
“신촌역에 기차가 정거했을 때는, 그곳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이화여대가 마치 서울에서부터 기차 꽁무니에 붙어 왔다가 기차가 서니까 슬쩍 내려서 시치미 떼고 거기에 서 있는 것처럼 괴기하게 눈에 비쳤다.”(274쪽) 1966년 쓰인 김승옥의 소설 〈다산성〉에 나오는 이 구절은 또 어떤가.

문학 텍스트를 새롭게 읽다
기본적으로 문학연구자가 쓴 역사서이다. 이 책은 문학과 역사가 만난 지점에서 소설과 역사를 비교하고 조율하고 있다. 그래서 ‘사료’로 삼은 적절한 텍스트를 찾고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지은이의 문학적 내공이 어우러져 있다.
최인훈의 연작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는 1968년 서울에서 전차가 사라지고 “좌석버스란 이름의 입석버스”가 등장한 모습이 나오는데(197쪽) 구보 씨는 버스를 못마땅해 한다. 느릿느릿한 전차에 비해, 빠른 출근길 버스는 전투적 삶의 대열에 재빠르게 올라타는 경쟁을 권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소설의 후반부에 “고등학교 학생 하나가 구보 씨의 옆구리를 팔굽으로 내어지르면서 버스에 올라가고 문은 닫히고” 버스가 떠나버려 구보 씨가 결국 버스를 놓치는 장면을 집어내는 솜씨는 탁월하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권 씨는 저항의식 덕분에 비로소 고귀함을 가지게 되는 전형적인 민중상을 벗어나 전혀 불필요해 보이는 아홉 켤레의 구두로 ‘인간의 품격’을 가지게 되는 인물로 그려졌다. 광주대단지사건의 철거민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진 지식인의 손길에 의해 사후적으로 가공된 한계 때문이지만, 역설적으로 바로 그 때문에 전형적인 민중의 형상에 갇히지 않은 인물이 탄생한 것이다”(332쪽)란 분석 역시 지은이의 소설 읽기 수준을 보여준다.

통찰은 깊고 분석은 날카롭다
사실의 모자이크만으로는 제대로 된 역사서라 할 수 없다. 때문에 소설을 사료로 동원한 이 책 역시 곳곳에서 지은이의 통찰과 해석이 드러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적지 않다.
“2000년대 이후 서울시장들의 주요 정책은 ‘김현옥 지우기’와 ‘김현옥 따라 하기’를 동시에 하는 것이었다. 이미 뚫은 터널과 도로를 없앨 수는 없지만, 그가 세운 고가도로들을 부정하거나 잘못된 결과들을 되돌리는 것 자체가 공이 되기 때문이었다.”(187쪽) 김현옥 전 시장이 현대도시 서울의 탄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제시한 뒤 하는 지은이의 지적이다.
“사실 강남 개발의 숨은 역군은 황량한 황무지에서 아파트를 건설한 노동자들이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자와 투기꾼들일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숨은 공로자가 아니라 그것을 노골적으로 조장한 사람들이었다.”(387쪽) 현재 강남에 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든, 강남 부동산의 신화를 부러워하는 사람이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영 설득력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1970년대 후반 강남 개발이 활성화되며 ‘북부인’이 등장하면서 전업주부일지라도 “훌륭한 ‘재테크’ 능력”이 현모양처의 요건 중 하나로 꼽히기 시작했다(395쪽)는 통찰이나, 서울 시민들이 더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도시개발이 추진된 것이 아니라, 국가 권력층과 유학생 엘리트들이 수도 서울이 외국에 그럴듯하게 보이기를 원해서 도시 재개발이 시작되었다는 설명(261쪽) 역시 흘려들을 수 없다.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1부 서울, 욕망의 집결지가 되다(1961~1966)

01장_서울, 메트로폴리스의 물적 기틀을 마련하다
서울 행정구역의 확대와 법령의 정비|서울의 상상적 경계: 도심과 ‘문안’|식민지의 기억 또는 경성 일본인 거주지의 흔적|점이적 도시: 주거지와 상공업 지역의 혼재

02장_서울이라는 새로운 고향
서울의 인구 증가, 이촌향도의 흐름|전도된 노스탤지어, 서울을 향한 향수병|“서울에 가고 싶어요, 단지 그거뿐예요”|서울 사람의 표식, 서울말|‘60년대식 서울내기’의 실망스러운 정체|적자생존의 혼란과 탐욕의 소용돌이|이주민을 위한, 이주민에 의한, 이주민의 도시

03장_서울 환상곡, 자유와 해방을 꿈꾸다
서울에 가고 싶은 이유|남성들의 판타지, ‘종삼’의 위안|엄숙주의로부터의 해방, 남성들만의 자유|문화적 갈증, 고전음악다방|도시여성에 대한 선망과 판타지|가난한 서울, 부서지는 환상들

04장_도시 난민, 판자촌과 골방에서 절망하다
공영주택과 집단주택의 전성기|집 없는 사람들, 거듭된 이사|서울 하늘 아래 “지상의 방 한칸”|판자촌 만들기와 허물기|빈민촌과 판잣집 쪽방의 신음|서울 안의 고향, 빈민촌과 서민동네

05장_서울의 변화를 예감하고 애착을 느끼기 시작하다
서울 밤거리의 산책자|뜨겁고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발견|서울은 아무리 더러운 서울이라도 좋다|개발의 예감과 서울의 민낯

2부 서울, 개발의 시대를 맞이하다(1966~1972)

01장_도로와 교통체계가 개편되다
자본의 성장으로 들썩이는 서울|불도저 시장의 등장과 도시 공간의 변화|기억 속으로 사라진 전차|버스와 자동차 중심 도시의 탄생

02장_중심과 주변부가 위계화되다
광화문 전성시대|도심의 고층화|서울에서 사라진 것과 없는 것에 대한 구보 씨의 단상|십 년의 변화, “어질머리”에 적응하기|이국적 경관의 무장소성과 혼종성|서양식 양옥집이라는 황무지

03장_도시 공간이 분화되고 위계화되다
서울 변두리의 팽창과 광역화|한옥 주택가의 안정감|불안한 전세방과 계급의식의 발아|배제의 공포, 탈락의 위기감|환영받지 못한 자의 절망감|도시개발에서 밀려나는 사람들

04장_개발의 불도저, 파국을 맞이하다
그래도 지속되는 변두리의 삶|철거민 집단이주와 판잣집 양성화|시민아파트 건설이라는 속임수|아파트 거주자의 성찰|와우아파트 붕괴와 정인숙 피살사건|철거민들의 집단 난민촌|광주대단지사건의 발생|광주대단지 빈민들의 고통|죽어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05장_야간 통행금지, 도시의 시간을 규율하다
야간 통행금지와 도시 공간의 특권화|밤이 사라진 한국소설의 비애|우리를 슬프게 하는 야간 통행금지

3부 서울, 강남 개발과 중산층의 시대가 도래하다(1972~1978)

01장_신개척지 강남이 부상하기 시작하다
강남 개발을 위한 초석들|강남 가서 땅을 사면 돈을 번다, 소문과 예감|내가 만약 그때 강남에 땅을 샀더라면|개발의 광기, 폭력의 예감, 에틴저 마을

02장_강남, 서울의 지형도를 바꾸다
부동산 투기의 대중화|황무지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경제적 공간 감각의 확산|복부인, 똑똑한 여성들의 슬픈 초상|교육과 명문학교, 8학군의 기원|‘위생’의 지리적 분할선, 한강

03장_아파트와 중산층의 시대가 열리다
도시 중산층의 등장|중산층 아파트와 서민층 아파트|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아파트와 현대적 생활|아파트의 삶, 유행과 모방|아파트, 소외와 획일성의 불모지|강남의 새로운 도시 경관|강남의 이질감과 차별화

04장_안과 밖의 위계화, 계급 갈등이 대두하다
공간의 다층적?적대적 위계화와 철거민|철거민 ‘난장이’가족이 목격한 서울|증오가 가른 도시, 계급투쟁의 장|구 동네와 새동네, 빈민과 중산층의 분리|위성도시의 원주민, 철거민, 이주민의 위계화|가난과 종속의 도시에 사는 부끄러움

05장_서울 사람, 완전히 도시인이 되다
과거가 지워지는 도시, 왕십리의 추억|발전도 퇴보도 아닌 변화: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다|환상이 되어버린 고향|“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에필로그
참고문헌
주석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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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